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에 대해서 저도 학부 시절에 몇몇 교양 수업에서 배운 적은 있습니다만, 대학원에서 더 자세하게 다시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음~ 이 영화 예고편(같은 스토리)은 실화인가요?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별로 걸리는 얘기가 없는데?
영화 상영은 나중에 만나면 해 주세요. ㅋㅋ
단순히 기능적으로나 언어학적으로 우수하냐를 떠나서 체계가 뭔가 오묘하고, 시쳇말로 ‘덕후’가 될 거리가 풍부합니다. 한글이 풀어쓰기 형태의 문자라면 기계화 오버헤드는 약간 줄어들지 모르나, 그런 매력을 상당수 잃게 될 거예요.
물론, 오묘함은 전세계 문자들 중 유일하게 ‘열린 집합’이고 총 몇 자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대책없는 문자인 한-_-자에도 없지는 않다는 점을 저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글과 한자의 본질적인 차이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될 겁니다. ㅋ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실 때의 말과 현대 한국어는 정말 많이 다를 텐데도 신기하리만치 현대 한국어랑 잘 맞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갔다고밖에 할 수 없죠. 아니면 문자에 맞춰서 언어가 진화했다고 볼 수도 있을려나... 주시경 선생이 없었다면 또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한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표기하기에는... 많은 경우에 그리 좋은 대안이 되지 않겠죠. 쩝.
그래도 우리는 사용하는 말과 이 정도로 톱니가 잘 맞아 들어가는 문자를 가졌다는 점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뭔가 글이 횡설수설한데... 끌끌
맞습니다. 현대 한글의 자모 개수가 타자기 글쇠 mapping과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덕분에 공 병우 식 기계식 타자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한글 기계화에도 애로사항이 꽃피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 한국어에 형태· 음운론적으로 아무런 변별 자질이 없는 자모를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걸 오해하시는 분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한글을 제한했다거나 뭔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그건 아니지요. 한글을 풀어써야 한다는 주장만큼이나 별 영양가 없는 말입니다.)
기존 옛한글 글자판은 또 무슨 부족한 점이 있어서 새로운 옛한글 글자판을 만드셨는지는 문득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