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새마을호 (2004)

2004년 KTX가 갓 개통했을 때 열차 시각표는 참 재미있었다.
서울-동대구 내지 서울-부산 무정차 KTX가 있는가 하면,
그 대신 새마을호가 무궁화호의 정차 계보를 그대로 뒤집어 써 서울-부산 5시간을 초과하던 말도 안 되던 시절이었다.
다행히 그러던 관행은 그 해 말에 다소 나아졌다. 아직 코레일(철도 공사)이 출범하기도 전의 사진 기록을 되짚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년 11월 13일의 대전 역.
그렇다. 1~200까지가 옛날엔 새마을호의 운행 번호이다가 그걸 KTX가 물려받았고, 새마을호는 1001~1200, 무궁화호는 1201 이후로 밀려났다. KTX가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2"라는 번호를 주목할 것. 지금은 KTX도 1부터가 아니라 101부터 시작한다.

위를 보면 주말이어서 열차가 굉장히 자주 드나드는 걸 알 수 있다. 1001과 1039는 대전 기준으로 동일하게 하행인데 7:32에 동시에 출발하고,
1260과 1026은 동일하게 상행인데 7:43에 동시에 출발한다. 물론 진짜 동시에는 아니고 먼저 보내 주는 열차가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석 시트는 자주색이다가 2004년 무렵에 이제 막 회색으로 바뀌었다. 영상 서비스가 잘 돌아가던 시절. 그리고 그때엔 좌석 머리 덮개에는 현대 택배나 우체국 같은 광고가 많이 붙어 있었다. 지금은 그냥 '만나세요! 코레일' 이런 것만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걸 기억하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old timer이다. 지금이야(2010) 제대로 된 영상 서비스가 나오는 열차는 KTX밖에 없지만, KTX는 종착역에 다 와서도 자기 방송만 그대로 나오지 새마을호처럼 멋진 'good bye' 영상은 나오지 않는다.
연합뉴스도 아니고 '코모넷'을 주목하기 바란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4 23:11 2010/01/14 23:11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140

Trackback URL : http://moogi.new21.org/tc/trackback/140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 2137 : Next »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2659465
Today:
701
Yesterday: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