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학 졸업하던 시절엔 언제쯤에나 운전대 잡을지 까마득했습니다. 저 역시 수능 끝나자마자 바로 면허 딴 친구들에 비하면 그리 이른 편은 아니기도 했구요.
물론 지금은 부모님으로부터도 "이제 자세가 갖춰졌군. 안심하고 너에게 운전대 맡겨도 되겠다" 인증 받은 상태입니다. ㅎ
그나저나,
전 평소에 앞에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있으면 막 경적 누르면서 갈구곤 했는데, 울 어머니 왈, 큰일 날 짓이라고 절대 그러지 말라고 나무라시더군요. 우리나라 법이란 게, 나쁜 마음 먹은 보행자가 일부러 드러눕기라도 하면 바가지는 운전자가 모조리 뒤집어쓰는 구조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정도의 자동차 전용 도로가 아닌 이상 말이에요.
참고로 저는 스피드광이나 난폭운전 따위와는 담을 싼 타입이니 오해 마시구요..;;
저는 무리하게 끼어드는 걸 싫어하며, 가능한 한 엔진 회전수를 2000 안 넘기고 운전하려 노력합니다. 안전은 둘째치고라도, 기름 덜 들이고 운전하고 싶어서 말이지요.
1. 각종 덕질이 오묘하게 결합된 글이군요.
'간극'이라던가, '운전 알파테스트', '절대 권력' 등 용어가 범상치 않습니다.
2. '부모님이 물려주신 목숨과 자동차는 하나뿐'에선 흠좀무.
3. 요즘도 기계가 사람의 직업을 빼앗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옛날처럼 기계에 태러는 안합니다만.
기계가 싸게 생산한 덕분에 제조업의 인력 비중이 줄었을지는 몰라도 상품이 대량생산되고 여유로워진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기계를 설계하고 제어하는 직업이 생겨냤죠. 사람들의 직업이 변화했을 뿐이지 기계나 기술이 사람의 직업을 빼앗은건 아닙니다.
다만 신앙으로 봤을 때는 훨씬 악한 구조를 만들었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도시화와 세계화는 말세로 가는 지름길이니.
덕질 빼면 이곳 글 읽을 맛이 나겠습니까. ㄲㄲㄲㄲㄲㄲㄲ
글 본문에다 넣을까 말까 하다가 안 넣었습니다만,
자동차와 컴퓨터를 몹시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지론은, 과학 기술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그게 발달하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할 때는 기술자와 엔지니어가 대접받았고, 인류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인간을 단순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킨 훌륭한 과학 기술이 잔뜩 개발되었습니다.
산업화, 근대화 이전에는 그때대로 원시적인 사회 구조를 이용한 온갖 비리와 죄악이 판을 쳤으며 자연과 벗삼고 살아도 각종 질병 때문에 인간의 평균 수명은 지금보다 더 낮았죠. 저는 그래서 무조건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식의 주장에는 코웃음 치는 편이지요(삼각형 님도 그걸 주장하시는 건 물론 아닐 테고).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의 적극 찬성론자이기도 합니다. -_-;;
그리고 하나 더.. 자동차의 대체 에너지 기술이 기존 정유 업계와 정부 당국(기름에 걸린 무지막지한 세금!!)으로부터 엄청나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돌죠. 전 그렇게 별로 신뢰는 안 합니다.
아무래도 학생일 때가 당장 차 몰 일은 없어도 면허 따 두기엔 좋은 때죠.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닌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직접 내 차를 몰아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죠.
요 21:18을 영적-_-으로 적용해 보면, 자가교통과 대중교통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연애-_- 할 때 괜히 차가 필요한 게 아니지요.
지난 주말엔 난생 처음으로 예비군 훈련에 자가용을 몰고 다녀왔다.
대중교통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빠르고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차(특히 신호 대기) 중일 때 기어를 N으로 해 놓는 게 좋을까?
난 평지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좀 떼고 싶을 때 N으로 놓긴 하지만, 딱히 연비를 생각해서 그러지는 않았다.
엔진이 돌아가는 건 D나 N이나 똑같기 때문에 딱히 연비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TV에 나온 에코 운전 전문가는 N으로 하는 게 연료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그러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마치, 과거에 휴대전화를 그냥 폴더를 닫냐, '통화 종료' 버튼을 반드시 누르고 폴더를 닫냐에 대해 옥신각신하던 그런 부류의 이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