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셋 한글 입력기 9.1

1. 들어가는 말

2017년 6월에 날개셋 한글 입력기 9.0이 나온 지 4개월 만에 9.1 버전이 나왔다. 추석을 낀 10월 황금 연휴 기간까지 보낸 뒤에 드디어 공개되었다. 오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이번 버전은 이전 버전들과 달리, 오로지 '보조 입력 도구'의 기능을 크게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록 readme가 분량이 이례적으로 매우 짧으며 사실 넣고 싶은 기능을 다 넣지도 못했지만, 이번에도 내부적으로 1500줄이 넘는 코드가 새로 추가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미 있는 입력 도구에 기능이 추가된 것부터 소개하자면,
(1) 먼저, 지난 7월에 소개한 것처럼 "화면 키보드"에 일종의 live preview 옵션이 추가되었다. 현재의 문맥을 기준으로 수식을 계산했을 때 입력되는 문자를 실시간으로 바꿔서 표시해 주기 때문에 복벌식이나 신세벌식 같은 복잡한(?) 입력 방식을 사용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그리고 5.3에서 첫 도입된 이래로 변화가 전혀 없었던 "한손 입력기"에도 아기자기한 변화가 생겼다.
화면 키보드처럼 3단계 크기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초성과 종성의 배치가 대칭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초성· 종성을 우-좌로 배치할지, 좌-우로 배치할지를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세벌식이니까 존재할 수 있는 절묘한 customization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중성의 경우, 천지인 방식뿐만 아니라 나랏글 방식도 고를 수 있게 했다. ㅡ 글쇠가 따로 없기 때문에 얘는 ㅣ를 두 번 눌러서 입력하면 된다.
한손 입력기는 애초에 나랏글처럼 '가획' 글쇠가 있어서 자음에서 쓰이고 있다. 그러니 모음도 나랏글 방식을 지원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런 옵션으로 인해 한손 입력기의 활용의 폭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2. 휴대전화 입력기

이번 9.1에서 추가된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바로 이 입력 도구이다. 얘는 3*4 방식의 키패드를 통해 다양한 입력 방식을 제공한다.
한글, 영문, 숫자, 기호 이렇게 총 4가지 모드가 있다. 그 중 한글은 현재 지정되어 있는 키보드 입력용 글자판(= 입력 항목) 중 하나에서 0~9와 * # 자리를 그대로 빌려 쓴다.
즉, '한손 입력기'처럼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입력 기능이 없이 기술적으로는 '화면 키보드'의 부분집합처럼 동작한다. 처음에는 구동 당시에 사용 중이던 글자판을 기준으로 동작하지만, 글자판을 딴 걸로 변경하고 나서 우클릭 메뉴에서 '동기화'를 선택하면 기준으로 삼는 글자판을 바꿀 수 있다.

(1) 이 입력 도구는 기존 입력 설정을 빌려 와서 동작하는 대신, 한번 참조해서 불러들인 글자판은 사용자가 딴 걸로 변경하더라도, 심지어 날개셋 제어판을 통해 기존 입력 설정을 싹 갈아엎더라도 절대불변으로 계속 갖고 있는다. 이것이 '화면 키보드'와는 다른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천지인이나 나랏글 같은 입력 방식으로 동기화시킨 뒤엔, 다시 PC 키보드용으로 쓰기 편한 두벌식이나 세벌식을 쓰다가 마우스로만 모바일용 입력 방식을 같이 쓸 수가 있다.

(2) 또한 비트맵 글꼴을 사용하는 '화면 키보드'와 달리, 이 입력 도구는 나름 크기 조절이 가능한 운영체제의 글꼴을 사용한다. 게다가 조합을 통해 생성되는 한글 자모들을 모두 한데 표시해 준다. 나랏글의 경우 ㅏㅓ, 첫지인의 경우 ㄱㅋㄲ 이런 것을 한 글쇠에다 크기 조절까지 알아서 해서 표시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글쇠에 비문자 특수글쇠나 가상 낱자가 들어있다면 이렇게 프로그램이 글쇠 문자를 자동으로 찾아 준 결과가 썩 정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이 글쇠는 무슨 역할을 한다고 사용자가 그냥 직접 지정을 할 수 있다. 나랏글의 가획/쌍자음 같은 글쇠는 500이니 501이니 이런 내부 숫자가 아니라, 저렇게 사람에게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별칭을 표시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를 읽어들이기 위해서 '휴대전화 입력기'는 글쇠배열의 '설명문'을 사용한다. 그 텍스트에 XML 시그니처가 존재한다면 그 뒤에 나오는 XML을 해석해서 거기에 지정된 이름을 출력한다~!
미래에 궁극적으로는 설정 파일 내부에 임의의 메타데이터를 저장하는 계층을 더 그럴싸하게 강화할 것이지만, 일단은 이런 임시방편을 동원했다.

<?xml version="1.0"?>
<info>
    <key pos="#" name="SEP" flag="1"/>
</info>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예제로 기본 제공하는 천지인· 나랏글· SKY 입력방식들은 모두 '휴대전화 입력기' 도구와 연계해서 잘 동작하게 저런 정보가 추가되었다. 지금까지 타자 시퀀스를 구하는 용도로나 사용되던 이 예제들에게 더 그럴싸한 활용 방법이 생긴 셈이다.
천지인의 경우, 사용되지 않는 * 자리에 문장부호를 다중타로 입력하는 사용자 정의 조합이 추가되었으며, # 자리에는 음절 구분자 글쇠가 배당됐다.

(3) '휴대전화 입력기' 도구는 한글 모드에서만 저렇게 기존 입력 설정을 빌려다 쓰며, 나머지 입력 모드에서는 다 자체적인 고정된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영문은 '모비언스'라는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SmallQwerty 방식의 다중타 입력을 제공한다. 무식하게 ABC 순이 아니라 영문 글자 빈도수와 기존 쿼티 글자판을 적절히 고려하여 글쇠를 배당했는데, 생각보다 편한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0번 키를 눌러서 대소문자를 바꾼 것은 한 글자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우클릭 메뉴에서 대소문자를 바꾼 것은 영구적으로 적용된다는 차이가 있다.

(4) 숫자 모드는 다른 복잡한 기능 없이 말 그대로 12키 키패드를 숫자 입력용으로만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재미있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123 순으로 배열된 '전화기' 모드와, 그렇지 않고 역순으로 배열된 '계산기' 모드가 모두 제공되어서 사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다. 전화기 모드에서는 기호도 말 그대로 *와 #가 있지만, 계산기 모드에서는 .와 ,가 배당된다.

(5) 끝으로, 기호 모드는 기술적으로 영문 모드와 별 다를 바 없는 다중타 방식 문자표이다.
backspace, space, enter는 모든 모드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글쇠이다.
그리고 mode 버튼은 좌측 하단을 누르면 한/영이 전환되며, 우측 상단을 누르면 숫자/기호가 전환된다.
3*4 크기의 글쇠배열에서 단일타라는 범위 안에서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인 기능들이 한데 깔끔하게 구현되었다. 단일타라 함은 여러 버튼을 동시에 누르거나 드래그 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3. 글쇠배열 이름 표시

그리고 이번에는 문자를 직접적으로 입력시키지는 않지만 문자 입력과 관련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입력 도구가 하나 또 추가되었다.
'글쇠배열 이름 표시'는 메뉴에서 선택하더라도 당장 화면에 뭔가 튀어나오는 게 없다. 그 대신 사용자가 한/영이나 Shift+Space 같은 걸 눌러서 글쇠배열을 전환하면 새로 바뀐 글쇠배열의 이름이 cursor 근처에 풍선 도움말 형태로 나타난다. 짜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선 도움말은 2.5초 정도 표시됐다가 사라진다. 한/영 상태뿐만 아니라 Caps/Num/Scroll lock을 눌러서 램프 상태가 바뀐 것도 풍선 도움말(툴팁) 형태로 표시해 준다.
그리고 툴팁이 사라진 지 5초가 경과한 상태라면,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사용하는 텍스트 입력란이 포커스를 새로 얻었을 때에도 현재의 글쇠배열을 자동으로 잠시 표시해 준다. 반대로, 툴팁이 떠 있는 동안은 키보드 포커스가 다른 윈도우로 이동하더라도 툴팁 역시 cursor 근처를 자동으로 따라다닌다.

그리고 사용자가 텍스트의 입력을 시작하면 이 툴팁 역시 화면을 가리지 말자는 차원에서 곧장 사라진다. (응용 프로그램이 직통으로 담당하는 키 입력 말고, 날개셋 입력기로 접수되는 문자 입력 한정) 이런 여러 이벤트들을 세심하게 신경 썼다.

본인은 날개셋 입력기에 한/영 상태를 화면에 별도로 표시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수 년 전부터 일부 사용자로부터 받은 적이 있었다. 그게 이런 형태로 드디어 실현되었다.
Windows 8 이상의 Metro UI에서는 입력 도구모음줄이란 게 없는 관계로 윈도우 포커스를 얻었을 때 현재 글자판의 대표 아이콘을 잠깐 표시해 주는 기능이 이미 있다. 그것과 기능이 약간 겹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은 한계도 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구동되자마자 자동으로 동작하는 게 아니며, 사용자가 이 입력 도구를 골라서 구동을 해 줘야만 동작한다. 내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특정 입력 도구를 곧장 구동하는 기능은 아직 없다.
또한, 편집기가 아닌 외부 모듈에서는 응용 프로그램에 따라 cursor의 정확한 위치를 기술적으로 얻을 수가 없어서 화면 가장자리의 엉뚱한 위치에 툴팁이 뜨기도 한다. 이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글쇠배열 이름 표시' 기능은 날개셋 편집기의 상태 표시줄 내지 운영체제의 language bar를 응시할 필요를 상당수 줄여 주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다음 버전에서는(아마 9.3쯤) 이런 기발한 입력 도구들이 몇 개 더 추가되어서 사용자의 문자 입력에 시각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4. 제공 자료

(1) 예제로 제공되는 신세벌식 유형 파일을 '신세벌식 공동 개발안'이라는 이름으로 세벌식 커뮤니티에 공개된 최신 파일로 업데이트 했다. 이것이 20여 년 전 PC 통신 시절에 신세벌식 입력 방식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지금까지 '신 광조'라는 이름만 알려져 있던 원 제작자분이 직접 고친 최신 입력 방식이라고 한다.

(2) 그리고 쿼티, 드보락, 콜맥에 이어서 영문 글쇠배열도 Carpalx라는 타자 행동 분석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최적의 배열(배열 중 하나)이라는 QGMLWY 배열을 추가해 넣었다. 여러 바리에이션 중, ZXCV는 Ctrl 단축키를 의식해서 기존 Qwerty의 것을 그대로 유지시킨 거라고 한다. 제2군, 제3군에 이어 제4군까지 내려가면 얼마나 마이너해지려나 모르겠지만, PC용 영문 글쇠배열도 오늘날까지 연구가 완전히 중단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3) 내 프로그램의 도움말 디렉터리에는 버전 히스토리 리스트뿐만 아니라 '한글 자모 목록' 레퍼런스 txt 파일이 있다. 거기에 인터넷에서 긁어 온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텍스트를 예제로 또 추가해 넣었다. 이 분야에서 워낙 상징성이 뛰어난 텍스트이기도 하니, 방점이 가미된 그럴싸한 옛한글 예문이 필요할 때 간단히 불러와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5. 그 밖에

입력 도구 외의 변화 사항들은 일일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소한 것들만 있다. 그나마 리드미 말고 블로그 글을 통해서라도 언급할 만한 것으로는..

(1) 날개셋 편집기의 화면 인쇄 퀄리티를 크게 개선했다. 작은 배율에서는 비트맵이 안티앨리어싱이 적용되어 부드럽게 찍힐 뿐만 아니라, '고대비 검정' 같은 검은 배경에서도 작은 글자의 뭉개지는 픽셀들이 다 사라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어려울 것도 없고 비트맵을 찍는 옵션 하나만 살짝 바꿔 주면 됐는데 10년이 넘게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2) 그리고 고급 입력기의 사용자 정의 조합을 편집하는 화면에서..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상태로 가는 조합을 정의한 뒤 그걸 마우스로 더블 클릭하면, 자동으로 그 상태 번호를 등록하고 거기로 이동하게 해서 사용자 편의를 약간이나마 강화했다.

6. 끝으로.. 휴대전화(모바일)용 입력 방식에 대한 추가 잡설

(1) 사실, 휴대전화용 입력기라고 해 봐야 옛날에나 12키 layout에 매여 있었지,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스마트폰은 글쇠 레이아웃의 제약이 없으니 qwerty처럼 익숙한 PC용 키보드 그림을 띄워서 그걸 터치하는 방식으로 문자를 입력하기도 한다.
다만, 키보드와 완전히 같지는 않고 거기에서 규모를 약간만 줄이곤 한다. Google 단모음 입력기가 이런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입력 방식이긴 하다.
4단 숫자까지 사용하는 세벌식에게 이런 모바일 환경은 일면 악재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는 신세벌식 같은 방식으로 글쇠 수를 줄인 입력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사실은..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다 qwerty 배열을 통째로 화면에 띄울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크지는 않다.
교통에서도 동일 면적에 차들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밀집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차들이 서로 부딪칠까봐 조심하느라 빨리 달리지 못한다. 정체가 시작되며 단위 시간당 차량 소통량이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그것처럼 작은 화면에 글쇠들이 정확하게 누르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 조밀하게 많이 있으면, 원하는 글쇠를 한 번에 누를 수 있어서 편리한 것보다 오타 때문에 불편한 게 더 커진다.
이런 이유로 인해 본인 역시 스마트폰에서 qwerty 기반 두벌식을 잠깐 써 보다가 불편해서 다시 3*4 나랏글로 갈아탔다. 적당한 버튼의 면적과 수에 대한 HCI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3*4 같은 고정적인 글쇠 패러다임도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는 게.. 시각 장애인이 있기 때문이다. 점자는 물리적인 요철로 구현해야 하니 터치스크린으로 절대로 구현할 수 없다. 요즘 같은 비주얼한 세상에도 라디오가 망하지 않고 있는 게, 수많은 영업용 자동차 운전자 때문인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하겠다.

(2) 지금까지 고안된 수많은 모바일용 한글 입력 방식 중에는 한 글쇠에 자음과 모음이 중첩 배당된 게 있다. 신세벌식에서는 그나마 중성과 종성 중첩이라지만, 저런 입력 방식에서는 두벌식이기 때문에 한 글쇠가 문맥에 따라 초중종성 역할을 모두 담당하게 된다.

가령, 김 민겸 님(☞ 홈페이지)이 고안하신 입력 방식은 '으'에다가 ㅡ를 덧붙여서 ㅎ이 되는 동작이 있다..! 이건 워낙 특이한 동작이기 때문에 날개셋에서도 거의 7.x대 버전에서 0으로 만드는 특수 낱자까지 도입한 뒤에야 겨우 구현 가능해졌다. 그래도 복잡한 전용 특수 오토마타가 필요하며, 이렇게 너무 변칙적인 입력 로직은 내 프로그램에서 입력 순서 계산 같은 자동화도 제대로 못 해 준다.

그리고 웹사이트의 설명을 아무리 읽어 봐도.. 자음과 모음이 그렇게 중첩돼 버리면 음절 경계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 초성은 그렇게 입력한다 쳐도 종성에서 '으으'와 '읗' 같은 건 어떻게 구분하는지, 뭔가 보편적인 규칙이 떠오르질 않았다. 내부 로직이 어떻게 돼 있는지 리서치를 할 시간이 없어서 본인은 그런 입력 방식들은 예제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모비언스에서도 영문뿐만 아니라 한글 입력 방식을 제안한 것이 있는데 거기서도 자음과 모음 중첩이 존재한다. 이 역시 비슷한 이유로 구현하지 못하고 내 프로그램에서는 영문 입력 방식만 얹었다.

Posted by 사무엘

2017/10/09 08:32 2017/10/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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