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바이오스의 가장 피곤한 점은 별도의 메모리를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텍스트 버퍼만을 가지고 무슨 글자를 그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특수문자도 좀 고생하면 바이오스를 건너 뛰고 원래 글꼴로 나오게 할 수는 있는데, 이걸 하느니 그냥 2바이트 특수문자를 쓰겠다는 쪽이 더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Mdir이 그렇게 동작했지요).
소문자-대문자 한글 표현은 저도 본 적이 있는데 이것때문에 dBase 같은 글자가 계속 깨지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자주 나타나서 난감했습니다...
영문DOS를 구하지 못하고, 한글DOS로 부팅하면, 메모리가 부족하여 몇몇 게임이 동작안하는 경우가 있었죠. 그럴땐, 과감하게 POST화면에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순간 플로피 드라이브(5.25인치)를 열어버렸죠. 그렇게 읽기 오류를 낸 후에, 다시 닫고 동작시키면 영문 윈도우로 동작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한글관련 로딩을 우연찮게 발견하여 막은 듯 하네요.
예전 GW-BASIC, Quick Basic 시절의 국내 소스들을 조금 가지고 놀다가 허큘리스에서 한글 구현과 관련해서 이것 저것 자료를 찾던 중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올려 놓으신 글 모두 다 제 추억과 일치하며 유용한 정보들도 얻어갑니다. (한글판 GW/Quick Basic 따로 있었다는 사실과 한글 바이오스 없이는 돌아가지도 않았다는 등의...) 저는 일일히 (실기는 없어서 Dosbox, Dosbox SVN, QEMU, VirtualBox 등에서) 테스트를 해 보면서 동작 여부들을 알아보고 있었기에 추억의 한 단편으로서 올려놓으신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무척 유용했습니다. 위의 글 일부는 조금 발췌해서 제 블로그에도 쓰면 싶습니다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허용해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혹시라도 제 글에도 관심 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방문해서 조언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프로그램은 이미 공돌이 님께서도 다 갖고 계실 물건들뿐일 겁니다. ^^
한글 퀵베이직은 워낙 무용지물이어서 애초에 보존하질 않았고, 저는 도스용 프로그래밍 도구로는 영문 퀵베이직 4.5와, 도스용 터보 C++ 및 파스칼, DJGPP 정도만을 갖고 있습니다.
우와 한글 라이브러리라니 얼마 만에 듣는 말인지.. ㅎㅎ
집이나 고향집 컴퓨터를 뒤져 봐야겠지만, 그런 것까지는 제가 딱히 작정하고 보존은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