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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9 자동차 엔진 발달사 by 사무엘

자동차 엔진 발달사

자, 오늘은 컴퓨터도, 철도도 아닌 자동차 얘기나 좀 해 보자.

본인은 대학 시절에 철덕이 된 것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초딩 시절엔 자동차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아놔 자동차 운전이나 구매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연령대인데. ㅋㅋㅋ
1990년대 초반엔 월간 <자동차생활> 잡지의 애독자였다. 뉴그랜저가 소개된 1992년도 10월호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덧붙이자면, 1991년에는 쌍용 자동차에서 외국의 어느 자동차 회사와 계약하여 칼리스타라는 클래식 스타일의 자동차를 만든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차는 너무 매니악한 컨셉이어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깔끔하게 망했었다. -_-;;

뉴그랜저 이전의 그랜저 초기 모델은 이미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일명 1986년형의 각그랜저로, 현대 자동차가 일본의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하여 제각기 자국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판매했다. 맨처음에 개발된 건 2000cc짜리 모델이었으나, 엔진 출력이 더욱 강화된 2400cc도 나오고 나중에는 최종 완전체인 V6 3000cc까지 등장했다.

그 당시에 현대 자동차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휘발유 엔진은 그랜저 V6에 탑재된 6기통 3000cc 최대 출력 161마력짜리 엔진이었다. 그 다음으로 스쿠프 터보의 엔진이 최대 출력 135마력인가 했다. 본인, 어렸을 때 스쿠프의 날렵한 디자인을 무척 좋아했다. ^^

내 기억이 맞다면, 그랜저의 그 최고봉 엔진은 나중에 갤로퍼에서 다시 쓰였다.
옛날에는 오늘날의 4륜구동 SUV 차량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지프(Jeep) 형태의 차가 있었고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쌍용 자동차의 코란도였다. 메이커별로 특정 종류의 차만 생산할 수 있다는 자동차 산업 합리화 정책이 폐지되면서 봉고만 만들던 기아 자동차에서도 프라이드 같은 승용차를 만들었고, 현대 자동차에서도 봉고의 아성에 도전하려고 포터(트럭), 그레이스(승합차)를 만들었다.

그런 차원에서 현대는 코란도와 비슷한 위상의 갤로퍼라는 지프? SUV형 차량도 만들었는데. 이 차는 처음에는 일반 디젤에서 터보 디젤 엔진(최대 출력 85마력) 모델만 만들다가 나중에 그랜저 V6와 동일한 161마력짜리 휘발유 엔진 차량도 출시했다.
이게 내 기억의 전부이다. 다만, 뉴그랜저는 나중에 3500cc급까지 출시하면서 200마력이 넘는 엔진도 선보였지 싶다.

1990년대에는 자동 변속기는 꽤 비싼 선택사양이었고, 중형차 이상부터나 4단이지 엑셀· 르망· 프라이드 같은 서민용 차량의 자동 변속기 중에는 3단짜리도 있었다.
ABS 브레이크나 에어백 같은 건 최하 중형 이상, 고급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랬는데.. 그로부터 거의 15~20년 뒤, YF 쏘나타의 스펙을 우연히 보면서 본인은 무척 놀랐다.
세타 2 엔진은 4기통에 배기량도 겨우 2000cc밖에 안 되는데 최대 출력은 163마력..;; 그리고 6단 자동 변속기.
그러면서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3km는 나온다..;;
참고로 초창기 그랜저 V6 최고급 모델의 연비는 리터 당 8km대였다. -_-

이런 스펙은 확실히 1990년대에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최소한 국산차 중에서는 말이다.
몇 가지 잣대만 비교해 봐도,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확실히 기술이 발전한 게 느껴졌다.
환경과 경제성 문제도 있고 해서 요즘은 저배기량 고효율 엔진이 트렌드인 듯하다.
20세기 초에 유럽· 미국 같은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4000cc~6000cc짜리 차가 유행이었다. 그러고도 성능은 당연히 지금 차보다 더 구렸다. ^^;;

힘이 좋아서 그런 걸까? 이런 차는 딱히 오르막을 고속으로 오른다거나, 노란불이 켜진 교차로를 빨리 통과하려고 페달을 세게 밟는다거나 하지 않는다면, 어지간히 밟아도 엔진 타코미터가 2000rpm을 넘어갈 일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엔진 회전수는 버스처럼 원래 회전수가 낮은 디젤 엔진 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다.
엑셀 같은 차는 2000~3000rpm 사이가 기본. 뭐, 그렇다고 해서 자동차의 엔진 회전수가 아예 오토바이의 엔진 회전수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내가 옛날의 자동차 스펙이 어땠는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자동차가 확실히 많이 발전했다는 걸 더욱 절실히 느낀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만, 매연과 진동 때문에 언제까지나 대형 차량의 전유물일 것만 같던 디젤 엔진이 그레이스 같은 소형 승합차에 이어 승용차에까지 영역이 확장된 걸 생각해 보자. 이 역시 기술 발전의 결과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디젤 차량은 엔진 소리가 휘발유 엔진만치 마냥 조용하지는 않으며, 액셀을 밟아 보면 '그르릉~'하는 특유의 묵직한 저음이 들린다. 사실, 자동차들의 엔진 소리 자체가 소음기(muffler)가 많이 줄여 준 결과물이긴 하다만. 소음기를 떼어내면 자동차도 오토바이처럼 '구웅~ 터덜터덜'...;;; 꽤 인상적인 노이즈가 그대로 들릴 것이다.
중형 버스라든가 약 2.5톤~5톤 이상의 트럭부터는 엔진 소리가 남자 목소리처럼 거칠고 낮고, 그보다 작은 차는 어린이나 여자 목소리 같은 tone이다. ^^;;

자동차 회사를 먹여 살리느라 엔진 기술 개발하는 기계공학 엔지니어들은 연구소에서 정말 월화수목금금금 공밀레 공밀레~ 하면서 갈려들어갔을 것이고.. 영업 사원들도 어떻게든 차 한 대라도 더 팔고 실적 쌓으려고 스트레스 딥다 받으며 지내지 싶다. 어느 분야든 먹고 살기란 참 만만찮다.

끝으로, 다음은 글 쓰면서 문득 생각해 본 것이다. 아래의 대응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연소의 3요소: (1) 발화점 이상의 온도, (2) 산소, (3) 연료. 고로 이 셋 중 하나만 제거하면 불이 꺼짐.
차를 몰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요인: (1) 주차 문제, (2) 도로 정체, (3) 기름값

Posted by 사무엘

2011/06/09 19:16 2011/06/0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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