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93: 온 나라가 문민정부 출범에 대전 엑스포 분위기로 들떠 있던 때였습니다. 국산 영화 서편제도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흥행 100만 명을 돌파하였고, "엑스포 1000만, 서편제 100만, 아래아한글 10만" (정품 등록 이용자 10만 명 돌파) 이러던 때였습니다. 게임으로는 당시 그래픽과 사운드에서 경종을 울린 페르시아 왕자 2가 생각나는군요.

94: 다방면에서 명작 미디어들이 많이 나온 해였습니다. 여름에 라이온 킹이 개봉했고, 메디컬 호러물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납량특집 M, 그리고 저는 당시 못 봤지만 SBS 드라마 모래시계도 대박이었습니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도 이때 나와서 아직까지 불멸의 명곡이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윈도우 3.1에서 한창 멀티미디어 강조하던 시절.
황 영조,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 북한 김 일성 사망.

95: 당시 PC 환경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윈도우 95 출시가 역시 핫 이슈였습니다. 아래아한글도 최초로 윈도우용이 출시됐습니다.
아울러, NHK에서 방영, "20세기 최고의 과학 다큐"라는 찬사를 받은 <생명 그 영원한 신비>가 한동안 KBS 텔레비전으로 소개되어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96: 빠돌 빠순이란 말을 제가 처음으로 들은 해입니다. HOT, 쿨, 영턱스클럽... 이 때 첫 활동했죠. 또한 개인적으로는 둠, 퀘이크 등 3D FPS 게임을 한창 즐기던 때였는데 때마침 툼 레이더도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윈도우 95는 한창 안정화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현재 DirectShow, Media Player의 모체라 할 수 있는 ActiveMovie란 녀석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DirectX란 말도 이때 어렴풋이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쯤 일본 독도 망언 때문에 나라가 한참 시끄러웠습니다.

97: 인터넷 열풍이 이 즈음 불어닥침. 저도 이 해 말에 난생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했습니다. 딱 중학교를 마치고서. 한메일넷, 리얼오디오,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뜨던 때였죠. MP3란 파일도 이때 처음 들었습니다.
지난해에 히트를 쳤던 퀘이크, 툼레이더는 97년에 나란히 윈도우용으로 속편이 나왔습니다.
한편, MS의 미래를 바꿔 놓은 두 소프트웨어가 이때 나왔습니다. MS 오피스 97과 IE 4. 아래아한글도 2.0 기반 에디팅 엔진으로는 마지막 버전인 97이 나왔죠.
테레사 수녀 사망,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떠들썩했습니다.

98: IMF밖에 기억 안 나는 암울한 시기. 이때 아마 박 세리, 박 찬호가 엄청 뜨면서 국민 영웅이 됐습니다.
아래아한글 개발 포기 선언 및 철회. 그리고 97 8·15 특별판.
이 해에 나온 비주얼 C++ 6.0은 닷넷이 나올 때까지 최장수 개발툴로 위상을 굳건히 지키게 됩니다.

99: 지금은 용두사미로 끝난 Y2K 문제,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운운하며 시끄럽던 시절이었는데 기억나시나요?
한국 영화 하면 쉬리, 해외 영화 하면 미라가 딱 떠오릅니다.
아마 드라마 카이스트도 99~00년 사이에 한 걸로 기억합니다. 휴대 전화가 이때부터 쫘악 대중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도요.
컴퓨터 쪽은, MP3과 MPG에 대항하여 MS에서 만든 WMA, WMV, ASF 같은 포맷이 이때 미디어 플레이어 6과 함께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아래아한글 97 기능 강화판.

00: 윈도우 2000과 ME가 컴퓨터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해였습니다. 오피스 2000도요. 윈도우 인스톨러라는 게 이때 처음 나왔고, 미디어 플레이어 7도 이때 UI가 크게 변했습니다. 한편 MS의 닷넷 구도가 이때 나옵니다. (CLR, C#)
html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 이러면서 나모 웹에디터가 99~00 사이에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프로 게이머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툼 레이더가 영화로 나왔습니다.
드라마는 태조 왕건과 가을 동화가 대박을 터뜨린 걸로 기억합니다.
아래아한글 워디안이 첫 선을 보였지만 심한 버그와 불안정 때문에 여론의 질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6 15 공동선언, 00년 올림픽이 있었군요.

01: 6호선까지 서울 2기 지하철이 드디어 전구간 완전 개통하고, 인천 공항 개항, 서해안 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으로 인해 교통 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컴퓨터계에서는 MS에서 온통 XP를 강조하던 때였습니다. 윈도우/오피스 모두 XP는 상당히 참신한 디자인을 도입한 프로그램이었죠.
스타크래프트 1.08 패치가 나와서 밸런스가 지금까지 불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끝으로, 전무후무한 미국 911 테러가 국제 정세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02: 이라크 전쟁, 솔트레이크 올림픽 금메달 사건, 미군 기지 포르말린 방류, 여중생 장갑차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국내 반미 감정이 최고조로 달한 해였습니다. 촛불 시위란 말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외에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4강 진출 때문에 나라 전체가 떠들썩했고 히딩크 감독이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나마 아래아한글 2002가 슬슬 안정화되고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반기엔 SBS 올인이란 드라마가 인기였습니다.

03: 다모, 대장금이 대히트를 쳤습니다. 한류란 말이 이때쯤부터 들린 것 같습니다. 싸이 미니홈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대중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지식 검색이 이 즈음부터 히트 쳐서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 패턴을 바꿔 놓았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슬슬 보급률이 올라가기 시작.

04: 연초부터 영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가 큰 인기였습니다. 드라마는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이 기억나는군요.
한편, 여름부터 시행된 서울 시내 버스 개편과 지하철 요금 통합은 수도권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고속철도도 개통했죠! 교통 면에서 큰 변화입니다.
컴퓨터 쪽은 이 시기에 개발되어 배포되기 시작한 윈도우 XP 서비스팩 2가, 유례에 없이 강화된 보안 정책으로 인해 사용자와 웹사이트 개발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블로그가 이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1, 2년 전만 해도 블로그는 골든벨 마지막 문제의 답일 정도로 생소했어요.
이 해 부활절을 맞춰 개봉한 <그리스도의 수난> 영화도 말이 많았고, 연말쯤엔 일본 환타 CF, 일본 가나다· 숫자송도 인터넷 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박 분자도 잠깐 떴죠.

05: 광화문 현판 철거 사건, <만화 박정희> 출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지 만원· 진 중권 공개 토론 같은 일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각된 해였습니다. 아울러 이 해 말엔 황 우석 파동 때문에 온 나라가 말도 아니었습니다. 황빠, 황까란 말도 생겼습니다.
그 외에 컴퓨터나 연예계(?)에는 그다지 큰 일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철도청은 철도 공사로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 사망.

06: 왕의 남자, 괴물 이렇게 국산 영화가 두 편이나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냈습니다. 그와 더불어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CF 신드롬까지.. 드라마 궁, 연애 시대도 이색적인 소재로 인해 인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MS에서 익스플로러 7, 윈도우 비스타, 오피스 2007, 미디어 플레이어 11 이렇게 굵직한 버전업을 줄줄이 내놓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맑은 고딕이라는 서체가 대중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8/13 18:32)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1:59 2010/01/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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