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상식: 2기 지하철

1기 지하철 (1~4호선): 1호선 / 2호선 / 3호선 / 4호선

2기 지하철 (5~8호선): 5호선 / 6호선 / 7호선 / 8호선 | 9호선 (3기)

▲ 2기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검은 역명판 기둥. 잠실, 종로3가 같은 역은 1기 지하철 출입구와 2기 지하철 출입구 주변의 인테리어가 서로 다르다.

▲ 하지만 위와 같은 청록색 기둥도 1기와 2기 지하철에 모두 널리 쓰고 있다. 특히 2기 지하철의 경우는 7호선 강남 구간과 강북 구간 경계에서 이런 차이가 발견되기 때문에(위에서 논현과 어린이대공원 역) 먼저 개통된 것이 검은색, 나중에 개통된 것이 청록색 기둥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 2기 지하철 역들의 전형적인 역명판. 비행기 날개 모양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삼각형 디자인이 최초로 도입되었다. 상대식 승강장인 역은 위와 같은 ◀ 형태이지만, 그 외의 섬식· 단선· 2폼 3선 등의 역은 아래와 같은 〈 형태이다. 1기 지하철 역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센스가 숨어 있다.

▲ 2기 지하철 역명판이 기둥에 붙은 형태. 원이 테마인 1기 지하철과는 달리 네모 상자이며, 역번호가 적혀 있지 않다.

▲ 2기 지하철만의 발달된 행선지 표시기. 대전 지하철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 물론, 이런 행선지 표시기가 2기 지하철 출범과 동시에 처음부터 적용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전 역을 출발했다”는 문자만 나왔었다. 그러다가 2000년도에 개통된 6호선과, 7호선 강남 구간에서 지하철 위치가 그림으로 뜨는 신형 전광판이 처음으로 등장했고(아래), 그 전에 먼저 개통되어 있던 5· 8호선과 7호선 강북 구간은 2006년 초에야 점진적으로 모두 신형으로 교체되었다. (위) 7호선은 뚝섬유원지와 건대입구 역이 초기형과 후기형이 바뀌는 경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초기 신형에서는 김 중태 님의 “둥근모꼴” 비트맵 폰트가 쓰였고 아래의 역명 글씨체는 디나루인 것에 반해 후기 신형은 “굴림체”이고 역명 글씨체는 헤드라인이다. 또한 글씨 배치가 다르고 '행'의 색깔과 위치가 다르고, 심지어 지하철 그림도 서로 살짝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기 지하철은 06~07년을 전후하여 전광판 시스템에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시간대에 열차 도착 및 출발 “시각”을 표시해 주고, 환승역에서는 방면별 환승 방향까지 표시한 것이다. 서울 메트로나 철도 공사 구간에서는 볼 수 없는 정보이다.

▲ 2기 지하철 전동차들은 맨 앞이나 맨 뒷칸에 타서 운전실 쪽 창문(작은 사진)을 가까이에서 쳐다보면, 망사 너머로 전망이 아쉬운 대로 보인다. 즉, 버스처럼 우리 앞으로 펼쳐지는 터널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철도 차량은 그 특성상 승객이 앞뒤 전망을 보기가 대단히 어려운데, 더구나 전후대칭인 전동차를 타고서 이런 경치를 즐기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기 지하철이나 철도 공사 전동차 중에는 이런 예를 확인한 적이 없다.

▲ 2008년부터 2기 지하철에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런데 시설이 처음으로 도입된 역은 흰 배경에 지하철 전속 서체로 역이름을 표기하였으며 1기 지하철 스크린도어와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2009년부터는 회색 배경에 다른 서체로 디자인이 달라졌다. 도시 철도 공사만이 유일하게 지하철 9호선의 디자인 컨셉을 반영한 것이다. 청구 역은 같은 2기 지하철 역이면서 5호선과 6호선의 스크린도어의 모양이 서로 다른 재미있는 역이다.

▲ 2010년부터 2기 지하철 전동차도 LED 전광판 대신 천연색 모니터가 방송· 안내 매체로 도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