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영체제 사용 내력

구경이란 해당 운영체제가 설치된 다른 컴퓨터를 본인의 눈으로 처음으로 직접 보고 잠시나마 다룰 기회가 있었던 때를 말한다.

※ 윈도우 95
출시: 1995년 중반
구경: 1996년 초. 당시 정말 전율이었음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1996년 말. 컴퓨터를 한번 업그레이드 하면서.

※ 윈도우 98
출시: 1998년 중반. 윈도우 95+IE4일 뿐이라는 비아냥거림 잔뜩.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개선되고 나아진 게 엄청 많음
구경: 1999년 초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2000년 후반. 구닥다리 노트북이 장수한 덕분에 95를 굉장히 오래 사용. <날개셋> 한글 입력기 1.0은 윈도우 95 환경에서 개발됐다.

※ 윈도우 2000
출시: 2000년 초
구경: 2000년 후반. layered 윈도우 + 마우스 포인터 주변의 그림자가 무척 신기했다.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2002년 중반. NT 계열로 갈아타는 데 은근히 오래 걸렸음

※ 윈도우 XP
출시: 2001년 말
구경: 2001년 말. 대학 내의 얼리 어답터 덕분에 꽤 일찍 구경. Luna 화면은 당시 엄청난 충격이었음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2002년 말. 램 256MB로는 돌리기 좀 무겁다는 걸 실감함.

※ 윈도우 비스타
출시: 2006년 말~2007년 초
구경: 2007년 초. 세벌식 파워업 패치 만드느라 어둠의 경로로 구했음. Aero는 역시 충격과 공포였음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2007년 후반, 새 데스크톱 컴퓨터를 장만하면서

※ 윈도우 7
출시: 2009년 중반
구경: 2009년 중반. 윈도우 7은 정식 출시 전부터도 구해다 쓰는 용자들이 워낙 많아서 구경하기 매우 쉬웠음.
본인 컴퓨터의 OS로 사용: Not yet! 회사 컴, 집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전부 여전히 비스타임.

새로운 윈도우 운영체제가 출시되면 본인이 그걸 실제로 내 컴퓨터에서 쓰게 되기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넘는 간극이 있어 왔다. 과연 난 7은 언제쯤 써 보게 될까?
하지만 PC 성능의 상향 평준화, 그리고 운영체제의 안정성 증가(운영체제를 재설치할 일이 별로..-_-), 불법 복제 방지용 인증 같은 요인들 때문에 당분간 내 PC가 운영체제를 갈아탈 날은 금방 올 것 같지는 않다.

Posted by 사무엘

2010/08/09 08:48 2010/08/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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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민규 2010/08/10 01:21 # M/D Reply Permalink

    지금도 위키백과에 Hover!라고 치면 그걸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있더군요. 윈도우 95 CD를 뒤적거리다가 들어 있어서 이게 뭔가 하고 한번 켜 봤더니 엄청난 작품이었죠. ㅋㅋ

    윈도우 7은 좀 가벼워진 비스타라서, 비스타와 다른 점이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비스타를 너무 미워해서...) 이번에 컴퓨터 만들면서 처음사용자용을 샀는데요(30만 원), 가격은 정말 끔찍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1. 사무엘 2010/08/10 06:56 # M/D Permalink

      전설의 게임이죠. 기술적으로는 딱 둠 2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이었는데, 그걸 도스가 아닌 윈도우(도스보다 추상화 계층이 훨씬 더 많고 복잡한) 환경에서 구현해 냈다는 게 대단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기 앞서 한창 멀티미디어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당시 윈도우 95의 원본 CD에는 디스켓 에디션에는 없는 몇몇 동영상과 게임이 들어있었고, Hover!도 같이 동봉된 fun stuff 중 하나입니다.
      아울러 윈도우 95용 추억의 3D 게임 하면 Fury3도 잊을 수 없고요. ^^

      그나저나 저는 지금까지 완제품 PC에 가격이 포함된 OS밖에 안 써 봤는데, 윈도우 정품을 처음 사용자용으로 사비로 직접 구입하시다니 대단합니다. 특히 노트북은 조립이라는 개념이 없으니 말이죠.

  2. 김 기윤 2010/08/11 20:26 # M/D Reply Permalink

    제가 써 본 OS 로는 MS-DOS, 95, 98, XP, 7 정도..?

    비스타는 다른 사람 노트북(..) 등을 통해 잠깐잠깐 써본 정도.

    생각해 보면 95때부터 7 까지 올때까지 많이 변했죠..

    1. 사무엘 2010/08/11 23:37 # M/D Permalink

      2000과 ME와 비스타.
      공교롭게도 대중적으로 그리 인기를 못 끈 OS들은 다 용케도 비켜 가셨군요. ㅎㅎ

  3. 나그네 2010/09/14 00:36 # M/D Reply Permalink

    저는 윈도우 95, 98, ME, 2000, (XP, Ubuntu Linux)
    윈도우로 프로그래밍을 직업으로 하는 분은 아무래도 최신 windows와 최신 Visual Studio가 필요한 경우가 많겠지만
    현재 쓰는 xp를 바꿀 생각이 지금으로써는 불편한 점도 없고 해서 사용중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p지원중단이 있을때까지는 쓸 생각입니다. 그때되서 windows 7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그리고 리눅스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현재 윈도우를 꼭 써야되는 상황이 아니면 저는 리눅스로 사용합니다. 구지 윈도우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사용상에 여러 편의가 많고 속도 또한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윈도우에서 착각하여 alt + f1 (windows 에서 win키) 을 누르는 습관도 생겨버렸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리눅스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이면서도 개성에 맞게 쓰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사무엘 2010/09/14 10:54 # M/D Permalink

      XP는 2001년 말 출시 이래로 sp3까지 거치면서 무려 2014년까지 지원이 약속된 역대 최장수 명작으로 남을 듯합니다.
      무려 sp6까지 출시된 NT4도 1996년부터 05년까지 10년 남짓밖에 못 살았는데 말이죠. 2000도 2010년까지 딱 10년.
      그나저나 주된 컴퓨터 활용을 리눅스로 하실 정도면 이미 그 바닥에 상당히 경험과 조예가 깊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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