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의 굴곡 포인트

※ 1호선: 서울로 들어가는 경로 자체가 영등포 쪽으로 우회입니다. 물론 광역전철 말고 지하철 구간은 종로라는 큰 길을 따라 건설되어서 곧은 편이지만, 시청-종각만이 거의 90도로 꺾는 급커브입니다. 동아일보 사옥 아래를 피하느라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 2호선: 순환선이기 때문에 생기는 커브를 제외하면 직선 구간은 그런대로 곧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 3호선: 교대-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느라 ㄷ자 모양의 괴이한 커브가 생겨 버렸죠. 일산선 구간도 삼송-원당 쪽을 경유하느라 오리지널 경의선에 비해 굴곡이 너무 심합니다.

※ 4호선: 과천선 구간의 경마공원-대공원 경유가 굴곡을 만들고 있고, 용산-서울역 1호선과의 중복 구간도 일종의 굴곡 우회 경로입니다. 남산 아래를 뚫고 도심으로 바로 직행하는 전철 노선이 아쉽습니다.

※ 5호선: 2호선과 겹치는 강북 도심 구간은 매우 심한 굴곡 커브가 이어집니다. 신금호까지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광화문까지 북쪽으로 올라가죠.
오로지 1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건설된 신길 역도 긴 환승 통로에 상당한 굴곡이 진 곡선역이 됐습니다.
끝으로, 김포공항도 예외가 아니어서 인근역과 거의 예각을 이룰 정도로 큰 굴곡입니다.

※ 6호선: 마포구에서 지하철이 왼쪽으로 살짝 꺾게 만든 장본인은 상암동의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6호선 건설 당시, 월드컵 경기장의 건설 예정지가 뒤늦게 그렇게 확정되자 황급히 노선을 바꾸느라 꽤 곤혹을 치렀다고 합니다. 그 대신 택지 개발 계획도 취소되고 월드컵 경기장 후보지에서도 탈락한 5호선 마곡 역은 미개통 노는 역이 되고 말았지요.

※ 7호선: 강남 구간에 고속터미널-상도가 국립묘지를 피해 가는 우회 구간입니다. 직선 구간은 9호선이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 8호선: 분당선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남쪽에 남한산성을 경유하는 괴상한 굴곡 노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11 2010/01/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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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신설동 지선

성수: 대합실(매표소, 개집표기가 있는 층)까지도 계단으로 오르고, 거기서 또 계단으로 승강장에 올라가서 타는 고가역입니다.

용답: 대합실은 지상이고, 계단으로 승강장까지 한 층만 올라가서 탑니다. 높이가 낮아졌죠.

신답: 대합실과 승강장이 모두 같은 층 지상입니다. 신설동 방면은 계단 이용할 필요도 없이 승강장에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성수 방면 승강장만 육교로 건너갑니다.

용두: 드디어 지하이지만, 대합실과 승강장이 같은 지하 1층에 있고 얕습니다.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는 지하도로 있습니다.

신설동: 대합실 지하 1층, 1호선 승강장 및 환승 통로가 지하 2층이고 2호선은 지하 3층에 있어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더 깊은 곳에 유령 승강장도 있죠?

※ 신도림-까치산 지선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신도림은 지하 2층으로 일단 얕습니다.

중간에 양천구청처럼 자연 채광역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5호선과 같은 층인 까치산 역이 무지막지 깊다는 거겠죠?
물론 그건 다른 이유는 없고 주변이 언덕 때문에 높아서 깊어진 거라고 합니다.
5호선 서쪽은 원래 환승역도 없고 얕은 편이거든요?

※ 지하철을 건설할 때, 건물 아래나 강 아래를 지나는 것도 문제이지만 단순 도로가 아닌 고가 차도의 아래를 지날 때도 무척 난감해집니다.
제일 돈 적게 드는 개착식 공법(간단하게 위에서부터 땅을 파헤치는)을 쓸 수가 없죠.

2호선 아현 역이 그런 경우라고 하더군요. 중앙을 파헤치지 못하고 양 옆으로 공사를 하느라 터널도 단선 쌍굴이 되고, 무엇보다도 8호선 산성 역처럼 상· 하행 승강장이 단선으로 완전히 분리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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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0 23:05 2010/01/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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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민 2011/08/28 23:18 # M/D Reply Permalink

    나는_지선이_싫어요.jpg
    지선이나 분기, 환승 같은거 없이 그냥 쭈우욱 가면 편하겠는데

    저라면 신도림부터 신창까지 '충청라인' 같은 식으로
    강동에서 천호까지는 8호선을 연장해서 8호선이 흡수하고(이봐 더 막장이잖아)

    1. 사무엘 2011/08/29 09:59 # M/D Permalink

      뭐, 스케줄과 노선이 정해져 있는 대중교통은 구조적으로 환승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성수-신설동 지선은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가장 먼저 개통한 구간(1980)이고 그 당시엔 그게 종합운동장 역까지 본선 구간이었던 반면, 신도림-까치선 지선은 고리가 완성된 후 애초부터 지선으로 개통(1992)했다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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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진 스무고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인: 저 위의 사진. 어딜까요.
나: 이런?
지인: 맞춰 보셈
나: 한강 건너는 거지?
지인: 저게 한강이 아니면 낙동강이리? ㄱㅅ
나: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나: 아.. 진정한 지하철 매니아의 근성이 이런 데서 나오는데.. let me think
일단.. 한강철교(1호선)는 아니다. 그지?

  * 한강철교는 좌우로 구조물이 많고 교각도 여럿 있다

지인: 1호선 아니라는 거 맞음.

나: 자 그리고.. 주변 경치만 갖고 당장 유추할 수가 없네. ㅠㅠ 좀더 생각을..

지인: 한강 건너는 게 1, 2, 3, 4, 5, 7호선인가ㅜ
나: 5호선은 하저터널이니 제낌 ㅋㅋㅋㅋ
지인: 아 그치;

지인: 혹시 내가 저 사진을 찍은 시점이 다리에 "들어섰을 때"인가 "나가려고 할 때"인가를 알려 주면 답할 수 있겠음?

나: 잠깐 좀더 있어봐. ㄱㅅ
다리에 들어선 순간이다. 맞냐?

  * 우측통행 관점에서 봤을 때, 내가 보는 쪽으로 맞은편 열차 지나는 공간이 없다. 고로 오른쪽을 보고 찍은 것임

지인: ㅇㅇ. 왼쪽으로 가는 중이었음. 내 기억으로...

나: 2, 3, 7호선 중에 하나다. 맞냐? (4호선을 제낀 거지)

  * 인근의 다리가 반포대교나 성수대교는 아니다

지인: 네. 사실 내가 4호선 갈 일이 별로 없어서...

나: 아.. 저 사진의 다리가 무슨 다리냐가 관건인데. 자. 다리에 갓 들어선 장면이라면, 7호선은 아니다. 제낌. 맞냐? (뚝섬유원지라든가)
지인: ㅇㅋ.

  * 뚝섬유원지나 종합운동장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청담대교는 아니라고 판단

나: 그렇다면 동호, 잠실, 당산철교 이 셋으로 좁혀지는군. (이거 맞히면 밥 한끼 사줘라. ㄱㅅㄱㅅ)
지인: 헐 ㅠㅠㅠㅠㅠㅠㅠ
지인: 밥은 잘 모르겠고 뭔가 사 주긴 할께. ㄱㅅ;
나: ㅋㅋㅋ
지인: (입가심 아이스크림이라거나... ㅋ; )

나: 건물과(회색계열) 고수부지(황토계열) 사이에 도로가 있는지 뭐가 있는지가 좀 흐릿하군..;
저 다리 성수대교는 아닌 듯하고.
자, 옛다 3호선은 아니다. 맞냐? 고로 2호선의 두 교량 중 하나.

지인: 네.
나: 오.. ㅠㅠㅠㅠ

지인: 답 말해도 될까
나: 쫌만 더.
지인: 이제 2호선에서 어딘지 결정하려고? ㅋㅋㅋㅋㅋㅋ
나: ㄱㅅ

나: 자, 이제 최종 추측의 근거는 현 위치와 저 사진까지의 예상거리인데.
성내역에서 강변역 가는 길이다!

  * 당산철교 인근에 있는 다리의 거리와 잠실철교 인근에 있는 다리의 거리를 비교했을 때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
고로 사진상의 저 다리는 올림픽대교가 되겠다.

지인: 정답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저 건물은 서울아산병원이냐?
지인: 잘 몰라;

나: 아 씨빌 졸라 기분 좋네. ㅠㅠㅠㅠㅠㅠ 역시 지하철매니아의 위신은 지켰다.
다음에 만나면 한턱 쏘셈. ㄳ
지인: 으흑헉 고려해 보겠음. =3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48 2010/01/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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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1/01/06 15:02 # M/D Reply Permalink

    대단하군요. ㄲㄲ; 저는 아직 그정도까지의 내공은 쌓지 못했습니다 orz

    다음 로드뷰로 찾아보니 정확하게 나오는군요.
    http://dmaps.kr/gg7
    보이는 건물은 정말로 서울아산병원(.....)이군요 .덜덜

    1. 사무엘 2011/01/06 18:40 # M/D Permalink

      님도 노력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

  2. 이지군 2011/01/06 15:11 # M/D Reply Permalink

    밋밋함의 대명사 잠실철교임을 쉽게 추리할 수 있습니다.
    1호선 한강철교 : 다리가 여러개고 시야를 구조물이 가리게 되죠
    2호선 당산철교 : 난간이 뚜렷하고 방향에 따라 국회의사당 / 서강대교 아치 / 성산대교가 뚜렷히 보입니다.
    3호선, 4호선 : 차가 옆에 몇차선씩 지나다니고 중간에 지하철이 다니는 구조이죠.
    5호선 : 터널이라 단지 주황색 등이 보일 뿐...
    6호선 : 강북선
    7호선 : 청담대교에 복층구조로 되어있어서 V자 구조물이 보이죠
    8호선, 9호선 : 강남선
    공항철도 : 바다 건너는건 패스하고 마곡철교 구간은 경치가 좋기 때문에 지하철과는 구분이 쉽죠.

    1. 사무엘 2011/01/06 18:40 # M/D Permalink

      네, 저도 다리별 특징은 압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그런 특징적인 부분이 나와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 추리를 더 조심해서 해야 했죠. 다리의 모양보다는 주변 경치 위주로요.

  3. 소범준 2011/12/31 18:57 # M/D Reply Permalink

    제가 아는 2호선의 교량의 특징은,

    잠실철교 : 양 방향(시청/사당)에 간이 자동차 통로를 끼고 있다. 참고로 이 교량은 두 지상 고가역(잠실나루(구 성내) - 강변)을 연결한다.

    당산철교 : 철도교만 존재한다. 그리고 합정역에 접근할 무렵에 지하로 내려가기 전 단계인 방음벽 터널을 통과. 난간은 서울 시내의 일반적인 도로 전용 교량에서 볼 수 있는 세로형 철골 구조 난간. 양 옆에 양화대교, 서강대교를 끼고 있다.

    근데 이 사진은 제가 지적한 부분들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군요.
    다만 난간 모양은 잠실과 당산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것으로는 쉽게 맞출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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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와 교류가 바뀌는 전동차 사구간

※ 교류 전기

양 극, 즉 전류의 방향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전기. 건전지는 +, -에 맞게 제대로 넣어야 하지만 콘센트 꽂을 때는 방향 같은 개념이 없는 게 이것 때문이죠.
교류 전기는 변압이 자유롭습니다. 전기 활용의 자유도를 직류보다 훨씬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변압기를 통해 고압 송전이 가능하고, 고압 송전이 가능하다는 말은 송전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교류 전기는 그 특성상 송전선 부근에 전자파로 인한 유도 장애가 발생하여 취급이 까다로우며(지하에 매설된 인근 전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음), 전동차마다 제각기 별도의 변압 시설을 갖춰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노트북의 전원 어댑터뻘 되는.
여러 모로 교류는 지상의 장거리 철도에 적합합니다. 한국의 표준궤 전기철도는 60Hz 25000V짜리 교류 전기를 씁니다. 광역전철 전동차, 전기 기관차, KTX 포함.

※ 직류 전기

직류는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단순한 전기입니다. 시내 지하철처럼 운행거리가 짧아서 송전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별로 없고, 많은 열차가 조밀하게 운행하는 상황이라면,
대형 중앙 변압기 한 대가 미리 변압해 놓은 저전압을 보내 주는 게 시설 면에서도 값싸고 그 많은 전동차가 제각기 별도로 변압기를 갖출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대도시 중전철형 지하철은 1500V 직류 전기를 표준으로 씁니다.

※ 수도권 전철의 주요 사구간

1호선 남영-서울역, 청량리-회기
직류와 교류 전기가 바뀌는 구간이어서 잠시 객실 내부의 불이 꺼집니다.
1호선은 10km가 채 안 되는 서울역-청량리 구간만 직류이고 나머지는 전부 지상 교류 구간이죠.

사실 분당선처럼 지하까지 전구간 교류로 만드는 노선까지 있는 마당에, 제 생각에 1호선은 아예 전구간 교류로 만드는 게 더 편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1호선은 이미 천안에서 소요산까지 약 15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노선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거기까지는 기술이 안 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1호선이라 꽤 얕은 지하에 25000볼트짜리 고압선을 설치하는 건..;; ㅎㄷㄷ
이 지점에서는 전기만 바뀌는 게 아니라 잘 알다시피 코레일 구간과 서울 메트로 구간이 갈리기도 합니다.

4호선 남태령-선바위
1호선과는 달리 지하에 존재하는 사구간입니다. 역시 전기 종류가 바뀌고, 관할 구간과 통행 방향(좌측, 우측)까지 꽈배기굴로 바뀌는 유명한 지점입니다.

한편 1호선은 지하철도 좌측통행을 하고 있죠.
그 반면, 3호선은 90년대 말에 늦게 건설된 국철 일산선 구간이 지하철에 맞춰서 우측통행 직류 전기까지 같이 쓰기 때문에 사구간이 없습니다. 즉, 현재 전국에서 가장 ‘지하철’스러운 광역전철 구간이 일산선인 셈입니다.
1호선과 4호선에는 전기 종류가 다른 구간 때문에 교· 직류 겸용 전동차가 다닙니다. 겸용 전동차는 당연히 교류나 직류 전용 전동차보다 단가가 비쌉니다.

중앙선 용산-이촌
중앙선은 전구간 교류이긴 하지만 아마 상(phase)이 달라서 사구간이 존재한다고도 하고, 또 이 구간을 타 보셨다면 알겠지만 전차선을 설치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다리 아래를 통과하기 때문에 잠시 전기 공급이 중단됩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44 2010/01/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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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성인 2010/05/02 20:13 # M/D Reply Permalink

    1호선은 2호선및 이후 5호선(종로선 복복선및 성수 지선을 운행하기로 계획,양택식 시장 사임으로 무산)연계 및 도심내 교류의 간섭 문제로 직류가 되었습니다. 고압선 설치는 가능했죠.

    1. 사무엘 2010/05/02 21:32 # M/D Permalink

      반갑습니다. ^^ 종로선 복복선 계획 같은 1호선 흑역사는 저도 들어는 봤습니다.
      도심 내의 간섭 문제가 제가 글에서 언급한 기술적인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아직 경인선도 복복선이 아니던 시절에 지하철을 복복선으로 건설할 생각을 했다니 정말 대단한 계획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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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automobile)라 함은 크게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기계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1. 사람이 그 위에 탈 수 있음: 장난감 자동차는 장난감일 뿐이지 자동차 그 실체는 아닙니다.
2. 동력 기관으로 움직임: 자전거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또한 원동기에 끌려 다니는 객차는 단순히 car, 말 그대로 수레라고 하지 automobile은 아닙니다. 영어로는 심지어 엘리베이터 객실도 car입니다.
3. 양 끝에 바퀴가 있어 넘어지지 않음: 오토바이는 원동기가 있고 자동차와 거의 같은 수준의 도로 주행법 적용을 받지만 자동차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4. 궤도가 아닌 도로 어디든지 주행 가능함: 철도 차량은 1, 2, 3을 모두 만족하지만 자동차가 아닙니다.

철도 차량은 궤도를 따라 앞이나 뒤로만 갈 수 있지 조향(steering)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선로 전환도 외부에서 선로를 바꿔 줘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방향은 의미가 없고, 대신 가감속이 힘들고 제동거리가 자동차보다 훨씬 길다는 특성상 속도를 제어하는 신호가 발달해 있습니다.

시속 100km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꽉 밟으면 승용차는 불과 70여 m만 더 진행하고 차를 세우는 게 가능한 반면, 새마을호는 무려 600m를 진행해야 합니다. 운동 에너지가 워낙 큰 상태일 뿐만 아니라 쇠바퀴와 레일은 마찰이 작아서 더욱 세우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철도 차량, 특히 지하철은 정해진 위치에 정확하게 열차를 세우는 게 기술입니다.

지금 이 구간으로 특정 방향으로 열차를 통과시켰을 경우 절대로 충· 추돌 염려가 없다는 걸 보장하기 위해, 과거에 특히 단선 철도 시절에는 통표가 쓰였고, 나중에는 ATS, ATC, ATO 같은 신호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철도는 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궤도로만 차량이 다닌다는 특성 때문에 가장 잘 통제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철도 차량 탈취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많은 열차를 제한된 선로에서 조밀한 간격으로 사고 없이 잘 운행하려면, 발달된 신호 설비가 필수입니다.

특히 철길 자체가 전류를 통할 수 있는 회로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신호 시스템이 일찍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이 궤도 회로는 지금까지도 지하철에서부터 고속철도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용됩니다. 평소에는 전류가 흐르다가 열차가 특정 구간에 진입하면 전류가 끊기고, 이 변화가 신호등의 색깔을 바꿉니다.

단거리에 역이 많은 지하철은 역과 역 사이가 이런 폐색 구간입니다. "열차가 전 역을 출발했습니다"란 안내는 인근 폐색 구간에 열차가 진입했다는 신호만 받으면 매우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역과 역 사이가 구간이 달라지고 전류가 서로 통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선로를 장대 레일화한다고 해도 지하철 역에는 반드시 이음매가 존재하게 되고, 열차가 덜컹거리면서 통과하는 구간이 있게 됩니다. 눈썰미 있는 지하철 이용자라면 이를 쉽게 눈치챘을 것입니다.

요즘은 통신 설비가 발달한 덕분에 단순히 열차가 어느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설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2기 지하철에서 쓰이고 있는 열차 위치 안내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완벽하게 위치 추적은 아니고, 그냥 궤도 회로에다가 역간 평균 운행시간을 감안해서 에니메이션을 그려 주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30 2010/01/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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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1/01/06 14:30 # M/D Reply Permalink

    선로 자체가 신호시스템을 위한 회로로 쓰이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따로 설비(^^;) 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1. 사무엘 2011/01/06 18:40 # M/D Permalink

      '궤도 회로'라고 검색해 보면 여러 관련 정보들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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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 전철 배차간격 등급

평일 N/H 기준 배차간격.

A급 약 4분: 서울 지하철 1호선
B급 약 5~6분: 대부분의 서울 지하철 시내 간선 구간 (2~5, 7호선)
C급 약 6~8분: 서울 지하철 6· 8호선, 경인선-의정부 완행
D급 약 8~10분: 분당선, 일산선 대화 행

이제 여기부터는 슬슬 시각표를 확인하고 타야 정신건강에 좋겠죠.

E급 약 10~12분: 경부선 병점 완행, 5호선 상일동· 마천 지선, 과천· 안산선 안산 행, 7호선 장암 행, 2호선 성수· 신정 지선, 경인선 급행
F급 약 15분: 분당선 보정 행, 용산-덕소선
G급 약 20분: 경부선 천안 완행, 오이도 행
H급 약 30~40분: 소요산 행, KTX광명 셔틀
I급 약 1시간: 천안 급행

개인적으로 역마다 이런 정보가 표시되어 있는 노선도를 제각기 만들고 싶습니다.

- 깊이: 5호선이라면 마포, 영등포시장 같은 역은 색깔이 무지 진하고, 발산 같은 역은 옅음
- 승강장 구조: 섬식, 상대식, 2폼 3선식 등
- 구간별 평균 배차간격: 위의 두 요소가 그래프 상에서 vertex에 대한 속성이라면, 이건 edge에 대한 속성이겠죠. A, B급 구간은 아주 진하고 I로 갈수록 옅어집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21 2010/01/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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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1/01/06 14:03 # M/D Reply Permalink

    그 정보가 표시되어 있는.. 노선도는 잘 모르겠지만
    승강장 구조가 표기되어있는 노선도는 여기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http://bit.ly/eu8M4B http://bit.ly/eDA9cZ http://bit.ly/eObpkS
    승강장 형태를 ■||■||■||■||■|(||) 이런식으로 표기했더군요. ■가 플랫폼, |가 레일.
    섬식, 상대식이 명확하면 병기..

    구간별 평균 배차간격.....은 없지만 역마다 시간표가 전부 적혀있는것이 유용할 듯 합니다.

  2. hsiw 2012/02/21 10:01 # M/D Reply Permalink

    우와, 김기윤님이 알려주신 사이트가보니까 상당히 여러가지 정보들을 잘 정리해놨는데요?? 서울매트로 사이트보다 훨씬 나은듯 ㅎㅎㅎ 이 사이트 자주 이용해야겠어요ㅎㅎㅎ 고마워서 댓글답니다~

    1. 사무엘 2012/02/21 15:42 # M/D Permalink

      저도 감사합니다. ^^
      자주 놀러 와서 의견 남겨 주세요.
      이곳을 계기로 철도 덕후가 되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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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전기 시설

※ 전기 시설

교류 전기 원리의 발견은 오늘날과 같은 눈부신 전자기 문명을 만들어 낸 주역임이 틀림없습니다.
예전처럼 기껏해야 화학 전지로 몇 볼트짜리 저전압 전류나 일시적으로 장난감 수준으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운동 에너지로 마음껏 전류를 손쉽게 대량생산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변압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변압이 손쉽다는 말은 고압 송전이 가능하다는 말이고 그 말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장거리 송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전기 에너지는 말 그대로 번개 같은 속도로 끊임없이 흘러가 버리며, 화학적인 방법으로 석유만치 충분한 에너지를 단시간에 많이 축적해 놓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주유 시간보다 훨씬 길며 축적량도 부족합니다. 전기 자동차가 실용화가 못 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차선으로부터 실시간으로 계속 흐르고 있는 전기를 받아서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4대 교통수단(도로, 철도, 항공, 해운) 중 오로지 철도에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방식입니다. 또한 역으로 철도는 그야말로 전기 철도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제 물 만난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송 원가 낮고, 내연 기관보다 동력비 조절이 쉽고, 소음· 진동 적고... 특히 환기 시설이 열악한 지하철에서는 배기가스가 없는 전기 에너지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유일한 동력원입니다. 물론 전철은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은 존재하지요.

장거리 송전에 대한 유리함 때문에 일반적으로 간선 전기 철도는 교류 전기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동력차는 초고압으로 송전된 전기를 자기 용도로 전압을 낮추는 변압기를 자체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컴퓨터에서 파워 서플라이어 같은 부품이 되겠네요.

그 반면, 단거리에서 열차들을 매우 촘촘하게 운행하는 지하철은 송전 손실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냥 대형 변압기 하나가 만들어 낸 저전압 직류 전기를 바로 보냅니다. 이 경우 전동차들은 변압기를 제각기 갖출 필요가 없으니 경제적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압의 교류 전기는 흐르면서 자기장, 전자기파 등의 side effect를 만듭니다. 고압선 아래에 있으면 뭐 머리가 아프고 TV 화면이 왜곡되고 백혈병에 걸리고.. 말이 많습니다. 지하철에 설치된 교류 고압선은 통신선 같은 다른 도시 지하 기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모로 직류보다 취급하기 까다로운 셈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기술적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단지 사람이 문제될 뿐입니다.

※ 사례연구

노선이 주로 달리는 곳(지상/지하), 전동차의 전기 종류(교류/직류), 그리고 통행 방향(좌측/우측).

1. 지상,교류,좌측: 경인선, 경부선, 안산선, 경원선, 중앙선 (거의 모든 국철 수도권 광역전철)
2. 지하,교류,좌측: 분당선, 과천선
3. 지하,직류,좌측: 서울 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
4. 지하,직류,우측: 서울 지하철 2-8호선 (거의 모든 서울 지하철), 일산선

제일 국철-_-스러운 성향이 1이고, 제일 지하철스러운 성향이 4입니다.
그리고 그 과도기에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2와 3, 그리고 국철임에도 시설이 완전히 지하철에 동화된 일산선입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은 1과 3이 직결 운행하고, 4호선은 2와 4가 직결 운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000
100
110
111
의 패턴이 발견되는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전동차에도 이에 맞춰 교류 전용인 철도공사 전동차, 직류 전용인 지하철 전동차가 있고 교· 직류 겸용 전동차도 있습니다.
겸용 전동차가 단가가 더욱 비쌉니다.

* * * * * * * *

지하철은 하나하나 다 따지고 분석하고 뭔가 재미와 의미를 발견할 만한 "스펙"이 많아요.
승강장, 토목, 전동차, 모터, 전기, 배선 등등등등 ㄳ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09 2010/01/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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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건설되는 방식

※ 터널 건설

1. 개착식

보통 한 도시의 지하철의 첫 노선은 교통 수요가 많은 도심의 큰 도로를 따라 건설되는 게 정석입니다. 그래서 그 도로의 일부를 틀어막고 파내서 그 아래에다 콘크리트 상자를 넣어 길을 튼 뒤, 다시 도로를 복구합니다.

지하철을 처음 건설할 때는 이런 개착식이 여러 모로 쉽고 유리합니다. 건설 우선순위가 높은 노선인데다, 도로를 따라 만드니 건물에 영향 줄 일도 없습니다.
처음 만드는 노선이니까 이 방식으로 지상으로부터 좀 얕게 파도 되고, 건설 비용도 뒤의 터널식보다는 적게 듭니다. 물론 건설 기간 동안 지상 도로가 혼잡해지고 공사장의 소음 진동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건설된 터널은 단면을 보면 사각형 모양이 됩니다.

2. 터널식

지상으로부터 개착식으로 top-down approach가 불가능한 모든 구간은 선택의 여지 없이 터널식으로 건설됩니다.

- 지상 도로가 너무 좁아, 길 틀어막고 땅 파헤치기 곤란할 때
- 이미 완공된 기존 지하철 노선보다 아래로 새로이 길을 내야 할 때 (두 노선을 개착식으로 동시에 건설하는 게 아니라)
- 기존 건물 아래로 지나야 할 때 (7호선 남성-숭실대입구, 고속터미널-내방)
- 언덕처럼 고도가 높은 지표면으로부터 엄청 깊이 건설해야 할 때 (8호선 산성)
- 하저터널은 당근! (5호선 마포-여의나루)
그러니 1기 지하철보다 깊고, 더 열악한 곳도 지나고, 더 구불구불하고 지상에 길이 없는 곳도 새로이 길을 내야 한 2기 지하철은 터널식으로 건설한 구간이 1기 지하철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터널식은 말 그대로 북한군 땅굴 파듯이 지하에서 드릴로 암반을 뚫으면서 전진하는 방식입니다. 건설 기간 동안 지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사가 더욱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작업 환경도 더 열악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터널은 드릴 모양대로 둥글게 됩니다. 커다란 타원 터널에 양 선로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좀더 건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콧구멍 같은 단선 쌍굴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터널식으로 건설된 구간에는 섬식 승강장이 등장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단선 쌍굴 모양 때문에 섬식이 되기도 하고, 애당초 개착식을 적용하지 못했을 정도로 지상 도로 폭이 좁아서 승강장 공간을 아끼기 위해 섬식을 선택한 경우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사례연구

개착식으로 도로를 파헤치며 건설된 서울 지하철 1호선은 동아일보 본사와 같은 주요 건물의 아래를 피해 가느라 종각-시청 구간에 극심한 커브가 생겨, 열차 운행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터널이 얕아서 주변 건물에 줄 수 있는 영향도 컸겠죠.

그러나 5호선은 2호선과 겹치는 강북 도심 구간에서 위아래로 지상의 길이 없는 곳도 꼬불꼬불 비집고 다닙니다. 덕분에 굴곡이 심하지만, 한편으로 깊고 터널식으로 건설됐기 때문에 건물 밑을 막 드나들 수 있습니다.

7호선 강남 구간은 고속터미널-내방, 남성-숭실대입구 구간이 길따라가 아니라 건물, 공원 밑을 관통합니다. 특히 자기 집 밑으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니까 관악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7호선 강남 구간 개통이 매우 지연되게 됐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역간거리가 2km를 넘는 상당한 거리인데, 중간에는 1호선 동묘앞처럼 지상에 역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듭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08 2010/01/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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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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