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야기

본인은 작년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뮤지컬이라는 걸 총 7편 관람했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정식 공연 관람이 아니라 리허설을 참관한 것에 가까웠다.
얘는 나중에 본 딴 뮤지컬들에 비해 무대 규모가 작고 BGM 연주 악단도 다 노출돼 보이고, 같은 인물에다 역할 중첩 배당이 엄청 많은 게 특징이었다. 그래서 배역 명칭도 호스트 A, 호스트 B .. 이렇게 붙었다.
뮤지컬이라는 게 이런 세계이다~ 입문용으로 적절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2. Come from away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기분에다 스토리도 휴먼 드라마 장르이고, 늘 유쾌한 노래가 끊이질 않고.. 무난하게 잘 봤다. 씬이 바뀔 때 배경 세트들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배우들도 잽싸게 무대 소품들을 옮기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맨 첫 남바인 Welcome to the rock, 그리고 같은 배우가 제복 모자를 쓰고 기장을 연기하다가 마이크 잡고 기자 연기도 하던 게 기억에 남아 있다.

3. 파과

동명의 국산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스토리는 뒷세계 암살자가 어떻고 하면서 약간 어두운 분위기.. 내가 다니는 교회의 성도 중에 저기에 출연하는 배우께서 계셔서 특별히 보러 갔다.
뱅글뱅글 회전하면서 3층인가 4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세트가 인상적이었다. 거기에다 현란한 액션은 연습하기가 엄청 힘들었을 텐데.. 실제로 그 배우님께서 회고하시기를 연습 중에 부상자가 속출했었다고 한다.

여기에 소개된 뮤지컬들은 거의 다 아내 덕분에 본 것이다. 아내와 주요 배우 사이에 인맥이 있다.
그러나 '파과'는 유일한 예외였다. 아내가 아닌 본인 쪽에 배우 연줄이 있었고 티켓도 내가 장만했다.

4. 영웅

우리나라에서 역대급으로 제일 오랫동안(무려 2009년부터이니!) 많이 재연됐던 뮤지컬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22년에 영화가 나왔고 근래에는 아예 뮤지컬 실황 영화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얘는 내 개인적으로도 스토리 관련 배경을 사전에 제일 많이 아는 상태에서 제일 편하게 봤다. 남바들 중 무려 세 곡이 그냥 잊혀진 게 아니라 내 장기기억에 등록됐다(게이샤, 출정식, 누가 죄인인가).
그나저나 실황 공연 무대에서 철도역과 열차를 짠 만들어 내다니.. 이 정도면 세트 전환이 어지간한 스테이지 마술 급인 것 같았다.

5. Evil dead

배우들이 특정 이벤트 때는 무대 아래 관객석으로도 내려오고 심지어 앞쪽 관객들에게 피 뿌리는 서비스까지 해 줘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핏물 맞고 싶은 관객은 비닐봉지 뒤집어쓰고 옷도 더럽혀져도 되는 것으로 미리 준비를 해서..)
haunted mansion에 들어갔던 일행이 하나 둘씩 좀비로 바뀐다는 전형적인 서양식 공포물을 표방하고 있다. 외국 작품인데 대사들이 꽤 의역 초월번역이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식 조크와 유행어 개드립이 가득해서 말이지;; ㅋ

위의 다섯 뮤지컬은 작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봤었다. 그 뒤 8월부터 11월까지는 동거와 결혼 준비 때문에 뮤지컬 관람이 없었다. 여친이 약혼자로 바뀌면서 데이트 자체를 안 하게 되고,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외식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아내가 차려 주는 집밥을 먹고.. 여친 집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둘이 같이 살기 시작했으니 이 정도면 큰 변화이지 않은가? ㄲㄲㄲㄲㄲ

6. 아이참

작년 말, 결혼하고 나서 처음으로 꽤 오랜만에 관람한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 시대에 한국인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았고 영화 배우에다 최초로 서양식 미용사에 미용실 사장까지 한 신여성 '오 엽주'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라는데.. 그러니 저 시대를 다루지만 뭐 항일 독립운동 이런 얘기는 없다.
소재는 참신하지만 그걸 뮤지컬로 표현한 방식이 좀 아쉬웠다. 어디까지가 팩트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가 분명치 않고 그래서 어찌 됐다는 건지 결말이 허무하고 찝찝했다.

7. 스윙데이스: 코드명 A

유한양행의 설립자가 기업가이기만 한 게 아니라 젊은 시절 태평양 전쟁 말기에 미군에 협력해서 일본 본토에 침투하는 첩보 공작원에 지원하기도 했다는 사실에서 모티브를 딴 창작 뮤지컬이다. 물론 일제가 일찍 항복하고 패망했기 때문에 그 공작원 부대가 실제로 투입되지는 않았다. 이거 뭐 실미도 공작원도 아니고. ㅠㅠㅠ

유 일한은 굳이 항일 독립운동 안 했어도, 현대· 삼성 이전 세대의 “기업인”으로서 조선인들에게 정말 위대한 본을 보인 위인이다. 정말 미친 생활력 생존력 적응력 사회성에다 지능과 노력이 겸비돼서 그 시절에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설령 1940년대 전쟁 시국에 걍 일제에 삥 뜯기고 어쩔 수 없이 상납금 좀 바쳤다 하더라도 흑역사나 허물이 될 게 하나도 없었을 사람이었다. 그 시절에 그 정도 협력도 안 했으면 일제 시대에 조선 땅에서 기업 경영을 도대체 어찌 했겠나 말이다.

저 작품에서 유 일형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가상의 여성 총잡이 독립운동가(?) 베로니카는..
아일랜드의 실존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에서 모티브를 따서 이름을 저렇게 붙인 건가 싶었다. 저 시절에 무슨 1920년대 스타일의 총잡이 독립운동가가 실제로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만 말이다.;;
그냥 배경이랑 큰 사건, 인물 설정만 따 왔고 그 뒤의 스토리는 죄다 창작 허구라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하다. 결정적으로 일제 시대 조선 총독 중에 저렇게 유 일형에게 칼빵 맞고 최후를 맞이한 사람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고~ ㅎㅎㅎ

사실성 따지지 말고 뮤지컬로서의 스토리 전개, 음악과 무대 세팅,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영웅에서 안 중근 역이었던 배우가 저기서 유 일형을 맡았다. 잘나가는 주연 배우이신 듯.

하긴, '영웅'에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무슨 대동아공영권을 외치질 않나, 생체실험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말하질 않나..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는 미래 예언을 하기도 했다. 뭐, 나중에 30여 년 뒤에 731 부대가 하얼빈에서 창설됐으니, 이토가 시찰하러 갔다가 뒈진 장소와 개연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만 말이다. =_=;; 각본 작가는 이토 히로부미와 도조 히데키, 이시이 시로를 한데 합쳐 놓은 개새끼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뭐 그렇다.
"할리우드(영화)랑 브로드웨이(연극, 뮤지컬)는 영역이 다르고 지리적인 위치도 완전히 다르구나!!" =_=;; 이걸 깨닫고는 현타를 경험했던 게 엊그제 같다. 맘마미아, 시카고, 명성황후.. 이것들도 다 뮤지컬 포스터였구나.
대학 시절에는 노 영해 교수라고 교양 수업을 개설해서 뮤지컬을 가르쳤던 전문가도 계셨는데.. 그땐 난 저런 분야는 정말 까맣게 몰랐다. -_-;;

이 어마어마한 대사와 춤과 노래, 그리고 실시간으로 잽싸게 옷 갈아입고 소품들 바꿔치는 거 도대체 얼마나 연습한 걸까? ㄷㄷㄷㄷㄷ
이 바닥은 영화보다 저변이 더 좁으니 소수의 연뮤덕 매니아 고인물들이 업계를 먹여살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매번 공연할 때마다 100% ctrl+C, V 동일한 공연이 나오지를 않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있댄다.

그럼 뮤지컬이나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들을 더 늘어놓으며 글을 맺도록 하겠다.

1.
영화관이 주유소라면 뮤지컬 극장은 LPG 충전소인 것 같다. 일반 기름 주유소는 전부 무인화 셀프화가 된 반면, LPG 충전소는 액체보다 더 위험한 기체를 다루는 관계로 법적으로 무인화를 못 한다. 가스 안전 교육을 이수한 직원만이 가스 충전기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처럼 영화관이야 요즘은 입장 게이트를 지키는 검표 요원까지 차차 생략할 정도로 온통 무인화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뮤지컬은 그 특성상 여전히 직원들이 “1막이 끝났습니다. 20분 휴식 후 X시 Y분까지 극장 안으로 들어와 주세요~ 사전 승락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입니다” 등등으로 일일이 직접 통제를 한다. 지연 입장 조건도 훨씬 더 까다롭다.
그래도 뮤지컬은 영화처럼 광고만 지겹도록 10분씩 나오는 게 전혀 없고 칼같이 정시에 본 공연이 시작된다. 그거 하나는 참 좋다.. ^^


2.
대중가요는 댄스곡이 늘어나면서 립싱크 입질 관행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춤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비주얼은 보조 요소이지, 명색이 가수라는 사람이 현장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뮤지컬은 말할 것도 없다. 얘들은 배우의 연기뿐만 아니라 BGM도 다 근처의 악단이 실황 연주를 하는 게 원칙이다. 무대 아래에 숨어 있던 음악 감독이 잠깐 나와서 인사를 하고 지휘를 시작하는 걸로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나 극단이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에나 BGM을 사전 녹음된 MR로 때운댄다. 이게 개념적으로 대중가요의 립싱크처럼 느껴진다.

한편, 저런 거 말고 클래식 성악은..?? 얘들은 애초에 마이크가 없다.;;; 마이크라는 게 발명되기 전부터 시작되고 발달한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걸출한 중년 남자 성악가들이 다들 엄청난 뱃살을 자랑하는 뚱보인 건 몸 관리 안 한 비만 때문이 절대 아니다. 저게 다 폭발적인 성량을 뿜어내는 근육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씨름 선수가 뚱보인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3.
연기를 하다 보면 가끔 전문적인 동작이 필요한 게 있다.
액션이나 스턴트는 말할 것도 없고... 너무 과격 위험한 건 대역의 도움을 받겠지만 그래도 이것도 일종의 립싱크나 마찬가지인데 가능하면 본 배우가 직접 다 소화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영화에서 수학 문제를 쓱쓱 푸는 거,
영화 "탈주"에서 북한군 장교 현상이 어려운 피아노를 치는 거..
은행원 연기를 하는 배우는 하다못해 돈을 능숙하게 세는 걸 코치받고 배운다고 한다.
본인이 봤던 뮤지컬 중에도 각종 외국어라든가 액션을 해당 배우가 꽤 힘들게 외우고 공부해서 연기했다고 한다. 뮤지컬은 대역을 쓸 수도 없으니 말이다.

4.
마지막으로.. 작품이 끝날 때 말이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흘러나올 때는 핵심 주연 배우의 이름부터 제일 먼저 단독으로 큰 글자로 화면에 뜬다. 그러고 나서 조연, 단역이 다음에 뒤따르는 게 국룰이다.

그러나 오페라, 연극, 뮤지컬 같은 실황 공연이 끝나고 커튼 콜을 할 때는 순서가 정반대이다. 앙상블, 단역부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나와서 인사하고 나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로 올라간다.

제일 중요한 핵심 주연 배우는 맨 나중에.. 이미 등장해서 서 있는 출연진들의 환호까지 받으면서 성대하게 나와서 인사한다.
무슨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다음으로 영예의 대상이 호명되는 시상식 같은 느낌마저 든다. 신기하지 않은가?

영화는 아무래도 녹화된 영상 필름일 뿐인 거, 배우 실물이 아니라 이름만 뜬다는 거, 그리고 관객이 크레디트를 일일이 다 보지 않고 먼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특성이 있다.

그 반면, 실황 공연의 커튼 콜은 해당 배우가 엔딩 때 다시 몸소 나타난다는 거, 관객이 커튼 콜까지 끝까지 다 보고 열렬히 박수를 치는 게 관행이라는 거. 이런 점이 저렇게 정렬 순서의 차이를 만든 것 같다.

Posted by 사무엘

2025/02/06 08:35 2025/02/06 08:35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362

1. 시기와 장소별로 인상적이었던 작품들

(1) 1970년대 중후반에는 성행위, 폭력, 고문 등.. 뭔가 하드코어한 장면을 높은 수위로 묘사하는 걸로 주목 받은 영화가 여럿 등장했다. 이탈리아 영화 중에 "살로 소돔의 120일"(1975), "카니발 홀로코스트"(1980).
일본에는 "쇼군의 새디즘"(1976)이라든가 "감각의 제국"(1976)이 다 비슷한 시기의 작품이었다.

(2) "마지막 황제"(1987)와 "시네마 천국"(1988)도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명작 영화이구나. 스토리 배경이나 장르는 둘이 서로 다르지만.

(3) 한때 인조인간이나 사이보그, 반쯤 좀비 귀신인 인간.. 이런 장르가 아주 인기였던 것 같다. 로보캅, 터미네이터, 아 그리고 가위손..!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은 원작 소설이 아주 옛날옛적부터 있었고.

(4) 후뢰시맨-_- 같은 특촬물이라든가 애니-실사 합성 영상물(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도 쌍팔년도 시절의 참신한 촬영 기법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닥치고 다 CG가 대세가 됐다.

(5) 쉬리(1999) 이후로 본인의 대학 시절.. 딱 2000년대 초중반이 울나라 국산 영화의 중흥기 황금기였던 것 같다.
"라이터를 켜라"(2002)는 지금도 유튜브에서 요약, 평론이 올라오는 명작이고.. "지구를 지켜라"(2003)도 시대를 앞서갔던 문제작, 포스터를 너무 생뚱맞게 만들어서 망한 비운의 명작 소리를 듣는다. 이것 말고도 여러 작품들이 떠오른다.

(6) 그때 "친구", "공공의 적", "두사부일체" 등 조폭물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그 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범죄도시 시리즈라든가 청년경찰, 나쁜 녀석들, 베테랑, 극한직업 같은 영화들도 잘 만든 것 같다.

(7) 2012년에는 일본에서 "공포의 물고기"라는 애니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파닥파닥"이 만들어졌다. 이것도 꽤 의미심장하다.;;

(8) 2015~16년 사이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제 시대 배경의 반일물이 인기를 끌었다. "암살"(2015)과 "밀정"(2016).
2019년이야 3· 1 운동 100주년이니 "항거", "말모이", "엄복동", "봉오동 전투" 등의 일제 시대 배경 작품이 유난히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얘들은 명작까지는 못 되는 퀄리티이거나 심지어 엄청난 졸작 망작도 있었다.
이거 유행이 식고 관객들이 식상하기도 했으니, 향후 몇 년간은 일제 시대 영화가 흥행 주류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2. 영화에서의 전쟁 전투 묘사

영화에서 각종 폭발(포탄, 자동차 등)은 화염만 실제보다 더 딥다 크게 묘사되고, 폭발음은 더 작게 묘사된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낑낑대면서 폭탄 전선 해체하는 장면 따위 없다. 발 떼면 터지는 지뢰 같은 것도 없다.

영화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끝까지 싸우다 전멸하는 연출을 좋아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훨씬 더 조심하면서 신중· 소심하게 움직이며, 병력을 반도 채 잃지 않았어도 철수하고 후퇴하고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거나 한다. 현실의 전장은 영화 300 같은 스타일이 아니다.

(1) 스타십 트루퍼스: 수백 년 뒤를 다루는 SF물인데도 저그 괴물들을 상대하는데 미사일은 안 쓴다. 알보병들이 수류탄 하나 깔 생각조차 안 하고 소총만 드르르륵 갈기다가 죽어나가는 게 참 이상하다.

(2) 태극기 휘날리며: 제아무리 1950년대 배경이라지만.. 마지막 금성 전투는 너무 비현실적인 백병전 지향적으로 연출됐다. 무슨 1차 세계대전 참호전이나 그 이하 19세기의 전투 같은 스타일이다.

(3) 봉오동 전투: 독립군 장수가 일본군 장교하고 검으로 맛다이 떠서 목 따는 씬이 있던데...;;; 정말 어이가 달아나는 줄. 저 때가 1920년대인지, 아니면 기원전 삼국지 무협지 시절인지..??
근데 이런 식의 국뽕 왜곡은 중국에서도 엄청 많이 한다. 중일 전쟁 시절에 재야의 은둔 쿵푸 고수가 일본군 1개 소대를 다 쳐바른다는 식으로.. 유튜브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ㅠㅠㅠㅠㅠㅠ

(4) 그레이트 월: 이 바닥 판타지의 끝판왕.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군들 발 묶어놓고 아래로 점프하면서 괴물들 잡는 거는.. 현실성, 전술적 가치는 안드로메다 행이다. 잊을 수 없네.

(5) 패트리어트: 이때는 전열보병이라는 그 당시 전투 방식 자체가 미친 짓이었다. 그러니 영화가 특별히 더 왜곡하고 과장하고 고증 무시할 필요가 없었다. =_=

하긴, 전투기 공중전을 찍어도 적당히 도그파이팅 하면서 그림다운 그림이 나오는 거는 1~2차 세계대전 사이가 마지막이지 싶다.
오늘날의 전투는 버튼 띡 눌러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갑자기 폭탄이 날아와서 적군을 쳐잡는 형태이기 때문에 영화 연출이 들어갈 게 별로 없다. 옛날처럼 드라마틱한 전쟁 영웅이 배출되는 형태로 전쟁이 진행되지 않는다.;;

Posted by 사무엘

2024/09/29 08:35 2024/09/29 08:35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347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915811
Today:
946
Yesterday: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