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환승 통로

청량리 역 민간 역사가 완공되면서 중앙선 청량리 역과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 사이에도 드디어 환승 통로가 생겼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지로4가가 연속으로 2· 5호선 환승이 가능한 것처럼 청량리-회기도 연속으로 1호선과 중앙선끼리 환승이 가능한 구간이 되었다. 하지만 환승 거리가 그렇게 짧지는 않다.

이는 여러 가지 패턴을 떠올리게 만든다.
위상 면에서 이 두 노선은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서울-천안 급행 전동차 사이의 환승과 비슷하다. (비록 경의선 내지 공항 철도와 서울 지하철과의 환승은.. 답이 없지만 말이다 -_-)
하지만 상업 시설과 전철역이 연결되었다는 점에서는 야탑 역과 성남 터미널 사이의 지하 통로와도 비슷하다.

본인 기억이 맞다면, 지하철 청량리 역은 한동안 칙칙하고 무서운 분위기 나는 역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단적인 예로, 천장은 왜 깔끔하게 덮어 놓질 않고 각종 시설물들을 흉측하게 노출해 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008년에 본인이 미국에 가서 LA 국제 공항에 들어섰을 때에도, 낡고 음침한 통로를 보자마자 머리에 곧바로 떠오른 게 1호선 청량리 역 승강장이었다. 일반열차와 광역전철을 취급하는 청량리 역이 환골탈태를 한 것만큼이나 지하철 역도 덩달아 쇄신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 4호선 신용산과 용산 역이 그렇게 환승역으로 통합될 날은 올 수 있을까?
비슷한 예로 신분당선의 역이 3호선 신사와 7호선 논현 역 사이에 종축으로 놓인다면 세 역이 한 노선의 환승역으로 통합될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겠다.

이 청량리 역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변화를 겪기로 현재 예정되어 있는 역은 노량진 역임을 알아 두자.
민자 역사가 완공되고 나면 1호선과 9호선 역 사이의 실내 환승 통로도 개통할 것이기 때문이다.
1호선 노량진 역은 민자 역사가 조만간 생길 거라면서 역명판조차 가장 늦게까지 새 걸로 교체하지 않고 있었는데 역명판은 결국 공사되었고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9/18 09:54 2010/09/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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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주 2010/09/18 16:42 # M/D Reply Permalink

    용산과 신용산은 솔직히 환승이 되어야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건 진짜 너무 가까워요. 우리 학교 기숙사랑 반도체관 거리보다 가까우니 뭐(...)

    환승통로를 만들긴 어렵다면 그냥 카드환승이라도 가능하게 설정해주면 될텐데 이걸 안 해줘서 버는 돈이 얼마나 되길래 그러는지 원..

    내리자마자 마을버스에 올라타서 찍고 내린다음 타는게 더 싸지 않을까 싶네요

    1. 사무엘 2010/09/18 23:56 # M/D Permalink

      그렇죠. 소프트 환승은 기술적으로 시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지금 노량진과 서울 역의 사례를 통해 입증되어 있죠. 용산과 신용산도 그렇게 해 줄 필요가 있다는 데 동감합니다.
      아울러 전에도 제가 제안한 적이 있지만, 공항 철도 말입니다. 비록 공항 철도 자체는 환승 할인도 없이 별도의 비싼 임률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공항 철도의 전후에 이용한 기존 버스나 지하철은 여전히 거리 비례 환승 할인이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방화-(5)-김포공항-(공철)-계양-(인천)-귤현을 이용했다면, 김포공항-계양이야 공철 요금이 따로 계산되더라도 서울 지하철 5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한 두 구간은 합계가 10km가 채 안 되므로 도합 기본 요금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공항 철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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