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세계의 으뜸가는 글자다

- 외국 석학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서 정수 (한글 문화 세계화 운동 본부 회장 / 한양대 명예 교수)

1. 한글은 세종 임금의 민주 사상에서 태어났다

세종대왕이 우리의 새 글자를 만들어 반포하였을 때에 그 이름을 훈민정음이라 하였다. 그 뜻인즉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이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세종대왕의 민주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제 군주는 백성을 우매한 상태에 남겨두고 독재를 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것은 백성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 나라의 정치를 비판하고 반항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세종임금은 그와는 정반대로 백성을 가르쳐서 글자 그대로 “문민정치”를 하겠다는 뜻이 이 글자의 이름에 잘 드러나 있다.

세종 임금은 백성들이 글을 깨우치고 그것을 통하여 교양과 지식을 쌓고 문화적 소양을 닦아서 스스로 나라의 일에 협력하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이 한글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갸륵하고 뛰어난 정치 철학인가? 500여년 전에 이미 현대의 민주 정치 사상을 글자 그대로 실현한 것이 세종대왕의 큰뜻이었음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2. 제작 원리가 소상히 밝혀진 글자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이라는 글자와 함께 그 창제 원리와 발음법 등을 자세히 밝혀 놓은 <훈민정음> 또는 <훈민정음해례>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4백 50년동안이나 자취를 감추었다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되어 국보로 지정된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과 동기, 글자의 수효, 그 체계와 원리 그리고 용법 등이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이 있기에 한글은 그 참모습이 밝혀지게 되었고 그 문자학적 위대성이 입증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은 그 뛰어난 문자임을 뒷받침해 주는 “보증서”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야말로 세계 문자사상에서 볼 수 없는 일로서 한글과 그 주인인 우리의 큰 자랑거리이다. 다른 모든 문자는 거의 자연 발생적으로 오랜 시일에 걸쳐 발달되었고 각 시대 각 나라의 숱한 사용자들이 임의로 손질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므로, 그 유래와 창제 원리와 뿌리를 밝혀 주는 책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세계 인류의 독특한 문화 유산으로 인정을 받기에 충분하다.

3. 어버이와 생일을 가진 유일한 글자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날짜가 정확히 밝혀진 글자라는 점에서도 세계 문자 사상에 유례가 없다. 중국의 한자, 일본의 가나 문자, 서양의 로마자 등 세계에는 수백 가지 문자가 있지만 한글처럼 그 창제자와 창제 일자가 밝혀진 글자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한글은 지금부터 550년 전에 세종 임금이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창제하여 반포한 기록이 뚜렷이 남아 있다.

우리가 한글날을 지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어느 나라치고 글자의 날을 기념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그런 날을 기념할래야 할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해마다 10월 9일에 한글날을 지내고 있는 것은 우리만이 가지는 특전이며 세계에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Chicago) 대학의 세계적인 언어학자 제임스 맥콜리(J. McCawley) 교수는 20여년 동안이나 한글날을 손수 기념하고 있다. 필자와의 면담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세계 언어학계가 한글날을 찬양하고 공휴일로 기념하는 은 아주 당연하고 타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여년 동안 해마다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동료 언어학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여러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해서 갖가지 한국 음식을 차려놓고 우리 모두의 한글날을 축하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처럼 맥콜리 교수는 한글날이야 말로 세계 언어학자 나아가 세계 문화 애호가가 다 같이 기념하고 축하해야 마땅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한글이야말로 세계의 지성인을 감동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세계 문화의 위대한 꽃임을 웅변해 주는 것이다. 우리와 아무 연고도 없는 그가 오죽했으면 몇 십년 동안이나 스스로 그런 기념 행사를 지내고 있겠는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한글의 위대성을 새삼 실감한다.

4. 참으로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발명 문자

강 신항 교수의 글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한글을 만든 원리는 현대 언어학 또는 문자학적 관에서 보았을 때 상상키 여려울 정도이다. 모음은 동양 철학 음양설의 삼재 곧 하늘을 상징하는 “·”, 땅을 상징하는 “ㅡ”, 그리고 사람을 상징하는 “ㅣ” 등 세 가지 기본 글자를 바탕으로 삼아 만들었다. 나머지 모음 여덟 글자(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는 그 기본 글자를 다시 결합시켜 만든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기본 글자를 먼저 만들고 그것을 조합하여 다른 글자들을 생성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현대 과학 또는 수학의 생성 원리와 일치되는 점이다.

자음 또한 과학적 원리에 따라 만들고 있다. 자음의 경우에는 발음 기관의 모습을 본따 5개의 기본 글자(ㄱ, ㄴ, ㅁ, ㅅ, ㅇ)를 먼저 만든다. 다시 이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거나 변형을 하여 다른 자음 글자들을 만든다. 이것도 현대 과학적 원리와 방법에 따라 글자를 만들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과학이나 수학은 소수의 기본 요소를 근본으로 삼고 거기에 일정한 규칙을 적용하여 다른 여러 현상을 생성 또는 설명하는 것을 원리로 삼고 있다. 이를테면, 물질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소수의 원자나 분자를 기본 단위로 삼고 그것이 일정한 결합 관계(규칙)로 여러 물질을 생성한다고 기술한다. 수학에서도 숫자 10개(0, 1, 2, 3, ... , 9)를 기본으로 삼고 거기에 연산 규칙(+, -, x 등)과 방정식 등 수식으로 무수한 숫자를 만들고 또한 복잡한 계산을 해낸다.

마찬가지로 한글도 위에 말한 모음과 자음의 기본 글자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여러 글자를 만들고 또 그런 글자들을 합해서 “가, 나, 달, 말” 등 숱한 음절을 만들어 낸다. 이런 점에서 국내외의 많은 학자들은 한글의 과학성에 혀를 내두르는 실정이다. 그런 과학적 방법은 어떤 나라의 글자에서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것도 500여 년 전에 적용되었다는 대하여는 현대 과학자나 언어학자들은 물론이고 뜻있는 이들은 한결같이 미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감탄한다.

저명한 문자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영국의 G, Sampson 교수(Sussex 대학 인지 컴퓨터 학부)는 한글의 전무후무한 과학성에 대하여 증언한다.

한글이 과학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글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문자라는 점에서 세계에서 그 유례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글은 발성 기관의 소리 내는 모습을 따라 체계적으로 창제된 과학적인 문자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문자 자체가 소리의 특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어의 T와 N이라는 글자는 소리를 갖고 있지만 그것이 발성 기관의 모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글의 N에 해당하는 “ㄴ”은 혀가 잇몸에 닿는 모습을 본따 만들었고 또 T에 해당하는 “ㄷ”은 “ㄴ”에 한 획을 더하여 같은 자리에서 소리내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글의 각 글자는 이런 방식으로 발성 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세계의 다른 문자에서는 그런 과학적 원리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놀랍게도 한글은 500여년 전에 그런 언어학적 원리에 따라 창조되어 실용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아는 서구의 많은 학자나 지식인들은 이런 특이한 한글의 창조 원리를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한글의 과학적 특성에 대하여는 오늘날의 컴퓨터 과학자들도 경탄해 마지 않는다. 변 정용 교수(동국대학교 전산학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지금 만능의 기계로 생각하는 컴퓨터는 단 두개의 숫자 0과 1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되풀이하는 것인데 이 세상을 순식간에 정보화시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도 그래요. 서양 음악의 경우 도레미파솔라시도 일곱 개의 음만을 가지고 모짜르트의 고전 음악에서부터 우리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서 태지의 랩음악까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냅니다. 한글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28글자의 유한수의 기호와 몇가지의 규칙만으로 무한수에 가까운 천지자연의 소리를 만들어 표현하는 방식이 바로 한글의 특성이지요. 그런 점에서 한글은 다른 어떤 글자보다 과학적이며 현대 첨단과학의 산물인 컴퓨터의 원리에 매우 잘 부합하는 문자입니다.

5. 음소 문자와 음절 문자의 두 장점을 가진 글자

한글은 한 글자가 한 음소를 표시하는 음소 문자이다. 이것은 로마 알파벳과 같은 특성이다. 한글은 기본 음소를 나타내는 24개의 글자가 있고 로마 알파벳은 26자의 기본 음소를 가진 음성 문자의 일종이다. 그런데 한글은 실제로 말을 적을 적에는 음소를 결합하여 음절 문자로 만들어 쓴다. “비, 밥, 돈, 곰” 등과 같이 글자를 한 두 개씩 결합하여 음절 단위로 단어를 적는다. 이것은 “boy, money" 따위와 같이 낱자만을 옆으로 늘어 놓는 로마 알파벳과는 다른 점이다.

이런 음절 단위의 모아쓰기는 일본의 가나 문자와 비슷하다. 그런데 일본 가나 문자는 음소 단위로 분석이 불가능하다. “カ, ナ, タ” 등 문자는 음절로만 표시되고 그것을 음소로 분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한글은 “가/ㄱ+ㅏ, 나/ㄴ+ㅏ”에서 보는 것처럼 음절과 음소의 양면으로 쓸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볼 때에 한글은 음소문자 곧 알파벳 문자의 장점과 음절 문자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희귀한 글자이다. 그래서 한글은 글자의 조합으로 숱한 음절을 형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어를 음절 단위로 적어 놓아 읽기가 편하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산학자 변 정용 교수는 이 점에 대하여 말한다.

로마자는 음절이 없는 음소문자로서 26자이지만 대문자라는 것이 있어서 실제로는 52개의 글자를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나는 51자로 음소가 없는 음절문자에 속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 한글은 가나와 로마자가 각각 가지고 있는 음소 및 음절문자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창제당시를 기준으로 해도 28자에 불과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우리 조상들은 그것만으로 이미 9만자에 가까운 음절을 만들어 사용해왔고 훈민정음 해례에 따를 때 이론상으로는 28개의 기본글자를 몇가지 규칙만으로 무려 399억 개의 음절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6. 자음과 모음의 형태가 뚜렷이 구분되는 글자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한 눈에 구분되는 글자라는 점에서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창성을 보인다. 자음과 모음은 생성 원리가 다를 뿐 아니라 그 형태 면에서 구분이 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자음은 발음 기관의 모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모음은 수직선이나 수평선 등의 선을 이용해 디자인되어 있어 한 눈에 구분이 된다. 이는 로마자 알파벳이나 일본 문자 등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로마자의 경우 모음 a/A, e/E 등은 자음 b/B, c/C 등과 형태적으로 구분되는 특징을 찾을 수가 없다. 일본말의 모음 あ/ア い/イ 등과 자음 か/カ, た/タ 등과 형태상으로 일률적인 구분이 안 된다. 앞에 인용한 Sampson 등의 글에서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곧 한글은 체계적으로 발명한 문자라는 점이 이런 특성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7. 일정한 소리를 가진 글자

한글이 문자학적으로 으뜸가는 글자라는 것은 한 글자에는 기본적으로 한 음소가 대응된다는 점이다. 가령, 모음 ㅏ, ㅣ, ㅗ 등은 어느 자리에서나 똑 같은 소리로 발음된다. 이는 영어의 모음 a가 나는 자리에 따라 7,8가지로 발음되는 것과 대조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곧 apple, father, about, chalk, able, fall, weak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a의 그 소리값이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자음의 경우에도 한글의 ㄱ, ㄴ, ㄷ 등은 거의 동일한 기본음가를 드러낸다. 이는 영어의 c가 s(cider), k(cocacola) 등으로 발음되고, g도 game, germ, change 등에서 보듯이 그 소리가 나는 자리에 따라 달라진다.

이는 한글이 문자학적 기능 면에서 로마 알파벳에 비하여 월등히 우수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곧 한글은 그 음가를 알면 모르는 단어라도 발음만은 할 수가 있는 잇점이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로마 알파벳의 경우에는 단어를 모르면 정확한 발음을 할 수가 없는 큰 불편이 따른다.

미국의 J. Diamond 교수(UCLA 의과대학의 생리학자이자 프리처상의 수상자)는 영어의 이러한 불규칙한 철자 방식을 비판하고 한글이야 말로 그런 불규칙성이 없는 뛰어난 이상적인 글자라고 극찬하고 있다. 그는 생물학자로서 진화론에 관심을 가지고 문자의 진화 과정을 살피다가 우연히 한글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문자적 우수성에 감탄한 나머지,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Discover(1994년 6월호)에 한글의 우수성을 찬탄하고 있다. (이 글은 <말글생활>(1994/6)에 이 광호 교수의 번역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국내 각 신문에 보도된 바가 있다.) 아울러, Diamond 교수는 한글 영화, <세계로 한글로>(국어정보학회 제작)에 출연하여 한글의 뛰어난 특성을 증언 바가 있다.

8. 가장 익히기 쉬운 글자

한글의 한 두드러진 특성 가운데 하나는 배워서 익히기가 극히 쉽다는 점이다. <훈민정음> 원본의 “정인지 서”에서는 한글이 배우기 쉬운 점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 아침 안에 깨칠 것이요,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안에 배울 수 있느니라.

과연 이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이 오늘날 입증되고 있다. 우리의 경험으로 보아도 그렇거니와 한글을 처음으로 익히는 외국인들의 경험담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 중에는 한글에 관하여 한 두어 시간 정도의 설명을 듣고 나면 시내의 한글 간판들을 웬만큼 읽는 사례가 많다. 그밖에도 한글을 쉽게 깨우치는 사례는 많이 보고되어 있다. 그중에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본다. 독일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는 W. Sasse 교수(함브르구 대학)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준다.

맨 처음 보기에는 한글이 어렵다고 느꼈지만 실제로 배워 보니까 하루만에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글 글자 모양이 입 모양이나 발음 모양을 본따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아주 인상적이고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의 10살도 안 된 애들도 취미로 한글을 금방 깨우치고 나서는 자기들끼리 비밀 편지를 쓸 때 한글을 씁니다. 독일말을 한글로 적는 것이지요. 그만큼 한글은 쉽게 익혀서 쓸 수 있는 글자입니다.

이러한 한글의 특성은 드디어 국제 기구에서 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유네스코(UNESCO)에서는 해마다(9년전부터)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이들에게 “세종대왕 문맹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주고 있다. 이 상의 이름이 세종이라는 이름을 딴 것은 세종 임금이 만든 한글이 가장 배우기가 쉬워서 문맹자를 없애는 글임을 세계가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글 덕분에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하고 있는 것이다.

9. 마무리

위에 논의한 바는 한글의 주된 특성만을 간단히 밝힌 것이다. 그밖에도 한글의 전산학적 특성이나 세계 음성 기호로서 가능성 문제 등이 많이 남아 있다. 이는 지면 관계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 또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이 글은 학술적인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와 논증이 충분치 못한 점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논제는 그 내용 소개와 간단한 설명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관계하는 (사) 국어정보학회에서는 지난해 한글반포 550돌을 맞아 <세계로 한글로>(한일은행 협찬)라는 기록 영화(50분 분량)의 한글판을 만들어 한글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영하였고, KBS1 체널을 통하여 두 번에 걸쳐 방영한 바가 있다. 이 영화의 비디오 테이프도 1만 개정도 국내외에 보급한 바 있다. 올해에는 영문판(Hangeul, Korea's Gift to the World)을 제작하여 문화체육부의 후원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 글은 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와 학자들의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는 점을 밝혀 둔다. 자료 제공자에게 고마운 뜻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