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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가 더위에 슬슬 달궈져 가던 지난 6월 초에.. 본인은 뜻밖에도 일본을 관광이 아니라 직장 업무상 출장 명목으로 잠시 다녀올 일이 생겼다.

해외 고객을 만나서 거금이 오가는 영업이라도 하는 건 아니다. 먼 객지에 가서 기술 지원이나 코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분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국내외 업계 경영자, 엔지니어들의 친선 모임에 직장 대표로 가서 얼굴도장 찍고 밥 같이 먹고, 세미나에 참석해서 업계 동향 살피고 오는 게 미션이었다.

이런 모임이 정기적으로 있었다. 정작 일본에서 오는 사람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의 중간 지점을 고르다 보니 올해는 이 극동아시아 지역이 간택된 듯하다.

이런 데는 원래는 임원급의 높으신 분들이 대표로 다녀오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분들은 자기 하는 일만 하기에도 많이 바쁘고, 이런 자리가 꼭 매번 꼬박꼬박 다녀올 필요까지는 없는 듯? 그래서 인맥과 경험 좀 쌓고 오라는 차원에서 본인이 출장을 다녀오게 됐다.

덕분에 본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 본토, 혼슈 지역을 다녀오는 기회를 잡았다.
관광 여행 차원에서 일본의 중소도시를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혼슈, 그것도 수도인 도쿄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첫 이벤트가 됐다.

출장 일정은 첫 이틀이 전부이다. 거기에다 연차를 하루 써서 뒤에 붙였다. 여정을 하루 더 늘렸다.
다음으로 비용은.. 본인의 왕복 항공권과 출장 기간 동안의 숙박비· 체류 비용은 직장 지원이다. 거기에다 아내의 왕복 항공권과 하루 추가 체류 비용을 사비로 보탰다. 본인은 이렇게 준비를 마친 뒤, 아내와 함께 인천-나리타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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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김포 공항과 여의도의 모습이다. 채도를 좀 올리자 사진이 완전히 흑백처럼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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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시나가와 역 근처의 호텔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입국 후엔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그리로 갔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바로 가는 리무진 버스도 있지만, 열차가 버스보다 더 저렴했다.
길다란 지하철 승강장에서 운행 노선과 계통이 완전히 다른 전동차들이 번갈아가며 드나드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도쿄에서는 예전의 소도시들과는 차원이 다른 일본 철도의 기상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도쿄 시나가와까지는 65분 정도 걸렸다. 꽤 장거리를 달리지만 이 열차는 중간에 치바와 도쿄밖에 정차하지 않았다. 차량은 폭이 꽤 커 보이는데 레일이 협궤인 것도 놀라웠다.
처음에는 차창 바깥 풍경이 온통 초록색 들판과 시골 마을뿐이었다. 하지만 도쿄와 가까워지자 그 풍경은 빽빽한 건물숲으로 바뀌었다. 시나가와 역에는 오후 3시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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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의 최상층 전망대에서 시나가와 역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고층 건물들이 끝없이 펼쳐졌고 저 멀리 도쿄 타워가 보였다. 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역 밖으로 나오면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간판도 봤다. 내가 일본의 대도시를 방문했다는 게 이제 좀 제대로 느껴졌다.

시나가와 역은 승강장이 15개나 되며(대한민국 구로 역이 9개).. 야마노테, 케이큐, 신칸센 등 온갖 유명 열차들이 몇 분 간격으로 수시로 마구 드나들었다. 오오오오~~!!
철도뿐만이 아니다. 여기는 하네다 공항과도 그리 멀지 않아서 하늘에서 비행기들을 수시로 볼 수 있었다. 물론 김포-하네다는 인천-나리타보다 운임이 훨씬 더 비싸다.

본인은 첫째 날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할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 뒤, 다음날엔 아침부터 낮까지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출장 임무를 수행했다.

그렇게 있는 동안 아내는 숙소에서 기다리거나, 혼자 도쿄 시내 구경도 잠깐 다녀왔다. 하지만 아내가 말하기를 자기는 중소도시가 좋지, 이런 대도시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랜다.. 남편이 출장을 가니 따라갔을 뿐, 여기로 일부러 여행을 가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하긴, 여기 도쿄에서는 일본 특유의 그 아케이드 상가를 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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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당일, 호텔에서 나온 점심 도시락이었다. 생선살과 간장은 일식에 절대 빠지지 않는 듯..
이렇게 출장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니 오후에 시간이 조금 남았다. 숙소에서 출장 경과 등, 회사에 보고할 거리를 정리하니 금세 저녁 시간이 됐다.

사실은 약간 번아웃 상태가 돼서 낮잠도 많이 잤다. 이틀 동안 영어만 강제로 쓰면서 장시간 긴장해 있으니 멘탈이 쫙쫙 털리는 것 같았다. 아이고~~ 영어로 농담따먹기까지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참 부럽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관광을 막 오래 많이는 못 하고.. 마지막 날에 귀국 직전에 나리타 공항의 근처에 있는 항공 과학 박물관에나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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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나가와 역 승강장을 둘러봤다. 나름 곡선 승강장이군.
여기서는 통근형 전동차뿐만 아니라 좌석형 전동차, 그리고 ITX 청춘 같은 2층 객차도 수시로 볼 수 있었다.
신칸센을 제외하면 열차들이 다 협궤라는 거지..?? 협궤로 2층 객차까지 굴린다고?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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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과학 박물관은 나리타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대략 15분 만에 갈 수 있었다.
전시 공간은 건물 두 층 남짓에다 야외의 퇴역 비행기 10여 대였다. 이것만으로도 일본이 철도뿐만 아니라 항공도 선진국이고 과학 기술 강국인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현재 김포 공항 근처에 국립 항공 박물관이라는 게 생겨 운영 중이다. 그리고 경남 사천에도 규모가 더 큰 항공 우주 박물관이 있기는 한데... 거기는 너무 먼 게 흠.. 인천 공항 근처에는 뭐 좀 없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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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YS-11이라는 비행기가 1969년 말의 납북 사건으로만 너무 유명하지만.. 사실 이건 일본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생산했던 여객기였다. 그러니 이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겠다. 그 비행기가 딱 저런 모양과 크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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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안에는 보잉 747의 객실 내부 세트는 물론, 동체 단면과 엔진 단면이 모두 실제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놀라웠다. 그리고 일본답게 자기들이 과거에 직접 만들었던 제로센 전투기나 YS-11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역사와 나리타 공항의 내부 구조도 잘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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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100년 전 비행기들은 복엽기가 주류였지.. 1차 세계 대전 시절까지만 해도 그랬었다.;;
그리고 제트기라는 게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나 서서히 주류가 됐다는 걸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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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과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침 flight radar 화면도 같이 띄워져 있어서 주변에 지금 당장 무슨 비행기가 있는지 정확하게 조회도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맑고 바람 많이 불고 날씨도 좋아서 바깥 구경을 하기에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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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공항 안의 회전초밥 식당에서 마지막 일본 현지 식사를 했다.
이번 도쿄 여행은 정작 도쿄 번화가를 많이 돌아다닌 게 아니었고 100% 개인 여행도 아니었으니 여느 외국 여행과는 성격이 좀 달랐다.
그래도 어떤 계기로든 비행기 타고 어디로 떠난다는 건 늘 설레는 경험이다. 더구나 이번엔 중소도시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곳을 다니면서 일본의 또 다른 면모, 어쩌면 진면모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Posted by 사무엘

2026/09/05 19:35 2026/09/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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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관광 (2026/1/14~16)

본인은 올해에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두 번 다녀왔다.
한번은 연초에 가족 여행 명목으로 마츠야마(마쓰야마) 온천 료칸 관광을 다녀왔고, 그 다음으로 지난 6월에 직장 출장 명목으로 도쿄를 다녀왔다.

마츠야마는 본인이 재작년에 다녀왔던 타카마츠와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느낌이 아주 비슷했다. 다들 일본 남서부의 시코쿠 섬 지역이다.
타카마츠 공항에 우동 수도꼭지가 있다면, 마츠야마 공항에는 감귤 주스 수도꼭지가 있다. 실제로 마츠야마는 생선 도미와, 과일 귤이 유명하다고 한다. 남쪽 지방이어서 특산품이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가 보다.

이로써 본인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자주 드나든 외국은 일본이 1위가 됐다. 블로그에다가는 이제야 소식을 전한다.;; 여기엔 먹방 사진, 료칸 내부와 마츠야마 성 모습 정도만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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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웬 북한 폰트를 보다니.. 입국하고 공항에서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광명/천리마인가 싶었는데 획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더 정확히는 평양 정보 센터에서 만든 명조/고직 계열인 것 같다. 저쪽 동네에서는 고딕을 고직이라고 표기하더라.

이 당시 마츠야마 공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해서 도고온센 역까지 데려다 주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이걸 유용하게 이용했다.
마츠야마는 1월에 밤 최저 기온도 10도 부근이어서 한국보다 훨씬 덜 추웠다. 긴팔에 외투가 필요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10월이나 3월의 봄· 가을 같은 날씨여서 활동하기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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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바로.. 유튜브 화면으로나 보던, 말로만 듣던 일본식 료칸 되시겠다(도고온센 야마토야 혼텐). 침대가 따로 없고 방이 아주 넓고 좋았다.
숙소 안에서 지낼 때는 '유카타'라고 불리는 일본식 잠옷을 입으며 지냈다. 딱 목욕 가운 같은 느낌이던데.. 그 목덜미 매듭을 좌우 중 어디가 위/아래로 가게 배치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잘못 배치하면 장례식 복장이 돼 버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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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그 특유의 옛날 아날로그스러운 감성이 인상적이다. 한국이나 중국보다는 현금이 여전히 많이 쓰이는 것 같다.
  • 밥먹을 때 숟가락을 거의 안 쓰는 것 같다.
  • 음식이 맛있기는 한데, 양이 깨알같이 적고 크기가 작고.. 밑반찬이 없다시피하다.
  • 된장은 형태가 한국과 다르고(미소..), 초장 고추장 대신 간장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 계란과 간장 위주이고, 한국 같은 구운 김이나 김치 같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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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착 첫날 저녁, 그리고 이튿날의 숙소 조식이다.
서로 다른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미와 계란이 들어간 백반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김이나 김치는 물론이고 그 흔한 된장찌개, 제육, 보쌈 족발조차 완전 한식에 속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바다 건너 외국에 가면 그런 걸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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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을 보러 가면서 마츠야마 시내를 구경했다.
여기는 지중화를 했는지, 일본의 시가지답지 않게 치렁치렁한 전깃줄이 없고 건물들 미관이 깔끔해 보인다.
과속방지턱 대신, 도로의 폭을 줄이고 선형을 구불구불하게 꼬아서 차의 주행 속도를 통제한 것도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인 것 같다.

위의 사진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횡단보도 신호등에 남은 숫자 초 카운트 표시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도로의 중앙선이 일반 차선과 동일하게 흰색인 것도 꽤 생소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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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의자 리프트를 타도 되고.. 체력과 시간이 되면 그냥 걸어서 올라가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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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리고도 한참을 더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성이 눈에 들어왔다.
똑같은 기와집에 옛날 전통 건물처럼 보여도.. 묘하게 한국 스타일이 아닌 게 느껴졌다.
색깔부터가 우리나라의 전통 건물은 기둥이나 벽면이 저렇게 검지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높이도.. 옛날 조선에는 2층을 초과하는 높은 건물이 없다시피했던 반면, 일본은 문화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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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이 있는 언덕은 자체적인 높이가 해발 132m에 달한다. 그래서 여기서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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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의 건물도 높이가 최대 4층 정도는 됐다.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인 구조인 게 마치 게임 던전 같은 느낌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논할 때 붓, 종(소리..), 용(동물)과 더불어 이런 성(건축물)도 아주 좋은 사례인데,
일본의 이런 성은 통상적인 한국· 중국 스타일보다는(긴 성벽에 더 중점), 서양 스타일(영주 저택)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긴, 여기뿐만 아니라 타카마츠도 그때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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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센 역 광장에는 시계탑이 하나 있는데, 이게 매시 정각에는 시계에서 봇짱 캐릭터 인형이 나와서 춤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본은 무심하게 만들 수 있는 물건에 이런 깨알 감성을 잘 집어넣는 것 같다.

아 그래.. 예전에 타카마츠 시내에서는 구닥다리 시골 로컬 철도 스타일이지만 엄연히 표준궤인 고토히라 전철을 탔었다. 얘는 2량 1편성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용한 마츠야마 시내선 3호선은 좀 더 현대적인 1량짜리 노면전차/트램 스타일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궤간은 협궤.. 역사가 긴지 구형 차량과 신형 차량의 외형이 차이가 아주 컸다.

이상. 이 정도?? 여행을 마치고 무려 반 년이 지나서야 그때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 보니 재미있다.
다음에는 도쿄에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도록 하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9/02 08:35 2026/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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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오늘날의 인식 차이

※ 영어 공부

옛날(거의 조선시대나 쌍팔년도 급) 교육은 뭐 글자 하나 쓰는 것도 어지간한 스포츠나 무술마냥 영혼을 담고 인격을 수련하는 행위였다. 아니, 서예는 글자 쓰기 전에 먹을 가는 것부터가 경건한 인격 수련이었다. 필기구도 붓이고 그림 색칠 도구도 붓이니, 글자라는 게 유한한 심볼보다는 그림에 더 가까웠다. =_=;;

그 반면, 서양에서는 펜이 일찍부터 등장하고 글쓰기를 더 실용적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 영미권의 초등학교에서 애들한테 연필로 필기체 꼬부랑 날려쓰기로 dog, cat, pig 따위를 가르치면서도 교과서에 "글씨는 마음의 인격입니다. 글씨를 바르게 써 봅시다" Your handwriting reflects your moral personality. 이렇게 쓰여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영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수십 년 전 옛날엔 학교에서 긴 영어 문장이라도 하나 마주치면 "오냐 너 잘 만났다, 누가 이기나 보자!" 너는 to 부정사, "예의가(예정 의지 가정) 비뚜루" 밑줄 치고 뒤로 넘기고 구와 절이 어떻고 가주어 it은 무엇이고 3형식이니 4형식이니 어쩌구..

머릿속에 스택 메모리를 할당해서 단어를 차곡차곡 쌓았다가 번역할 때는 역순으로 pop하고.
어지간한 언어학자 급으로 영문법 용어와 IPA 기호를 논하고, 관련 영미권 문화에 대해서 잡학을 줄줄 논했었다. 딱~~ 성문 스타일..!!

이러니 뭔가 영어에 대해서 교양으로서 잡다하게 아는 건 겁나게 많은데, 정작 외국 사람이 와서 간단한 말이라도 걸면 곧바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영어를 오로지 학술적으로만 접근해서 읽기 쓰기에만 너무 치우치고, 말하기 듣기를 소홀히 하고 "실용성이나 스피디함"이 너무 떨어졌다. 이러니 공부 적성이 아닌 애들 사이에선 수포자뿐만 아니라 영포자도 속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그놈의 읽기 쓰기라도 신속하게 째깍째깍 잘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오늘날의 영어 교육은 그런 게 많이 개선됐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너무 outdate된 사항들 말이다. shall이 완전히 고어가 돼 버렸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요즘은 It's I 라고만 해도 아재 소리 듣게 된 지 오래다. 한국에서 "변소, 자전차, 형무소, 그렇소~ 그러하오".. 같은 말을 쓰는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심지어 whom조차도 거의 사라져서(목적격도 그냥 who) 고어 사어 취급이라고 그러네.. 격세지감이다.

맥아더 장군 퇴역 연설, 케네디 대통령 연설, 킹 제임스 고린도전서 사랑장 어쩌구 하는 옛날 고전 명문(!!)들을 읽으며 성문 스타일로 영어 공부하는 거랑, 영화 테이큰의 사이다 대사를 줄줄 외우면서 현대적인 스타일로 영어 공부하는 건 느낌이 참 다를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테이큰에서도 whom이 아니라 그냥 who였구나! 전기 고문 씬에서 "You sold my daughter? To who??" / "패트리스 상클레어.." 이런 대사가 있다. ㄲㄲㄲㄲㄲㄲ

※ 말과 약속, 의지드립

옛날에는 사내 대장부가 약속을 하나 했으면, 정말 목에 칼이 들어와도 고지식하게 무식하게 무조건 이행해야 했다.
빚을 졌는데 못 갚으면 진짜 자식 새끼를 팔든지, 지 장기를 꺼내서라도, 그 어떤 극단적인 짓을 해서라도 갚아야 했다.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이나 맹세는 애초에 절대 하지를 말았어야 했다. 우리나라 안 창호 선생도 그 약속 지키려고 나갔다가 체포당했던가..??

이러니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 문학에서도 '베니스의 상인' 같은 설정도 나올 수 있었다. 문학이 아닌 성경에서는 사사기에 입다의 딸, 여호수아기에서 기브온과의 어처구니없는 조약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영국도 뒤에서 국제적으로 치사한 짓 비열한 짓은 좀 했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놈의 '신사'로서 명예와 약속에는 진짜 진심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하도 인권 인권 하다 보니.. 처음에 전제부터 의도가 불순하고 반인륜적이었다 싶은 약속은 안 지켜도 되고, 사후에라도 무효 처리 가능한 쪽으로..
물론 전근대 시절에도 그런 예외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런 예외나 보호 장치가 더 강화됐다.

심지어 빚도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혹은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덥석 많이 빌려준 거라면 채권자한테도 책임이 있다(!!!!).. 법리가 역으로 그런 쪽으로도 적용되고 있다.
애초에 옛날에는 "무조건 이기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였던 게 오늘날은 "도저히 가망 없으면 포기하고 살아서라도 돌아와라"를 더 강조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조선 초기 "태정태세 문단세"에서 '문단세' 부분을 극적으로 조명한 영화가 하나 개봉해서 전대미문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흥행할 줄은, 더구나 25년쯤 전에 '라이터를 켜라' 만들었던 감독이 뒤늦게 이런 국민 영웅이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세'는 집권 과정이 떳떳하지 못했고 주변에 피바람을 많이 일으켰지만, 권좌에 오른 후의 통치는 그나마 나쁘지 않게 했다고 여겨진다. 그 점에서 현대의 땅끄하고 포지션이 비슷한 것 같다. ㄲㄲㄲㄲㄲ)

그 영화 감독은 정말 겸손 소박하게, 자기 영화가 흥행 설마 1000만을 넘기면 성형을 하고 개명을 하고 무슨무슨 짓이라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다".;;;; 그래서 처음에 늘어놨던 극언 약속을 곧이곧대로 이행하는 건 에바=_=이니 다른 플랜 B라도 풀어서 관객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하겠다느니 그런다.

뭐, 겨우 이런 립서비스를 갖고 그 감독이 무슨 법적으로 잘못했다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건 아니다. 이게 무슨 그 감독이 비난받을 사항은 아니다.
허나, 제아무리 p가 거짓인 명제는 q에 무슨 내용이 나오든 무조건 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p가 참이 될 가능성이 0.001%라도 있다면 q에 들어가는 내용은 허세 부리지 말고 애초에 정말 신중하게 정했어야 했지 않나 싶다.

드라마 같은 것도.. 요즘은 완결을 안 짓고 어떻게든 여운을 남기고 다음 시즌 후속작 떡밥을 남기면서 종영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속편은 결국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그 떡밥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는 게 많다. 개인적인 바람은.. 그것도 어지간해서는 꼭 원래 계획했던 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끝으로 하나 더.. 나라 간의 약속이야 뭐, 예나 지금이나 당연히 수틀리면 힘의 논리에 따라 언제든지 어겨도 되는 덕담일 뿐이었다. 국가 위로는 유의미한 통제 조직이 없으니 말이다.
맨날 "정의를 위해서 나섰습니다"라고 말하는 건.. "자국한테 이익이면서 덩달아 정의도 실현하는 것이면"이라는 단서가 생략된 표현일 뿐이니까.

이러니 2차 세계 대전 때만 해도 패전 추축국들이 완전히 잘근잘근 짓밟히지 않고 오히려 기사회생한 것이다. 전쟁이 끝나자 정작 승전 연합국이 냉전 때문에 찢어졌으며, 공산 진영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의 추축국도 이용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선과 악 구도가 절대적이지 않다. 오늘날 천조국조차도 세상의 모든 악의 무리들과 공평하게 일관되게 맞서 싸우는 건 절대 아니니 말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6/08/29 19:35 2026/08/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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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작 활동 근황

1. 날개셋 한글 입력기 다음 버전

올해도 벌써 8월 하순이다. 이달 초쯤엔 17일 연속 열대야에 서울 시내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미친 무더위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래도 어째어째 다 넘겼다.
"낮 최고 기온이 33도밖에 안 된다니 다행! 감사!" 이런 말을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똑같이 더워도 선 넘는 더위가 있고 그렇지 않은 더위도 있다는 걸 올여름에 몸으로 체험했다.

호박들도 폭우 한번 맞고 폭염에 오래 시달렸더니 지난번의 그 열매 4호 이후로 좀처럼 암꽃이 안 피고.. 기력이 다한 것 같다. 살아는 있지만 꽃과 잎이 예전처럼 큼직하지가 않고 그냥 연명만 하는 것 같다. ㅠㅠㅠ

뭐 그 와중에, 지난 7월 초에 날개셋 한글 입력기 11.0이 나왔다. 작업하고 싶은 건 태산인데 이룬 게 너무 없고 민망하고 송구해서 블로그에다가 홍보를 하지도 않았다.
프로그램 빌드 체계를 총체적으로 바꾼 것, ARM64를 정식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 큰 변화이긴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릴리스 노트가 너무 썰렁하다. ㅠㅠ

너무 사소해서 노트에다 쓰지는 않았지만.. 날개셋 편집기에서 자잘하게 바뀐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지금까지 도구모음줄의 인쇄 아이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본 프린터에다가 문서 전체를 싹 인쇄시키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고, '인쇄...' Ctrl+P와 동일하게 인쇄 대화상자를 꺼내는 것으로 동작을 바꿨다.
  • 직전 버전부터는 열기/저장 대화상자에서 예전에 근래에 열었던 파일의 확장자까지 기억해서 목록에 띄우는 동작을 추가했는데.. 확장자 저장을 4글자 이하 길이까지만 했었다. 그걸 이번 버전에서는 6글자 이하로 완화했다.
  • 백업 파일(*.bak) 생성 옵션을 켠 상태에서 파일을 '새 이름으로 저장'하면.. 이전 이름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던 bak 파일은 삭제하도록 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모든 UI를 통틀어서 '전각/반각'과 '전자/반자'가 뒤섞여 있던 것을 '-각'으로 통일했다. 반자는 그렇다 치지만 '전자'는 동음이의 한자어가 너무 많아서 혼동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단축글쇠 목록에서 가상 키코드 0x17을 '전각'이라고 별도로 표시하게 했다. '한영 / 한자'처럼 말이다.

이상. 요런 자잘한 변화도 있었다.
이번 11.0에서 ARM64 에디션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어느 사용자께서 서피스 개발장비를 후원해 주신 덕분이다. 도움말의 '감사의 글'에 당연히 소개해 넣었다. 이 기기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본인의 기존 노트북만으로 부족한 개발 환경을 잘 보조해 주고 있다. 아주 큰 도움이 된다.

  • 일단 ARM64 플랫폼에 대한 프로그램 빌드, 실행과 테스트가 가능함
  • 화면 해상도가 매우 높아서.. 150% 이상 고해상도 DPI 환경에 대한 프로그램 실행과 테스트가 원활히 가능함
  • 지금까지 말로만 들어 왔던 화면 멀티터치가 지원됨. 난 그림판에서 여러 손가락으로 선을 동시에 그리는 걸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경했다.;;;

멀티터치 제스처를 문자 입력에다 접목하는 것도 차차 연구해야겠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개발 속도가 끔찍히 느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중단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ㅠㅠㅠ
11.0은 조용히 지나갔지만 또 다음 버전을 계획은 하고 있다. 타자연습도 마찬가지다.

2. 코딩 AI

2020년대에 chatGPT 이래로 대화 생성 AI라는 게 정말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예전의 그 헛소리 허언이나 틱틱 늘어놓던 그 허접한 AI가 아니다. 몇 년 사이에 눈부시게 바뀌었다.

특히 하위 부류라 할 수 있는 코딩 AI는.. 구조를 다 알지 못하는 방대한 회사 제품 코드를 건드려서 버그를 잡고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의 생산성을 정말 획기적으로 바꿔 놨다.
이걸 회사에서도 쓰고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사용한다. 내가 구조를 다 알고 있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소스를 던져 놓고 일부러 의도 파악이나 분석 명령을 내려 보면.. 이녀석이 꽤 그럴싸한 답을 해 준다.

코딩 작업을 전투에다 비유하자면.. CODEX 같은 코딩 AI는 포격이나 폭격 지원과 같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같고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일 같은데, 도대체 어디부터 살펴봐야 할지.. 로직이 어떻게 흐르는지..
초반에 방황하지 않고 작업 방향을 잡는 것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작업 진행률을 0에서 40~50, 또는 30에서 70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특화돼 있다. 당연히 작업 시간을 줄이고 실수의 여지를 줄이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AI 말을 곧이곧대로 다 믿으면 안 된다.
예전에 비해 품질이 훨씬 더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AI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럴싸해 보이게 제멋대로 횡설수설 늘어놓기"의 천재이다.
가정이 잘못된 질문에도 우문우답은 귀신같이 잘하지만, 가정부터 잘못됐다는 걸 찝어내는 건 여전히 약하다. 최종 검토와 판단은 여전히 노련한 인간 개발자가 해야 되더라.

거대한 화포와 폭격기가 화력 자체는 넘사벽이다. 하지만 길거리와 건물 안을 하나하나 뒤지면서 적군 잔당을 소탕하고 적진에다 아군 깃발 꽂고 점령하는 건 누구다? 미우나 고우나 소총 들고 다리로 뛰어다니는 인간 알보병들이다.
AI의 주특기는 적군이 우리 쪽으로 고개도 못 내밀도록 불벼락을 내려 주고 아군이 적진으로 안전하게 뛰어들도록 엄호하는 역할인 것 같다.;; 90 또는 95에서 100을 만드는 건 인간의 몫이다.

코딩 AI는 전문적인 정적 분석기나 리팩터링 툴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C++ 코드 정적 분석기가 얼마나 멍청한지를 내가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차라리 코딩 AI가 지적해 주는 게 신뢰도가 더 높아 보인다.
기계적이지만 실수가 들어가기 쉬운 리팩터링이라든가.. 핵심 라이브러리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받고 제품 코드에다 정합하는 거 정도는 AI가 곧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30년 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잘 하는 사람을 뽑는 "정보 사냥 대회"라는 게 있었다.;; 그게 지금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영역이 바뀐 듯하다.
이런 AI를 잘 활용하려면 무조건 영어를 써야 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언어 장벽이 없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
한낱 기계도 이렇게 세계 만국어를 다 알아듣는데, 하물며 사람도 미래에 기독교 신앙대로 변화된다면 언어 장벽쯤은 다 없어지고 서로 다 알아듣게 되지 싶다.;;

AI 때문에 굴지의 IT 대기업들이 그렇게도 사람을 많이 줄였다고 전해진다. 대학교 컴공과의 입결도 곤두박질 쳤을 정도로..
그렇다면 지금까지 조직이 정말 엄청나게 비효율적으로 돌아갔다는 소리가 아닌가 싶다. 마소, 메타, 구글에 들어갔다는 스펙이 무의미할 정도로 정말 글자판떼기 잉여 코딩만 하고 있었나..???
난 뭐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을 어제나 지금이나 열심히 계속할 뿐이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어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203x년까지 제품에서 C++ 코드를 완전히 퇴출시키고 Rust로 대체하겠다고,
심지어 산더미 같은 기존 레거시 코드조차도 AI 동원해서 Rust로 다시 작성하겠다고 그러더라.
글쎄, 차라리 그 AI 기술로 지금 있는 C++ 코드에 있는 보안 결함이나 메모리 버그를 찾아보는 게 더 빠를 것 같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203x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몽땅 없애고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린다.;;

3. 내가 하고 싶은 것

(1) 이 세상에 없던 나만의 독특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창조한다
이건 뭐 내가 25년 넘게, 과반 평생 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일이다. 이걸로 까마득한 옛날부터 대회를 입상하고 대학을 가고 대학원 논문을 쓰고, 외국 사람과 소통하고 그래도 세상에 일말의 보탬이 되는 일을 했다.
한글이라는 문자가 있고 컴퓨터라는 기계가 있다면 그 사이에 반드시 있어야 할 프로그램..
어느 분야간 미친 장인정신 오덕력 잉여력을 자랑하는 일본 사람들이 한글 같은 문자를 썼다면 분명히 만들었을 프로그램. 이런 걸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

(2) 어떤 장르건 나만의 음악을 작곡
뭐, 아무렇게나 흥얼거리면서 만들어 보라면 만들겠지만.. 내가 듣고도 내 스스로 감탄할 퀄리티는 돼야 남에게도 공개하지 않겠나. Looking for you의 10%는 돼야지..
아내에게서 발성 코치 받고 창작곡 코칭도 끄적끄적 받아보고 싶다. 컴터 프로그래머나 심지어 의사 등 탄탄한 자기 전공과 직업이 있으면서 취미로 하는 음악이 어지간한 전문가 급인 사람이 참 대단하고 부럽다.

(3) 책을 쓴다
지난 15년 동안 블로그에 쌓인 글들 중 일부를 정제-_-하고, 말투를 다듬어서 책을 쓰고 싶은 생각이 아주 약간이나마 있기는 하다. 만약 책을 쓰게 된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분야는 정말 뜬금없지만 신앙 쪽이다.
일반적인 신앙생활, 기독 변증, 원어-영어-한국어 간의 성경 번역 이슈 등등 카테고리를 나눠서 말이다. 할 말 많고 이미 해 놓은 말도 많긴 한데, 과연 언제가 될지.

(4) 유튜브 채널
저 컨텐츠를 책에다 쓰는 게 아니라 유튜브로 쏟아내는 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영상 편집은 그것대로 너무너무 힘들고 시간 많이 걸리고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만약 계속 숫총각으로 지내고 있다면 한겨울에 강물 얼음 위에서 캠핑, 집중호우 때 강둑에서 캠핑 이런 것도 컨텐츠로 만들었지 싶다. ㄲㄲㄲ

뭐 그리고 가능하면 토익 900과 시속 200도 달성하고 싶은데..;; 아마 매우 어렵지 싶다.ㅠㅠㅠ
영어는 그놈의 듣기가 안 되고 독해가 느려서 900 근처까지는 온갖 발악을 해서 가능하지만, 넘기는 건 영 어렵더라.
스피드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6/08/25 19:35 2026/08/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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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시사 이슈들 2

지난 6월쯤이었나.. 사람 혈압 올리는 소식이 전국에서 유난히 많이 보도됐던 것 같다. =_=;;

(1) 홍대 무단횡단녀;;
이건 멍청한 걸 넘어서 거의 보험사기 또는.. "저 운전자놈 한번 엿먹어 봐라! 내가 니 인생 망쳐 주마!"가 의심될 정도이던데..
이 증거 영상을 보고도 운전자한테 일말의 과실을 매긴다면 이건 그냥 대한민국은 자동차 끌고 다니는 것 자체가 죄인 나라일 것이다. 썅~~

신호 지키면서 멀쩡히 잘 가는 차가 왜 악질적인 무단횡단자의 눈치를 보면서 설설기어야 하는지? 이건 보행자 보호 의무에서 열외돼야 한다.
그렇잖아도 그놈의 제한 속도 다 지키면서 엉금엉금 기어가고, 시야 확보 안 된 곳에서 일시정지까지 했는데도, 주차된 차들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정말 0.1초 만에 튀어나온 보행자와 부딪히면 왜 운전자가 가해자가 돼야 하는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2) 남의 화단에서 장미꽃을 한두 송이도 아니고 하나도 남김없이 수십 송이를 몽땅.. 밤에 몰래 잘라 간 미친연놈.
CCTV로 다 찍혔고 곧 경찰에 잡히자 거의 참교육 조 규철 급의 개소리 변명을 늘어놨었다.
"선의로 가지치기를 좀 한 건데 주인에게 큰 심려를 끼칠 줄은 몰랐다" 우와 대가리 and/or 양심이 도대체 어떻게 쳐돌아야 저딴 말이.. ㅠㅠㅠ

(3) 지가 개 관리를 안 해서 그 개가 어느 초등학생 다리를 물고 늘어졌음. 지나가던 사람이 개를 때리고 발로 차서 쫓아내 줌.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뒤, 견주라는 놈이 그 행인에게 "니 때문에 우리 댕댕이가 죽었으니 n백만 원 내놔" 이 X랄.. (행인이 현장에서 그 개를 바로 치명상 입히거나 죽여버린 것도 절대 아님)

우와~ 개를 관리 못 하고 민폐 끼쳐서 죄송하다고 대가리 쳐박고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듣는 내 귀가 썩을 것 같다.
사람을 공격하고 통제가 안 되는 개가 있으면 그 누구라도 바로 때려죽일 수 있어야 하지 않냐? 그건 정당방위지.

(4) 경찰 간부라는 인간의 자식새끼가 강력 흉악범죄 저지르고, 그걸 애비가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무마하려 들고.. 그리고 걸린 거.
이거 무슨 휴버대 고문 소믈리에 시리즈에나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앞부분이 현실이면 뒷부분 응징편도 제발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_-;;;

우리나라는 가족끼리 범죄자를 숨기고 도피를 도와준 것 정도는 천륜을 감안해서 형사 책임을 묻지 않게 돼 있다. 법이 그렇게 돼 있다.
그러나 개인이 아니라 경찰로서 자기 직권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조작 인멸한 거..?? 강간살인을 기를 쓰고 그냥살인으로 낮출려고 주작한 거??
이건 선을 아득히 넘은 것이고 빼박 범죄이다.

예전의 강북 모텔 연쇄살인녀는 가정 환경이 심히 불우하기라도 했다. 하지만 저기는 가정 교육이 도대체 뭐가 문제였길래 전대미문의 흉악 범죄자 쓰레기 괴물이 배출된 걸까?
일본 같으면 "자식 잘못 키워서 너무 죄송합니다. 애비인 제가 죽음으로 대신 책임지겠습니다" 이러면서 애비가 도게자에 자결에 별 짓을 다 했을 것이다.

뭐, 그 동네는 범죄자 가해자 가족들에게 뒤끝 이지메가 너무 심한 게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대쪽으로 치우쳐 있다. 상식 수준의 공중도덕과 양심이 도대체 언제 왜 이 정도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겠다.

"이놈의 헬조선에서는 내가 먼저 뭔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순간 호구 되고 약점 잡히고 영원히 질질 끌려다니게 된다~" 이런 인식이 기여한 것도 있긴 할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시민의식을 개선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한쪽에서 잘못을 선뜻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한다면, 맞은편에서도 가능한 한 관용을 베풀기도 해야 한다. 이런 신뢰나 선순환이 없어진 사회는 절대로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늘어놓다 보면 늘 동일한 결론이 나온다.
본인은 각종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 세상이 옛날에는 한쪽의 잘못된 극단에 있다가 지금은 다른쪽, 반대편의 잘못된 극단으로 갔다고 진단하곤 한다. 그래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 학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폭행하고.. 촌지 받으면서 애들을 차별 대우하는 쓰레기 선생이 있었던 게 문제라면,
지금은 반대로 교권이 너무 쪼그라들어서 선생이 온갖 악성민원에, 온갖 시덥잖은 형사책임과 소송 위협에 시달리다가 애들 훈육 지도 자체를 포기해 버리는 지경이 된 게 문제다.

옛날에는 무고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서 사형에 처하고 사법살인 한 게 문제였다면,
지금은 진짜로 쳐죽여야 될 넘들까지 사형시키지 않고 평생 국립호텔에서 떵떵거리면서 산소 낭비 쌀 낭비하며 살고 교도관들까지 니에니에 굽신거리는 개판오분전이 된 게 더 큰 문제이다.
둘 다 똑같이 *인권 유린*이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나아진 게 절대로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둘 다 똑같이 인권유린이다.

삼청교육대 피해자나 수지 김 유족들이 그쪽 5공 시절 대통령을 싫어할 명분이 있다면,
반대로 흉악범죄 피해자 유족들은.. 옛날에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 됐다고 좋아라고 난리를 치던 다른쪽 대통령을 욕하고 저주하고 얼굴에다 침뱉을 권리가 있고 자격이 있다.

반대로 그 삼청교육대나 광주 땅크 짓거리를 했던 대통령이라도
살인죄 없이 강간 누범만으로도 가정파괴범 명목으로 속 시원하게 사형에 처해 준 건 누가 뭐라도 칭송받아야 마땅한 업적이다. 내 기준으로는 그렇다!
편파적이지 않게 일관되게 잘잘못을 논하고 판단한다면 쓸데없이 싸울 일이 없을 것이다.

경찰과 검찰 사이가 안 좋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여러 정황상 경찰 혼자 수사부터 기소까지 놔둬서는 안 될 거 같은데.. 상호 견제가 필요하다.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서 단순 변사나 자살이 강력 사건인 게 드러나고 제대로 해결된 사건도 지금까지 얼마나 많았는가?
그랬는데 요즘 정권은 왜 이리 국정원도 조지고 검찰도 못 조져서 안달인지 모르겠다.

그 밖에 요즘 각종 시사 이슈들에 대한 본인 생각을 늘어놓자면 다음과 같다.

(1) 요즘 나라에서 촉법소년 연령은 1살 낮추고, 지하철 노인 무임 연령은 70으로 더 높이려고 논의 중이다.
그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촉법은 솔직히 1살 낮추고 높이고가 근본 문제가 아닌 것 같다. 12세건 13세건 딱 한 번만 촉법이라고 봐 주고 그 다음 재범부터 엄하게 조지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지?
음주운전도 난 단속 기준을 낮추는 것보다 횟수별 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게 훨씬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권은? 군대를 갔거나, 직장 다녀서 자기 소득으로 세금을 어떤 형태로든 낸 뒤부터 주는 게 이치에 맞다고 본다.
운전면허야 필요하다면, 애들이 일찍 대가리 굵어진다 싶으면 더 일찍 허용할 수 있다. 미국 같은 동네에서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중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면허를 따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투표권은 운전면허와는 성격이 좀 달라 보인다.

(2) 한국인은 성질 급한 '빨리빨리'의 민족이라고 오래 전부터 일컬어져 왔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을 해 보면.. 정말 교통 문화에 관한 한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대로 빨리빨리가 아닌 것 같다. 하루가 30시간은 돼 보이는 세월아 네월아 여유로운 사람들이 넘쳐난다.

언제부터 국민성이 이렇게 바뀌어 버렸나? 아니면 이 병적으로 많은 카메라와 과속방지턱들에게 가스라이팅과 굴복 당해서 그 기세가 꺾여 버렸나?
이게 절대로 좋아할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쪽으로 여유가 생겨서 천천히 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 운전 실력과 뒷차를 배려하는 의식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타락했기 때문에 저렇게 된 거다.

나도 정말 겁 많고 소심하고 조심스럽게 밟는 사람인데도.. 고속도로를 한번 달리면 답답해서 정말 못 견딘다.
터널이나 교량에서 차로 변경을 왜 못 하게 만들었는지 도대체 뭐가 위험하다는 건지, 난 내 양심과 신념을 걸고 이해가 안 된다. 밝고 훤하고 하나도 위험하지 않은데.. 그냥 운전자들 괴롭히는 악법일 뿐이지.

암행순찰차에 드론 돈지랄까지 하면서 고속도로를 감시할 거면 제발 1차로 정속충들이나 잡아 족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카메라뿐만 아니라 이놈의 과속방지턱도 이 조선 땅에는 유난히 너무 많다. 구급차와 소방차까지 제대로 못 달리게 만드는 이것들 좀 없애고 개수를 지금의 10% 정도로 줄였으면 좋겠다.
특히, 규정대로 만들지 않아서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차에 쿵~ 충격을 주는 불법 방지턱은 모조리 없애 버리고 말이다.

그런 쓸데없는 짓거리 할 돈이 있으면 밤에 비 내릴 때 제대로 안 보이는 차선들 도색이나 똑바로 다시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과속방지턱, 차선, 썬팅.. 이런 거 법대로 안 하는 게 관행이 돼 버린 게 많다.

(3) 대형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면 이거 뭐 어지간한 산불 같은 궤멸적인 피해가 발생하는구나.;;
저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다니지도 않는 것 같은데 화재가 왜 나는지 모르겠다. 전적으로 누전 때문인지..?
아니면 어디 외노자의 사보타주 때문인지..? 원인 조사를 꼼꼼히 했으면 좋겠다.
민족 혐오나 계층 갈등을 조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몇 년 전에 고양시 석유 탱크 화재도 그렇고 외노자의 실화 때문에 주요 기반 시설에서 불난 사례가 몇 건 있었다. 설마 방화는 아니고 실화였겠지..??

(4) 우리나라는 불법으로 공유지를 점유하는 물건들에 대한 처분이 왜 이렇게 더디고 관대하고 답답한지 모르겠다.
계곡 불법 평상이라든가, 무단 장기 방치된 자동차나 캠핑카들, 그리고 경치 좋은 해변이나 물가에 무단 알박기 텐트들 말이다.
몇 번 계도하고 말미까지 줬는데도 안 치우면 몽땅 다 때려부수거나 끌어내고 처분해 버려야 하지 않는가? 저거는 영세민들 생존권 따위하고도 1도 관계 없어 보이는데?

알박기 텐트는 그 누구라도 아무나 침입하고 낙서하고 훼손하고 물건 훔쳐가도 된다고 아예 허가를 내 주면 인간들이 알아서 철거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장마 때문에 어느 지역은 강이 범람해서 알박기 텐트까지도 침수되고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러면 그건 쌤통인 거지 공무원들이 도대체 무슨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 거기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람 없는지 확인하고 다녔다니.. 그건 너무 과잉친절인 것 같다.

Posted by 사무엘

2026/07/22 19:35 2026/07/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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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농사 근황

본인은 지난 식목일 때 호박씨를 심었고, 이와 별개로 4월 중순쯤에 호박 모종도 몇 포기 사 와서 집 베란다의 화분에 같이 옮겨 심었다. 이 호박들은 무럭무럭 잘 자랐다.
나이는 모종이 더 많았기 때문에 꽃은 얘들이 먼저 폈다. 하지만 나중에는 싹 출신도 워낙 덩치가 커졌고 꽃이 폈기 때문에 두 출신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6월에는 암꽃이 피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암꽃이 필 때마다 다른 호박 개체에서 수꽃을 조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6월 한 달 동안 열매를 4개 얻었다. 싹 호박만 키우지 않고 모종도 갖다 놓은 게 이번 성공의 비결이었다.

가장 먼저, 1호는 단호박 모종에서 탄생했다.
6월 9일, 이때는 본인이 직장 출장 때문에 아침에 아주 일찍 집을 나와야 했던 날인데.. 하필 이 날 암꽃이 필 예정이었다.
새벽 5시쯤, 수꽃은 꽃봉오리가 덜 펼쳐져 있었고 암꽃은 아직 봉오리를 펼치기 전이었다. 하지만 본인은 더 지체할 수 없어서 이 상태 그대로 인공수분을 해 버렸다. 암꽃은 꽃잎을 약간 뜯기까지 하면서 봉오리를 강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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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무리해서 꽃가루를 묻혀 줬지만 그게 통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 아이는 수분이 성공해서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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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더 부풀면서 커지고 무거워졌다. 생후 2주 정도 지나자 색깔도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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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2호는 6월 15일에 이렇게 활짝 폈다. 암꽃에 꽃가루를 흠뻑 묻혀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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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방을 들고 있던 팔이 아래로 내려가고 열매도 부풀면서 수분 성공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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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와 3주에 근접하자 표면에 허연 이펙트가 추가되고, 속이 누렇게 익으려는 기미까지 보인다.
그리고 모양도 그냥 동그란 게 아니라 납작해지고 쭈글쭈글해져서 진짜 호박처럼 생기려 한다.
현재로서는 2호가 가장 크고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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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3호는 처음부터 세로로 홀쭉하게 생긴 아이였다. 6월 16일, 2호의 바로 다음날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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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수분이 성공하자 계란과 비슷한 모양이 되더니, 계란보다는 약간 더 큰 모양으로 수렴했다. 위의 사진은 생후 +4일째 때 2호와 3호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2호는 +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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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이후로 한동안 암꽃 소식이 없다가, 4호 암꽃은 무려 2주나 지난 6월 30일에 폈다. 씨방은 동그랗고 자그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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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분이 성공하자 D+2, D+3일째에는 줄기가 아래로 쳐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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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일째에는 저렇게 동그랗게 영롱한 자태를 뽐내며 잘 자라기 시작했다.
D+9일째에는 색깔이 짙어지고 외형도 좀 투박해지면서 호박으로서의 포스가 더 강해졌다.
본인은 7월 현재, 1호와 3호는 땄고 2호와 4호만 더 놔 뒀다. 1호는 확실하게 모종 호박 출신이지만, 나머지는 출신이 어딘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이상, 열매 얘기는 여기까지이다.

뭐랄까 호박은 덩굴이 사정없이 길게 뻗어 나가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그리고 호박은 생존 반응 피드백이 굉장히 금방 온다. 마구 자라다가도 물이 부족하면 금세 기공을 닫고 축 쳐져 버리며.. 시들고 죽는 반응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잘려나가서 물의 공급이 끊긴 호박 줄기는 단 몇 시간 내에 쪼그라들고 시든다.

꽃이 펴 있는 시간대도 아주 짧다. 새벽에 폈다가 당일 오전이 가기 전에 바로 꽃이 지고 시드니 말이다.
gpt에게 물어 보니 호박은 튼튼한 나무가 아니라 그냥 물풍선에 가까운 재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댄다. 괜히 한해살이풀인 게 아니다. 제철에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꽃 피우고 열매 맺고는 확 쪼그라들고 죽어 버리는 단거리 선수와 같댄다.

그런데..
그렇게 빠르고 폭발적이고 불안정하고 다이나믹한 호박이 만들어 낸 최종 결과물 '늙은 호박'은 그 어떤 열매보다도 안정적인 '자연산 통조림'이다. 몇 개월 단위로 보관 가능하고 조건이 좋으면 거의 반 년도 넘게 남아 있으니 말이다. 이게 참 신기한 면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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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버이날에는 우리가 식목일에 심었던 호박 싹 중의 일부를 부모님 계신 고향으로 보냈다. 싹이 너무 많이 나서 이것들을 우리가 모두 키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식물은 옮겨 심기면 스트레스 받고 뿌리가 다치기도 해서 그런지 며칠 이상 생장이 정지하고 늦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아이들은 아직도 노란 꽃을 피운 적이 전혀 없다. 펜촉 받침대 정도나 만들어지는 중이니 앞으로 1~2주 뒤에는 꽃이 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 2~3미터에 달하는 길고 굵은 덩굴이며, 커다란 잎들을 보시라. 그 자그맣던 아이가 이렇게 크게 자랐더니 경이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직 얘들은 덩치를 키우는 영양 성장 중이지, 생식 성장으로 모드가 바뀐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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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집 주변의 전원주택 텃밭에서 남이 키우는 호박들이다. 너무너무 탐스럽고 부러워서 사진을 올려 본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중간에 줄기뿌리도 마음껏 뻗을 수 있는 평지에서 호박을 키우고 싶다. 이 말을 이미 예전에도 몇 번 했지 싶다.

* 주의: 과습 피해

호박에서 난 잎은 1달 정도 있으면 수명이 다해서 슬슬 누래지거나 갈변하며 시든다. 아니면 흰가루병에 뒤덮히거나 시꺼먼 깨알 같은 진딧물들에게 점령 당해서 최후를 맞이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시드는 게 아니라 병충해 조짐이 보인다면 물, 비료뿐만 아니라 약도 쳐 줘야 한다.

그런데 지난 7월 초, 지각 장맛비가 쏟아졌을 때 우리 아이들이 과습 피해를 입었다.
장맛비 덕분에 1주일 가까이 우리가 물을 안 줘도 되고 좋았더라만... 화분의 물빠짐에 문제가 있었던가 보다. 비를 철철 맞은 뒤부터 호박들의 행동이 달라졌다.
호박잎들이 평범하게 수명 다해서 시드는 수준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이, 심하게 노래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노래지지 않은 잎은 가장자리가 마치 불에 타기라도 한 듯이 새까맣게 갈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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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6월 중순쯤에는 수박을 사 먹고 남은 씨앗을 뿌려 봤는데, 얘들도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본인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박을 먹었지만 수박씨를 버리지 않고 어디엔가 심어 본 건 이게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떡잎이 돋고 이제 본잎이 나오는가 싶었는데.. 이 연약한 아이들이 비를 너무 많이 맞고 흙에 물기가 너무 많아지자 견디지 못했다. 모조리 죽어 버려서 수박 농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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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후 3개월 가까이 된 호박들은 뿌리의 일부가 대미지 입고 스트레스를 받았을지언정, 다행히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다.
하체의 오래된 잎들은 죄다 시들어서 빠졌지만 상체의 말단 쪽은 여전히 싱싱하고 건강했다. 매일 꽃도 활발하게 피고.. 잎이 시든 곳에서도 잎만 누래졌을 뿐, 잎자루는 여전히 탱탱했다.

결정적으로 잎이 빠졌던 뿌리 근처 하체 부위에서도 새순이 다시 싱싱하게 돋기 시작했다.
이건 호박이 뿌리가 질식할 뻔한 위기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밥값 못 하는 오래된 잎들만 도태시키고, 나머지 부위를 우선적으로 살리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름 머리를 써서 내린 의사결정인 것이다.
아무쪼록 호박이 장맛비 다음의 무더위에도 무사히 살아남고 제2의 인생 동안 또 5호, 6호 암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7/18 08:35 2026/07/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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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시사 이슈들

1. 부동산 문제, 저출산 문제

내가 시사와 관련해서 남의 글이 아주 공감돼서 그대로 퍼 오는 건.. 옛날에 김 향훈 변호사의 글 "가해자가 되는 피해자" 이후로 이게 처음인 것 같다.
임 건순? 잘은 모르겠지만 검색해 보니 문사철 계열 전공에 책도 여럿 썼고 우파 논객으로 인지도가 있는 분 같다. 이분 글이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되어 소개해 본다.

* * * * * * * * * * *
아직도 모르는 분들 계신가 모르겠는데, 민주당의 정책, 좌익들의 공약이란것은 문제의 해결은 위한 것이 아니다. 단기적으로 선거,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선거구도를 위한 것일 뿐.

좌익, 자칭 민주 진보 진영의 저출산 공약들을 보면 하나같이 페미니즘이 묻어 있다.
결혼과 출산은 철저히 안정된 소득기반을 가진 남성들의 수와 비율의 문제인데, 그건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여성 지원 이야기만 한다.
남성은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여자를 찾고, 여자는 생존의 문제가 닥쳐야만 남자를 찾는 법이다. 본능이 그렇게 세팅되어 있다. 그런데도 저출산 해결을 운운하면서 여성 지원만 이야기하고 남성들 역차별을 불러오는 공약들만 남발한다.

걔들이 바보일까, 민주당 정치인과 셀럽들이? 그게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다 못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모를까? 다 안다! 얼마나 똑똑하고 빠끔이들인디.

하지만 그와 반대로 정책을 내세우고 여성친화 어쩌고 해야 표가 되고 선거에서 이기니까 하는 거다. 실제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은 1도 없고, 그저 득표 전술만 구사할 뿐이다.
저출산 해결을 빙자해서 여자들에게 아부하고, 아부하는 과정에서 예산 집행하는 기구들 만들어서 자기들 빨대를 꽂아 넣으려는 수작이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은 애초에 1도 없다.

부동산 정책과 공약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단 1도 없다.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지면 보수화되고, 우파 정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
그러니 그들은 집을 사면 안 된다. 집값을 뻥튀기하고 오르게 하고 자기 집 없이 평생 임대로 살아야만 좌파 정당 지지하고, 부자들에 대한 증오심을 간직하게 된다.

국민들이 집을 사면 안 되는데.. 집이 생기면 우리가 장기적으로 선거에서 불리하게 싸워야 하는데 미쳤다고 집값을 잡냐? 나라가 어찌 되건 말건 그건 알 바 아니고 우리 선거에만 유리한 환경 만들어야지, 안 그래?

다시 말하지만 저출산이고 부동산이고 문제의 해결책은 철저히 남성 지원으로 가야 한다. 누가 더 자기 영역을 만들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데? 다시 말하지만 남자들은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결혼을 하려 하고 여자는 생존의 문제가 닥쳐야 남자를 찾는 법이다.
여성 지원과 혜택만 잔뜩 주면 출산율 해결이 아니라 오히려 출산율이 떨어지지. 생존의 문제를 국가와 기업이 해결해 주는데 뭐 하러 결혼을 해??? 출산율 정책이 아니라 고양이 개체수 증가 정책이지 뭐. 중소기업 재직 남자들 말살 정책이고.

그냥 외워들 두십시오. 민주당과 좌익들은 사회 문제의 해결을 원하지 않습니다. 해결책이라고 내세우지만 실상은 "득표를 위한 기만책과 유리한 정치 구도를 만들기 위한 잔꾀들일 뿐"입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대안으로 미는 정책과 공약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안 합니다. 악화시킨다는 것까지도 알 걸요?
하지만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들에게 유리하니 하는 거죠. 선거에서 지면 늘 백수로 살아야 하고 굶어야 하니까. 그러니 절박한 겁니다.

그 좌파 정권이 부동산 문제 해결을 원하지를 않았는데 어떻게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애초에 문제의 해결은커녕 개선도 원하지를 않는다고요. 그게 민주 진보라는 치들의 본질입니다. 아직도 저것들 본질을 모르는 호구가 있어선 안 됩니다.
* * * * * * * * * *

과연 아멘이다. 저런 질 낮은 정치인이나 선출하려고 이따위 민주주의 수호했나 싶은 자괴감도 들 지경이다. ㅡ,.ㅡ;;
내가 이 글에서 유일하게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의를 제기할 만한 부분은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보수우파 노선이라는 정당도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정권이 교체되고 집권 여당이 달라지더라도 저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정도이다. ㄲㄲㄲㄲ

2. 드라마 참교육

난 웹툰 참교육을 지난 6년 가까이 하나도 빠짐없이 애독해 왔다. 그 프로그램이 드라마로도 포팅돼서 넷플릭스에 풀리자 와이프와 함께 곧바로 정주행했다. 모범택시 이후로 후련한 사이다물이 또 나와서 무척 좋았다.

연평해전 윤 영하 대위의 담당 배우가 나 화진 역인 게 꽤 잘 어울렸다.
리멤버 한 필주의 담당 배우가 최 강석 장관 역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리멤버를 안 봤으면 참교육의 최 장관을 보는 느낌도 꽤 달라졌을 것 같다.
그 반면, 김 종수는 모범택시 3, 밀수, 그리고 여기까지.. 계속 빌런으로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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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 한림 역은 이 시영이나 안 지혜처럼 운동 좀 하는 배우가 맡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가녀린 배우가 고함 빽빽 지르는 왈가닥 컨셉으로 나와서 웹툰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명목상 교생실습을 온 여선생이 무슨 해병대 캠프 조교 같은 천사 악마 드립을 치다니..;;;;;; 하지만 지금 컨셉도 나쁘지는 않다.

다음 시즌 없이 너무 소규모로 만들어진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드라마는 방대한 원작 웹툰 내용의 아주 초창기 일부 에피소드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리고 학원물인데 기왕이면 수위를 좀 조절해서 15세 이상으로 학생들도 좀 볼 수 있게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일부 잔인한 묘사 때문에 청불 등급이 된 것도 약~간은 아쉽다.

아무쪼록..
-- 미친 진상 학부모와 살인면허 촉법소년 이딴 짓거리가 어서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 초등학교에서 "우리 애를 혼자 불러내어 수학 문제 풀이를 시켰다니 애 자존감을 망쳤다"랑, 요람에서부터 애를 의대반에 쳐넣어서 약까지 먹이면서 공부 고문 시키기.. 이게 동시에 벌어진다는 게 참 극과 극이 따로 없어 보인다. 촌지 받는 옛날 쓰레기 교사 vs 악성 민원에 ㅈㅅ하는 요즘 교사만큼이나 극과 극이다.

-- 옛날에는 비흡연자도 군대에서 담배를 배웠다고 그러는데 요즘은 학교와 군대에서 담배 대신 핸드폰 도박이 그렇게도 심각한 문제인가 보다.
담배 금지되고, 그 대신 핸드폰이 허용되고 병들 월급이 크게 올랐으니 이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하겠다. 저런 사이트는 성인 인증 없이 아무나 들어갈 수도 있나 보다.
-- 참교육의 소재 범위에서는 좀 벗어나겠지만 악성 민원인이나 악질적인 상습 노쇼, 암표, 허위 장난전화처럼.. 손가락과 아가리만으로 흉악범죄 저지르는 인간들도 형벌이나 금융치료로 다 저렇게 조져 버렸으면 좋겠다. ^^

교권보호국이 '국' 정도가 아니라 본부나 청으로 커져 버리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 본다만.. (질병관리본부/청처럼!) 현실에서 교권국 같은 기관을 진짜 만드는 건 물론 무리일 것이다. 나 화진 같은 유능한 요원이 실제로 있겠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교권국이 하는 짓이 완전 학교판 계엄이나 마찬가지던데.. 절대권력은 절대타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딨냐, 허위 신고나 교권국 사칭에는 어떻게 대응하냐" 등 여러 한계나 문제점, 불가능성 같은 건 얼마든지 논할 가치가 있다. 교권국을 따로 만들 바에야 지금 현직 교사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불가항적인 사고에 대해 형사 면책, 제한적으로나마 체벌 허용 등 다른 대안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논의 없이 이 드라마가 뭐 체벌이나 사적보복을 옹호한다느니, 원시적인 쌍팔년도 시절로 돌아가자고 한다느니.. 말 같지도 않은 쌉소리 늘어놓는 인권충들은 일단 저 참교육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를 않은 거라고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 독해력과 지능의 소유자라면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앞의 1번 글을 읽고는 분명히 전근대적인 성역할 유교 꼰대 프레임을 씌울 것이다. -_-;;;

어줍잖은 정의감(?) 들먹이면서 나 화진 역을 거절했다는 어느 배우는.. 글쎄 내가 보기엔 크게 실수한 것 같다. ㄲㄲㄲㄲㄲ 좋은 커리어 추가하고 몸값 크게 올릴 기회를 다른 사람한테 줘 버렸네? 성경 룻기의 끝부분에 나오는 그 아무개처럼 된 건 아닌가 모르겠다. 덕분에 김 무열이 보아스의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

그리고 말이다. 심하게 큰 사고 친 학생을 절차대로 원칙대로 칼같이 정학, 퇴학, 소년원, 학생부 기록으로 평생 낙인.. 이렇게 하지 **않는 대신**, 차라리 담임 재량 하에 다리몽둥이 부러지도록 쳐맞으면서 참교육 받고 뒤끝 없이 마무리..
체벌도 이런 자비로운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글을 맺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이 한국인 조선인들은 국민성 차원에서 뭐든 법대로 하고 공권력을 참 신뢰하고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니 정치판에서는 서양 스타일 결투 대신에, 사화 같은 왕명에 의한 사법살인만 있었고,
하다못해 전래동화인 장화홍련전에서 말이다. 귀신조차도 자기가 직접 계모에게 복수하는 게 아니라 고을 사또에게 곱게 탄원을 넣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합법적인(?) 복수를 요청하지 않던가??

그런 것처럼 참교육도 무슨 마 동석 같은 교사가 혼자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무쌍을 펼치는 이야기가 아니고 정부 기관을 만들어서 응징을 대신하는 형태이다. (아, 마 동석 교사가 혼자 활동하는 건 "동네 사람들"이라고 영화가 따로 있구나.)
질 나쁜 애들을 국가에서 다 납치해서 무인도에 가두고 아예 서로 싸우게 시키는 일본 "배틀로얄"보다는 대한민국 "참교육"이 설정이 훨씬 더 건전한 것 같다!!

3. 투표 용지 부족 사태

끝으로, 이번 지방 선거 때는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막장 사태가 벌어졌었다. 다들 아실 그 사건 말이다.
그 잔혹한 오징어 게임에도 "음식은 참가자 수만큼 준비했습니다."란 대사가 있던데
현실 선거에서는 "투표용지는 유권자 수만큼 준비했습니다."가 아니었나 보다. =_=;;
그 바닥에는 물자 좀 아끼려고 오버부킹..이 아니라 언더부킹 같은 전략을 쓰는가 보군.

개인적으로 사전투표는 고속도로를 하이패스 없이 드나든 차량에 대해 번호판 판독만으로 통행료를 사후 청구하는 것과 비슷한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더 편하고 좋긴 하지만... 모든 차량을 그렇게 처리하고 모든 유권자들을 아무데서나 마음대로 투표 가능하게 하고 투표용지를 동적으로 뽑아서 생성하기에는 행정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보안 허점도 생긴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보조 수단으로만 놔두는 것이다.

근데.. 사전투표도 아니고 당일 본투표 때 용지가 부족했다니 이것만으로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짓거리인데,
하필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들이 정치색이 랜덤하지가 않고 특정 방향성이 느껴지는 곳이니 이거 뭐..
부정선거 음모론 의혹이라는 불길에 석유를 확 끼얹는 짓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건 그렇고.. 선관위 직원들이 정작 선거 시즌 때마다 휴가 쓰거나 휴직 신청하면서 탱자탱자 놀았다는 건 사실이냐?
이건 뭐 인천공항 공사 직원들이 공항 주차장을 제멋대로 독점하고 가족 지인들에게 뿌렸다는 것만큼이나 킹받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참교육' 당했으면 좋겠다. 그렇잖아도 성경에도 나오는 참교육은 "사람을 찔레와 가시로 찌르며 가르쳤더라"(삿 8:16)이다. ㄲㄲㄲㄲㄲ

Posted by 사무엘

2026/06/27 08:35 2026/06/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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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근황: 바다와 호박

올해는 근황 넋두리 카테고리에 아직까지 글이 하나도 없었구나.
2026년 상반기 동안에도 참 많은 뉴스들이 정신없이 스쳐 지나갔다.

서울에는 멧돼지가 전멸한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웬 이화여대 부근에 한 아이가 출몰했었다.
멧돼지가 얼마나 먹이가 없었으면 북한산에서 인왕산과 안산(무악산)까지 건너 왔나 싶다.
일본의 곰에 비하면 멧돼지 정도면 정말 온순한 놈 축에 들 것이다.

그 밖에 5월 중순엔 갑자기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와서 고생이 심했다. 그나마 찜통더위가 아니고 열대야는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광주에서는 정말 천인공노할 묻지 마 범죄가 벌어져서 아무 죄도 없는 여고생이 희생됐다.
난 정말 흉악범들 다 사형 집행만 해 주면 그 대통령인지 정당인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지하고 "내 세금 다 가져라~!" 그럴 텐데.. 그럴 날은 딱히 올 것 같지 않다. ㄲㄲㄲㄲ

아이고~ 얘기가 또 옆길로 새고 있다만, 어쨌든 이 글에서는 오랜만에 쉬어 가는 차원에서 풍경 사진이나 몇 장 투척하도록 하겠다.

1. 강릉 바다

본인은 여친-와이프와 함께 살게 되면서.. 차 끌고 국내 오지를 돌아다니며 텐트 숙박을 하는 통상적인 휴가 여행을 안 하게 됐다. 그런 휴가 여행은 2023년에 간 게 마지막이고 그 뒤로 맥이 끊겼다.
그 대신 매년 6월쯤에 당일치기로 강릉-양양 사이의 동해 바다를 잠깐 보고 오는 게 루틴이 됐다. 2024년에 경포, 2025년에 하조대.. 이 블로그를 뒤져보면 나와 있다.

그랬는데 올해는 사정이 생겨서 강원도를 평소보다 이른 4월 말쯤에 미리 다녀왔다. 경포보다 살짝 북쪽인 사천진을 개척했는데.. 항구(어항)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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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녁에 사천진항에 도착했다. 전망 좋은 횟집에서 물회와 회덮밥을 시켜서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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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식당 입구는 온통 길고양이들 천지였다. 요 두 아이들 말고도 까망이와 삼색이도 있고, 개체수가 최하 5마리 이상은 됐다.
우리 와이뿌는 허겁지겁 차로 돌아가서 츄르를 갖다줬다. 뭐, 보아하니 횟집의 직원들도 종종 회 잔반을 갖다주고 있고, 얘들은 그 덕분에 굶지는 않을 듯하다.

그런데 이튿날 낮에 이 식당에 다시 보니, 고양이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딴 데 순찰 나갔나? 여기에는 밤에만 찾아오는지? 우리도 의문을 품으며 이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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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와 노란 모래밭을 보면 기분이 참 좋다.
이 날은 아직 5월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평일이었다. 하지만 해변에는 놀러 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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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디맑은 고퀄 바닷물은 인천 앞바다 같은 황해에서는 구경하거나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황해는 모래나 자갈이 아니라 그냥 온통 진흙 뻘밭이어서..;;
물놀이를 못 한 게 아쉬웠다.

2. 경주 바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주말을 끼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다녀왔다.
나이가 70 중후반으로 들어서니 본인 쪽이든 처가 쪽이든 부모님들이 모두 아프신 데가 늘고 병원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 간다. 살아 계실 때, 의식이 있고 자력 이동 가능하고 자식들을 알아볼 수 있을 때.. 더 늦어지기 전에 최대한 잘해 드리고 효도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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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왔으니 부모님을 모시고 경주에 있는 바다도 찾아갔다. 나정 고운모래(감포) 해변은 늘 변함없이 잘 있었다.
날씨가 맑아서 지난번 강릉 사진보다 풍경이 더 시원스럽고 예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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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물이 정말 맑고 시원해 보였는데.. 들어가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참고로 이때 현장은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날씨도 더운 편이었다. 하지만 바닷가는 바닷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거의 에어컨 바람 급으로 시원했었다.

바다 얘기는 아니고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경주 지역이 소나무 재선충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 듯했다. 이 푸른 5월에 그것도 활엽수도 아닌 상록 침엽수인 나무가 시뻘겋게 단풍이 들어 있다니..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외관상 시뻘겋게 됐을 정도면 그 나무는 이미 다 말라 죽은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조치도 소용없다고 한다. 이건 뭐 돼지 구제역이나 ASF와 비슷한 급의 재앙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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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에는 나정에서 더 남쪽으로 봉길 해수욕장을 지나서, 심지어 월성 원자력 발전소까지 비껴서는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라는 곳을 찾아갔다. 경주에 나름 이런 관광 시설도 만들어져 있구나~!
저 멀리 콘크리트로 돔과 솥뚜껑 같은 구조물이 바로 월성 원전의 원자로이다. 원전 실물을 현장에서 이 정도로 가까이에서 보는 건 개인적으로 거의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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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라는 게 제주도에만 있는 지형인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볼 수 있구나~~!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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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는 유리창을 통해서만 바깥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사진도 막 깨끗하게 찍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어디냐;;
앞으로 몇 달 동안 무더위 때문에 고생할 일만 남았는데 그때는 이런 동해 바다 생각이 더 절실하게 날 것 같다.

3. 호박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얘기를 안 했을 뿐, 올해도 호박 농사는 어김없이 시작됐다.
딱 지난 4월 5일 식목일 일요일에 호박씨를 심고 물을 줬었다. 작년이나 심지어 재작년 말에 도축했던 늙은 호박의 안에 들어있던 씨앗을 그대로 썼다.

아직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얘들은 꽤 오랫동안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랬는데 그로부터 2주가 넘게 지난 4월 22일에 처음으로 싹이 하나 올라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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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4월 26일엔 1호 말고도 곳곳에서 이렇게 싹이 거짓말처럼 올라오기 시작했다.
위의 사진에서 우측 하단에 떡잎 크기가 제일 큼직한 아이가 새싹 1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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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새싹 1호는 이제 떡잎 다음으로 첫 본잎이 돋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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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본잎이 눈에 띄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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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주일이 경과한 5월 17일, 아이는 무섭게 자라서 잎이 이 정도로 커졌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덩굴손이 나오면서 길이가 왕창 길어지지 싶다.
날씨가 더운 게 우리 같은 사람은 싫지만 식물은 싫지 않은가 보다. 비가 한번 쭉 내리면 식물들이 잘 자라고, 그 뒤로 날씨가 더우면 식물들이 또 잘 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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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또 1주일 이상 뒤, 5월 24일 이후에는..
진짜로 여기저기서 덩굴손이 뻗기 시작했으며, 기존 잎들도 미치도록 더 커졌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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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지난 5월 초에는 작년에 본인이 따로 구입해서 지금까지 집에서 보관하고 있던 '마지막 늙은 호박'을 도축해서 하늘의 별로 보냈다.
이 호박은 정말 훌륭한 호박, 좋은 호박, 모범 호박이었다.
본인이 장만했던 호박 중에 어떤 것은 금방 물러지고 상해서 오래 보관하지 못했다. 어떤 것은 내부가 너무 축축하거나 너무 건조했고, 과육이 맛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생긴 것부터가 적당한 크기(지름 28cm)에 적당한 무게(4.3kg), 적당히 쭈글쭈글, 적당히 허옇게 된 게 굉장히 호감형인데..
상태가 정말 안정적이었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거의 반 년 동안 일체의 변화 없이 꿋꿋이 자리를 잘 지켰다. 더 오래 놔 둬도 될 뻔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속을 갈라 보니 역시 너무 습하지도 너무 마르지도 않고, 싹이 터 버린 씨도 별로 없고.. 죽을 쑤어 보니 맛도 괜찮고, 모든 것이 양호했다.
그래서 이 호박이 2025 시즌의 마지막 호박으로 내 기억에 남게 되었다. 올해 가을에는 또 좋은 호박을 구입하고, 또 직접 수분해서 수확도 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5/29 08:35 2026/05/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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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낮에 집안이 너무 어두우면 전깃불을 켜기 전에 커튼부터 걷어야 한다",
"너무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찾기 전에 먼저 창문을 열고 다른 쓸데없는 열원부터 없애자",
"사형 제도를 없애기 전에 흉악 범죄를 없애야 한다",
"원자력 발전이 위험하다고 난리 치기 전에 원자력 발전에 대한 필요를 없애거나 줄이자",
"세금으로 거둔 돈을 또 복지네 뭐네 풀어제끼기 전에 세금 자체를 적게 걷을 방법을 찾자"

이런 식으로 문제의 근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복잡한 것은 단순화시키는 쪽으로 해결해야지, 또 다른 복잡함을 만들어서 서로 상쇄시키는 것을 경계하고 꺼린다.
뭐랄까, 온갖 최첨단 기능을 갖춘 고성능 안경이나 휠체어보다는, 그냥 시력 좋은 맨눈과 온전한 발이 사람에게 훨씬 더 낫다~ 이런 마인드이다.

빚이 있으면 갚아야지, 빚을 또 다른 빚으로 돌려막는 건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미봉책은 근본적인 해결이 도저히 절대 불가능하거나 지금 상황이 너무 위급하고 급박해서 미봉책이라도 당장 투여해야 할 때가 아니라면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말이다. 난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보다 선호한다.
특히 안전· 보안 시책을 미봉책 주제에 부작용이 속출할 정도로 너무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거야말로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이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로 정당화 합리화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잘못된 이념에 근거하여 미친 뻘짓을 하다 보니 초등학교에서 애들을 아예 운동장에 나가 놀지를 못하게 하고(사고가 나면 무조건 교사가 몽땅 독박 쓰고 심지어 형사처벌까지) 학교에서 수학여행도 안 보내고 병원에서 바이탈 의사들이 "이러느니 때려치우고 만다~ 다음 생에서는 닥치고 미용으로" 이러는 지경이 된 것이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 이 글에서는 요즘 말이 많은 교통 안전 관련 뻘짓 중 두 가지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좀 늘어놓도록 하겠다.

1. 교차로에서 적신호 우회전

우회전 신호가 따로 있지 않은 교차로에서의 적신호(비보호) 우회전 말이다.
이건 사실 그 앞의 횡단보도의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 차들이 다르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1) 앞의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라면 당연히 그 앞에서 서야 한다. 일시정지. 바퀴가 0.1초만이라도 잠깐 속도가 0이 됐다가 다시 가면 된다. 보행자가 없을 때..
그리고 (2) 우회전 교통섬이 있는 곳이라면 여기도 보행자가 신호 없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으니 일시정지나 그에 준하는 저속으로 가는 게 맞다. 그건 나도 동의하고 인정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교통섬 없이 평범하게 90도로 눈치껏 우회전하는 곳이라면..
일시정지를 하더라도 그건 횡단보도를 지나서 옆/뒤에서 달려오는 차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일시정지여야 한다.
전방의 횡단보도 신호가 빨강인데 굳이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를 할 필요는 없다.
차가 빨간불 무단횡단자까지 배려하면서 눈치 보고 몸 사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회전을 한 뒤에 마주치는 다음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라면 거기서는 물론 일시정지가 맞다.
사람이 없으면 지나가 버리면 되고.. 파란불이 끝날 때까지 멍청하게 멀뚱멀뚱 기다릴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람이 아직 한~참 앞에 느릿느릿 오고 있거나, 이미 건너갔기 때문에 우리와 마주칠 가능성이 없다면 그때는 차도 가게 해 줘야 한다!!!!

즉, 요약하면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면 반드시 일시정지 했다가 가기.
신호가 없는데 보행자가 튀어나올 수 있으면.. 극저속으로 조심해서 통과. 이런 곳에서는 보행자도 손 들고 건너고, 특히 발이 차도를 디디는 순간부터는 시선도 핸드폰에서 좀 떼야 한다.

난 이 정도까지를 수긍한다. 횡단보도들도 몽땅 다 빨간불인데 우회전 하는 차를 무조건 섰다가 가게 하는 거?? 겨우 이걸 갖고 과태료 때리는 건 굉장한 오버라고 생각한다.
명시적인 파란불 신호로 보호받는 게 아닌 곳에서는 손 들고 건너지 않은 거 5%, 핸드폰만 본 거 보행자한테도 20~30% 과실 물어야 한다고 본다.

2. 에스컬레이터 2열 종대로 서기

또 또 또~~ 평소에 지하철 타지도 않는 윗대가리들이 어떡하면 되도 않은 안전 핑계로 수많은 애꿎은 직장인들을 괴롭히고 시간 낭비시킬까 잔머리 굴리는 거 같다.

에스컬레이터의 주행 속도를 지금보다 2배나 3배로 증속이라도 해 주면, 그래서 걷는 속도보다 확실히 빠르다는 생각이라도 들면 사람들이 또 걸어 올라갈 생각을 안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그거대로 사고 위험성이 올라가고, 전기료도 더 들고 등등등 문제가 있으니..

증속을 안 할 거면, 걷겠다는 사람을 막지도 말아야 한다!!!
물론 걷는 사람들도 계단 오르내릴 때보다는 발을 살살 딛고 기계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잖아도 대한민국 건물들의 에스컬레이터는 외국 대비 매우 느린 걸로 이미 악명이 높다.

이상이다.
(1) 독일인지 일부 나라에서는 죄수가 탈옥을 해도 탈옥 자체에는 죄를 물어서 형량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죄수가 탈옥을 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인지상정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교도소에서 죄수들 관리를 제대로 못 해서 탈옥이 발생한 것이니 탈옥이라는 행위에다가는 죄를 묻지 않는다.

오오~ 군인의 탈영은 처벌하면서 죄수의 탈옥은 처벌하지 않는 건가? 마치, 죄수의 직계가족이 그 죄수를 숨겨주려 한 건 도의적으로 형사처벌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단지, 탈옥 과정에서 공공시설을 부수거나 교도관을 폭행했다면 그에 대해서만 벌을 줄 뿐이다.

그것처럼 말이다. 핸들 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빨랑빨랑 가고 싶어한다. 쓸데없는 신호대기를 싫어한다.
건너는 사람이나 차가 전무하고 완전 텅 빈 교차로에서 그저 빨간불이라는 이유로 멀뚱멀뚱 병신같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건 마치 인간은 누구나 남보다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과 완전히 동급으로 보편적인 욕망이고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이런 인간의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욕구를 말도 안 되는 악법으로 필요 이상으로 억압하고 규제하지 말아야 한다. 선량한 사람을 괜히 범법자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큰 자유와 큰 책임, 또는 소심한 권리에다 작은 책임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몇 년 전에 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광역버스들 입석 금지가 시행됐다고 해서 난 벙 쪘었다.
압사 사고하고 자동차 교통 안전이 도대체 천지에 무슨 상관이냐? 입석을 금지시키니 저 멀리 용인이나 파주 베드타운에서는 안전이고 나발이고 차를 못 타서 아예 출근을 못 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는데?

물론, 광역버스가 입석 포함해 아침에 직딩들을 5, 60명씩 태우고 경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어떤 미친놈이 졸면서 자가용 몰다가 정체구간에서 앞차를 피하려고 버스 전용차로로 끼어들어왔다고 치자. 그러면 버스는 꼼짝없이 그 자가용과 부딪힐 것이고 벨트도 못 맨 입석 승객들은 아무래도 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럼 승객들은 그냥 로또 급으로 똥 밟은 것이고 재수없는 일을 당한 것이다. 모든 과실과 손해보상은 버스 전용차로를 침범한 멍청한 가해자에게 돌리면 되는 것이고, 이걸 뭐 다른 사회 탓 제도 탓을 할 수는 없다.

그 사람들은 at your own risk를 감수하고 어쩔 수 없이 입석 신세로 승차해서 고속도로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벨트를 못 매는 걸 처음부터 감내하고 탑승한 이상, 거기서 자기 안전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뭐 예고된 참사였네 인재였네 안전불감증이 어떻고 호들갑 떨 사항이 아니다!

마치 개인의 적성과 취향 때문에 일부러 선택한 가난을 갖고(돈 안 되는 분야로 전공..) 사회 제도 불평등 탓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정확하게 같은 급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다른 모든 근본 조치는 버스를 증차하거나 버스 회전률을 더 올리는 것보다 더 좋거나 더 우선시될 수는 없다!!

(3) 옛날에 일본에서 신칸센을 처음으로 개발할 때 말이다.
일본의 엔지니어들은 열차가 시속 200 주행 중일 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도대체 어떡해야 차를 안전하게 급정지 시킬 수 있을지 눈물나게 고민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유의미한 방법이 없다는 걸 인지하자 결국 급정지 시킬 일을 없게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모든 선로는 건널목이 전혀 없이 고가와 터널 형태로 만들게 됐다. 1960년대 초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이런 건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해결책이다.
하지만 옆의 어느 나라에서 하는 짓거리처럼 그냥 몽땅 다 제한 걸고 규제만 하면서 “교통사고를 없애려면 자동차를 없애면 된다, 자동차를 사람보다 더 빠르게 달리지 못하게 만들면 된다” 이딴 건 정상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이런 식의 융통성 없는 멍청한 비효율 조치들이 난 정말 너무 싫다.
제아무리 DDT가 다른 부작용과 해악 때문에 금지됐다지만, 지금 당장 돈도 없고 말라리아로 사람들이 픽픽 죽어나가고 DDT 말고 아무 대안이 없는 곳에서까지 무식한 규제를 적용해서는 되겠는가?

저딴 식의 어린이 보호구역 24시간 시속 30km, 수학여행 전면 금지/폐지, 아침 출근 시간대에도 에스컬레이터 몽땅 2열 종대, 적신호 우회전 몽땅 삥뜯기..
나라에서 하는 짓거리가 다 저런 식이라는 것이다. 이 나라에 대한 호감이 그냥 뚝뚝 수직낙하한다.

지가 정신 안 차리고 멍청하게 실수해서 사고가 난 걸 국가 탓 헛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가족이 사고를 당한 건 안타깝지만 그건 보험사로부터의 금전 보상, 그리고 악질적인 경우 가해자한테 가혹한 형사처벌.. 이걸로 충분하다!! 훌훌 털어내야 한다.

화풀이 하듯이 자기 집앞에만 온통 신호등 떡칠, 과속방지턱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이런 병신짓 한 사람들은.. 자기도 전국의 아파트 단지로 차 끌고 갈 때마다 200미터를 채 못 간 간격으로 신호등 정지, 2킬로미터 이동하는 데 30분으로 자기가 심은 흉악한 씨앗의 사악한 열매를 단단히 거둬 봤으면 좋겠다. 이런 거야말로 미개하고 야만적인 쌍팔년도 군대식 연대책임 연좌제 단체기합의 정확한 연장선이지 않은가?

제발 뒷사람, 뒷차를 배려하고 남의 시간을 배려하는 선진적인 교통 문화가 좀 정착했으면 좋겠고, 큰 자유와 큰 책임이 정착했으면 좋겠다. 정신병 급의 안전 까스라이팅도 좀 작작 대강 쳐했으면 좋겠다. 특히, 앞을 안 보고 스마트폰만 보다가 사고가 나면 보행자한테도 책임을 좀 매겼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5/15 08:35 2026/05/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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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깥 소식과 관련 소감들

1. 아르테미스 2호의 달 탐사

(1) 인간이 지구 대기권만 벗어난 우주가 아니라 지구 중력까지 벗어난 우주로 가는 이벤트가..
1970년 부근의 옛날 역사가 아니라 2026년 4월, 내가 살아 있는 당대에 또 재현됐다니 참 감개무량하다.

현재까지 달에 무인 탐사선이라도 착륙시켜 본 나라는 미국 말고는 소련/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가 전부이다. 하지만 유인은 무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임팩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제는 저 우주비행사들도 옛날에 그랬던 정도로 그렇게까지 막 대단한 영웅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미 여러 번 성공을 했으니 말이다.

(2) 이번 미션에서는 당장 달에 착륙까지는 하지 않고, 그냥 선회만 하고 돌아왔다. 그러니 기술적으로는 아폴로 8호(1968), 아니면 극단적으로는 13호(1970)와 비슷했다.
글쎄, 이번 탐사는 달 주변에서 아폴로 13호보다 더 높고 먼 궤도를 돌았기 때문에 이번 승무원들이 아폴로 13보다도 지구에서 더 멀리, 제일 멀리 다녀오게 됐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이번에 인류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육안으로 관측하게 됐다고 보도하던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폴로 우주선 시절에도 사령선에서 혼자 남아서 달을 돌던 1인은 달 뒷면을 마르고 닳도록 육안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 언론의 관심이 온통 달 표면에 내려간 2인에 쏠려 있어서 주목을 못 받았을 뿐...

(3) 기술이 발달한 덕분인지 이번 우주선에는 내부에 그럴싸한 변기와 화장실까지 설치됐다고 한다.
반세기 전의 아폴로 시절에는 그렇지 않고 거의 요강+배변봉투 수준이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아폴로 10호 시절에는(달 상공에서 하강까지 하다가 재상승, 도킹, 귀환.. 착륙 직전의 최종 리허설 미션) 누군가가 배변 실수로 응가가 선내에 둥둥 떠 다니는 사고를 낸 적도 있었다.
이번 아르테미스 우주선은 승무원이 남녀 혼성이기까지 한데 저런 쪽의 편의가 더 개선된 듯하다.

(4) 아이러니한 건.. 저렇게 달에 직접 가는 우주선을 제어하고 궤도를 계산하는 컴퓨터보다.. 달에 가지 않고 달 표면 CG 영상을 고화질로 렌더링하는 컴퓨터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압도적으로 더 고성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이란 전쟁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22년의 2월 말엔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는데,
올해 2월 말엔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양 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이 쌍으로 아주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다.

물론 이란도 자국민이나 국제 사회를 상대로 하는 짓거리를 보니 이뻐 보이지는 않는다만..
질질 오래 끄는 전쟁 때문에 기름값 오르고 서민들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 건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트럼프는 말이 수시로 바뀌는 걸로 악명 높은 반면, 이란은 하는 말은 늘 똑같다. 매번 TV에 얼굴 비추는 사람이 바뀌어서 문제지;;;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스라엘은 우리나라하고 역사적으로 악감정은 딱히 없는 나라인데 굳이 여기 대통령이.. 자기가 할 필요가 전혀 없는 훈수를 늘어놓으면서 어그로 끄는 이유는 뭔지? 참.. 어이가 없다.

인권이니 도덕이니 원론적으로 옳은 말을 할 거면.. 어디 북한 정권한테는 같은 잣대를 적용한 말을 한 적 있었냐? 이슬람 꼴통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서는 규탄한 적 있었냐?
저런 말은 편파적으로 할 거면 차라리 입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낫다. 더구나 정치인이 돼 가지고서 말이다. 공명심에 천박한 짓, 쓸데없는 짓을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3. 유명인사들 부고

지난 반 년 남짓 동안.. 미국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레슬링 선수가 죽었고,
“네놈을 살려 두긴 쌀이 아까워” 밈의 주인공이던 돌려차기 마스터 무술 배우가 죽었고,
코리아는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들이라고 어그로 팍팍 끌었던 프랑스의 여배우도 죽었다.
뭐, 다들 1930~40년 부근 출생이니 하나 둘 고인이 돼 간다.

그런데 지난달 말엔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악명을 떨쳤던 고문 기술자도 드디어 세상을 떠났다.
사회에서 다른 일 하다가 경찰에 20대 후반엔가 뒤늦게 입문해서 순경부터 시작했는데.. 나름 경감까지 오로지 특진만으로 진급했다는 전설적인 사람.
글쎄 말이다.

“라떼는 말이야 CCTV도 전혀 없었고 유전자 감식? 그런 게 어디 있었냐?
그런 까마득한 옛날에 요즘 젊은 것들이 그렇게도 떠드는 신사적인 방법으로 인권이고 나발이고 지킬 거 다 지키면서.. 유죄 입증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무엇보다도 돈과 시간도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냐? 그거 전~부 다 세금이야 엉? 그 시절 치안 예산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었어!

니들 요즘 용형 몇 편만 보라고! 저런 뻔뻔한 인간말종 자식들 물에 대가리 쳐박아서라도 아가리 좀 닥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든 적 없냐?
라떼는 말이야, 이 형아가 뜨기만 하면 잡범이고 흉악범이고간에 잘못했다고 싹싹 빌면서 알아서 다 불었어! 얼마나 효율적이고 가성비 좋아?

범죄도시에 진실의 방? 아이고 그건 뭐 애들 장난이지. 이 형아가 현역 시절에 잡아서 무기징역 사형 때린 범죄자가 한 트럭이었다고, 알아? 딱 죽지 않고 상처 남지 않을 정도로만 조져 주는 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런데 어쩌다 보니 타겟을 잘못 골라서 조져서 피해자가 아주 소수 있기는 했네~ 그건 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만, 교통사고 좀 난다고 해서 길거리의 자동차를 몽땅 다 금지시킬 수 있냐? 이런 고급 심문술도 그때는 그런 필요악이었다 이 말이다!”

이 근안 같은 사람이 이 정도 퀄리티로 회고와 변명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당장 팬을 자처했겠다.
허나, 그게 아니고 시시껄렁 되도 않은 현실부정 합리화나 늘어놨으니 저 사람이 늘그막에 좋게 곱게 못 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땅끄가 살아서는 대통령 퇴임 후에도 30년 넘게 떵떵거리고 호강했지만, 죽어서는 모든 명예를 깡그리 잃고 그야말로 장지도 못 구할 정도로 최악의 대접을 받게 됐지 않는가? 마치 그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라떼는 말이야 가정파괴범도 다 꼬박꼬박 사형에 처해서 정의를 구현했어! 무고한 사람만 죽은 거 아니었다구!” 살아 생전에 이런 변명 항변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실드를 받았겠는가?
저렇게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지 않고 “광주는 하나의 폭동이야 / 나한테 당해 보지도 안 해 놓고” 드립만 쳤으니 그나마 잘했던 것조차 인정을 못 받고 후세에게 지탄만 받게 된 것이다.

4. 공휴일

올해부로 제헌절이 공휴일로 바뀌었다. 이건 뭐 그렇다 치고 넘어갔다. 그런데..
근로자의 날도 공무원들까지 몽땅 다 노는 완전한 빨간날로 바뀌었다.
거기에다 설마 오는 5월 4일이 임시공휴일로도 지정될까..??? 이건 좀 큰데.. 선 넘는 것 같다;; 저래도 정말 괜찮을까??? 다른 타격은 없나?

이런 분위기와 정서상, 우리나라가 경제 단체(?)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공휴일을 짜르고 줄인 건 2006년 식목일과 제헌절이 역사상 마지막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난 근로자의 날은 경기가 안 좋을 때 짤릴 수 있는 사기업 회사/공장의 월급쟁이들이 노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근로자의 날의 취지이다.
그러므로 망할 일 절대 없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공무원, 교육자, 군-경-소방, 혹은 사기업이라도 임원이나 경영진은 열외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숙박업 서비스업 자영업자들은 근로자의 날 때 쉬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 하니, 이 날 쉬래도 안 쉴 거고.. 병원이나 은행은 좀 생각해 봐야겠다. ㄲㄲㄲㄲㄲ

암튼, 공휴일이 왕창 늘어나면 당장은 출근 안 하니 좋겠지만 나라에서 공짜 남발하고 돈 풀어제끼는 거, 군대에서 초급 간부와의 형평성 없이 병 월급만 왕창 인상한 것과 비슷한 부류의 부작용과 폐단이 야기될 수 있다.
같은 업종에서 저렇게 왕창 쉬고도 유지될 수 있는 직장과 그렇지 못한 직장 간의 격차와 갈등도 더 심화될 것이다.

또한, 남들은 근무하고 자기만 쉬어야 노는 날이 더 유용할 텐데, 다 똑같이 놀고 영업을 안 하면 휴일이 많은 게 마냥 좋지만은 않게 된다. 놀아도 밖에서 할 게 없기 때문이다.
에휴 우리나라 앞으로 어찌 잘 돌아가려나??

5. 도로를 틀어먹는 마라톤은 제발 적당히 좀..

서울 시내 마라톤이라는 게 예전에, 한 2010년대 초쯤부터는 1년에 한두 번.. 4월 몇째 주던가 그렇게 하던 게 전부였다.

그랬는데 2020년대 이후부터는 이거 뭐 매년 봄과 가을에 몇 번씩.. 심심하면 저 짓거리다. 온갖 듣도 보도 못한 단체들에서 마라톤을 벌여서 일요일 아침에 시내 도로 차로를 몇 시간씩 틀어막고 체증을 유발하는 게 “당연한 루틴” 통과의례가 된 거 같다. 미친 거 아냐..??
진짜 스팸 메일 늘어나듯이 빈도가 급증했다. (☞ 관련 뉴스 링크)

도로교통법이 적용되는 공도라는 건 전쟁, 사변, 천재지변, 대형 교통사고나 대형 보수공사 등.. 교통이나 치안과 관련해서 예정에 없던 정말 불가피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에나 최소한으로 틀어막아야 하는 법이다.

이건 정말 정상이 아니다.
차를 아예 가지를 못하게 병적으로 지나치게 도배돼 있는 신호등에 사탄마귀 구간단속 카메라라든가, 24시간 어린이 보호 30 리미트만큼이나 심심하면 마라톤 핑계로 도로 틀어막는 것도 비정상이다.

마라톤 참가비를 인당 50만~100 정도로 받지 않고서는 뽕을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도로 사용료 내지 혼잡유발 부담금을 왕창 부과하고 나서 개최하든가. 서울 시내에서는 그래야 한다.

6. 과잉 단속 사회악

끝으로, 내가 이미 여러 번 분노의 썅소리를 늘어놓은 적이 있지만..
운전할 때마다 저 길거리의 사탄 마귀 악마인 과속 단속 카메라들을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그냥 오토바이 폭주족이고 드래그 레이싱 하는 놈들이 마음껏 날뛰어도 좋으니, 제발 저 카메라들 없는 세상에서 좀 살고 싶다.

저놈들은 인명사고가 났다 하면 그때 조져도 늦지 않다!
바로 감방에 집어넣고, 집안 재산 몽땅 다 압류해서 보상하게 하면 된다.
통신 내역 조회해서 자동차 폭주 동호회를 결성한 내역이 있으면.. 그때는 빨갱이들 반국가단체나 조폭 범죄단체에 준하는 처벌을 하면 된다.

그러면 저것들은 어떻게든 처벌을 안 받으려고 꼬리 자르기 의리파괴 수작을 벌일 것이다. 이건 개인의 단순 실수 교통사고일 뿐이라고, 우리는 저놈들하고 레이싱 계획한 적 없다고, 애초에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고 서로 생깔 것이다. 우리는 꼴 좋다 이러면서 그 광경을 감상하면 되지 않겠느냐 말이다.

남이사 차들 하나도 없는 도로에서 속도 몇을 밟으면서 달리든 나라에 제발 신경 좀 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사고에 대한 수습과 책임은 사고를 낸 놈, 사고를 유발한 놈들, 한눈 팔다 운전 똑바로 안 한 당사자들한테만 맡기고 말이다.

꼭 놔둬야겠으면 그냥 방범을 위한 "CCTV 역할"만 하든지, 커브 틀고 언덕 올라가자마자 교차로 나오는 곳 정도로 지금의 1% 정도로 진짜 위험한 곳에만 있게 하든지..
아니면 속도 제한을 동일 숫자의 킬로미터 대신 마일로 고치든지. 그러면 인정이다.

드래그 레이싱 하는 놈들이 꼴랑 90~100으로 밟는 줄 아냐? 150은 기본이고 거의 200에서 놀지.
그런 극소수 미친것들 핑계로 90~100으로 선량하게 밟는 모든 운전자까지 몽땅 다 잠재적인 사고 유발자로, 초딩/병신 지능으로, 잠재적인 범죄자로 악하게 보고 찍어누르고, 멀쩡한 도로의 흐름을 깨고, 어떻게든 운전자를 괴롭히려고 50~60으로 강제.. 미친 거 아닌가?

조무래기 작은 악을 척결한다는 핑계로 훨씬 더 큰 악이 횡행하는 걸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진짜 미래가 없을 거다.
기름값 징징대기 전에, 과속 카메라 앞에서 강제로 억지로 브레이크 밟느라 허망하게 무참히 낭비되는 기름부터 좀 생각하자.

저런 카메라 세트 한 대가 가격이 몇백만이 아니라 몇천 만이라고 한다. 국민 세금으로 구입하는.
국민들 괴롭히는 해로운, 사악한 장비 만드는 저 제조업체는 한 대 납품하면서 이윤을 도대체 얼마나 받아 쳐먹어 챙기는지도 궁금하다.

일본의 어디 극우 혐한 정치인이.. 독도는 일본땅 그딴 등신같은 망언을 할 게 아니라,

"저 조센징들은 우리 야마토 민족보다 유전자 차원에서 능지가 딸려서 구간단속과 24시간 어린이 보호 30이랑 곳곳에 과속방지턱 지뢰밭 없이는 도로를 운영하지를 못하나 봐ㅋㅋㅋㅋㅋㅋㅋ
그 주제에 음주운전 사고엔 쓸데없이 관대해서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질 않네 ㅋㅋㅋ 이건 뭐 음주운전 마음껏 하라고 국가에서 면허를 주는 수준이야ㅋㅋㅋㅋ 얼마 전엔 우리 자국민 모녀도 조센징 음주운전자한테 당했잖아!! 조센징들은 지능이나 양심이 이 상황을 개선할 능력도 의지도 없나봐 ㅋㅋㅋㅋㅋ"


이렇게 진짜 반박하기 몹시 어려운 개드립 좀 쳤으면 좋겠다.
내가 알기로 지금 코리아의 대통령은 반일에 진심인 성향인 인물인데.. 일본한테서 저런 도발을 들으면 뭐라고 반응할까? 정말 볼 만하지 않겠는가?

아 뭐 구간 단속 카메라뿐만 아니라, 컴퓨터 쪽도..
간단히 파일 좀 주고받으려 하는데 보안 핑계로 이거 뭐 exe/dll은 말할 것도 없고 msi, chm 파일 압축하고도 무조건 첨부 못 하게 하는 거 너무 불편하고 싫다.
마소는 30년 전엔 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 독점 갖고 깽판을 쳤는데, 요즘은 그런 깽판을 못 치니 온통 OneDrive 영업질, Office 365 영업질.. 거기에다 강압에 가까운 업데이트와 재부팅 강요 중이다. 이런 것도 나 굉장히 마음에 안 들고 싫다.

Posted by 사무엘

2026/04/25 08:35 2026/04/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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