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을 없애고 프로그램 관련 사항을 이제 메일로만 받으면서 며칠 지내 봤는데..
역시 여전히 좀 2% 부족한 걸 느낀다.
가칭 "<날개셋> 한글 입력기 사용자 모임" 같은 게시판형 커뮤니티가 있긴 있어야 할 것 같다.

1. 단순 사용법 질문 내지 건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무슨 글자가 입력 안 되거나 글자판 전환이 안 된다는 식의 문의는 버그가 절대 아니고 단순 사용법 문의이다.
기능 제안, 건의도 여기에다 포함시킬까?

2. 버그 신고
프로그램이 뻗는다거나 이런 상황에서 MS IME와 다르게 동작한다는 걸 보고하는 일체의 상황

3. 자료실
다른 사용자들은 내가 만든 각종 글자판이나 입력 설정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고,
나는 <날개셋> 새 버전의 불안정 베타판이나 패치 같은 임시 자료를 올림

4. 프로그램 UI나 설명서에 존재하는 오타/깨진 링크 신고
소스 코드를 고치는 게 아니라 데이터 파일만 패치하면 되는 일체의 이슈들

포털 사이트 카페를 이용하는 게 제일 간단하고 좋긴 한데.. 컨텐츠들이 대형 포털 사이트에 종속되고, 글 올리려면 특정 포털 사이트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는 게 흠임. 뭐 그 정도는 카페를 무료로 운영하는 데 드는 최소한의 대가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커뮤니티를 만들 거면 저 정도로 번듯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내가 그렇게까지 전문적인 카페를 운영할 여건은 안 된다. 애초에 게시판을 없애고 메일로 바꾼 것도, 내가 인터넷 쪽으로 신경 쓰는 시간을 좀 줄이려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저런 커뮤니티를 만들면 운영은 다른 사람이 좀 했으면 좋겠다. 공개 게시판이 생기는 순간 일단 관리자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특히 익명 글쓰기가 가능한 게시판은 더욱 커짐).
나보다 답변 설명도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잘 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이 있어서 사용자가 처한 상황이 이런 거라는 걸 풀이도 잘 해는 사람.. -_-
나는 오로지 새 버전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말이다.

진짜 더 욕심 부리면, 다른 프로그래머 고용해서 리눅스나 맥 같은 여타 플랫폼 포팅도 하고..
이러려면 창업을 해야 된다. 창업 하면 생각나네, 타자 게임도.. <날개셋> 타자연습과 연계해서 어떻게 좀.. -_-;; 그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로구나.

사용자 지원은커녕 앞으로는 개발도 더욱 시간 없어서 못 할 판인데
역시 혼자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건 한계가 크다.

덧붙이자면, 그래서 요즘 소프트웨어 개발은 다들, 과금 체계가 확실한 다른 분야로 빌붙는 양상으로 가는 듯하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 임베디드, 혹은 하드웨어에 따라 붙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라든가.. 특정 전문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주문형이나 미들웨어 쪽.
그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이미 시장을 꽉 선점한 대기업이 아니면 뭐.... ^_____^

Posted by 사무엘

2010/01/22 11:22 2010/0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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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1/01/07 18:37 # M/D Reply Permalink

    이 글이 올라온지 1년이 다 되도록 변경점이 없다니.. 많이 바쁘셨군요 =_=

    어쨋든 그리 되었기 때문에 위의 일체의 기능이 지금까지도 전부 이메일로 처리되고 있을텐데

    힘드시진 않으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사무엘 2011/01/08 00:46 # M/D Permalink

      아무래도 그냥 이메일 체제로 가야 할 듯. (빵집 개발자인 양 병규 님처럼...;; )
      개인 개발자의 한계이죠. 직접적인 수익이 있는 상업용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 개방해 놓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아니다 보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이메일로도 여러 버그들을 접수해서 해결한 게 있습니다.
      딱히 중복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느라 번거로웠던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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