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교회가 다 무너졌습니다 ..."로 시작하는 저 기도 녹취 음성을 다시 들어 봤다. 대한민국에서 겨우 수십~수백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정말 경악스럽고 섬뜩하다.
그런데 문득 생각난 점: 북한에 킹 제임스 성경이 들어갔다면 저기서 '보혜사'라는 단어는 아마 '위로자'라고 바뀌었을 것이다.
어떤 지역에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가고 성경이 처음으로 번역되면, 맨 먼저 요한복음부터 번역되고 그 뒤 나머지 신약, 마지막으로 구약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 순서이다.
그리고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저 용어는 helper나 counselor가 아니라 comforter이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성경에서 '위로자'를 발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교회 목사님도 성경 이슈 얘기를 하시면서 "위로자가 없는 성경은 가짜 성서입니다" / "위로자가 없는 성경을 보는 분들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이런 말씀을 지금까지 한두 번 하신 게 아니었다. 그게 지금 문득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