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 대해서

우리말로는 천주교라고 하여 예배당의 이름을 '성당'이라고 부르며, 외국어 표기로는 카톨릭/캐톨릭과 얼추 비슷한데 공식 표기는 가톨릭인 종교가 있다. 심지어 아마 한국 한정으로, '개신교'의 반대 개념으로서 이 종교를 '구교'라고 표기한 게 간혹 통용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천주교와 더불어 개신교가 각각 기독교의 subset을 구성한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신을 팔고 예수 파는데, 둘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천주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본인의 기독교 신앙과 무엇이 얼마나 다르며, 나는 그런 통념과는 달리 둘을 왜 동일시할 수 없고 천주교의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지에 대해 오랜만에 최대한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좀 써 내려가도록 하겠다.

1. 기독교는 구원관과 내세관에 관한 한 매우 극단적이다. 예수님 외에 그 어디에도 구원이 없으며, 인간의 그 어떤 선행으로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의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한번 죽으면 이 세상에서의 삶은 완전히 끝이지만, 사람의 혼은 불멸이기 때문에 하늘 아니면 지옥에서 영원히 자기 의식을 갖고 산다고 가르친다.

특히 기독교는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가르친다. 한번 회개하고 믿고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그 뒤에 제아무리 잘못하더라도 구원을 잃지 않는다. 내 선행으로 구원을 얻은 게 아니니, 내 악행으로 구원을 잃지도 않는다. 아멘. 이런 대인배적(?) 교리가 있는 다른 종교? 난 못 봤다. 그리고 반대로 제 2의 기회가 없이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는 뜨거운 지옥을 가르치는 곳도 흔치 않다. 천주교는 이 둘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은 종교 개혁의 빌미가 되었을 정도로 천주교의 큰 교리 차이 중 하나이고, 지옥의 경우 천주교는 연옥 교리가 있기 때문이다.

2. 기독교의 '주의 만찬'은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의식이다. 이때 같이 먹는 빵과 포도즙은 당연히 그냥 상징일 뿐이다. 그런데 천주교는 이걸 이상하게 배배 틀어서 그 빵과 포도즙 자체가 예수님의 진짜 옥체와 보혈이라고 억지를 부려 왔다. 사제가 라틴어로 주문을 외우면서 평범한 빵과 포도즙을 예수님 자체로 변신시킨다고. 화체설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이게 도대체 뭔 궤변인가 싶지만, 이거야말로 가히 중세에 무수히 많은 크리스천들의 피를 부른 치명적인 교리이다. 김 성한의 소설 <바비도>에도 잠깐 언급돼 있다. 천주교 하면 떠오르는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동그란 빵.. 이거 굉장히 사악한 배후에서 시작된 거라 한다.

3. 또한 기독교는 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유아 세례는 더욱 거부하는데... 이건 과거의 종교 개혁자들조차도 가장 청산을 못 한 분야에 속하는지라 어지간한 개신교 교파들도 천주교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더 강하게 말을 못 하겠다.

성경 구절을 편 각종 증명들과 세례의 역사적 폐해 나열은 귀찮으니까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도록 하겠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구원의 증표는 침례이다. 스스로 구원 간증을 하고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사람이 물에 잠겼다 나오는 침례만이 맞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이거 뭐 침례를 주는 교회만 침례교라고 따로 부를 정도이니 현실은 얼마나 시궁창인가?

4. 마리아는 그냥 신실하고 현숙한 여인이고, 우리와 똑같은 죄인의 피를 물려받았다가 구원받은 평범한 크리스천이었을 뿐이다. 그녀는 특히 예수님 이후에 요셉과의 부부 관계를 통해 여러 자녀들을 낳기도 한 진짜 평범한 어머니이다. 기독교는 마리아에게 기도를 한다거나 경의를 표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형상 같은 건 더욱 안 만든다.
마리아가 오늘날 자기 신분이 얼마나 날조되고 있는지를 안다면, 아마 놀라 기절초풍하고 까무러치다 못해 심장마비에 걸릴 것이다. 이 휘소 박사가 핵 물리학자로 왜곡된 것하고는 스케일이 급이 다르다.

마리아의 시점에서 천주교의 교리 오류에 대해 잘 써 놓은 전도지 <Why Is Mary Crying?> 클릭

5.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이고 유대인을 주 대상으로 사역을 하다가(바울은 이방인들 대상) 세상을 떠난 사도이다. 그는 천주교나 교황 제도 같은 건 알지도 못했다. 베드로라는 이름은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돌멩이라는 뜻일 뿐이며, 베드로는 교회의 반석이 결코 아니다.

6. 기독교에 따르면 이미 죽어 버린 사람은 이미 하늘이나 지옥으로 가 버렸으니까 끝이다. 이는 제사나 추도 같은 망자에 대한 관념까지 바꿔 놓는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게 바꿔 놓는다.
허나, 죽은 사람을 갖고 고인드립을 치면서 “헌금 많이 바치면, 뭘 열심히 하면 연옥에 가 있는 사람이 연옥에서 빨리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말 골치 아파진다. 난 구원관과 사후 관념이 모 아니면 도로 깔끔한 지금의 내 신앙을 좋아한다.

7. 그리고 끝으로, 천주교는 성경을 보는 마인드부터가 기독교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창조론 같은 쪽으로 들어가면 성경을 절대로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성경을 본다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각종 교회 전통, 교회법 등을 더 우선시한다. 아니, 중세 암흑기 때는 오히려 성경을 금서로 지정하고, 라틴 벌게이트 같은 부패한 역본이나 자기네들끼리 돌려 보고 성경을 읽던 사람들을 잡아 죽이던 집단이 그들이다.
...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기독교를 자처하는 어지간한 개신교 교회들도 성경에 그렇게까지 연연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고. -_-;;

난 차라리 아예 안 믿고 말지, 하나님 팔고 예수 팔고 성경을 판다면서 천주교처럼 믿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아주 오래 전부터 했다. 천주교의 각종 성화, 성상, 특히 마리아 형상을 보면 이것들의 배후와 기원이 떠오르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불편하며, 어떨 때는 오싹 소름까지 돋는다만..
얘네들은 어째 세상 불신자들을 상대로는 굉장히 좋은 이미지로 appeal해 있다. 세례고 침례고 나발이고 교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일반 사람에게 천주교는 종교적인 비주얼이 아주 그럴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에서는 천주교는 아주 정의롭고 이성적이고 좋게 그려져 있는 반면(조선 명탐정처럼), 기독교 쪽은 그냥 뻘건 십자가에 개념 없는 광신자나 나약한 loser 내지 위선자 이미지이다(도가니, 파괴된 사나이, 밀양 등). ㄲㄲㄲㄲㄲ 그래서 한숨뿐.

천주교는 기독교와 이렇게도 다른데도 사람들은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 재판, 갈릴레이 갈릴레오 재판도 다 기독교의 과오라고 싸잡아 부르고 있으며, 종교 개혁으로 인해 개신교가 생기기 전부터 명맥을 유지해 왔던 기독교 집단(천주교로부터 탄압 받고 존재가 부정되어 온)들에 대해서는 절대 무지하다. 알비겐시스, 왈덴시스 등.

난 애시당초 콘스탄틴의 기독교 공인이 기독교에 플러스가 된 사건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건 기독교를 무력으로 박멸하는 게 불가능하고 그래 봤자 국익에 보탬이 되지도 않으니, 자기 식으로 융합· 짬뽕된 짝퉁 종교를 기독교라고 로마 황제가 공인해 준 것일 뿐이다. 싸움의 양상이 이젠 더욱 교묘해졌다. 마치 이북 평양에 있는 국영 교회라든가, 일제 강점기의 문화 통치하고 완전히 똑같다. 저게 어떻게 기독교계의 승리란 말인가? 그 로마 교회는 성경의 로마서가 기록되던 시절의 로마 교회가 절대 아니다.

천주교치고 친이스라엘· 친유대인 노선을 주장하거나 이스라엘의 문자적인 회복을 믿는 사람은 단언하건대 결코 없다. 왜 그런지 설명하자면 말이 굉장히 길어지니 이 자리에서는 생략하겠다.

천주교치고 킹 제임스 성경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 너무 당연한 귀결이다. 천주교의 오류를 가장 잘 까발리는 성경인데 좋아할 리가. 적장은 적장을 알아보는 법이다.

천주교는 종교 개혁을 종교 분열이라고 부르고, 루터 역시 종교 분열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종교 개혁 이전의 각종 듣보잡 기독교 집단들은 다 이단 사이비들이며 자기네가 기독교 정통이라고 여전히 잡아떼는 중. 위클리프, 틴데일 같은 사람을 오늘날까지도 엄청나게 싫어한다...;;

옛날에 천주교의 성경 변개는 이 정도로 막장이었다.
예를 들어,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멸망하리라” (눅 13:3,5)에서 '회개'(repent)를 고해(do penance)로 바꿔서 고해성사 교리를 지지하게 해 놨다거나 (약 5:16의 잘못→죄 변개하고는 변개의 차원이 다르다),

눅 1:28에서 천사가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가 될 마리아에게 “너는 정말 복이 많기도 해라. 하나님으로부터 큰 호의를 입으니 참 좋겠다”(수동)라는 뉘앙스로 말한 걸 “넌 정말 은혜가 너무 너무 충만한 사람이구나”(능동)로 바꿔서 마리아를 마치 제 스스로 은혜가 가득해서 남에게 무슨 은총을 잔뜩 베풀 수도 있는 성인으로 신격화했다.

이들의 마리아 '빠' 기질은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여자의 씨, 즉 예수님이 뱀의 머리를 부술 것”이라는 약속(창 3:15)을 “여자가 뱀의 머리를 부술 것”이라고 바꾸기까지 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황당한 조작이 성경을 두고 벌어져 온 것이다.
믿어지지 않는다면 Douay-Rheims라는 옛 천주교 성경의 본문을 직접 보기 바란다. 진실을 아는 사람에게는 천주교와 기독교가 도저히 동일선상으로 보일 수가 없다.

비록 오늘날의 변개된 성경들은 킹 제임스 성경에 비해 여전히 좀 불량 구절이 남아 있긴 하지만, 최소한 저런 짓을 하지는 않으며, 한국어 공동번역이나 영어 New American Bible 같은 오늘날의 천주교 성경들도 저건 고쳐졌다.
이것도 그나마 성경이 널리 보급되고 진리의 빛이 퍼지면서 쟤들이 중세 암흑기 같은 깽판을 대놓고 벌이지는 못하게 되어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성경이 천주교 수뇌부의 전유물이어서 내가 구원으로 이르는 참된 길을 몰랐다면... 그래서 저런 변개된 성경에 속아서 평생 교회의 노예로 고생하다가 죽어서는 지옥 갔다면...? 이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나는 내가 믿는 이 믿음을 피로 지키면서 전해 준 믿음의 선진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다간 나는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져서 열나게 고문 당하거나, 아예 진작에 목이 달아났을 것이다. -_-;;

신앙이라는 건 인생의 본질과 영원을 다루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의 핵심을 보질 않고 왜 다들 대외 이미지라든가, 겉보기로 거~룩하고 경건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만 보는지 모르겠다. 한낱 인간이 제 깜냥에 의로우면 얼마나 의롭다고?

이 글을 읽고 심기가 불편함을 느끼는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나도 이런 글은 몹시 조심해서 쓴다.
제발 내 글에 악이 받쳐서 해코지하고 어떻게든 지엽적인 허점 찾아내고 반박하려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길 바란다.

아예 무교나 기독교 안티라면 말도 안 한다. 천주교라면.. 당신은 도대체 천주교의 무엇이 마음에 들어서 지금과 같은 종교관을 갖고 있는지, 당신에게 예수님이나 성경은 어떤 존재인지를 곰곰이 좀 생각해 본 뒤, 이 글을 다시 읽어 보기 바란다. 사실, 이런 사람치고 자기가 소속된 천주교 교리를 제대로 알기라도 하는 사람을 난 못 봤다.

겨우 인간적으로 고상하고 그럴싸한 종교 생활을 하는 게 목표라면 차라리 나처럼 철도교에 입문해라.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종교 레벨 자체가 아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길을 발견하고 따르길 원한다.

Posted by 사무엘

2012/02/25 19:26 2012/02/25 19:26
, , ,
Response
No Trackback , 9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646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646

Comments List

  1. 소범준 2012/02/25 21:32 # M/D Reply Permalink

    1. 성경 & 교회 관련 글이 간만에 올라왔군요. 요새 마니 기대하고 있었는뎁...;;

    글 감사합니당..

    2. 저도 저 톈쥬교-_-; 체제 밑에 있었으면 지금 같은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는다면 속이 부글부글 끓겠습니다.
    저정도로 악랄한 교리 체계에 사람 얽매이는 건 나도 못참아~~~!!!!!!

    3. 문제는 이걸 읽는 사람들 중에 골수 캐톨닉 신자거나 캐톨닉 옹호자인 경우는 '에이~~ 여기에 뭘 볼게 있다구 C--_-;'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결국 자기네 영혼 문제인데 자기네 그 신=이 세상 신이 자기네들 눈을 가리고 있는 건 알지 못하고....(고후4:4)

    결국에는 의로운 자는 더 의롭게, 악한 자는 더 악하게 된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1. 사무엘 2012/02/25 22:35 # M/D Permalink

      이 글은 “이건 맞고 저건 틀리다”를 주장하기에 앞서 “이것과 저것은 같지 않다.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둘 다 옳을 수는 없다”를 주장하는 게 목적입니다. 아무도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보고도 반발심에 연옥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마리아에게 경의를 표하는 게 더 좋고, 성찬식의 빵과 포도즙이 진짜 예수님의 실체라는 확신이 들고, 천주교가 가르치는 신이 더 마음에 들어 보이고, 골치아픈 성경 읽는 것보다 교회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고분고분 따르는 게 편하게 보이면... 그렇게 믿고 그렇게 행하면 됩니다. 아무도 강요 안 합니다. 거기에 항거하다가 순교까지 한 옛날 사람들만 완전 개죽음을 당한 것이겠죠.

      그러나.. 그렇게 믿고 행한 것에 대한 책임은 각자가 지게 될 것입니다.
      제가 진리를 사랑으로 전하라는 성경 말씀을 어긴 게 아니기를 바랍니다.

  2. 윤정호 2012/02/26 04:11 # M/D Reply Permalink

    그래도 너무 매몰차게 얘기하시는 거 아닌지;
    전 저번에 사관학교 글처럼 읽으면 재미있는 글인지 알았는데 읽다보니까 좀 그르네요
    참고로 전 불가지론자 겸 무교입니다(사실 잘 모릅니다)

    1. 사무엘 2012/02/26 08:29 # M/D Permalink

      옛날의 안 좋은 기억도 있고 해서 이런 부류의 글은 진짜 최대한 정중하게 몇 번씩 고치면서 썼습니다만..
      제가 다시 읽어봐도 중립적인 비교보다는 '한쪽 까'스러운 표현이 불가피하게 좀 들어갔군요. 양해를 구합니다. ㅎㅎ

      하지만 저도 저만의 개성과 합당한 이념이 있고 남들이 꼭 봤으면 하는 정보가 있는 만큼, 부담 없고 재미있기만(?) 한 글뿐만이 아니라 색깔 들어간 글도 아주 가끔은 올라올 겁니다.

  3. 겨울하늘 2012/03/16 02:05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사무엘 님~^^

    댓글은 잘 달지 못했어도 사무엘 님 글을 종종 와서 잘 보고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사무엘 님께서 천주교에 대해 가진 생각은 애초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최근엔 KJV 400주년을 맞아 연작(?)으로 쓰신 글들과 더불어 이 글도 얼마 전에 한두 차례 읽었는데, 일 하던 중 오늘 밤에 다시 읽고 처음으로 저의 종교에 대하여 밝힐까 합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처음에는(벌써 몇 년 전이군요..) 사무엘 님의 시선이 조금 거북하게 다가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부턴가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사무엘 님의 종교 및 성경관련 포스트를 즐겨 읽은지는 꽤 되었습니다. 재미있지요?^^

    평신도에 불과한 저의 지식은 분명 일천하겠으나 교리와 성경에 상당한 '관심'은 가진 편이라고 얘기할 정도는 된다고 자부합니다. 또 Vulgata, Douay-Rheims처럼 사무엘 님이 좀 싫어하시는 편인^^; 역본을 교회의 전통과 역사가 담긴 역본이라고 생각하여 사랑하는 편입니다. (저는 저 역본을 한글로 적을 때 원어를 존중하여 '불가타', '두에-랭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ㅎㅎ 두에-랭스의 경우 영어성경이긴 하나 영국의 가톨릭교회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번역된 것이므로..)

    사무엘 님께서는 조금 안타까우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천주교를 절대무오의 진리로 받들어 믿고 살아가고 있으며, 천주교가 구원의 확실한 방주임을 믿습니다. 성경 말씀과, 연옥의 존재와,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예수께서 계심과, 예수께서 베드로와 그 후계자에게 수위권을 부여하셨음을 한치의 의심 없이 믿습니다. 그리고 분명 제 자식에게도 그 구원을 위해 천주교 유아세례를 받게 하고 천주교 교리를 가르칠 것입니다.

    사무엘 님 글에 감정이 상했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전 사무엘 님의 종교관과 문체에 아주 익숙한! ㅎㅎ 이 블로그의 오래된 애독자이자, 날개셋을 정말 감사하게 쓰고 있는 사무엘 님의 팬이니까요.^^

    오늘밤도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무슨 끼가 발동했는지 그냥 갑작스럽게 커밍아웃을 하고 싶더군요. ㅎㅎ
    그냥 생각없이 '겉보기에 마음에 들어서' 천주교에 적을 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일교차가 심하군요. 사무엘 님 건강 유의하십시오!

    1. 사무엘 2012/03/16 08:46 # M/D Permalink

      겨울하늘 님, 오랜만에 뵙네요! :)

      지금까지 저의 경험으로는, 저의 종교색 관련 글에 불쾌감과 반감을 표시한 수많은 분들치고 천주교 교리를 제대로 알고 믿기나 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습니다. 자기는 교리에 목숨을 거는 독실한 신자가 아니고 일반 불신자나 다를 게 없으면서, 그냥 남 종교 교리 비판하는 걸 싫어하는 케이스였죠. 그러니 말이 통한 적이 없고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상대하기가 오히려 쉬워요.

      그런데 직접 두에-랭스 역본과, 천주교의 핵심 교리들을 언급하면서 자기는 스스로 그걸 당당하게 인정하고 믿는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굉장히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며, 제가 수 년간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진짜 처음 뵙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시나 제 홈페이지에 오시는 분들 중에 별의별 이력을 지닌 경우가 많고, 글은 더욱 조심해서 써야겠다는 걸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느낍니다. 신기하네요. ㄷㄷㄷ;;

      저의 신앙의 양심을 존중하고 글을 읽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만 요즘 일교차 크다고 느끼는 건 아니죠? 선생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백성 2012/04/06 12:02 # M/D Reply Permalink

    안티들이 성경(물론 개역을 공격하지만.) 외에 주로 공격하는 건, 천주교와 개신교의 비리, 잘못 등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천주교와 개신교는 기독교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예 기독교라는 집합 내에 포함시키지도 말아야 할 집합들을 합집합 시켜서 기독교 Set라고 부르니, 짚어도 뭘 잘못 짚었죠.
    물론 개신교 Set 내에도 기독교 Set와 교집합인 사람들이 있고 이게 천주교 Set와 기독교 Set의 교집합인 사람들보다 많긴 하지만, 그래도 개신교 Set가 기독교 Set의 부분집합은 아닙니다.

    (수덕 근성이 발휘되어서 집합론을 이야기했지만 무시하세요.;;;)

    KJB 진영에서 좋은 신앙의 소유자 대표자 격으로 말하고 있는 청교도 역시, 원주민 살해 병크를 저질르면서 이게 개신교 잘못이라고 하는 많은 훌리건들을 양성했습니다.

    결론은, 기독교 = 천주교 + 개신교 이렇게 나누면 필연적으로 기독교 = 악마 이것밖에 답이 도출되지 않습니다.
    루터 칼빈 병크로 인해 답이 없죠. 그런데 많은 논객들은 저 명제가 틀렸다는 걸 인식을 못하고 있습니다.

  5. 슈페리어 2012/05/09 19:40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용묵님. 용묵님 블로그의 이 글을 다시 읽다가 잘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여쭙고 싶어요.

    3. 또한 기독교는 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유아 세례는 더욱 거부하는데... 이건 과거의 종교 개혁자들조차도 가장 청산을 못 한 분야에 속하는지라 어지간한 개신교 교파들도 천주교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더 강하게 말을 못 하겠다.

    라고 써주신 글에서 "기독교는 세례를 인정하지 않고 유아 세례는 더욱 거부하는데" 라는 부분은 무슨 뜻인가요?
    기독교 내의 교회에서 세례를 하고있는데 기독교가 거부하고 있다니 왜 이렇게 적어주셨는지 잘 이해가지 않아서요.

    5.베드로라는 이름은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돌멩이라는 뜻일 뿐이며, 베드로는 교회의 반석이 결코 아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제가 아직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그러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사무엘 2012/05/09 21:41 # M/D Permalink

      3. 행 8:36-38 (특히 37절도 포함!) 등 성경의 용례를 보면 성경에 세례란 없습니다.
      온몸을 담갔다가 나오는 침례만이 있구요, 게다가 그 침례도 스스로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청소년 이상에게 줘야 맞습니다.
      그것이 변질되어서 제대로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까지 쉽게 교회 회원으로 만들려고 세례가 되었고, 특히 성경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유아 세례까지 생긴 것입니다.

      훗날 종교 개혁 때 천주교에서 빠져나온 개신교 교파들은 '이신칭의' 하나는 건져서 기독교로 돌아왔지만, 세례까지 침례로 되돌리지는 못했다는 게 본문의 의미입니다.

      5. 요 1:42를 참고하세요. 게바 = 베드로 = 돌(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입니다.
      건물을 짓는 기반인 '반석'하고는 완전히 다른 문맥이죠.
      마 16:18은 “베드로야, 넌 이름이 돌멩이라는 뜻이지? 근데 나는 이런 커다란 반석 위에다 교회를 세울 거다”인 언어유희 뉘앙스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여기까지만 설명 드리죠.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117 : 1118 : 1119 : 1120 : 1121 : 1122 : 1123 : 1124 : 1125 : ... 168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0/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1464597
Today:
131
Yesterday: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