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반공 교육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로 기적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저 이북 동네는 오로지 자기 권력 유지만을 위해 다른 공산주의 종주국조차 가지 않은 최악의 길만을 골라서 가면서 고립과 폐쇄, 공멸의 길을 갔다. 그리고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들이 품고 있는 대남적화 야욕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꿈도 희망도 없고 심지어 종교조차 없는 주민들이 절망 끝에 상당수가 전국적인 수준으로 마약에까지 빠진 것은 흔히 접하는 기아· 영양실조나 정치범 수용소 같은 것과는 레베루가 다른 문제다. 안 그래도 0으로 수렴해 가던 남북간의 화합· 일치 가능성을 완전한 0으로 확인사살 시키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래는 마약이 위조지폐, 불법 무기와 더불어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였는데, 그게 국제간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출이 불가능해지자 북한 내부에서 나돌기 시작하면서 나라를 헬게이트로 만든 것이다.

정말 국제적으로도 나쁜짓은 가지가지 골라서 하는 양아치들이다.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키는 것은 인륜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걔들이 마약 유통을 단속하는 건 지극히 정당한 행정 조치이지 않은가.
어지간해서는 정치적인 발언은 자제하려 하나, 소위 친북 정권의 햇볕 정책이라는 건 저런 북한의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전혀 해결한 게 없으면서 그저 북한에게 나쁜짓 할 자금만 잔뜩 그것도 심각하게 많은 액수로 준 걸로 보인다. 그러니 내가 도무지 고운 시선으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뭐 아무튼.

현실이 엄연히 그런 이상, 우리는 알량한 민족 드립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반공 정신이 그때나 지금이나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아무리 밉고 마음에 안 들어도, 김씨 부자가 그들보다 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반공 교육이라 하면 뭐 어떤 게 떠오르는가? 내 경험상 내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반공 교육은

  • 그저 북한 공산당의 잔인한 만행만 부각시키면서 증오심, 적개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요,
  • 경제 이론을 들먹이면서 공산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가 승리했다는 유치한 숫자놀음이 아니요,
  • 우리나라 정치· 법조계에 간첩· 종부기들이 이미 싹 다 깔려서 나라가 거덜나기 직전이라고 호소하는 것도 아니요,
  • 심지어는 종교적으로 접근해서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는 마귀 적그리스도 666 식으로 선동하는 것도 아니다.

아 물론... 김 정은의 목을 따라고 초특급 인간흉기 북파공작원이라도 양성한다면야 그 정도 요원에겐 정신교육 차원에서 '원쑤'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 세뇌를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 게 아니고 일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역시나 우리나라의 수립과 발전 과정에 대한 “감사와 자부심”, 그리고 위의 권위에 대한 “신뢰”가 아닌가 싶다.
한 마디로 말해 남에 대한 디버프가 아니라, 나에 대한 버프가 필요하다! 이 방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돌려 놓기란 대단히 어렵다.

마치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으로 어린 학생에게 성경적인 성 관념을 심어 줄 수 없듯, 저런 사상도.. 형식적이고 유치한 “때려잡자 공산당” 식의 반공 교육만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기 나라에 아무 애착도 없고, 이상한 음모론이나 믿는 사람들에게 백 날 간첩· 종부기 드립을 쳐 봐야 씨알도 먹히겠나?

방향이 잡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왜 우리나라가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가 이해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치라도 온 게 정말 기적에 가까우며 그 비결이 무엇인지가 이해된다.
큰 방향이 잡히고 나서는 더 세부적인 팩트, 데이터 같은 건 그저 논쟁용으로나 필요한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무슨 일베니, 뉴라이트니 친일 나부랭이 같은 특정 계층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한 딱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선량하고 건전한 애국 사상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 '버프'의 많은 부분을 우리나라 철도를 통해서 받았다~!!ㅋㅋ

Posted by 사무엘

2013/12/22 08:20 2013/12/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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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주 2013/12/24 16:01 # M/D Reply Permalink

    저는 반공 교육 같은 정체도 모를 것보다는 자유민주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한 가고 싶다는 사람들은 그냥 애초에 국민이 아니니 보내줘 버리고요.

    근데 적어도 현 정권은 민주주의라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 것 같더군요. 법치가 제대로 이뤄지는 민주국가에선 사람 하나 잡겠다고 영장도 없이 구둣발로 누군가의 집에 침입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죠.

    1. 사무엘 2013/12/24 17:32 # M/D Permalink

      반공 교육이 딴 게 아니지요.
      우리나라에 그 좋은 자유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없게 제일 방해해 온 주범,
      사람을 서로 믿을 수 없게 만들고 국가 파괴 공작을 제일 치사하고 비열하게 해 온 부류, 도저히 민주적으로 대해 줄 수 없는 부류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가르쳐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한반도에 공산주의가 어떻게 태동했고 이들이 해방 직후와 6·25 동안에 얼마나 악한 짓을 벌였으며, 지금 경제력 격차가 벌어진 뒤엔 양의 탈을 쓰고 어떻게 작전을 바꿨는지를 후세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런 거 없이 허울 좋은 이상에 대해서만 가르치면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관이 형성됩니다.
      진짜 본질적인 악에 대한 성토 없이, 불가피하게 존재했던 필요악만 욕하는 거.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사고방식이거든요.
      그러니 북한은 인민들이 민주 의식, 저항 의식이 부족해서 저런 지경이 된 거라는 경악할 생각까지 생겨나고요.

      이게 사람들이 똑똑하지 못하거나 지능·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 데에 빠지는 게 아닙니다.
      결국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만 보고 믿는 마음 상태 문제거든요.
      윗글은 사람들의 그 마음 상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쓰게 된 글입니다.

  2. 김재주 2013/12/24 18:33 # M/D Reply Permalink

    그 주범이야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능멸한 독재자들이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북한 놈들이 얼마나 나쁜 놈인기 하는 건 핑계거리에 불과합니다. 군사독재를 해야 공산주의가 나쁜 것이고 저 북괴놈들이 개새끼인걸 알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군인이 정권을 잡아야 국가안보가 확립되는 것도 이니고요.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굳건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니까요

    군사정권 당시에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통성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맘껏 과시하지 못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 정통성을 쿠데타로 스스로 깎아먹었으니까죠. 전 그런 의미에서도 현 정부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이라던지, 국정원의 고문 증언, 불법적인 민주노총 수색 이런 게 다 정통성 다 깎아먹는 거에요.. 당장은 내 맘대로 되는 것 같고 통쾌할 수는 있는데 근시안적인 행동이죠.

    1. 사무엘 2013/12/26 09:57 # M/D Permalink

      재주 님께서 민주주의 의식과 주적 의식이 투철하신 것만큼이나
      저 역시 헌법 고치면서까지 장기 집권한 옛 정권들을 미화하지 않으며, 그 행위 자체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단지, 그 놈(?)들만 없었으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아주 잘 발전했을 텐데 오로지 걔들이 다 짓밟고 망쳐 놨다는 식으로도 생각하지 않아요.

      미국이 아무리 굳건하고 군사력이 세면 뭘 하나요? 아주 편파적이거나 거짓이기까지 한 선전선동에 국민들이 온통 세뇌되고--광우뻥에, 효순· 미선 촛불시위 등-- 그 미국 따위 필요 없다고 난리를 치면 그래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있어 줄까요?
      북한은 군사력으로 직접 맞장을 떠서 미국을 이길 수 없으니 남한을 어떻게 조질 것 같습니까?
      그리고 그런 애들이 미군, 국가보안법에 이어 저 둘은 이제 약발이 다했고 못 건드리니까 다음으로 국정원을 때리고 있는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요? 저도 지난 10여 년간 여~러 선전선동들을 접하고 나니까 면역이 생기고 있는 거지요.

      물론 제 관점도 다 맞는 건 아닐 거예요. 이렇게 진실을 균형 있게 인식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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