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이 짠 레거시 코드를 업무상 들여다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건데,
아래의 코드는 비주얼 C++에서는 컴파일되지만 gcc 계열의 다른 컴파일러에서는 컴파일되지 않는다.

class A {
public:
    class B;
};

class A::B {
public:
    A::B() { }
};

일단, 클래스 내부의 하위 클래스를 저런 식으로 forward 선언했다가 나중에 다시 선언하는 문법 자체를 본인은 직접 구사한 적이 전혀 없었다.
그랬는데, 어찌된 일인지 생성자 함수를 선언할 때 클래스 A까지 다 써 주는 것을 비주얼 C++은 허용하지만 다른 컴파일러들은 그러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 이와 관련된 표준 규정은 없는지 궁금하다.

2.

Lyn Tono 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평소에 미처 생각도 못 했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여 이곳에다가도 소개하겠다.

void foo() { puts("global function"); }

template<typename T>
class C {
    T m;
public:
    //static이든 아니든 사실 상관은 없음
    static void foo() { puts("Member function"); }
};

template<typename T>
class D: public C<T> {
public:
    void bar() { foo(); }
};

위와 같은 함수와 템플릿 클래스를 선언한 뒤 D<int> q; q.bar(); 라고 실행하면,
비주얼 C++에서는 클래스에 소속된 foo 멤버 함수가 불리지만, 역시 gcc 계열의 다른 컴파일러에서는.. 놀랍게도 global 함수가 불린다!
이건 우선순위 문제도 아닌지라, global 함수를 없앤다고 해서 멤버 함수가 차선으로 지명되지도 않는다. 그 경우에도 클래스 멤버는 존재가 무시되고 그냥 컴파일 에러가 난다. -_-;;

그렇다. 템플릿 클래스는 기반 클래스의 멤버 지명이 비템플릿 클래스처럼 그렇게 쉽게 되질 않는다.
this-> (멤버. 심지어 this 포인터가 존재하지 않는 static 함수이더라도) 혹은 :: (전역)을 명시적으로 써 줘야 한다.

내가 생업을 위한 코딩을 하는데 비주얼 C++을 벗어날 일은 거의 없지만, 저 상황에서 당연히 멤버 함수가 불릴 거라고 예상한 게 다른 컴파일러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겠다.

3.

예전에 비주얼 C++이 지원하는 for each 문에 대해 소개를 했었고, 친절하게 의견을 남겨 주신 김 진 님으로부터 다른 컴파일러에도 range-based for 문에 대한 비슷한 문법이 존재한다는 보충 설명도 들었다.

그런데 비주얼 C++의 경우, for each() 내부에서 중괄호 없이 if...else문을 썼는데, else부터가 왜 인식이 안 되지? 최신 2012까지도. 아무래도 버그가 아닌지 의심된다. 아래의 예들을 보시라.

for(i=0; i<10; i++) if(a) b(); else c(); //원래 OK

for each(auto i in container) if(a) b(); else c(); //ERROR: 이것만 안 될 이유가 없잖아? 왜? 게다가 인텔리센스 컴파일러는 이를 에러로 지적하지 않음.

for each(auto i in container) { if(a) b(); else c(); } //중괄호를 해 주면 OK

for each(auto i in container) a ? b(): c();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것도 OK

for(auto i: container) if(a) b(); else c(); //xcode의 이 문법도 당연히 아무 문제 없이 OK. 참고로 비주얼 C++도 2012부터는 for each뿐만 아니라 이 문법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else문에 이상이 없다.

웹 표준만큼이나 C++ 표준도 세밀한 부분에서의 이행 여부가 컴파일러마다 케바케인 것 같다.
옛날엔 IE6이 웹 표준을 안 지킨다고 욕 얻어먹은 것만큼이나 VC6도 C++ 표준 미준수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for 문 안에서 선언한 변수의 scope 문제가 제일 유명하고 말이다.

하지만 표준 자체가 모호하거나 아예 커버하지 않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그저 묵념..

여담이지만, 2차원 배열을 순회하는 경우 비주얼 C++의 for each는 배열 안의 각 원소를 하나씩 일일이 순회하는 반면, for(:) 문은 각 배열의 포인터를 변수에다 넘겨 주면서 여전히 1차원적으로만 순회한다는 차이도 있다.

4.

C/C++에서 작은따옴표는 문자 상수를 나타낸다. sizeof('a')의 값이 C에서와 C++에서 서로 다르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작은따옴표 안에 탈출문자가 아닌 일반 문자가 둘 이상 중첩되는 게 문법적으로 가능하며, 에러가 아니다. 그리고 더욱 기괴한 것은, 그렇게 중첩되었을 때 이 문자 상수가 갖는 값은 표준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컴파일러 구현체가 해석하기 마음대로라는 것! 일부러 그렇게 규격을 '미정'으로 남겨 놨다.

대부분의 컴파일러에서는 'ab'를 0x4142라고 합성해서 인식하는 식의 배려는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애초에 표준 동작이 아니다 보니, 컴파일러의 기반 아키텍처 또는 코드 생성 대상 아키텍처의 엔디언에 따라 세부적인 동작이 달라진다. 다시 말해 이것은 이식성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는 지뢰밭 같은 테크닉이며, 그렇기 때문에 IOCCC 같은 대회에서 써먹을 수도 없다.

그럴 거면 둘 이상의 문자는 차라리 깔끔하게 경고나 에러 처리라도 해 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수식은 문자 상수로 둘 이상의 문자를 집어넣으면 문법 에러로 간주한다.

Posted by 사무엘

2013/04/25 08:38 2013/04/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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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윤 2013/04/25 18:12 # M/D Reply Permalink

    특정 컴파일러에서만 유효한 문법은 피하려고 하다 보니(알게 모르게 코드를 작성하다 보면, 컴파일이 되지 않는 곳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런 글을 보게 되면 신기하더군요!

    1. 사무엘 2013/04/25 20:36 # M/D Permalink

      공감합니다. #pragma 머시기처럼 대놓고 MS 같은 특정 컴파일러의 extension이 아닌 평범한 곳에서도 컴파일러마다 해석 방식이 제각각인 문법이 종종 발견되는 게 없지 않으니 더욱 기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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