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Bill Williams라는 사람은 여러 면에서 놀랍군요.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거의 그리스도인들이 없는 게 보통이었는데
이 사람은 골수 신앙인인데다가 20대 당시에 이미 세상을 저렇게 떠들썩하게 했다니!! 귀가 쫑긋한데요.
2. 링크 거신 영문 글을 읽어 보니 Bill이 게임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접고 신학의 길로 접어든 이유를 '자신의 어떤 경험을 통해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재미있게 기술했더군요. 자신의 선천성 질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그의 집념이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지 몇 년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신앙 열정은 귀감이 됩니다.
기윤 님은 도스 자체를 거의 경험하지 않으셨을 것 같은 세대인데 이 옛날 게임을 해 본 적이 있다니.. 무척 놀랍습니다.
아버님도 음향 장비를 비롯해서 여러모로 얼리 어답터이시군요.
하긴, 옛날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안 사고, 돈 더 보태서 강남에다 집을 사 놨으면 지금쯤 벼락부자 됐을 거라고 한탄(?)하는 IT 얼리어답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집안 환경이 저러다보니, 도스를 경험하지 못할 세대...가 되어야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도스를 가지고 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초 도스 명령어+mdir 에 익숙했고, 각종 고전 게임(너구리, 고인돌, 페르시아의 왕자, Transport Tycoon 등등)에도 익숙합니다. orz.
어렸을 때는 이런 게임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줄로만 알았지만, 내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나니 그 디테일이 짐작이 가고, 그 시절에 벌써 이런 걸 상상하고 만들어 낸 게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더군요. ^^
옛날에는 부족한 하드웨어 자원으로 정말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심오한 게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자국 잔뜩 남겨서 빗자루 일시켜놓고 치즈속의 쥐를 잡는 쾌감과 달리기 도움닫기를 해야 높이 뛰어지는 경험, 교미;;;;;를 위해 암컷이 있는 창문에 뛰어들어서 꼭대기에 있는 암컷과 만나기 위해 함정을 피해 움직이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잠시도 멈출수 없었죠.. 줄에 매달려 있으면 창문에서 쓰레기 던집니다;;; 가끔씩 미친듯이 개한테 돌진했던 ㅋㅋ 오프닝의 음악은 Titus FOX의 배경음악과 함께 아직도 음이 정확히 기억에 남네요...
잘 아시네요. ^^ 지금까지 생각해 봐도 Alley Cat 같은 시스템을 갖춘 게임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재미있냐 없냐, 취향에 맞냐 아니냐를 떠나서 정말 독창적이지요. 이 모든 걸 정말 신의 경지인 최적화로 그 자그마한 실행 파일 하나에다 다 집어넣은 것도 기술적으로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