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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4 삼겹살과 커피 by 사무엘 (4)

삼겹살과 커피

우리나라가 삼겹살과 커피 소비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늘었으며,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인구에 비해 소비량이 많다고 들었다. 마치 일본이 유별나게 참치와 고래고기 소비가 많은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과거'란 불과 2, 30년 전이며 그렇게 먼 과거도 아니다.

커피를 예로 들어 보자. 사람 만나서 부담 없이 마시는 기호품 내지 음료수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본좌급으로 등극해 있으며, 청량음료와 더불어 양대 산맥이다. 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주제에 말이다. 스타벅스 정도밖에 모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커피집들을 보라. 원래 우리 민족은 이 정도로 커피 즐겨 마시지는 않았다.

삼겹살도 마찬가지. 서양에서는 베이컨을 만들어 약간씩 먹는 부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푸짐한 서민 요리이고 회식 술안줏감이다. 우리나라는 돼지의 다른 부위는 별로 안 먹는데 그 부위만 기형적으로 수요가 많아서 수입에 의존한다고 한다. 전국 방방곡곡에 널려 있는 삼겹살 식당들.. 오죽하면 축산업계에서 다른 부위도 좀 먹어 달라고 캠페인을 벌일 정도이다.

원래 삼겹살은 중금속/먼지 제거 효과 때문에 광부들이 작업 마친 후에 먹었고 황사 때나 생각나는 그런 고기였다고 한다. 저런 삼겹살 문화가 생긴 건 상당히 최근이라 함.
자기 소득이 없는 가난한-_- 학생이 구내 식당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사먹을 일은 흔치 않다. 본인 역시 학생 딱지를 떼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커피와 삼겹살을 자주 접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회 풍토가 원래부터 이런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는 게 충격적이다. 마치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옛날에 빨간색 인테리어였다는 사실만큼이나 적응이 안 된다. 본인은 빨간색 인테리어를 본 기억이 전혀 없으며, 처음부터 1호선이 군청색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므로.

본인은 커피는 오로지 맛으로만 마신다. 마셔도 졸음 방지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카페인? 그거 조미료임?' 그냥 그러는 수준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카페인 중독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퍼 마시고 싶지는 않다. ^^;;
또한 삼겹살도, 참치 요리도 아주 좋아한다. "이모코와 참치는 사이가 좋아요 투나잇 / 베개의 속에는 참치가 한가득" -_- 참치는 그렇다 쳐도,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를 못 먹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람들은 무척 딱하다. -_-;;

끝으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신분이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바뀌면서 학생 시절에는 전혀 존재감 없던 날이 공휴일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게 생각난다. 바로 성탄절과, 근로자의 날이다.
전자는 어차피 방학 기간에 포함되다 보니 별도의 휴일로서의 의미가 전혀 없었으며, 후자는 취지부터가 학생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라 볼 수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6/24 09:52 2010/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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