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어 하면 생각나는 것은?
A: 교· 직류 겸용 전동차.
민물을 직류 전기, 바닷물을 교류 전기라고 생각하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남영-서울역 사이가 바다에서 강으로 바뀌는 일종의 절연 구간인 셈.
Q: 매일 면도할 때, 그리고 고기를 구워 먹다 철판을 갈 때 공통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A: 열차 운행 종료 후 매일 선로를 연마하고 보수하는 작업.
Q: 식당에서 여러 컵에 물을 따를 때 생각나는 상황은?
A: 각 역마다 정확하게 정지선에 맞춰 정차하는(딱 맞게 물을 따르는) 지하철 운전.
Q: 훈련소에 가 있을 때 가장 생각난 것은?
A: 서울 지하철 7호선. 7호선 노선색이 완전 국방색일 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는 진작부터 우측통행을 하고 있어서 더욱 기억이 절실했다.
Q: 내 손전화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A: 하루에 두세 번, 열차가 아주 뜸하게 드나드는 시골의 한적한 단선 철길 건널목.
전화벨이 울리는 것은 차단기가 내려가고 경보음이 울리는 것이다. 통화는 열차가 통과하는 것이다.
어쩌다 내가 먼저 전화를 거는 것은 우리 역에서 열차가 갓 출발한 것이다.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통화중’은, 마주 오는 열차가 교행 대기하는 상황이다.
Posted by 사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