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의 역사

간단한 IT계 역사 메모부터 남기고 새해를 시작한다.

95: 최초로 100% 32비트 코드로 제작되고, 각종 UI에서 운영체제의 공용 컨트롤을 적극 활용함.
Caption bar에 검정-파랑 그러데이션이 있었고, Microsoft가 고딕+이탤릭이었음. 나름 non-client 영역의 painting을 95 특유의 방식으로 처리했으며, 이게 당대에 출시된 윈도우 95 프로그램들의 유행이 되기도 했다. 아직은 16비트 프로그램을 32비트로 단순히 포팅만 했다는 느낌이 강하던 시절.

97: 메뉴와 도구모음줄이 모두 자체 제작 컨트롤로 대체됨. flat style 도구모음줄 + 도구모음줄 아이콘이 병기되어 있는 메뉴가 유행이 됨. Office 길잡이가 최초로 도입됨!
내부 문자 체계가 유니코드(정확히 말하면 wide string)로 바뀜. 당대로서는 굉장히 혁신적이던 벡터 그래픽 라이브러리가 도입됨(3차원 그림자 등).
윈도우 NT 3.x를 지원한 마지막 버전.

2000: 오늘날 오피스의 근간이 된 기능이 많이 도입되었다. Windows Installer 도입. 최초로 프로그램들 아이콘이 프로그램별로 고유색을 지닌 픽토그램 형태로 바뀜.
Word는 MDI 형태를 탈피하고, Excel은 블록이 검은 반전색이 아닌 옅은 파랑으로 생기기 시작. Word의 Plus pack에 한양 PUA 기반 옛한글 입력기 제공.
두 줄로 걸친 Toolbar와 personalized 메뉴, HTML 도움말(97은 HLP 기반이었음!). 윈도우 95를 지원한 마지막 버전.

XP (2002): 메뉴와 도구모음줄이 회색 3D 모양을 탈피하여, MS스럽지 않은 산뜻한 비주얼로 탈피함. Task pane 도입. TSF 문자 입력 시스템 도입. 이때부터 MS 오피스는 윈도우 운영체제와는 별개의 자체 IME를 제공하는 게 관례가 됨.
GDI+를 사용하여 벡터 그래픽에 안티앨리어싱. Word는 불연속적인 블록을 여럿 잡는 게 가능해짐. 스마트 태그. Plus pack의 옛한글 입력기가 유니코드 표준 방식으로 개선됨.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개발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 버전부터는 이스터 에그가 완전히 사라졌다. 윈도우 98/ME/NT4를 지원한 마지막 버전.

2003: 윈도우 XP 기준으로 메뉴와 도구모음줄에 전반적으로 파란 비주얼. Word에 읽기 모드 view 추가. 리서치 탭. OneNote와 InfoPath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프로그램이 새로 추가된 것 외에 기존 Word, Excel 같은 프로그램이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다.
이 버전은 2004라고 불릴 수도 있을 정도로 꽤 늦가을에 출시되었다. 윈도우 2000을 지원한 마지막 버전.

2007: 맑은 고딕. 리본 인터페이스. 새로운 XML+ZIP 압축 기반 문서 파일 포맷 도입. Live preview 등, UI가 굉장히 많이 바뀜.
Word는 자체 수식 편집기가 추가됨. Excel은 편집 가능한 시트 크기가 더욱 커지고, 드디어 천연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됨. 97 이래로 큰 변화가 없던 벡터 그래픽 및 글자 꾸미기 라이브러리의 기능이 크게 향상됨. (PowerPoint의 화려한 비주얼에 일조)
서비스 팩 및 추가 패키지를 설치하면 ODF 읽기/쓰기와, PDF 저장도 프로그램 차원에서 자체 지원함.

2010: 드디어 x64 바이너리 출시. 그리고 또..?

Posted by 사무엘

2011/01/01 19:57 2011/01/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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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윤 2011/01/02 04:28 # M/D Reply Permalink

    아직 오피스 시리즈는 2010은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아직도 2007 사용중. 그런데 간혹 pptx, xlsx 등을 읽지 못하는 컴퓨터(....)도 있기에 아직까지도 ppt, xls 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그러고보니 저는 2007 나오고 나서도 UI 때문에 한참동안 2003으로 버텼군요. 왠지 2010 나왔지만 한참 2007로 버틸 듯 합니다. 저는 어째 VS와는 반대로 오피스쪽은 보수적인 행동을 취하는군요...

  2. 주의사신 2011/01/02 15:16 # M/D Reply Permalink

    저는 2003 정품 유저이기 때문에 2003 계속 쓸 것입니다. 아마 2010 다음 버전 쯤 나오면 새로운 것을 하나 더 사주지 않을까 싶네요.

  3. 사무엘 2011/01/02 18:57 # M/D Reply Permalink

    김기윤, 주의사신:
    솔직히 2003은 비주얼이 바뀐 것 말고는 XP에 비해 딱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리서치 탭, 워드에서의 읽기 모드 정도?) OneNote라든가 InfoPath처럼 새로 추가된 프로그램들이 더 주목을 받았더랬습니다.

    저도 당분간은 2007을 계속 고수할 듯합니다. 점점 '이 정도면 고만 됐다' 성향이 짙어지겠죠.
    다만 2007은 단순히 리본 인터페이스 말고도, 엑셀이 구조적인 한계가 사라지고 워드와 파워포인트의 에디팅 엔진이 향상된 것 때문에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4. 남정현 2011/07/09 15:28 # M/D Reply Permalink

    기술적인 관점으로는, 오피스 2012 (혹은 2013)부터 코드네임 윈도 8의 영향으로 늘 그렇듯이 x86과 x64가 아닌 ARM 계열 프로세서 대응 바이너리가 나올것 같고, 시각적인 관점으로는 XBOX 360에 도입 예정이라 하는 메트로 UI가 쓰일듯 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보면 상다리 휘어지게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 잘 몰라도 알아서 해주게끔 맞추려는 시도가 많이 보이는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과외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마케팅적인 요소도 듬뿍 포함되겠죠. ㅋㅋ

    1. 사무엘 2011/07/09 23:15 # M/D Permalink

      x86 천지가 된 것 같은 오늘날에 스마트폰 틈새시장으로 ARM이 급부상하고 있는 건 매우 인상적인 현상입니다. 과거에 윈도우 NT는 x86 말고 여러 아키텍처를 지원했지만 이런 것들은 다 망했죠. ARM은 그런 아키텍처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가 문득 궁금해집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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