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뢰와 올무

전쟁터에서 적군을 총포를 쏘거나 수류탄을 터뜨려서 죽일 수 있지만, 지뢰나 부비트랩 같은 걸로 더 교묘하게 죽일 수도 있다.
동물을 사냥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포수가 총을 쏴서 잡을 수 있지만, 지뢰의 사냥 버전격인 덫이나 올무, 함정도 있다.

지뢰의 경우, 비록 현실이 시궁창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다같이 사용을 금지하려는 협약이 맺어지고 있다.
옛날에 전쟁도 낭만주의에 입각해서 하던 시절엔 잠수함이나 저격수조차 신사답지 못하고 치사하고 비열하다는-_- 볼멘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다. 무장한 적군을 낚고 유인하고 속여서 죽이는 것이야 잔인하다느니 비인도적이라느니 따질 필요가 없다.

단지, 지뢰는 한번 설치하고 나면 설치한 쪽에서도 제대로 파악과 통제가 안 되고 훗날 적군뿐만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까지 아무나 잡을 수 있는 게 문제이다. 그래서 금지할 뿐이다. 독가스를 금지하는 것과 좀 비슷한 이유랄까..??
아무나 밟았을 때 무작정 터지는 지뢰 말고, 아군이 보고 직접 격발시켜야 터지는 크레모아 같은 지뢰 바리에이션은 저런 규제 대상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동물 사냥 쪽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유해조수라 하더라도 총 쏴서 바로 숨통을 끊든가, 포획틀을 설치해서 가두는 식으로 잡아야 한다. 올무로 발목만 묶어 놓고 죽을 때까지 고통스럽게 방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거 무슨 발목 지뢰도 아니고..

이건 동물 사냥용 올무가 사람도 해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동물의 입장에서 비인도적이고 잔인하기 때문에 금지이다. 지뢰가 금지인 이유하고는 관점이 살짝 다르다.
게다가 동물을 목을 조르거나 흉기로 때려서 잔인하게 죽이는 것, 같은 종의 동물이 보는 데서 죽이는 것도 법을 FM대로 적용하자면 다 동물학대죄이다. 현실에서 법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단, 쥐덫은 당연히 예외이다. 쟤들은 해를 끼치는 게 워낙 많은 데다, 애초에 산을 초월하여 실내까지 대놓고 침입한다. 그러니 이건 야생동물 사냥이라기보다는 해충 구제에 가까우며, 거의 파리 모기 바퀴벌레 잡듯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잡게 된다.
그리고 민통선 이북에서는 애초에 엽총을 반입해서 유해조수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올무를 설치하는 게 부득이하게 허용된다고 한다.

그러니 민통선 이북과 DMZ 안은 워낙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사냥용 올무가 허용일 뿐만 아니라 지뢰도 절대로 없어질 수가 없는 위험한 동네인 셈이다.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말이다. 비무장.. 총을 사용할 수 없게 해 놓으니 다른 꼼수가 발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 그리고 동물 중에서도 일반적인 놈과 해로운 놈을 바라보는 법의 관점이 이렇게 차이가 있다.

2. 산탄총과 엽총

우리나라는 총검 같은 흉기에 대한 규제가 세계 평균 이상으로 까다롭고 심한 편이다. (이것 말고 또 규제가 심한 분야로 보이는 건 이륜차의 고속도로/자동차 전용 도로 주행 금지..)
좁아 터진 동네에서 국력과 공권력이 약하고 과학 수사 기술이 부족하고 사회는 혼란스러우니, 그냥 명분과 이유를 불문하고 폭력 자체를 일체 못 쓰게 찍어 누르는 쪽으로 법과 행정 체계가 짜인 것 같다. 그게 사회를 제일 저렴하고 쉽게 통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런 오랜 관행이 도가 지나쳐서 정당방위를 너무 인정하지 않는 게 비판받고 있다. 괴한이 자기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결국 돌로 쳐서 사망· 중상을 야기하고 간신히 빠져나오면 과잉방어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맨손 격투만으로 칼을 빼앗아서 멀리 던져 버리기만 해야 정당방위라니.. 이건 말인지 방귀인지 무슨 참신한 개드립인가?
"차가 갑자기 급발진 폭주하면 냉정하게 브레이크 밟고 기어 N으로 바꾸고,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옆의 담장을 긁거나 앞차를 박아서라도 세웠어야지? 왜 요리조리 피하면서 차가 계속 속도가 붙게 놔 두다가 더 큰 사고를 냈냐? 그러니 너는 유죄" 이것보다 더한 어거지가 아닐 수 없다.

부당하게 먼저 선빵 날리고 피해를 끼친 놈이 큰 벌을 받는 게 아니라, 그냥 결과적으로 상대방을 더 많이 때린 놈이 더 큰 벌을 받는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이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블랙박스가 없던 시절에 "바퀴가 굴러가는(= 운동 에너지가 존재하는) 차들끼리는 무슨 대놓고 중앙선 침범하고 배째라 한 게 아닌 한 100:0은 없다. 똥이라도 더러우니까 피했어야지 그러지 못했으니 너도 과실 쪼금~~" 이러던 미개한 관행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뭐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는 총칼을 소지하려면 각 물건별로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았더라도 그걸 길거리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내 보이며 다닐 수 없다. 특히 열병기인 총은 내돈내산인 물건마저도 평소에 경찰서에 영치해 놓아야 하며, 수렵 기간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불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생각 같아서는 나라에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모든 날붙이의 소지를 금지해 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란 당연히 절대 불가능하다. 일본도(刀) 진검이나 군용 대검이야 명백한 규제 대상인 반면, 문구류인 커터나 부엌 식칼은.. 몽땅 없앴다간 아예 일상생활을 진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해친 범죄자가 흉기를 미리 치밀하게 준비해서 챙겨 갔느냐, 아니면 범행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것을 우연히 집어서 사용했느냐 하는 건 죄질을 측정하고 형량을 산정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는 부엌칼이나 과도를 평소에 눈에 잘 띄지 않고 찾기 어려운 곳에 두는 게 좋다.

칼 다음으로 총도 마찬가지다. 군경이 아닌 민간용으로 규제가 그나마 가장 느슨한 총은 사냥용 산탄총이나 공기총 수준이다.
강선이 새겨진 군용 소총은 사정거리가 길고 위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안 되고, 권총은 작아서 불순한 목적으로 몰래 숨기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건 제아무리 민간 총기에 관대한 미국 같은 나라라고 해도 절대로 호락호락 허가해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이 무진장 넓은 나라에서 집을 도적이나 야생 맹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무장은 있어야 한다. 산탄총은 그 특성상, 정확하게 조준하지 않아도 얼추 잘 맞는 대신에 유효 사정거리가 수십 m급으로 짧다. 그리고 위력에 비해 몸체가 아주 큼직하기 때문에 몰래 숨기고 다닐 수도 없다. 군용 사격도, 스포츠 사격도 아닌 저런 특성을 갖춘 총이 수렵 내지 민간 무장 용도로 허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크고 위력이 약한 총 말고, 위력이 강한 총은 군대의 전유물이다. 반대로 작은 권총은 경찰의 전유물인 게 흥미롭지 않은가? 평소에 국민에게 불필요한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과거 일제 시대엔 국가에서 이런 배려는커녕 오히려 위압감을 더 주기 위해서.. 헌병과 순사가 총은 물론이고 길다란 일본도를 치렁치렁 차고 다녔다는 걸 생각해 보자. 심지어 학교 선생까지도 그러고 다녔으니 말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산탄총의 길다란 총열을 일부 잘라내서(!!) 권총처럼 크기를 줄인 sawed-off shotgun이라는 물건도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심지어 뒤의 개머리판도 좀 깎아내서 길이를 더 후려치는데.. 그러고 보니 이런 산탄총은 군용 소총과 달리, 총신이 목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니 톱질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총기의 정확도를 희생한 대신 은닉 휴대성을 얻은 불법 개조이다. 신고와 허가 없이 임의로 샷건을 길이를 줄여서 사용하는 것은 의외의 중범죄로, 걸리면 벌금· 징역 급의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범죄 조직에서 이런 짓을 많이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Doom 2 게임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스타 무기인 슈퍼 샷건부터가 설정상 이런 sawed-off 샷건이다.;;

우리나라는 총기 규제는 왕창 엄격한 반면, 상시 징병제라는 병역 의무 때문에 성인 남성 대부분이 총을 다뤄 본 경험 자체는 있는 아이러니한 나라이다. 사격장에서 평범한 한국 남자들이 총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보고 일본이나 미국 사람들이 놀랄 정도라고..

민주화 이전, 군사 독재 하에 반쯤 병영국가이던 시절에 나라에서 가르친 그 군대 노하우가 어디로 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난 1992년 미국 LA 폭동(일명 4· 29) 때, 일부 한인들은 신속하게 진지를 구축하고 자경단을 꾸려서 흑형들을 쫓아냈다. 실제로 무장하기도 했지만 장난감 기관총이나 탄피 비스무리한 걸 갖다놓으면서 외형상의 화력을 부풀리고 뻥카도 쳤다고 한다. 이건 기지를 발휘한 아주 적절한 대응이었다.

하물며 더 옛날인 1980년 광주 사태도, 시민들이 무장하고 탱크 몰고 다닌 것 자체는 꼭 북괴 공작원이니 북한군 개입이니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같은 맥락에서 수긍이 갈 것이다. 본인은 예전에 예전에 한번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옛날에 북괴나 일제는 우두머리를 우상화하고 떠받들기 위해서, 혹은 주변 나라를 침략해서 식민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군국주의 짓거리를 했다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거 없었다. 그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박멸하기 위해서, 바로 이웃 북괴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서..
지극히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목표 하나만을 위해서 온 나라가 그렇게 병영처럼 돌아가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픈 일이지만, 그때는 나라가 가난하고 힘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Posted by 사무엘

2022/03/10 08:35 2022/03/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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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병기 이야기

인간이 무력을 행사하여 적의 인명을 살상하고 재산을 파괴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를 흔히 무기 또는 병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중 화약을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만을 실어서 다루는 도구를 '냉병기'라고 하며, 나중에 발명된 총, 수류탄, 대포 따위는 그 반대인 '열병기'라고 한다.

열병기가 발명되고 널리 보급됨으로써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대표적으로, 갑옷이 무의미해지고 퇴출됨). 열병기는 재래식 열병기와 핵무기로 또 나뉘기도 한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핵무기가 위력이 워낙 사기급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 열병기가 발명되기 전에 수천 년간의 인간 전쟁사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냉병기에 대해서 그 종류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1. 둔기

인류가 역사상 최초로 사용한 병기는 역시 둔기(날이 안 서 있는 몽둥이, 빠따-_-, 도끼, 철퇴 같은 무기)이다. 가장 만들기 쉬운 도구이니까. 나무로 된 방망이 하나만 들고 휘둘러도 그냥 주먹이나 발로 타격을 가하는 것에 비해 질량, 모멘트(길이 증가와 더불어 회전력도..), 충격량(더 단단한 접촉면)이 모두 다 더 커지면서 살상력이 증가한다.

둔기에 대해서는 성경적으로도 이렇게 생각해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장면(성경이 말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 사건)을 묘사한 그림에서, 카인의 손에 보통 무엇이 들려 있던가? ㅋㅋㅋ 성화들이 다 고증이 잘 맞는 건 아니지만, 저 고증은 내가 보기에 정확하다. “사람을 쳐서 죽게 한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출 21:12)
둔기는 자르거나 찌르는 데는 약하기 때문에, 다른 냉병기들에 비해서 오로지 무거워야 충분한 살상력을 낼 수 있다.

2. 창

길다란 막대기 위에 뾰족한 쇠붙이가 달려서 찌르기가 가능한 도구이다. 냉병기 중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지라, 역사적으로 전쟁에서 가장 널리 쓰인 냉병기는 활과 더불어 창이라고 한다. 검이 아니라 창인 게 뜻밖이다. 창이 더 길고 더 만들기 쉽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일까? 모순(矛盾)이라는 유명한 한자어도 '창과 방패'라는 뜻이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옆구리에 이것을 찔리셨다. 그리고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할 때도 그는 이것을 던졌다. 창은 손에 쥔 채로 찌르는 용도뿐만 아니라 던지는 용도로도 쓰인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래서 성경에도 javelin과 spear라는 두 종류의 창이 나온다. javelin은 던지는 용도에 맞춰져 spear보다 더 가볍고 작은 창이다.

3. 검

도검류는 몸체의 대부분이 금속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크기 대비 살상력이 뛰어나며, '찌르기'뿐만 아니라 '자르기, 썰기, 베기'가 가능하다. 칼은 단검부터 대검까지 다양한 크기가 존재하며, 여타 냉병기와는 달리 '칼집'이라는 보조 부품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정도로 베는 성능이 우수하면서 크기도 큰 칼은 만들거나 다루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부엌칼도 잘 드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주부의 일손을 돕는 정도의 편차가 아주 크다) 또한 칼은 의외로 날이 손상도 잘 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물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쟁에서는 칼의 가성비가 창의 그것에 밀린 것 같다.

그래도 병기로서의 존재감은 역시 칼 만한 게 없다. 성경은 영적 군사의 모습을 로마 병정에다 비유한 엡 6:13-17에서 방어가 아닌 유일한 공격용 무기로서 검을 언급했다. 하나님의 말씀 도끼나 창이나 철퇴가 아니라 검에다 비유한 것이다. 또한 이런 표현도 있다. “그(공권력 집행자)가 헛되이 칼을 차지 아니하나니.” (롬 13:4)

이런 점을 감안하여, 오늘날 세계 각국의 경찰은 범죄자들을 제압할 때 몽둥이 아니면 차라리 권총을 사용하지 도검류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강도가 피해자(특히 인질)를 위협할 때 칼을 쓰지, 경찰이 칼을 쓰는 것은 영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 않는가?
국민을 상대로 필요 이상의 위압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 같다. 또한 이와는 반대로 일제 강점기 때 일제는 기선 제압 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헌병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 선생들까지도 길다란 일본도를 차고 강단에 서게 했던 것이다.

4. 던지거나 쏘는 물건

화약을 쓰지 않는 냉병기라고 해서 근접(melee) 공격 무기만 있는 건 아니다. 부메랑이나 표창이나 활도 엄연히 냉병기이기 때문이다.

무릿매는 성경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데 쓴 아주 유명한 무기이다. 이게 생각보다 유용하며 살상력이 크다고 한다.
활은 다윗과 요나단이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한 도구이다. 사울 왕과 훗날 아합 왕은 화살에 맞아 죽었다.

냉병기를 다루던 스킬 중 궁술과 검술은 스포츠로 남아 있으나, 창은 그나마 창 던지기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활은 총이 최초로 발명되어서 화약 심지에다 불을 붙여서 발사를 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왕창 허접하던 시절에는 그나마 총과 대결할 만한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탄피가 발명되고 총이 기관총 수준으로 빠른 격발이 가능해지자, 활은 총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마치 증기 기관차가 은퇴하듯 전쟁용으로는 은퇴하고 말았다. 단, 활의 '정숙성'만은 화약 폭발이 필요한 총이 흉내 내지 못하고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3/01/14 19:25 2013/01/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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