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파워업 이야기

본인은 10여 년 전인 2000~2001년 사이에 세벌식 솔루션 3관왕-_-? 3총사를 차례로 최초로 개발하였다. 이 홈페이지 대문에 다 공개되어 있다.

하나는 주력 연구 작품인 <날개셋> 한글 입력기. 이건 사실 세벌식 글자판을 기본으로 삼아 한글 입력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를 목표로 하는 학술적인 프로그램이다. 이윤을 목표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또 딱히 사용자 중심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도 아니기 때문에, 여느 공개 소프트웨어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특이한 기능과 라이선스, 그리고 초심자가 언뜻 보기에 접근하기 어려워 보이는 복잡한 UI를 고수하고 있다.

뭐, 그래도 어쨌든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그냥 에디터가 하나 필요해서, 혹은 Shift+Space를 쓰거나 한글 로마자 글자판을 쓰려고, 혹은 세벌식 모아치기를 하려고, 또는 드보락 자판을 같이 쓰려고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건 이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기능의 완전 빙산일각일 뿐이다. 좀 외람된 비유이다만, 구원받아서 누리는 크리스천의 온갖 영적 복은 다 제끼고, 오로지 죽어서 지옥 안 가고 천당 가려고 예수 믿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엥?)

그리고 다음으로 잘 알다시피 타자연습 프로그램이 있다. 세벌식을 연습하려면 세벌식 사용자가 만든 세벌식에 최적화된 타자연습 프로그램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만들었다. 세벌식이 그냥 잉여 옵션이 아니라, 세벌식, 특히 최종 자판이 main인 프로그램.

사실, 아래아한글 워디안/2002가 리모델링된 한컴타자 유틸리티를 공개하기 전이던 2000년대 초엔, 세벌식 최종을 정식 지원하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은 박 정만 님이 개발한 '광타'밖에 없었다. 그리고 윈도우 운영체제와 아래아한글 97이 제공하던 최종 자판은 오류가 있었다. 그만치 최종 자판은 인지도가 안습하였다. 그런 와중에 세벌식 최종 전용 타자연습 프로그램인 <날개셋> 타자연습의 임팩트는 결코 작지 않았다.

타자연습은 잘 알다시피 한글 입력기의 한글 입출력 엔진을 빌려서 개발되었다. 비록 수 년 전부터는 입력기의 연구 개발에 밀려서 타자연습의 메이저 버전업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본인은 이 프로그램의 개발을 완전히 접거나 포기한 상태가 아니다. 껀수가 생기면 얼마든지 프로그램을 또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은 입력기보다는 훨씬 더 사용자 지향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 두 프로그램에 비해 인지도가 덜하고 <날개셋>이라는 브랜드도 붙어 있지 않으나, 또 아주 중요한 세벌식 솔루션이 마지막으로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세벌식 파워업이다.

세벌식 파워업은 세벌식과 관계가 있으나 <날개셋> 한글 입력기와는 무관한 프로그램이다. 이건 <날개셋> 없이 운영체제의 기본 IME만으로 세벌식을 쓰려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이 프로그램은 클릭 한 번으로 MS 기본 한글 IME의 두벌식/세벌식 설정을 간편하게 바꿔 준다. 이 외에도 화면에 세벌식 최종 글쇠배열을 띄워 놓는 기능과 한글 IME 제어판 설정을 바로 꺼내 주는 기능도 있어서 세벌식 사용자에게 무척 유용하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날개셋> 한글 입력기 1.0의 개발이 끝나고 정보 올림피아드도 끝났던 2000년 말에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레지스트리 설정을 바꿈으로써 윈도우 95/98/ME의 한글 IME를 대상으로는 잘 동작했으나, 2000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능만으로도 본인은 세벌식 사용자들에게서 칭찬과 감사의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세벌식 파워업이 진짜로 ‘파워업’이 된 때는 2004년,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3.0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그 시절이었다. 그때 두 가지 정말 큰일을 해냈다. 먼저 공유 메모리 패치 지점을 reverse engineering으로 찾아냄으로써, 드디어 2000/XP 등 모든 계열의 한글 IME에서 세벌식 자동 전환 기능을 동작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당시 오류가 있던 MS 한글 IME의 세벌식 최종 글쇠배열을 아예 파일 차원에서 ‘패치’하는 엽기적인 기능을 추가했다!

그 당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 3.0과 더불어 외부 모듈이 처음으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그러는 한편으로 MS IME 자체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그걸로 참고표와 가운뎃점을 찍는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이것 역시 <날개셋> 개발에 필적하는 쾌거였다.

파워업 프로그램이 마지막으로 큰 변화를 겪은 때는 그로부터 2년 반쯤 뒤에, 윈도우 비스타와 MS 오피스 2007이 나왔을 때이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 MS가 세벌식 최종 글쇠배열 오류를 고쳐 준 덕분에, 패치 기능은 이제 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글자판 자동 전환 기능이 동작하려면 바뀐 메모리 변경 지점을 알아야 했기에, 그때는 VMware로 윈도우 비스타를 급히 설치하고, 아주 가벼운 개발툴인 비주얼 C++ 4.2 (무려 1996년 프로그램!)를 설치하여 그거 디버거를 이용해 메모리 변경 지점을 알아냈다.

윈도우 7/오피스 2010의 한글 IME는 윈도우 비스타/오피스 2007의 그것과 구조가 거의 같기 때문에 파워업의 추가적인 알고리즘 패치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파워업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고 나면 한글 IME 설정 대화상자가 뜨지 않으며(그쪽에서 의도적으로 실행을 거부함),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된 프로그램은 파워업의 글자판 전환 기능이 통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이슈가 발견된 셈인데, 글자판 전환 기능이 안 되던 문제는 최근에 다행히 간단한 조치 끝에 해결하여 패치를 등록하였다. 관심 있으신 분은 받아서 사용하기 바란다.

내가 왕년에 무슨 생각으로 무슨 똘끼를 발휘하여 이런 세벌식 솔루션을 세 종류나 만들어 버렸는지 모르겠다. 세벌식을 극도로 활용한 전문적인 한글 입력기, 그리고 세벌식 beginner를 위한 타자연습, 그리고 단순 세벌식 light user를 위한 파워업. 제각기 커버하는 영역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세 프로그램은 유니코드 API를 지원하는 방식도 제각기 다 다르다. 입력기는 잘 알다시피 자체 제작한 호환 레이어가 있어서 유니코드 기반 바이너리로도 9x 계열 운영체제에서 동작 가능한 가장 정교하고 바람직한 구조로 되어 있다. 타자연습은 ANSI/유니코드 에디션이 제각각 빌드되어 있고, 파워업은 그냥 ANSI 빌드로만 배포된다. 한편, 64비트 바이너리가 따로 빌드되어 배포되고 있는 건 입력기가 유일하다.

본인은 이 프로그램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세벌식의 보급에 큰 기여를 해 왔을 거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고인드립이 될까 봐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지만, 공 병우 박사님이 5~10년 정도만 더 살아 계셨으면(1995년 타계)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개발되는 것도 보고 가셨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왜 이런 짓을 했을까? 글쎄다. 딴 게 아니고 한글 같은 문자는 컴퓨터에서 두벌식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막연한 관념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한글 기계화 이념에 관한 한은 세벌식만이 살 길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어서이다. 그 생각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다. “그 불편한 두벌식을 쓰면서 어떻게 한글이 우수한 문자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세월이 흘러, 나의 감성을 건드리는 영역은 철도에게 자리를 많이 내 줬다. 세벌식 쪽은 그냥 워낙 오래 전부터 내가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분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저 관성만으로 덕-_-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 세벌식은 그래도 너무 매력 있는 한글 글쇠배열이며, 동시에 한글 기계화의 근간을 이루는 교리이다. 요즘은 컴퓨터도 다들 멀티코어가 대세인데, 세벌식은 내가 예전에 글로 쓴 적이 있듯이 사람 손의 병렬화-_-에 유리한 방식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다들 이 기회에 세벌식으로 글자판을 바꿔 보시길 바란다. 터치스크린이 주류인 모바일에서는 세벌식은 동시치기를 통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사무엘

2012/02/14 08:16 2012/02/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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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범준 2012/02/14 11:27 # M/D Reply Permalink

    저는 두벌식에 처음 입문한 때부터 한컴타자 및 아래아한글을 사용하면서 세벌식이 있다는 것(정도)은 알았는데 그것으로 전환을 시켜서 좀 쳐봤더니 배열상의 차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호기심이 생기게 된 건 킹제임스 알고 나서 형제님을 안 뒤였죠.

    그나저나 사이에 군대가 끼는 바람에 ... 그 행보에 간극이 생겨 버렸네요?;;

    1. 사무엘 2012/02/14 21:07 # M/D Permalink

      아래아한글이 초창기에는 세벌식 보급에 큰 기여를 했어요. 개발 초창기에는 개발 장소 자체가 공 병우 박사님이 운영하시던 한글 문화원 내부였고, 공 박사님은 당연한 말이지만 컴에다가 한글을 얹는 연구를 하는 젊은 개발자를 무진장 좋아하셨으니까.

      도스용 아래아한글에는 예제 문서에 대놓고 두벌식 디스하고 세벌식 홍보하는 내용들이 잔뜩 있기도 했고, F1 도움말을 보면 세벌식 자판에 대해서는 특별히 도깨비불 현상 없고 기계간의 글자판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글자판이라는 격찬까지 있었습니다.

      타자를 빠르게 잘 치면 군대 가서도 행정병 같은 근무를 할 때 많이 좋을 겁니다.

  2. 백 정수 2012/02/15 03:31 # M/D Reply Permalink

    위 글을 보니 공감되네요.

    저는 군대 행정병 출신이었고,

    입대할 때는 세벌식을 연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300타 정도 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유리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주소 입력할 때였습니다.

    1000명 정도씩 주소를 입력해야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세벌식 자판은 타자를 입력하면서 숫자 입력을 그대로 할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3. 백성 2012/02/15 11:27 # M/D Reply Permalink

    세벌식과 킹제임스성경은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4. 사무엘 2012/02/15 17:43 # M/D Reply Permalink

    백 정수: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는 세벌식의 그 특성을 살려, num lock 램프가 커졌을 때 세벌식의 숫자와 해당 자음 자리를 맞바꾸는 기능도 있습니다. ‘세벌식 키패드’라는 이름으로 빠른설정에서 바로 맞출 수도 있는 옵션이지요. ^^

    특백: 오덕질 대상이라는 공통점. ㄲㄲ http://cafe.naver.com/tenjaga/16162 참고

  5. 팥알 2012/02/15 19:04 # M/D Reply Permalink

    공병우 박사님이 날개셋 입력기를 보셨다면 아무(≒개나 소?)나 자판 배열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놀라셨을 겁니다.
    날개셋 입력기는 두벌/세벌 자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풀그림인데, 3벌 자판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게 아깝습니다.
    날개셋 입력기도 어쩌면 공 박사님의 타자기처럼 아는 사람이 적어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이 듭니다.

    세벌 자판 배열이 우수한 것은 기기에 잘 맞추고 잘 다듬어 왔기 때문이지, 세벌식이라는 개념과 틀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2벌 자판은 1969년에 수동 타자기 배열에 맞추어 나온 표준 자판이 그대로 쓰이는 문제가 큰데, 3벌 자판도 타자기에 썼던 배열을 그대로 셈틀에 썼다면 경쟁력이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겠지요.
    마음 먹고 만든다면야 멀쩡한 사람도 못 쓸 3벌 자판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까요.^^

    작은 기기에 쓸 자판은 공병우식이 안마태식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지만 누를 때는 공병우식이 두 손을 번갈아 쓰기가 애매합니다.
    어쩌면 휴대 기기는 공병우식 3벌 자판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영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도 동시 입력이 돌파구가 될 것 같긴 한데, 동시 입력 때문에 입력 방법이 어려워져도 안 되겠지요.
    무언가 괜찮은 방법만 있다면... 그런 게 바로 특허감이겠네요.

    1. 사무엘 2012/02/16 14:14 # M/D Permalink

      팥알 님, 반갑습니다.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
      동시 입력이 모바일에서 세벌식의 돌파구가 되어야 함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입력 방법이 어려워져서는 안 되는 게 또 딜레마입니다. 초성과 종성이 분리된 글쇠배열을 좁은 화면에다 구현하려면 글쇠 수 감소 → 어떤 형태로든 직관적이지 않은 복잡한 입력 방식이 불가피하죠. 쉽지 않은 문제이며, 다소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 듯합니다.

      다만, 용어의 정의 내지 개념이 제가 생각한 것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서 드리고 싶은 의견이 있는데요, 저는 타자기와 컴퓨터가 그렇게까지 이질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두벌식으로는 타자기와 컴퓨터에 그대로 동일 글쇠배열을 얹을 수도 없습니다. 네벌식 타자기, 두벌식 타자기, 두벌식 컴퓨터는 셋 모두 배열이라든가 치는 방식에 어떤 형태로든 차이가 있지요.

      그 반면 세벌식으로는 글쇠 frame 자체로 인한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면 진짜 기계식 타자기와 컴퓨터의 배열이 99% 이상 같을 수 있습니다. 여러 세벌식 중에서도 공 병우 세벌식의 최대의 특징은 ‘기계간의 글자판’ 통일이에요. 21세기가 되어서 한글 자음 빈도가 바뀌었다거나 @, ^ 같은 글자가 더 필요해진 것은, 시대적인 변화이지 기계간의 차이로 인한 변화는 아니지요. (꼭 굳이 지적하자면 최종 자판의 여닫는 따옴표 정도가 컴퓨터의 관점에서 잉여처럼 됐습니다만...)

      모바일 기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 점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

  6. 김 경록 2012/02/18 12:14 # M/D Reply Permalink

    3총사가 있기에 세벌식을 쓰기가 편합니다. 특히 파워업은 처음 쓰는 컴퓨터에서 세벌식을 사용 할 때는 필수죠. 이게없었으면 세벌식을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1. 사무엘 2012/02/19 19:50 # M/D Permalink

      도움이 되셨다니 저로서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

  7. 지정백 2016/06/14 12:40 # M/D Reply Permalink

    며칠전 윈도우 10 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니 집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자판 배열 바꾸기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윈도7까지는 설정에서 세 번 정도만 클릭하면 되었었는데 윈도10은 꼭꼭 숨겨놔서 귀찮더군요.
    그러다가 검색해서 오게되었습니다.

    세벌식 파워업 설치하고 나니 아직 두벌식으로 자판을 배우는 아이들도 편하게 쓰고
    저도 편하게 바꿔서 사용하니 이보다 편할수가 없네요.

    93년도에 삼청동 공병우 박사님댁 2층에서 짜장면과 볶음밥으로 점심 먹으며 이야기를 잠시 나눴던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식사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네요.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 주신 사무엘님께 감사드립니다.

    1. 사무엘 2016/06/14 14:50 # M/D Permalink

      저는 공 박사님을 직접 뵙지 못한 세대여서 그런 경험담이 더욱 신비롭게 들리네요.
      MS 한글 IME는 자신의 도구모음줄이나 우클릭 메뉴에서 설정 대화상자를 꺼내는 기능이 없어서 글자판을 바꾸기가 무척 불편하죠. 오히려 과거의 98~2000 시절에는 그게 가능했는데 나중에 없어졌습니다.
      제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사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뭔가 대단한 이력이 있으신 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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