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야마 관광 (2026/1/14~16)

본인은 올해에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두 번 다녀왔다.
한번은 연초에 가족 여행 명목으로 마츠야마(마쓰야마) 온천 료칸 관광을 다녀왔고, 그 다음으로 지난 6월에 직장 출장 명목으로 도쿄를 다녀왔다.

마츠야마는 본인이 재작년에 다녀왔던 타카마츠와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느낌이 아주 비슷했다. 다들 일본 남서부의 시코쿠 섬 지역이다.
타카마츠 공항에 우동 수도꼭지가 있다면, 마츠야마 공항에는 감귤 주스 수도꼭지가 있다. 실제로 마츠야마는 생선 도미와, 과일 귤이 유명하다고 한다. 남쪽 지방이어서 특산품이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가 보다.

이로써 본인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장 자주 드나든 외국은 일본이 1위가 됐다. 블로그에다가는 이제야 소식을 전한다.;; 여기엔 먹방 사진, 료칸 내부와 마츠야마 성 모습 정도만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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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웬 북한 폰트를 보다니.. 입국하고 공항에서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광명/천리마인가 싶었는데 획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더 정확히는 평양 정보 센터에서 만든 명조/고직 계열인 것 같다. 저쪽 동네에서는 고딕을 고직이라고 표기하더라.

이 당시 마츠야마 공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해서 도고온센 역까지 데려다 주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이걸 유용하게 이용했다.
마츠야마는 1월에 밤 최저 기온도 10도 부근이어서 한국보다 훨씬 덜 추웠다. 긴팔에 외투가 필요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10월이나 3월의 봄· 가을 같은 날씨여서 활동하기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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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바로.. 유튜브 화면으로나 보던, 말로만 듣던 일본식 료칸 되시겠다(도고온센 야마토야 혼텐). 침대가 따로 없고 방이 아주 넓고 좋았다.
숙소 안에서 지낼 때는 '유카타'라고 불리는 일본식 잠옷을 입으며 지냈다. 딱 목욕 가운 같은 느낌이던데.. 그 목덜미 매듭을 좌우 중 어디가 위/아래로 가게 배치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잘못 배치하면 장례식 복장이 돼 버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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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그 특유의 옛날 아날로그스러운 감성이 인상적이다. 한국이나 중국보다는 현금이 여전히 많이 쓰이는 것 같다.
  • 밥먹을 때 숟가락을 거의 안 쓰는 것 같다.
  • 음식이 맛있기는 한데, 양이 깨알같이 적고 크기가 작고.. 밑반찬이 없다시피하다.
  • 된장은 형태가 한국과 다르고(미소..), 초장 고추장 대신 간장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 계란과 간장 위주이고, 한국 같은 구운 김이나 김치 같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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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착 첫날 저녁, 그리고 이튿날의 숙소 조식이다.
서로 다른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미와 계란이 들어간 백반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김이나 김치는 물론이고 그 흔한 된장찌개, 제육, 보쌈 족발조차 완전 한식에 속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바다 건너 외국에 가면 그런 걸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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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을 보러 가면서 마츠야마 시내를 구경했다.
여기는 지중화를 했는지, 일본의 시가지답지 않게 치렁치렁한 전깃줄이 없고 건물들 미관이 깔끔해 보인다.
과속방지턱 대신, 도로의 폭을 줄이고 선형을 구불구불하게 꼬아서 차의 주행 속도를 통제한 것도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인 것 같다.

위의 사진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횡단보도 신호등에 남은 숫자 초 카운트 표시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도로의 중앙선이 일반 차선과 동일하게 흰색인 것도 꽤 생소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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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의자 리프트를 타도 되고.. 체력과 시간이 되면 그냥 걸어서 올라가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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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리고도 한참을 더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성이 눈에 들어왔다.
똑같은 기와집에 옛날 전통 건물처럼 보여도.. 묘하게 한국 스타일이 아닌 게 느껴졌다.
색깔부터가 우리나라의 전통 건물은 기둥이나 벽면이 저렇게 검지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높이도.. 옛날 조선에는 2층을 초과하는 높은 건물이 없다시피했던 반면, 일본은 문화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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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이 있는 언덕은 자체적인 높이가 해발 132m에 달한다. 그래서 여기서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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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의 건물도 높이가 최대 4층 정도는 됐다.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인 구조인 게 마치 게임 던전 같은 느낌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논할 때 붓, 종(소리..), 용(동물)과 더불어 이런 성(건축물)도 아주 좋은 사례인데,
일본의 이런 성은 통상적인 한국· 중국 스타일보다는(긴 성벽에 더 중점), 서양 스타일(영주 저택)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긴, 여기뿐만 아니라 타카마츠도 그때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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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센 역 광장에는 시계탑이 하나 있는데, 이게 매시 정각에는 시계에서 봇짱 캐릭터 인형이 나와서 춤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본은 무심하게 만들 수 있는 물건에 이런 깨알 감성을 잘 집어넣는 것 같다.

아 그래.. 예전에 타카마츠 시내에서는 구닥다리 시골 로컬 철도 스타일이지만 엄연히 표준궤인 고토히라 전철을 탔었다. 얘는 2량 1편성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용한 마츠야마 시내선 3호선은 좀 더 현대적인 1량짜리 노면전차/트램 스타일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궤간은 협궤.. 역사가 긴지 구형 차량과 신형 차량의 외형이 차이가 아주 컸다.

이상. 이 정도?? 여행을 마치고 무려 반 년이 지나서야 그때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 보니 재미있다.
다음에는 도쿄에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도록 하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9/02 08:35 2026/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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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erebrum 2026/09/02 15:30 # M/D Reply Permalink

    북한 폰트처럼 보이는 저 고딕체는 일본 모리사와 사의 "MO UDShinGo Hangul"이라고 합디다. 모 일본산 전자 기기의 한글 폰트로 이것이 실려서 사용자 사이에서 소소한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1. 사무엘 2026/09/02 15:46 # M/D Permalink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북한에서 일본 폰트를 베이스로 약간만 바꿔서 천리마체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네요.
      보충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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