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찬송 몇 곡

Wonderful Grace of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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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선율이 아름다운 찬양도 있구나!’ 생각이 곧장 들어서 자료를 검색해 봤다.
작사· 작곡자는 Haldor Lillenas. 사실 그는 20세기 초의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평생 수천 편의 찬송시를 지은 굉장히 유명한 분이며, 저 Wonderful Grace of Jesus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가장 유명한 곡이라고 한다. 그럼 그렇지..;; 왜 우리나라의 통일 찬송가에 수록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저 곡이 발표된 때는 1918년. 유럽에서는 독가스와 탱크가 첫 등장한 1차 세계 대전이 끝나 가고, 우리나라는 일제의 무단 통치 하에서 신음하던 시절이었다.

이 곡을 모르는 분이라면 한번 들어 보기 바란다. 후렴을 돌림노래 비슷하게 편성한 것도 그렇고, 너무 우아하고 멋있지 않나..?
증오심으로 가득한 “개미를 죽입시다 개미는 나의 원수” 짤과는 정반대로, 구원받아서 진심으로 기쁘다는 감격이 느껴진다.
곡 전체를 통틀어 당김음 하나 없는데도 전혀 단조롭지 않다.

Sing On, Ye Joyful Pilgr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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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Grace of Jesus에 필적하는 미려한 선율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참 즐거운 노래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것도 구원받은 크리스천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불멸의 명작이지 않던가.

한국어 가사도 아름답지만, 영어 원문 가사는 크리스천이 이 세상에서 떠돌되 방랑자가 아닌 순례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심상이 더욱 잘 드러나 있다.
그 곡의 작사자는 Carrie M. Wilson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는 필명일 뿐, 그 이름도 유명한 Fanny J. Crosby 여사의 작품이라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Meekness and Maj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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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소개한 세 곡보다는 훨씬 더 나중에 발표되었고 어찌 보면 CCM에 가깝다.
영국의 그 유명한 Graham Kendrick의 곡으로, 저분 하면 <비추소서>(Shine, Jesus, shine), <God Is Good>, <Heaven Is In My Heart> 등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좀 더 매니악한 분이라면, 주찬양 선교단 8집 <Hosanna! 이 땅을 고치소서>의 타이틀곡의 뒷부분에 이어지는 <Lord Have Mercy On Us>가 저분의 곡이라는 것도 아실 테고.

허나, 본인은 Meekness and Majesty을 그분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일품으로 친다.
예수님을 너무 사실적이고도 서정적으로 잘 묘사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rhyme을 봐라. -ty, -ce, -le 등을 포함해서 단어 선택을 정말 절묘하게 했다.
화음도 특히 후렴 부분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 느낌을 잘 살리려면 꽤 어려운 chord를 넣어서 연주해야 한다.

Posted by 사무엘

2011/10/23 19:21 2011/10/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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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범준 2011/10/23 23:15 # M/D Reply Permalink

    1. 한참 전에 찬양을 전부 직접 들어보고, 불러도 보고 덧글을 적습니다.
    특별히 첫번째 및 두번째 찬양은 사람의 보통 능력으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한계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송일 수 밖에 없다는 감동이 제 가슴을 강하게 스치는군요. 게다가 멜로디가 힘이 넘치면서도 정형을 이루는 게 정말 아름답습니다. 할렐루야!

    2. 저도 흠정역을 알기 전까지는 CCM에 빠져 있던 세대였습니다.(물론 지금은 분별하면서 이따금씩 부르기도 합니다.)
    근데 여태껏 들었던 곡들은 Graham Kendrick의 <Meekness and Majesty>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CCM 가수라도 이런 곡으로 주님을 찬양하기란 참 드물거든요. 이만큼 예수님의 신성을 노래한 곡은 여태껏 못 들어 봤습니다.

    3. 지금 생각하는 바론, 어떻게 가장 암울한 상황에 있던 사람들에게서 저런 아름다운 찬양이 나올 수 있었느냐 하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항상 주님만을 드높이며 찬양하는 것이 본분인데(사43:21; 벧전2:9)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숨이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양할지어다."(시150:6a)

    1. 사무엘 2011/10/24 01:16 # M/D Permalink

      네, 말 그대로 정말 아름다운 찬양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거 즐기라고 '음악'이라는 선물을 인간에게 주신 거겠죠? 이런 것만 듣고 부르기에도 인생의 시간은 부족합니다. ^^
      Wonderful ...은 처음 한두 번 들을 때부터 팍 꽂혀서 내 스타일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더군요. 세월을 초월한 명곡입니다. 나머지 곡들도 짱이고 원츄.

      저는 철도-_- 음악의 유입 이전에는 주찬양 선교단 역대 앨범들을 줄줄 외우며 지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블로그에서 다뤄질 것입니다.

  2. 비밀방문자 2011/11/19 01:59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사무엘 2011/11/19 08:56 # M/D Permalink

      오옷~~ 자매님, 이곳에 자주 오고 계셨다니... ㅎㅎ 정말 반갑습니다~! 평안하신지요?
      저도 그 곡이 우리말 번역이 있다는 건 곧 알게 됐답니다. ^^;;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소식 전해 주시고 음원을 공유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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