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셋> 한글 입력기 7.4-- 下

* 하편에서는 지난 상편보다 좀 더 실무(?)스러운 세부 기능과 안정성 위주의 얘기가 나올 것이다.

5. 글자판 전환 단축글쇠의 지능화

PC용 문자 입력 프로그램에서는 키보드 연타를 좀 더 똑똑하게 인식하는 기능이 확실히 있긴 해야 하는 것 같다.
지난 7.1 버전에서는 bksp를 연타할 경우, 최초에 선택되었던 낱자/글자 삭제 단위를 그 다음 글자의 조합 상태와 무관하게 계속 적용하는 옵션을 추가했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려면 아무래도 예전 상태를 기억하는 변수가 있어야 하고 모든 key 동작을 감시하는 오버헤드가 불가피하지만, 그 오버헤드 이상으로 그건 사실 편리하고 필요한 기능이긴 했다.

bksp에 이어 이번 새 버전에서는 입력 항목(=글자판) 전환 단축글쇠에도 연타를 인식하는 로직이 추가되었다.
입력 항목 전환 수식은 10년 전의 3.0 이래로 지금 글자판의 번호를 나타내는 변수 A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연타 카운트를 나타내는 B, 전체 입력 항목 개수를 나타내는 N, 그리고 우리 직전에 사용하던 입력 항목 번호를 나타내는 C라는 여러 변수들이 추가된다.

여기서 연타라 함은 계속 누르고 있거나, 아니면 modifier에서 손을 떼지 않고 main key만 눌렀다 뗐기를 반복하는 걸 말한다. Shift+Space라면 shift는 꾹 누르고 있는 채로 space만 반복해서 누르는 것이다.

그렇다. Windows 8과 맥 OS에서는 이미 익숙한 관행일 것이다. 전자의 경우 Win 키를 누른 채로 space를 눌러서 IME를 고를 수 있으며, 맥의 경우 역시 Cmd+space를 1회만 누르면 직전에 사용하던 입력기와 내 것만 toggle되고, space를 여러 번 누르면 평소에 안 쓰던 다른 입력기를 고를 수 있다. 이 동작이 이제 <날개셋> 한글 입력기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B>0||C==A ? (A+1)%N : C

이런 수식을 배당하는 경우, 이 key가 연타 상태이거나(B>0) 글자판 전환을 처음 하는 상태라면 현재 존재하는 모든 입력 항목을 돌아가며 순회한다. 현재 입력기의 바로 다음 입력기(A+1)로 넘어가되, 이 값이 N과 같아지는 경우 도로 0으로 되돌리는 것이다(%N).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바로 직전에 사용하던 입력 항목 번호를 나타내는 C로 돌아간다.

세벌식과 쿼티, 두벌식과 드보락을 한데 배당해 놓고 있었는데 세벌식/쿼티이던 것을 세벌식/드보락으로 바꾸고 싶은 경우, 세벌식 상태에서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Space를 몇 번 눌러서 드보락으로 이동시킨다. 그 다음부터 Shift+Space를 1회만 누르면 세벌식/쿼티가 아니라 세벌식/드보락이 된다. 마찬가지로 두벌식 전환을 하고 싶은 경우, 영문 자판 상태에서 두벌식으로 돌아가면 그 뒤부터는 두벌식/드보락 toggle이 된다.

이로써 오로지 0과 1 사이만 왕복하고 더 다양한 입력 항목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단축글쇠를 추가하거나 불편하게 마우스를 동원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6-1. 외부 모듈: 특정 프로그램에서 첫 타가 조합이 끊어지는 문제

이건 굉장히 오래 전에 작업이 완료된 아이템인데, 블로그 옛날 글을 읽어 보니 언급을 한 번도 안 한 것 같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좀 공지를 하도록 하겠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 외부 모듈은 특정 프로그램에서 한글 입력을 곧바로 시작했을 때, 첫 타의 조합이 끊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MS Office의 엑셀. 얘만 좀 아래의 한글 IME에다가 특이한 이벤트를 날리는 게 있어서 '나라'라고 입력을 시작하면 'ㄴㅏ라'가 되곤 했다.
이 문제를 당장 피해 가는 건 물론 가능했다. 그러나 그 경우, 다른 프로그램에서 조합이 종료되어야 할 때 종료가 되지 않는 오동작이 발생하니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고육지책으로 외부 모듈은 자신이 동작하는 프로그램 EXE의 이름을 살펴서 엑셀 같은 '요주의 프로그램'이면 문제 회피 로직을 쓰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그 로직을 쓰지 않는... 궁극의 지저분한 꼼수를 굉장히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그런데 그렇게만 하니까 첫 타가 끊어지는 문제가 Paint .NET에서도 발생하고, 다른 듣보잡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보고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져 갔다.

일단 난 응용 프로그램이 한글 IME를 도대체 어떻게 조작해야 첫 타를 끊어지게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를 이해를 못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4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던 부분을 없애고 오랜 연구 끝에, 문제를 일단은 이름 판별이라는 꼼수 없이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런 미세한 동작 방식 같은 건 제대로 문서화도 돼 있지 않으니 정말 프로그래머가 경험을 알아서 축적하는 수밖에 답이 없다.

참고로 첫 타의 조합이 끊어지는 문제는, 첫 타가 아예 무시되고 씹히는 문제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후자 역시 다른 상황에서 예전에 <날개셋> 한글 입력기 외부 모듈의 버그로 종종 보고되곤 했다. ㅎㅎ

6-2. 외부 모듈: Windows 7의 명령 프롬프트에서 한글이 덧나는 문제

Windows 7에는 한글 IME의 세벌식 지원과 관련하여 이전의 XP/Vista에 없었고, 후대의 8에도 없는 전무후무한 이상한 문제가 하나 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한글을 입력하다가 space, 마침표, 숫자 등 비한글 문자를 입력하여 조합을 중단할 경우, 조합 중이던 한글이 덧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MS IME, 그리고 <날개셋> 한글 입력기도 동일하게, 그것도 오로지 윈도 7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은 IME 차원에서는 해결 불가능한 운영체제의 버그라고 간주되어 왔다.
단, MS IME로 두벌식을 쓸 때는 문제가 없는데, 두벌식의 경우 비한글 문자는 IME가 글쇠를 가로채어 직접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랬는데.. 이번 7.4 버전으로 우연히 콘솔에서 한글을 입력해 봤는데.. 덧나는 현상이 없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윈도 7에서 세벌식으로 덧나는 현상 없이 한글을 입력하는 걸 난생 처음 본다. 저게 가능하구나!
구버전(= 현재 공식 최신 버전)인 7.11을 돌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데, 7.4를 돌리니 문제가 사라지는 게 확실하다.

도대체 무슨 변화가 생긴 건지? 저 6번하고는 영역이 다른 문제였을 텐데. 기대도 안 했던 버그가 별다른 작업 없이 저절로 해결돼 있으니 기분은 좋다만, 한편으로 좀 난감하네.

7. 타자연습

자, 입력기가 이렇게 완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엎어진 동안, 타자연습도 변화가 하나도 없으면 좀 섭섭할 것이다.
입력기와 API 호환성이 다 날아갔으니 7.4 버전에 맞춰 다시 빌드되어야 한 건 두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외형과 관련된 사소한 개선 사항이 좀 있었다.

프로그램의 16*16 소형 아이콘이 그 크기에 맞는 전용 아이콘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32*32 아이콘을 축소시킨 우중충한 형태로 지금까지 나오고 있었는데, 당장 그걸 개선했다. 개인적으로는 타자연습도 지금의 편집기나 변환기처럼 <날개셋> 한글 입력기 7.0 스타일의 동그란 네모 아이콘으로 바꾸고 싶으나, 그 작업까지 할 여유는 없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고해상도 DPI 모드에서 실행해서 UI 텍스트가 잘린다거나 하는 것을 모두 수정했다. 그 작업의 결과로 페이지의 우측 하단에 있던 “연습 시작” 버튼들이 예전보다 더욱 길쭉해지고 보기 좋아졌다. 이 역시 진작부터 개선할 생각을 왜 안 했나 모르겠다.

다음으로 장문 연습을 시작할 때 "연습을 시작합니다. 준비하세요"라고 메시지 박스가 번거롭게 뜨던 걸 없애고, 단문 연습과 마찬가지로 첫 타를 누름과 동시에 시간 측정과 경쟁 모드가 시작되게 했다. 인터페이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연습글을 상당수 교체했다. 세월을 안 타는 고전을 제외하고는 너무 구태의연하고 지금과 시기가 안 맞는 글은 삭제했다. 예를 들어 한글날이 공휴일에 국경일까지 된 마당에 한글날 국경일 지정을 촉구하는 글을 계속 남겨 둘 필요는 없으며, 월드컵 관련 글도 너무 오래 됐다고 판단하여 뺐다.
그 대신 다른 글을 넣고, 각종 인터넷 유행어 병맛 개그들을 넣었으니 타자 연습할 때 즐겁게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 ^^

사실 게임도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없애고 시간이 나면 시스템을 다 갈아엎고 싶었으나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다. 3.31에서 3.4로 번호를 작업량에 비해 좀 크게 올린 것은 거의 1년 반 만의 버전업이어서 시간 간격이 워낙 길었으며, 또 7.4와 끝자리를 맞춘다는 의미를 더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2014년이기도 하고.

8-1. 사소한 것: 최종 변환 규칙 UI

다른 카테고리에 분류되기가 뭣한 잡다한 얘기들은 다 여기에다가 집어넣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최종 변환 규칙이라는 게 추가된 무려 2.4 버전 이래로 지금까지..
입력값 from과 to를 접수하는 방식이 좀 괴이했다. 한 입력란에다가 from 문자와 to 문자를 붙여서 입력하고 '추가'를 눌러야 했으나.. 이번 7.4에서는 드디어 from과 to를 별도의 입력란에다 따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UI가 직관적으로 개선되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8-2. 떡밥 - JSON

이건 새로운 기능 얘기는 아니고 다른 잡설임.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입력 설정 파일을 바이너리 고유 포맷뿐만 아니라 텍스트 에디터로 편집 가능한 XML 방식으로 저장하는 것도 꽤 오래 전부터 지원해 왔다.
그런데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 직렬화(serialize) 파일 포맷으로 XML뿐만 아니라 JSON이라는 물건도 있었구나. 얘도 보아하니 찰져 보이고 XML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XML처럼 다단계 계층을 당연히 표현할 수 있으며, key-value 방식의 자료구조뿐만 아니라 배열을 통해 테이블 같은 단순 데이터 dump도 모두 손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XML은 일단 후자에는 최적화돼 있지 않으니 말이다.
태그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의 데이터 초기화 코드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점도 참신해 보인다.

8-3. 떡밥 - 글꼴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1.0 시절부터 내부 입력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자체적인 에디트 컨트롤을 갖추고 있었으며, 구현체들 중 편집기는 이 컨트롤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텍스트 에디터이다. 그리고 자체 에디트 컨트롤은 16*16 비트맵 글꼴이라는 굉장히 원시적이고 똘끼 충만한 글꼴 체계를 고집하고 있다.

그것 자체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고 포기할 수 없는 특성이라고 치자. 운영체제에 의존하지 않고, TTF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조합형 글꼴로 옛한글과 미완성 한글을 출력하는 것을 애초에 목표로 삼았으니 말이다. 기계식 타자기를 컴퓨터에다 옮겨 놓은 듯한 날씬함을 개발 철학 차원에서 추구한 셈이다.

다만, 이거 하나는 대세를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바로 화면 해상도. 옛날에는 16*16이라는 글자 크기가 운영체제 UI의 기본 글꼴보다 컸지만, 125% 내지 150% 배율을 쓰는 초고해상도 환경에서는 이것은 작은 크기이다.
같은 폰트라도 16픽셀을 18이나 20 정도로 확대해 주는 기능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기능 자체는 화면에다 글자를 찍는 부분과 마우스 포인터 위치 인식 기능에다 간단한 비례식을 추가하는 정도로 구현할 수 있을 듯한데..
문제는 비트맵 그래픽을 출력하는 부분이다. 정수배 확대가 아니니 그래픽의 품질을 위해 안티앨리어싱은 필수라고 봐야 하는데, 재래식 GDI로는(StretchBlt 함수) 그걸 넣을 수 없다. 당장 <날개셋> 편집기에서 화면 인쇄 명령을 내려서 배율을 바꿔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음.

그러니 이것도 최소한 GDI+나 요즘 대세인 Direct2D 같은 API로 작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까지 신경 쓰는 건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핵심 기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개인적인 작업 부담이 너무 심하다. 쉽지 않은 문제다.;;

9. 마치며

(1) 후원금을 보내 주신 분들의 이름은 그 다음 버전의 프로그램 도움말의 '감사의 글' 페이지에 꼬박꼬박 등재되고 있다.
후원자가 아주 많아지면 액수 순으로, 혹은 최근 순으로 잘라서 수록하는 게 불가피하겠지만, 내 프로그램은 벌써 그런 경지에 오른 것도 전혀 아니고 아직까지는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이 명단에 올라 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14년째 개발자가 한글 오덕질 근성을 주체하지 못하여 자기 인생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며 개발되어 왔다. 특히 이번 7.4는 개발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글 입력 엔진에 굉장히 많은 기능 추가와 수정이 이뤄졌다. 프로그램의 개발 취지를 이해하고 후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2) 단군의 후손들이 어째 라틴 알파벳도 아니고, 한자 같은 그림문자도 아니고, 한글 같은 위상의 문자를 쓰고 있는지.. IME가 필요하긴 하지만 NLP 기술 없이 글자 구조 자체와 관련된 엔지니어링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문자를 쓰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신통방통한 일이다. 거기에 세벌식 글자판까지 생각하면.. 오덕질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본인은 맹목적인 공 병우 빠돌이가 아니며, 맹목적인 세벌뽕도 아니다. 더 나은 한글 기계화 패러다임이 있다면 정말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 어떤 한글 입력 방식이든 동등한 여건 하에서 구현되고 테스트되어야 한다. 솔직히 <날개셋> 한글 입력기야말로 바로 종류를 불문하고 한글 입력 기술의 공평한 통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 세벌식뿐만 아니라 두벌식 관련 고급 기능도 많이 들어있다!)

그런데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살펴봐도 현실적으로 정말 공 병우 세벌식을 능가하는 한글 기계화 패러다임은 등장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딱히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 성능에 그 정도 범용성을 갖춘 최강 가성비를 자랑하는 입력 방식 말이다.
오히려 모바일 환경으로 가면서 굳이 그렇게 빨라야 할 필요가 없으니 의미가 퇴색했을 뿐이지, 동일 환경에서 공 병우 세벌식이 다른 패러다임에 의해 추월당한(beaten) 적은 내가 보기에 없다. 내가 식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니 이 명제에 대한 반박은 언제든 얼마든지 환영한다.

본인은 이런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고유문자를 컴퓨터에서 완전 변태(?) 수준으로 쥐락펴락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적어도 Windows라는 한 플랫폼에서만은 마스터를 했으니 말이다. 프로그래머 만세다. 언젠가 내 프로그램의 내부 구조와 설계 이념을 강연이나 저술을 통해 지금보다 더 널리 알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14/06/04 08:27 2014/06/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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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eongrok kim 2014/06/08 17:23 # M/D Reply Permalink

    포스트 하나만 읽어봐도 ㅎㄷㄷ한 내공이 느껴지네요. 날개셋 입력기 5년째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딱히 문제 없이 잘 굴러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다름입니다. ㄷㄷ

    1. 사무엘 2014/06/09 00:32 # M/D Permalink

      그럼 한 5.x대부터 구경하셨겠군요? 제 프로그램을 꾸준히 사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 김재주 2014/06/19 08:15 # M/D Reply Permalink

    그러고 보니 스타 2에서 날개셋으로 세벌식.. 아니 세벌식 뿐만이 아니라 두벌식도 입력이 안 됐었는데 최신 버전에서는 세벌식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더군요.

    1. 사무엘 2014/06/19 11:33 # M/D Permalink

      오, 제 입력기만 버전업을 했더니 동일한 프로그램에서 안 되던 게 되게 바뀐 게 있는가요? 반가운 소식이군요~!

  3. 팥알 2014/06/27 01:47 # M/D Reply Permalink

    7.4판을 써 보면서 아쉬우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만들어 쓰는 옛한글 자판은 ㅢ와 ㅖ 자리를 이어 치는 전환(확장) 글쇠로 써서 한글 낱자를 더 넣는 방식입니다.
    먼젓판에는 ㅖ, ㅢ 자리 글쇠를 칠 때 특수코드 C0을 써서 전환 상태를 나타내는 변수값만 바꾸고 아무런 입력값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한글 조합 상태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7.4판으로 판올림하니 C0이든 C1든 어떤 특수코드를 써도 한글 조합이 풀어져서 뜻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글쇠를 눌러도 별다른 동작은 하지 않게 하는 특수코드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1. 사무엘 2014/06/27 04:07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일단 이번 7.4에서는 고급 입력기의 사용자 정의 조합이.. '일반 문자' 타입에 대해서만 동작하고, 한글 글쇠가 U+11xx대로 자동 인식되는 기능은 빠졌습니다. 이것을 추후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아직 정식 공지가 안 됐네요.
      그것 말고 말씀하신 사항은 새 버전이라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 사항인데요. 입력 설정 파일을 첨부해서 메일로 주시거나, 혹은 파일을 받을 수 있는 링크 및 재연 스텝을 좀 알려 주시면 살펴보겠습니다. ^^

    2. 팥알 2014/06/27 08:39 # M/D Permalink

      사용자정의 조합이 그렇게 바뀌었군요.
      특수기호를 넣을 때는 한글 조합이 풀려도 괜찮으니 사용자정의 조합을 쓰는 방법은 대체할 방안이 있지만, 제가 의도한 엣한글 확장 한글 입력 쪽은 한글 조합 중에 조합이 끊기지 않아야 하는데 7.4판에서는 끊기고 있습니다.

      http://pat.im/908

      위 주소에 덧붙어 있는 '세벌식 3-2011 옛한글.ist' 파일 등에는 ㅢ 자리 글쇠와 ㅖ 자리 글쇠에 "!A&&!C&&(Z=(Z&&Z)*0x10+2) ? C0 : 0" 수식을 써서 변수 Z로 한글 확장 전환 상태를 나타내게 하여 옛한글 낱자를 더 넣게 하였습니다.
      Z가 0일 때는 기본 한글 배열에서 낱자를 넣고 Z가 1, 2, 11, 12일 때에 각기 다르게 ㅿ, ㆆ, ?, ?, ?(ㅣ+ㅏ) 같은 옛한글 낱자들과 ㅢ, ㅖ를 넣는 방식입니다.
      이 수식이 먼젓판에는 C0을 통하여 한글 조합이 풀어지지 않게 잘 작동시킬 수 있었는데, 7.4판에서는 조합 도중에 위 수식을 쓰면 조합이 풀립니다. 그래서 j8d, j7c로 넣던 '의', '예'가 'ㅇㅣ', 'ㅇㅔ'로 들어갑니다. C0을 C0|0x??이나 C1|T 따위로 바꾸어 보아도 한글 조합이 풀어져서 대체할 방안을 못 찾았습니다.

      제가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한글 조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별다른 동작도 하지 않는 특수코드가 7.4판에 없다면 다음판에 따로 들어갔으면 합니다.

    3. 사무엘 2014/06/27 10:53 # M/D Permalink

      아하. Shift+7과 Shift+8 자리를 보시면 !A&&!C 체크를 하는 게 있는데, 그 식을 없애 보세요. 그럼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7.4 버전부터는 기본 입력 스키마는 언제나 Alt와 Ctrl이 안 눌러졌을 때만 동작한다고 가정하고 동작하며, A와 C 변수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즉, 그 값은 언제나 0인 걸로 가정하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7.4에서는 입력기 로직을 단순화하고 미묘하게 제한 전제조건을 넣은 게 있습니다. 물론 도움말에서는 A C 변수 언급을 뺐구요.. ㅎㅎ

      다만, 그렇다면 이제 A, C 변수는 언제나 초기값이 0이고 예전에 내가 수식으로 저장해 놓은 값이 보존되어야 하는 완전 free, custom 변수여야 하는데... 지금 그게 그렇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A에 다른 쓰레기값이 들어가서 non-zero가 되었으며, 그래서 Z=(Z&&Z)*0x10+1 부분이 실행되지 않고 C0도 실행되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그건 제 쪽에서 수정하거나, 이 변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식으로 공지할 사항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무튼, 7.4에서 그렇게 미묘하게 바뀐 부분에 대해 추가 공지글을 다음 달 초-중순쯤에 올릴 생각입니다.

    4. 팥알 2014/06/27 13:43 # M/D Permalink

      답변 고맙습니다. !A&&!C를 빼니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글쇠값에 들어가는 A와 C를 도움말 보고 넣은 것 같은데, 왜 넣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고 7.4판에서 다시 도움말을 다시 봐도 뭔가 허전하다 싶었습니다. 그런 까닭이 있었네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지난 판에서는 오토마타에서 "C&&(D || E || G)&&!(G=0) ? 3 : 0" 같은 수식으로 임의로 쓰는 변수(G)의 값을 조작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7.4판에서는 잘 되네요. 그 덕분에 신세벌식 자판으로 초성체 넣게 하는 글쇠값과 오토마타 수식을 더 간단하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본래 잘 되었는데 제가 잘 몰랐는지도 모르겠네요.^^)

      거듭 감사 드립니다.
      (고급 입력 스키마라는 게 새로 들어갔는지 몰랐는데, 공부할 거리가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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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7.4-- 上

요 며칠간 개인적으로 잘 된 일도 있었고 잘 안 풀린 일도 있는 채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으나.. 그 어느 것도 나의 코딩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열차는 시각표대로 무조건 달린다. 건널목에서 충돌 사고가 나도 질량과 관성 때문에 장애물을 그냥 밀고 쭉쭉 나아갈 뿐이다.

그래서 드디어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7.11 이래로 무려 7개월간의 수련을 마치고 7.4 버전이 완성되었다.
원하는 기능들을 다 집어넣은 건 아니지만 한번 역에 정차하여 쉬어 가게 됐다. 이 달부터는 학기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하는 관계로, 더 작업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월은 안 넘긴 걸 기쁘게 생각한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5월 31일은 공교롭게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 3.0 출시의 딱 10주년 타이밍이기도 하다. 2004년 5월 31일 + 10년이다.

3.0은 최초로 유니코드 API 도입, 입력 스키마와 문자 생성기 계층 구분, 단축글쇠 테이블, 수식 기반의 오토마타, 지금과 같은 64비트 크기의 입력 단위, TSF를 인식하는 에디팅 엔진, 가변 길이 옛한글 등 오늘날 내 프로그램의 근간을 닦은 버전이었다. 2.5 이후로 거의 9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밑바닥부터 다시 만들었었다.

물론 지금 보면, 기술적 디테일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그야말로 내가 겁도 없이 이런 허접한 프로그램을 대회에 출품하고 사용자에게 공개했다 싶을 정도로, 민망할 정도로 허접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포니를 개발한 뒤에야 에쿠스가 나올 수 있었듯이, 그런 개허접한 3.0이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로 꾸준히 후속 기술이 개발되고 기능이 추가되어 무려 7.4까지 나올 수 있었던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 7.4를 바탕으로 올가을쯤에 7.5가 나와서 잔여 과업들을 완수해 준다면,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거의 대망의 완전체가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1. 입력 엔진 부분의 대대적인 리팩터링

예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듯,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는 한 번에 한 낱자가 아니라 초중종 낱자를 한꺼번에 입력하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그냥 입력하는 정도가 아니라 두 번에 걸쳐 입력하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받침ㅆ+다"를 배당하여 '이' 다음에 '있다'를 곧바로 만든다거나, '가' 다음에 '갔다'를 바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

극단적인 예로, 한 글쇠에다 '받침ㅋ+쌰'를 배당한다. 수식으로는 'H12|SS|YA|_K'라고 표현된다. 그 뒤, 허용 한글 범위를 KSX1001 완성형으로 맞춰서 2350자만 입력 가능하게 바꾼다.
이 상태에서 '가' 입력 중에 그 글쇠를 누르면.. '가ㅋ쌰'가 찍히는 게 맞다. '갘'은 조합이 안 되니 ㅋ이 다음 글자로 떨어져 나가고, '쌰'도 완성형에 없는 한글이기 때문에 조합이 더 진행되지 못하고 끊어지는 게 맞다. 그러나 현재 7.11 버전은 'ㅋ가쌰'가 된다. 중첩 입력을 처리하는 로직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우 원래 조합하던 글자에 이어서 총 2개의 글자가 추가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삽입이 아닌 '겹침' 모드에서는 2개의 글자가 추가로 덮어써져야 한다. 그러나 7.11은 그것도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여전히 삽입만 되고 있다.

이렇듯 NLP 기술이 하나도 없는 단순 한글 입력기 같아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서로 영향을 끼치는 입력 관련 각종 옵션과 변수들을 제어하는 게 굉장히 복잡하다. 가짓수와 가짓수를 서로 고려하다 보면 가능성이 곱셈이 되어 버려서 통제를 못 하게 된다. 각 변수들을 있는 그대로 각개격파하여 덧셈으로 유지되게 해야 한다.

굳이 저런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매끄러운 처리까지 생각하는 게 아니더라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핵심 엔진 부분은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매우 심하게 지저분해졌으며 구조적으로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대대적인 리팩터링이 불가피했다.

한참 옛날에 만들어 놨던 코드의 모든 로직과 의미를 다시 읽으며, 머리를 쥐어뜯고 피말리는 작업이 계속되었다.
그 결과, 단독으로 1천 줄이 넘던 핵심 함수의 일부를 2개의 함수로 떼어내고, 반복적인 패턴이 발견되는 일련의 루틴들을 별도의 클래스로도 빼냈다. 복잡한 입력, 이동, 지우기 동작을 제한된 element만으로 추상화해 낸 것이다.

특히 재귀호출이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확실히 분리했으며, 중복 무한순환 재귀호출을 감지하여 막는 부분을 더욱 똑똑하고 논리 오류가 없게 개선했다.

기능 추가도 아니고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만 바꾸는 데 거의 50일이 걸렸다. 이 디자인이 과연 최선의 디자인인지 스스로 확신을 얻는 데도 긴 고뇌의 시간이 필요했다.
새로운 체계 덕분에 각종 지저분한 중복 코드가 없어지고, 지저분한 임시 변수나 비트 플래그가 없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력기의 논리적인 버그가 없어질 때마다 본인은 거의 엑스터시에 가까운 환희를 경험했다.

결합 축약 테이블에 의한 입력 순서 축약은 입력 타이밍이 아니라 bksp 지우기 동작이 실제로 일어날 때 행해지게 바꿨고,
특히 겹침 모드에서 배경의 글자를 덮어쓰는 개수를 계산하는 건, 입력 동작의 결과를 보고 공통된 post-processing 과정에서 한번에 알아서 계산하게 바꿨다.

이렇게 만들어진 출력 action은 구현체에 따라 IME에서는 WM_IME_*메시지로, TSF 환경에서는 TSF interface 함수 호출로, 자체 에디터에서는 말 그대로 내부 조작으로 seamless하게 변환되어 나간다. Windows 95부터 8.1까지 버전 불문하고 32비트, 64비트 불문하고 모두 똑같이 동작하는 건 물론이고 말이다.

이번 작업 덕분에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코드는 소프트웨어공학적인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다른 새로운 입력 기능들도 손쉽게 확장해 넣을 수 있게 되었다.

2. 고급 입력 스키마

이번 7.4 버전에서는 종전의 '동시입력 스키마'를 대체하는 '고급 입력 스키마'가 추가되었다. 아직 넣고 싶은 기능이 100% 다 구현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로써 입력 스키마와 문자 생성기가 모두 (1) 빈 (2) 기본 (3) 고급이라는 3단계 계층이 갖춰지게 됐다.

빈 입력 스키마는 아무 글쇠도 스스로 처리하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에 그대로 넘겨 주는 잉여이다.
기본 스키마는 우리가 지금까지 써 온 대로, 키보드에서 통상적인 문자 입력용으로 쓰이는 47개 글쇠에다 Shift 조합을 포함한 94개 자리의 keydown을 인식한다. 거기에다 사용자가 별도로 지정한 글쇠의 keydown을 추가로 인식하거나, 기존 47개 글쇠를 부분적으로 인식하지 않게 하는 기능을 액세서리 차원으로 제공한다. 추가 글쇠는 Ctrl/Alt/Shift/Win 같은 modifier 조합을 옵션으로 가질 수 있다.

이에 덧붙여 고급 입력 스키마는 지정한 글쇠에 대해서 keydown뿐만 아니라 keyup(글쇠를 뗀 것)을 모두 인식할 수 있으며, 각 상황별로 이 글쇠를 처리할지의 여부를 모두 수식으로 지정 가능하다. 또한 이 keydown 이벤트가 몇 번째 연타인지, 그리고 이 이벤트가 발생한 시각(밀리초 단위)이 언제인지 같은 정보도 변수로 제공된다(예전에 기록한 시각과의 차이를 계산하는 데 활용 가능). 기본 입력 스키마에는 존재하지 않던 정보들이다.

그래서 이를 이용하면 한 글쇠를 0.n초 이상 오래 누른 것, 혹은 0.n초 이내에 눌렀다가 뗀 것, 어떤 두 글쇠를 연달아 누른 것, 굳이 Shift+X가 아니라 Shift를 한번 눌렀다 떼고 나서 다음 X를 순차적으로 누른 것 같은 복잡한 글쇠 동작을 모두 인식할 수 있으며, 글쇠를 오래 누르고 있어도 연타는 한 번 또는 n회 이내만 인식시킬 수도 있다. 기본 입력 스키마에다가 옵션으로 넣으려고 했으나 이론적인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지금까지 전혀 구현을 못 하고 있던 변칙적인 글쇠 인식은 전부 고급 입력 스키마를 통해 general하게 구현 가능해졌다.

단, 고급 입력 스키마는 기본 입력 스키마처럼 modifier 조합 같은 게 없다. 오로지 어떤 글쇠의 눌렀다 떼는 것에만 초점이 가 있으며, 두 글쇠의 조합은 각각의 글쇠가 눌러졌을 때 사용자가 변수에다 해당 글쇠가 눌렸다는 것을 일일이 판단함으로써 모든 로직을 수동으로 구현해야 한다. 기본 입력 스키마보다 설계 철학이 더 저수준이기 때문이다.

기본 입력 스키마는 날개셋문자를 있는 그대로 차근차근 보내는 것만 가능하다. 그러나 고급 입력 스키마는 사용자가 지정한 수식값에 따라서 지금 조합 중인 문자를 덮어쓰고 조합을 무조건 새로 시작시킬 수 있으며, 지금 조합을 무조건 종료한 뒤에 조합을 새로 시작시킬 수도 있다. 전자는 'ㄱ+ㅏ'를 '가'가 아니라 'ㅏ'로 바꾸는 기능이며, 후자는 'ㄱㅏ'로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자기와 연결되어 있는 문자 생성기의 상태를 무시하고 입력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고급 입력 스키마가 고급 입력기라는 문자 생성기와 만나면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한 타씩 한글을 입력하지만, 특수한 글쇠 두어 개를 동시에 누르거나 한 글쇠를 오래 누른다거나 하면 미리 지정해 둔 '습니다', '000' 같은 글자 묶음이 지금 조합을 무시하거나 종료시킨 상태에서 곧장 입력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개념과 기능 설명에 대해서는 고급 입력 스키마를 꺼낸 뒤, "고급 글쇠 인식 옵션" 페이지에서 F1 도움말을 참고하면 된다. 앞으로 이걸 이용한 창의적인 문자 입력 방식이 많이 고안되어 나오면 좋겠다. 예제 템플릿 수식 같은 거라도 더 넣어서 고급 입력 스키마에 대한 사용 접근성을 더 개선하는 게 추후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지금 만들어 놓은 입력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반 루틴만 '기본'이던 것을 '고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없는 게 문제라면 문제임을 인정한다. 기반 루틴을 바꾸고 나면 글쇠배열 같은 입력 설정은 다시 세팅을 해야 한다.

다음 버전인 7.5에서는 이번 7.4에서 실험적으로 구현한 기능을 바탕으로, 한글의 동시 입력에 특화된 보정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3. 고급 입력기 -- 한글 출력 치환

입력 스키마에 이어 문자 생성기에도 '고급 입력기'에 신선한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잠시 개념을 좀 복습하자면, 빈 입력기는 아시다시피 오토마타, 조합, 후보 변환 같은 게 없이 문자를 있는 그대로 완성된 형태로만 보낼 수 있는 제일 원초적인 문자 생성기이다. 영문 같은 문자에나 적합하다.
기본 입력기는 그야말로 한글 한 글자를 조합하는 데 필요한 온갖 복잡 화려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핵심 기능들이 모두 구현되어 있는 문자 생성기이다.

그리고 고급 입력기는 기본 입력기의 기능들을 바탕으로, 비한글 문자의 custom 조합과, 한글 입력과 비한글 입력을 서로 연동하는 액세서리 기능이 추가적으로 들어있다. 설계 철학이 이러하다는 걸 염두에 두도록 하자.
이번 7.4에서는 '한글 출력 치환'이라는 기능이 고급 입력기에 추가되었다. 언뜻 보기에 이것은 편집기 계층에 존재하는 '최종 변환 규칙'의 입력기 계층 버전처럼 보이기 쉬우나, 성격이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한글 출력 치환은 초중종성 낱자별로 동작하는 버전과 글자 전체 단위로 동작하는 버전이 따로 존재한다.
전자는 가상 낱자를 가리면서 동작하고--다시 말해 세벌식에서 겹모음용 ㅗ/ㅜ와 홑모음용 ㅗ/ㅜ를 구분한다는 뜻--
후자는 그걸 따지지 않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한글 전체의 모양만 따지며 동작한다.

낱자 버전부터 설명하도록 하겠다.
초중종이 각각 ABC로 구성된 한글이 있고, 초중종 A, B, C에 대해 각각 1, 2, 3이라는 문자열로 출력 치환하는 규칙이 존재한다면.. ABC라는 한글은 대략 1A2BC3이라고 바뀌어 출력되게 된다. 즉, 한글의 앞뒤로 비한글 일반 문자가 삽입되며 특히 중성에 치환 규칙이 존재하면 한글 자체가 초/중종 두 글자로 찢어진다.

이런 기능이 왜 필요하며 무슨 용도로 쓸 수 있을까?
주된 활용 방법 중 하나는, 한글 입력 과정에서 현행 한글 코드에 존재하지 않는 복잡한 겹낱자를 잠시 표현해야 할 때, 이를 여러 개의 기존 낱자로 풀어서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123 말고 ABC 자체의 형태를 바꾸려면 기존 가상 낱자 규칙을 쓰면 된다. 따라서 낱자 출력 치환은 가상 낱자 규칙과도 연계해서 활용하면 좋다.

이번 7.4에서는 천지인이나 나랏글 같은 휴대전화 입력 방식 예제가 다 이 기능을 사용하여 다시 만들어져 있다.
종성 부분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받침 ㅃ, ㄸ, ㅉ이지만 겉으로는 초성 ㅃ, ㄸ, ㅉ이 다음 글자에 가 있는 것처럼 화면에 나타나는데, 가상 낱자를 써서 받침 ㅃ, ㄸ, ㅉ을 0으로 치환하여 원래 있던 자리에서는 없애 버리고, 그 대신 출력 치환 규칙에다가 초성 ㅃ, ㄸ, ㅉ을 대신 출력하게 한 것이다.

ㄴ+ㅇ, ㄱ+ㅆ, ㄱ+ㅊ 같은 받침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300 이상의 가상의 받침을 설정한 뒤, 가상 낱자 규칙에다가는 ㄴ, ㄱ 같은 앞부분 받침만 나타나게 하고, 뒷부분 받침은 출력 치환 규칙으로 지정했다. 한글 한 글자를 조합하는 걸로 두 글자 이상의 한글이 한꺼번에 나타나게 하는 걸 이런 이론 기반으로 구현해 냈다.
단, 외부 모듈의 경우 한글 조합이 길이가 한 글자를 넘어가면 응용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조합 중인 문자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글자 버전은.. 쉽다. 말 그대로 지금 조합 중인 한글을 다른 문자로 바꿔서 보여 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글 입력 방식을 한글로 다른 문자를 입력하는 데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으며, 덕분에 사용자 정의 조합 기능을 쓸 일도 크게 줄어든다.

이것 덕분에 아래아한글 97 이래로 지금까지 구현된 적이 없던.. 한글로 일본 문자 입력이 가능해졌다. 이번 버전에서는 히라가나/가타카나를 종전과 같은 로마자 기반 사용자 정의 조합뿐만 아니라, 한글 출력 치환으로 구현한 예제 파일이 새로 추가됐다.

이와 관련하여, "한글 출력 범위(=문자 집합) 제한"에도 유용한 기능이 하나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KSX1001 2350자, 한컴 2바이트 완조형, 한양 PUA 완성형처럼 완전 legacy 잉여 문자 집합을 생색내기로 흉내 내는 기능만 있었던 반면, 바로 <날개셋> 고급 입력기의 한글 출력 치환 규칙이 존재하는 글자만 허용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
한글로 일본어 문자를 입력하는 예제 파일을 써 보면, 일본어 치환이 존재하지 않는 한글은 아예 조합이 되지 않고 낱자가 다음 글자로 튕기는 걸 볼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사용자 정의 조합으로 구현되어 있던 구결 입력 방식은, 그냥 외장형 "사용자 후보 변환"으로 입력하는 데이터 파일로 형태를 바꿨다. 한 한글에 대응하는 구결 문자가 여럿 있기 때문에 후보 변환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되어서이다.)

4. 그 밖에

이번 7.4에서 이뤄 낸 위의 1~3 아이템들은 생각만 해도 후련하다. 왜 이런 기능들이 무려 2014년에 와서야 실현된 걸까. ㅠ.ㅠ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야 <날개셋> 편집기에 다른 에디터에도 있는 기능들이 덩달아 들어가기를 더 원할지 모르고 현실적으로는 외부 모듈의 안정성 개선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건 개발 방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거나 최소한 부가적인 요소들이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개발에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한글 입력과 관련된 기술을 한데 통합할 수 있는 이론 연구와 구현이다. 그러니 편집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촌스럽기 그지없는 MDI 프로그램 외형이지만, 그 속의 깊이는 갈수록 심오해지고 있다. 이번 7.4가 개발 기간이 괜히 길었던 게 아니며, 7.2나 7.3을 건너뛰고 괜히 바로 7.4로 간 게 아니다.

프로그램 버전이 7.x대까지 가고 나니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충분히 정착한 듯하며,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못 하고 있던 long-term 이론 연구를 최대한 진행했다.
고급 입력 스키마와 고급 입력기는 모두 ngs3 모듈이 아니라 ngsx라는 플러그 인 모듈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작업 덕분에 드디어 ngsx의 프로그램 크기가 <날개셋> 편집기 ngsedit의 크기를 근소하게 추월했다.

분량이 벌써 굉장히 길어진 관계로, 이 항목에서는 고급 입력기와 관련된 변화 사항을 조금만 더 얘기하고 나머지 새 버전 자랑은 다음 하편으로 미루도록 하겠다. ㅎㅎ 그러고 보니 타자연습도 빨랑 업데이트하고 저거 얘기도 해야 되는데..

7.4에서는 한글 로마자 입력 방식의 근간인 글쇠 치환 규칙이 동작하는 방식이 살짝 바뀌었다. 새로운 기능 추가가 아니라 변경임. 글쇠 치환 규칙에 존재하던 잡다한 옵션들이 모두 없어지고 이들의 구현 방식이 다른 대체제로 바뀌었다.

caps lock 무시 옵션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기반 영문 글쇠배열이 caps lock을 구분하여 동작하지 않도록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글쇠배열 편집기를 우클릭한 후 "전체 간소화 → 수식 제거"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간단히 한글 로마자 입력 빠른설정만 다시 실행해 줘도 7.4 버전 기준에 맞는 로마자 입력 방식이 다시 세팅된다.

shift 음절 강제 구분 옵션도 없어졌으며, 조합을 하는 낱자와 조합을 안 하는 낱자는 두벌식/세벌식 한글 타입으로 오토마타 차원에서 구분을 한다. 비슷한 메커니즘이 이미 네벌식 예제 입력 방식에서도 쓰인 적이 있다.
다만 이것 때문에 현재 한글로부터 글자판 입력 문자열을 구하는 방식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7.5에서 해당 알고리즘을 싹 다시 구현할 때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끝으로, 두벌식 처리 옵션도 없어졌다. 두벌식 한글로 치환되는 글쇠는 언제나 초성과 종성이 현재의 오토마타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구분되어 두벌식으로 처리된다. 번거로운 절차를 없앴다.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

Posted by 사무엘

2014/06/01 08:27 2014/06/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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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샤나즈 2014/06/03 11:44 # M/D Reply Permalink

    상이 있으니 하도 있는건가요..!
    시간 나면 한번 새 고급 입력 스키마 만져 봐야겠네요!

    1. 사무엘 2014/06/02 18:55 # M/D Permalink

      넵~ 코딩이 끝난 뒤에도 글 쓰는 게 굉장한 고역이더군요. 작업 뒷정리만 하다가 주말이 다 지나 버렸지만 그래도 이렇게 7.4가 세상이 정식 공개되니 저도 몹시 기쁩니다. ^^
      바로 다음 버전에는 글쇠 동작에 따라 한글 조합을 좀 더 세밀하게 제어하는 기능이 고급 입력 스키마에 더 추가될 겁니다.

    2. 사샤나즈 2014/06/03 13:04 # M/D Permalink

      오, 예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던 입력기법 구현이 가능한 걸 확인했네요. 아주 좋네요!

    3. 사샤나즈 2014/06/03 23:29 # M/D Permalink

      이번 버전 문제인지 윈도 최근 업데이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윈도8.1에서 32bit 버전과 64bit 버전이 설정이 완전 따로 놀고 있습니다. 32bit 프로그램에서 날개셋 제어판을 띄워 작업한 것이 64bit 프로그램에서 다시 띄우니 적용이 안 되고 날아가 있어 당황했네요.

      그런데 이것만 문제면 또 모르겠는데 기괴한 것은 그래서 32bit에서 따로 ist 파일을 저장해서 64bit 쪽으로 불러오려고 했더니, 32bit 날개셋 제어판에서 저장한 것은 같은 32bit 날개셋 제어판에서만 불러올 수 있고 64bit 날개셋 제어판이나 윈도 파일 탐색기로는 아예 파일의 존재 자체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같은 32bit 프로그램인 MetroTwit으로 파일 다이얼로그를 띄워도 해당 ist 파일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직접 탐색기에 파일 경로를 쳐도 없는 파일이라는 이야기만 하고, 잘라내기+붙여넣기도 불가능하며 그저 지우기만 가능했습니다. USB 메모리를 끼워 저장했더니 그제야 인식이 가능해 64bit 제어판에서 다시 불러올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제 데스크탑에서 발생했지만 제 태블릿PC에서도 '설정 따로 놀기'와 '파일 따로 놀기' 모두 재현할 수 있었습니다.

      기괴한 현상이네요. -_-;

    4. 김 기윤 2014/06/04 00:10 # M/D Permalink

      윈도우 7 / 64bit 운영체제인 제 기준으로는 해당 문제가 재연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5. 사샤나즈 2014/06/04 00:56 # M/D Permalink

      아마 윈도8.1 한정인가 보군요... 혹시나 해서 윈도8.1이 설치되어 있고 날개셋 입력기는 설치되어 있지 않은 64bit 가상머신에 7.4를 설치해 봤는데 역시 두 가지 현상 모두 재현되네요.

    6. 사무엘 2014/06/04 01:16 # M/D Permalink

      제어판을 꺼내고 IST 파일 얘기를 하는 상황이니, 일단 다 메트로는 아니고 데스크톱 프로그램 문맥이죠?
      그런데도 그 정도로 기괴한 환경이라면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현재 구동하고 있는 그 32비트 프로그램에서 직접 만든 파일(저장한 문서 같은)도 다른 64비트 프로그램에서는 인식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운영체제 자체의 고유한 기능이나 정책으로 인한 문제를 의심해야 할 듯하군요.

    7. 사샤나즈 2014/06/04 02:11 # M/D Permalink

      구동한 32bit 프로그램은 IE11과 MetroTwit입니다. 구동하는 프로그램 자체에 한정된 것은 아니어 보입니다만, 말씀하신 부분은 이 프로그램들이 파일을 저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테스트해보기 어렵네요. (데스크탑 IE11은 브라우징 환경만 32bit고 주소 막대를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64bit입니다)

      // 네, 모두 데스크탑 이야기입니다.

      // 제가 뭘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32bit 프로그램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라 IE11 혼자만 그렇습니다. ㅡㅡ;

      // 아.. 그리고 추가로 제가 설정이 동기화되지 않는 증상을 처음 보고했던 modern 스카이프 및 modern MetroTwit에서도 그런 걸 확인했습니다. 실시간 동기화는 되지 않으며, 프로그램을 껐다 다시 켜면 동기화되지만, 버그 때문에 64비트 쪽과 32비트 쪽 설정이 다를 시 32비트 쪽 설정을 따릅니다.

      // 설정 파일을 따로 두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설정이 따로 노는 문제와 파일이 따로 노는 문제가 원인이 같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32bit 제어판에서 저장한 파일 경로에 64bit 제어판에서 똑같은 이름으로 저장이 가능하고 둘이 따로 놉니다. ㅡㅡ;;;

      // 처음 생각과는 달리 알아볼 수록 윈도 쪽 버그라는 생각이 드니 MS 쪽에 문의해 봐야겠습니다.
      다만 MS 한글 IME는 32bit 프로세스에 있는 상태에서 제어판을 띄울 방법이 없고 일본어 IME는 제어판을 별도 프로세스로 따로 띄워서 영향이 없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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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버전 개발 근황

2014년에 처음으로 나올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다음 버전은 7.4로 정해졌으며 한창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작업이 완료된 변화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현재 MS 한글 IME의 사전을 이용하여 단어 단위로 한자를 변환하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는데, 원래 있는 사전뿐만 아니라 MS IME에다 사용자가 등록해 놓은 custom 사전의 내용도 목록에 같이 뜨게 했다.

2. 제어판의 '편집기 계층'에서 옵션을 바꾼 뒤 '확인' 종료를 하면, 제4후보 설정들이 날아가 버리는 약간 중대한 버그가 있었다. 이것을 고쳤다. 사용자 정의 후보가 첫 추가된 7.0 이래로 존재했던 버그이며, 7.11에 존재하던 사실상 유일한 버그였다. 게다가 이것은 7.11만의 버그도 아니니 이번 7.11은 딱히 고쳐져야 할 게 없이 정말 완성도 높게 잘 만들어지긴 했다.

3. 낱자 수정 모드로 진입했을 때 전체 반전이 아니라 사각형 테두리 모양의 cursor가 거의 10년 만에 부활했다. 물론 이건 외부 모듈 말고 <날개셋> 편집기만으로 한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아시는 분이 많지 않겠지만...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는 낱자 수정 모드라는 게 있다. 삽입/겹침이 '겹침'에 맞춰져 있고(Ins 키), 낱자/글자가 '낱자'로 맞춰져 있는 경우(Shift+Ins), '가'를 '개'나 '나'로 곧바로 고친다거나 '강'으로 한 타 만에 고칠 수 있다. 글자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무려 1.0 첫 버전부터 긴 역사를 자랑하며 지원되어 온 기능이다.

낱자 수정 모드도 엄밀히 말하면 한글 조합 상태이긴 하지만 여느 상태와는 다르다. <날개셋> 편집기는 삽입/겹침이나 한글/영문이 아니라 낱자 수정 상태만을 별도의 cursor 모양으로 표시해 주고 있었는데.. 이건 까마득한 옛 버전인 1.x와 2.x까지만으로 한정되었다.

에디팅 엔진이 완전히 교체되고 운영체제의 표준 cursor를 사용하기 시작한 3.0부터는 낱자 수정 모드 자체는 존재하지만 다른 시각 피드백 구분이 없어졌으며, 그 관행이 2004년 이래로 10년째 지속되어 왔었다. 테두리 cursor는 10년 가까이 봉인되었다가 드디어 이번 버전에서 부활할 예정이다.

4. 외부 모듈에서 '빈 입력 스키마' 내지 '빈 입력 스키마 호환 옵션이 지정된 영문 쿼티'를 없앤 상태로 '확인'을 누르면 아예 경고문이 나타나게 했다. 링크를 클릭하면 더 자세한 도움말 설명도 나타난다.
쿼티를 없애고 드보락만 지정했는데 '빈 입력 스키마'가 자꾸 자동으로 추가돼서 이상하다는 문의가 지금까지 하도 많이 들어와서 말이다.

그렇게 IME가 인위로 글쇠를 생성하는 글자판은 비록 영문을 입력하는 방식이라 할지라도 기술적으로는 한글 모드일 뿐이다. IME가 아무 글쇠도 처리하지 않고 한국어 키보드 드라이버에 배당되어 있는 쿼티 방식 그대로 글쇠를 보내는 모드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

5. 또한 이와 비슷한 매락에서, 단축글쇠 배당 대화상자에서는 Ctrl/Alt의 경우 오른쪽 방향은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간단히 추가했다. 한국어 키보드 드라이버는 이들 글쇠를 한영/한자 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날개셋> 편집기야 자체 한글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아닌 여타 외국어 글쇠배열을 사용하다가 자체 한글 입력 모드로 들어가면 오른쪽 Ctrl/Alt를 인식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외부 모듈은 그 자체가 한글 IME이고 무조건 한국어 키보드 드라이버와만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다.

6.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MS IME와 마찬가지로 유니코드 BMP 영역에 있는 모든 한자들을 독음으로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상용 한자 이외의 한자가 쓰이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좀 잉여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MS IME와 마찬가지로 '확장 한자 사용' 옵션을 켰을 때만 모든 한자들이 다 보이고 평소에는 상용 한자 4888자만 나타나게 했다. 이렇게 하는 게 처리 속도도 더 빠르고 말이다.
물론 이것은 사용자 후보나 단어 단위 한자 변환 동작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글 하나만을 제1 후보 방식으로 기본 변환할 때에 한해서이다.

7. 편집기는 문서를 저장할 때 이미 있던 파일에다 덮어쓰는 경우, 임시 파일을 생성하여 저장한 뒤 임시 파일의 저장이 완전히 성공한 뒤에야 기존 파일을 지우고 임시 파일을 개명하는 방식으로 동작하게 했다. 저장 중에 프로그램이 뻗더라도 파일 내용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게 조치를 취했다. 어찌 보면 안전을 위한 기본 조치인데 <날개셋> 편집기는 지금까지 그런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있었다.
디스크의 용량이 극도로 부족할 때는 예외적으로 그렇게 복사본을 만들지 않게 하는 알고리즘도 필요할 듯도 하지만 일단은 거기까지 고려는 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안전한 저장이라 하니까 생각하는데, <날개셋> 편집기는 자동 저장 기능은 여전히 지원하지 않으며 개발 계획에도 없다.

8. 다음으로 아주 잉여로운 GUI 변화 사항으로는...
TSF 시스템이 없는 운영체제에서는(Windows XP 미만의 초 구닥다리) 편집기의 'TSF 지원' 옵션이 흐리게 나오고, 자체 한자어 사전이 없는 운영체제에서는(Vista 미만) '단어 단위 한자 변환' 옵션이 흐리게 나오는 당연한 조치를 취했다. 물론 오늘날 운영체제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조치이지만,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공식적으로는 32비트 에디션 기준으로 윈도 95에서도 완벽하게 실행되는 거의 변태 같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ㅎㅎ

- 블로그에 공지했던 입력 방식 유료 컨설팅 관련 설명은 도움말의 '일러두기'에도 당연히 짤막하게 추가되었다.

- UTF-8, UTF-16LE 같은 몇몇 용어를 표준 표기에 맞게 수정했으며,
- 빠른설정을 선택하는 목록 메뉴에서 '한글 로마자 입력기'가 신세벌식이나 복벌식보다 더 앞에, '기본 입력 설정' 바로 다음으로 나오게 순서를 변경했다. 이유는 두 말할 나위 없이 로마자 입력 방식이 두벌식/세벌식 다음으로 가장 널리 쓰인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메이저한 굵직한 기능을 추가하기도 전에 사소한 변화 사항도 벌써 이만치 나왔다. 재미있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갈수록 상승한다.

이미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지난 1월에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 소개 페이지도 싹 갈아엎었다. 문서 만드는 게 코딩 이상으로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실감한 시간이었다.

첫 화면에는 이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최대한 단순· 간단하게 소개한 뒤, 다운로드 페이지는 별도로 마련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랑질은 (1) 입력 아키텍처 쪽, (2) 세벌식 위주의 고급 활용 기능, (3) 편집기 및 외부 모듈 같은 구현체 소개
이렇게 세 단계로 완전히 세분화를 했다.

특히 (2)번의 경우.. 팔자에도 없던 움짤(gif)까지 최초로 만들어서..
기존 입력기에서는 이렇게 불편하게 고쳐야 하는 것을 이 프로그램으로 세벌식 + 관련 설정을 바꾸면 저렇게 곧바로 가능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게 했다. 왜 지금까지 이렇게 만들 생각을 안 했나 모르겠다.

마지막 '간단한 사용법'은 이 프로그램을 받아 놓고 도대체 무슨 기능부터 써 봐야 할지를 모를 사용자를 위한 팁 모음 같은 페이지이다.
내가 왜 코레일로 이직을 못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구경해 보시길~~ ㅎㅎ

다음으로 <날개셋> 타자연습이다.
타자연습의 경우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은 새 버전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는 입력기 7.4와 더불어 타자연습도 3.4가 나올 예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 기능 변화는 없고 아기자기한 외형 변경, 고해상도(high DPI) 모드에서의 일부 외형 glitch 수정 등이 이뤄졌다.
작은 크기에서 기존 32*32 아이콘을 줄인 밍밍한 아이콘이 아니라, 깔끔한 소형 전용 아이콘이 나오는 것을 주목할 것.
그리고 이번 기회에 연습글을 상당수 교체할 예정이다.

단문 연습용으로 너무 식상한 속담· 격언을 넘어서서 김성모 화백 어록이 제공된 게 지금까지 반응이 무척 좋았다.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같은 드립이 타자 연습글로 나오니까..ㅎㅎ
이번에는 일반 인터넷 유행어도 추가되어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찰지구나"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병시나 산소" 등이 연습글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허 성도 교수의 <우리 역사 다시 보기> 강연 녹취록을 적당히 편집하여 새 연습글로 추가했다. 분량도 적당히 많고, 내용 역시 매우 건전하고 훈훈하고 이념스러운 것 없고, 전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좋은 내용이기에 즉시 추가했음.

이것 외에도 혹시 추가할 만한 좋은 연습글 있으면 추천받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의 선행/성공 일대기, 특정 사회 시스템을 돌아가게 하는 내부 사정 이야기, 언어 특성을 잘 살린 탁월한 운문이나 수필 등등이 좋을 것 같다..
아울러, <방망이 깎던 노인> 내지 <은전 한 닢>의 패러디 중 하나가 "재미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끝으로, 세벌식 파워업도 2013년 한 해 동안 버전업이 없다가 최근에 간단한 업데이트가 행해졌다.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파워업의 꼬마 윈도우를 클릭했을 때, "x벌식으로 바꿨습니다"와 함께 키보드 포커스가 잠깐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가 않아서 IE 11 같은 프로그램에서 글자판 전환이 곧장 반영되지 않던 문제가 있었다.
이번 패치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IE 9와 IE 10에서 모두 원래 관찮았는데 하필 Windows 8.1 + IE 11에만 문제가 있는 걸 사용자의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이상, 입력기, 입력기 소개 페이지, 타자연습에 파워업까지.. 오랜만에 본인의 본업 관련 소식을 쭉 전했다. 새해에는 세벌식 글자판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쓰였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14/02/04 08:22 2014/02/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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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벌식 2014/04/24 22:07 # M/D Reply Permalink

    "세벌식-드보락" 사용자입니다.
    XP, 윈7 까지는 Shift+Ctrl로 "두벌식-쿼티"로의 단방 전환이 가능했으므로
    다른 입력기가 필요하지 않았는데,

    윈8.1에서는 단방 전환이 불가능하고 설정을 바꾸는게 엄청 번거로와져서
    방법을 찾다가 <날개셋입력기>를 설치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우키+스페이스바"로 "두벌식-쿼티"로의 단방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전적으로 혼자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간편한 단방 전환 가능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영영사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발견한 문제점.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5th,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8th 등등..)

    -. "날개셋-드보락"으로 설정을 하고 프로그램을 띄워도 "날개셋-쿼티"로 설정이 바뀜.
    -. "날개셋"에서 쿼티를 제거해봐도 여전히 쿼티로 바뀜.

    -. 바뀐 쿼티 상태로 그냥 입력을 하면 곧바로 입력이 되고,
    쿼티탓에 잘못 찍힌 글자를 지우고 드보락으로 전환하면 입력이 되지만,
    쿼티로 바뀐 상태에서 곧장 드보락으로 바꾸면 곧바로 입력이 되지 않고,
    입력창에 한번 클릭을 해야 입력이 시작됨.

    -. 윈도우 내장 드보락으로 설정하면 위의 문제가 생기지 않고 곧바로 드보락으로 입력이 가능함.
    하지만, 내장 드보락은 한글세벌식과 조합되지 않고 따로 설정이므로 한영전환시 번거롭고 불편함.


    <날개셋입력기> 7.4버전에서는
    드보락이 자꾸 쿼티로 바뀌거나, 작동이 불안정한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1. 사무엘 2014/04/25 09:58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한글 IME는 키보드 드라이버 차원에서 동작하는 고유 글자판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 쿼티는 자기가 쿼티 글자판을 구동시키는 모드가 아니라, 자기가 동작하지 않고 모든 글쇠를 응용 프로그램으로 보내는 모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위로 동작하는 드보락 모드 말고도, 필요한 경우 쿼티 글자판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제어판에서 쿼티를 삭제해도 '빈 입력 스키마'가 자꾸 생기는 걸 보셨을 텐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도움말에 들어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그 문제 자체가 개선되는 게 아니라, 쿼티 글자판을 없앨 수 없다는 안내문과 도움말 링크가 프로그램 UI에 추가되어 들어갈 것입니다.
      작업 자체는 굉장히 오래 전에 돼서 반영됐는데 7.11은 아직 그게 없군요. ^^ 7.4가 어서 나오긴 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 사샤나즈 2014/04/26 15:51 # M/D Permalink

      빈 입력 스키마가 작동할 때 작동하는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는 없을까요?
      옛날에 새나루 입력기를 사용할 때는 쿼티용과 드보락용이 설치파일부터 나뉘어 있어 드보락 사용자도 쿼티로 바뀌는 일이 없이 사용이 가능했는데, 설치기에서 기본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2. 사샤나즈 2014/04/26 15:47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입력기 관련 문서를 다시 살펴보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한 문서를 찾아서 댓글을 달아 봅니다.

    "If your IME must store the dictionary file somewhere else, it must explicitly manipulate the Access Control Lists (ACL) of the dictionary files to allow access from app containers."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apps/Hh967425.aspx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apps/aa374872.aspx

    ACL이란 걸 명시적으로 지정해 놓으면 윈도8 modern 앺에서의 제한을 넘어서 ACL에 지정된 다른 경로에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듯합니다. "dictionary file"만 말하고 있지만 글자판 관련 파일 등 다른 파일 접근도 상관 없지 싶네요.

    1. 사무엘 2014/04/26 18:30 # M/D Permalink

      반갑습니다. :)

      1. 새나루는 그렇게 키보드 드라이버의 customization까지 지원하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다만, 제 프로그램은 개발 방향의 특성상 그런 것까지 지원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아서 놔 두고 있습니다. “제 프로그램의 기능들을 활용해서 드보락도 덤으로 구현해서 대충 쓸 수 있다” 정도이지, 키보드 드라이버 차원에서 완전한 수준의 드보락 지원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2. 그리고 소개하신 링크 문서는 저도 예전부터 봤습니다. 다만, 저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며 당장 내 프로그램에서 무슨 조치를 취하면 되는지 개념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당장 “Sharing information between processes: Use a web service to share data between Windows Store apps.” 이것도 뭘 말하는 건지 알 길이 없어요.
      그리고,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데스크톱 앱에서 날개셋 제어판 실행 후, 입력 설정 파일을 '관리자 권한' 한번 줘서 Program Files 밑에다만 집어넣게 하면
      그건 메트로 앱에서도 공유가 가능하긴 합니다. 다른 이상하고 복잡한 방법을 찾느니 차라리 저게 현실적으로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깔끔한 방법은 못 되겠지만.
      메트로-데스크톱뿐만 아니라 32-64비트 장벽도 있으니 이거 참 골치 아프네요.

    2. 사샤나즈 2014/04/30 19:56 # M/D Permalink

      1. 음.. 혹시나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바꾸더라도 날개셋 작동에 이상이 없게 된다면 (새나루의 경우는 키 입력을 받을 때 드라이버에 따라 바뀌지 않는 어떤 절대적인 값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괜찮을 듯해요. MSKLC를 이용해 커스텀 드라이버도 만들 수 있으니 이것이 가능하다면 한글뿐 아닌 영문입력에서도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웹 서비스 이야기는 그 바로 위에 있는 on-the-fly learning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언급하는 맥락에서 보면 그 클라우드 서비스를 표현만 다르게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윈도8부턴 설정 동기화 등을 중시하니까요.

      ACL 이야기로 돌아가면,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apps/aa446596.aspx
      이 문서로 들어가면 SetEntriesInAcl 함수로 새 ACL을 만들라고 하네요. 여기서 날개셋이 파일을 읽을 수 있도록 접근 권한을 설정하길 요구하는 것일 텐데 아마 이 과정에도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지 싶습니다.

      4/30/2014 덧:
      이번 IE 취약점 때문에 4월 26일자로 올라온 자료에 ACL이 언급되었길래 살펴봤는데, (30일자로 수정되었습니다만)
      http://cc.bingj.com/cache.aspx?q=acl+vgx.dll&d=4534163940053952&mkt=en-US&setlang=en-US&w=h-IUVpWHsTQN5nJ0klwNPS9ndQ5pKLjD
      cacls, 또는 비스타 이상부터는 icacls를 이용해 콘솔에서 ACL을 수정할 수가 있네요.

      icacls에 대해서는 여기에 패러미터 설명이 되어 있는데,
      http://technet.microsoft.com/en-us/library/cc753525.aspx

      위쪽 IE 취약점 관련 문서에서처럼 everyone 권한을, 지우는 대신 새로 준다면 되는건지, modern 앺에서 접근하려면 어떤 특정 권한을 따로 주어야 하는건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네요..

    3. 사샤나즈 2014/05/02 13:16 # M/D Permalink

      http://support.microsoft.com/kb/2798317

      권한에 대해 좀더 봤는데,
      All Application Packages라는 그룹에 권한을 주면 modern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파일을 읽을 수 있게 되나 봐요.
      Windows 폴더가 현재 이 그룹에 읽기 권한을 주고 있네요.

      http://stackoverflow.com/questions/17761826/assigning-folder-permissions-to-all-application-packages-group
      이건 처음 올렸던 것처럼 코드로 직접 ACL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질문글인데 역시 All Application Packages 그룹 권한을 사용하고 있네요.

    4. 사무엘 2014/05/02 17:19 # M/D Permalink

      일일이 정보 리서치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작업 중인 새 버전은 한글 입력 알고리즘 쪽이 완전히 다시 만들어지다시피했는데 작년 11월 이후로 거의 반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외부 모듈은 의외로 딱 하나(첫 타 씹힘 관련) 마이너한 버그가 고쳐진 것밖에 변화 내역이 없답니다.
      메트로 앱에서 입력 설정 동기화 관련 개선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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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은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개발자이며, 사용자로부터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의 사항을 종종 메일로 받고 있다.
그런데, 단순 문의나 버그 신고, 제안을 넘어서 이런 한글/일반 문자 입력 방식을 고안해 놓은 게 있는데 이걸 혹시 날개셋에서 쓸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오기도 한다.

사실, 내 프로그램은 초보자가 당장 사용하기가 좀 어렵다는 것을 본인도 인정한다.
워낙 특이하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개발 취지와 내부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고급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날개셋문자, 수식, 오토마타, 낱자 결합 규칙 같은 것들...

그러나 내 프로그램도 비록 여전히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은 있을지언정, 모든 기능들이 개념 설명과 문서화는 충분히 돼 있다.
스스로 설정을 이것저것 바꿔 보고 있는데 모르는 게 있어서 궁금한 부분만 묻는 것도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밥을 떠 먹여 달라는 부탁을 내가 일일이 다 들어 줄 수는 없다.

그분들이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구조를 공부하는 게 어려운 것만큼이나,
역으로 그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각종 독창적이고 기괴한 입력 방식 스펙을 내가 이해하고 의견을 맞추는 것도 만만찮게 어렵기 때문이다. 어느 쪽에서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그리고 만에 하나 내가 입력 설정 파일을 하나 만들어 줘도 그분들이 그걸 제어판에서 불러다 선뜻 쓸 수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자기 입력 방식을 실제로 쓰다 보면 결국은 마음에 안 드는 게 생기고, 또 고치고 싶은 게 생기기 마련이다. 당사자는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그걸 내가 일일이 다 고쳐서 애프터서비스를 해 줄 수도 없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라 그 사람의 아이디어에 대한 서비스가 말이다.

그러니 내가 일일이 다 코치를 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구조를 다 공부할 여력이 안 되는 분의 부탁을 고사만 하는 것도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라 생각되기에...
이렇게 하기로 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이용한 문자 입력 방식 구축 컨설팅(?) 서비스는 앞으로 유료로 정식 제공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1.0 이래로 수익 모델은 한동안 대회 상금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1년 남짓 전부터 후원금을 받기 시작했으며 고맙게도 몇몇 분들께서 실제로 후원을 해 주셨다.
그 다음으로 제3의 수익 모델로는 저게 자연스럽고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리눅스 배포사들도 리눅스 자체는 무료 배포하고, 각종 기술 지원을 유료로 함으로써 이윤을 내지 않던가.
그것처럼 <날개셋> 프로그램 자체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되, 자기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세팅하는 기술 지원만을 유료로 하는 것이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 입력 방식에 대해서 customize된 ist 파일을 한 번만 만들고 애프터서비스 없이 끝내는 것이 3만 원, (단수?)
그리고 첫 ist 파일이 완성된 이후로 두 주 동안 최대 3회까지 입력 방식의 개정 요청까지 들어 주는 것이 5만 원 선이다. (복수?)

물론 만들어진 파일의 내부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 각종 설명은 충분히 해 준다.
그리고 단수라 해도, 애초에 입력 설정이 예전에 접수된 주문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수정을 해 준다. 주문 자체가 모호하고 불충분했던 것에 대한 추가 보완 내지, 단순 변심 수정 요청만을 받지 않을 뿐이다.

이건 양산된 컨텐츠를 뿌리는 게 아니라, 일종의 일대일 맞춤형 과외 같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용이 무슨 공산품 수준으로 저렴할 수는 없다.
저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가 직접 날개셋 도움말을 독학하면서 수식을 입력하고, 비한글 입력의 경우 고급 입력기의 로직을 스스로 짜면 된다.
즉, 프로그램 자체가 무료인 이상, 무료 우회도로가 얼마든지 존재한다. 유료 고속도로는 단지 더 빠르고 편하게 가게만 해 줄 뿐이다.

거래는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사용자가 먼저 자기 입력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단수와 복수 중 원하는 서비스를 주문한다.
그러면 본인은 그 입력 방식에 대해서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되묻고, 그게 기술적으로 내 프로그램에서 가능한 입력 방식이라면 승락을 한다.
그래서 사용자가 서비스료를 후원 계좌로 입금하면 본인은 그 입력에 대한 설정 파일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이것을 보내 준다.

입력 방식 컨설팅 수요가 얼마나 될지 앞으로 지켜보겠다.
오해가 없게 다시 말하지만, 자기가 직접 프로그램을 써 보면서 잘 모르는 것을 본인에게 문의하고 상담하는 건 당연히 얼마든지 무료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로그램을 자기 입맛대로 설정을 다 맞춰서 떠 먹여 달라는 주문만이 유료이다.

2.

다음으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외부 모듈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최상위 순위권으로 접수되어 온 질문에 대한 설명을 좀 다시 하겠다.
“드보락 자판을 쓰려고 하는데, 쿼티/빈 입력 스키마 글자판이 또 자꾸 새로 생기는 것” 말이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외부 모듈(IME)은 편집기처럼 자기 혼자 독자적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운영체제 내지 응용 프로그램과도 조화를 이루며 동작해야 한다.
응용 프로그램이 생각하는 영문 모드는 “IME가 영문 글자를 보내는 모드”가 아니라 IME가 아무 키도 처리하지 않고 그걸 응용 프로그램으로 그대로 보내 주는 모드이다. 이때 지원되는 쿼티 배열은 IME보다도 아래인 키보드 드라이버 차원에서 제공되는 기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개셋>도 여러 입력 항목 중에 아무 글쇠도 처리하지 않는 모드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며, 날개셋의 영문 모드가 아니라 “운영체제가 지정하는 영문 모드”로 진입해야 할 때는 날개셋 프로그램이 자신을 그런 모드로 동기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빈 입력 스키마'가 지정되는 것이다.

<날개셋>으로 드보락 글자판을 아무리 설정해 봐도 그것은 운영체제의 관점에서는 영문이 아니라 한글 모드일 뿐이다. 응용 프로그램의 단축키가 드보락 방식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그 드보락이 native 쿼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밝히는 바이다.

3.

음, 그리고 이번에도 한영 상태 관련 이슈이다.
지금이 한글 모드인지 영문 모드인지, 지정돼 있는 글자판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할 수 없느냐는 문의도 지금까지 종종 받았다.
옛날에 삼성 전자에서 개발한 워드 프로세서인 훈민정음이 생각난다. 한글 모드일 때는 cursor가 검은 반전이 아니라 빨간색으로 바뀌었었다...!

이미 한영 상태 표시를 위해 입력 도구모음(language bar)에 아이콘이 있기 때문에 본인은 그걸 놔 두고 구태여 또 다른 UI를 만들 생각은 없음을 밝힌다. 게다가 훈민정음처럼 cursor의 외형을 바꾸는 것은 워드 프로세서 같은 응용 프로그램의 영역이지 한낱 IME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다만 Windows 8의 style(modern, metro) UI의 경우 language bar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시각적 피드백이 필요하다. 입력란으로 키보드 포커스가 가면 현재의 IME 입력 모드가 간단한 사각형 모양으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것은 <날개셋>도 지원한다.
그러나 이 기능을 굳이 style UI 말고 기존 데스크톱 UI에까지 지원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는다.

Posted by 사무엘

2014/01/18 08:39 2014/0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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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벌 2014/01/20 00:28 # M/D Reply Permalink

    문자 입력 방식 구축 컨설팅(?) 서비스는 앞으로 유료로 정식 제공v
    아하. 그렇죠. 모든 것을 무료로 할 순 없겠죠. 여기에도 수익모델이 있었군요.
    많이 버시고 또 그만큼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시길.

    1. 사무엘 2014/01/21 01:45 # M/D Permalink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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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벌식 한글 입력 방식에는 초성과 종성의 구분을 위해 도깨비불 현상이라는 게 존재한다.
이것은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내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발생한다. 쉽게 말해 두벌식 종성 + 두벌식 중성 + 오토마타 0상태라고 요약된다.

1. 현재 입력 중인 글자의 직전 마지막 타가 두벌식 타입으로 입력되었고, 종성이 존재한다. (초성이나 중성은 있든 없든 무관)

2. 그 상태에서 초성이 없고 중성이 존재하는 두벌식 타입의 날개셋문자가 새로 입력되었다. (종성은 있든 없든 무관)
여기서 두벌식 타입이라 함은, 오리지널 두벌식 또는 6.7에서 새로 추가된 두벌식 종성 타입이 모두 해당한다.

3. 종성까지 입력된 그 상태에서 새로 입력된 날개셋문자에 대한 오토마타 수식 계산 결과가 0이다. 보통 종성의 경우 이어치기 오토마타 수식은 n -> C ? n : 0인데, 이때는 중성이 입력되면 C가 아닌 B가 nonzero가 되므로 어차피 계산 결과는 0으로 귀착된다.

4. 혹은 양수 상태라 해도 그 상태로는 중성 and/or 종성의 낱자 결합이 불가능해서 어차피 다음 글자로 넘어가야 한다. (implied zero state)


이런 상태에서 다음 글자의 조합이 계속될 때는,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앞 글자의 종성을 적당히 떼어서 다음 글자의 초성에 미리 넣어 주는 게 도깨비불 현상이 하는 일이다.
자음을 분할하는 방식은 그냥 마지막 한 타만 떼는 기본 동작이 있고, 그 외에 특수 도깨비불 규칙이나 초-종성 공유 낱자 결합 규칙이 관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프로그램 도움말을 참고하도록 하시고.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여러 낱자를 한꺼번에 입력하는 걸 지원한다. 초-중성, 중-종성을 한꺼번에 입력하는 건 물론이고 지금 글자의 종성과 다음 글자의 초성을 곧바로 입력하는 것조차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두벌식에서는 '굴' 상태에서 ㅡ를 입력해서 '구르'까지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ㅡ+ㅁ을 한꺼번에 입력해서 '구름'을 바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그게 오리지널 두벌식 타입으로는 가능한데, 비교적 따끈한 새 기능인 '두벌식 종성' 타입에서는 중성과 종성을 중첩 입력하는 게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다. 이것이 지난 7.11 버전에서 개선되었다.
오리지널 두벌식은 비록 종성이라 하더라도 다음 글자로 넘어갈 때 종성이라는 정체성이 없어지고 초성과 완전히 다름없게 처리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중성+종성을 한꺼번에 입력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가능하다.

그러나 두벌식 종성은... 비록 다음 글자로 넘어가서 모음과 결합함으로써 외형상 초성으로 바뀌긴 하지만, 원래 자신이 종성이었다는 본디 정체성은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자신이 이미 불변 종성인데 중성과 더불어 또 다른 종성까지 한꺼번에 입력되면, 이것은 도깨비불을 의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중성과 종성의 평범한 결합이나 분리를 의미하는 건지 프로그램이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결정해야 한다.

오리지널 두벌식 타입의 종성 ㅁ (H2|_M)을 조합하는 상태에서 두벌식 ㅏ+ㅂ(H2|EO|_B)을 배당해 주면 응당 '맙'으로 바뀐다. 단지 bksp를 한번 누르면 ㅁ이 이제는 종성이 아니라 초성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두벌식 종성 타입의 종성 ㅁ (H2J|_M)에다가 같은 입력을 공급하면 '받침ㅁ/ㅏㅂ'이 되고 ㅏ+ㅂ을 따로 조합하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받침 ㅁ 대신 받침 ㄹ을 조합하는 상태에서 같은 입력을 공급하면 그 중성과 종성이 지금 글자와 결합하여 ㅏ+ㄻ을 조합하는 상태가 된다. 이것은 받침 ㄹ이 오리지널 두벌식이든 두벌식 종성이든 결과가 동일하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입력 날개셋문자에 중성뿐만 아니라 종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제공하는 기본 오토마타들은 한 번에 초-중-종이든 낱자가 하나씩만 들어온다고 가정하고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C ? n : 0 수식의 값은 nonzero가 되어, 도깨비불 현상 대신 지금 글자의 조합이 계속 유지되게 되는 것이다.

물론, ㄹ+ㅂ의 경우와는 달리 ㅁ+ㅂ은 결합이 성립하지 않는다. 세 성분 중 한 성분이라도 결합이 되지 않으면 결합은 실패하므로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오리지널 두벌식은 ㅁ을 초성으로 넘겨 주기 때문에 '맙'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 반면 두벌식 종성은 ㅁ을 종성으로 처리한다. 그래서 도깨비불 현상 후에도 두 종성은 서로 충돌하며 결합이 실패한다.

이 경우 프로그램은 최종적으로 도깨비불 없이 ㅁ이 마치 세벌식 종성이었던 것처럼 변경 없이 놔 두고, ㅏ+ㅂ만 다음 글자로 따로 떼어 내 준다. 이번 7.11이 취한 정책이다. 예전에는 그냥 조합이 끊어져 버렸었다.

두벌식 종성으로도 중성+종성이 충돌 없이 도깨비불 현상 처리가 되려면, 도깨비불은 결합 실패로 인해 뒤늦게 발생하는 게 아니라 오토마타 수식 차원에서 0이 돌아옴으로써 이 타이밍 때 곧바로 발생해야 한다.
애초에 중성+종성 날개셋문자가 C ? n : 0 수식을 nonzero로 통과했던 게 화근이었다. 이 수식을 !B && C ? n : 0으로 바꿔 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종성이 한번 입력된 뒤부터는 오로지 종성만 받아들이도록 말이다.

이렇듯, 두벌식 종성에서 중성뿐만 아니라 중성+종성 복합 입력의 도깨비불 현상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내부 알고리즘도 개선되어야 하고, 사용자의 설정도 미묘하게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한글 입력기 하나에도 오묘한 면모가 은근히 많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13년 동안 개발되면서 버전이 무려 7.x대까지 올라갔다. 편집기나 외부 모듈의 외형은 엄청 옛날 버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바뀐 게 없지만, 이 프로그램이 진짜로 꾸준히 바뀌고 있는 부분은 입력 엔진과 이를 제어하는 제어판 쪽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어떤 변칙적인 한글 입력 방식도 만들 수 있고 한자 변환이나 bksp 동작 같은 주변 기능까지 전부 세밀하게 제어 가능한 기술 통합형 엔진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짝만 스포일링을 하자면,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고급 입력 스키마와 고급 입력기이다.
글쇠를 길게 눌렀다 떼는 건, 여러 글쇠를 한꺼번에 누르는 것, 타이밍까지 세벌식 자판에 최적화해 주는 입력 스키마..
그리고 지금의 최종 변환 규칙 같은 것을 입력기 단위로도 적용하여 한글로 일본어나 구결을 곧바로 입력할 수 있는 문자 생성기. 한글과 비한글 문자를 조합 상태에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생각 중이다.

이 정도까지 만들어 놓으면 프로그램의 버전은 7.x대 중후반은 올라갈 수 있을 것이고, 그 뒤에 입력기 개발은 진짜로 반쯤 접은 채 다음 글꼴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NLP 쪽의 연동이 없이 한국어와 무관하게 한글 자체만의 engineering도 할 일이 정말 많다.

Posted by 사무엘

2013/12/01 08:22 2013/12/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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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7.11

<날개셋> 한글 입력기 7.1은 다음 7.3이나 7.4가 나올 때까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시간이 흐르고 보니 부득이 소규모 7.11 업그레이드가 3주 남짓한 시간 만에 나오게 됐다.

이 버전에서는 외부 모듈이 다음과 같이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1.
TSF B급 프로그램(메모장 같은)에서 '호환용 한글 자모'를 쓰고도 옛한글이 전혀 입력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했다.
이것은 직전 버전인 7.1에만 있던 버그이다. TSF A급 프로그램에서 두벌식 도깨비불 현상에 의해 옛한글이 곧장 시작되었을 때 조합이 끊어지던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불행히도 그게 TSF B급 프로그램에서는 심각한 오동작을 유발하고 있었다.
결국 A급일 때와 B급일 때를 인위적으로 나누어 따로 동작하게 하는 방식으로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글 IME 개발이라는 게 이렇게 지저분하고 어렵다.
모호한 스펙 때문에 IME를 사용하는 구현체별로 문서화되지 않은 예측 불가능한 동작이 너무 많으며, 이것을 하나하나 다 맞춰 줘야 한다. 한 프로그램에다 동작을 맞춰 주면 다른 프로그램에서 오동작하는 게 왕왕 있다.

물론, TSF B급 프로그램에서는 '호환용 한글 자모'를 써서 첫 조합은 한 글자 길이를 보장시킨 뒤에 제한적으로 옛한글 입력이 가능하지만, 두벌식의 경우 도깨비불 현상으로 옛한글이 곧장 시작되었을 때 조합이 끊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MS에서는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자기가 개발한 옛한글 입력기는 오로지 TSF A급 프로그램에서만 동작하게 제약을 걸었다. 지원하는 글자판 자체도 두벌식밖에 없기도 하니 말이다.

2.
Windows 8에는 일명 메트로라고 불리기도 한 Modern UI가 있고 거기서 일부 앱은 권한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로 동작한다. 본인은 입력기를 테스트할 때 날씨(Weather) 앱을 실행한 뒤 장소 추가 대화상자를 꺼내 보곤 했다. 그런데 테스트를 하려면 인터넷 연결을 꼭 해야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성가시고 불편함을 느꼈다.

어쨌든, 그런 제한 모드에서는 IME가 자기 입력 설정을 불러올 수조차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설치 직후의 기본 입력 설정으로 동작한다. 이때는 입력 설정이 제대로 로딩되어 있는 다른 프로그램--데스크톱 앱 또는 권한 제약이 없는 Modern 앱--을 미리 실행해 놓고, 제약이 걸린 앱도 덩달아 같이 실행해야 입력 설정이 동기화된다. 이것은 기술적으로 더 어쩔 수 없는 귀결이다.

그런데 이번 버전에서는, 제약이 걸린 앱을 먼저 실행하고 제약이 없는 앱(데스크톱 앱 포함)을 “나중에” 뒤늦게 실행한 뒤, 제약이 걸린 앱으로 되돌아오더라도 입력 설정이 동기화되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Modern 앱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사용 편의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연히.. 제약이 없는 앱을 실행한 뒤엔 그 프로그램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 외부 모듈을 로딩도 하고서 돌아와야 한다.

3.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외부 모듈도 현대 한글뿐만 아니라 옛한글까지 bksp 낱자 단위로 지우기 및 달라붙기 같은 기능이 동작 가능해졌다. 물론 TSF A급 프로그램 한정이고, 단순한 한글 자모 나열이 아니라 filler까지 정규화가 잘 된 글자에만 한해서 말이다.

이 기능을 구현하는 기반은 사실 지난 6.5 버전 때 이미 다져져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제공되지는 못하고 봉인되어 있었는데,
그건 TSF A급 프로그램에서 존재하던 옛한글 조합 관련 버그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버그를 고치면서 봉인돼 있던 기능까지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결국 이것도 덩달아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만세! 한글 처리 기술의 진보를 이뤘다.

외부 모듈과 관련된 위의 세 이슈가 중요한 것이고 다음은 사소한 변화 사항들이다.

(1) 이 프로그램은 입력 설정이 없는 경우 MS 한글 IME의 설정이 어떻냐에 따라서 세벌식이나 두벌식을 자동으로 가져온다. 그런데 0번 말고 2번에 배당되는 기본 한글 글자판은 언제나 세벌식 옛한글로 고정이었다.
이제부터는 0번이 두벌식으로 맞춰지면 2번의 옛한글 글자판도 두벌식 옛한글로 지정되게 바뀌었다.

(2) 영문 about 대화상자에 layerd 오타-_-를 잡았다. 2004년에 나온 3.0의 영문 GUI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존재했던 오타이다. -_-;;; 오타가 그 단어의 실제 발음과 직관적으로 잘 대응하는 편인 관계로, 오타가 있는 줄 9년이 넘게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편집기의 편집 화면 옵션 대화상자에 있던 '이동줄'이라는 단어도 '스크롤 막대'라고 MS 표준 번역 용어로 바꿨다. 이 역시 해당 옵션이 처음으로 추가되었던 3.0 버전 때부터 썼던 단어인데 드디어 변경.. ㅎㅎ
사실 '이동줄'은 한글 윈도 3.1의 도움말에 있던 용어이다.

(3) 지난 7.1에서는 앞으로 '고급 입력 스키마'를 재개발할 것을 염두에 두고 기존 '동시 입력 스키마'를 제거했다.
그랬는데, 이 입력 스키마를 사용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그걸 다시 원상복귀시켰다.
다만 이제 이 입력 스키마는 이름 뒤에 '임시용'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며 영문 명칭에는 아예 legacy라는 단어가 추가되었다.

(4) 화면 키보드 입력 도구가 지금까지 크기가 너무 작은 게 흠이었는데, 작게-중간-크게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물론 글쇠 자체는 여전히 16*16 고정된 크기로만 찍히지만, '중간'으로만 해도 고해상도 화면에서는 글쇠배열이 훨씬 더 시원스럽게 보일 것이다.

(5) 두벌식 종성으로 입력한 종성으로 중성+종성을 한꺼번에 입력하여 도깨비불 현상을 일으킬 때, 내부 처리가 좀 더 정확하게 되도록 입력 엔진을 개선했다. 내부 사연이 좀 복잡하므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별도의 글로 다루도록 하겠다..

(6) <날개셋> 편집기의 찾기 기능을 다소 손질하여, 찾는 문자열 영역이 한글을 이루는 글자의 중간에 걸치는 것은 정상적인 찾기 결과로 인정하지 않게 했다. 그래서 'ㅎㆍ'를 검색하면 정말로 'ㅎㆍ'만 걸리지, 'ㅎㆍㄴ'이 걸리지는 않게 했다. 'ㅎㆍ'로 'ㅎㆍㄴ'을 찾는 건 '한글 낱자 단위로' 옵션을 켰을 때에만 가능하다.

업데이트가 귀찮으시더라도, 부디 최신 버전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의 원 저자가 의도한 모든 기능을 마음껏 활용하시기 바란다.
아울러, 10월 한 달간 두 분이 후원금을 보내 주셔서 누적 후원자 수는 세 분이 되었다. 태어나서 이런 걸 연달아 받아 보는 경험이 거의 처음이어서 감개무량하고 보람을 느낀다. 감사드리는 바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3/11/04 19:23 2013/11/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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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김재주 2013/11/05 21:52 # M/D Reply Permalink

    날개셋 개발하시는데 있어서 정해둔 유닛 테스트 같은 게 있으신가요?

    미리 만들어 둔 테스트 셋트를 스크립트를 사용해서 검증하면 버그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Static analyzer도 쓰시는지 궁금하고요.

    1. 사무엘 2013/11/06 00:03 # M/D Permalink

      역시 재주 님다운 수준 높은 질문이군요. ㅎㅎ
      TSF A급, B급, legacy 운영체제의 IME 환경 등.. 카테고리별 테스트 케이스는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매뉴얼대로 꼼꼼하게 테스트를 하거나 자동화 절차까지 갖춰 놓은 정도는 아니구요.
      이번 7.1처럼 외부 모듈에서 아주 중요하고 민감하며, 변경시 side effect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그런 걸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정적 분석은 마침 고맙게도 Visual Studio 2012에서 추가돼서 예전에 한번 전체 소스를 대상으로 돌려 본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치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정적 분석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함수 선언부에도 각종 메타정보를 다 공급해 줘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는 활용을 못 했습니다. ^^;;

  2. Lyn 2013/11/08 10:32 # M/D Reply Permalink

    PVS Studio
    http://pvs-studio.viva64.com/

    도 추천드립니다.

    1. 사무엘 2013/11/08 21:23 # M/D Permalink

      오오, 고맙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온갖 정보와 솔루션은 넘쳐나는군요..!

  3. 사샤나즈 2013/11/11 22:36 # M/D Reply Permalink

    오오오... Modern 앺에서 동기화 기능! 추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굳이 스카이프를 껐다 켜지 않아도 날개셋을 작동시킬 수 있겠군요! layerd도 고쳐졌네요 >.<

    어떤 프로그램에선 옛한글 입력하면 조합이 망가져 버리던 문제도 있었는데 아마 1번에서 말한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프로그램 문제인가 하고 있었는데...

    1. 사무엘 2013/11/12 01:08 # M/D Permalink

      저도 바라던 소식입니다. 7.11이 가려운 곳 여러 군데를 긁어 주는 버전업이 됐군요. ^^
      저도 며칠간 써 봤습니다만 이번 버전은 진짜로 앞으로 몇 개월은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4. 사샤나즈 2013/11/22 20:45 # M/D Reply Permalink

    이상하게 여전히 자꾸 두벌식으로 고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윈도8.1의 기본 스카이프 앺에서는 항상 날개셋이 두벌식으로 고정되는 거 같네요. 다른 프로그램에서 글자판을 모두 불러온 상태에서 다시 스카이프를 껐다가 켜도 계속 두벌식으로 고정되니 스카이프와 호환성 문제가 있는 것인지... @.@

    1. 사무엘 2013/11/23 07:33 # M/D Permalink

      음 그런가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데스크톱용 앱을 실행해서 날개셋을 로딩해 줬는데도 설정 동기화가 같이 되지 않는 '모던 앱'이 여전히 있다는 얘기지요? 내장 스카이프가 그 예 중 하나이고? (제가 갖고 있는 preview에는 그게 아직 포함되지 않아서 재연은 못 해 보겠네요)
      절 도와드리는 셈치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잘 적용되지 않는 조건/경우를 스스로 더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일단 7.11 이후로 당분간, 최하 내년 봄 이상까지는 날개셋은 버전업 계획이 잡혀 있지 않으니 시간은 많습니다.

      * 여담이지만 모던 UI라는 말은 또 스타일 UI로 공식적으로 또 바뀌었다네요? 저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어휴 자꾸 사람 헷갈리게.. 개인적으로는 메트로가 제일 고유명사스럽고 알아듣기 쉬웠는데.. -_-;;

    2. 사샤나즈 2013/11/23 15:25 # M/D Permalink

      테스트를 조금 더 해서 알아본 바로는 스카이프 앺과 윈도 스토어의 MetroTwit 앺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탐색기나 기타 데스크탑 프로그램에서 입력기를 불러들여도 이 두 앺에서는 두벌식으로 고정되는데, 방금 찾은 임시방편은 데스크탑 IE를 켜고 페이지 내에 입력창이 있는 페이지를 IE에서 불러오면 그 즉시 증상이 풀립니다.

      //파폭이나 크롬, 또는 데스크탑용 MetroTwit을 켜도 즉시 풀리네요..
      나머지 Style UI(!) 앺들은 그냥 탐색기에서 입력해보는 것만으로(또는 Win+S를 눌러 검색 막대를 불러오는 것만으로) 입력기를 불러올 수 있게 되는데, 저 두 앺들만 특이하게 이런 증상이 있네요.

    3. 사무엘 2014/01/21 01:45 # M/D Permalink

      드디어 Windows 8.1 정식 버전을 설치해서 말씀하신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스카이프의 채팅창만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Win+S만 눌렀다 되돌아와도 제 자리에서는 입력 설정의 동기화가 별 문제 없이 되는걸요.
      님의 블로그의 글에 댓글로 자세한 조건을 알려 드렸습니다.
      문제에 대한 재확인을 부탁드립니다.

    4. 사샤나즈 2014/01/21 06:09 # M/D Permalink

      문제를 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첫 화면은 로그오프 뒤 처음 진입한 화면입니다.

      마지막 터치키보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은 물리키보드를 썼습니다.
      http://sdrv.ms/1e8Pv4b

      환경은 64bit 영문입니다만 언어나 32/64bit 차이가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5. 사무엘 2014/01/21 07:34 # M/D Permalink

      오옷, 굉장히 신속하게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메트로(Modern/Style/Win store app..-_-)에서도 곧장 Win+S를 누르면 되는군요. 그리고 32비트 전용 환경에서는.. 스카이프 → Win+S 만 갔다 와도 곧장 동기화가 문제 없이 돼 버립니다.
      또한 현재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메트로와 데스크톱 사이에 입력 설정을 동기화하는 방식은.. 기술적으로는 비트 수를 가리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응용 프로그램의 비트 수를 의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혹시 스카이프는 메트로 기반이긴 하지만 32비트 프로그램이고, 동기화를 시켜 주는 프로그램들도 다 32비트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은가요? 그렇잖아도 웹브라우저는 어지간해서는 여전히 32비트 프로그램이 대세잖아요? Win+S나 탐색기 같은 운영체제 셸이야 다 64비트일 테고.
      데스크톱에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About 화면을 보면 동작하는 프로그램이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곧장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비트수 때문이라는 게 판명되면.. 이 문제는 더 해결 가능하지 않고, 매뉴얼 '일러두기'에 아이템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6. 사샤나즈 2014/01/27 12:23 # M/D Permalink

      아마 그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스카이프를 32bit로 표시하고 있네요. 그 상태에서 같은 .NET 프로그램을 켜더라도 64bit로 돌아가는 .NET 프로그램을 켜면 스카이프 쪽과 동기화되지 않고 32bit 프로그램을 켜면 스카이프 쪽과 잘 동기화되네요!

      위에서 Firefox를 켰을 때 잘 동기화된다고 했었습니다만 64bit 빌드를 켰을 때는 동기화되지 않습니다. 이제 궁금증이 풀렸네요 :)

      이런 증상이 있는 스카이프와 MetroTwit 앺 모두 32bit로 돌아간다는 특징이 있군요!

    7. 사무엘 2014/01/28 09:20 # M/D Permalink

      OK! 메트로 앱은 C++/CLI 기반이어서 좀 managed 코딩 냄새가 나지만, 그래도 엄연히 비트 수를 구분하는 네이티브 기계어 프로그램이더군요. 저도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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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7.1

1.

자,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개발은 개발할 거리가 있는 한 계속된다.
7.0 버전이 나온 지 약 100일 만에,
그리고 공휴일이 된 한글날을 전후하여 프로그램의 새 버전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 새 버전은 7.1이다. 이번에도 내 맘에 쏙 드는 새로운 버전이 잘 완성됐다.

7.1은 기본적으로는 역시 7.0의 버그를 고친 게 많다.
예전에 개발 근황글에서 먼저 언급했던 것처럼 Windows 8 Metro에서 옛한글이 입력되지 않는 문제, Visual Studio 2012의 일부 입력란에서 한글 연속 입력 시 한 타가 씹히던 문제를 해결했다.
7.0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사용자 정의 후보 기능 자체에도 버그가 좀 있던 걸 고쳤다.
그리고..

2.

운영체제의 리치 에디트 컨트롤에 TSF 지원 확장과 관련된 오동작이 있다는 걸 도움말에 '알려진 문제'라고 추가 수록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외부 모듈은 꽤 옛날 버전부터 “TSF 지원 확장” 옵션이 있으며, 이걸 알고 실제로 쓰는 분들이 많은 줄로 본인은 안다. 이것은 한글 IME가 운영체제에다 요청할 경우, 운영체제의 표준 에디트 컨트롤과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 내부의 입력 폼을 TSF A급으로 실험적으로 바꿔 준다. 물론 XP에는 이런 기능이 없고 Vista 이상부터만 지원된다.

이렇게 TSF A급으로 임시 승격되고 나면 잘 알다시피 표준 에디트 컨트롤(가령, 메모장)에서도 단어 단위로 한자 변환이 가능하며 이미 완성된 글자도 낱자 단위로 지우고 역도깨비불 현상 같은 것도 <날개셋> 편집기를 쓸 때처럼 자유자재로 가능해진다.

다만, 이것은 마소에서 100% 지원은 해 주지 않는 비공식 실험적인 기능에 가깝다. 한글 IME 중에서 이런 요청을 하는 물건 자체가 날개셋밖에 없고 MS 한글 IME조차도 이런 짓은 안 한다. 그러니 동작의 기준으로 삼을 여타 프로그램 자체가 없고 내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안 되면 다른 어디에도 해답이 없다. 그냥 사용자가 알아서 조심해서 쓰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은 이 옵션을 켤 경우, 표준 에디트 컨트롤과 IE뿐만 아니라, 리치 에디트 컨트롤도 영향을 받아서 TSF A급으로 바뀐다는 것을 모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표준 에디트 컨트롤이 메모장이라면 리치는 '워드패드'와 같다. 전자와는 달리 후자는 글자별로 서체와 속성(진하게, 밑줄, 이탤릭 등)을 다르게 지정할 수 있고 글자의 크기도 조정할 수 있으며 문단 정렬이 가능하고 표나 그림도 삽입할 수 있다.

리치 에디트 컨트롤도 TSF A급으로 승격된다니 이것은 일면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참 안타깝게도, 지원하려면 좀 제대로 지원하지 여기에는 버그가 좀 있다.
cursor의 위치가 0 또는 1일 때.. 다시 말해서 문자열의 맨 처음 아니면 바로 그 다음 위치에서 한글 조합을 시작하면 두 글자가 조합으로 잡히고 깨진 문자가 삽입되는 등 온갖 오동작이 발생한다. 위치가 2 이상일 때부터는 이상이 없다.

카카오톡 PC 버전이나 스카이프(Skype)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들의 대화창은 리치 에디트 컨트롤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공통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힌다. 따라서 이런 데서는 먼저 '..'(마침표 두 개) 같은 문자를 먼저 찍어서 cursor의 위치를 2 이상으로 만든 뒤 한글을 입력하고 나중에 ..를 지우고 보내든가 해야 한다. 그게 싫으면 TSF A급 확장을 사용하지 말고.

다만, 리치 에디트 컨트롤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본 프로그램인 워드패드는 이런 확장 옵션이 필요 없이 진작부터 자체적으로 TSF A급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저런 문제가 없다.

운영체제의 확장 지원을 통해서 TSF A급이 된 입력란은 한글을 조합할 때 종래의 검게 깜빡이는 사각형 cursor 대신, 조합 전체가 파란 블록으로 잡힌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워드패드나 MS Word처럼 원래부터 TSF A급인 환경은 한글 조합 중일 때 여전히 검게 깜빡이는 사각형 cursor가 나온다. 이런 외형으로 동작 방식을 구분할 수도 있다.

3.

그리고 덧붙여,
예전에는 어떤 에디트 컨트롤에다가 TSF 지원 확장 옵션을 켜거나 끈 걸 적용하려면, 제어판 대화상자를 닫은 뒤에 프로그램의 키보드 포커스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겼다가 되돌아와야 했다. 그래야만 새 설정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이번 7.1은 창 포커스를 수동으로 바꾸지 않아도 제어판만 '확인'으로 닫으면 설정 변경이 바로 적용되게 개선했다.

4.

bksp 키의 동작 방식에 "연타 시 한번 정해진 동작을 계속 적용"이라는 옵션을 추가했다.
bksp 키의 동작 방식은 기본적으로 현재 한글을 조합 중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동작이 매번 달라지는데,
이 옵션이 켜지면, bksp든 Shift+bksp든 그 글쇠가 처음으로 누르던 순간에 결정된 동작 방식(조합 중이냐 아니냐)을 해당 글쇠를 연타하는 중에 계속 적용하게 한다. 즉, bksp로 인해서 한글 조합 여부가 달라지더라도 계속 낱자 단위 아니면 글자 단위로 지우게 한다는 뜻이다.

보통 한글을 조합 중일 때는 bksp는 낱자 단위로 지우고 Shift+bksp는 글자 단위로 한꺼번에 지운다.
그런데 반대로 한글을 조합 중이지 않을 때 평소에는 bksp는 언제나 글자 단위로 지우다가 Shift+bksp를 눌렀을 때만 예외적으로 낱자 단위로 지우게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bksp든 Shift+bksp든 글쇠를 연타하면, 그 다음부터는 한글 조합 상태이든 아니든 한번 결정된 단위로 계속 지우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때 이 옵션을 사용하면 된다. 지금까지 제공되던 bksp 동작 옵션은.. 뭔가 2% 부족한 면모가 있었는데 이 옵션을 도입함으로써 드디어 완전체를 이뤘다.

5.

Windows 운영체제 내지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한글은 조합이 오로지 한 글자 단위로만 만들어진다고 가정하고 동작하는 부분이 많다. 이 가정이 오랜 시간 동안은 참이었다. 그러나 이제 글꼴 처리 기술이 발달하고 옛한글을 여러 글자를 모아서 하나로 표현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그 가정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옛한글 내지 호환용 자모로 표현되지 않은 한글 자모는 조합 과정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다가 조합이 끝나야 글자 전체가 표시된다. 최악의 경우는, 한글 조합을 호환용 한글 자모 한 글자로 시작하지 않으면, 조합이 되지 않고 그냥 튕기기도 한다. 이런 동작 때문에 <날개셋> 외부 모듈은 근본적으로 자체 구현체인 <날개셋> 편집기와 100% 동일하게 동작할 수가 없다.

이 점을 감안하여 이번 새 버전의 외부 모듈은, '한글 표현 방식' 옵션에서 '호환용 한글 자모 사용'을 체크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경고 메시지가 아래에 표시되게 했다.

그리고 버그 신고 요령도 도움말에다 추가했다.
외부 모듈은 MS IME의 소스를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애시당초 100% 완벽하게 만드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동작이 의심될 경우, (1) 프로그램이 최신 버전인지, (2) 도움말의 FAQ는 미리 읽어 보셨는지, (3) TSF 확장 지원 옵션을 끄고 한글 표현 방식을 원상복귀해 봤는지, (4) MS IME는 문제 없는데 이 프로그램만 그러는 게 확실한지 등등을 먼저 확인하고..

버그 신고시 운영체제의 버전과 언어, 비트수, 그리고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연 직후부터 모든 재연 과정을 일일이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에필로그:
이렇듯, 7.1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강화한 여러 아기자기한 개선 사항들이 많으니, 7.0 포함 구버전을 사용하고 계신 분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시길 권한다.
앞으로 7.x 중반까지는, 내년 정도까지는 한글 입력 쪽으로 집중적인 기능 추가가 있을 예정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3/10/14 08:35 2013/10/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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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3/10/14 10:20 # M/D Reply Permalink

    아아, Bksp 동작 이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조합 중에는 낱자 단위로 지워지고, 조합 중이 아닐 때는 글자 단위로 지워지게 세팅한 경우,
    해당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조합 중에 Bksp 를 눌러 글자를 다 지운 뒤에 뒷 글자를 지울 경우, 글자 단위로 지워지지만,
    해당 옵션을 켰다면, 조합 중에 Bksp 를 눌러 낱자를 다 지운 뒤, 다음 글자를 지울 경우, 이전에 낱자 단위로 지웠기 때문에, 계속해서 낱자 단위로 지운다는 말이군요.

    1. 사무엘 2013/10/14 17:35 # M/D Permalink

      옙~ 익숙해지면 무척 유용한 기능?옵션?이 될 거라 예상합니다. :)

  2. 사샤나즈 2013/10/14 17:39 # M/D Reply Permalink

    이제 Modern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옛한글이 문제 없이 입력되네요! 감사합니다 :D

    우연히 본 건데, 영문 About 페이지에 세벌식(three-layerd) 에 e가 빠져 있는데 아마 오타가 아닌가 싶네요 @.@

    1. 사무엘 2013/10/14 21:32 # M/D Permalink

      우와, 대박이네요. 저 스펠링은 지금의 about 화면이 생긴 이래로 수 년째 있었을 텐데..
      정말 꼭꼭 숨어 있어서 오타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

  3. 김선민 2013/10/16 19:00 # M/D Reply Permalink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1. 사무엘 2013/10/17 22:19 # M/D Permalink

      ㅋㅋ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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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알다시피 올해 하반기부터 드디어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7.x 시대로 진입했다. 1.0이 개발된 지 13년 만의 일이다.
수없이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딱 하나 정도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나 자신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고유 문자인 한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특한 프로그램이고, 사람이 다루는 수많은 정보들 중 가장 기본적이고 원천적인 것에 속하는 텍스트 데이터를 취급하는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7.0은 공개된 지 40일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다음과 같은 몇몇 버그들이 발견되어 고쳐졌다.

편집기

(1) 한 줄당 200칼럼이 넘는 1920급의 가로 해상도에서, 그리고 '자동 줄바꿈' 옵션을 끈 상태에서 <날개셋> 편집기의 문서창을 최대 크기로 곧장 열었을 때 글자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오동작이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하여 고쳤다.
이것은 이번 7.0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문제는 아니고 예전 버전부터 있었다. 단지 재연 조건이 흔치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2) 사용자 정의 후보 변환을 쓰면, 사용자가 선택한 후보의 다음 후보들까지 한 줄에 하나씩 나란히 다 삽입됨

외부 모듈

(1) Windows 8의 Modern UI에서 옛한글이 여전히 입력되지 않음.
이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Modern UI에서는 레지스트리에 접근이 되지 않아서 옛한글 표현 방식 옵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발생한 현상이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문제는 즉시 해결했다.

(2) Visual Studio 2012의 일부 검색 입력란에서 한글이 연속 입력될 때 다음 음절의 첫 타가 씹히던 문제.
<날개셋> 한글 입력기로부터 받은 문자 조작을 운영체제의 TSF layer로 옮기는 핵심 루틴을 모처럼 고쳐야 할 정도로 대단히 어려운 문제였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이렇게만 써 주면 아무 문제 없이 동작하는데, 저 프로그램은 특이하게 동작해서 그랬다.

(3) 이 외에 프로그램을 아주 극단적으로 특수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사소한 문제

또 일부 제어판 GUI에서 리스트박스의 아이템 높이가 현재 시스템 글꼴의 세로 크기를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고치고(고해상도 환경 대비), 일부 영문 GUI의 텍스트와 도움말 본문을 살짝 수정했다.

2.

<날개셋> 한글 입력기 7.0에 뒤이어 올여름엔 Windows도 8.1이 나왔다.
윈도 8과 윈도 8.1의 관계는
윈도 98과 98 SE
윈도 95와 95 OSR2
윈도 XP와 XP sp2

의 관계에 얼추 대응하는 듯하다. 이제는 버전도(3.x, 4.0)도, 연도(95/98/2000)도, 고유명사도 아니고(XP/Vista), 버전과 무관한 숫자를 브랜드명으로 쓰는 이상한 관행이 생겼다. 잘 알다시피 윈도 7의 내부 버전은 6.1이고, 8과 8.1의 버전은 6.2이다.

잠깐 써 봤는데 생각만치 큰 차이는 없다. 시작 '버튼'만이 부활했을 뿐 그걸 클릭한다고 해도 과거의 시작 메뉴가 뜨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시작 화면이 나온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나 타자연습, 파워업이 윈도 8.1만을 위해 딱히 업데이트되어야 할 필요는 다행히 없는 것 같다. 다들 주요 기능들이 잘 동작한다.

차이라면 차이를 찾은 게 뭐냐 하면 8.1의 Metro(Modern) UI는 보안 모드에서도 TSF A급으로 동작하게 된 듯하다.
한글에 대해 한자 변환을 해 보면 한자들의 훈과 음이 뜨지 않고 유니코드 BMP 한자가 아니라 한국 상용 한자 4888자만 달랑 뜨는 모드가 있는데, 그게 바로 보안 모드이다.
날씨 앱을 실행한 뒤, 지역 추가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입력란이 보안 모드에 속한다.

보안 모드에서는 IME가 ProgramData나 사용자의 문서 디렉터리에도 전혀 접근을 할 수 없어서 자신의 동작에 필요한 파일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그래서 한자 후보도 그렇게 볼품없게 나오는 것이다.
다만, 모든 Metro UI가 보안 모드인 건 아니다. 가령, Metro용 Internet Explorer는 주소 입력란이 보안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한자 후보가 데스크톱과 똑같이 제대로 뜬다.

8 시절에는 보안 모드에서는 파일도 제대로 못 읽을 뿐만 아니라 입력란이 TSF A급으로 동작하지도 않았는데
8.1 평가판을 써 보니, 그때도 비록  한자의 훈과 음은 안 뜨지만 TSF A급으로 동작하여 backspace 달라붙기 기능도 잘 되고, 단어 단위 한자 변환도 잘 되더라. 이걸 확인했다.

2-1.

8.1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고 8부터 그랬던 것이긴 하지만,
원래 운영체제의 에디트 컨트롤은 특별히 TSF A급 확장으로 동작하고 있지 않을 때는 딱히 후보 창을 표시할 위치를 설정해 주지 않았었다. 그래서 MS IME든 날개셋에든 한자 후보 변환을 시켜 보면, 한자 선택창이 cursor의 위치와 관계없이 언제나 화면 우측 하단에 고정되어 나타나곤 했다. 윈도 7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랬는데 8부터는 에디트 컨트롤도 후보 창이 cursor의 아래에 나타난다.
MS에서 딱히 이런 동작까지 일부러 신경 써서 바꿀 것 같지는 않았는데 의외이다.

하지만 메뉴를 오른쪽 정렬로 띄우는 옵션은 도대체 왜 넣었는지 알 길이 없다. 아랍권이 아니면 전혀 필요 없을 기능인데 왜 한글/영문판에다가도 기본으로 선택시켰는지 원?

3.

드디어 공개한다. 내 홈페이지의 영문 버전을 개설했다.
본인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소개와 <날개셋> 한글 입력기 페이지만 존재한다.
Kim Yongmook's Official Home Page
Nalgaeset Hangul Input System

새로 만드는 영문 사이트는 prg4.html 같은 구식 주소 대신 ngs라는 디렉터리를 통째로 사용하며, 인코딩도 UTF8로 돼 있다.
도움말 전문이 영어로 좀 번역돼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 엄두가 안 나니, 외국인에게는 세벌식 같은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훨씬 더 필요한 기능만 중점적으로 소개해 놨다. 바로 한글 로마자 입력 기능. 한영, 한자 키를 재정의 가능한 것도 덤이다.

그나저나 설치 프로그램 자체도 다국어 UI가 지원돼야 하는데 이건 비주얼 스튜디오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설치/배포 프로젝트만으로 어찌할 수 없는 사항인지? 이 역시 아쉬운 점이다.
어쨌든, <날개셋>이 벌써 7.0까지 나왔으니, 이제는 내 프로그램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3/08/20 08:37 2013/08/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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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윤 2013/08/20 09:19 # M/D Reply Permalink

    윈도우 8.1의 버전이 6.2 었나요!? 6.3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Windows 8 영문 위키 페이지의 latest preview release 에 버전이 6.3 (Build 9431) 이라 적혀 있어서 영락없이 6.3 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1. 사무엘 2013/08/20 09:44 # M/D Permalink

      응? 저의 정보가 out-of-date인 걸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난 6월? 7월쯤에 직접 받아서 써 본 8.1 preview는 내부 버전이 여전히 6.2여서 말이죠~! 그 새 버전도 올라갔는가 봅니다.
      Modern UI가 모두 TSF A급으로 바뀌고 내부적인 안정성도 더욱 향상되었더군요. 문자 입력 쪽으로는 확실히 좋아진 점이 있었습니다.

    2. 김기윤 2013/08/24 01:57 # M/D Permalink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http://www.neowin.net/news/final-windows-81-rtm-version-number-may-be-639600

      최종적으로는 6.3 이 되는 듯 합니다~

    3. 사샤나즈 2013/08/29 18:22 # M/D Permalink

      6.3 맞습니다. 8.1 프리뷰에서 빌드가 6.3.9431로 나와요.

  2. 근성인 2013/08/20 15:11 # M/D Reply Permalink

    영문 페이지에서도 룩킹포유 소개에 많은 내용을 쓸 것이라 생각하고 눌러봤는데, 진짜였어...

    1. 사무엘 2013/08/20 21:31 # M/D Permalink

      후훗~~~ 그건 당연한 거 아님?? ㅋㅋㅋ

  3. 사샤나즈 2013/08/29 18:49 # M/D Reply Permalink

    8.1은 프리뷰 버전일 뿐이라 보고를 보류하고 있었는데, 이번 유출된 RTM 버전에서 해 보니 같은 문제가 있길래 올려 봅니다.
    http://sdrv.ms/19Pt9SX (기본 입력기)
    http://sdrv.ms/17kZUZM (날개셋)

    Modern UI IE11에서 주소를 칠 때 기본 입력기에서는 자동완성이 되는데, 날개셋 입력기에서는 자동완성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프리뷰에서도 RTM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네요..

    1. 사무엘 2013/08/30 04:29 # M/D Permalink

      흠, 한글도 아니고 영문 모드의 동작 방식 차이는 IME 차원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은데.. ㅡ,.ㅡ;; 두 가지 사항을 추가적으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1. 날개셋의 영문 자판도 드보락 같은 게 아니라 '빈 입력 스키마와 호환' 옵션이 맞춰진 쿼티이죠?

      2. 예전의 윈도 8은 안 이랬는데 8.1부터만 차이가 발생하나요?

    2. 사무엘 2013/08/30 05:17 # M/D Permalink

      내부 버전이 여전히 6.2이던 시절의 8.1 초기 스냅샷으로도 말씀하신 현상을 정확하게 재연 확인하였기에 자문자답을 하겠습니다.

      '빈 입력 스키마와 호환' 옵션이 맞춰진 쿼티는 자동 완성이 되고, 드보락처럼 IME가 인위로 생성한 영문 입력은 suggestion만 위에 뜨지 자동 완성이 되지는 않는군요.
      이것은 IE의 동작 방식 자체가 일부러 바뀐 것입니다. 제 프로그램과는 무관한 현상입니다.
      게다가 과거의 윈도 8은 둘 모두 자동 완성이 됐는데 8.1부터는 둘을 구분하게 바뀐 것이네요..! 생각도 못 했는데 꽤 재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셨습니다.

    3. 사샤나즈' 2013/08/30 16:23 # M/D Permalink

      그럼 현재는 딱히 해결책이 없는 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ㅠㅠ

      그런데 윈도8.1이 최초로 유출되었던 빌드 9364, 이후 빌드 9385, 프리뷰로 정식 배포된 빌드 9431, 유출된 RTM 빌드 9600 모두 6.3이었는데 6.2인 적이 있었나요..?

    4. 사무엘 2013/08/30 22:26 # M/D Permalink

      1. 제가 갖고 있는 물건은 빌드 번호가 9431짜리인 프리뷰입니다.
      윈도 운영체제의 About 화면에서는 버전 6.3, 빌드 9431이라고 나타나지만,
      윈도 API로 내부 버전값을 구해 보면 6.2.9200가 잡히거든요. (날개셋 편집기의 About 대화상자에서 확인 가능)
      RTM은 어찌 되었나 궁금합니다.

      2. 음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하나 좀 여쭙시다.
      윈도 8이나 8.1에서..
      날개셋 프로그램들의 대화상자 중에 수식을 입력받는 입력란을 아무거나 가 보세요.

      가령, 편집기에서 "찾기-문자 영역", 혹은 입력기 제어판에서 "편집기 계층-최종 변환 -> 적용 조건" 등.
      거기서 A+B를 입력해 보면, A+B가 되는 순간 cursor가 왼쪽으로 가 버리는 현상이 있습니까?
      윈도 8부터만 나타나는 버그 같거든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4. ellif 2013/09/13 08:53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입니다.

    혹시 나래셋에 가능하시다면 리프식 로마자 표기법 인풋 추가 가능한가요.
    http://e11if.tk/lifroma

    검토해주시고 적용해주시면 표기법 홍보에도, 외국인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사무엘 2013/09/13 21:11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연구하신 것은 한글→로마자로 대응하는 변환 규칙일 뿐이지 딱히 글쇠배열 같은 입력 방식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네요.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해 주시고, 직접 입력 방식을 만들다가 모르는 기능이나 기술적으로 막히는 게 있으면 제게 질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규칙이 굉장히 파격적인 한편으로 흥미롭네요. 특히 쌍자음을 알파벳 하나에다 대응시킨 건 F-ㄸ 하나만 어쩔 수 없이 좀 이질적이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직관적인 거 같습니다. ㅎㅎ

    2. 사샤나즈 2013/10/09 21:14 # M/D Permalink

      글 아래쪽에 링크하신 프로그램을 보고 유추하건대 아마 원하시는 것이 아마 리프식 로마자 표기법으로 입력하면 그에 따라 한글이 입력되는 그런 것인 듯합니다. 아마 히라가나 입력처럼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3. ellif 2013/10/09 22:49 # M/D Permalink

      예를 들어서 '.arira@' 이라고 입력하거나 'arira@', 또는 'arirang'을 입력하면 '아리랑'이 나오는 경우이겠지요. 리프식 로마자로 입력시에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스펙이 더 있어서 고민되기는 합니다. 가령 '^'나 '@', '~'의 입력시에는 ㅇ이 아니라 @, ㅐ가 아니라 '~'를 넣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던가...()

      이런 스펙은 문과인 저의 한계상 개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굳이 부탁을 드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4. 사무엘 2013/10/10 00:15 # M/D Permalink

      한글을 조합 중일 때의 여부에 따라(초성 입력 중일 때, 중성 입력 중일 때, 한글을 조합하는 상태가 아닐 때 같은) 조건부로 다른 글자가 입력되는 글쇠 정도는 제 프로그램으로 구현이 가능하지만,
      cursor 앞뒤에 있는 글자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글자가 조건부로 찍혀야 하는 것은 구현할 수 없습니다.
      리프식 로마자 표기법에 기반한 로마자 한글 입력법은 모든 규칙을 딱 저 형태로 추스릴 수 있는가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래아한글이 제공하는 것 같은 기존 한글 로마자 입력 방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변칙적인 게 존재한다고 여겨지는지요?

    5. ellif 2013/10/17 23:07 # M/D Permalink

      리프식 로마자 표기법이 일반적인 한글 자판 입력과 다른 매커니즘이 발생하는 경우는 다섯 가지 정도입니다.

      1) 초성 .의 경우에는 처음에 어두에 찍는 .를 ㅇ로 변환,
      2) 입력 중 .을 찍고 곧바로 모음 입력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ㅇ+자음'으로 자동 변환, 자음 모음이 이루어지면 .를 그대로 유지 (ga. → '가.' ga.a → '가아' ga.q → '가.ㄱ' )
      3) y는 'ㅣ' 출력 후 추가 모음에 따라 처리, 마찬가지로 w도 'ㅡ'출력 후 추가 모음에 따라 처리.
      4) .e의 경우에는 'ㅇ'-'의'로 입력했다가 다음에 .ege 를 '의게'로 읽지 않도록 몇몇 경우에는 자동 보정을 해준다거나,정확하게 .Ege로 입력할 때만 '에게'로 출력하면 될 문제(이 경우 .ege는 '의게'로 입력됩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도 쉽게 정정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엑에'를 입력할 경우는 '.Eg.e'로 중간에 .을 찍으면서 초성 구분이 되니까 매커니즘이 헷갈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5) @, ~, ^, _, )는 초성에서는 그대로,
      중성 입력시에는 ~, ^, _, )는 ㅐ, ㅓ, ㅡ, ㅚ로 변환, 그 상태에서 한 번더 입력할 시에는 ㅐ~, ㅓ^, ㅡ_, ㅚ)를 출력
      종성에서는 @-> 종성ㅇ, @@ ->'ㅇ@'를 출력하면 됩니다.

      일단 고어 지원까지 당장 고려하기는 어렵지만, A는 아래아,B는 여린비읍(cf. BAig ㅸ.ㅣㄱ) (. Z는 반시옷(Zam - △ㅏㅁ), H는 여린히읗 정도 입력까지 지원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사무엘 2013/10/19 20:31 # M/D Permalink

      2) '.'가 '아'로 바뀌는 부분은 현재의 <날개셋> 한글 입력기로 구현 가능한 기술 수준이 아니네요.

      한 글쇠가 현재 초/중/종성을 입력하는 상황이냐, 한글 조합 중이 아니냐에 따라서 조건부로 서로 다른 문자나 한글 자모를 입력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이미 화면에 표시된 문자가 한글과 비한글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미 입력된 자모가 다른 성분의 자모로(가령, 초성에서 중성으로) 변하는 것은 불가능은 아니지만 굉장히 복잡한 편법을 동원해야 하며 어렵습니다. 같은 성분의 자모로의 변화는 문제 없이 가능합니다.

    7. ellif 2013/10/19 21:25 # M/D Permalink

      제가 글을 쓰면서 혼선을 드렸던 모양인데요, .를 치면 그냥 'ㅇ'만 반환하면 됩니다. '.a' 가 '아'가 되지요. 말씀하시는 대로라면 오히려 arira@을 쳤을 때 ㅏ리랑이 아닌 아리랑을 반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보이네요.

      그리고 리프식 로마자 표기법은 하나의 입력 체계만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영어는 한영키로 수정하고요)
      키보드 자판은 조만간 생각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8. ellif 2013/10/21 18:24 # M/D Permalink

      일단 키보드 자판안은 이러면 될 것 같습니다.
      http://e11if.tk/lifroma_key

    9. 사무엘 2013/10/21 23:22 # M/D Permalink

      ga. → '가.' ga.a → '가아' ga.q → '가.ㄱ'

      라고 명시를 하셨으니, 이미 입력했던 멀쩡한 마침표가 한글 자모로 바뀌거나 vice versa가 일어나야 하는 건 사실이지 않은가요? 그것이 제 프로그램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글쇠배열은 잘 봤습니다. 다만 ㅇ과 .이 중첩 배당되어 있는 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혹시 제게 더 하실 말씀이 있으면 메일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sebulsik 드림위즈)

  5. 사샤나즈 2013/10/09 21:13 # M/D Reply Permalink

    이전에 윈도8 Modern 환경을 지원해 주실 때 비 Modern 환경에서 한번 입력기 로드를 한 뒤여야 제대로 작동을 한다고 하셨습니다만, PC 사용시에 Modern 환경으로 먼저 들어갈 때가 생각보다 잦아, 설정을 불러오지 못하고 해당 애플리케이션 속에서 강제로 두벌식에 묶이는 현상을 겪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에 따르면 현재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혹시 설정을 강제로 다시 불러오도록 시도하는 단축키라든가를 만들 수는 없을까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껐다 켜면 어찌됐든 입력기가 다시 제대로 작동합니다만 때때로 이렇게 되면 애플리케이션상에 써놓은 글이 날아가 버린다거나 (따라서 그 전에 어떻게든 백업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1. 사무엘 2013/10/10 00:16 # M/D Permalink

      예. Modern과 비 Modern 사이엔 레지스트리, 공유 메모리, 파일 등 그 어떤 수단으로도 입력 설정을 주고받을 방법이 절대적으로 없어서 이건 도저히 불가피하게 취해진 제약입니다. 윈도 8이 무슨 철학으로 개발되었는지 이해가 안 되고 참 안타까운 면모이죠. 다른 해결책은 아직 딱히 떠오르는 건 없네요. :-(

      단, Program Files라든가 윈도 시스템 디렉터리처럼, write를 할 때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디렉터리는 Modern 앱들도 read용으로 접근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 Modern 프로그램에서 미리 그런 위치에다가 만들어 놓은 입력 설정 파일을 읽게 하면 문제를 이론적으로 “피해 갈 수는” 있지만..
      그 디렉터리들은 그런 용도로 사용하라고 있는 게 아니며, 입력 설정을 바꿀 때마다 사용자에게 UAC 대화상자를 노출시키면서 지저분한 방법으로 Modern UI를 지원할 의향은 없습니다.

    2. 사무엘 2013/10/14 17:34 # M/D Permalink

      아.. 인제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그 점은 미처 생각을 못 했네요.
      Modern부터 먼저 띄워 버린 뒤에 나중에 데스크톱에서 설정 동기화를 했다면, 이미 띄운 모던 앱으로 돌아오더라도
      현재 프로그램 구조상 거기는 아마 설정 동기화가 안 될 겁니다.
      다음 버전에서 개선 가능한 사항인지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

    3. 사샤나즈 2013/10/14 17:42 # M/D Permalink

      아뇨, 일단 제약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그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비 Modern 환경에서 한 번 불러온 뒤에 Modern 환경에서 불러오면 작동을 하지만, Modern 환경에서 먼저 불러오고 비 Modern 환경에서 불러온 뒤에 다시 아까 그 Modern 환경으로 돌아와도 작동은 하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이 경우에 강제로 설정을 다시 불러오면 이미 비 Modern 환경에서 불러온 설정을 갖고 다시 Modern 환경에서 작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문의드린 것입니다.

      사실 Modern 환경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탑 IE에서도 설정을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는 현상이 이따금 나타나기에 이런 간접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좀더 편할 것 같기에 말씀드려 봅니다.
      //오타가 있기에 수정을 했더니 답변보다 아래로 내려와 버렸네요. 하하하...

    4. 사샤나즈 2013/10/14 17:45 # M/D Permalink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해결책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랍니다 :D 감사합니다!

    5. Lyn 2013/10/17 21:53 # M/D Permalink

      소켓 어떤가요 (....)

  6. Lyn 2013/10/17 21:52 # M/D Reply Permalink

    오늘 정식 업데이트 된 빌드 넘버는 6.3(9600) 입니다

    1. 사무엘 2013/10/17 22:26 # M/D Permalink

      1. 오 드디어 8.1 정발됐군요.!

      2. 실제로 MSDN을 보시면요,

      IMEs may need to share data about the user’s input preferences between apps that are in different app containers. Use a web service to share data between Windows Store apps.

      이걸 무슨 도움말이랍시고...
      그런데 소켓 쓰라는 말이나 다름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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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7.0

마지막 버전의 공개 이후로 4개월이 넘는 시간 만에 드디어 <날개셋> 한글 입력기 7.0이 나왔다.
6.8 이후로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지난 4월에 한번 중간 개발 근황을 올린 이후로도 또 바뀐 게 많다.

도대체 더 만들거나 개선해야 하는 기능이 아직 얼마나 남아 있을까? 이제 7.x가 이 프로그램의 거의 마지막 메이저 버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들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1. 아이콘

아이콘은 비록 프로그램의 동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자에게 프로그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외모에 속한다. 이번 7.0 버전은 구현체를 구성하는 EXE 형태의 프로그램들의 아이콘이 환골탈태했다. 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1 2 3 / 4 5 6으로 번호를 매기자면,
편집기(분홍 2), 변환기(노랑 1), 입력 패드(청록 3)의 순이다.

새로운 아이콘은 요즈음 MS가 Windows 8 이래로 추구하고 있는 간결한 디자인 컨셉을 반영함과 동시에, 프로그램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이들이 동일 브랜드에 소속된 프로그램임을 나타낼 수 있는 형태로 그려졌다.
먼 옛날, 2004년의 3.0 버전부터 거의 9년 동안 사용되어 온 편집기의 빨간 수첩 아이콘(6)은 드디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편집기는 1.x 시절부터 통용되어 온 익숙한 빨강 계열 색상을 반영하면서 종이에도 펜으로 뭔가를 쓰는 도구, 즉 텍스트 편집기임을 형상화했다.
변환기는 뭔가 변환을 하는 프로그램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상징인 동그란 화살표를 반영했다.
입력 패드는 '터치 입력'을 표현하기 위해 종전의 태블릿 그림 대신 그냥 손가락을 형상화했다.

3개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16*16, 32*32, 48*48까지 다 그리는 데 이틀이 꼬박 걸렸다. 모두 도트 노가다의 산물이다. -_-;;
그러고 보니 사각형 밑으로 알파 채널이 가미된 어두은 그림자도 넣었어야 했는데.. 일단 제낀다.

예전 글에서 잠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날개셋> 편집기가 1.x~2.x 시절에 최초로 사용한 16컬러짜리 빨간 수첩 아이콘은 비주얼 C++이 예제로 제공하던 아이콘을 그냥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국산 텍스트 에디터인 EditPlus도 거의 같은 컨셉의 아이콘을 좌우 대칭시키고 살짝 고쳐서 아직까지 사용하는 중이다.

<날개셋> 3.0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아이콘은 그 아이콘을 트루컬러+알파채널 형태로 리메이크한 형태이다.
변환기나 입력 패드는 그런 것조차 없이 인터넷에 올라 있는 공개 아이콘 라이브러리를 검색하여, 적절해 보이는 아이콘을 임의로 차용해서 잠시 써 왔다.

그러다가 이제 7.0부터는 편집기, 변환기, 입력 패드가 모두 자체 제작한 동일 컨셉의 아이콘을 쓰게 되었으니 본인은 기쁘다.

물론, <날개셋> 한글 입력기 전체를 대표하는 파랑 계열의 브랜드 아이콘은 여전히 바꿀 계획이 없다.
그리고 외부 모듈은 그 브랜드 아이콘을 흑백 형태로 고친 것으로, 잘 알다시피 Windows 8의 IME 아이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따른 형태이다.

이번 버전에서는 외부 모듈의 도구모음줄 아이콘에 전통적인 16*16뿐만이 아니라 20*20 크기도 추가되었다. 그래서 120dpi 해상도를 사용할 때도 도구모음줄이 깔끔하게 표시된다.

2. Windows 8 지원 강화

역시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었다. 이 정도면 이제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MS가 만들지 않은 싸제 한글 IME 중에서는 2013년 현재 Modern UI에 대한 대비까지 온전히 갖춰진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일단, Modern UI에서 IME가 데스크톱 모드와 완전히 동일하게 동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Modern UI 모드에서는 IME가 동작하는 데 제약이 너무 심하다. 내 문서, ProgramData 디렉터리마저 접근이 안 되는 건 너무했다. 사실, 이 모드에서는 MS 자기네가 만든 IME조차 제대로 동작하지 못한다.
Windows 8을 대비하느라, 실질적으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게 없이도 <날개셋> 외부 모듈의 코드가 꽤 늘어나고, 실행 파일의 크기도 더 커지게 됐다.

데스크톱에서 쓰던 한글 입력 설정을 그 환경에서도 그대로 공유하려면, 데스크톱 프로그램에서도 최소한 하나 이상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외부 모듈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Modern UI를 사용하시기 바란다.
자세한 것은 도움말 “VI. 외부 모듈 - 일러두기 - 알려진 문제 - Vista 이상...”에 있는 Windows 8 관련 항목을 참고할 것.

3. 후보(한자) 변환 기능의 세분화

거의 5.x 시절부터 계획되었던 것인데 드디어 7.0에 와서야 실현되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내부적으로 한자/후보 변환 글쇠가 4종류 존재하며, 그 중 1번만이 현행과 같은 한자/초성 특수문자 변환으로 용도가 예약되어 있다. 나머지 2~4에 대해서는 변환할 후보 리스트를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한글을 일본어 문자로 바꾸거나 구결로 바꾸거나 여타 특수문자로 바꾸는 등, 거의 상용구 치환 수준의 활용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증샷. KS X 1001에 없는 각종 특수문자들이다. 게다가 옛한글인 아래아 '한'에다가 surrogate 한자들을 잔뜩 배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custom 후보 변환 기능에 대해서 사용자가 알아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의 "<날개셋> 고급 입력기"에 존재하던 사용자 후보 변환은 후보 데이터의 mapping에 사용되는 key가 오토마타 상태 번호인 반면, 이번에 추가된 후보 변환은 전적으로 cursor 앞의 문자열이 key라는 점이 다르다.

둘째, 원본 문자열과 대상 문자열은 한 글자여도 되고 여러 글자여도 된다. 그리고 조합 중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 단, 조합이 끝난 여러 문자열을 한꺼번에 치환하려면 '단어 단위로 한자 변환' 옵션이 켜져 있어야 되며, 그런 동작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구현체에서만(가령 TSF A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custom 후보 변환 기능은 내장형이냐 외장형이냐, 그리고 입력기 계층 소속이냐 편집기 계층 소속이냐라는 두 속성을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내장형은 모든 후보 변환 규칙이 입력 설정 내부에 저장되며 언제나 메모리에 상주한다. 즉, 후보 변환 과정에서 디스크 액세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날개셋> 고급 입력기의 사용자 후보 변환 기능도 기술적으로는 내장형인 셈이다.
그러나 외장형은 입력 설정에다가는 데이터 파일 이름만 지정해 놓고, 후보 변환 중에는 디스크를 액세스하여 해당 파일을 뒤진다.

외장형은 대용량의 후보 데이터를 다루는 데 적합하며, 특히 동일한 파일을 쓰도록 지정하면 여러 입력 항목들이 동일한 후보 데이터를 불필요한 메모리 낭비 없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Windows 8 Modern UI에서는 파일 시스템에 접근이 되지 않아 외장형은 사실상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점도 유의 필요).

외장형 데이터 파일을 그나마 사용자가 내용을 쉽게 고칠 수 있는 텍스트 파일, 그리고 더욱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바이너리 파일 형태가 모두 존재할 수 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바이너리 포맷은 보류하고, 일단 텍스트 파일까지만 구현했다.

이 후보 변환 규칙은 각 입력 항목이 가질 수도 있고, 편집기 계층이 가질 수도 있다.
입력 항목은 내장형과 외장형 이렇게 2개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각각 '후보 변환 2'와 '후보 변환 3'에 해당한다.
그러나 편집기 계층은 내장형 아니면 외장형 중 하나로 형태를 취사선택만 할 수 있으며, '후보 변환 4'가 바로 여기에 대응한다.

지금까지 통상적인 한글-한자나 초성-특수문자 변환은 '후보 변환 1'이었고 단축글쇠 규칙에서 '한자' 키를 보면 C0|0x82라는 값이 배당돼 있었는데,
후보 변환 2~4를 쓰려면 먼저 단축글쇠부터 0x83~0x85를 Shift+한자 같은 데에다 배당해 주면 된다.
또한, 후보 변환 2~3에는 특정 입력 방식에 종속적인(local) 규칙을 지정하면 되고, 후보 변환 4는 어떤 입력 방식을 쓰든 똑같이 공유되는(global) 규칙을 지정하면 된다.

외장형 후보 변환에 대해서 설정을 누르면 사용할 파일을 묻는 대화상자만 달랑 뜨는 반면, 내장형 후보 변환에 대해서 설정을 누르면 간단한 후보 변환 데이터 편집 대화상자가 뜬다.
여기서 먼저 원본 문자열부터 지정하거나 추가해 준 뒤, 그 원본 문자열을 치환할 후보 문자열들을 등록하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때 후보 문자열뿐만 아니라, 한자로 치면 훈과 음에 대응하는 설명문도 사용자가 다 지정할 수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기존의 <날개셋> 고급 입력기도 후보 문자열에 덧붙여 설명문을 지정하는 기능이 같이 추가되었다.

또한 후보 변환 데이터만을 한꺼번에 불러오거나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서 저장한 파일을 곧바로 '외장형' 후보 변환에다가 지정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내장형과 외장형 변환 사이에도 데이터 공유를 하면 된다. 이런 면모까지 다 고려해서 기능이 설계된 것이다.

이 사용자 후보 변환 기능은 원본에 대응하는 변환 후보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 별도의 선택 UI를 출력하지 않고 곧바로 그 문자로 바꿔 버린다. 가령, 기존 후보 변환 1은 엔(円), 김(金)처럼 대응하는 한자가 하나밖에 없더라도 관례적으로 선택 UI를 언제나 출력한다. 그러나 후보 변환 2~4는 진짜 상용구 변환처럼 쓸 수 있게 그 경우 사용자에게 아예 질문을 하지 않게 했다. 위의 그림에서 '수단'은 일본어 スダン로 곧바로 치환하는 후보 문자열이 들어있다.

4. 그 밖에..

Windows 8 지원 강화와 사용자 후보 변환 기능만으로도 0.2 만치 변화는 충분히 달성했으며 7.0의 명분이 서지만,
이것 말고도 이번 버전에서는 단축글쇠의 경우, 조합 중인 상태일 때만 동작하고 나머지 상황에서는 그냥 응용 프로그램으로 넘겨 주게 하는 '조합 중일 때만' 옵션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설치 프로그램 차원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운영체제의 기본 입력기로 자동 지정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게 했다. 명색이 한글 IME인데 이런 옵션 정도는 넣어야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게 모든 OS에서 가능한 건 아니다. Windows 9x 계열에서는 아마 MSI의 버그 때문에 사용자의 선택 결과가 레지스트리에다 반영이 되지 않아서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그리고 반대로 완전 최신인 Windows 8은 전통적인 이런 방법으로 기본 입력 언어를 지정하는 게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이 명령이 유효한 운영체제는 Windows 2000부터 7까지로 국한되나... XP와 7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preference 지정 기능이 있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날개셋>이 운영체제의 기본 IME로 지정되어 있는 채로 프로그램을 제거하려 하면, 작업이 더 진행되지 않으며 '텍스트 서비스 및 입력 언어' 제어판 대화상자가 바로 뜨고 기본 IME 지정부터 해제하라는 경고문이 나오게 했다.
왜 이런 안전 조치를 진작에 취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지난 2월 이래로 4개월 동안 쌓이고 쌓인 작업이 7.0이라는 브랜드로 아주 잘 마무리 되었다.
이제야 나도 감금 상태에서 벗어난 수능 출제 위원이 된 듯한 홀가분한 기분이다.
다음 버전은 오는 10월쯤에 또다시 한글 입력 관련 기능의 강화를 테마로 한 7.1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PC Windows 환경에서 한국어가 아닌 한글 자체의 입력 기술을 한데 통합하는 솔루션으로서 앞으로도 지존의 위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날개셋계속개발'이라는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Posted by 사무엘

2013/07/01 08:22 2013/07/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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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김재주 2013/07/01 12:47 # M/D Reply Permalink

    조만간 윈도 8.1이 나온다는데 이것도 서비스팩의 탈을 쓴 신버전 수준이라고 하니 날개셋도 준비하셔야 할 걸요..?

    1. 사무엘 2013/07/01 18:43 # M/D Permalink

      Vista에서 7로 넘어갈 때 그랬던 것처럼
      규제· 제한이 8.1은 완화되면 완화됐지 또 골치아픈 게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경험상 새 Windows 버전이 나올 때마다 날개셋 역시 자주 업데이트를 해 줘야 했습니다. 매번 바뀌는 게 있어서.. ㅡ,.ㅡ;;)

    2. 사샤나즈 2013/07/19 13:36 # M/D Permalink

      이번에 입력기 액션에 좀 변화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글을 칠 때 한 음절이 끝나면 조합이 그때그때 종료되었는데, 이번 8.1에서는 단어단위로 조합을 끊는 것 같습니다. 단어 입력하다 지우면 조합이 끝난 앞의 음절도 자모단위로 지워지네요. 그게 가장 큰 변화네요 @.@

  2. 정용태 2013/07/02 23:32 # M/D Reply Permalink

    먼저 7.0버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연락도 못드리고 회사 일정에 따라 달렸더니 벌써 날짜가 이렇게 돼버렸군요 ㅜㅜ 앱개발은 일정진행도 그렇고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아서 원... 뭐 하나 업데이트하면 사이드이펙트 마구마구 발생해주고요..ㅋㅋ 철덕생활도 향유하지 못하고 있어서 용묵님이 올리신 안보및 철덕관련 글 읽고 하악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

    1. 사무엘 2013/07/03 05:59 # M/D Permalink

      반갑습니다! 역시 개발자로서 치열하게 지내고 계시는군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번 7.0은 어김없이 꽤 처절하게 개발됐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후보 데이터 저장 기능을 구현하고,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열기 기능을 구현한 적도 있었지요. ㅎㅎ
      그래도 한 번 철덕은 영원한 철덕이 아닐까요? 레일러 14호에서 횡천 역 글 잘 봤습니다. ^^

  3. 사샤나즈 2013/07/18 21:53 # M/D Reply Permalink

    업데이트 나왔나 한 번 들러보는 걸 잊고 있었는데 오늘 와 보니 7.0 버전이 나왔군요. 7.0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modern app들에서도 날개셋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현재 modern IE에서 날개셋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던 아이콘도 이제는 깨지지 않고 잘 나오네요. 이 문제로 꼬박 이틀동안 도트를 찍으셨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원인모를 문제를 좀 발견하긴 했는데 현재 윈도 8.1 프리뷰를 쓰고 있어서, 며칠 뒤에 데스크탑에 있는 윈도8 가상 머신에서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개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사무엘 2013/07/19 03:18 # M/D Permalink

      반갑습니다. 드디어 Win8 Modern 앱에서도 한글 입력이 잘 된다니 제가 다 반갑네요.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상 현상은 정확한 재연 조건과 함께 친절히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데스크톱 앱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 외부 모듈을 먼저 구동해 놓아야 Modern 앱에서도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입력 환경 설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Modern 앱에서는 그냥 세벌식 최종이나 두벌식 같은 기본 입력 설정만 나오게 됩니다. 혹시 문제가 이런 거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사샤나즈 2013/07/19 13:48 # M/D Permalink

      기본입력설정 외의 커스텀 입력 설정은 잘 로드되는 걸 확인했는데, 옛한글 입력이 modern 앺에서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요. 일단 아직 데스크탑에 접근하지 못해서 윈도 8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윈도 8에선 제대로 된다면 단순히 8.1 프리뷰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을 테니 제대로 확인해보고 다시 제보하도록 하겠습니다.

    3. 사무엘 2013/07/19 16:32 # M/D Permalink

      한양 PUA 옛한글은 Modern UI에서 제대로 입력되지 않을 겁니다. 변환 테이블 파일을 열어야 하는데 그 파일로 접근이 안 되면 입력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Windows 8.x대에서 구닥다리 한양 PUA를 쓸 일은 없을 테고, 일반 표준 방식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야 할 텐데 옛한글은 한글 표현 방식 옵션을 무엇으로 지정해서 입력하고 계신지를 꼭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호환용 한글 자모 사용' 옵션을 안 켜면 운영체제의 정책상 제대로 입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 한글 조합은 반드시 한 코드 포인트짜리로 시작해야 함)

    4. 사샤나즈 2013/07/19 19:22 # M/D Permalink

      일단 8.1에서의 표현 방식 설정은 이렇습니다.
      http://sdrv.ms/1972P8T
      윈도8 프리셋이 있길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아직 8에서도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진 못했네요..

    5. 사무엘 2013/07/20 09:15 # M/D Permalink

      1. 아, 옛한글이 표현되지 않는 원인은 아주 간단하네요.
      Modern UI에서는 IME가 레지스트리에 접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한글 표현 방식 옵션을 불러오지 못하고 언제나 '현대 한글만 사용' 옵션처럼 프로그램이 동작해서 그렇네요.
      이 옵션도 데스크톱 앱과 Modern 앱 사이에서 공유가 되게 통로를 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다음 버전 7.1에서 개선해야겠습니다. 올해 하반기(10월쯤) 계획입니다.

      2. 윈도 8은 일부 Modern UI에서만 에디트 컨트롤들이 TSF A급이었지만 8.1은 모든 Modern UI 에디트 컨트롤이 TSF A급으로 바뀌었더군요. 중요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록 파일 시스템에 접근이 안 되어 한자의 훈과 음은 표시를 못 하더라도 단어 단위 한자 변환은 어디서나 되고, Bksp 달라붙기, 조합이 끝난 글자도 낱자 단위로 지우기 같은 기능이 동작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6. 사샤나즈 2013/07/21 21:49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
      Modern 앺들은 설정을 AppData 쪽의 앺 폴더에 저장하던데, 혹시 그쪽은 접근이 가능한가 모르겠네요.

    7. 사무엘 2013/07/22 21:36 # M/D Permalink

      내 문서, ProgramData 처럼 일반 사용자가 데스크톱에서 자유롭게 고칠 수 있는 디렉터리들은 의도적으로 전혀 접근을 할 수 없답니다.
      Program Files나 오히려 Windows system 디렉터리 같은 곳만 접근 가능한데, 여기는 평범한 권한으로 파일을 기록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32/64비트 용도가 구분되어 있어서 일반 데이터를 집어넣기에도 영 좋지 않은 위치이죠. 왜 저런 정책을 썼는지 알 수 없는 면모입니다.

    8. 사샤나즈 2013/07/25 19:59 # M/D Permalink

      ProgramData 말고 Users\%USERNAME%\AppData 폴더요. 들어가보면 프로그램들이 자기 폴더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날개셋은 이쪽을 쓰지 않는 듯해서 질문드렸어요.

  4. 사샤나즈 2013/07/26 13:56 # M/D Reply Permalink

    혹시 터치 키보드에 대응할 계획이 있나요?
    원래 윈도 7에도 화상 키보드가 있었지만 윈도 8부터는 터치 키보드라는 것이 새로 생겼어요. 데스크탑에서는 작업 표시줄 마우스 오른쪽 클릭 -> Toolbars -> Touch Keyboard (영어 OS라 한국어로 뭐라고 쓰여 있는지 모르겠네요) 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이렇게 생겼는데...
    http://sdrv.ms/17FxqGB
    이게 지원되지 않는 날개셋 입력기는 아래와 같은 ㄱ레이아웃으로 나옵니다.
    http://sdrv.ms/1dXfWHz
    기본 레이아웃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확장 레이아웃으로만 나오며 또한 자판을 바꿔도 이 레이아웃은 두벌식/쿼티 레이아웃으로 고정됩니다. 물론 실제 터치하면 원래 설정한 자판으로 입력되긴 합니다만, 터치하기에 좋지 않은 레이아웃이고 또한 자판이 달라 헛갈리네요...

    혹시 이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1. 사무엘 2013/07/26 07:02 # M/D Permalink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꺼번에 드립니다.

      1. 네, IME라는 게 어차피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은 영향을 주면서 설치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여전히 전통적인 Program Files만 고수하지 Users\%USERNAME%\AppData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Modern UI에서는 접근되지 않는 위치인 건 마찬가지이기도 하고요.
      기계 종류와 사용자 계정에 모두 독립적인 유용한 데이터 저장/공유 위치는 ProgramData밖에 없는데 이게 막혀 있는 타격이 가장 큽니다.

      2. 터치 키보드는 그냥 고정된 글쇠배열 중 하나만을 표시할 수 있는 형태여서 제 프로그램의 관점에서는 전혀 유용하지 않답니다. 즉, 세벌식이나 기타 custom 배열을 표시시키는 방법이 “없다고” MSDN의 터치 키보드 관련 API 문서에 명시까지 돼 있을 정도입니다. (관련 문의가 워낙 많았나 보죠)

      MS IME의 경우도, 세벌식으로 맞춰 놨거나 옛한글 입력기를 쓰고 있더라도 저 배열은 여전히 두벌식 고정이죠.
      다만, 터치 키보드는 배열 customize가 원래 되지 않는다고 도움말 문서에라도 명시해 놓는 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벌식 배열 고정이더라도 더 심플한 기본 레이아웃을 지원이라도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될까요? 궁금합니다.

    2. 사샤나즈 2013/07/26 13:58 # M/D Permalink

      정말 기본 IME에서도 배열이 바뀌지 않네요. 윈도에서도 터치용으로 멋진 IME가 나올 가능성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군요. 저도 그 문서를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어디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폴더 부분에서는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듯 싶은데 어렵네요. Modern 앺은 분명 Users\%USERNAME%\AppData\Local\Packages 쪽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app package에 기본적으로 있는 부분이 아닌 그 뒤에 추가되는 부분을 여기에 쓰고 있습니다. 패키지 자체는 %PROGRAMFILES%\WindowsApps에 저장됩니다. 이들 절대경로를 직접 쓸 수는 없고 따로 제공되는 API를 통해, 또는 ms-apps:// 라는 별도의 프로토콜을 이용해 폴더를 불러들여 사용합니다. (먼저 언급하신 내 문서 등도 마찬가지인데 이 경우 앺에서 권한을 처음에 명시해야 하므로 입력기에선 쓸 수 없겠네요)

      레이아웃 부분은 꽤 영향이 큽니다. 키의 크기 및 간격이 큰 기본 터치 최적화 레이아웃에 비해 클래식 레이아웃은(이렇게 부르더군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입력이 한층 어렵습니다. 어차피 물리 키보드에서도 두벌식 쿼티 자판이 각인된 채로 다른 입력방식을 쓰고 있으니 터치도 그렇게 적응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또 다른 문제지 싶습니다.

    3. 사무엘 2013/07/26 19:32 # M/D Permalink

      http://msdn.microsoft.com/en-us/library/windows/apps/hh802865.aspx 에서
      “There is no way to request support for other layouts, or to add new touch optimized layouts dynamically.”
      라는 문장을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클래식 레이아웃은 진짜로 키보드를 전부 다 옮겨 놓은 반면, 터치 최적화 레이아웃은 문자 글쇠 부분만 들어있군요. 세벌식은 신세벌식 방식이 아닌 이상 그런 레이아웃을 적용할 수 없을 테고..
      터치 키보드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는 제가 좀 더 리서치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글쇠배열 customize가 안 된다는 대목에서 이미 가능성을 버려서 말이죠.

      데스크톱 모드에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도 자체적으로 화면 키보드를 띄워 주는 기능이 있지만, 용도가 데스크톱 한정이고 운영체제의 터치 키보드에 비해서는 크기가 너무 작은 게 흠이네요.

  5. njw 2013/08/18 15:49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세벌식을 사용하면 타자가 빨라진다는 얘길 듣고 이 곳까지 와서 날개셋이라는 프로그램도 받아서 연습도 했지만 하루이틀만에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잠깐 익히다 포기..한 사람입니다. 원체 세벌식으로 배우셨던 분들은 괜찮겠지만 입문을 두벌식으로 했던 요즘 친구들에게 세벌식을 다시 배우는 일은 좀 복잡하고 귀찮은 일이라 아마 저와 같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혹시 두벌식 모아치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예전에도 두벌식 모아치기 자판이 있었다고 봤는데 당시엔 그것을 사용하기엔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정식화가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엔 환경도 많이 좋아졌고, 일반 사람들에겐 세벌식을 배우기보다는 두벌식에 모아치기 프로그램만 적용해서 사용하는게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세벌식 모아쓰기를 사용하면 물론 말하는 속도처럼 빨리 써지겠지만 굳이 그 정도로 빨리 써야 할 일도 일반 사람들에겐 드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 아이디어를 얻은 건 타자 어플 중에 딩굴 키보드를 보고 느낀 것인데요, 스마트폰 어플에서 구동 가능할 정도라면 컴퓨터에서도 무리없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올려봅니다. ^^a 글이 두서없네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도 맞는지..

    1. 사무엘 2013/08/19 02:00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두벌식은 자음이 초성과 종성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제대로 된 모아치기 내지 동시치기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만들더라도 굉장한 편법을 동원해야 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세벌식이 그런 식으로 타속 향상 연구를 할 수 있는 반면, 두벌식은 겨우 음절 구분을 어떻게 할지 연구하는 것에 머물러야 하지요.

      현재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다음 버전에서는 동시치기에 최적화된 입력 스키마 관련 연구가 반영될 예정인데요, 새로 개발된 기능 중에 일부는 두벌식에도 제한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능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벌식과 같은 수준으로 초-중-종을 한 번에 동시에 입력하는 건 불가능하며, 그 이유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딩굴 키보드'는 무슨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가 문득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6. njw 2013/08/19 12:34 # M/D Reply Permalink

    네, 우선 딩굴 키보드는 옵션 터치모드선택 중에 모아치기라는 선택사항이 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아주 매우 짧은 시간간격동안 모음을 먼저 치고 초성을 치는 실수가 있는 경우 바로잡아 주는 기능 즉 초성과 중성을 동시에 혹은 중성을 아주 짧은 차이로 먼저 쳐도 한 글자로 만들어주는 기능인 듯합니다. 물론 두벌식인지라 종성은 따로 쳐야 하므로, 세벌식과 같이 한 박에 치는 게 아닌 받침이 있는 글자의 경우 두박자로 글자 하나가 완성되는 느낌을 줍니다만 이렇게 해놓고 치니 속도가 빨라졌기에 글을 끄적여봤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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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버전 개발 근황 ㅋ

<날개셋> 한글 입력기 6.8이 나온 지 벌써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 이 버전은 잘 알다시피 외부 모듈까지 Windows 8을 정식 지원하기 시작한 첫 버전이라고 선전... 은 했는데, 그 후로 Win8 사용자들로부터 역시 여러 미흡한 점들이 보고되었다..

  • IE의 주소 입력란 말고, 웹페이지 폼의 입력란에서 글자를 입력하는 중에 한/영 상태 버튼을 우클릭하면 메뉴 항목들이 disabled되어 나오는 것: 무척 괴이한 현상이지만 어쨌든 해결함
  • Modern(Metro) UI의 IE에서는 데스크톱 모드에서 맞춰 놓은 입력 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동작하는 것: 파일 읽기에 문제가 있는 듯
  • 날씨(Weather) 같은 일부 자바스크립트 기반 앱에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 커널 자체가 제대로 구동되지 못하고 영문만 입력되는 것: 역시 커널 DLL 파일에 접근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듯. 권한 문제?

저것 말고 여전히 Windows 8의 Modern UI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사용에 문제가 있는 분은 운영체제의 부팅 이후로 문제를 재연하는 모든 step을 마우스 클릭 단위로 상세하게 알려 주시기 바란다. 난 Windows 8 안 써서 그쪽 UI를 잘 모른다..;;더구나 데스크톱 앱과는 달리, Modern 앱들은 디버깅을 위해서 꼭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하다. 정작 내 프로그램은 인터넷 같은 건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

또한 근본적으로 Win8은 기존 데스크톱 환경과 Modern(메트로) 환경 사이에 장벽을 너무 많이 쳐 놨다. 그래서 데스크톱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면서 Modern용 프로세스의 안에서도 서식해야 하는 외부 모듈에게 보안상 걸리는 제약이 너무 많다. 서로 memory mapped-file도 공유가 안 되고, Modern 프로세스 안에서는 대부분의 디렉터리에 접근도 안 되고.. 내 문서, ProgramData 다 안 된다.

Program Files와 Windows 디렉터리만 접근을 허용한다고 하는데, 전자는 32비트와 64비트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전이나 테이블 같은 공용 데이터를 놔 두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위치이며 더구나 관리자 권한이 없으면 파일을 쓸 수도 없다. Windows\IME는 공식 설정상으로는 애초에 운영체제의 보급 IME들만이 사용하는 위치이다. 도대체 IME는 뭐 어떻게 동작하면서 Modern와 데스크톱 사이에 설정을 공유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 레지스트리를 파일처럼 정보 공유 매체로 다루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뭐, 다음 버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이슈 말고도 다른 쪽으로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6.8 이래로 소스 코드가 많이 바뀌었다. 6.8은 다행히도 그 버전 자체만의 예기치 못한 버그가 들어있지 않으며 그럭저럭 잘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 버전에 대한 유지 보수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이 다음 버전인 7.0이 잘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본인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다음 버전 개발 근황을 좀 마이너한 아이템 위주로 늘어놓자면 이렇다.

1. 한컴 2바이트 코드와 한양 PUA 코드 변환과 관련된 모든 기능들은 드디어 <날개셋> 커널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 legacy 문자 코드에 대한 지원은 이미 4.8x대에서부터 차츰차츰 줄어들고, 커널에 있던 코드가 플러그 인 변방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리팩터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게 다 끝을 본 것이다. 이제 커널인 ngs3.dll에는 그런 문자 코드의 처리와 관련된 일체의 코드(프로그램)가 들어있지 않다.

2. 유니코드 문자열로부터 한글을 읽거나 쓰는 알고리즘을 미세하게나마 좀 더 최적화하고, 문자 인코딩을 자동 판단하는 알고리즘도 더 똑똑하게 개선했다. 한글이 없이 특수문자만 가득한 2바이트 인코딩을 제대로 판단을 못 하거나, 1바이트 아스키 문자 나열을 UTF16으로 오인하는 경우를 대폭 줄였다.
이 프로그램은 예나 지금이나 유니코드 UTF16, UTF8, 완성형(CP949), 그리고 조합형 코드(CP1361)을 자동 인식할 수 있다.

3. <날개셋> 편집기는 지난 3.0 시절부터 ‘기타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콘솔 프로그램의 출력 결과를 그대로 가져오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먼 옛날 버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척 비효율적으로 구현되어 있었음을 발견하여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언제든지 ‘취소’를 누르면 작업이 즉시 취소된다. stdout뿐만 아니라 stderr의 출력 결과도 가져온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실행이 끝난 뒤에도 작업 스레드가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고 강제 종료되고 있었던 것을 고쳤으며, 이 때문에 heap과 stack 메모리에서 발생하던 숱한 메모리 누수들도 덩달아 해결했다..

4. <날개셋> 편집기는 MFC를 쓰지 않고 자체 개발된 이래로 '창' 메뉴를 보면, 현재 선택되어 있는 문서 창의 항목에 체크가 표시되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_=;; 이걸 뒤늦게 인지하여 고침.

5. 외부 모듈의 경우 잘 알다시피 아이콘이 Windows 8 스타일의 흑백 배색으로 바뀌었는데,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겉의 테두리가 회색이 아니라 사실은 50% 알파가 적용된 검정이었다. 그것을 고쳤다.
그리고 사용 중인 글자판의 종류를 판단할 때, 비록 알파벳과 한글을 모두 입력할 수 있는 모호한 글자판이라도 한글(가/한) 판정이 후하게 나도록(A) 알고리즘을 살짝 고쳤다.

6. 외부 모듈은 제어판을 열어서 ‘확인’을 눌러서 종료하면 새로 바꾼 입력 방식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곧바로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32비트 프로그램과 64비트 프로그램 사이에서는 이것이 동기화가 되지 않던 문제가 있었다. 새 버전은 이것을 해결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64비트 플랫폼을 지원한 건 4.x시절 말기부터이고 시기적으로는 무려 5~6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7. 한글 로마자 입력 방식에서 표준 방식은 O+A로는 ‘ㅘ’가 되지 않고 오로지 W+A로만 ‘ㅘ’가 되게 규칙을 수정했다..

8. 일반적인 세로 스크롤용 휠뿐만 아니라 가로 스크롤 휠도 이제 드디어 지원한다. 일부 노트북 PC에서 터치패드 한쪽 끝을 가로로 드래그하면 이 메시지가 가는 경우가 있는데, 덕분에 편집기나 화면 인쇄 등 주요 화면에서 가로 스크롤이 가능해졌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글쇠배열이나 오토마타 같은 걸 자유롭게 사용자 정의 가능하고 한글 입력과 관련된 거의 모든 아이디어들을 한데 기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면모는 바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구현체들이다. 문자 입력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구현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편집기는 자체 한글 텍스트 에디터로, 문서 편집 창이 뜨는 일반적인 응용 프로그램과 가장 비슷한 형태이다. 전용 환경이다 보니 제공되는 기능이 가장 많고 특히 텍스트 필터를 써 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구현체이다.
흔히 IME라고 불리는 외부 모듈은 EXE가 아니라 DLL이다. 범용성과 존재감이 가장 큰 구현체이다. 제공하는 기능의 양은 편집기보다 적지만, Windows 95부터 8까지의 모든 운영체제들의 특이사항을 커버하느라 코드의 양은 이게 편집기의 그것보다 더 많다.

변환기는 문자를 입력하는 기능은 없지만 한글의 표현과 관련된 호환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능들을 한데 담은 유틸리티로, 간단한 대화상자 형태이다.
끝으로 입력 패드는 포인팅 장비를 이용한 문자 입력 기능만 제공하는 작은 프로그램으로, EXE 형태이지만 IME 내부 자료구조에 대한 훅킹을 통해 동작한다.

이런 모든 경우를 다 생각해서 개발되었다는 뜻이다. 이 구현체들은 심지어 도움말 내지 About 명령조차 서로 전부 제각각인 위치에 있을 정도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천차만별이다. (편집기는 프로그램의 도움말 메뉴, 외부 모듈은 입력 도구모음줄의 도움말 버튼, 변환기는 프로그램의 시스템 메뉴, 입력 패드는 시스템 트레이의 우클릭 메뉴)

개인적인 생각은 이들 프로그램의 아이콘도 마치 MS Office의 Word, Excel 등처럼 뭔가 한 제품에 속한다는 통일성이 느껴지는 형태로 바꾸고 싶다. <날개셋> 편집기의 지금 아이콘도 써먹은 지 벌써 10년이나 됐는데..

가끔은 까마득한 옛날의 1.x와 2.x버전을 꺼내서 실행해 본다. 내가 세상에 이런 완전 캐허접한 프로그램만으로 옛날에 정보 올림피아드 입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은 텍스트 에디터 하나 제대로 만들 기술도 없던 상태에서 그냥 세벌식 자판만을 위한 똘끼어린 최소한의 기술 데모일 뿐이었고 2는 버전 3을 만들기 위한 숱한 시행착오 단계였다.

3에서는 진짜 최소한의 뿌리와 기반이 갖춰지긴 했으나 아직도 허접한 UI와 외부 모듈의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갈 길은 멀고도 험했다. 4는 버전 3이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수습하면서 운영체제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차츰차츰 쌓이던 단계였고, 개발 8주년이 된 버전 5가 돼서야 내가 보기에 슬슬 쓸 만한 물건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컨디션이 6에서 계속되는 중이다.

이 정도로 혼자 오래 꾸준히 개발한 프로그램이니, 내가 무슨 게임을 만든 것도 아닌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나의 애착과 중독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일단 결과물 자체부터 내가 매우 애용하고 있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외부 모듈이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구현체일지 모르나 내가 가장 애용하는 구현체는 편집기이다. 자체적으로 문서를 편집하는 기능을 갖춘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이며, 가장 먼저 개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냥 습관적으로 띄워서 뭐라도 글을 쓰고 한글 오덕질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결과물뿐만이 아니라 도움말도 계속 읽어보고 싶고, 딱히 코딩을 안 해도 소스 코드를 꺼내서 뭐라도 리팩터링이나 최적화를 하고 싶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정체성과 권리는 본인이 혼자서 완전히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1인 독재.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모든 바이너리들은 100% 자작 코드로만 이뤄져 있다.

그런데 여기에만 매여 있느라 다음 다른 연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인 건 문제인 것 같다.
이것과 관련된 개발 말고 다른 분야에는 도무지 관심이 생기질 않아서, 이걸 못 하고 덕업일치를 못 하느니 프로그래밍은 확실하게 취미 수준으로 접고 차라리 철도 같은 업종 전환도 고려할 정도로 진로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난 어지간한 다른 IT 분야 엔지니어들과는 애초부터 입문한 계기도 달랐고, 적성이나 취향도 다른 것 같다.

Posted by 사무엘

2013/04/13 08:30 2013/04/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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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Lyn 2013/04/13 16:36 # M/D Reply Permalink

    다음버전은 샤방샤방한 스킨 기능을 붙여서 (...)

  2. 김재주 2013/04/13 20:09 # M/D Reply Permalink

    이왕 이렇게 된 거
    사전과 형태소 분석 기능, 입력 패턴 분석 등의 알고리즘을 추가하여

    단어 입력중에 단축리스트가 떠서 입력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는
    우주최강 한국어 입력기로 재탄생하심이 어떨지...

  3. 사무엘 2013/04/13 22:27 # M/D Reply Permalink

    Lyn: ㅋㅋㅋ 스킨이라니.. ^^

    김재주: 언어 처리까지 들어가는 건 일단 날개셋의 개발 범위가 아닙니다만, 운영체제 차원에서도 자동 완성 쪽을 굉장히 많이 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글쇠 수가 적은 환경에서는 굳이 중국어/일본어 같은 언어가 아니라 영어까지도 자동 완성이 팍팍 쓰이니까.
    한국어로 범위 확대는, 한글만 갖고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끝낸 다음에 생각해 보죠. ㅎㅎ

  4. 김재주 2013/04/14 14:20 # M/D Reply Permalink

    뭐 개발하시게 되더라도 입력기 자체게 포함된다기보다는 외부 모듈 같은 형식으로 추가하시게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분야가 비슷하긴 해도 약간 다르니까요

    아니면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으로 레알 진출하는 것도 한가지 방벙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5. 이수동 2013/04/14 14:25 # M/D Reply Permalink

    안마태 소리글자 자판. ist 파일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자료가 있으며 링크 사이트라도...
    설명에는 날개셋 환경설정에서 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안마태 파일은 없네요
    한번 써보고 싶어서요
    한글 검색하다가 안마태 키보드를 보게 되었네요

    날개셋 좋은 아이디어네요

    훌륭하신 프로그램 타인에게 많이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사무엘 2013/04/15 07:29 # M/D Permalink

      안마태 소리글판은 제가 (주)안마태 연구소와 모종의 계약을 맺은 관계로, 이제 날개셋에서 정식으로 유형 파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손수 입력 설정을 맞춰서 쓰거나 예전 버전에 들어있던 파일을 스스로 찾아서 쓰는 것까지는 저나 그 회사 측에서 일일이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바로 불러다 쓸 수 있는 파일을 응용 프로그램 차원에서 드리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이 점 양해해 주세요.

  6. 팥알 2013/04/15 13:23 # M/D Reply Permalink

    신세벌식 자판 원안에서 홀소리 ㅣ와 받침 ㅎ이 들어간 자리의 글쇠값은 이런 수식으로 들어가 있는데요.

    D&&(!E || E==0x15 || E==0x2B || E==0x40) ? H3|I_ : H3|_H

    이렇게 하면 ㅟ, ㅚ처럼 첫소리 없는 겹홀소리만 따로 넣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래처럼 수식을 바꾸면 어떨까 싶습니다.

    D&&!E || E==0x15 || E==0x2B || E==0x40 ? H3|I_ : H3|_H

    1. 사무엘 2013/04/15 14:32 # M/D Permalink

      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어차피 이중모음의 첫 시작인 ㅗ,ㅜ를 Shift와 함께 누르기 때문에 다음 타도 대체로 shift를 누른 채로 누르는 경우가 많지, 그걸 non-shift로도 입력할 수 있게 하는 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2. 팥알 2013/04/15 15:16 # M/D Permalink

      아, 윗글쇠를 누른 채로 뒤에 나오는 홀소리까지 넣으면 겹홀소리만 넣을 수 있군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7. 사샤나즈 2013/04/27 12:13 # M/D Reply Permalink

    이건 버그까진 아닌데, 높은 DPI에서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이 좀 깨져 보이네요...
    기본 IME에선 그렇지 않길래 혹시 알고 계시나 해서 올려 봐요.
    테스트한 DPI 설정값은 120DPI (125%)입니다.

    http://sdrv.ms/1228tAI

    1. 사무엘 2013/04/27 21:16 # M/D Permalink

      실제로 그렇게 표시되는 건 처음 보네요. (특히 제가 가진 물건이 해상도 낮은 맥북이어서 100보다 높은 DPI는 완전 관심 밖 ㅎㅎ)
      제 프로그램은 아직 16*16 아이콘에만 맞춰져 있는데, 이제는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할 때가 됐네요.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

  8. 터프엉클 2013/05/27 13:35 # M/D Reply Permalink

    간단한 사항을 추가할 수 있을까요? 사용하다가 개인적으로 이런 것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것을 적어봅니다.
    제가 텍스트 작업을 하다보면 저장할 때 ansi 형식이기 때문에 UTF8 문자가 들어있을 경우 저장이 안됩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자 때문에 저장이 안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많은 양을 편집할 때 말입니다.

    1. ANSI 형식으로 저장할 때 UTF8 문자 등의 문자가 있어서 저장이 안될 경우 해당 첫번재 문자로 커서가 이동하면 어떨까요? 그럼 수정이 간편할 듯합니다.
    2.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할 때, 파일 형식에서 ANSI나 UTF8 등 한글에서 지원하는 형태만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럼.. 계속 좋은 프로그램 발전시키시길 바랍니다.

    1. 사무엘 2013/05/27 16:30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날개셋> 편집기는 저장하는 인코딩으로 표현할 수 없는 문자가 들어간 파일을 저장할 경우, 저장 후에 “현재 인코딩으로 저장할 수 없는 문자가 있습니다.” 경고문를 표시해 주고, 그게 무슨 문자인지 코드 포인트까지 알려 줍니다.
      그래서 그 코드 포인트값을 "문자 영역 검색" 기능으로 찾으면 그 문자가 어디 있는지도 곧장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문서의 인코딩을 바꾸는 명령은 “파일-저장 옵션”에 따로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UTF8이나 UTF16을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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