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C++ 2012 사용기

비주얼 C++ 2010에 이어 2012까지..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먼저 외형부터 얘기하자면,
  • 과거의 아래아한글 97을 떠올리게 하는 독자적인 IDE 외형. 2010은 그래도 non-client에라도 운영체제의 표준 껍데기가 붙어 있었는데 2012는 그런 것조차 없다. 그저 허연 화면.
  • 윈도우 8 스타일로 아이콘과 각종 배색은 다 단순한 16컬러 solid color 스타일로 돌아갔다. 하지만 스타일이 그렇게 단순해졌다는 뜻이지 확대해 보면 안티 앨리어싱이 있다. 색상 자체가 아예 16컬러로 회귀한 건 아님.
  • 함수 인자와 #define 매크로, 기존 선언 명칭 따위를 다른 색깔로 표시해 주니 굉장히 놀랍고 편리함을 느낀다. fuzzy logic까지 썼다나? 이 기능은 프로젝트를 열어서 IDE가 소스 코드에 대한 모든 문맥을 파악하고 있을 때에만 지원된다.
  • Find in files나 솔루션 탐색기 같은 데서 파일을 열람할 때, 탭이 오른쪽에 생기면서 파일을 임시로 일회용으로 살짝 열어 보는 기능이 추가됨. good!

다음은 코딩과 빌드 같은 본연의 기능.

  • 익히 듣던 대로, 훨씬 더 편리해진 인텔리센스와 자동 완성, 더 현란해진 syntax 컬러링. file view에서도 해당 파일별 클래스를 미리 볼 수 있다. 코딩이 더욱 즐거워졌다.
  • 정적 코드 분석 기능이 드디어 번들로 제공되는 경지에 도달!
  • 똑같은 옵션으로 돌려도 컴파일/링크 빌드 속도가 2010보다는 확실히 더 빨라졌다.
  • 똑같이 최고 수준으로 최적화를 했을 때, 생성되는 코드 크기는 2008 이래로 2012로 이어질수록 x86의 코드는 더 커지고, x64의 코드는 더 작아지는 추세가 명확하다.
  • 2010의 프로젝트 파일은 별도의 변환이나 업그레이드 강요 없이 곧바로 불러올 수 있는가 보다. 다행이다. 아울러, 2010때부터 컴파일러 툴셋을 취사선택 할 수 있게 된 것도 아주 좋은 점이다.

다음은 불편한 점, 황당한 점.

  • 닷넷 시절부터 있었던 설치/배포 패키지 프로젝트 기능이 아무 예고 없이 사라져 버려서 멘붕. 도대체 왜 없앤 거지? 대체제인 InstallShield 프로젝트 기능이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곧바로 제공되는 건 아니고 난 거기까지는 아직 안 써 봤다.
  • 2010때부터 IDE가 WPF 기반으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메뉴와 도구모음줄을 customize하기가 무지무지하게 불편해졌는데... 이건 2012도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개발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서 그 부분은 대충 그렇게 때운 거라고 함..; )
  • 텍스트 에디터에서의 문자열 검색은 요즘 추세인 증분(incremental) 검색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바이너리 에디터나 리소스의 string table 에디터 같은 다른 곳에서 텍스트 검색 기능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바이너리 에디터의 경우, 한 문자열을 입력하면 1바이트 인코딩과 2바이트 인코딩 기준으로 모두 찾아 주는 대단히 편리한 기능이었는데 왜 없앤 거지? 도로 넣어 주셈.
  • 이미지 에디터에서 각종 툴을 사용할 때 마우스 포인터 모양이 hot spot 위치를 짐작할 수 없는 이상한 모양으로 바뀐 게 있다. 그리고 32비트 아이콘을 편집하는 기능도 앞으로 좀 부탁..;;

요컨대.. 코딩과 빌드 본연의 기능은 확실히 더 나아졌지만, 10년 전부터 굳건히 있던 작지만 유용한 IDE 기능들 일부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쏙 빠져 버린 건 내게 당혹감을 선사한다. 또한 고질적인 불편한 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도 있다.
일단 <날개셋> 한글 입력기 6.71은 2012 대신 여전히 2010으로 빌드해서 공개했다.

Posted by 사무엘

2013/02/01 08:26 2013/02/01 08:2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790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790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986 : 987 : 988 : 989 : 990 : 991 : 992 : 993 : 994 : ... 1685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0/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1466364
Today:
676
Yesterday: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