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고향집에 있는 부모님께서 사용하시는 PC는 내가 쓰는 PC보다야 훨씬 더 구닥다리 기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펜티엄 3에 램은 192MB인 윈도우 2000/ME급 사양이었다. 완전 골동품..;;

그런데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서 서비스를 받고 났더니, 도대체 누구에게서 서비스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컴퓨터에 윈도우 XP가 깔려 있었다.;;
잘 알다시피 XP는 못해도 램이 256MB 정도는 돼야 쓸 수 있는 덩치이지 않은가. 부팅에서부터 간단한 인터넷 확인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본인의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결국 본인은 내가 대학 학부 시절에 쓰던 펜티엄 4 + 램 512MB짜리 컴으로 PC를 교체해 드렸다. 부모님이야 진짜로 간단한 인터넷 접속 + 워드 작업밖에 안 하시기 때문에 기계가 물리적인 고장만 안 난다면 이 컴을 앞으로 10년-_-은 더 쓰실 법도 해 보였다. 한때 내가 개인 작업용으로도 쓰던 컴이었으니, 인계 당시 최적화는 잘 되어 있었고 윈도우 XP의 체감 속도는 씽씽 날아다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언제부터인가 고향에 가서 확인해 보니, 악성 코드가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컴의 성능을 다 깎아먹고 있었다.
부팅 직후에 시작 메뉴를 열어서 웹브라우저를 띄울 때 운영체제가 굼뜨는 모습이 꼭 옛날의 램 192MB짜리 컴을 쓰던 것과 비슷했다. 램이 그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은 컴에서 말이다.;;

시스템 정보 → '로드된 모듈'을 보면 정체 불명의 이상한 dll이 explorer.exe 내지 iexplore.exe에 달라붙어 있었고, 파일을 지우고 레지스트리를 아무리 정리해도 이런 파일은 재부팅 후에 잡초처럼 계속 생겨나곤 했다.
USB 포트로 메모리 스틱이나 외장 하드를 이 컴에다가 꽂았다가 빼서 확인해 보면, 역시나 루트 디렉터리에 이상한 exe와 autorun.inf가 생겨 있었다.

나는 이런 부류의 악성 코드들이 운영체제에 어떤 방식으로 기생하는지, 어떻게 전염되는지 기술적 디테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
내 컴퓨터에 지금까지 그런 것들이 침입한 적이 없으며, 내가 스스로 대처한 경험이 없다. 난 내 컴에 백신도 전혀 안 깔고 지낸다.

저런 악성코드를 완전히 뿌리뽑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본인은 집 컴의 C:를 그냥 밀어 버리고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했다. 사실, 컴퓨터의 상태가 굉장히 안 좋기도 했다.
마침 내가 대학 시절에 만들어 놨던 윈도우 XP sp0(-_-) 원본 씨디가 있어서 그걸 썼다.
XP sp2 통합 씨디 이미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또 씨디 굽기가 귀찮아서..;;
허나 그것이 본인에겐 고난의 시작이었다..;;

운영체제 자체의 설치는 40분 남짓한 시간 만에 별 탈 없이 됐다.
그래픽 카드는 nVidia GeForce의 완전 구닥다리 초창기 모델이어서 그런지,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조차 없이 운영체제가 알아서 잡아 줬다.
원래 그래픽 카드가 잡혀 있지 않으면 그냥 800*600 슈퍼 VGA의 제일 기본 VBE 모드만 가능하다. 그것보다는 약간 나아진 셈이다.

그리고, XP 이전 2000 이하의 OS는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설정 안 하거나 안전 모드로 부팅한다거나 하면, 아예 640*480 16컬러 VGA밖에 지원되지 않았으니 그 시절은 참 어지간히도 암울했었다. 단, 덧붙이자면, 9x 계열과는 달리 2000은 원시적인 16컬러 VGA에서도 화면이 바뀌는 곳에서 마우스 포인터가 깜빡거리는 현상이 없던지라, 얘는 하드웨어 제어를 어떻게 하는지 본인은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들곤 했다. 이것이 NT 커널의 위력인가..?

악성 코드 없이 광속으로 반응하는 청정 OS를 써 보는 기쁨도 잠시. 새 OS는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20세기의 유물로 전락한 전화 걸기 대화상자가 뜨는 걸 보고 경악했다.
어라? 네트워크가 전혀 설정되어 있지 않았고, 장치 관리자에 가 보니 이더넷 컨트롤러의 드라이버가 정체 불명이라고 찍혀 있었다.

본인의 컴퓨터 하드웨어 지식은 “요즘은 랜 카드나 사운드 카드는 다 마더보드 내장인데 OS가 알아서 다 잡아 주지 않나?”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 두 가지 카드는 다음과 같았다.

1. 2001년에 나온 구닥다리 SP0이어서 못 잡는 것이 아닐까? SP2를 따로 설치하면 아마 자동으로 잡힐 것이다. (잘 알다시피 윈도우 XP SP3은 SP1 이상을 요구하며, SP0에서 바로 설치 못 함)
2. 아니면, 이 컴퓨터의 랜 카드의 메이커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Realtek 브랜드의 드라이버 아무거나 설치해 주면 될 것이다.

사실, 최신 운영체제는 무엇보다도 최신 하드웨어의 지원 능력면에서 구버전보다 우월하다. 이 점에서는 심지어 과거의 윈도우 ME도 98 SE보다 훨씬 더 낫다. 98만 해도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 안 하면 USB 메모리조차 인식을 못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50여 MB에 달하는 SP2 설치 파일을 다른 곳에서 애써 복사해 오고, 내가 아는 랜 카드 드라이버를 몇 개 구해서 설치해 봤다. 하지만 두 시도 모두 실-_-패로 끝났다. 특히 SP2는 이 운영체제가 어둠의 경로-_-로 설치된 거라는 걸 알기라도 했는지 제품 시리얼 번호를 갖고 트집을 걸면서 더 진행을 거부하였다.

이런 와중에 새 OS는 설치된 지 불과 몇십 분 만에 또 악성 코드에 감염됨으로써 나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인터넷이 아예 안 되는 컴퓨터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

범인은 아까 그 프로그램들을 복사· 설치하기 위해 꽂은 어머니의 USB 메모리였다. 그 메모리는 이미 예전 컴퓨터로부터 악성 코드가 묻을 대로 묻어 있었을 것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USB 메모리의 autorun을 실행하지 않게 하는 윈도우 보안 패치는 생각보다 한참 뒤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컴퓨터의 OS는 업데이트 하나 없는 XP sp0으로, 온갖 보안 결함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호구이지 않던가. 이런 우라질레이션..;; -_-;;

도대체 CD롬도 아니고, 디스켓이나 다름없는 USB 메모리를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autorun이 돌아가게 해 놓은 친구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기능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키보드 입력을 버퍼 크기 제한도 없이 받아들이는 C언어의 gets 함수만큼이나 보안 면에서 멍청하고 위험한 디자인이 아닌가?

그런 주제에 윈도우 XP의 설치 프로그램은 설치 도중에 자기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고 보안이 뛰어나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어이없음에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뭐, 10년 전에 그랬다는 소리니까 봐 주자.;; 9x 계열이 갖고 있던 자유도와 유닉스 계열의 엄격함과 탄탄함(robustness)은 동시에 충족될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이념이니까 말이다.

이미 시스템 정보에는 악성 코드 DLL이 올라가 있었고, 레지스트리에서는 역시 정체 불명의 실행 파일이 시작 프로그램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탐색기에서 드라이브를 열 때의 동작 방식도 이상하게 바뀌었다.
악성 코드를 없애려고 운영체제를 재설치했는데 일이 꼬여서 이렇게 되었고 랜 카드도 전혀 잡히지 않았으니, 본인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SP2가 적용된 윈도우 XP 원본 씨디를 또 만들었다. 귀찮아서 안 하려 한 짓을 결국은 하게 됐다. 그리고 그걸로 XP SP0을 밀고 윈도우를 또 새로 설치했다. 그래서 악성 코드는 노아의 홍수와 같은 심판으로 또 없애 버렸지만, SP2로도 랜 카드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

참다못해, 이놈의 랜 카드의 정체가 뭔지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의 케이스를 개방해야 했다. 랜 카드는 ASUS 마더보드 내장형이었는데, 모델명별로 자기만의 랜 카드 드라이버가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장치 관리자에서 드라이버를 이걸로 업데이트하자 드디어 네트워크 설정이 잡히고 인터넷이 되기 시작했다. 휴우...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

인터넷이 되니 이제 큰 불은 껐다.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해 가상 CD 구동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그리고 구닥다리 IE6을 당장 IE8로 교체했다. 세상에 컴퓨터 역사상 굴지의 IT 기업들이 앞장서서 “고객님, 제발 이 버전 쓰지 말고 업그레이드 하세요!”라고 하소연을 하고, 너무 오래 살아남아서 죽지 못해 사는 좀비처럼 된 소프트웨어가 IE6 말고 또 있을까?

비주얼 C++ 6도 너무 오래 살아 있는 소프트웨어이긴 하지만, 일단 이건 불특정 다수가 쓰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그런데 요즘은 어느샌가 IE 7마저도 이제 지원 안 할 거니까 업글하라고 눈칫밥을 주는 웹사이트가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

IE 7이나 8을 XP에서 첫 설치하려면 무슨 IME의 동작과 관련된 운영체제 패치부터 먼저 설치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IE는 잘 알다시피 문자 입력과 관련된 괴이한 현상이 심심찮게 존재하는데, 역시 서로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긴 하는가 보다.
플래시 메모리에 묻어 있는 악성 코드도 못 걸러내는 주제에, 웹브라우저가 자동 다운로드 기능을 차단하는 건 본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했고 헛다리 짚는 듯한 느낌이었다. 필요한 팝업창을 차단해서 불편한 것보다 더 불편했다.

이런 식으로 컴퓨터를 대강 세팅했다. 고향에서 맨날 밥만 얻어먹고 가는 게 아니라 이번엔 고향집 컴퓨터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아버지 차에다가 내 돈으로 기름도 몰래 채워 넣는 등, 이쁜 짓(?)도 좀 하고 왔다. ^^;;
허나, 내년 설날에 고향에 가 보면 또 컴퓨터에 악성 코드가 덕지덕지 묻어 있을 것 같다. -_-;;; 혹시 부모님 직장의 컴들은 이미 다 오염돼 있지는 않나 모르겠다. 여쭤 보니 운영체제도 비스타/7이 아니라 XP라던데.. 더욱 걱정된다.

글을 맺으며..;;

1.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 패치 없는 윈도우 XP는 정말 쓰레기라는 걸 체험했으며, 컴퓨터 환경에 따라서는 랜 카드도 저렇게 잡아 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2. 옛날에 윈도우 9x는 설치 GUI가 아예 윈도우 3.x 엔진 기반이었다. 그리고 9x만의 특징인데, 오래 쓰다 보면 가끔 메뉴의 ▶ 모양이라든가 윈도우의 버튼들이 숫자· 문자로 바뀌는 기괴한 버그가 나타나곤 했다. 아무리 옛날에 PC 환경이 열악했다고 해도, 그런 허접하고 불안한 운영체제를 어떻게 몇 년간 썼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3. 악성 코드는 정말 구제역 같은 느낌이 든다. 컴퓨터 보안 쪽으로 더 알고 싶다.

4. 윈도우 비스타가 깔린 본인의 컴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 3~4년째 OS의 재설치 없이 악성 코드 청정 지대이며, 이상 무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1/10/11 19:25 2011/10/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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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C++ 2010 써 보다

* 옛날에 썼던 이 글과 연계되는 내용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드디어 회사에 깔아 봤다. 극심한 뒷-_-북.
인터넷 익스플로러 9만 보고도 “세상에 MS가 이런 UI의 프로그램도 만들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란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VS 2010도 과연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시커먼 남색 배색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다만..;;. 어째 이런 비주얼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싶다.

듣던 대로 IDE의 GUI 껍데기는 밑바닥부터 완전히 바뀌어서 다시 작성되었다.
닷넷 200x 시절은 비록 비주얼은 살짝 다를지언정 그래도 MS 오피스 엔진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닷넷 초창기 버전인 2002/2003은 아예 오피스 XP의 GUI를 그대로 차용했었는데, 이제 비주얼 스튜디오의 GUI는 오피스와는 전혀 관계 없는 독자적인 엔진 기반이다.
그러고 보니 비주얼 C++ 6은 MFC를 사용하여 오피스와는 관계 없는 독자적인 GUI였는데... ^^;;

윈도우 운영체제의 모든 GUI는 메뉴에서 상하 화살표를 누르고 있으면, 비록 사용 불능(disabled)이라 할지라도 모든 항목이 순서대로 순회된다. 난 이게 MS 사의 전통인가 싶었다. 운영체제의 표준 메뉴부터 시작해 MS 오피스 등 MS에서 만든 역대 제품들을 모두 살펴보기 바란다.
그러나 VS 2010의 메뉴는 불능 항목는 아예 선택되지 않고 skip된다. 이 점에서는 과거 도스용 아래아한글의 동작과 비슷해졌다.

하다못해 이런 사소한 메뉴 GUI의 동작에서부터도 본인은 MS에서 만든 프로그램 같지 않은 이질감이 곧바로 느껴졌다.
덧붙이자면 VS 2010의 메뉴는 언제나 화면이 확 펼쳐지지 Fade나 Slide 같은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는 것 같다.

IDE의 로딩 시간과 덩치는 확실하게 크고 아름다워졌다.
단, 인텔리센스는 확실히 예전 버전보다 더 똑똑해진 게 느껴져서 편하다. *.ncb 파일 대신 다른 방식의 인텔리센스 DB를 쓰는데, 역시 프로젝트 하나당 수십 MB씩 용량을 무지막지하게 차지하는 건 변함없다.
닷넷 시절 거의 10년 가까이 사용해 온 Document Explorer 기반 도움말(MSDN) 시스템도 갈아엎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역은 잘 모르겠다. 단, 매크로 IDE는 과거의 비주얼 스튜디오 2008 IDE를 그대로 쓰고 있음.

프로그래머용 에디터에 화면 확대/축소 기능이 생겨서, 단순히 글씨 크기만 바꿀 때는 옵션 대화상자를 꺼낼 필요가 없게 된 건.. 상당히 참신하다. 그래도 조절을 할 수 있으니까 유용하다.
<날개셋> 편집기도 글씨 크기 조절 기능 건의가 지금까지 한두 번 들어온 게 아니니 말이다. =_= (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조와 개발 방향의 특성상, 실현 가능성은 제로)

뭐, IDE와 GUI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비주얼 스튜디오는 2005 이후에 3이 더해진 2008 버전보다도, 2가 더해진 2005나(2003에서 버전업) 2010이(2008에서 버전업) 변화 사항이 많았다.
다만, 2003과 2010은 그 해 4월에 출시되었고 2005는 그 해 말(10~11월), 그리고 2008은 아예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출시 간격은 2년 반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역사적으로 MS 제품들이 2000년대 중반에 운영체제는 XP와 비스타 사이, 오피스는 2003과 2007 사이, IE는 6과 7 사이에 간격이 굉장히 길었다. 이에 반해 비주얼 스튜디오는 그런 제품들과는 무관하게 버전업이 꾸준히 되어 온 셈이다.

과거 MSVCR71.DLL, MFC71.DLL에 이어, MSVCR100.DLL과 MFC100.DLL도 이젠 그냥 편하게 윈도우 시스템 디렉터리에 들어가 있다. 정말 감개무량하다. VS 2005와 2008이 사용하는 CRT/MFC DLL만(80, 90) 잠깐 winsxs 밑으로 숨었었는데, 그 방식이 배포하기가 너무 불편해서 다시 일반 DLL 로딩 방식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VC 6의 유물이던 클래스 마법사가 다시 생긴 것도 신선한 충격. 굳이 MFC 기반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유용해 보인다.
하긴, 6 시절까지만 해도 클래스 마법사가 효율적으로 소스를 파싱하라고 메시지 맵에 //AFX_MSG 같은 이상한 주석 부호도 있었는데.. 그게 필요 없어진 게 닷넷부터이다.

VC 2010은 모처럼 C++ 언어 문법도 제법 확장되었으니 이것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다.

auto와 nullptr은 가뭄에 단비 같은 유용한 키워드이다.
전자는 본인이 예전에도 논평했듯이, 번거로운 타이핑과 typedef를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
그리고 후자는 숫자로 쓰이는 0과 포인터로 쓰이는 0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C++ 함수의 오버로딩 때 모호성을 해소해 준다. explicit과 비슷한 맥락에서 추가되었다고도 볼 수도 있겠다.

다만, 기존 코드와의 명칭 충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null이나 NULL, 심지어 nil도 아닌 nullptr로 예약어가 정해졌다는 건 감안할 필요가 있음.
또한, 기왕 auto가 추가됐을 정도면 상위 클래스를 자동으로 가리키는 super 같은 키워드도 C++에 같이 좀 추가하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비주얼 C++은 MS 확장 차원에서 __super가 있긴 한데 말이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순수 가상 함수를 선언할 때 쓰이는 0은 숫자에 가까울까, 포인터에 가까울까?
숫자의 성격이 강하다면 0 대신 false를 써도 되겠고, 포인터의 성격이 강하다면 0 대신 nullptr을 쓰면 되겠다. 하긴, true와 false는 진작부터 C++ 예약어로 추가됐는데 말이다. 이제 C++에는 0을 의미하는 키워드가 둘 존재하게 됐다.

뭐, 요약하자면, 덩치가 딥다 커졌는데, 커진 만큼 덩치값 하는 편의 기능도 많고 기능면에서 바뀌고 향상된 것도 많다. 다만, 비주얼은 내 눈에는 여전히 좀 이질적임. ㅋㅋ
간단하게 VC 2010으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 프로젝트를 빌드도 해 봤다. 개발용으로는 2010으로 언제쯤 완전히 갈아탈지는 미지수이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1.x부터 2.4까지는 VC 6.0을 썼고, 2.5부터 5.3x까지는 6년 동안 VC 2003을 썼다. 그러다가 5.5부터는 지금까지 약 2년간 VC 2008을 쓰는 중. 2005는 64비트 에디션을 빌드할 때만 잠깐 쓰다가 이마저도 2008로 곧 대체됐다. ^^;;

난 개인적으로 비주얼 C++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는 두 가지 희망 사항이 있다.

첫째, MFC나 플랫폼 SDK 같은 공통 프로그래밍 요소들의 인텔리센스 정보들은, 매번 번거롭게 각 프로젝트별로 중첩해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 있는 걸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만 해도 인텔리센스 파일 크기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다. -_-;;

그리고 둘째, 운영체제의 legacy known DLL인 msvcrt.dll과 mfc42.dll에다가 바로 링크하는 기능도 좀 있으면 좋겠다. 런타임 dll을 배포하지 않고, static link 하지 않고도 작은 바이너리 배포를 할 수 있게 말이다.

덩치가 커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불필요하게' 덩치가 그것도 꽤 부담될 정도로 커지는 게 문제이다. I hate bloatwares. -_-

Posted by 사무엘

2011/08/13 08:11 2011/08/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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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파일 목록 탐색 API로는 FindFirstFile, FindNextFile가 있다.
사실, 도스 시절에도 C언어에는 내부적으로 도스 API를 사용하는 _findfirst, _findnext 같은 함수가 있었는데, 윈도우 API 역시 그 인터페이스를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

파일을 탐색하는 동작은 state가 존재하는 costly한 작업이기 때문에, 파일을 여닫는 것처럼 핸들을 주고받는 과정이 수반되며, 탐색이 끝나고 나면 그 핸들을 반드시 닫아 줘야 한다.
state가 존재하는 덕분에, 파일 탐색을 하는 도중에 다른 디렉터리에 대해 다른 파일 탐색 작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게 가능해야 재귀적으로 하위 디렉터리 다단계 탐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C 표준 함수 중 strtok 함수는, state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state 핸들값을 별도로 받지 않아서 디자인상 문제가 있는 함수라고 까였음..

본인은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파일 탐색 함수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불만이 있다.
먼저, 파일 탐색 동작을 식별하는 핸들값 HANDLE과, 파일이 계속 존재하는지를 판단하는 BOOL값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FindFirstFile은 HANDLE을 되돌리고, FindNextFile은 BOOL을 되돌린다. 그래서 이들을 가지고 for문이라도 만들려면 두 변수를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 (말만으로는 실감이 잘 안 갈 테니, 관심 있으신 분은 파일 탐색 루틴을 직접 짜 보기 바란다.)

MFC의 CFileFind는 기존 API 함수를 거의 그대로 캡슐화했지만 다행히 FindFirstFile에 해당하는 FindFile 함수도 동일하게 FindNextFile과 마찬가지로 BOOL을 되돌려서 그나마 낫다.
또한 소멸자는 자동으로 FindClose를 호출해 주며, 지금 찾은 파일에 대한 정보를 별도의 GetFilePath 같은 멤버 함수를 통해 얻어 올 수 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형태로 loop을 작성하면 된다.

CFileFind fnd; BOOL b;
for(b=fnd.FindFile(L"*.txt"); b; b=fnd.FindNextFile())
  Use(fnd.GetFilePath());

본인은 한술 더 떠서 이렇게 독자적으로 만든 클래스를 즐겨 사용한다. 생성자와 소멸자를 빼면 다들 연산자 오버로딩이다.

class CMyFileFind {
public:
  CMyFileFind(PCTSTR pszFile);
  ~CMyFileFind();
  const WIN32_FIND_DATA *operator ->() const;
  operator bool() const;
  void operator++(int);
};

for(CMyFileFind fnd(L"*.txt"); fnd; fnd++)
  Use(fnd->cFileName);

짠~
파일 탐색을 생성자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고, WIN32_FIND_DATA에 파일 정보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를 bool 형변환 연산자가 바로 알려준다. 그리고 ++ 연산자가 다음 파일 탐색을 의미하며, -> 연산자를 통해 찾은 파일 정보를 곧바로 얻을 수 있다. 깔끔하지 않은가? ㄲㄲ

개인적으로, FindNextFile 함수는 더 발견된 파일이 없는 경우 주어진 찾기 핸들을 자동으로 close해 버리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파일 탐색 기능에 앞으로 되돌아가는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PrevFile 같은 거라도..;;), 더 찾을 파일이 없으면 이 핸들은 닫아 버리는 것 말고 도대체 다른 용도가 있는가? 놔 둘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되면 파일을 찾다가 중간에 멈추는 게 아닌 이상, FindClose를 번거롭게 또 호출해야 할 필요가 없어져서 좋을 것이다.

이 찾기 핸들의 자료형은 HANDLE이다. 하지만 파일이나 스레드 같은 커널 오브젝트가 아니어서 그런지, CloseHandle이 아니라 반드시 FindClose 함수로 닫아야 한다. 그리고 실패를 의미하는 값이 NULL이 아니라, 마치 CreateFile의 실패값처럼 INVALID_HANDLE_VALUE (-1)이다. 이런 인터페이스가 뒤죽박죽인 건 윈도우 API의 디자인 결함인 것 같다. memory-mapped file을 만드는 CreateFileMapping의 실패값은 또 NULL임.. -_-;;

또한, 파일과 디렉터리를 구분 없이 찾는 것도 개인적으로 무척 불만이다.
그래서 이 탐색 결과를 담고 있는 구조체에 대해서 dwFileAttributes&FILE_ATTRIBUTE_DIRECTORY 체크부터 꼭 해 줘야 한다.
또한, 이런 디자인으로 인해, 어떤 디렉터리 내부에서 파일은 *.txt 같은 와일드카드로 찾고 디렉터리는 와일드카드 없이 다 찾으려면 검색을 두 번 수행해야 한다. 디렉터리 이름은 언제나 전체 검색이지 이걸 와일드카드로 찾는 일은 오늘날 전혀에 가깝게 없기 때문이다. DIR *.txt /S 같은 걸 구현하는 걸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와일드카드를 해석하는 작업은 보통 운영체제가 알아서 해 준다. 하지만 도스와 윈도우는 전통적으로 이 알고리즘이 굉장히 단순하기 그지없어서 * 같은 경우 문자열의 뒤에만 붙일 수 있다. A*T.*P 같은 식의 패턴을 쓸 수는 없다는 뜻.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나 런타임의 제작사에 따라서는 파일 탐색 기능을 제공하면서 와일드카드 해석은 독자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파이썬은 운영체제의 와일드카드 해석 루틴을 사용하지 않으며, 도스에서 구동되던 DJGPP도 디렉터리 아예 구분자로 \ 대신 유닉스처럼 /를 쓰는 등, 파일 경로 해석 자체를 독자적으로 한다.

이상 파일 탐색 관련 잡설이었다.
파일에서 뭔가 검색, 탐색을 한다고 하면 파일 내부에 있는 특정 문자열을 검색하는 것과, 파일 목록을 추출하는 것, 그리고 열어 놓은 파일 내부에서 읽거나 쓰는 지점을 이동하는 seek가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특정 파일에 대해서 크기나 날짜 같은 부가 정보를 얻는 기능은, 열어 놓은 파일 핸들을 상대로 수행하는 것과 파일을 열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라는 두 양상으로 나뉜다는 특징이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1/07/29 08:32 2011/07/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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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중급 이상 수준의 기능을 갖춘 텍스트 에디터나 워드 프로세서들은 일명 ‘칼럼 블록’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아한글은 도스 시절부터 ‘구역’이라고 하여 동일 기능을 제공했으며, 단축키는 F4였다. 일반 블록의 단축키는 F3이고 말이다. 마우스로는 그냥 드래그는 일반 블록이고 Alt+드래그가 칼럼 블록으로 통용되고 있다. 칼럼 블록을 만드는 키보드 단축키가 통일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칼럼 블록이 일반 블록의 복붙 동작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얼마나 유용한지 일일이 구차하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칼럼 블록은 불연속적인 여러 줄들의 일부를 통째로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붙이는 동작도 여러 줄에다가 내용을 끼워 넣는 식으로 달라진다. <날개셋> 편집기는 전문적인 에디터를 표방하면서 개발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 (아쉽게도) 칼럼 블록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칼럼 블록을 구현할 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붙이기’를 할 때 클립보드의 내용이 일반 블록인지 아니면 칼럼 블록인지를 어떻게 판별할 거냐는 것이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응용 프로그램이 별도의 플래그를 갖고 있는 것이다. 클립보드에다가는 일반 블록처럼 텍스트만 복사해 놓으나, 이 블록이 칼럼 블록이라면 플래그를 켠다. 그래서 붙이기를 할 때 플래그가 켜져 있으면 칼럼 형태로 붙인다.

윈도우 탐색기가 파일을 클립보드에다 복사(Copy)한 것인지 오린(Cut) 것인지 판별할 때도 내부적으로 이런 자체 플래그를 쓴다. 파일은 오려 놓는다고 해서 실제로 파일을 지워 버릴 수는 없으므로, 자체적인 표식밖에는 구분할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파일의 오리기는 텍스트의 오리기와 다르다. 더 나아가면, 엑셀 같은 스프레드 시트의 오리기도 마찬가지임.

하지만 이 방법을 쓸 경우, 칼럼 블록을 복사해 놓고는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서 텍스트를 또 복사했을 때, 그 텍스트도 칼럼 형태로 붙여진다는 문제가 있다. 국산 에디터인 AcroEdit, 그리고 유명한 개발 IDE인 Source Insight가 칼럼 블록을 이런 식으로 구현했고 저런 동작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내부 플래그 방식으로 칼럼 블록을 구현했다면, 클립보드 내용이 외부에서 바뀌었을 때 내부 칼럼 플래그를 끄는 기능도 구현해야 할 것이다.

이런 방식 말고, 클립보드 차원에서 아예 자신만이 인식 가능한 별도의 포맷을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칼럼 블록은 그 포맷으로 복사한 후, 붙이기를 할 때 그 지정 포맷이 존재하면 일반 형식이 아닌 칼럼 형식으로 붙여 넣는 것이다.
물론, 칼럼 블록을 복사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이 내용을 일반 블록 형태로 붙여넣을 수도 있게 일반 텍스트 형식으로도 복사는 해 놓는다.

국산 에디터인 EditPlus, 그리고 MS 비주얼 스튜디오 IDE는 이렇게 칼럼 블록은 별도의 클립보드 포맷을 써서 복사해 놓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하면 칼럼 블록을 오로지 자기 프로그램에서 생성한 클립보드 데이터를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오동작이 발생할 여지가 없다.

EditPlus의 식별자는 “EditPlus Column Selection”이요,
비주얼 스튜디오의 식별자는 “MSDEVColumnSelect”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워드 프로세서들은 어차피 자기네 고유 포맷을 쓰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칼럼 블록만을 위한 고유 포맷을 만들지는 않는 듯하다. (아래아한글과 MS 워드의 경우)

개인적은 생각은, CF_TEXT 같은 것처럼 칼럼 블록을 위한 텍스트도 운영체제 차원에서 표준 클립보드 포맷을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내부적으로 전세계의 수많은 텍스트 에디터들이 자신만의 고유 포맷으로 칼럼 블록을 표현하고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게 제정되면 칼럼 블록도 에디터들마다 공유가 가능할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1/07/10 08:08 2011/07/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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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잡설

1. 닷넷 기반 프로그램의 특징:

- 뜨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 파일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네이티브 프로그램처럼 kernel32, user32, gdi32 따위가 아니라, mscoree.dll에 대한 Dependency만 있다.
- 생성하는 GUI 윈도우들의 클래스를 보면 WindowsForm10 이런 명칭으로 시작한다.
- 같이 들어있는 DLL들이 '뭐.뭐' 이런 식으로 대소문자가 섞이고 중간에 마침표도 있는 등, 이례적으로 이름이 긴 경향이 있다. 네이티브 EXE/DLL은 그런 식으로 작명되는 경우가, 금지되거나 불가능한 건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없다. 유닉스 내지 심지어 도스 시절 8.3 영향을 받은 짧고 암호 같은 영어 알파벳 조합이 아직까지 대세.

유명한 닷넷 프로그램으로는 MS Keyboard Layout Creator, Paint .NET이 있다. 비록 닷넷 기반으로 비주얼 베이직.NET과 C++ managed extension 같은 언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90%이상의 여건에서는 닷넷이 곧 C#이나 마찬가지이다.

게임 자체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게임과 관련된 툴 정도는 C#으로 만드는 게 충분히 승산이 있는 단계에 이른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의 StarEdit처럼 고객이 사용하는 툴이든, 게임 개발사 내부에서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쓰는 툴이든 말이다. C#은 일종의 가상 기계 프레임워크 기반이면서도 로컬 환경 역시 적당하게 잘 공략한 것 같다. 이제 MFC는 덩치가 커져도 너무 커졌고, C#은 빌드 속도 같은 생산성 면에서 C++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게임 클라이언트에 이어 게임 서버까지 C#으로 만들어 돌리는 날이 과연 올지는 모르겠다. 컴퓨터의 성능이 계속 향상되니까 괜찮을 거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 C/C++은 어셈블리와 일대일 대응하는 최소한 네이티브 코드 생성 언어이지 않았던가.
다만, 아직은 C# 프로그램이 네이티브에 비해 느린 건 둘째치고라도, 앞서 말했듯이 좀 무겁다는 인상이 짙게 느껴진다. (뜨는 데 걸리는 시간) 이게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듣자하니, MS는 내부적으로는 C# 코드를 산뜻한 네이티브 코드로 빌드해 주는 컴파일러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2.
본인,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소위 '국어 정보 처리' 분야의 프로그램들을 좀 접했다. 형태소 분석, 말뭉치 검색 등.
비주얼 C++ + MFC로 만들어진 게 다수이지만 2005년 이후부터는 C#을 쓴 것도 심심찮게 보인다. 다만, '깜짝새'라고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얘는 이례적으로 델파이로 개발됐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그 특성상, 결과 데이터를 마치 스프레드 시트처럼 row-column 형태의 출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순수하게 처리를 하는 비용뿐만이 아니라, 처리가 끝난 결과 데이터를 해당 리스트 컨트롤에다 등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만만찮아서 본인은 그게 불만이다. 결과 출력하느라 리스트 컨트롤의 스크롤바가 쫘르륵~~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좀 민망하다. 불필요한 화면 refresh가 수천, 수만 회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지 않은가?

대용량의 데이터를 그런 형태로 출력할 때는, owner-draw라든가 virtual list control 테크닉을 써서, 결과 데이터를 일일이 리스트 컨트롤로 복사하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출력을 내가 직접 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만 하면 프로그램의 체감 동작 속도가 월등히 빨라지며 메모리도 크게 아낄 수 있다.
도스 시절이었다면 리스트 컨트롤 같은 컴포넌트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을 터이니 이런 비효율 자체가 존재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소프트웨어의 재활용성면에서 도스는 어차피 빵점인 열악한 환경이니 도스 시절이 마냥 좋다는 건 아니다.

저런 프로그램들이 어떤 여건 속에서 개발되었는지 잘은 모르겠다. 허나, 열악한 자금과 시간에 쫓기면서 공밀레 공밀레 하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면, 개발자가 아무리 날고 기는 천재 프로그래머라고 해도 답이 없다. 품질을 보증할 수 없고, 이런 자그마한 곳에서의 사용자 배려 따위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 이는 개인의 프로그래밍 실력과는 하등 관계 없는 문제이다.

그 반면에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가히 변태적인 수준의 최적화를 자랑하며 개발되고 있는 이유는 시간과 돈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전적으로 개인의 자아 실현을 위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_-;; 언제까지나 그런 태도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그게 문제지만.
이런 문제를 이쪽에 계시는 교수님들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IT 인프라에 전반적으로 딱히 답이 안 보이는 문제이니 어쩔 수 없다.

3.
C/C++ 부류의 type 시스템은 액세스(MS Access)와 비슷하고,
파이썬 부류의 type 시스템은 엑셀(MS Excel)과 비슷하다. 진짜 딱 대응하는 것 같다.

스프레드 시트인 엑셀은 아무 셀에 아무 타입의 데이터나 바로 집어넣을 수 있으며, 그러면 그 형태를 엑셀이 알아서 인식해서 출력해 준다. 날짜는 날짜처럼, 문자열은 문자열처럼, 숫자는 숫자처럼 오른쪽 정렬을 해서.
그러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엑세스는 테이블을 설계할 때 모든 애트리뷰트와 각 애트리뷰트에 들어갈 수 있는 값의 타입을 지정해야 하며, 딱 그 값만 넣을 수 있다. 문자열은 길이 제한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정말 딱딱하고 까다롭다.

엑셀은 셀의 값들에 서식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고 Undo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엑세스는 그런 게 없으며, 테이블을 수정한 게 파일에도 바로 반영된다.

그러나 수십, 수백만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검색하고 한꺼번에 고치고, 테이블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동작에서 엑셀과 엑세스의 효율은...;;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세스 급의 전문적인 성능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반 사용자들은 어지간한 중소 규모의 데이터나 다룰 것이고 이때는 친근한 엑셀이 대부분의 경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4.
PC 파워 유저라면, 윈도우용 EXE 파일에는 리소스라는 별도의 데이터 섹션이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윈도우용 EXE는 이례적으로 자체 아이콘을 갖춘 파일 포맷인데, 그것도 바로 리소스라는 형태로 들어있다. 운영체제는 EXE/DLL의 리소스를 조작하는 API를 제공하며, 이를 이용하면 프로그램의 메뉴, 메시지 문자열을 고쳐서 허접하게나마 프로그램을 한글화(자국어화)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에 그런 테크닉이 통하는 건 아니지만.

이 일을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하려면 BeginUpdateResource, UpdateResource, EndUpdateResource라는 함수를 쓰면 된다. 다만, 윈도우 9x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으며 그건 NT에서만 지원됐다. 그런 기능을 어차피 일반 사용자가 쓸 일은 없었을 테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 윈도우 9x에서 실행된 비주얼 C++ 6은, 32비트 EXE/DLL의 리소스를 고칠 수는 없었던 반면, 16비트 EXE/DLL의 리소스를 고쳐서 저장할 수는 있었다.

윈도우 API를 쓴 건지, 아니면 16비트 바이너리는 비주얼 C++의 자체 기능으로 파일을 건드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16비트 바이너리와 32비트 바이너리는 리소스를 저장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아마 자체 기능이 아니었겠나 싶다. 근본적으로 32비트 바이너리는 wide character 유니코드를 사용하지만 16비트 바이너리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과거에 윈도우 3.1에다가 Win32s를 설치하면 각종 시스템 DLL뿐만이 아니라 유니코드 변환 테이블인 NLS 파일들도 잔뜩 설치됐던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1/07/06 08:09 2011/07/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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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윈도우 플랫폼용 한글 입력기의 개발자이다. 그런데 진짜 옛날 도스 시절, 텍스트 모드가 따로 있던 시절에 한글 입출력 바이오스 같은 건 어떻게 구현했는지가 무진장 궁금해질 때가 있다.
출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입력은 어떻게 구현했을까? 게다가 한글도 모자라서 한자 입력은?
그리고 한글 정도면 양반이지 도스 시절에 일본은 사정이 어땠을까? 한자 변환까지 포함한 일본어 입력이 가능했을까? -_-;;

IBM 호환 PC는 그렇게 그래픽에 최적화돼 있지도 않던 놈이었고.. 영어 아스키 코드밖에 모르는 이런 기계에다가 없는 문자를 찍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오버헤드가 필요했다.

요즘은 잘 알다시피 사운드 카드, 랜 카드 따위는 마더보드에 통합되어 버린 지가 오래이고 GPU, PPU 같은 거나 별도로 부착하는 CPU 애드온이다. (그리고 이마저도 요즘은 본격 통합 기세-_-)
허나 한 25~30년 전에는 한글 카드라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있을 정도였다. '한글 도깨비'. 그때는 그만큼 컴퓨터의 성능이 열악했다.

한글 입출력 바이오스를 만들려면, 일단 바이오스의 글꼴을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하드웨어에 정통해야 했고 메모리 사용량이든 계산량이든 극도의 최적화 작업이 필수였다. 한글 모드에서는 텍스트의 스크롤 속도가 한 2, 30%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 -_-;; 더구나 기본 메모리 640KB는 그야말로 1K라도 아껴야 하는 귀중한 영역이기 때문에, 한자 글꼴 같은 건 XMS/EMS 같은 확장 메모리에다 저장하는 테크닉도 필수였다.

VGA의 기본 텍스트 모드는 잘 알다시피 가로 80글자, 세로 25글자이다. 그런데 아주 신기하게도 한 글자의 크기는 너무나 컴퓨터스럽게 잘 떨어지는 8*16이 아니라, 9*16이다. 그리고 화면 해상도는 640*400도, 640*480도 아니요 720*400이다. 정작 mode 12H 같은 그래픽 모드 중에는 640을 넘는 해상도가 없던 시절이었는데 왜 텍스트 모드만 한 글자의 폭이 8이 아닌 9였는지는 모르겠다.
한글 바이오스들은 16*16 크기의 한글· 한자 글꼴을 사용했으며 640*400 해상도의 텍스트 모드에서 동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때 VGA 텍스트 모드에는 화면 전체의 테두리 색이라는 게 있었다! 베이직에서 COLOR문은 보통 글자색과 배경색을 의미하는 A,B만이 쓰이는데, 셋째 인자도 있어서 이걸 지정하면 화면의 테두리에도 색깔을 줄 수 있었다. 이런 기능을 누가 썼고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DosBOX나 VMware 같은 에뮬레이터들도 지원 안 하고 있는 기능이다.
그 테두리가 차지하는 픽셀 수는 얼마나 됐을까? 이것까지 감안한 화면 해상도는 얼마였을지를 생각하면 옛날에 비디오와 관련된 하드웨어 제어는 심오함 그 자체였겠다는 생각이 든다.

텍스트 모드의 바이오스 글꼴을 다루는 테크닉을 구사한 프로그램은 흔치 않았다. 도스용 노턴 유틸리티(Norton Utility)는 이걸 환상적으로 조작해서 텍스트 모드에서 준 GUI 수준의 비주얼을 만들고 심지어 그래픽 모양의 마우스 포인터까지 구현하는 용자짓을 했다. 그리고 Screen Thief라는 캡처 프로그램은 당시로서는 흔치 않게 텍스트 모드를 색깔과 바이오스 글꼴까지 감안한 실제 그래픽 화면 픽셀 그대로 캡처하는 기능이 있었다.
뭐, 한글 바이오스가 구동된 상태에서 노턴 유틸리티 같은 프로그램을 GUI 모드로 동시에 실행했다간 '영 좋지 않은 곳에 하드웨어 접근이 일어나서' 대략 불상사가 발생했겠지만 말이다. "내 컴이 다운이라니!!"

그때는 마우스의 존재 여부를 알아오는 테크닉만큼이나 한글 바이오스의 존재 여부를 알아오는 테크닉도 있었고
이는 텍스트 모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선문자를 깨지지 않고 맞게 출력하기 위해서 필수였다. 도스용 V3이나 MDIR 같은 프로그램들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한글 모드에서는 아스키 번호 1~31번 제어 문자도 원래 얼굴 모양 등 각종 도형이던 게, 1바이트 선문자로 바뀌었던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글 바이오스는 바이오스의 글자 크기가 8*16이기만 하면,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 모드에서도 물론 동작했다.
하지만 그래픽 모드에서까지 텍스트를 찍는 프로그램은 전혀에 가깝게 없을 테니 이건 그리 의미는 없는 기능이었다.
그래픽 모드에서 동작하던 프로그램이 crash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 상태 그대로 도스로 빠져나가서 도스 프롬프트가 찍힌 게 아닌 이상 말이다.
텍스트 모드에서는 cursor가 아주 빠르게 깜빡거렸지만 그래픽 모드에서는 cursor가 깜빡이지 않는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었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옛날에 접했던 도스용 한글 바이오스들을 추억 차원에서 몇 개 예나 좀 들어 보자.

1. 본인이 난생 처음으로 접했던 IBM 호환 PC는 대우 전자에 개발한 286 AT였는데, config.sys의 DEVICE 문을 통해 구동하는 자체(대우에서) 개발 소프트웨어 기반 한글 바이오스가 들어있었다. 즉, 일단 load된 후엔 메모리에서 제거하는 방법이 없어서 불편했다. (그 당시 sys 파일은 com 실행 파일과 기술적으로 비슷한 구조가 아니었겠나 싶다.)
Alt+한영을 누르면 한글 바이오스 메뉴가 떠서 영문 전용/조합형/완성형 같은 모드를 바꿀 수 있었고, Alt+한자를 누르면 일시적으로 영문 전용 모드로 전환할 수 있었다.
대우 전자에서 개발한 만큼, 조합형과 완성형뿐만이 아니라 당시 악명 높던 DH 완성형도 지원했는데, 얘는 알파벳 소문자+대문자를 묶어서 한글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한글 코드의 표준화가 일단락되면서 깔끔하게 묻혀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텍스트 + 한글 모드일 때는 화면의 맨 아래에 자그마하게 현재 한글/영문 모드인지, 완성형인지 조합형인지 같은 상태가 파란 배경의 줄에다 떴다. (그래픽 모드일 때는 그런 거 없음) 텍스트 모드에서 그런 걸 어떻게 구현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다.
물론 아까 말했던 VGA 테두리도 그보다 더 아래에 표시되었다.

한글을 입력하다가 bksp를 누르면 그냥 바이트 단위로 지워졌다. 즉, '한'을 입력하다가 bksp를 누르면 '하'가 되는 게 아니라 그대로 조합이 끝나면서 KS 완성형 기준 '한'을 구성하는 %C7%D1 중 %C7만 남아서 깨진 문자가 보였다.
우연히 한글 초성만 입력해 놓고 한자 키를 누르니까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온갖 특수문자들이 펼쳐져서 이것도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2. 한글 MS-DOS를 판매한 MS도 응당 자체 한글 바이오스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생각해도 참 대단한 건, MS에서 만든 한글 제품은 텍스트 모드에서도 깨진 문자를 보여주는 법이 없었다.
조합 중인 문자든 조합이 끝난 문자든, 한글은 알아서 자동으로 2바이트씩 한꺼번에 지워졌다. 조합 중인 글자를 조합의 역순으로 차곡차곡 '한' -> '하' 식으로 지워 주기에는 도스 환경이 너무 열악했고, MS가 개발한 한글 바이오스는 그냥 한글을 한꺼번에 지웠다.

GWBASIC, QBASIC 같은 프로그램은 한글판이 따로 있었는데, 한글 바이오스를 구동하지 않고 한글판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글자만 깨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컴퓨터가 다운됐었다!
그러나 텍스트 모드에서 GUI를 구현한 한글판 프로그램들을 잘 살펴보면, 메뉴 같은 게 배경에 있는 한글의 2바이트를 반으로 가르게 될 경우 나머지 1바이트도 알아서 지워서 표시해 줬다. 어떤 경우에도 깨진 한글의 잔해 바이트가 표시되는 일이 없었다.

아마 한글 바이오스뿐만이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 차원에서 무슨 특수한 처리를 한 것 같긴 한데, 그 대신 당시 MS에서 만든 한글판 프로그램들은 한글 바이오스가 없으면 동작하지 않고, 속도도 느리고 이래저래 파워 사용자들에게서 욕 많이 먹었다. 특히 QuickBasic 한글판은 라이브러리 파일이 영문판과 호환되지 않는 등 최악의 제품이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현재 '마소바탕'이라고 하여 MS 한글 바이오스가 내장한 조합형 글꼴을 그대로 지원하고 있다. 조합 구조가 전통적인 8*4*4벌 도깨비 글꼴과는 다른데 이런 것까지 복원해 냈다.

3. 끝으로 태백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1994~95년까지 32비트 코드로까지 비교적 오래 개발되었고, 도깨비 글꼴을 그대로 지원한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얘는 아마 조합 중인 한글을 음소 단위로 지우는 기능이 있었지 싶다.

도스도 모자라서 영문 윈도우 3.x에서 한글을 구현해 냈다는 한메한글 같은 프로그램은 운영체제의 무슨 계층에서 훅킹을 해서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파워 사용자 중에는 영문 윈도우+한메한글이 오히려 한글 윈도우보다 더 안정적이고 좋았다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32비트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한글 IME는 DLL이 아닌 EXE이긴 했는데, 그때는 구체적으로 어떤 메카니즘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그 시절에는 한 프로세스가 시스템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쉬웠을 테니까 그 원리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건 없었을 것이다.

이것저것 잡설이 길어졌는데, 추억에 공감하시는 분이 있다면 용자.

한글 윈도우 3.1은 실행 전에 언제나 아래와 같은 경고문이 떴었다.
보다시피 MS는 분명히 Hangeul이라는 명칭을 썼었다. 허나 지금 대세는 Hangul이 압도적으로 굳어져 버린 듯. <날개셋> 한글 입력기도 6.0부터는 표기를 Hangul로 바꿨다.

Warning: For correct execution of DOS Box in Hangeul Windows 3.1,
You should use Hangeul Windows 3.1 standard HBIOS.

Warning: Your DOS is not compatible with Hangeul MS-DOS. You may have
some problems when you use Hangeul Windows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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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무엘

2011/06/30 08:47 2011/06/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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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의 역사

오늘날 PC의 GUI 환경에서 돌아가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F1을 누르면 도움말이 나온다.

윈도우는 운영체제 차원에서 표준 도움말 규격이 있는 것으로 예로부터 유명했다. 아예 운영체제의 API에 WinHelp 같은 함수가 정식으로 등재되어 있다. -_-
맥 OS는 모르겠고, 리눅스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고 들었다(쉘부터가 GNOME이 뭔지 KDE가 뭔지 사실 아직도 알쏭달쏭... ㄲㄲ).

그 원조는 바로 WinHelp와 그 기반의 HLP 도움말 파일이다. 20년 전의 윈도우 3.0때 처음으로 도입된 이 기능은 나름 굉장히 유용했다. 다양한 서식을 적용한 텍스트 + 이미지 + 하이퍼링크 + 팝업창은 일종의 인터넷 WWW와도 비슷한 수준의 인터페이스였다. WinHelp는 의외로 기능이 다양해서 도움말에다 색인도 넣고, 도움말 창의 버튼도 customize 가능했다.

당시 WinHelp를 설계한 엔지니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도움말이라는 간단한 주제 하나만으로 굉장한 대작을 만들어 냈다. 윈도우 3.1 때 도움말 시스템이 소폭 업그레이드되긴 했으나, 아직까지는 대동소이하고 하위 호환성 정도는 유지되었던 걸로 본인은 기억한다.

도움말은 기본적으로 오늘날 워드패드가 사용하는 RTF(서식 있는 텍스트) 기반이었다. 문서 파일에다가 각종 도움말 메타정보를 WinHelp 스펙대로 넣어 준 후, 이들 파일과 그림들을 Help Compiler로 컴파일하고 압축하면 HLP 파일이 생성되었다. 하지만 이건 대단히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그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위지윅 도움말 저작 도구도 응당 개발되어 나오곤 했다.
16비트 윈도우용 SDK를 보면 도움말 컴파일러가 HC30 (윈 3.0 공용), HC31 (윈 3.1 전용)이 따로 있었다.

이 WinHelp는 윈도우 95에서는 4.0으로 버전이 올라가고 기능이 훨씬 더 강화되었다. 계층 구조의 목차가 따로 추가되어서(*.CNT) 도움말의 첫 화면에다 번거롭게 목차를 본문 형태로 넣을 필요가 없어졌으며, What's this?라는 풍선 도움말이 추가되었다. 창도 더욱 아담해지고 응용 프로그램과 통신만 잘 주고받으면 거의 CBT 수준의 인터렉티브한 도움말을 만들 수도 있게 됐다.

윈도우 3.x 시절에는 매 대화상자마다 한쪽 끝에 ‘도움말’ 버튼이 있는 게 유행이었는데 그게 95부터는 다 사라졌다. 그 대신 X 버튼 왼쪽에 [?] 버튼이 생겼다.

그리고 또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도움말 시스템이 16비트(winhelp.exe)와 32비트(winhlp32.exe)로 완전히 분리되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윈도우 운영체제의 도움말은 단순히 하이퍼링크가 달린 RTF 문서 뷰어 수준을 훨씬 더 능가하는 방대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HLP 파일은 윈도우 API를 호출하는 건 물론이고 WinHelp 규격대로 만들어진 플러그 인 DLL들을 붙여서 도움말 화면을 사실상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었다. 나만의 버튼을 추가하고, 확장 기능을 넣고... DLL이 들어간 이상 16비트와 32비트의 분리는 불가피해진 것이다. 지금 같으면 32비트와 64비트의 분리가 필요하겠지.

얼마나 customize가 가능하냐 하면, HLP 파일에다가 마치 오늘날의 HTML 도움말(CHM)처럼 목차 탭을 도움말 내부에다 보조 윈도우로 집어넣을 수 있었다. 도움말이 WinHelp에다가 아예 없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이다.
과거 본인이 즐겨 이용하던 Paint Shop Pro 7은 Robo HelpOffice라는 저작 도구로 만들어진 HLP 도움말을 제공했는데, 정말 기능이 상상을 초월하게 화려했다.

이게 웹으로 치면 ActiveX이다. 도움말 세계의 ActiveX인 셈인 것이다. -_-;;

그랬는데, 윈도우 98 + 인터넷 익스플로러 4가 되면서 새로운 도움말 시스템이 또 등장했다. 서식 있는 텍스트+하이퍼텍스트의 진수는 바로 웹이 아니던가. RTF가 아니라 아예 IE의 엔진을 쓰는 도움말이 생긴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 HTML 도움말이며, 파일의 확장자는 CHM이다. Compiled HTML.

HTML 도움말은 내부적으로 IE를 쓰는 관계로 과거의 WinHelp보다 훨씬~ 더 덩치 크고 무거웠다.
IE 4를 얹지 않은 옛날 윈도우 95 시절의 탐색기 vs 오늘날 탐색기의 덩치 및 구동 시간은
과거 WinHelp 도움말 vs 오늘날 HTML 도움말의 덩치 및 구동 시간

이건 비슷한 구도이다. -_-;;;
하지만 웹에서 쓰이는 각종 자바스크립트+다이나믹 비주얼 효과를 도움말에서도 그대로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웹 기술을 도움말에다 활용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WinHelp 기술은 윈도우 밖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는 테크닉이지 않은가.

개발자의 입장에서야 RTF보다야 HTML이 훨씬 더 친근하니 예전보다 도움말 만들기가 쉬워진 것도 아주 좋다. 본인도 HLP 도움말은 만들 엄두를 못 냈었는데 CHM 도움말은 나모나 프런트페이지만으로도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홈페이지 만드는 데 쓰이는 파일을 그대로 모아서 컴파일만 하면 끝. 그러니 CHM 파일은 웹 문서 아카이브를 만드는 데도 아주 유용했다.

일반 웹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도움말에는 필요한 기능이 있다. 가령, 팝업 메뉴를 띄운다거나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능은 소스를 보면 MS가 자체적으로 ActiveX처럼 비표준 확장 태그를 써서 구현해 놓은 걸 볼 수 있다.

CHM 도움말은 장기적으로 기존 HLP 도움말 시스템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HLP로 할 수 있는 일은 CHM으로도 다 할 수 있게 돼 있다. 가령, CHM으로도 풍선 도움말을 구현 자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쬐그만 풍선 도움말이 웹 페이지 내용이라는 건 영 안 어울린다. 실제로, 비스타부터 풍선 도움말은 윈도우 운영체제 내부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윈도우 98부터 XP까지 운영체제의 도움말은 WinHelp와 HTML 도움말이라는 양분된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윈도우 비스타는 과감하게 WinHelp를 없애 버렸다. HLP 도움말을 열면 ‘이 도움말은 옛날 버전으로 만들어져서 이제는 더 지원되지 않습니다’만 뜬다. (단, 16비트용 WinHelp는 남아있음)
원래 마소는 과거 호환성을 극도로 존중해 주는 집단이다. 그런데 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일까?

오늘날 과거 호환성보다 더 중요한 건 보안이기 때문이다.

HLP와 CHM 모두 단순히 read-only 하이퍼텍스트 문서만 취급하는 게 아니다. 사용자의 컴퓨터에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고, DLL의 코드를 불러와서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잠재적 보안 위험성도 충분하다.

마소는 21세기부터 자사 소프트웨어에 있는 이스터 에그를 모두 없앴으며, 이미 짜 놓은 수많은 코드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보안 강화 리팩터링을 시작했다. 비주얼 C++ 2005부터는 잘 알다시피 비표준 오명을 감수하고라도 C 라이브러리까지 뜯어고쳐서 *_s 함수를 도입할 정도였다.

그랬는데 그렇잖아도 구닥다리 WinHelp의 코드를 보니까, 이건 기능도 카오스 그 자체이지, 앞으로 지원도 안 할 건데 리팩터링을 할 필요를 못 느낀 것이다. 그러니 철도 당국이 수익 안 나는 간이역을 폐역하듯이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WinHelp 함수 지못미.

이런 보안 강화 정책으로 인해, 윈도우 비스타부터는 탐색기에 16비트 윈도우 실행 파일들이 아이콘이 그려져 나오지 않는다. 웹페이지의 파비콘을 추출하고 그리는 코드의 허점을 이용해서도 악성 코드를 주입하고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 다 했다. -_-;; 비슷한 이유로, 워드패드에서 과거 wri 파일 포맷을 읽는 기능도 삭제되었다. 구닥다리 코드는 이제 와서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을 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무시하기. ㄲㄲ

사실은, CHM 파일마저도 이제 MS가 더 적극적으로 개발을 안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요즘 MS가 만드는 프로그램들은 CHM 안 쓰고 또 자기만의 다른 도움말 시스템을 쓴다. 비록 내용 렌더링이 HTML 기반인 건 동일하지만, CHM은 아니라는 뜻.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HTML 도움말을 보면, 도구상자의 아이콘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직까지도 16컬러 그대로이다. ㄲㄲㄲ

아울러, CHM 역시 보안 위협을 많이 받는 관계로, 웹에서 받아서 바로 실행한 녀석은 내용이 표시되어 나오지 않는다. 반드시 로컬 환경에다 저장해서 ‘속성 -> 제한 해제’를 해 줘야 내용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윈도우 운영체제의 도움말 시스템이 어떻게 변모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설마 CHM이 HLP처럼 그렇게 갑작스럽게 호락호락 없어지지는 않을 듯하다.

하긴, 예전엔 아래아한글도 언어(한국어든 영어든)와 플랫폼(3.1/95/NT)을 불문하고 동일하게 표시되는 GUI 엔진을 표방하고서, 도움말조차 자체 포맷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97까지만 해도 윈도우 3.1 도움말 스타일의 자체 도움말을 썼었는데 워디안/2002 이후부터는 싹 잊혀지고 그냥 CHM을 쓰기 시작했다.
도스용 프로그램 개발할 때 도움말 기능을 구현하던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

※ 잡설: 응용 프로그램의 보안 문제

유명한 국산 압축 프로그램인 빵집의 구버전에서, 악의적으로 일부 내용이 조작된 zip 파일을 열자 엉뚱하게도 내가 지정해 준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시연하는 동영상을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프로그램의 소스로는 제각각의 이름으로 구분되는 수많은 변수와 함수의 명칭들이, 빌드 후에는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오프셋 내지 메모리 주소로 바뀐다. 그러니 이런 정교한 숫자가 조금이라도 바뀌면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동작을 하게 된다. 그런 조작은 입력 파일의 조건 검사를 허술하게 하는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해서 가능하다. 더구나 zip은 프로그램 실행과는 전혀 관계없는 데이터 파일일 뿐인데, 하물며 대놓고 프로그램 실행 기능이 있는 파일은 얼마나 위험하겠는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각종 보안 업데이트가 귀찮기 그지없다. 하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보안 업데이트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도 없다. 그러니 서로 답답한 노릇이다.

“모방 범죄 예방을 위하여 더욱 정확한 후레쉬 조작법... 이 아니고 더욱 정확한 악성 코드 삽입 방법은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ㅋㅋㅋㅋ

Posted by 사무엘

2011/05/03 08:14 2011/05/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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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제품들의 글꼴

1. 비주얼 C++의 글꼴

과거의 비주얼 C++ 4~6은 IDE의 글꼴 체계가 좀 특이했다.
영문 윈도우에서는 각종 UI 글꼴이 MS Sans Serif 8포인트로 나오고, 코드 에디터의 기본 글꼴은 Courier 10포인트로 나왔다. 트루타입 글꼴인 Courier New가 아님.

그 반면, 한글 윈도우에서는 코드 에디터의 기본 글꼴은 FixedSys 12포인트였고, 대화상자의 기본 글꼴은 무려 System으로 설정되었다. 글씨 크기부터가 다르다.
참고로, 비주얼 C++과 동봉된 Spy++ 유틸리티도 대화상자의 글꼴이 동일한 형태로 나왔다.
둘 다 MFC를 써서 개발된 것도 동일하니, 뭔가 동일한 UI 라이브러리를 공유라도 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이 윈도우 3.1스러운 System 폰트는, 비주얼 C++이 더욱 추레하고 꼬질꼬질하게 보이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_-;;;
사실, 윈도우 3.1 시절에도 영문판에서 원래 MS Sans Serif 8포인트로 맞춰졌던 UI가 한글 윈도우에서는 한글 때문에 글씨 크기를 더 키워서 System으로 나왔으니, 비주얼 C++도 이와 동일한 관행을 답습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후 버전인 닷넷은 그 글꼴 체계가 개선된 것만으로도 외형이 훨씬 더 깔끔해 보인다.
물론 MS 오피스 97 스타일의 UI가 오피스 XP 스타일로 바뀐 것도 작용했겠지만 말이다.
그 당시 윈도우 XP와 오피스 XP의 UI 디자인은 정말 파격적이었다. XP라는 브랜드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닷넷의 IDE는 신기하게도 에디터의 기본 글꼴이 돋움체 10포인트이다.
한글 윈도우에서는 자동으로 한글 서체를 찾아 쓰는 모양인데, 그럼 한글 글꼴이 없는 영문 윈도우에서는 뭐가 설정되는지 모르겠다.

2. 운영체제의 글꼴

한글 윈도우에서는 그저 굴림 일색이지만, 영문 윈도우에서는 MS Sans Serif에서 Tahoma로 UI 글꼴이 바뀌어 왔다.
MS 오피스도 그 구닥다리 97 버전도 영문판은 대화상자의 글꼴이 Tahoma이다. 보기에 꽤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얼 C++이나 포토샵처럼 특정 계층의 전문 종사자들이나 쓰는 소프트웨어가 영문판인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언어라는 숲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이 다루는 분야의 용어라는 나무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번역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정도이다.
그러나 운영체제나 오피스 스위트는 워낙 불특정 다수가 쓰는 녀석인 만큼 한글판이 널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구하지 않는 이상 이런 프로그램의 영문판을 국내에서 접하기란 꽤 어렵다.

영문 윈도우 XP는 창의 제목의 글꼴이 일반 UI의 글꼴과는 달랐다. 제목 글꼴이 그 이름도 유명한 Trebuchet MS이었다. 온통 맑은 고딕이나 Segoe UI로 획일화되어 버린 윈도우 비스타/7조차도 그렇지는 않은데 말이다.
물론 한글 윈도우 XP는 제목의 글꼴이 역시나 '굴림+진하게'이기 때문에 영문판의 감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Trebuchet MS 글꼴이 한글 윈도우 XP에도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한글판은 디스플레이 글꼴 설정에 이 글꼴이 뜨지 않으며, 사용자가 강제 지정조차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글꼴 목록에는 모든 글꼴이 나타나지 않으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마치 명령창(콘솔)의 글꼴도 왜 자유롭게 지정이 안 되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3. 트루타입 글꼴의 역사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속이 채워진(=래스터라이즈가 되는) 윤곽선 글꼴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무려 윈도우 3.1부터이다. 멀티미디어 API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과 비슷한 시기이고, 공교롭게도 아래아한글 2.0이 출시된 것과도 비슷한 시기이다.
그 전에 존재하던 글꼴들은 몇몇 단계별로 지정된 크기 이외에서는 계단현상이 나타났다.
Script, Modern, Roman처럼 곡선이 그려지는 벡터 기반 글꼴도 없지는 않았으나, 그건 선만 그려지고 래스터라이즈 과정이 없는 원시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윤곽선 글꼴 기술의 명칭은 바로 트루타입(Truetype)이다.
Courier와 Times Roman은 영문권에서 워낙 유명한 글꼴이고 윈도우 1.0부터 있었던 잔뼈 굵은 글꼴인데, 이때 윤곽선 글꼴 버전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Courier New와 Times New Roman이라고 new라는 단어가 중간에 붙었다. 한글 글꼴 '신명조'의 '신'과 비슷한 맥락인 건지도 모르겠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된다.

  • Arial: 처음부터 윤곽선 글꼴로 도입되었고 예전의 Helvetica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 Courier: Courier New와는 별개로 아직까지도 비트맵 글꼴의 형태로 공존한다. 두 글꼴은 폭이 살짝 다르고 제각기 용도가 있다.
  • Times New Roman: 이름에 new가 붙은 채, 기존 비트맵 글꼴을 윤곽선 글꼴로 대체

아울러, 한글 윈도우는 3.0부터... 영문 윈도우보다 한 발짝 일찍 트루타입 글꼴이 도입되었다. 그런데 그때 한글 글꼴들은 비표준 헤더를 썼기 때문에 정상적인 트루타입 글꼴이 아니었다. 그리고 시스템 비트맵 글꼴은 트루타입이 아닌 별도의 경로로 출력...-_- fallback 글꼴 같은 개념도 전혀 없고, 윈도우 95에 비해서 글꼴 시스템이 훨씬 더 열악하고 원시적이었다.

Posted by 사무엘

2011/05/01 08:35 2011/05/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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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C++ IDE (정확히는 비주얼 스튜디오)에는 간단하게나마 위지윅 HTML 에디터가 내장되어 있다. 다만, 입력하는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이 생성해 주는 HTML 코드가 굉장히 지저분한 편이어서(여백, 정렬 상태 등~) 본인은 이를 즐겨 사용하지는 않는다.

물론, 언어별로 IDE가 따로 놀던 비주얼 C++ 6의 IDE에는 HTML 편집기가 없었으며, 웹 편집은 비주얼 InterDev라는 프로그램이 따로 담당하고 있었다. 그 대신 비주얼 C++ 6은 OLE 기술을 이용하여 심지어 MS 오피스 문서를 자기 IDE 내부에다 가져와서 편집하는 기능이 있었다! 물론 MS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 한해서.

File-New 대화상자를 보면 맨 오른쪽 탭에 MS 오피스(워드, 엑셀 등) 문서를 만드는 항목이 있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었을 것이고, 그 기능을 이용하거나 그렇게 OLE 친화적인 업무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비주얼 스튜디오에서도 이후 닷넷부터는 그런 잉여 기능이 제외됐다. 내 기억이 맞다면 딱 하나, MS 오피스에 이어 아래아한글 2002가 그렇게 문서를 만드는 기능을 지원했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은 잘 알다시피 모든 언어들의 IDE가 Microsoft Development Environment라는 이름으로 한데 통합했으며, 그래서 한 프로그램으로 소스 코드, 텍스트, 웹 문서 등을 모두 한데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비주얼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웹 에디터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그냥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제공하는 에디팅 엔진을 그대로 차용했다.

본인은 비주얼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웹 에디터는 ‘진하게’를 왜 b가 아닌 strong 태그로 표현하고, ‘이탤릭’을 왜 I가 아닌 em으로 표현하는지 의아해했다. 200x년대에 사용하던 나모 웹에디터와 FrontPage는 b, I를 썼기 때문이다. 기능이 동일하면 더 짧은 표현이 좋기 때문에.. ㄲㄲ

물론 그 이유는 웹 표준의 개정 때문이다. HTML은 워드 프로세서 문서처럼 글자 비주얼이 아니라 문서의 논리적인 구조와 의미를 표현하는 용도로 유지하기 위해서 물리적인 비주얼을 표현하는 방식을 CSS 위주로 바꾼 것이다.

글씨체를 바꿨을 때 태그가 생성되는 방식은, 놀랍게도 비주얼 스튜디오의 버전마다 서로 다 다르다.
2003까지는 그냥 대놓고 <font face="무슨체"> 였다.
2005는 <span style="font-family:무슨체">가 되었다.
2008은? 아예 head 태그 내부에 그 서체를 지정하는 새로운 스타일이 등록되고 <span class="style1">이 생성된다.

똑같은 운영체제와 똑같은 IE 버전 하에서도 서로 다르게 동작하는 걸 보니, 이건 전적으로 비주얼 스튜디오의 버전별 차이로 보인다.

여기까지만 분석을 하고 말려고 했는데...
비주얼 스튜디오 2008은 웹 에디터가 뭔가 바뀌었다. 지금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2003과 2005가 단순히 IE 기반인 것에 비해,
2008은 위지윅 에디터(소스 편집이 아닌 디자인 모드)의 윈도우의 클래스 이름이 FrontPageEditorDocumentView. 다시 말해 MS 오피스 2003 이후로 개발이 중단된 FrontPage의 에디팅 엔진을 얹었다는 뜻 되겠다! ㄷㄷㄷ;;;

덕분에, 2008 이전의 비주얼 스튜디오(VS) 내장 웹 에디터는 디자인 모드 아니면 소스 편집 모드 이렇게 두 가지 모드만 제공하였으나, 2008은 FrontPage처럼 한 화면에서 디자인과 소스를 한꺼번에 보고 편집하는 분할 모드도 같이 지원한다. 그리고 FrontPage처럼 태그 단위로 텍스트를 한꺼번에 선택하고 속성을 지정하는 정교한 편집 기능도 지원한다. 단순한 IE 기반 엔진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임.

그런데 그런 것만 바뀐 게 아니라, VS 2008의 웹 에디터는 진하게/이탤릭 태그도 과거의 FrontPage처럼 b, i로 되돌아갔다. 이런?
VS 2010은 어떤지 모르겠다. 듣기로는 소스 코드 에디터도 완전히 새로 다시 짰다고 하니 또 바뀐 게 있겠지.

그래서 지금부터는 FrontPage 얘기를 좀 하겠다.
FrontPage는 여타 회사에서 개발되던 웹 에디터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여 90년대 후반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초창기 버전에는 윈도우의 클래스 이름이라든가 생성된 HTML 코드의 generator 메타태그에 원래 회사의 이름 이니셜 같은 걸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HTML 태그는 아무나 만지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웹 에디터 역시 워드, 엑셀 같은 전국민 필수품은 아니며, 아웃룩처럼 업무용 필수품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게 액세스라든가 비주얼 스튜디오 급의 전문 개발자 영역도 아니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위상은 무척 어중간했다.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3.x 시절부터 명성을 떨쳤는데 나중에 역시 MS에게 인수된 비지오(Visio)와 비슷한 위상 같다. FrontPage는 MS 오피스 제품군의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어째 오피스 XP 및 2003과는 동일한 타이밍에 버전업을 거쳤다.

FrontPage는 XP와 2003의 동작 방식이 서로 굉장히 달랐다. XP는 모든 html 코드를 자기 컨벤션대로(줄당 문자 수, 들여쓰기 등) 무조건 깔끔하게 정리하는 기능이 있었고, 심지어 html 코드 최적화 기능까지 있었다. 이게 잘 동작할 때는 무척 유용하지만,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태그를 제멋대로 고쳐 버리기까지 해서 믿음직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것이 2003에 와서는 정책이 정반대로 바뀌어서, 이미 만들어진 코드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수정된 부분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변경만 가하는 방식이 되었다. 이것도 좋긴 하지만, 수정을 거듭하다 보면 앞서 말했듯이 코드가 무척 지저분해져서 싫다. 그리고 <li>, <ol>처럼 목록을 표현하는 태그에서 여닫기 처리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이 발전하면서 기존 디지털 카메라들은 아예 DSLR 같은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었듯, 오늘날은 블로그가 발달하고 웹에서 바로 위지윅 html 에디터 내장 게시판을 쓰는 시대가 됐다. 로컬 환경에서 html 에디터를 쓸 일이 무척 줄었다.

그래서 FrontPage는 2003 버전을 끝으로, 더 전문적인 웹 디자인 솔루션인 MS Expression Studio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개발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 FrontPage의 엔진이 비주얼 스튜디오의 2008에 전해져 오는 모양이다. ㅋㅋ

본인은 FrontPage를 내 홈페이지 편집과 프로그램 도움말 제작용으로 지금까지도 애용 중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Expression Studio를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나저나 요즘 드림위버는 살아 있나?

Summary:
1. 위지윅 웹 에디터로 각종 아기자기한 클립아트를 넣으면서 자기 홈페이지를 만들던 시절이 그립다. ㅋㅋ
2. 여러분은 html 편집을 무엇으로 하십니까?

Posted by 사무엘

2011/04/22 18:46 2011/04/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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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스튜디오 2003

지금은 바야흐로 2011년. 비주얼 C++ 2010이 나온 지 이미 1년이 지났고 C++0x 규격까지 등장한 마당에, 그 옛날 버전인 비주얼 C++ 닷넷 2003 관련 블로그 포스트를 아직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어서 본인은 놀랐고 한편으로 동질감을 느꼈다.
본인도 <날개셋> 타자연습을 비롯해 여러 legacy 프로젝트들을 여전히 VS 2003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05와 그 후대 버전들은 MFC 라이브러리가 너무 심하게 bloat되어서 본인은 업그레이드할 의욕을 대략 상실했다.
static link를 할 엄두를 못 내겠는데, dynamic link 정책도 영 괴상한 방식으로 바뀌니..
MFC 라이브러리보다도 덩치 더 큰 포토샵, MS 오피스급의 초대형 상업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라면 모를까, 이건 소규모 프로그램 개인 개발자에겐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듣자하니 2010은 msvcr100과 mfc100을 굳이 winsxs 매니페스트 방식을 안 쓰더라도 자기 local 디렉터리에서 로딩 가능하게 바뀌었다고 하던데, 그건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 전세계에서 터져 나온 개발자들의 불만을 비주얼 C++ 팀이 받아들인 모양이다. Class wizard도 부활하는 등, 2010이 꽤 참신한 변화를 많이 했다. 2005->2008은 연도 차이가 3임에도 불구하고, 2일 뿐인 2008->2010보다 변화량이 훨씬 더 적었다.

잡설이 길었는데..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는 시스템 계층에서 바뀐 게 많다 보니, 예전의 2000/XP와는 달리 비주얼 스튜디오, 혹은 비주얼 C++에게 그리 자비롭지 않았다. 비스타뿐만이 아니라 7도 마찬가지.

구닥다리 6.0은 그런 최신 OS에서 동작 자체는 한다만,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고(OLEView 같은 일부 컴포넌트),
2003은 비스타에서 대놓고 좀 잡다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MS는 VS 2003 지원은 2006년 중반의 SP1을 끝으로 이제 완전히 끊었다. 비스타 이후부터는 버려진 자식. -_-;;

그 잡다한 문제 중 유명한 게 뭐냐 하면, Find in files 기능.
윈도우 비스타/7에서 VS 2003으로 이 명령을 내리고 있으면 IDE가 응답 없이 그대로 멎어 버렸다. 파일 검색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소리. 그런데 이건 개발자가 밥먹듯이 써야 하는 기능인데, 이거 없으면 불편해서 프로그램 개발 어떻게 하라고? -_-;;;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탐색기로 DEVENV.EXE를 찾아가서 Alt+Enter로 속성을 꺼낸 후, 호환성 탭에서 시각 테마를 꺼 버리면 된다. 이 팁을 올린 각종 블로그 포스트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불문하고 "너무 좋은 정보군요.", "알려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퍼 갑니다" 댓글들이 즐비하다. 아직도 VS 2003 쓰는 개발자가 많다는 뜻 되겠다. X86 아키텍처와 PE 방식 실행 파일이 존재하는 한, C++, Win32 API, 네이티브 코드 자체가 근본적으로 유행을 그렇게 타는 분야가 아니니 말이다.

비주얼 C++ 2003은 MS 오피스 XP와 동일한 GUI 기반이며, 어차피 comctl32 6.0 기반의 시각 테마를 쓰지도 않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프로그램 외형이 딱히 달라지지도 않는다.
단, 그 비주얼 C++로 실행한(디버거를 붙인 F5든, 붙이지 않은 Ctrl+F5든) 나의 프로그램도 시각 테마가 무시된 채 실행되므로 그건 주의해야겠다. 물론, 탐색기 같은 걸로 따로 실행하면 문제 없음.

덧붙이자면 VS 2003은 도킹 윈도우 같은 걸 드래그하여 이동할 때 점선으로 윤곽이 나타나는데, 이 역시 알다시피 Aero 하에서는 동작이 굉장히 굼뜬다.
이것이 VS 2005부터는 개선되어 파란 도킹 다이아몬드도 생기고 비주얼이 산뜻해졌으나, 어차피 2005조차도 비스타에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긴 마찬가지이다.

SP1에다가 비스타 패치까지 다 복잡하게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SP1과 비스타 패치 각각이 VS 2005를 처음 설치하는 것만치 시간이 욕 나오도록 오래 걸린다는 것. ㅆㅂ
윈도우 비스타보다 늦게 나온 2008부터가 드디어 비스타에서 별 트러블 없이 잘 돌아가며, 내장하고 있는 플랫폼 SDK도 윈도우 비스타 기준 최신이다.

※ 32비트 프로그램이 64비트 프로그램 디렉터리에 접근하기

잘 알다시피 64비트 윈도우에서도 시스템 디렉터리의 경로는 32비트와 마찬가지로 windows\system32이다. 64가 아니다.
그럼 64비트 윈도우 내부에서 32비트 시스템 파일들이 들어가는 경로는 windows\SysWOW64이다.

그런데 본인은 며칠 전 굉장히 놀랐다.
GetSystemDirectory를 호출하는 코드를 32비트로 빌드하나, 64비트로 빌드하나, 실행 결과는 windows\system32로 동일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이는 일종의 가상화 내지 redirection 메카니즘 때문이다.
64비트 윈도우에서 동작하는 32비트 프로그램은 애초에 64비트 윈도우 시스템 디렉터리로 접근을 아예 할 수 없다. system32와 syswow64가 모두 보이긴 하지만, system32 디렉터리를 들여다보면 운영체제가 보내 주는 것은 어차피 syswow64의 정보뿐이다. 그 안에서만 놀아야 한다.

Program Files 디렉터리는 그렇지 않아서 32비트 프로그램이 32비트용 경로와 64비트 경로로 모두 따로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차피 known path를 운영체제 차원에서 얻는 방법이 없다. 64비트 프로그램은 64비트용 경로와 32비트용 경로에 모두 접근 가능하지만 32비트 프로그램은 64비트용 경로를 얻을 수 없다.

이렇게 가상화를 너무 잘 해 주기 때문에, 심지어 64비트 OS에서도 32비트 프로그램은 GetSystemInfo 함수를 호출하더라도 멀쩡한 64비트 x64 컴퓨터를 32비트 x86으로만 인식한다. 이 OS가 진짜 64비트인지 32비트 프로그램도 알려면, GetNativeSystemInfo라는 새로운 함수를 써야 한다.

32비트 윈도우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 64비트 에디션은 당연히 설치가 되지 않지만, 64비트 윈도우에서 32비트 에디션은 설치가 가능하다. 이 경우, 편집기나 변환기 같은 프로그램이야 별 차이 없이 쓰겠지만, 외부 모듈이나 입력 패드는 당연히 64비트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쓸 수 없다.

그래서, 64비트 윈도우에서 <날개셋> 32비트 에디션이 설치되었을 때, "에디션을 잘못 고르신 것 같은데, 가능하면 64비트 쓰시져?" 하는 경고 메시지를 띄워 주고 싶다. 그런데, 32비트 프로그램이 자기 주변이 64비트인지 파악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아서 고민이다. 운영체제가 64비트인 경우, 자신이 64비트 모듈과 병행 설치도 되어 있는지 체크를 해야 하는데 파일 시스템이 워낙 저렇게 샌드박스화해 있으니 말이다. =_=;;

※ TlsGetValue와 에러 코드

파일을 읽어서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함수를 만들었다. 이 함수는 파일을 찾지 못하면 false를 즉시 리턴하며, 그 후 이 함수가 호출한 CreateFile 함수가 남긴 GetLastError 값을 바탕으로, 응용 프로그램은 에러 메시지를 찍는다는 게 본인의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함수가 선언한 각종 객체의 소멸자 함수가 뭔가 처리를 하면서, 또 GetLastError 값을 바꿔 버리기 때문에 정작 파일 조작이 실패한 이유를 밖에서 알 수가 없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에러 코드가 바뀌지? MSDN을 뒤져보다 본인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윈도우 API 함수들은 동작이 실패했을 때만 에러 코드를 설정한다. 그러나 TLS 값을 되돌리는 TlsGetValue 함수는 성공일 때도 에러 코드를 에러 없음을 의미하는 0으로 설정함으로써, 예전 함수의 에러 코드를 덮어써 버린다. 왜냐하면 리턴값 0만으로는 진짜 TLS 슬롯 값이 0인지, 아니면 실패를 의미하는 0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TlsGetValue 함수는 C/C++에 언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scope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함수이기 때문에 밥먹듯이 자주 호출된다. 성능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함수는 예외적으로 언제나 에러 코드를 건드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게 에러 코드인지, 정상적인 리턴값인지 알 수 없는 예로 GetExitCodeThread/Process 함수가 있다.
STILL_ACTIVE라는 값이 리턴되었는데, 이게 해당 스레드나 프로세스가 종료하면서 진짜로 리턴한 값인지, 아니면 그게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인지.. 알 게 뭐야..;;
개인적으로 함수를 왜 저렇게 설계했는지 모르겠다. 어지간하면 성공/실패 여부를 별도의 인자에다가 따로 되돌리게 하는 게 훨씬 안전할 텐데.

Posted by 사무엘

2011/04/08 17:29 2011/04/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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