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희 대통령의 자녀들

1. 박 근혜(1952)

* 주의: 오늘은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오랜만에 정치 얘기 좀 꺼낼 것이고 글 중간에 필터링하지 않은 진지한 욕설도 늘어놓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미리 양해 구함.
나하고 정치 성향이 맞지 않고 북괴는 같은 '우리민족'이니 남조선의 존립에 전혀 위협이나 해가 되지 않는다고 태평스럽게 생각하는 분, 내 글을 팩트와 논리로 반박· 저격할 의향이 없는 분은 박 근혜 얘기는 그냥 건너뛰기 바란다. 난 분명히 미리 주의를 줬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나름 이공계 출신이고, 잘 알다시피 그냥 독신이다.
이 사람은 바로 얼마 전까지 제18대 대통령을 역임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과반 당선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헌법을 고치면서 18년씩이나 대통령을 한 부친과는 달리, 딸은 예정되었던 임기도 못 마치고 탄핵 인용 파면으로 대통령 생활을 마감했다. 하긴, 만기 퇴임을 못 한 건 부녀가 동일하네..;;

글쎄, 내 소신을 말하자면 본인은 박통이 재임했던 4년 동안 약간이나마 행복했다. 지금은 그 행복이 중대한 위협을 받게 되어 마음이 착잡할 따름이다.
박통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야 개인 자유이며 내가 더 시비를 걸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사람이 무능했다거나,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주장에는 본인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한 게 없긴 왜 없냐? 두 눈 똑바로 뜨고 봐라.

  • 통합진보당 해산
  • 전교조 법외노조화
  • 한미 연합사 전시작전권 전환 무기연기, 전쟁 위협 시 선제 타격 가능
  • UN 북한 인권 결의안 채택
  • 개성공단 폐쇄 및 대북지원 (명목상) 0원

야당 후보가 죽었다 깨어도 절대로 안 하거나 못 할 일을 얼마나 많이 해냈냐? 박 근혜는 애초부터 DO보다 BE의 업적이 더 뛰어난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 적화통일을 한 4년쯤 늦춰서 최소한 시간은 벌어 줬다.

이 정도로 퍼 주고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이제는 북괴에 대해서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주민들 해치지 마라"가 아니라
네일건 쏘면서 "두 번 협상은 없어. 한 시간 내로 핵무기 포기해" 이래도 모자랄 판 아닌가?
전쟁? 얼어죽을 북폭 선제공격 같은 건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모든 돈줄을 차단하고 가만히 내버려두기만 해도 된다. 급한 건 북괴이지 우리가 아니다. 모든 정황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대화나 협력으로 북핵을 해결하자 나불대는 인간말종 개새끼들은 정말 대놓고 종북 개빨갱이들 아닌가? (너무 화가 치밀어서 욕설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Let's make North Korea great again이다.
꼭 저러는 놈들이 일제에게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했던 구한말 매국노 친일파는 같은 입으로 어째 저렇게 욕을 해 대나 모르겠다.

다시 말하지만 박통 레카는 행적이 분명히 있다. 단지 종북좌빨들이 좋아하는 행적이 아니었을 뿐이다. 레카가 훌륭한 대통령이었던 이유는.. 적들의 평가가 말해 준다. 이 이상 더 말이 필요하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동신문 2016년 3월 16일자라고 함. 그로부터 딱 1년 뒤에 북괴의 "꿈은 이루어졌다."

바보 멍청이들이 꼭 "위수김동 장군님 만세"만 외쳐야 종북인 줄 알어.. 사탄 마귀가 빛의 천사로 나타나지 그럼 반공 포스터에 그려진 것처럼 뿔 달리고 꼬리 달린 흉측한 괴물로 나타날 줄 아냐?

박 근혜가 아들이 비리 저지른 전직 대통령, 부인이 뇌물 받은 전직 대통령 등 온갖 친인척 비리가 얽히고 설켜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청렴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저런 거 다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지금의 뇌물 수사네 구속이네 하는 거.. 정말 정의를 위해서 하는 건 1도 아니라는 것쯤은 진영논리로 양심과 지능이 마비되지 않은 한 삼척동자라도 알지 싶다. 개돼지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기억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학습효과가 있는 사람을 속이고 선동할 순 없지!

레카가 탄핵돼야 하는 이유는 내가 보기에 거의 전부가 탄핵까지 당할 잘못도 아니고 그냥 지가 닭그네가 싫은 이유들(= 좀 심하게 말하면 적화통일에 걸림돌이 되니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라.

  • "북괴한테 물어 보는 건 괜찮고 최 순실한테 물어 보는 것만 그렇게까지 죽을 죄냐?" (다른 비정치적인 주제도 아니고 인권 결의안 같은 아주 크리티컬한 것을)
  • "지금이 어느 시댄데 빨갱이 타령이냐고? 그럼 더 오래된 친일파· 위안부 타령은 뭐냐?"
  • "그 무개념녀는 그래도 허접하게나마 승마 단체전 메달이라도 땄지, 수많은 고시낭인 취준생들을 농락하고 아무 스펙 없이 특혜만으로 공기업 합격부터 한 뒤에, 대충 쓴 이력서 달랑 제출한 누구 아들은 그럼 뭐냐? 게다가 뭐 저런 놈이 서민 타령이냐?"

등, 저격할 아이템들은 한도 끝도 없다.

판결문 어딘가에 있던 문장인데..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고? 나 참 기도 안 차서.. 외국까지 나가서 북핵 열심히 옹호하고 실드 치던 모 대통령의 짓거리는 씨발 그럼 자국 헌법 수호 의지가 있는 행동이더냐? 사람들이 진짜 큰 위험한 죄가 뭔지 우선순위 분간을 못 한다.
자 그럼.. 흥분은 가라앉히고, 다음 얘기로..

2. 박 근령(1954)

이분은 박 근영, 박 서영을 거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을 어찌 된 일인지 두 번이나 했다. 서울대 음대 나왔으며, 그 이름도 유명한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새마을 노래'의 실질적인 작곡자로 알려져 있다.

이 글을 쓰는 본인은 1980년대생으로 박통은커녕 전대갈 시절을 경험한 기억조차 없다. 서울 올림픽 이전 시기는 직접체험의 기억이 없는 선사시대의 영역이다. 민주화 운동 같은 것도 모름.
허나, 새마을 노래를 동요 테이프에서 들은 적이 있고 엄청 옛날 음악 교과서에서 악보를 보기도 했다.

새마을 노래는 가사 내용대로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기 좋게", 노동요처럼 참 흥겨운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기서 싸우는 건 같은 편끼리 치고 받고 싸우는 게 아니라 적군(=북괴)과 싸운다는 얘기다. 성경에서 느헤미야서에 완벽한 예시가 있다. (느 4:15-18)

이 새마을 노래는 공식적으로 박 정희 대통령의 작사 작곡으로 등재되어 있다.
일단 작사는 아랫사람을 시킨 뒤 대통령 이름만 올린 게 아니라 정말로 박통 당사자가 한 것으로 보인다. 저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교사와 장교를 모두 역임했고 그림과 글씨, 음악 등 예체능에도 두루 조예가 깊은 똑똑한 사람이었다.

작곡에 대해서는 사실은 세월 간격을 두고 조금 상이한 증언이 존재한다. 2004년경 굿데이 인터뷰에서는 작곡을 딸이 다 했다고 나오지만 더 최근 인터뷰에서는 작곡까지 아버지가 했는데 딸은 그걸 악보로 받아 적고 편곡만 한 것으로 나온다(2008년 11월자 인터뷰, 그 뒤 2015년에도). 어떤 형태로든 그 당시 대통령의 영애가 개입을 했다.

박 근령은 훗날 1982년에 대기업 회장 가문 아들과 결혼했으나 6개월 만에 이혼하고 오랫동안 언니처럼 솔로로 지냈다. 그러다 그로부터 30년이 넘은 2007년에 50이 넘은 나이로 무려 13살 연하의 전문대 교수와 재혼했다. 자녀는 없음.

3. 박 지만(1958)

육사까지 나오긴 했지만 잘 알다시피 젊은 시절에 방황 많이 했고, 40대 중반 나이가 된 2004년에야 16살 연하의 변호사와 결혼했다. 그 이듬해에 득남했다가 2014년에 9살 터울의 둘째 아들을 얻었고, 그 다음 2015년에는 쌍둥이 아들을 얻어서 자식은 아들만 넷이다. 부인이 젊다지만, 그래도 58세의 나이에 얻은 아들이니 정말 엄청난 늦둥이이다. 박 정희가 1917년생인데 증손자도 아닌 막내 손자가 2015년생이라니...

박 지만이 학교에 들어가던 1970년대 초중반엔 이제 막 고등학교 평준화가 시행되었으며, 학교 배당에 컴퓨터 추첨이 동원되었다.
KIST가 정부로부터 이거 뺑뺑이를 의뢰받아서 실시했는데, "추첨을 살짝 조작해서 대통령의 아들인 박 지만 군을 그래도 명문 K고에다가 배정하라"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 KIST 전산실 실장이던 성 기수 박사가 이에 소신껏 응하지 않고 아무 조작 없이 추첨을 돌려서 그는 J고에 진학하게 됐다... 고 성 박사의 회고록이 전해진다. K와 J가 어디인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렇듯, 이쪽 가문은 결혼 여부와 시기, 자녀 유무나 시기 같은 가정사가 다들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
사실은 박 정희는 어렸을 때 억지로 떠밀려서 결혼한 전 부인 김 호남에게서 얻은 딸도 하나 있다. 박 재옥(1937)이라고 박 근혜 전대통령의 입장에서는 15살이나 더 많은 이복 언니이다. 이분은 그나마 평범하게 산 듯하며, 친부에게서 그렇게 아주 버림받지는 않고 특혜도 종종 받으며 지냈다.

Posted by 사무엘

2017/05/04 08:30 2017/05/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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