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 넋두리 외

오늘날 영어는 세계와 소통하기 위한 필수 매개체요, 좋든 싫든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예전에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지 싶은데, 난 그나마 한국어 "보다"야 영어가 세계어가 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문일치가 개떡인 점, 한국어와 구조가 너무 다른 점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어려울 뿐이지, 그나마 그 정도 굴절이나 그 정도 불규칙은 다른 언어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

그 반면에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는 높임법이나 다른 복잡한 요인을 차치하고라도, 언어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대명사부터가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안습한 언어이다.;;

1인칭: '날다'의 활용형(나는)과 충돌이 있어서 '날으는'이라는 기형적인 활용형이 어쩔 수 없이 쓰인다. 나/내, 너/네도 은근히 헷갈리지 싶은데, '내'/'네'는 이제 발음 구분이 안 된다. -_-;; (영어도 I와 eye가 동음이의어이긴 하지만, 문제될 상황은 거의 없다)

2인칭: you를 딱부러지게 옮기지를 못해서 님, 너님, 회원님, 고객님, 선생님 등등등등...;; 아 골치아파. (뭐, 영어는 2인칭에 단· 복수 구분이 없는 게 아주 기괴하긴 함.)

3인칭: 관형사 '그'가 3인칭 인격체 대명사처럼 굳어져 버렸다. 조사 없이 단독으로 쓰인 건 너무 어색하다. '그녀' 문제는 우리말 운동 진영에서 전형적인 떡밥이기도 하고... (반대로 영어는 he/she 성별 구분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긴 함. 그래서 단수까지도 they로 싸잡아 표현하기도 하고.)

요컨대 한국어는 1인칭과 2인칭 대명사는 불필요하게 쓸데없는 호칭만 너무 다양하고 자잘하게 발달해 버려서, 아주 neutral한 표현 하나를 콕 집어 쓰기가 어려우며,
3인칭은 관형사 '그' 말고는 어휘 자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래서 가끔은, 하나님을 가리킬 때조차도 대놓고 you라고 깔끔하게 싸잡아 부르는 언어가 부러울 때가 있다. 불경스럽다고? 하나님은 그런 불경스러운 언어를 쓰셔서 절대무오 최종 권위 성경을 만드셨다! -_-;; 통념과는 달리, 킹 제임스 성경은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가리키는 대명사(You, He)에 첫 글자 대문자 처리조차도 되어 있지 않다.

물론, 글 써 놓고 보니까, 뭐 영어도 만능은 아니어서 언어적인 flaw가 있긴 하다.
그래도 한국어는 대명사의 표현이 부족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옛날 사람들은 그런 대명사 없이 글을 어떻게 쓰고 의사소통을 어떻게 불편 없이 했는지 '무척' 궁금하다. 내가 선조들의 삶의 방식은 공부 안 하고서, 그저 한국어가 영어 번역투로 잘 대응하질 않아서 찌질하게 징징대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본인처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외국 장기간 체류 경험도 없는 사람은 글을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를 종종 접하곤 한다. 이 단어가 실제로 어떻게 발음되는지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 뜻만 알면 되니까 발음 기호는 보지도 않고, 이 단어는 어렴풋이 이렇게 발음되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낚시였던 경우가 본인은 은근히 많았다.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와 대학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니, 공과 대학 수업은 다들 영어 강의로 물갈이되어 있었다. 몇몇 단어는 교수님의 발음이 이상한가 싶었는데, 사전을 찾아 보니 교수님이 맞고 내 짐작이 다 틀려 있었다. -_-;; 그도 그럴 것이 공대 교수들은 거의 다 영어권 국가에서 박사 받고 온 분들이니까.

다음은 내가 생각하던 틀린 발음과, 실제 맞는 발음을 나열한 것이다. 수 년째 잘못 알고 있던 발음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단어를 실제로 입 밖에 내면서 외국인과 얘기를 주고받아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suffice: 서피스, 서파이스 (surface 내지 office 때문에)
merely: 멀리, 미얼리 (were 영향)
duplicate: 더플리케이트, 듀플리케이트
Reagan: 리이건, 레이건
geek: 지크, 기크 (당연히 gee 영향)
obtain: 압튼, 옵테인 (certain 영향)
adjacent: 앧저슨트, 얻제이슨트

즉, 본인은 대체로 단모음 위주로 발음을 예상한 반면, 실제 발음은 장모음인 경우가 많았다.
G 다음에 I, E, Y가 오면 거의 다 ㄱ 대신 ㅈ으로 소리가 바뀌기 때문에 생물학 용어인 '게놈'도 영어식 발음은 '지넘'이지 않던가? 그런데 사전을 찾아 보면, ge... 단어 중에도 ㄱ 발음이 적지 않다. 결국 발음을 알아맞히는 건 복불복인가 보다. -_-;;

장모음 ea는 대부분이 그냥 '이'인데, 가끔 '에'(sweat)인 경우가 있고, great나 저 대통령 이름에서처럼 '에이'가 되기도 하며, create에서는 아예 '이에이'라는 긴 발음이 된다. 그래서 프로토스 기본 유닛인 Zealot도 영어 발음은 '젤럿'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완전히 '질럿'으로 알려져 있다. ㅋㅋ

어찌 보면, 이런 판타지 같은 정서법을 끼고 사는 영어권 사람들이 참 골치아프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adjacent는 프로그램 개발 관련 기술 문서를 읽느라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있던 단어인데, 본인은 10년이 넘게 '앧저슨트'라고 마음속으로 읽어 왔다. -_-;;

그래서 다국적 컴퓨터 회사인 Asus는 '에이서스'와 '아수스' 사이에서 발음이 난립하고 있다.
data는 '데이터'라고 읽지만, 툼 레이더의 여걸 Lara Croft는 '라라 크로프트'이다. '레이러' 따위가 아니다. -_-;;
영어권에는 단어를 발음하는 큰 줄기가 단모음식 아니면 장모음식으로 갈라져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워낙 미국물을 좋아해서 영어 발음도 철저하게 아메리칸식으로 공부해 왔지만,
영국에서는 진짜로 모음+R은 해당 모음을 장음화만 하고 혀는 안 굴린다. 단모음 A를 ㅐ로 전설모음화하지 않으며, ㅏ로 있는 그대로 발음하는 걸 좋아한다. 오오..;;
무엇보다도 영국에서는 모음+T+모음 사이에서 T가 R로 안 바뀐다. water는 그대로 워터이지, 워러로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F나 TH 같은 발음은 동일하며, 억양도 동일하기 때문에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가 무슨 표준 베이징 중국어와 광동어의 차이만치 심하기라도 한 건 절대 아니다.
사실은 킹 제임스 성경을 읽으면서도, 이걸 실제로 소리내어 읽는 소리는 어떻게 날까 적지 않게 궁금했다. 이놈의 thou, thee, -eth 어미를 원어민이 실제로 읽는 걸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며, KJV가 그렇게도 운율감이 좋고 읽기 편하다고 하는데 내가 그걸 실감할 수가 없어서 답답했던 것이다.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해서는 의문이 좀 해소되어, 덜 궁금하다.

공대는 그렇다 치고 문과대 쪽으로 가면,--난 인문계와 이공계를 두루 섭렵하는 협동 과정 소속 ㅋㅋ-- 교수님들이 본인에 대해, 공대 출신이다 보니 문과 출신만치 체계적인 글쓰기 스킬은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하다. 그런데 난 공대 출신 치고는 사실 문과 기질이 강하며, 정보 올림피아드 입상 실적만 아니었으면 지금과는 완전 딴판의 진로를 갔을 사람이었다...... 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진짜 문과 교수님들이 보기에는 본인 같은 사람도 그냥 영락없는 공돌이인가 보다. ㄲㄲㄲㄲ

그리고 사실은 공대도 대학원에 가면 비록 성격이 문과와는 좀 다를지언정, 글쓰기가 많으며 심지어 랩미팅에 대비한 프레젠테이션도 많다. 실험을 해야 하고, 돈이 많이 든다는 특성상 펀딩을 받으려면 눈에 보이는 연구 실적이 많아야 하고, 고로 대학원생은 석사 들어가자마자 논문을 정말 미친 듯이 써 댄다. 그것도 모국어도 아니고, 이공계의 학술 공용어인 영어로 쓴다. 논문에 이름 실린 경력이 연예인으로 치면 filmography 같은 거다.

그 바닥은 랩생활을 하기 때문에, 공동 연구의 공동 저자로 낄 기회도 많다. 그러면서 이공계 논문 잘 쓰고 발표 잘 하는 법 같은 테크닉을 랩생활 하면서, 혹은 대학원 수업을 통해 공부한다.

- 단독 저자이더라도 논문의 1인칭 주어는 We이다.
- 결론은 Conclusion이 아니라 반드시 Conclusions라고 복수형으로 쓴다.
- 세속 글쓰기와는 달리 성 구분 없는 3인칭 단수를 (s)he 처럼 쓰지 말라. 차라리 they로 대체하거나,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다른 어휘를 고르거나 아예 문장을 다른 형태로 다시 써라.

이런 식의 팁이 엄청 많다. 이런 격식 있는 글쓰기 스킬이 하루 아침에 숙달될 리가 없으니, 지도교수한테 무진장 깨지면서, 또 아마도 랩 선배한테 코치를 가장한 갈굼도 당하면서 익숙해지는 거겠지...?

그나저나, 영어는 숫자 형태로 된 날짜나 시각을 말할 때 단위를 붙이지 않고 숫자만 연달아 읽는다.
그러면 “좀 있다 40분에 나가자. (지금이 6시 20분이면)” / “졸업식은 15일이다. (이 달 15일)” 이런 말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은 없나? 주변의 영문과 출신 선배에게 물어 보니, 자기도 그 생각은 미처 안 했는데 아마 방법이 없는 듯하다고 대답했다.
그냥 무조건 “20분 뒤에 나가자” / “이번 주 금요일이다” 같은 식으로 형태를 바꿔야 하는지 궁금하다. at the n-th minute, on the n-th day 이런 표현은 안 쓰는 듯?

Posted by 사무엘

2011/09/03 08:35 2011/09/03 08:35
, ,
Response
No Trackback , 12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564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564

Comments List

  1. 비밀방문자 2011/09/03 14:4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사무엘 2011/09/04 07:52 # M/D Permalink

      그건 URL을 UTF8로 인식하느냐 예전의 2바이트 인코딩으로 인식하느냐 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잡음입니다. 혼동의 여지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 그냥 앗싸리 모든 파일명은 영문과 숫자로만 쓰라고 권고하는 것이죠.
      본문과 관련이 없는 질문· 문의는 본문의 댓글보다는 제 메일이나 그냥 차라리 방명록을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인민 2011/09/04 13:00 # M/D Reply Permalink

    1. ㅐ와 ㅔ 구분은 안습... 묻혀진 ㅐ에게 묵념. 그래서 요즘 한국에서 말 터놓을 수 있는 상대에게는 1인칭을 '네(내 의 실제발음)'로, 2인칭을 중국의 ?처럼 '니'로 발음하죠. 단지 저는 '너가' 로 발음할 뿐. 진짜로 중국탓일까요?

    2. 영어 r 발음은 접근음이기 때문에 모음처럼 발음됩니다. 비슷한 예로 영어권에서는 일찍이 깨닫고 자음으로 취급했지만 아시아 특유의 음성학 때문에 모음처럼 취급되는 w나 j가 있겠죠. (요나흐 : jonah)

    1. RC 2011/11/22 13:19 # M/D Permalink

      '네'를 '니'로 발음하는 건 서남 지방 방언의 영향입니다.

  3. 삼각형 2011/09/04 00:06 # M/D Reply Permalink

    내가 네 것을 썼니? 같이 내와 네는 문맥으로 구분하는 것 뿐이 답이 안 나옵니다. 저는 하려고 노력하지만 ㅐ와 ㅔ발음 구분을 명확하게 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지라.

    저는 '그'의 경우 '그 사람' 정도로 쓰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 여자'로 쓸 수도 없고 난감하네요.

    요즘은 사전이 발음도 나와서 발음을 모를 경우 발음기호도 참고해 가며 들어보고 있습니다. thou, thee 같은 것도 사전으로만 들었죠.

    영어의 he, she의 경우 우리나라의 은,는,이,가,을,를 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은/는' 같이 's/he' 따위로 표현하는 모양이더군요. (사람이름)야, 같은 것도 (사람이름)이야로 쓸지 아닐지도 종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니 컴퓨터가 자연어를 처리할 때 꽤나 골아파지는 부분입니다.

    한국어도 격식 있게 글을 쓰려면 단어 선택이나 문체에 주의해야 합니다. 나보다는 필자 따위의 표현이나 직함을 쓰고, 문장 끝도 ~ 하다는 것이 명확하다. 라던가, ~으로 밝혀졌다. 따위와 같이 괜시리 늘여주고 말입니다. 이런 건 뉴스에서 많이 써서 익숙할 것 같습니다.

  4. 사무엘 2011/09/04 07:49 # M/D Reply Permalink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ㅐ, ㅔ는 생각만 해도 너무 답답한 거 있죠.
    구분이 안 돼서는 안 되는 음운이고 옛날에는 분명히 달랐으니까 지금까지 다른 표기가 이어져 오는 것 아니겠어요(아래아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절에 이미 멸ㅋ종ㅋ).

    본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 KJV의 영어는 현대 영어보다야 제약을 덜 받는 편입니다. 2인칭이 thou/ye 구분이 있고 굴절도 더 명확하였으며, 그때는 he라고만 써도 여자 차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 하던 시절이었으니.. ㅋㅋ

    - 독일어도 동일한 S/sie가 2인칭과 3인칭을 모두 받는 특이한 케이스입니다만, 마치 eye is와 I am처럼 동사가 굴절되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구분됩니다. '네/내'만한 판타지는 아니지요.

  5. http://singleheart.myid.net/ 2011/09/04 18:37 # M/D Reply Permalink

    3인칭 대명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영어의 영향 같습니다. 우리말은 원래 중복을 그렇게 꺼리지 않았고, 사실 요즘도 '그'나 '그녀'는 글에서나 쓰지 말할 때에는 안 쓸 겁니다. 예전에는 '그 XX(분, 사람, 자 등등)'라고 했을 말을 요즘 글에서는 그냥 '그'로 쓰고 있죠.
    영어가 문법은 다른 유명한 유럽어보다 간단한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표기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나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특정 기관이 언어를 통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표준어가 바뀌는 데 수십년씩 걸리기는 하지만, 수백년 동안 표기가 안 바뀌는 영어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1. 사무엘 2011/09/04 21:41 # M/D Permalink

      중복을 무척 싫어하고 대명사를 좋아하는 영어의 습성은 뭐랄까 포인터를 좋아하고 call by value보다는 call by reference를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습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그'/'그녀'는 확실히 번역투이고 문어체에서는 그렇게 잘 쓰이지는 않는 게 사실이네요.

      영어는 come(코움?), do(도우?), have(헤이브?) 등 영어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단어들부터가 철자 따로 발음 따로 제멋대로입니다. =_=;;;

  6. 소범준 2011/09/05 18:49 # M/D Reply Permalink

    1. 솔직히 킹제임스 성경의 영어가 현대 영어보다 더 쉬운 게 2인칭의 단수 복수 구분 때문이랄까요.
    솔직히 지금 영어는 '여기까ㅎ지ㅎ' 수준으로 발전을 멈춘 듯 싶네요. 그래서 저는 정말 킹제임스 성경의 영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 저의 대학 영어 발음 교재를 보니 '지금의 발음 습관이 후에는 고치기 어렵게 된다.'고 하거든요.
    저도 영단어의 발음을 정확히 몰랐을 땐 제 식대로(!) 했는데 나중에 정확한 발음을 알면 글에 쓰신 것처럼
    대박 안ㅠ습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대명사 면에서 볼 때 정말 한국어에 비하면 효율적인 언어죠. 다만 지금의 경우 2인칭 구분이 안되는 것만 빼고요.

    1. 사무엘 2011/09/06 09:28 # M/D Permalink

      영어와 관련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

      킹 제임스 영어는 현대 영어보다 더 활발한 동사의 굴절이 한국어로 치면 마치 조사 같은 역할을 해 줘서 더욱 자유로운 도치도 가능하게 해 줍니다. Ye/thou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3인칭 단수 동사 활용(-th)과 명사의 복수형(-s)도 구분이 되죠.

  7. 특백 2011/09/11 10:51 # M/D Reply Permalink

    thou 자체가 원래 존칭을 갖고 있지 않나요. 그때는 보면 '서문을 대심하여 예임스[Iames ㄲㄲ]왕께 바치는 헌사'에서도 다 you로 썼는데 성경의 존엄성을 위해 고어를 살려서 (영국식 어투로 읽는 맛도 있으니까 KJB 좋죠 ㄲㄲ)

    다만 몇가지는 S+V+O 말고 V+S+O 같은 구절 몇개도 있어서 처음 이해하기에 조금 어렵다...
    가 있지만 뭐 저야 '처음' 이 아니니까

    1. 사무엘 2011/09/12 00:26 # M/D Permalink

      무슨 말인지 저도 바로 알겠습니다. KJV에는 좀 아리까리한 도치도 좀 있어요.
      그래도 주격도 되고 목적격도 되는 한국어의 보조사의(은/는/도 같은 것) 아리까리함보다 더하겠습니까.

      C/C++ 언어를 컴파일할 때 < > 토큰이나 () 토큰의 의미를 까려면 결국 문맥을 알아야 (context free grammar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법) 하듯,
      저런 것들은 결국 문법이 아니라 어휘와 화용 계층으로 가야 제대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645 : 1646 : 1647 : 1648 : 1649 : 1650 : 1651 : 1652 : 1653 : ... 2131 : Next »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635248
Today:
2046
Yesterday: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