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오후 보급 + 진부령 유원지

이렇게 두타연과 첫 물놀이 미션을 마친 뒤엔 더 동쪽의 인제· 고성으로 향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됐는데..
전날 캠핑을 했던 장소인 뱅이골 공원에 다시 들러서 여기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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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시각은 12시 반. 정말 살인적인 뙤약볕이 내리쬐었지만 이 그늘 아래의 벤치는 생각보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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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은 쉬거나 캠핑을 하는 장소로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완전 한적하고 조용하고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고.. 이런 곳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러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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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서 인제로 갈 때는 국도 31을 타고 쭉 달렸다. 이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서 어제 들렀던 파로호 부근까지 되돌아가야 했다.
이거 말고 다른 길은 지방도 453이 있더라. 얘는 양구 해안면 펀치볼을 경유하는 꼬불꼬불 산길인데.. 경치는 좋을 것 같지만 딱 봐도 경로가 국도 31보다 더 삽질스러워 보여서 그리고 가지 않았다.
하긴, 7년 전에는 제4 땅굴과 을지 전망대를 보러 해안면으로 갔으니 저 길을 지나갔지 싶다.

산을 하나 넘고 긴 터널을 지나니 행정구역이 인제로 바뀌었다. 가는 길에도 시냇물과 계곡을 몇 번이나 마주쳤으며, 거기에도 대낮부터 텐트 치고 캠핑하는 사람이 여럿 보였다.
본인은 인제군 원통리 읍내에서 그야말로 총체적인 보급을 받았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으며, 근처 카페에 들러서 약 2시간 동안 인터넷을 확인하고 노트북과 폰, 보조 배터리를 가득 충전했다. 여기가 정말 오아시스 같았다.

그 다음 인제에서 고성으로 가는 길(국도 46)도 아주 경치 좋은 산길이었으며, 산을 하나 넘으니 계곡을 나란히 따라갔다. 이런 길을 오랫동안 운전하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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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과 진부령이 나뉘는 갈림길 부근에서는 온통 황태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던데.. 그뿐만 아니라 이런 명물이 있었다.
'매바위 인공 폭포'라고 높이 83미터짜리 폭포라고 한다. 그 많은 물을 어디서 어떻게 저 높은 곳까지 끌어올렸다가 떨어뜨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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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와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못해 쌀쌀할 정도였다. 여기도 정말 훌륭한 피서지였다.
그리고 저 맑은 물에 바로 뛰어들어서 몸으로 폭포수를 직접 맞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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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 정상에 도달했다가 쭉 내려가는 도중엔 이렇게 졸음 쉼터가 잘 꾸며져 있었다. 지방도 460에 있던 그 해산 전망대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제 날도 슬슬 저물고 있는데, 이런 풀밭에 텐트를 치고 자는 것도 괜찮을 듯했다. 하지만 여기는 물놀이를 할 곳이 없고 화장실도 없으니.. 원래 캠핑을 하기로 계획한 곳까지 그냥 갔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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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다. 둘째 날 캠핑을 한 곳은 진부령 유원지이다. 이번에는 아무도 없는 오지가 아니라 정식 캠핑장을 찾아갔다.
어쩌다 보니 입장료 지출까지 하게 됐지만, 이게 나름 장점도 있었다. 시냇물이 바로 코앞에 있는 곳에다가 차를 대고 텐트를 칠 수 있었으며, 수돗물과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캠핑장에는 나 말고도 텐트를 친 팀이 3개 정도 더 있었다. 의외로 애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는 아니고 다들 중· 장년 아저씨들이었다. 그래도 캠핑장의 면적에 비해 이 정도면 아주 조용하고 한산하고 공간이 충분히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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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은 맑고 시원하고 양도 많았다. 얕아 보여도 깊은 곳은 나름 가슴까지 물이 찼다.
낮에 이어 저녁에도 온몸을 시냇물에 담그니 무더위가 완전히 날아가고 세상 근심 걱정까지 다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 물놀이를 마친 뒤엔 텐트 안에 누워서 글과 코딩 작업을 했다.

이렇게 여행 둘째 날이 저물었다. 지금까지 산과 계곡을 즐기는 여행을 했다면, 다음 날부터는 바다를 즐길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3/08/13 08:35 2023/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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