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내가 프로그램 개발 작업 때문에 9월 한 달 동안 좀 바쁘긴 했지만.. 어째 9월 9일 이후로 블로그에 글을 한 편조차 올리지를 못했구나.. 시간과 체력이 부족한 게 늘 문제인 것 같다. =_=;;

어쨌든 오랜만에 날개셋 프로그램 개발 소식을 전한다.
사실, 한글 입력기는 지난 8월 말에 10.8이 먼저 공개됐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타자연습도 4.0 버전이 완성되어 나왔다.
한글 입력기는 10.7 이후로 약 1년 4개월 만에 새 버전이 나왔다. 그러나 타자연습은 2021년 6월 이후로 무려 4년 3개월 만의 버전업이다. ㅠㅠㅠㅠㅠㅠ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 Windows 11이 출시되기도 전의 시점에서 시간이 멈췄었구나..
타자연습은 입력기보다 개발 우선순위가 낮긴 하지만 이 정도면 해도 너무했다. 낡아 가던 프로그램이 이제야 정말 최소한의 유지보수를 받으면서 생존 신고를 했다.

먼저 입력기 얘기부터 하자면.. 개인적으로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외부 모듈은 거의 건드리지 못하고 다른 원하는 기능들도 여전히 상당수 구현되지 못했다.
아주 자잘하게 개선된 게 없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한 방 기능이 구현된 게 별로 없다. 그랬기 때문에 10.8을 올리고도 블로그에다 대대적으로 홍보를 안 했다.

(1) 10.8에서 가장 많이 변화되고 기능이 향상된 곳은 문자표 대화상자이다.
사용자가 선택한 문자가 큼직하게 따로 표시되며, BMP 외의 확장 평면 문자들도 드디어 문자 이름이 표시되게 했다.
'바로가기' 등록을 한 문자들은 레지스트리에 저장되어 프로그램을 다음에 실행할 때도 연계되며..
게다가 무엇보다도 문자표 대화상자를 열어 놓은 채로 본문으로 돌아갈 수도 있게 했다.
하지만 이건 편집기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모듈만 사용하는 분에게는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변화일 것이다.

(2) 이번 10.8은 '한글 로마자 입력기 빠른설정 -> 로마자 표기법 표준' 방식의 동작도 개선되었다.
L과 X는 종성에서 각각 'ㄹ-ㄹ, ㄱ-ㅅ' 이렇게 독특하게 동작하는데, 초성에서는 각각 ㄹ과 ㅈ으로 단독 입력이 되게 했다.
그리고 QU는 QW와 동일하게(콰), SH는 SY와 동일하게(샤) 처리되게 했다. 그 이유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변화이지만 예전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영문 입력하듯이 한글 입력이 가능할 것이다.

(3) 그리고 날개셋 에디트 컨트롤에서 텍스트의 가로 스크롤 방식을 변경했다.
편집기에서 찾기/바꾸기 대화상자에 있는 그 문자열 입력란을 생각해 보시라. 입력란은 10글자밖에 표시를 못 하는데 ABCD...XYZ라는 긴 문자열이 입력되면 화면에는 ABCD...[QRSTUVWXYZ] 이렇게 표시가 될 것이다.

이때 사용자가 Q~Z 사이에 있는 문자열을 일부 삭제하면 예전에는 별다른 스크롤 없이 화면에 [Q*Z] 이런 식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화면 폭을 다시 계산해서 ABCD...[JKLMNOPQ*Z] 이렇게.. 언제나 오른쪽에 불필요한 여백이 생기지 않는 게 보장된다. 왼쪽으로 더 스크롤할 게 없을 때만 오른쪽에 여백이 생긴다.
single line 모드일 때뿐만 아니라.. multi line 모드이더라도 현재 줄 수가 하나밖에 없다면 동일하게 동작한다.

입력기는 뭐 이런 것들이 바뀌었고, 다음으로 타자연습은...

(1) 4년 만에 새단장을 한 만큼.. 드디어 64비트 전용으로 싹 다시 빌드되었다!!
지금까지 타자연습의 소스는 'task dialog가 없는 곳에서는? 맑은 고딕 폰트가 없는 곳에서는?'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낡은 로직들이 가득했다. 이것들 몽땅 다 제거했다.
이제 날개셋 타자연습은 최소한 Windows Vista 64비트 이상을 요구하며, XP 내지 32비트 전용 OS에서는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그리고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프로그램의 모든 UI에서 굴림체를 맑은 고딕으로 싹 다 바꿨다.
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세벌식 글쇠배열 표시 유틸리티도 맑은 고딕 기반으로 비주얼이 깔끔하게 바뀌었다. 아유 그냥 속이 다 후련하다.
안 그래도 예전 버전이 정말 찔끔찔끔 바뀌어서 3.93까지 가 있었는데 이 기회에 4.0으로 바꾸는 게 아주 적절하다.

(3) 긴글 연습을 끝까지 하고 나서 다시 시작할 때.. 메모리 문제로 인해 한글 입력이 맛이 가거나 프로그램이 뻗던 중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정확하게는 '연습글의 단락 끝에 언제나 공백 추가' 옵션을 켠 채로 긴글 연습 → “연습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까요?” 질문에서 ‘아니요’를 골라서 종료..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프로그램 구조상 아마 아주 오랫동안 존재했을 걸로 추정되는 문제이다만.. 4.0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4) 예전에 예고했던 것처럼.. 한글 입력 설정을 변경하는 '날개셋 제어판' 버튼을 환경설정 대화상자 내부가 아니라 그냥 프로그램의 '글 연습' 탭 내부로 옮겼다.
날개셋 제어판은 딴 대화상자에서 또 호출되기에는 자체적으로도 구조가 너무 방대하고 기능이 많은 UI이기 때문이다.

(5) 그리고 끝으로..
프로그램이 4년 만에 업데이트된 만큼, 도움말 내용도 재검토해서 최신 내용을 반영했다.
가령, "세벌식과 드보락의 관계는?"은 "세벌식과 영문 글쇠배열의 관계는?"이라고 고치고, 드보락뿐만 아니라 요즘 각광받고 있는 콜맥에 대한 언급도 살짝 추가했다.

한글 문화원에 대한 얘기에다가는 공 병우 박사뿐만 아니라 송 현 선생 소개도 추가했으며.. 세벌식 사용자 모임 다음 카페 링크를 넣었다.
최신 유행어 밈 연습글도 눈꼽만치나마 업데이트 했으며, 200여 개에 달하는 수능 시험 '필적 확인 문구'라는 단문 연습글을 추가했다.

2025년 하반기, 오랜만에 나온 새 버전을 유용하게 사용하셨으면 한다..!!

Posted by 사무엘

2025/09/21 08:35 2025/09/21 08:35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11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2411

Comments List

  1. 무나루 2025/11/19 12:51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날개셋 덕분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1. 사무엘 2025/11/19 21:39 # M/D Permalink

      오래된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 2291 : Next »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915722
Today:
857
Yesterday: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