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를 소환해보자고 수능을 두 번 봤더랍니다. 두 번 다 성적은 발치에도 못 가보게 잘 안나왔지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점수를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실력껏 점수를 받아서 그 실력대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송도에 있는 국립대가 되려는 시립대를 잘 다니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하면서 다녔지만, 지금은 여기가 나에게 제일 맞는 곳이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2. 수능이라는 시험은 사람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과 글을 이해하는 능력인 언어 영역, 교과서의 기본과 그 활용법 및 생각하는방법을 가르쳐 주는 수리, 영어 능력을 키워주는 외국어(외국어 영역에 나오는만큼만 말하고 써도 영어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삶에 필요할 수 있는 여러 지식을 알려주는 탐구 영역등....
수능 두 번 보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을 배웠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재수 안 했더라면 수리 영역을 위와 같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3. 평가원 출제 매뉴얼이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능 문제를 어떻게 내는지 알려주는 책인데요.
거기 보면 5시간 가까이 문제를 냈는데, 참고서에 같은 문제가 있어서 다시 내야 했다는 서글픈 일화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A에서 B까지 바둑판 길 찾는 문제를 냈더니, 다른 분이 "세상에 이렇게 생긴 길도 있나?"라는 질문을 해서 문제를 고쳤다고 하더군요...
음, 저같은 부적응자는 만약 수능으로 대학 갔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가 됐을 겁니다.;;
사실, 측정하는 방식이 문제여서 그렇지, 수능이 다루는 내용 자체는 응당 유익한 것 많죠.
출제 위원들이 가지고 들어가는 수많은 기존 문제집과 참고서들은.. 단순히 문제를 내는 자료· 아이디어 수집용이 아니라, 문제가 겹치지 않는다는 걸 확증하기 위해 일일이 대조해 봐야 하는 대상이라고 하더군요.
http://singleheart.myid.net/ (2010/11/13 19:36)
RE :
DEL
최초로 만점자(본문에 언급된 오 씨)가 나온 수능은 1999학년도였습니다. 2000학년도에도 만점자가 한 명 있었는데 문과였고요. 수석은 항상 화젯거리지만 오 씨는 최초의 만점자라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죠. 2001학년도에 만점자가 수십명 등장하면서 수능 수석에 대한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
제가 아버지가 소설가인 골수 문학소녀-_-인 친구도 만나 보고, 또 이곳 대학원에서 진짜로 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도 만나 보고서는, "문과 머리는 이런 구조구나!" 감탄을 한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둘 다 잘하는 괴물을 제외하면, 그래도 보편적으로 점수가 비슷한 표본끼리만 비교하면 과목별 편차는 존재하겠죠? ^^;;
여기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둘기호는 2001년도 수능 전날에, 그리고 통일호는 2004년에 고속철 1차 개통과 함께 없어졌죠.
물론 통일호 객차는 너무 노후화해 있어서 어차피 퇴역이 불가피하긴 했지만, 이때 경춘선의 타격이 좀 컸을 겁니다. 절반에 가까운 열차들이 죄다 무궁화호로 승격하면서 운임도 같이..;; 하지만 머지않아 경춘선엔 전동차가 다니게 되고 운임이 수도권 버스/전철과 통합될 예정이지요.
통근열차도 전동차 아니면 RDC 무궁화호로 승격으로 인해 없어지는 중입니다.
이 기회에 님께서도 철덕 입문해 보시는 게...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