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뭔가 움직이는 모든 기계 장치들은 물리 법칙을 절대로 거스르지 못한다.
쉽게 말해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치르며 공짜가 없다. 작용-반작용이라든가, 열역학 제1, 제2 법칙 같은 것을 죽었다 깨어나도 거스를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이 만든 기계는 대체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더 크게 교란한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은.. 실내의 쬐끄마한 공간을 시원하기 위해서 바깥으로는 그 시원하게 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열을 내보내야 한다. 에어컨은 지구 전체의 관점에서는 냉각기가 아니라 열 발생기나 다름없다.

비행기는 혼자 하늘을 우아하게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 공기를 엔진의 힘으로 몽땅 다 빨아들이고 내뿜고 밀어내고 흐트리고 뒤엎는 기동을 하고 있다. 주변에 끼치는 난류, 소음, 열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비행기는 그 어떤 종류라도 비행 중에 미치도록 시끄러운 것이다. 엔진을 아무리 조용하게 만들어도 팬이고 로터고 걔네들이 돌아가는 소리, 공기를 찢는 소리를 이보다 더 줄이는 건 불가능하다. 날으는 양탄자 같은 건 현실에서 존재 불가능하다.

자동차는 비행기보다야 조용히 굴러가는 것 같지만 이 역시 배기가스에 타이어 마모, 소음, 잔열 등, 온갖 사이드이펙트를 남긴다.
우주 전체 관점에서는 거의 모든 기계는 고품질 에너지(전기, 화학에너지)를 저품질 에너지(열)로 바꾸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도 이 범주에 아주 정확하게, 완벽하게 해당된다.

그러니 딱 하나 유일하게 전열기만이 열역학적으로 가장 단순하고 정직한 기계이다. 전기장판, 전기난로..
다른 기계들에서는 열은 원하지 않는 사이드이펙트인 반면, 전열기만은 열이 처음부터 인간이 원하는 결과물이니까 말이다!

자, 학교에서 이렇게 과학 법칙을 배움으로써 학생은 영구기관 같은 사기 거짓부렁에 속지 않을 지성과 분별력을 얻게 된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방법론으로 사회 법칙을 배워서 "모두가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이상적인 사회" 그딴 것도 영구기관과 100% 동급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숙지해야 할 텐데.. 뭐 그건 딴 영역 얘기이고..

난 여기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승천하기 직전의 장면이 설마 이랬을까? "자 자, 난 승천할 겁니다. 내가 양력을 얻기 위해서 공기 가르는 엄청난 소음과 제트 후폭풍이 뿜어져 나올 테니.. 여러분들, 안전을 위해서 좀 멀리 물러서세요?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내가 없더라도 주변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 전하는 거 잊지 마시고??"

성경에서 안전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더러 물러서라고 지시하는 게 나오는 건.. 소돔과 고모라 심판 때, 아니면 민수기에서 고라가 서 있던 땅이 꺼지기 직전.. 이 정도가 전부다.
성경에 나오는 초자연적인 기적들은 인간의 문명의 이기 같은 사이드이펙트가 없다. 깔끔하다. 완벽하다.

병 치료도 현대 의학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아예 죽은 사람을 살리고, 불치병 전신마비를 아무렇지도 않게 살리는데 이건 뭐 그냥 넘사벽이 아닌가?
아 물론 인간이 과학적 방법론을 동원해서 온갖 사기꾼 돌팔이들을 퇴치하고 지금 같은 찬란한 보건 의료 인프라와 현대의술을 이룩한 거 정말 대단하기는 하다. 허나, 그게 인간의 죄와 노화와 죽음을 근본적으로 다 극복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관련 분야 얘기를 하자면..
교회는 성장이나 자기 방어를 위해서 세상 정치인이나 기업가 같은 방법론을 쓰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아예 물리적인 폭력이나 해코지, 예배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세상 공권력에 도움을 호소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자들 중에 이단 교리 신봉자라든가, 외형적인 죄를 반복해서 지으면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 남을 이간질하고 공동체의 물을 흐리는 사람이 있으면 징계하여 쫓아낼 수 있다. 그 정도 필터링과 분리쯤이야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당연한 권리이고 재량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대를 위해서 소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일을 추진하거나, 목적을 위해서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거나, 뻥카 허세 여론몰이 여론조작, 불신자와 무슨 로비 거래, 무슨 코스프레.. 이러지는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런 짓거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사도행전 5장 극초창기 때 아나니야와 삽비라를 바로 죽여 버리신 거다.

이 주제에 대해서 할 말이라든가 예시를 들 게 매우 많지만, 일단 시간과 분량 관계상 생략하겠다. 허나,
그렇게 하지 않고 교리적인 순수성을 잃고 세상과 타협하고 돈 잔뜩 벌고 덩치만 잔뜩 키운 교회는.. 그냥 기형적인 나무가 돼 버린 겨자씨와 같고, 부풀어 버린 누룩과 같다.

자기 교인 1명이 새로 생기는 과정에서 교회 밖에서 실족한 사람이 5명 생기고 개독안티가 10명 추가된다. 이런 식이면 앞서 말했던 대로 주변에다 열을 훨씬 더 뿜어내면서 자기 내부만 조금 시원하게 하는 기계와 개념적으로 뭐가 다르겠는가?

교회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성장하고 확장되는 게 무슨 폰지 사기의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 같은 현상이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영광을 희생해 버렸는데 교회가 무슨 존재 가치가 있겠나? 당장 회개하고 참회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흔적도 없이 파괴돼 버렸던 옛 성전 꼴밖에 나지 않을 것이다.

겨우 1, 200년 남짓 전에 알량한 과학기술 몇 건이 개발된 걸 갖고 성경 계명이 전근대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고 어쩌구저쩌구 깝치는 사례가 많다.
뭐, 인간이 발명한 게 다 나쁘고 해롭고 무익하다는 건 아니다. 어떤 건 선하고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가령, 인간이 솔로몬의 재판을 직접 재현할 수는 없으니 CCTV와 DNA 감식 기술을 개발한 것이야 매우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의 과학기술과 문명의 이기는 그걸 운용하는 비용, 그게 장기적으로 끼치는 부작용, 그것 때문에 인간들이 딴 데서 보이지 않게 알음알음 치르는 다른 댓가를 일절 함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까지 다 총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 과학기술이니 문명의 이기니.. "생각만큼" 그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상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그 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안 해서 인간이 삽질하고 고생하는 예야 많~~다. 사형 집행 안 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이고.
그러니 인간이 쪼금 대가리 굵어지고 대단한 거 찾아내고 만들어 냈다고 성경의 권위가 실추되면 어쩌나 걱정은 절대 할 필요 없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성경의 권위와 위상에 흠집이 갈 일은 없다.

그 대신 세상을 상대로 그렇게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 역시 성경이 일하는 것처럼 일해야 한다.
성경에 초자연적인 기적이 기록돼 있다면, 그걸 믿는 사람들 역시 초월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초월적인 믿음을 행해야 한다. 그래야 불신자들도 "쟤들은 진짜 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구나" 그런 걸 느낄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교묘한 부작용 같은 게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6/08/06 08:35 2026/08/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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