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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9 태극기, 국기 이야기 by 사무엘

태극기, 국기 이야기

* 오래 전에 썼던 글을 내용을 보충하여 리메이크 한 것이다.

1. 예배당에도 성조기

본인은 유학이나 외국 취업 경험이 없는 남한 토박이이다.
하지만 사진이나 잠시 외국 여행을 통해 접한 미국 현지의 모습 중에 인상적이었던 면모 중 하나는.. 교회 예배당 안에도 왼쪽 구석에 성조기가 꼬박꼬박 깃대에 꽂혀 있는 것이었다. (뭐, 모든 미국 교회가 그런 건 물론 아니겠지만)

아마 미국의 학교 교실도 그런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는 교실이라고 해 봐야 국기가 액자처럼 칠판 위의 벽면에 걸린 게 고작인데, 깃대에 그렇게 꽂힌 모습은... 글쎄다. 국내에서 태극기 깃대가 곁들어진 사무실 배경 사진이라고는 군 장성들의--사관학교 교장 같은-- 프로필 사진 같은 것밖에 본 기억이 없다.
더구나 교회까지... 한국에서 내부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 예배당을 보신 기억이 있는가?

하긴, 미국은 성조기 텍스처-_-를 입힌 수영복 내지 팬티까지 입는다고 하니, 국기를 보는 인식이 우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Quake 3 Arena에 나오는 Patriot 캐릭터가 생각난다. 성조기 무늬를 한 두건을 두르고 있었지 않던가.

우리나라는 국기에다 조국에 대한 상징성을 많이 부여하고서 품위와 예절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한번 게양한 국기는 해 떨어지면 반드시 하강해야 한다. 그리고 압권인 규정이 있다. 심하게 해어지거나 훼손된 국기는 일반 쓰레기로 폐기하거나 걸레· 헝겊 같은 다른 용도로 절대로 쓰지 말고, 깔끔하게 "소각"해서 아예 없애야 한다. 구약 성경에서 헌물의 남은 부위를 불로 싹 태워 없애듯이. 국기는 그야말로 돈만큼이나 훼손에 대한 규정이 따로 존재하는 물건인 것이다.

태극기와 다른나라 국기와의 병행 게양은 --원칙대로라면-- 우리나라와 수교한 국가, 그리고 독립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인정한 국가하고만 할 수 있다. 올림픽 공원이나 기타 등등 공원에 진열되어 있는 외국 국기들 역시 UN 회원국이기만 하면 어중이떠중이 아무나 다 모은 게 아니다. 88 올림픽 참가국 또는 6 25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들처럼 다 명분이 있는 나라만 모은 것이다.

2. 태극기의 외형

우리나라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태극기는 세계 어느 나라 국기와 견줘 봐도 독창적이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잘 만든 디자인이라는 것이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삼색이나 원 하나만 달랑 그리면 끝일 정도로 쉽고 단순하지는 않으며 괘의 배치 순서도 은근히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랍 글자나 비트맵, 그러데이션-_-처럼 인간이 도저히 그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것도 아니니.. 이 정도면 적당히 괜찮은 난이도인 것 같다.

기하학적인 복잡도를 문자와 비교하자면 당장 자기 고유 문자인 한글과 비슷한 구조이다. 한글도 직선과 원으로만 이뤄졌고 막 꼬부랑스럽거나 한자만치 복잡하지는 않으니까.

지난 2007년에 국기에 대한 맹세가 일부 수정된 바 있다. 그것처럼 태극기 자체도 남한 건국 이래로 시종일관 변함없이 유지된 건 아니며, 옛날에 잠수함 패치가 한번 가해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1997년 9월의 일로, 태극 무늬의 청홍 색조가 좀 더 채도가 높아지고 상큼(?) 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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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빨강은 자주색에 좀 더 가까워졌고, 파랑은 남색? 군청색?에 좀 더 가까워졌다. Windows의 고전 테마에서 98의 시퍼런 프로그램 제목 표시줄이 2000/ME에서는 남색에 좀 더 가까워졌는데, 그런 식의 변화를 생각하면 된다.

사실은 일본의 일장기도 한국보다 약간 늦은 1999년에 잠수함 패치가 가해져서 빨간 원의 색조가 비슷하게 더 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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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런 국기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가는 개인적으로 좀 2% 부족한 게 느껴진다. 가사가 좀 진취적인 느낌이 없이 너무 흐물흐물하고, 특히 첫 소절 박자도 완전 엉망이고.. 가사와 곡에 모두 명백한 defect가 있다.
정치색이나 이념을 배제하고 생각하자면 오히려 북괴의 애국가가 더 고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중에 우리나라가 북괴를 몰아내고 통일을 이루면 화폐 단위 고치고 헌법 고친 뒤에 애국가 정도는 이 기회에 다시 제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작사자는 정확하게 누군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데 좀 고치면 어떻겠는가?

3. 세계 국기들의 종횡비

지구에는 200여 개의 나라가 있고 나라에는 나라의 상징인 국기가 있다. 그런데 국기의 도안뿐만 아니라 화면의 가로 세로 종횡비도 생각보다 제각각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종횡비는 3:2이다. 태극기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국기도 이와 동일하다.
그 다음으로 흔한 건 2:1로, 당장 북한 인공기부터가 공식적으로는 저 비율이다.

이것들 말고 마이너한 종횡비로는..
4:3이 있고 완전 정사각형 1:1도 있다. 심지어 토고의 국기는 이런 데에서까지 쓸데없이 수학적인 걸 추구했는지 종횡비가 황금비(1.618..)이다..;; 지갑 속 신용카드의 종횡비와 같다는 뜻이다.
네팔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기 모양이 사각형 자체가 아니며, 세로가 가로보다 더 길기까지 하다.

다만, A4 용지라든가(루트2 :1) 와이드 화면 16:9 종횡비인 국기는 내가 들어 보지 못했다. A4의 경우, 잘 알다시피 반으로 접어도 종횡비가 동일하게 유지되라는 실용적인 취지에서 비율이 1.414이다.

이런 국기 종횡비를 보고도 철도가 떠오르는 게 있다. 마치 국가별 철도 궤간의 차이를 보는 것 같다. 3:2가 이 바닥의 표준궤 1435mm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국기의 종횡비쯤이야 철도 궤간이나 통행 방향, 전압처럼 산업 차원에서의 표준화가 필요한 분야는 전혀 아니니, 뭐 제각각 따로 놀아도 할 말은 없다. 자국 내에서 자기 국기만 게양할 때에야 자기 마음대로 아무 비율과 도안으로 게양하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여러 나라 국기들을 획일적인 종횡비로 한데 진열할 때도 있다.
그러니 보편적인 3:2나 2:1 정도의 종횡비에다 공간을 맞출 때는 내부 도안을 이런 식으로 보정· 재배치한다는 식의 통일 규격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Posted by 사무엘

2018/10/19 19:38 2018/10/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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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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