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벌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잖아요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학벌을 안 볼 수 없겠죠 비슷한 조건이면 지방대보다는 수능 점수 커트라인이 높은 서울에 있는 명문대 출신을 뽑죠
이건 부당한 것도 불공정한 것도 아니겠죠
신입사원을 뽑는 게 노동시장도 어느 정도 정보의 비대칭이 있어서
마치 중고차 시장과 비슷하고 레몬시장이라고도 하죠
회사의 사장님 입장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되는데
진짜 일을 잘 하는지 알려면 그 사람을 직접 뽑아보면 되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일을 잘 할 거 같은 가능성이 확률이 높은 쪽에 찍는 거고
그 필터링 장치가 학벌이 될 수 있죠
사실 사기업은 공정이 필요하지가 않죠
사장 마음이죠 직원을 뽑는 것도 사장 개인의 자유고 그 직원이 일을 못하고 월급 루팡인지 아닌지 그 리스크도 사장이 지는 거겠죠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은 직원을 "공정"하게 뽑아야 하고요
교육의 입시 제도에서
미국은 기여입학제가 있다고 해요
부자가 큰 돈을 대학에 기부하고 자기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키는 제도인데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은 부자는 자기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서 좋고 대학 입장에는 그 돈을 연구비에 투자하거나 다른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어서 좋고
개인의 자유과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 관점에서 맞는 거라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그 제도는 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하겠죠
입시는 "공정"하게 해야겠죠
제가 보기에 수시제도는 너무 비리 부정부패가 생길 위험성이 큰 거 같아요 이혜훈 청문회가 생각나네요 "국위선양자가 누구냐고요"
수능으로 정시로 해야 가장 공정한 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0프로 가까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건 비정상적인 수치죠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너무나 높거든요
독일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 쯤에 머리가 공부 쪽이 아닌 애들은
빨리 기술을 배우게 진로를 잡아준다고 해요
사실 한국의 이렇게 높은 대학 진학율은 천문학적인 낭비거든요
사회의 일자리가 그 대학생들을 다 받아줄 수가 없고
산업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하고 대학생들은 자기가 4년동안 공부한 전공을 살릴만한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게 되어버리기에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초등학교 고학년 때 진로를 빨리 잡아주면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거 같네요
교사가 학부모에게 당신의 아들은 머리가 공부쪽이 아니니 빨리 기술을 배워야한다고 하면 아마도 학부모가 교사 멱살을 잡을 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서 해외에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데
한국을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 삼성이나 sk하이닉스, 현대차나 방산기업이나 조선소 그런 기업의 연구원이나 대학교 실험실의 석사 박사들인데
교육이라는 게 그런 사회를 이끌어갈 만한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국민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겠죠
인도라는 나라가 안 되는 게
거기 IIT에 다니는 학생들은 최고 엘리트들인데
국민 대다수는 제대로된 교육을 못 받아서
이게 경제 성장을 하는데 큰 방해가 된다고 해요
후진국이 하는 산업이 노동집약적인 섬유산업 같은 건데
미싱공들
국민들 전체 지적 수준이 떨어지면 그런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이 생산되지 못한다고 해요
간단하게 노가다 판에서 무슨 일을 해도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이라도 한 사람이 최소한 글자는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조금 더 일을 효율적으로 잘 하겠죠
네, 그렇긴 합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무원 선발 시험에 영어가 존재하는 이유는
영어 쓰는 민원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얼마나 머리 좋고 똑똑하냐,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성실히 살았냐 그걸 보기 위해서입니다.
굳이 직무에 영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어 점수를 보는 건 아니죠.
기업에서 사람 뽑을 때 "해외여행에 결격사유 없는 자"가 있는 이유도 굳이 외국 파견· 외근 보내기 위함이 아니잖아요? 이와 비슷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나 수학 교육에 이 정도로 돈지랄 치킨 레이스가 벌어지는 거, 대학 진학률이 이 정도로 기형적으로 올라간 건.. 비성장이고 망국병이죠.
조선시대에 세도정치와 삼정 문란, 프랑스 혁명 전의 구체제.. 뭐 그런 것에 맞먹는 병폐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