Korea's Saemaul Express comfortably links Seoul with Pusan

- 한국의 특급열차 새마을호, 서울-부산간 노선을 안락하게 운행

By Franklin Fisher, Taegu bureau chief
Stripes Pacific Travel, Thursday, July 18, 2002

※ 이 글은 미국의 어느 인터넷 신문에 2002년 7월 18일자로 실린 기사이다. 새마을호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새마을호를 추억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록이고, 게다가 외국인의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진귀한 자료이다. 이에 영어 원문을 전재함과 동시에 번역문을 싣는다. 현재는 원문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고 있다. - 옮긴이 주

당시 사이트에 있던 사진 설명 (Greg L. Davis / S&S)

Sunlight throws deep shadows across the open-air platforms of East Taegu Station as we wait for what may be South Korea’s best-kept secret.

It’s the Korean National Railroad’s green-and-yellow Saemaul Express, part of the system’s Kyongbu Line that makes the scenic run between South Korea’s two biggest cities, Seoul, the teeming, congested capital in the northwest, and gritty, bustling Pusan, its leading seaport, in the southeast. It covers the 275 miles in four and one-half hours.

햇살 아래로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동대구 역의 옥외 승강장.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일급 비밀이라 할 만한 것이다.

그 비밀이란 바로 한국 철도청이 운행하는 특급열차인 새마을호이다. 초록과 노랑 도색인 이 열차는 한국 철도 경부선을 운행하는 차종 중 하나로, 남한 최고의 두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 사이를 생생하게 오간다. 북서쪽에 있는 서울은 인구가 극도로 밀집해 있는 수도이며 부산은 이름만 들어도 자갈· 모래가 연상되는 남동쪽의 분주한 항구 도시이다. 새마을호는 275마일(약 442km) 거리를 네 시간 반만에 완주한다.

On a nearby inside track, an orange-striped passenger train of the KNR’s Mugungwha line pulls out with a short blast of its horn.

Well down the line squats the darkish green rectangle of a diesel locomotive, waiting stolidly in the sun, its riveted steel plates running flat and square along its fume-blackened sides. Behind it, gleaming, were the clamshell-white passenger cars it would haul to Pohang, another east coast seaport and Korea’s major steel-making center.

근처의 내측 승강장에는 주황색 줄무늬를 한 무궁화호가 짤막한 경적 소리를 뿜으며 역을 빠져나간다. 이 역시 한국 철도청이 운영하는 여객 열차이다.

직사광선을 받으며 우두커니 대기 중이던 디젤 기관차는 선로 저 편 시야 밖으로 작아져 간다. 짙은 녹색 직사각형 모양이다. 철판으로 된 편평한 겉면은 대갈못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검게 그을린 옆쪽으로 나란히 이어진다. 그 뒤로는 이 기관차가 포항으로 끌고 갈 흰색 계열 도색 객차들이 스쳐 지나갔다. 마치 조개껍데기 같은 색깔이다.  포항은 동해상에 있는 또 다른 항구 도시이며, 한국의 주요 철강 생산지이기도 하다.

The Saemaul Express is distinguished by a green stripe but it is informally known as the Blue Line, because early Saemaul trains bore a blue stripe. KNR executives prefer not to call it by its former name, but ticket employees still often do.

Now a woman’s voice on the loudspeaker calmly calls our train: the Saemaul, pronounced Seh-mah-eul.

We’ve decided to it take for a day-trip to Pusan, a city well-known for the sands of Haeundae and other beaches, the vast Chagalchi fish market, and the craggy seaside cliffs of Taejongdae Park.

We’ll go the 73 miles in 1 hour, 20 minutes.

새마을호는 겉에 초록색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통상 “파랑선”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새마을호 초기 도색이 파란색 줄무늬였기 때문이다. 철도청 간부들은 과거의 이름을 쓰지 말 것을 권하지만, 매표소 직원들은 종종 아직도 그런 명칭을 쓰기도 한다.

이제 우리가 타는 열차 이름을 부르는 여자 음성이 확성기로 흘러나온다. 새-마-을.

우리는 부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부산은 해운대 백사장을 비롯한 여러 해수욕장이 있고 거대한 자갈치 어시장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태종대 공원의 험준한 바위 낭떠러지로도 유명하다.

73마일(약 117km) 되는 거리를 1시간 20분만에 갈 것이다.

One-way weekend fares between East Taegu Station — the KNR spells it Dongdaegu — and Pusan are 8,900 won, (about $7.50). Monday through Friday they vary from 8,500 to 7,600 won depending on time of travel. The railroad stations are a cab ride away.

The trip affords the foreign visitor glimpses of brown farming valleys, gray-tiled roofs of traditional kiwa-style farmhouses and the green mountain ridges that lie virtually everywhere in Korea. There’ll also be the familiar clusters of Korea’s apartment high-rises, its factories and, in the seats themselves, the people of Korea.

동대구에서 부산까지의 주말 편도 운임은 8900원(약 7달러 50센트)이다. 월-금요일 사이에는 이용 시기에 따라 8500원에서 7600원까지 운임이 변하기도 한다. 역까지는 모두 택시로 갈 만한 거리이다.

외국인 방문객의 관점에서 이 여행이 제공하는 볼거리들은 여럿 있다. 경작 중인 다갈색의 계곡, 전통적인 회색 기와집 형태인 농가들, 그리고 사실상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초록색 산들이 스쳐 지나간다. 물론 한국의 고층 아파트 단지와 공업단지도 친숙한 것들이고, 가까이 객실 좌석에는 한국인들도 볼 수 있다.

Most Saemaul cars are of the Il-ban class, but some trains also pull a few of the Teuk-shil class, which costs about 20 percent more than the Il-ban. Our train to Pusan had 18 cars, two of them Teuk-shil.

On board, key announcements are made in Korean, English, Japanese and Chinese.

“This is Sae-ma-eul train number 11, departing at 12:14 for Pusan Station,” said the recorded announcement, in the crisp-cadenced voice of a man speaking unaccented English. “Please double-check your ticket.”

새마을호 객차의 대부분은 일반실이지만 일부 열차에는 운임이 20퍼센트 가량 더 비싼 특실도 몇 량 편성되어 있다. 우리가 탄 부산 행 열차는 객차가 총 18량이고 그 중 둘이 특실이었다.

객실 내 주요 안내방송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순으로 흘러나온다.

“이 열차는 12시 14분에 출발하는 부산 행 새마을호 제 11 열차입니다. 가지고 계신 승차권 내용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녹음된 영어 안내방송은 굵직하고 별다른 억양이 없는 또렷한 목소리이다.

Either class features well-cushioned seats. Uniformed railroad attendants pass through, pushing carts containing hot coffee, cold beverages, snacks and newspapers.

Video screens show sports and other programming, and there’s matching audio you can hear with headphones. To hear the audio on the Il-ban cars, passengers must pay 900 won (about 76 cents) for a set of headphones that plug into an audio jack in the armrest of their seats. The Teuk-shil’s audio system also allows a choice of music that includes jazz and Korean pop.

두 객실 모두 충분히 두툼하고 푹신한 좌석을 제공한다. 유니폼을 입은 철도 승무원이 따끈한 커피와 냉음료, 스낵류, 일간지가 들어있는 카트를 몰면서 객실을 지나간다.

비디오 화면에는 스포츠라든가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헤드폰을 꽂으면 영상과 함께 음성도 들을 수 있다. 일반실 승객이 음성을 들으려면 900원(약 76센트)을 내고 헤드폰을 사야 한다. 헤드폰은 각 좌석의 팔걸이에 있는 잭에다 꽂으면 된다. 특실에서는 채널을 선택하여 재즈나 한국 가요 같은 다른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On the Teuk-shil, the headphones, beverages, candy and newspapers are free.

And the Teuk-shil offers eyeshades for passengers who want to sleep, and a wake-up service to ensure you don’t snooze through your destination.

특실에서는 헤드폰, 음료수, 사탕과 각종 일간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특실에서는 자고 싶어하는 승객에게 안대를 제공하며, 목적지 역을 도중에 놓치지 않도록 깨우미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Most Saemaul trains have meal service in the dining car during most of their run. But on the Seoul-to-Pusan run, all trains departing at 8 a.m. and 2 p.m. have snack-car service featuring mostly fast food. On the Pusan-to-Seoul run, trains departing at 4 p.m. and 11 p.m. also have only the snack-car service.

The menu in the blue-carpeted snack car includes the “Bulgogi Burger” for 3,500 won (about $3), the “Rib Set” for 3,200 won, the “Squid Ring” for 1,200 won, and what it called “French Potato” for 1,000 won.

Also available: beverages including soft drinks like “Orange” for 1,200 won, and “Cola, Cider” for 900 won.

새마을호 열차는 상당수가 운행 중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칸을 운영한다. 하지만 하행의 경우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열차는 패스트푸드를 주로 취급하는 스낵칸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상행은 오후 4시와 오후 11시에 출발하는 열차가 이와 같다.

스낵칸은 푸른 카펫이 깔려 있는 게 특징이며, 여기서 이용할 수 있는 메뉴는 “불고기버거” 3500원 (약 3$), “갈비 세트” 3200원, “오징어 링” 1200원, 그리고 “감자튀김” 1000원이다.

이 외에도 청량음료 같은 음료수도 이용할 수 있다. 오렌지 주스가 1200원, 콜라나 사이다는 900원이다.

As we near Pusan, the venue for our day trip, an arrival announcement appears in English on the video screens. “This train will soon arrive at Pusan Station.”

And when our time in Pusan ended that evening, we took a northbound Saemaul back to East Taegu Station, and home.

“This train will soon arrive at East Taegu Station,” said the recorded announcement. “Please make sure you have all your luggage and other personal belongings with you before departing the train, and exit the train after it has come to a complete stop. Thank you and good-bye.”

목적지인 부산이 가까워 오자 도착 안내 자막이 비디오 화면에 영어로 나타난다. “잠시 후 부산 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부산에서 무박 일정을 마친 후 우리 일행은 저녁에 상행 새마을호를 타고 동대구 역으로 되돌아갔고, 곧이어 귀가했다.

“잠시 후 이 열차는 동대구 역에 도착하겠습니다. 잊으신 물건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셨다가 열차가 완전히 정차한 후 안전한 승강장 방면으로 내리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이것이 우리를 배웅한 마지막 안내방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