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평전

성경에 나오는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치고는 너무 괴팍하고 특이했던 사람이며, 천하장사였지만 여자에게 배신을 당해서 인생을 망친 비운의 사나이라고 비기독교인에게도 그럭저럭 알려져 있다.
삼손은 혼자서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살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식으로 군대를 소집하고 전쟁을 벌여서 블레셋으로부터 확실하게 독립을 쟁취해 낸 건 아니었다. 오히려 명색이 민족 지도자인데 적국의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너무 똘끼 넘치게 행동했다.

민족 대표, 민족 지도자라 불리는 사람은 적국이 아니라 그냥 중립적인 외국인을 애인· 배우자로 맞이하는 것만 해도 민족 정서상 대외 평판에 절대로 좋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 연걸의 정무문> 영화에서 일본인 여자를 사귄 진진, 그리고 에티오피아 여인과 재혼했다고 비방을 받은 모세(민 12:1) . 거기에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 승만도 그 많고 많은 한국 여자를 놔 두고 '호주댁'과 결혼했다고 비방 받곤 했다. 삼손 역시 그런 격이었다.

사사기 14장을 보자.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시하고 첫 블레셋 여인에게 청혼을 하러 갔다. 그런데 포도원에서 사자를 만났다. 이건 단순히 위험에 처한 상황이기에 앞서 여러가지로 이상한 상황이었다. 왜 포도원인 걸까?

삼손은 나사르 서원의 적용을 받는 사람이어서(삿 16:17) 머리를 깎는 것뿐만이 아니라 포도도 절대 금지이다. 단순히 알코올 성분이 든 포도주를 안 마시는 것 정도를 넘어, 아예 생 포도송이, 포도 주스, 건포도 같은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민수기 6장 참고) 불자에다 비유하자면 오신채를 먹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삼손은 왜 포도원을 갔을까?
그리고 포도원에서 뱀이라든가, 혹은 여우(아 2:15)처럼 성경에도 나오고 이솝 우화에도 나오고 침입자로서 비교적 흔히 연상 가능한 동물을 만난 게 아니라, 하필 야생 맹수인 사자를 만난 걸까?

구약 역사서에서 동물 사자는 사람을 징벌하는 용도로 종종 쓰였다. 그러나 저기서는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몬스터/몹만 소환한 게 아니라 Doom 2 게임으로 치면 Berserk 파워업 치트키를 먹여 주셨다. 다윗은 돌팔매질로 맹수들을 내쫓았다지만, 삼손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그냥 맨주먹으로 사자를 찢어 죽였다. FPS 용어로 치면 gib을 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무용담은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셨습니다"라는 공개적인 간증거리가 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화재 현장에서 저를 기적적으로 지켜 주셨습니다" / "오 그래요? 어디서 화재를 겪으셨는데요?" / "나이트클럽에서요" =_=;;; 이런 꼴이었기 때문이다.
삼손은 공인으로서 포도원 안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는 얘기를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나중에는 삼손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도 이변이 생겼다. 더러운 구더기가 들끓는 게 아니라 여왕벌이 들어오기라도 했는지 안에 벌꿀이 생겼다. 하지만 아무리 꿀이어도 그렇지 저건 시체 안에 담겨 있는 건데..;;
원효대사의 이야기만 봐도, 밤에 마셨던 물이 더러운 해골 안에 담겼었다는 걸 알게 되자, 그 사람이 우웩~ 하면서 난리를 치지 않았던가.

그런데 삼손은 참 멘탈도, 비위도 강했나 보다. 부정한 걸 만져서는 더욱 안 되는 나사르 인인데도 손수 사자의 시체를 뒤져서 꿀을 가져와서는 자기도 먹고 부모에게도 줬다.
이것 다음에 꿀 이야기는 사무엘기상 14장에서 또 나오는데 이것과는 어떤 영적 관계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삼손은 혼자서 사자를 때려 잡고 그 시체에서 꿀까지 득템한 행적을, 비록 공개적으로 간증은 못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 뿌듯한 자랑거리라고 생각한 듯하다. 율법을 몽땅 어긴 건 안중에 없고 말이다.
그래서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들에게 그걸 절대 풀지 못할 수수께끼 문제로 냈다. 사자와 꿀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평범한 사람들이 떠올리기란 물론 불가능했다.

삼손의 친구들은 치사하게도 삼손의 여친을 공갈 협박해서 답을 알아 냈다. 이것은 오늘날 정보 보호· 보안의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이다. 이중 삼중으로 복잡하게 암호를 걸어 놔도, 관리자 당사자 내지 그 지인을 매수하거나 족치는 데 성공하면 그냥 끝이니까. 결국 모든 문제의 정점에는 사람이 있다.

이 때문에 삼손은 내기에서 졌으며, 옷 서른 벌을 마련하느라 다른 동네의 블레셋 사람 30명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게 됐다. 옷 서른 벌 때문에 30킬이라니 오늘날로 치면 그야말로 개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가 따로 없다. "피해자들은 모조리 시체도 없이 실종"되거나 또는 "피해자들은 모두 겉옷이 없어졌다는 공통점 있음" ㅎㄷㄷㄷㄷ
그 시절에 마을 곳곳에 CCTV가 없었던 게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그림의 출처는 삼손의 생애를 그린 칙 출판사 만화 전도지 <Superman?> (1990) 편.)

그리고 또 생각할 점이 있다.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벗겨서 줘야 하니, 사람을 죽이는 것도 옷이 찢어지거나 핏자국이 묻지 않게 매우 조심해서 죽여야 했다는 점이다. 때리거나 칼로 찔러서는 안 되고, 뒤에서 덮쳐서 목을 조르거나 비틀기라도 해야 했을 것이다. 물론 삼손은 워낙 천하장사 인간흉기였으니, 사람 목을 움켜쥐고서 손가락에 까딱 힘만 주면 곧바로 경동맥이 작살이 났을 테고, 사람을 무슨 개미를 눌러 죽이듯이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당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1천 명을 죽인 건 고전 FPS로 치면 천하무적 주인공이 잡몹들을 싸그리 사냥하면서 1000 kill / frags를 달성하는 것과 똑같다. 삼손의 이야기는 은근히 게임스럽다. 턱뼈가 아니라 칼이나 창 같은 진짜 냉병기가 있었다면 삼손의 주변에 있던 적군들은 그냥 죽는 수준을 넘어 그야말로 사지가 남아나지 못했을 것이다.

단, 이 사건은 포도원에서의 사자 킬과는 달리 공적인 찬양 명분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삼손은 딱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내가 당나귀 턱뼈로 시체로 산을 쌓으며 1천 킬을 달성했도다"라고 으쓱하기만 했다(삿 15:16).
이에 삼손은 싸움을 다 이겨 놓고는 곧 극심한 갈증으로 인해 죽을 지경이 됐다.
하나님은 삼손에게 당장의 기도 응답과 승리는 주시지만 그래도 뼈 있는 경고도 같이 주셨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 경고에 담긴 메시지를 삼손이 더 일찍 간파했으면 자기 자신이나 민족이 훨씬 덜 불행을 겪어도 됐을 텐데 말이다.

이것들 말고도 삼손의 차력 기행 중에는 성을 탈출하기 위해 그 크고 무거운 성문을 잠금 장치까지 포함해 통째로 뜯어 버린 뒤, 그걸 방패 삼아 등에 지고 도망친 것이 있다(삿 16:3). 못해도 수백 kg 내지 몇 톤에 달하는 무게였을 것이다.
이 정도면 블레셋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전의를 상실케 하는 충격과 공포 도시전설 괴담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엔 상황이 역전되어 블레셋에서 골리앗이 배출된 것이 참 공교롭다. 삼손과 골리앗이 일대일 맞장을 떴으면 어땠을까? =_=)

그런데 삼손이 그저 무식하게 힘만 셌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아 꼬리와 꼬리를 묶고 불붙는 나무 조각들을 취하여" (삿 15:4)
이것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서 산과 들로 나가서 여우를 300 마리나... 그것도 학살이 아니라 산 채로 수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들었을까?

이건 힘만 세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퀘이크로 치면 Frags나 Excellent가 아니라 Impressive, Perfect, Accuracy 같은 분야에 속하는 어려운 일이었다. 생포하는 과정에서 여우를 다리 같은 걸 조금이라도 다치게 해서도 안 된다. 여우들을 꼬리에 불을 붙인 채 풀어 줘서 남의 밭을 왕창 불태워 버릴 작정이었으니 말이다. 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밭을 전속력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삼손은 늘 개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딱히 자기 동지· 부하나 공범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만에 하나 공범이 좀 있다 하더라도 여우를 300마리나 곱게 사로잡는 건 어떤 방법으로든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삼손은 굉장한 근성가이였음을 알 수 있다.

.
.
.

이런 삼손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너무 허무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자기의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헬스 트레이너-_-로든 성경· 정치· 군사 어느 쪽으로도 후계자 양성을 못 하고 정규전 한 번 제대로 못 치른 채 혼자 원맨쇼만 일삼다가 자폭으로 모든 것을 끝냈다.

삼손은 들릴라의 치명적이고 위험천만한 질문에 대해 너무 째째하고 진지하고 재미없게(?) "당신, 내 힘의 근원을 알려고 했다간 다쳐. 그런 건 다시는 묻지 마시오. / 내 힘은 우리 민족의 신인 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오" 이렇게 원천차단 돌직구를 날리기에는... 너무 대인배였다.
예전에 사자를 죽이던 시절부터 수수께끼와 내기를 즐기던 근성이 여전했다. 이제는 절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는 자기의 힘의 근원마저도 수수께끼 소재로 삼아서 "그게 궁금해? 그럼 내가 힌트 줄 테니 알아맞혀 보셔" 유흥거리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살얼음판위를 걷는 것과 같은 위태로운 게임을 계속했다. 이것은 그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하지만 그는 영적으로 순진하고 철딱서니 없는 구석은 있을지언정, 교활하거나 나쁜 사람은 절대로 아니었다. 동족들로부터 버림받을지언정 자기가 먼저 동족을 해치지는 않으려 했으며, 철저하게 피아 구분을 할 줄 알았다. "나 한 몸 죽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리라"라는 뭔가 요나와 예수님의 예표스러운 행적도 있다.
그 스펙과 지위에도 불구하고 여자한테는 완전 순애보였고..;; 어쨌든 교활 잔머리의 천재인 발람하고는 억만 광년 떨어진 성향이었다.

"오 하나님이여 간구하옵나니 이번 한 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들이 내 두 눈을 뺀 것을 단번에 원수 갚게 하옵소서. (...) 나를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소서"(삿 16:28,30)는 눈물이 핑 돌 정도의 회한 서린 비장한 기도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사람은 적군에게 잡히고 나서 꼴좋다고 얼마나 새디스틱한 모욕과 능멸을 당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로 치면 ㅎㅎ/ㅋㅋㅋ를 W를 붙여서 haw haw라고 표현하는 건 칙 만화 전도지의 고유한 관행이다.)

가정용 소형 맷돌이 아니라 아예 감옥에 있는 대형 맷돌은 나귀나 소 같은 동물을 동원해서 돌리는 물건이다. 요즘 같았으면 당연히 내연기관이나 모터를 쓰지 생명체는 쓰지도 않는다. 자동차에 밀려서 인력거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삼손은 딴 데다 비유하자면, 배나 건물의 지하 기계실 같은 데서 평생 힘만 쓰는 동력 셔틀로 전락하고 말았다(삿 16:21).
작업 환경이 어두컴컴한 건 삼손에게는 별 상관이 없다. 어차피 눈이 없는 상태이니까. 사람을 무진장 귀찮게 하던 파리나 모기가 결국 생포당해서 날개가 뽑힌 것과 비슷한 격이다.

삼손의 생애를 각색한 드라마 중에는 (1) 들릴라가 마치 가룟 유다마냥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삼손을 배반한 것을 후회하고 울고불고 매달리는 이야기가 들어간 게 있다. 요즘 사람들은 절대적인 선악 구도보다는 대체로 입체적인 인물 위주의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니까.
또한, 삼손이 마지막 순간엔 자기가 신전의 기둥을 붙드는 것을 도와 준 소년에게는 몰래 (2) "고맙소. 당신은 이 신전에서 최대한 멀리 빨리 탈출하시오."(내가 곧 신전을 무너뜨릴 거니까)라고 귀띔을 하는 애드립이 있기도 하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진실은 저 너머에"이다. (1)과 (2)는 성경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애드립일 뿐인 것을 감안하도록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경에 따르면 삼손은 거대한 석조 건물을 맨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자폭하면서 죽인 블레셋 사람 수가 생전에 죽인 블레셋 사람 수보다 더 많았다고 말한다. 저 정도 대형 신전은 폭탄 테러로 붕괴시킨다고 해도 TNT가 몇 톤짜리가 필요했겠는가? =_=;;; 이거 정말 그냥 웃어 넘길 일이 아니다.
(참고로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가 TNT 2.3톤 정도의 위력이었으며 영국의 Gunpowder plot이 위력계수 0.55짜리 흑색 화약 1.n톤이니 TNT 1톤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의 위력으로 추정됨)

성경에 기록된 생전의 kill 수만 해도 최하 1000+30+알파인데, 저 붕괴 사고로 몰살당한 사람은 제일 적게 잡아도 3천 명가량으로 추정한다(삿 16:27, 30). 블레셋 민족의 원수 삼손이 재주 부리는 꼴을 보러 사람들이 참 많이도 몰려와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죽은 사람이 600여 명, 부상자가 900여 명이니 저 살상 규모가 얼마나 엄청났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삼손은 히브리서의 믿음장에 이름이 올라 있으며, 덕분에 자살· 자폭을 하고도 정황상 얼마든지 구원받는 게 가능하다는 예로도 언급된다. 삼손이 실존 인물일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믿음의 선진이라는 것을 히브리서의 저자(아마 사도 바울)가 확실하게 인증한 셈이다. "삼손도 믿음으로 신전을 무너뜨렸다." 같은 말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히 11:32).
또한 딸을 죽이는 대형 사고를 치긴 했지만 그래도 믿음이 있었고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입다 역시 같이 믿음장에 있는데, 삼손은 저 사람하고도 뭔가 통하는 맥이 있어 보인다.

그나저나 머털도사가 삼손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땄나 싶은 생각이 든다. 거기에도 머리털이 다시 자라는 게 나오는데..;;

Posted by 사무엘

2015/08/18 08:27 2015/08/18 08:27
, ,
Response
No Trackback , 11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1128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1128

Comments List

  1. 신세카이 2019/02/15 20:58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이 블러그의 "성경,교회" 카테고리의 글들을 쭉 읽어보았는데
    성경 해석과 구원관에 대한 것인데
    사무엘님은 삼손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1. 사무엘 2019/02/16 08:44 # M/D Permalink

      저는 삼손뿐만 아니라 그렇게도 추하게 몰락하고 죽은 사울조차도 개인적으로는 구원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긍정적으로 언급되는 구약 인물은 모두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히 11:32에서 그 많고 많은 믿음의 선진들 중에서 하필 사고뭉치에 논란이 많은 '삼손'이 굳이 언급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매우 큽니다.
      굳이 히브리서 믿음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요.. 그래서 벧후 2:7을 보면 행실이 양다리 시궁창이었던 롯도 의인이라고 미화(?) 보정을 받아서 나오지요.

      그에 반해, 신약에서도 부정적으로 언급되는 구약 인물은 명백하게 지옥에 갔다고 유추 가능합니다. 카인, 발람, 이세벨 등..
      사울은 신약에서 언급되는 예가 없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신약에서 부정적인 최후가 언급되는 '신약 교회' 인물은 그 자체만으로 구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구원은 받았을 겁니다. 아나니야, 삽비라, 데마 따위.

  2. 신세카이 2019/02/16 10:59 # M/D Reply Permalink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켜갔네요
    신약에 믿음의 선진들 중에 삼손이 언급됩니다

    저는 사무엘님에게 "삼손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나" 라고 물었는데
    사무엘님은 저에게 "삼손이 구원을 받았다고 왜 알 수 있나"라는 답변(신약에 나와있다)을 한 것입니다

    사울에 대한 얘기를 하셔서 저는 사울이 지옥에 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무엘상16장14절에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거든요

    자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삼손은 모두가 잘 알다시피 간음으로 십계명조차도 지키지 못했고 마지막에 적국에게 잡혀서
    양의 피로 자기 죄를 씻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에 분명히 구원받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도대체 삼손이 어떻게 구원은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1. 사무엘 2019/02/16 11:11 # M/D Permalink

      간단하게: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신약 시대처럼 예수 믿어서 구원받은 건 아니지요. 하나님에 대해서 자신이 계시받은 상황에서 최대한 그분을 믿은 것입니다. 이제 답변 되시겠습니까? 삼손이 믿음장에 언급된다는 걸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약 율법의 준수 여부와 얽힌 보상과 징계/벌은 scope이 대부분 현 세상 수준입니다. (복 받고 부자 되고 잘 산다 vs 병 든다, 심지어 죽는다) 개인 구원이 관여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벌을 받아 죽은 아론의 아들들, 그리고 언약궤 만졌다가 급사한 웃사... 죽긴 했지만 그 뒤의 구원 여부는 별개로 논할 문제입니다.

      그 위대한 다윗도 간음에다 사실상 살인죄까지 저지른 거 잘 아시지요? 둘 다 속죄 헌물 없이 사형만이 규정된 중죄인 것도요.
      악행은 부가적인 문제입니다. 행위로 사람의 구원 여부를 판단하면 성경에 풀리지 않는 문제, 모순점이 엄청나게, 훨씬 더 많이 생길 겁니다.

      또한, 구약 시대에 존재하던 성령 소멸(사울의 경우)이 개인의 구원 상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울의 경우,

      삼상 28:19 "내일 너(사울)와 네 아들들(요나단 등)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죽은 사무엘)"가 간접적인 증거입니다.
      사무엘이 구원 못 받고 지옥 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삼하 12:23 "나(다윗)는 그(죽은 아기)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이게.. 어린아기가 죽으면 다 특례 구원 받고 하늘로 간다는 간접 증거로 쓰이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또한, 하나님도 지옥이나 간/갈 벨리알의 자식을 감히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발하셨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 신세카이 2019/02/16 11:26 # M/D Reply Permalink

    사울에 대해서는 저는 그정도까지 지식은 없어서 일단 논외로 하고요

    저는 삼손이 구원을 받았다고 믿기는 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궁금해서요
    그러니까 구약시대는 신약시대와 다르게 예수님이 자신의 죄값을 십자가에서 대신 치른 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1. 사무엘 2019/02/16 11:35 # M/D Permalink

      간단하게 대답하자면 '네, 그렇습니다'.
      애초에 예수님이 아직 오시지도 않았고 비스무리한 예언 떡밥만 무성하던 시절에 인간이 예수님의 행적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지요.
      단지 그때는 주 하나님에 대한 존재를 믿고 메시야가 오실 거라고 믿고 그걸 근거로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지 않은 것이 신약 교회 믿음과 대등한 믿음이라고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 옛날에 기록된 욥기를 보면 욥도 얼추 그렇게 믿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신세카이 2019/02/16 12:11 # M/D Reply Permalink

    저는 이런 구원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나눠서 시대에 따라서 다른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생경 해석은
    본질적으로 "구원 받는 방법이 여러가지"라는 것과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만

    결국에는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피흘림을 믿지 않고도 구원을 받고 천국에 있다는 거잖아요

    저는 삼손이 "오실 주님께서 자신의 죄값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실 것"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 동일합니다
    그 누구도 다른 방법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 주님의 대속을 예표해주는 강력한 증거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범죄했을 때 양을 죽여 옷을 만들어 입힌 것이고
    둘째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려고 한 것이고 양을 대신해 바치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은 아버지 하나님을 이삭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아브라함 또한 오실 주님을 믿고
    이삭 또한 오실 주님을 믿고
    기드온도 다윗도 솔로몬도
    믿음의 선진이라는 구원받은 모든 자들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능력과 지혜로 선에 도달할 수 없고
    주님의 피흘림의 단 한 번의 완전한 제사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1. 사무엘 2019/02/16 12:16 # M/D Permalink

      이 주제를 더 깊게 들어가면 구약 성도, 아니면 심지어 조선 시대 삼국 시대 사람들의 구원 문제로 들어가는데..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그냥 답 없는 문제가 됩니다.
      구원받은 구약 성도들이 하나님의 어떤 면모를 믿어서 구원받는지에 대해서야 신세카이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역시 이 믿음 저 믿음이 따로 별개라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평범한 인간에게 예언의 능력이 있을 리는 없으니, BC 몇백 년 이하의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이 예수라는 구체적인 인물 이름이라든가, 로마 제국에나 존재했던 십자가형을 미리 알 수 있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시간 공간 배경에 속한 예수님의 행적을 분명하게 알고서 딱 그걸 믿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저의 요지입니다.

  5. 신세카이 2019/02/16 12:08 # M/D Reply Permalink

    율법을 너무나 잘 지켰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받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율법을 지킨 것이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킨 것이 아니었어요
    자기 우월감이 진짜 목적이었죠
    나는 이렇게 율법을 잘 지키는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율법을 많이 읽었고 많이 안다
    그들은 성경을 자신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했을 뿐이에요

    사실 인간이라는 게 본성이 그래요
    인간은 선의조차도 숨겨진 목적이 있고
    거짓말쟁이이며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자신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하면서도
    자신이 하나님께 충성한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죠

    구원을 쉽게 받는 사람은 없고
    모두 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삶이라는 것이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지만
    주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자만이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1. 사무엘 2019/02/16 12:17 # M/D Permalink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바빌론 포로 귀환 이후로 유대인들이 외형적인 우상 숭배 하나는 완전히 척결하고 유일신 민족이 됐지만, 그것만으로 유대인들이 하나님 마음에 드는 예쁜 민족이 된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6. 신세카이 2019/02/16 12:36 # M/D Reply Permalink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는
    과거의 제사(2000년전)로 미래의 죄(현재)를 속죄한다는 것이 안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오히려 죄를 지은 다음에 죽기 전에 제사를 지내야 앞뒤가 맞죠

    진리의 영이 직접 알려주셨겠죠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483 : 484 : 485 : 486 : 487 : 488 : 489 : 490 : 491 : ... 1502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19/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1184502
Today:
290
Yesterday: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