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여행 (2010/5/14)

회사 워크샵 명목으로 남이섬에 갔다 왔다.
남이섬 방문은 2004년 2월에 고등학교 동기 MT 이후로 6년만에 처음이다. 그 옛날에 처음 갔을 때는

- 얼음 폭포와 타조를 구경했다.
- KTX 개통 직전, 경춘선 통일호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용했다.

정도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겨울에 이어 이제 초여름 날씨 때에도 가 보니 감회가 새롭다.
경춘선이 끼는 지역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지대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환상적인 경치였다. 마침 날씨도 어쩜 이리도 좋았는지!
이뿐만이 아니라 이번 여행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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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춘선 열차가 아닌 자동차로 간 여행.
- 외곽 순환 고속도로의 성남 IC 이북 구간을 난생 처음으로 구경하고, 더구나 미사 대교로 한강을 건너서 지금까지 말로만 듣던 경춘 고속도로까지 처음으로 구경해 봤다(고속국도 60호선). 덕소로 가면서 고속도로가 철길 위로 지나는 것만 봤는데 이제는 우리 도로 아래로 중앙선 철길이 있는 걸 본 것이다.
- 빨간색 교량을 한 경춘선 구 단선 선로와, 이제 새롭게 연두색 고가로 건설되고 있는 경춘선 복선 전철 선로를 선명하게 대조할 수 있었다.
- 소위 경춘북로라고 불리는 46번 국도는 어지간한 고속도로를 뺨칠 정도로 잘 닦여 있었다. 산을 정면으로 뚫은 터널과 아파트들 위로 우뚝 솟은 고가는 마치 외곽 순환 고속도로의 의왕-과천 구간을 보는 느낌이었다. 단, 차선 수는 8차선이 아닌 4차선.

남양주와 가평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인테리어를 한 펜션과 모텔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건 군부대. 지나가는 길목에서 말로만 듣던 가평의 야전 수송 교육단(운전병을 양성하는 곳)도 보고, 사격장 근처에서 총소리를 듣기도 했다.

남이섬 내부엔 '유니세프 나눔 열차'라는 웬 협궤 꼬마 열차가 다닌다. 궤간이 정말 실감나게 좁은데, 아마 과거 수인선 협궤와 동일한 궤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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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얼마나 좋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가?
아래는 <겨울 연가>던가.. 무슨 드라마를 찍은 장소이기도 하다는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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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선 비전철에 디젤 기관차가 달리던 경춘선이 앞으로는 장대 레일 복선 전철로 거듭난다. 이런 휴양지로 머지않아 전동차가 다닐 걸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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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무엘

2010/05/15 21:32 2010/05/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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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물 2010/05/24 16:05 # M/D Reply Permalink

    표기법에 의하면 워크숍이 맞습니다. 그리고 연수회 등으로 순화해서 쓰라고 되어 있구요(커피숍 등 shop를 숍으로 적는다고 하더군요)

    가평은 몇 번 가 봤는데 남이섬은 배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아직 못가봤습니다.

    배를 싫어하는 쪽인데 그리 오래 타는거 같진 않고 언젠가 가게 될거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1. 사무엘 2010/05/25 02:19 # M/D Permalink

      이크. 옛날에 선유도 사진에서도 또 워크샵이라고 적어서 지적 받은 기억이 나네요. 참 잘 안 고쳐지는 단어입니다. ^^
      남이섬은 배로 진짜 5분이면 갑니다. 제주도처럼 경치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니 나중에라도 꼭 가 보세요!
      위의 사진들도 날씨가 잘 받쳐 준 덕분에 환상적으로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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