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NT 커널과 9x 계열의 통합을 야심차게 기획했던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윈도우 디렉터리의 이름은 여전히 Windows가 아닌 WinNT였고, 특이하게도 마우스 포인터의 이동 자취(trail)를 남기는 기능이 없었다. 9x 계열은 말할 것도 없고 구닥다리 윈도우 3.1조차 갖추고 있는 기능인데 NT에서만 원래 없었던가? 물론 XP부터는 이 기능이 있다.
탐색기에서 wav/mp3을 클릭 후 바로 재생이 가능하던 유일한 운영체제이다.

그리고 2000부터 GUI의 표준 색상이 약간 바뀌었다. 그저 RGB(192,192,192)이던 회색은 살짝 더 누르스름하게 바뀌고, 파랑은 좀더 어둡고 군청색에 가깝게 바뀌었다.
그런데 유독 윈도우 2000만.. 스타크래프트 같은 256색 전체 화면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그 파란색이 예전의 덜 어두운 색으로 돌아가는 신경 쓰이는 버그가 있었다. 이 역시 ME라든가 XP 이후부터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윈도우 2000만의 문제. 후대의 추가 최신 업데이트까지 다 받으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SP4까지 가도록 이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다. 2000만의 고질병으로 기록될 듯.

(이해를 돕기 위해 스크린샷을 첨부하자면, '위'가 '아래'로 바뀐다는 뜻이다. RGB(10,36,106)이 RGB(0,0,128)로 변경. 본인에게는 정말 바로 티가 나고 아주 거슬리는 버그였던 반면, 저 버그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다. 윈도우 2000 쓰면서 스타도 띄워 본 적 없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XP

1. 유저 인터페이스가 파격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보니 초창기 SP0은 별 특이한 버그가 많았다.
스트링을 내장하고 있지 않은 리스트박스나 콤보박스는 LB_ADDSTRING 내지 CB_ADDSTRING 메시지로 아이템을 추가할 때 당연히 string을 NULL로 지정해도 괜찮은데, 새로운 비주얼 스타일(테마)이 적용된 컨트롤은 저렇게 하면 프로그램이 죽는 어이없는 버그가 있었다. -_-;; (비주얼 스타일 없는 옛날 컨트롤은 문제 없음)

95부터 2000/ME까지 아무 탈 없던 코드가 유독 XP에서만 문제를 일으킨 것. 과거 <날개셋> 한글 입력기 2~3.x 시절에 윈도우 XP (sp0)에서 일부 제어판 UI가 뻗던 문제는 이 문제 때문이었다. 매우 황당한 버그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SP1에서 곧바로 고쳐졌다.

2. XP부터는 응답이 없이 죽은 윈도우는 대책 없이 배째라 있는 게 아니라, 최소한 창의 이동과 강제 닫기는 가능한 일명 고스트 윈도우를 그 프로그램의 원래 윈도우를 대체하여 잠시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래, 만든 취지는 좋다.

그런데.. 최대화되어 있던 프로그램 창이 한동안 응답이 없어서 고스트 윈도우가 됐다가... 다시 돌아와서 깨어나면,
그 창의 최대화 이전의 위치와 크기가 사라지고 창의 최대화를 해제해도 창 크기 자체가 최대화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남는 버그가 있었다. -_-
이 문제 역시 SP1을 전후한 시기에 고쳐졌다.

3. SP0은 무선 인터넷을 좀 하다 보면 lsass던가 뭐가 이상한 시스템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켜서 1분간 초 단위로 카운트다운을 한 후 운영체제가 재부팅되는 현상도 있었다. -_-;;
갑자기 그런 게 떠서 놀랐고, SP1만 설치해도 그 문제가 없어지는 것을 보고는 더 놀랐다. 도대체 SP0에서는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XP에서 시스템 차원에서 첫 도입된 TSF와 관련된 문제(ctfmon) 등 여러 버그를 찾아낸 듯하던데(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게 '고급 텍스트 서비스 사용 안 함' ^^), 본인은 그런 건 모르겠고 저 세 가지 버그가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SP2는 저런 사소한 버그 해결 수준이 아니라 보안 관련 기능 추가가 즐비해서 단순 서비스 팩 같지가 않고,
SP3은 제대로 쓸 일도 없이 그 즈음에 비스타로 갈아타게 돼서 잘 모르겠다. SP2 정도만 해도 사실 상당히 안정화가 돼 있으니까.

※ 비스타

굉장히 오랜만에 출시된 만큼 엄청나게 높아진 사양, 그리고 디폴트로 적용돼 있는 UAC (사용자 계정 컨트롤) 때문에 뭇매도 많이 맞았다. 하지만 비스타는 객관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OS이며, 7에 비해서 그 정도로 평가절하될 품질은 결코 아니다. 윈도우 98이 단순히 95+IE4가 결코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본인은 language bar (TSF 도구모음줄, 입력 상태 표시줄)를 task bar(작업 표시줄) 내부에 포함(embed, minimize)시키는 게 아니라 바탕화면에 동동 띄워 놓고 지낸다.
그런데 유일하게 비스타에서만 구경한 버그로는.. 응용 프로그램을 좀 사용하다 보면 이 language bar가 사라져 버리고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한글 입력도 안 되는 것.
내 컴만 그런가.. 왜 그런지 좀 성가시고 불편했다. 윈도우 시스템 디렉터리로 가서 ctfmon.exe를 재실행하면 사라졌던 language bar가 살아났다.

이것도 요즘은 구경을 안 하는 걸 보니, 다행히 서비스 팩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고쳐진 것 같다.
엑셀 2007에서 유명하던 65535 곱셈 버그가 생각난다.
예전에 MS의 정책은 SP n은 SP n-1을 다 포함하는 형태였던지라, 최신 서비스 팩 하나만 갖고 있으면 됐다. 비주얼 C++ 6이라든가 윈도우 NT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설치 후 최신 SP인 SP6만 깔면 끝이었던 것.

그런데 윈도우 비스타부터는 SP2를 깔려면 먼저 SP1부터 깔아야 한다. 매번 꽤 오래 시스템 파일 고치고 재부팅하고.. 불편하더라.
그래도.. 본인은 보안 업데이트는 귀찮아하는 편이지만, 서비스 팩은 그때 그때 깔 필요가 있다는 걸 체험 중. 왜냐하면 내가 현실적으로 직접 겪는 버그가 서비스 팩을 통해 곧장 해결된 경우를 꽤 자주 겪었기 때문이다.
듣기로는 비주얼 스튜디오 2010을 설치하려면 비스타조차도 SP1 이상이 필요하다.

아 그리고.. 윈도우 비스타 SP0은 인증 기간이 끝나면 대놓고 작동이 완전히 맘춰 버리는 유일한 운영체제이기도 했다. 기능 제한 모드가 되어, 인증을 받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브라우저 하나만 달랑 뜨고 다른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항의가 빗발쳤는지 SP1부터는 바로 사라지고 이는 후속작인 윈도우 7도 마찬가지. 화면이 주기적으로 까맣게 변하고 '이 제품은 정품이 아닙니다' 자막만 뜰 뿐, 동작 자체는 한다.

※ 7

콘솔에서, 한글을 조합 중이다가 비조합 문자를 “IME 차원에서” 삽입하면 조합 중이던 문자가 덧나는 버그가 있다. 이건 <날개셋> 문제가 아니라 MS IME에서도 나타나는 운영체제의 버그이다.
가령, "다"를 조합 중에 마침표를 누르면 "다."가 아니라 "다다."가 되는 것.

MS IME의 경우 두벌식일 때는 발생하지 않는다. 두벌식은 A~Z 사이에 배당된 한글 글쇠만 IME 차원에서 삽입하고 여타 숫자나 기호는 영문 자판과 동일한 방식으로 별다른 터치 없이 응용 프로그램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과거에 포트리스 space 버그를 비롯해서 MS IME가 유독 세벌식 자판에서만 발생하는 버그가 심심찮게 발견됐던 이유는 이런 동작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세벌식은 아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거의 없다 보니 버그 발견이나 수정도 금방 금방 되지 않을 것이고.. -_-

이제 문자 입력 쪽 기능은 비스타 이후로 좀 안정화가 돼 있길 바랐건만, 또 뭘 건드려서 저런 버그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SP1에서라도 당장 고쳐져 있길 기대한다.

Posted by 사무엘

2010/04/27 12:51 2010/04/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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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땅콩맨 2010/04/27 14:44 # M/D Reply Permalink

    말씀하신대로
    버그중 대부분은 서비스팩을 깔면 해결되는게 많은데
    전 왜이리 서비스팩을 설치하는게 귀찮던지...

    버그(벌레)에 한번 깔려봐야 무서운맛을 알텐데... ㅎㅎ

    귀차니즘일까요? ㅋㅋ

  2. 정 용태 2010/04/27 15:27 # M/D Reply Permalink

    엑스피 버그 No.3은 엄밀히 말하면 바이러스및 웜입니다. Sasser.. 제가 컴퓨터 조립해주었던 모든 집에서 컴이 이상하다는 전화가 와서 전부다 들려서 윈도 업데이트 및 백신 설치를 해야했죠.. 이거랑 MSSQL2000 관련 바이러스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랜선 빼고 윈도우 깔아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시절입니다 ^^

  3. 정 용태 2010/04/27 15:30 # M/D Reply Permalink

    아.. 그리고 마우스 흔적이 남는 trail기능이 없으면 구형 노트북(윈도우 95및 펜티엄 133시절)의 올드LCD패널은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마우스가 보이지 않고 trail기능을 켜야 마우스의 움직임이 화면에 보입니다 ^^ 그리고 제가 명예역장으로 있는 횡천역에 열차안내장치 장착하였습니다 ~ 구경하러 오세요 http://blog.naver.com/kge999k

    1. 사무엘 2010/04/27 17:10 # M/D Permalink

      자체 버그는 아니고 웜 때문이라는 거군요. 뭐 버그나 취약점이나 거기서 거기지만.. ^^
      2002~2004년 이 때가 MS가 자사 소프트웨어에서 이스터 에그도 다 없애 버리고, C 라이브러리 자체까지 고쳐 가면서 오로지 프로그램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진은 잘 봤어요. 와~ 황 성덕(말짱황)님, 영동선 511 님하고 직접 아는 사이이신가 보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여러 블로그 돌아다니면서 그냥 이름만 들어서 앎)

  4. 김 기윤 2010/04/27 16:04 # M/D Reply Permalink

    마우스 자취 기능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_-;

    옛날에는 간지나 보인다(..)는 이유로 항상 켜고 다녔었는데

    요즈음에는 걸리적거려서(..) 전혀 안쓰는 ㄷㄷ;

  5. 사무엘 2010/04/27 17:09 # M/D Reply Permalink

    땅콩맨: 그렇다고 해서 무서운 맛을 직접 체험해 볼 필요까지는.. =_=;;
    제가 예전 글에도 썼지만, 그런 컴터 보안 쪽으로 진짜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TV 프로 같은 게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기윤: 네, 자취는 요즘은 별로 필요 없는 기능 같습니다. 잠깐 멋있어서 켜다가 금세 꺼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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