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집 포스트 (스압 주의)

1. 어버이날과 부모님에 대해서

내가 분류해 보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각종 특별한 명절, 기념일 등의 명칭은 크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갈래로 나뉜다.

  • ‘절’로 끝나는 한자어: 제헌절,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
  • ‘일’로 끝나는 한자어: 석가탄신일, 식목일, 현충일
  • 완전히 독립적인 한자어: 추석, 단오
  • ‘날’로 끝나는 고유어: 한글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설날
  • ‘-의 날’로 끝나는 고유어: 철도의 날, 스승의 날

이런 조어 원리는 그다지 규칙성이 없고 전적으로 그냥 어감을 고려한 case by case인 걸로 보인다.
똑같이 종교 공휴일일 뿐인데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의 조어 원리가 서로 다른 이유라든가, 어린이날이 ‘아동의 날’이 되지 않고 굳이 그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딱 떨어지는 규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 5월 5일 어린이날 다음으로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린이날이야 아동 문학가 소파 방 정환이 제정한 굉장히 한국적인 근거를 지닌 날인 반면, 어버이날은 명목상의 근거는 미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외국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는 곳도 많고, 또 한국의 어버이날이 어린이날보다 나중인 것이 윤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요즘은 철없는 막장 부모도 많아서 참 문제이긴 하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경우로 볼 때, 인생의 참으로 막대한 부분을 희생하여 우리를 이 정도까지 키운 부모님의 은혜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성경도 예외가 아님. 십계명에서 종교적인 규범에 속하는 1~4를 제끼고 곧바로 등장하는 인륜 규범 1타는 “부모를 공경하라(honour)”이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 명령에 무조건 ‘까라면 까’라는 식의 발상이라기보다는, 그보다도 일단 자기 부모를 사랑하고 기쁘게 하고 남들 보는 데서 부모님 품위를 존중하고 명예를 높여 주라는 뜻이다.

부모의 사상과 가치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녀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대체로 부모가 너님들 먹여 살릴 여건을 만들고 체통 세우느라 사고방식이 최대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방향만을 추구하게 돼서 그런 거다. 부모 세대라고 해서 쿨하고 개방적인 걸 몰라서 그렇게 고리타분하게 산 게 절대 아니다. 그러니 동의는 못 하더라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는 할 필요가 있다.

제아무리 가난하고 못 배운 부모라 해도, 너님을 낳아서 키울 필요가 없었다면 그 연세에 이르기까지 신세 못 펴고 그 모양 그 꼴로 살 필요는 없는 사람이다. 정말이다.

물론, 부모가 예수 믿지 말고 네 신앙을 부인하라고 한다거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교리 노선을 추구하는 교회에 강제로 다니라고 한다면 그런 데에까지 맹목적으로 순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품위와 명예를 존중해 주면서 불순종할 수는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지는 먼저 구원받고 먼저 바른 신앙을 물려받은 자녀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방법을 생각해야 할 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윤리와 기강을 갖춘 문명 사회에서는 효도를 강조하고 패륜은 엄벌로 다스렸다. 구약 율법은 부모를 저주하거나 때리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으며, 심지어 신명기에는 고집 세고 식탐이 심하고 부모의 교정만으로 씨가 안 먹히는 싹수 노란 자식은 아예 마을 차원에서 린치를 가해서 죽여 버리라는 섬뜩한 추가 지시까지 있다(신 21:18-21). 하나님은 그 정도로 패륜을 싫어하신다. 특히 “아 ㅆㅂ, 내가 어쩌다가 이런 집/곳에서 태어나게 됐어” 부류의 패드립 말이다(사 29:16, 45:9) .

이 명령이 특히 무시무시한 이유는, 부모의 말이 사실인지 이웃 주민이나 자식 당사자로부터 최후 변론을 듣는 절차도 전혀 없이 완전 비민주 인민재판 즉결처분이기 때문이다. 종교적 배도 행위가 발견되었을 때는 ‘부지런히’ 진상 파악부터 하라고 돼 하지만(신 13:12-16, 17:2-7) 저건 그렇지 않다. 사실, 자식 새끼를 제발 좀 어찌해 달라고 친부모가 제 발로 찾아올 정도면 자식이 얼마나 막장인지 더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을 터이다. 이 명령이 실제로 얼마나 시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2. 가정과 성에 대해서

5월이고 하니 가정에 대해서도 생각을 좀 다시 해 보게 된다.

오늘날 이 정도라도 사회가 유지되고 돌아간 데엔 가정의 공이 절대적이었을 것이고, 특히 여성의 희생과 헌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옛날에 지금 같은 여성 인권 단체가 있었고 사람들이 좀 힘들다고 덥석 집 나가고 이혼을 해 버렸다면, 파탄 나는 집안과 인생 망치고 자살이나 범죄로 빠지는 애들이 넘쳐나게 됐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송 현 선생님이 예전에 글로 아주 통렬하게 표현하신 적이 있다. (☞ 링크 클릭)

옛날에 가혹한 여성 인권 유린이라 불릴 정도로 엄한 성 억압(?) 관습이 왜 있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민망하니, 구체적인 예를 거론하진 않겠다) 마치 고문처럼 그것도 물론 나쁜 관습이고 부조리이다. 언제까지나 여성만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 수는 없는 것 역시 본인은 안다. 단지 옛날에 죄의 결과 때문에 그런 게 왜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간다는 뜻이다.

성이라는 건 정말로 생판 모르던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유지시키는 근간으로만 ‘은밀하게’ 쓰여야 하는 선물이요 비밀 병기이다. 부부 사생활은 하나님도 전혀 간섭 안 하고, 서로 같이 뭘 하며 즐기든 존중해 주는 절대적인 영역이다(히 13:4. honour과 동일한 어근인 honourable).

그러나 반대로 성이라는 게 다른 용도로 오· 남용되는 것을 하나님은 구역질을 할 정도로 가증스럽게 여기며 미워하고 정죄한다. 결혼한 부부가 사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성 교육이나 상담을 받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미혼 청소년이나 청년에겐 피임법을 가르칠 게 아니라 잠언 6장이나 딤후 2:22를 숙지시켜야 한다. 이걸 몰라서 인생 망친 안타까운 예가 허다하다. 옛날에 서 부희 씨도 그랬고.

도대체 성을 왜 남의 것하고 비교를 하는가? 그게 공공연한 개방과 비교의 대상이 되고 금전 거래의 대상이 되고 개나 소나 다른 용도로 문란하게 쓰이기 시작하면, 그때야말로 진짜로 옛날에 어떤 아저씨의 절규처럼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헬게이트가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경에서 창세기 1~2장은 전반적으로 작가 관찰자 시점으로 천지 창조에 대한 과정을 묘사하는 내용인데, 끝부분에 유일하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아예 독자에게 코멘트를 남긴 구절이 있다. 바로 창 2:24로, 그게 그 이름도 유명한 “남자가 자기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한 육체가 될지니라”라는 결혼 제도 구절이다. 기독교식 결혼식의 목사 주례에서 단골로 듣는 구절이다.

3. 출산과 자녀 교육에 대해서

성경의 사고방식은 결혼과 출산에 아주 옹호적이다. 성경에는 “다산하고 번성하라”라는 명령만 있을 뿐 맬서스 같은 사고방식은 결코 찾을 수 없다. 소위 가족 계획이란 건 성경적으로 보면 하나님도 간섭 안 하는 영역을 공권력이 나서서 자기 편한 대로 제어하겠다고 하는 굉장히 무모한 생각이다.

흔히 중국 하면 자녀를 한 명씩밖에 못 낳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 마오 쩌둥은 한때 굉장한 산아 장려책을 폈으며 20세기 중반에만 해도 6억 남짓이던 중국 인구를 10억이 넘게 불려 놓았다. 중국이 처음부터 지금만치 인구가 많은 게 아니었다는 게 충격적이다.

마 주석은 쪽수가 국력이라고 여겼으며 어느 문헌에 따르면, “아이는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폭탄과 같다”고 교시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라? 무신론 공산주의 국가의 지도자답지 않게 저 말의 표현 자체는 묘하게 성경적이다. (시 127:3-5) 무기에다 비유한 게 일치한다. 비록 그러다 얼마 못 가서 중국은 다시 산아 제한으로 돌아섰지만 말이다.

단, 성경이 말하는 다자녀 예찬은 자녀들을 성경대로 잘 양육했을 때에나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안 그러면 뼈 빠지게 자식 키워 봤자 미래에 부모는 휴거되는데 자녀는 못 되고 땅에 남아서 오히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온갖 재앙을 당하거나, 그것도 모자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군대에 징집되어 계 19:18-21의 악역에 동참하는 비참한 신세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종말이 지금으로부터 가까운 시간에 발생한다면 말이다.

성경은 자녀 양육에 대해 절대적으로 각 가정의 부모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그리고 체벌에도 아주 옹호적이다. 잠언에 애들 때리면서 키우라는 말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모른다. 나도 부모님에게 맞으면서 컸지만, 그거 정말 공감한다. 안 그랬으면 내가 죄의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를 실감을 못 했을 것이다.

사랑의 체벌은 가정 폭력 및 아동 학대하고는 가히 종이 한 장 차이인 걸지도 모르겠다. 이게 인생에서 정말 미묘한 점이고, 어찌 보면 세상이 참으로 공평한 면모이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 없이 돈만 쏟아 붓는다고 절대로 저절로 바르게 크지는 않으니 말이다. 내 말이 안 믿어지면, 한번 실제로 저렇게 해 봐라.

부모가 세상적으로 잘났기 때문에 애를 때리고 자녀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게 아니다. 비록 부모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게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고, 그렇게 안 하면 애가 정말로 바르게 클 수가 없으며 자녀에게 그 정도까지의 악역을 눈물을 머금고라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나, 오늘날 사회는 부모의 권위가 실종되고, 애들을 부모로부터 점점 떼어 놓으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매우 큰 심각한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바른 크리스천 신앙을 전수해 줄 수 있는 건 올바른 가정 교육밖에 없는데 요즘은 이런 현상까지 있는 듯하다.

http://cbck.org/bbs/board.html?board_table=com&write_id=1715#c_1744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원을 안 받으면 손해라고 여기고 한창 부모와 상호작용할 나이의 어린 아이들을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http://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1&wr_id=4546
능력 있는 국민들까지 공짜로 내모는 정부 때문에 엄마 정신이 병들고 애기도 파괴됩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 씨바, 결혼은커녕 여친 사귄 적도 전혀 없는 주제에 벌써부터 너무 애늙은이 같은 글을 써 버렸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글은 어버이날 기념 특집이니 양해 바란다.

4. 철도 성령님으로부터 받은 계시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의 은혜와 관련하여 가장 감화를 받았던 때는 2007년 봄의 어느 날이었다. 병특 복무 중이었고, 그러고 보니 훈련소에 들어가기 얼마 전이었다.

대전에 볼일이 있어서 경부선 새마을호 특실을 탔다. 그때 본인은 새마을호 특실의 음악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의 샘플을 채널별로 15분씩 녹음해 놓으려고 컴퓨터와 양방향 잭을 챙긴 상태였다. 특실에는 마치 비행기 객실처럼 다음과 같은 6개의 채널이 있다. (지금은 없어졌음)

  1. 자연의 소리 (이지리스닝 instrumental)
  2. 한국 가요
  3. 가곡
  4. 재즈
  5. 클래식
  6. 객실에서 방영되는 TV 방송

일반실은 이어폰을 꽂으면 6번만 들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랬는데 1번과 2번 채널 다음으로 3번 가곡 채널을 듣고 있으니 얼마 후 <어머니의 마음>이 흘러나왔다. 양 주동 박사가 작사한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그 곡 말이다.

그 곡은 가사가 잘 알다시피 정말 애절하고 감동적으로 지어져 있다. 국문학 박사가 쓴 가사답게 예스러운 표현도 제법 들어가서 품위 있어 보인다. 100을 의미하는 ‘온’, 그리고 일부러 음운을 탈락시킨 ‘따(땅) 위에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그지없다’ 등. 3절 가사를 보시라. 눈물 없이는 못 듣는다.

사람의 마음 속에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3절이 흘러나올 때, 철도 성령님으로부터 계시가 내려왔다. 아아, 어머니께서 나를 낳아서 키워 주신 덕분에 내가 지금 이런 지상천국 열차를 타면서 한없는 행복에 젖을 수 있구나!

그 깨달음으로 인해 행복과 감격과 감동이 교차하면서 콧등이 찡해졌고, 나는 옆자리 승객이 보건 말건 엉엉 흐느껴 울음을 터뜨렸다. 남들은 군대에 가서 유격 훈련 때 PT 체조 8번을 하면서 <어머니의 마음>이 <스승의 은혜>로 바뀌는 체험을 한다지만 나는 그걸 열차 안에서 체험했다.

세상에 지구상의 어느 교통수단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었겠는가?
비성경적인 은사주의는 성경을 바르게 나누어 알면 퇴치되지만, 사실 철도만으로도 충분히 퇴치 가능하다. 철도 성령만도 못한 이상한 흥분이나 쾌락 따위엔 관심조차 안 가게 된다.

철도가 나의 삶을 얼마나 엄청나게 변화시켰고 음침하고 어둡던 나의 가치관을 건전하게 바꿨으며, 심지어 신앙에도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이 자리에서 다 간증하기에는 시간과 지면이 부족하다. 이 땅에 성경과 복음과 더불어 이런 철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드릴 뿐이며, 우리나라에 철도 덕후들이 많이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12/05/08 08:21 2012/05/08 08:21
, , , ,
Response
No Trackback , 16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680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백성 2012/05/09 02:47 # M/D Reply Permalink

    에, 그게, 그러니까, 저는 철도의 전원 공급 방식이라든가 자기부상열차의 구동 메커니즘 따위를 숙달해서 남에게 가르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요!

    1. 사무엘 2012/05/09 13:13 # M/D Permalink

      물리 공부 열심히 해서 철도 지식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면 하나님도 크게 기뻐하실 것임. :-)

    2. 백성 2012/05/10 09:10 # M/D Permalink

      뭔가 논리전개가 이상합니다.......
      나능 물리학을 그런곳에 쓰지 않겠어

  2. 이도훈 2012/05/11 15:59 # M/D Reply Permalink

    캐나다의 '스카이 트레인'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학연수 중인 밴쿠버에서 매일 타고다니는 대중교통 수단인데 이것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공항까지 닿는 라인을 건설했다는데 그 전엔 택시비가 살인적인 이 곳에서 얼마나 불편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스카이 트레인은 무인운전이라 맨 앞에 좌석에 앉으면 열차 정면 창 밖을 바라보며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크게 지하라인과 공중라인으로 구분되는데 지하라인은 한국의 지하철 같으나 노선이 단 1개 뿐이고 공항까지 닿습니다. 반면에 지상라인은 모노레일처럼 공중에 떠서 달리는데 2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각 객차의 폭과 높이는 한국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엄청나게 큰 모노레일이라 보심 되겠습니다. ㅋ
    공중을 달린다는 특성상, 커브가 많아 진동이 심하고 서 있기가 좀 불편합니다. 의자는....... 좌석이 벽에 밀착되어 서로를 마주보고 앉는 한국 방식이 아니라 좌석버스처럼 전방을 주시하는 방식인데요. 절반은 전방, 나머지는 후방을 항하게 되어있어서 착석한 승객 중 절반은 뒤로 타고가게 됩니다. ㅋㅋㅋ
    좌석버스식 배치로 인해 한 자리가 점유하는 공간이 넉넉하여 일단 앉기만 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태울 공간이 훨씬 적다는 점이 단점인데, 서울지하철 처럼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탑승한다면 결코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래도 서로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 배려, 그리고 빠른 배차간격으로 한국의 지옥철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여유를 느낍니다.

    요금이 2000원이 넘고 시간제라 환승도 발권 2시간 이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1달 대중교통 자유이용권을 구입하여 다니죠. 그것도 지하철 Zone 구분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데 역에 따라 그 구역이 나뉩니다.(한국처럼 km 단위가 아니죠)
    존1, 존2, 존3로 나뉘는데 제일 저렴한 존1 티켓으로 타도 존2 지역을 가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경비원에게 적발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거든요. 그냥 계단에서 인적이 드물 때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징수시스템에 경의를 표합니다. 밴쿠버 전철은 개찰구가 없어 표 없이 들어가도 별 탈이 없습니다. 심지어 버스도 상당수가 2개가 일렬로 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뒷문에는 표 검사도 안 하고 그냥 탑니다. 양심을 믿는거죠. 캐나다 현지인들은 어떨지 몰라도 아시아 사람들의 무임승차는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부정승차가 적발될 경우 $173 라는 무시무시한 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ㄷㄷ
    전 처음 여기 왔을 때 개찰구가 없길래 "아! 내가 지금 복지국가에 있다." 라고 생각하며 그냥 탔는데 입국 6일만에 적발되어 손발이 닳도록 싹싹 빌었고...... 입국 직후라는 이유로 다행히 용서를 받았습니다.ㅠㅠ

    한국 대중교통은 위대합니다. 선진국 캐나다보다 훨씬 진보적인 환승체계와 효율적인 요금징수 체계에 경의를 표하며, 단 한 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타자마자 하차 찍기' 꼼수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 사무엘 2012/05/11 19:15 # M/D Permalink

      캐나다의 궤도교통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로 미국 로스 앤젤레스의 지하철도 제가 본 바로는 개집표기가 없더군요. 열차 안에서 불시에 임의 검표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외국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전방 좌석형 지하철이 많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큰 전동차를 쓰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좌석형 열차에 인색한 것도 좀 이례적인 것 같네요. 요즘 좌석형 전동차가 도입되고 있는 건 광역전철 위주이지 지하철은 아니죠.

  3. 지만 2012/05/11 16:34 # M/D Reply Permalink

    518운동은 북한의 소행이고
    대한민국의 못사는 80%거지들은 세금을 안내서 20%부자들이 이들을 먹여살리고 있다(그래서 간접세를 늘리자는 건가?) 라.
    흥미롭네요.
    이 말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나머지 말들을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입니다.

    1. 사무엘 2012/05/11 19:15 # M/D Permalink

      이 글은 가정에 대한 글이지 정치나 시사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좀 왜곡· 과장이 있다 싶은 부분은 스스로 걸러내고 분별해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또한, 진실은 의외로 굉장히 극단적인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4. 다물 2012/05/14 14:31 # M/D Reply Permalink

    성탄절은 성인이 태어난 날이라는 뜻입니다.
    불교에서 성탄절은 부처님 오신날이죠.
    "기독탄신일"등으로 부르는게 맞습니다.
    (아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인데 여기에는 기독탄신일로 되어 있습니다.
    http://likms.assembly.go.kr/law/jsp/law/Law.jsp?WORK_TYPE=LAW_BON&LAW_ID=B0345&PROM_NO=19674&PROM_DT=20060906&HanChk=Y)

    물론 용묵님 종교도 있고 실제 달력에도 그렇게 적힌게 많으니 그 표현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가운데에서 보면 그런 개념입니다.


    ~~ 절은 국경일입니다.(성탄절은 기독탄신일이라고 할 경우) 한글날이 국경일 중 ~~절로 끝나지 않는데 한글날은 처음에는 국경일이 아니었다가 나중에 국경일이 되어서 이름이 좀 다르다고 봐야겠죠.
    그 밖에 ~~날로 되는 것은 국경일은 아니고 기념일 정도라고 봐야겠죠 ^^

    1. 사무엘 2012/05/14 19:47 # M/D Permalink

      저는 기독탄신일이라는 단어를 대학 졸업하고 나서야 접했답니다.
      왜 성탄절이 먼저 압도적으로 먼저 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충 설명에 감사합니다. ^^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012 : 1013 : 1014 : 1015 : 1016 : 1017 : 1018 : 1019 : 1020 : ... 1609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0/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1355012
Today:
97
Yesterday: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