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국어 시험에서 봄봄이라는 작품의 한 단어 빈 칸 채우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빈 칸 답은 짜장이었지요. 먹는 것이 아니라 indeed 의미의 짜장이었습니다.
거의 안 쓰는 표현이니 맞춘 사람이 얼마 안 되었지요.
그리고 종례시간에 선생님(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께서 들어오셔서는,
"얘들아, 오늘 점심은 꼭 짜장면으로 하거라."라고 말씀하셔서 그 단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홋 재미있는 추억이군요. ㅋㅋㅋ
저는 이미 학계나 생활에서 잘 정착해 버린 외래어를 다 순화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i. 지금은 흑역사가 된 각종 컴퓨터 순화 용어들 (셈틀, 무른모 등등등...)
ii. 스타가 나온 후 무려 10년이 되서야 번역되었지만 여전히 어색한 각종 스타 2의 용어들 -_-;;
하지만 우리말에 진작부터 있는 말이라면 그거라도 꺼내서 잘 써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영한사전이나 성경 같은 책에 잘 등재돼 줘야 하죠.
짜장 말고도 '바이'도 있습니다. 전혀, 아주와 거의 비슷한 뜻입니다.
'효과' 할 때의 '과'는 토씨 '과'와의 뉘앙스 충돌을 피하려고 된소리로 바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런데 '일과'는 된소리가 되지 않고, 또 '성과'는 된소리로 바뀌고...
한국어 정말 토 나오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O<-<
(전 개인적으로 효과를 굳이 글자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주의입니다. 그냥 '답이 없다', '불가지론' 정도? ^^)
1. 애초에 훈민정음에서는 字를 그걸 의식해서 '짜'라고 정확히 표기했고요, 者는 그냥 자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한자음이 된소리인 건 雙(쌍)자와 氏(씨)자와 喫(끽)자밖에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기피 현상인가? 하고 생각해 보니 초성이 ㅋ인 것 역시 快(쾌) 하나밖에는 못본듯.
字를 짜로 읽는 습관이 아니라.. 애초에 字가 '짜'인 겁니다. 字를 그냥 무성음만치 '자'로 읽는 경우는 없었어요.
2. 짜장면이 아니라 炸醬麵(찰장면) 입니다. 이것을 중국음화해서 부른 게 짜장면이고요.. 자장면이 표준이든 짜장면이 표준이든 저에게는 찰장면입니다. 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