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2 : 3 : 4 : 5 : 6 : ... 36 : Next »

1. 강북 모텔 연쇄살인녀

엄 인숙, 이 은해, 고 유정, 명 재완, 정 유정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악녀 계보에 파릇파릇한 앳된 신입이 새로 추가됐다.
몇 년 뒤에 무기징역이 확정되고 나면, 저 처자의 전설적인 행적은 용감한 형사들 시즌 5~6의 에피소드로 반드시 다뤄지지 싶다.

도대체 무슨 집안에서 태어나서 성장 배경이 어떠했길래 멀쩡한 처자가 저 나이에 벌써 심성이 완전히 뒤틀리고 싸이코패스 악마가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주 10대 때부터 도둑질을 밥 먹듯이 하다가 학교에서 짤릴 정도였고, 바늘 도둑이 소도둑을 넘어 연쇄살인범이 됐다니..

뭐 집이 심각하게 가난했나, 부모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시켰나, 어린 시절에 심한 아동학대나 성폭행 당한 트라우마라도 있나..??? 그게 궁금하다.
재판 때 정상 참작에 감형 받으려고 자신의 불우한 성장 배경 착즙 신파극이 뒤늦게 나오지는 않으려나 모르겠다. 국선변호인이 그렇게라도 읍소하라고 조언을 할지, 아니면 자기 잔머리 굴려서 저렇게 태세를 전환할지 모르겠는데.. 통할 리가 없을 것이다.

행적을 보아하니 물욕에 그렇게도 진심이었는데.. 그러면 만난 남자 호구들을 적당히 돈 뜯어내고 이용해 먹고 꽃뱀짓이나 계속했어야지.
하다못해 보험사기 하나 시도하지 않고 무식하게 독살시켰다니.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것이고 범죄자 자신의 입장에서도 참 어리석은 짓을 한 거다. 뒷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거나, 자기는 이러면 안 잡힐 거라고 멍청하게 생각해서 저런 것 같다.

술이나 마약에 취해서 정신줄 놓고 개가 된 사람은 대체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만, 가끔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것처럼 어린 여자도 채팅으로 누구 만나면 대체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만, 가끔은 여자 쪽이 가해자가 되기도 하나 보다.;;; 어느 한쪽이 마냥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끝으로, 저 강북 모텔 연쇄살인녀의 외모 말이다. 네티즌 수사대에서 찾아낸 인스타 사진이랑.. 머그샷 사진이 심각하게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얼굴은 그렇다 치지만, 경찰과 같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키는 꽤 큰 것 같다. 그건 예전에 저 처자와 만난 적 있다고 증언한 사람의 진술과 일치한다.

(이와 관련하여 SNS에는 이런 밈이 돌아다니더라.
악녀들 얼굴 사진과 함께 "같이 계곡 갈래?" "음료수 마실래?" "카레 먹을래?" 이런 대사가 쭉 쓰여 있는데.. 맨 아래에는 좀 나이 든 사람 얼굴 사진과 함께 "100신 맞을래?"도 있더이다. ㄲㄲㄲㄲㄲㄲㄲ
물론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겠지만, 그래도 옛날에 말이다. 나라에서는 100신 안 맞은 사람을 얼굴도 못 들고 다닐 죄인 취급하면서 100신 패스니 뭐니 헛짓을 해댔었다. 그런데 이물질 들어가고 오염된 100신이 국민들 몸에 들어가는 걸 나몰라라 방치했고, 치명적인 부작용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했다면.. 이건 나중에라도 책임을 묻고 비판해야 할 것이다.)

2. 울산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애비가 자녀 넷을 모두 살해하고 자기도 ㅈㅅ

이건 본인의 대학 재학 시절이던 2003년 여름에 벌어졌던 정말 충격적인 그 사건의 판박이이다. 인천에서 어떤 엄마가 극심한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녀 셋을 다 아파트 고층에서 떨궈서 살해하고 자기도 뛰어내려서 ㅈㅅ했던 거 말이다. (아 정확히는.. 둘은 미리 먼저 떨구고, 자기는 막내를 껴안은 채 뛰어내려서 모두 사망)

그런데 이 사건은 수위가 더 올라갔다.
부부가 다들 나보다도 어린데 애가 벌써 넷.. =_= 그런데 남자 쪽이 아니라 여자 와이뿌 쪽이 연상이고, 심지어 사건 발생 당시엔 금융 관련 범죄를 저질러서 구치소 수감 중이었다고 한다.
2003년 사건 때보다 자녀 수가 더 늘었으며, 자녀들 나이도 더 어려졌다. 부부도 평범하게 가난하기만 한 게 아니라 더 막장 상황.. 이건 정말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현실적인 하위 0.001%급의 막장 가정에 막장 사건 같다.

요즘 세상에 친자식을 넷이나 낳았다가 그걸 또 몽땅 죽여 버리고 자기도 훅가냐..;; 그저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끔찍한 아동 방임이나 학대는 저지르지 않았으니 다행인 건가? 하지만 방임 학대를 하느니 아예 죽이고 만다...라면 이건 뭐,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극단일 뿐일 것이다.

나치 시절에 괴벨스가 다둥이가 애국이라면서 애를 6명이나 낳았었다. 하지만 나치가 패망하고 히틀러가 ㅈㅅ하자 자기도 처자식을 몽땅 살해 후 히 총통을 뒤따라가지 않았던가. 그런 꼴이다.;;;
와이뿌는 수감 중이었지만 귀휴 승인을 받아서 잠시 밖에 나오기는 했다고 한다. 가족이 줄초상 났는데 장례는 치러야 하니 말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 내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새파랗게 젊은 어느 여배우가 음주운전 사고로 인생 꼬이고 결국 ㅈㅅ했을 때와 비슷한 결론이 나는 듯하다. 진실은 양극단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난 "감당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낳았냐? 피임 할 줄 몰라?" "불알이 아까운 무책임한 살인범 색히! ㅈㅅ할 마음으로 어떻게든 살지? 대한민국이 복지가 얼마나 잘 돼 있는데?" 같은 꼰대질 의지드립은 정말 치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생존이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정말 앞이 캄캄하고 미래가 안 보여서 인생 마감해 버린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복지 사각지대가 어쩌니 하면서 저 죽은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동정하면서 사회 탓, 양극화 탓 하는 것도 정말 혐오스럽고 꼴도 보기 싫다.
대한민국은 비록 상대적 빈곤감 박탈감까지는 책임을 못 진다 쳐도, "살려는 드릴게"에 속하는 기본 복지는 이미 정말 세계 최상급으로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기초생활 보장 지원금 받는 게 의도적으로 아주 불편하고 까다롭게 돼 있고 담당 공무원들이 "으이그 팔다리 멀쩡하게 생긴 인간이 왜 뭐 이런 걸 신청해서 공짜로 받아 쳐먹어?" 거의 면박을 주다시피 한댄다. (훼이크 나일롱 놈의 부정수급 사례를 몇 번 겪으면서 인심이 야박해짐)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정도로 줬는데도 못 먹는 건 개인 책임이고 개인의 일탈이다. 국가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 일탈로 인한 교통사고 하나 막겠다면서 온통 신호등에 단속 카메라 떡칠을 하면서 선량한 운전자들을 괴롭히지 말아야 하듯, 복지도 도덕적 문란이나 자괴감을 야기하지는 않을 정도만 시행해야 한다.

3. 전 부기장 파일럿이 선배 기장을 찾아가서 살해

자, 이 사건은.. 아주 떳떳 당당한 신념형 살인범이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 것 같다. 2019년 한강 몸통 없는 시신 사건의 범인 장 대호 이후로 처음이다.
기자들의 조리돌림 질문을 피하지 않고 일일이 대답도 할 정도이니 참신하다.
(심지어 자기는 마스크 안 쓰고 얼굴 안 가려도 상관없다는데.. 그래도 언론이 알아서 가려 주는군)

장 대호는 심지어 역사 공부를 좀 했는지 무신정변 드립까지 쳤었다. 흠, 지금 사건의 저 당사자도 공사 나와서 군용기와 민항기 조종까지 했을 정도면 아주 엘리트일 텐데, 고려 시대 정 중부가 김 돈중을 죽이는 심정으로 선배 기장을 살해했는지는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 / "양아치가 나쁜놈 죽인 거다" 아주 비슷한 패턴이지 않은가?

용형을 많이 보면 살인범으로부터 맨날천날 뻔한 대사를 듣게 된다. 그놈의 우발드립 말이다.
"죽일 의도는 없었음. 그런데 저 여자가 날 너무 모욕하고 무시해서 열받았음. 마침 옆에 몽둥이 비스무리한 도구가 있길래 휘둘러서.. 다리만 부러뜨리려 했는데 그만.. D졌더라~~"
어떻게든 감형이나 받으려 애쓰는 상 찌질 쫄보놈들보다는 차라리 저런 기백이 더 훌륭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제발 판사 앞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흉악범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가해자 인권만 무한히 잘 챙겨주는 이 나라 사법계를 엿먹이고 싶었다. 어디 내 인권도 잘 챙겨 보시지 ㅋㅋㅋ 나 정도로 범행한 사람도 사형 절대 안 때리고 솜방망이로 무한 관대하게 대해 줄지 궁금하다, 판사놈아 메롱!"
법정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살인범이 있으면.. 비록 흉악범일지언정 내가 심정적으로 응원하고 감방 사식이라도 넣어 줄 의향 있다.

사형 집행 안 하면 세금이 얼마나 더 낭비되고 인간의 추악한 밑바닥 본성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개 ㅈㄹ발광을 떨어서 사법 관계자들한테 경각심이라도 일깨워 주는 게!!
흉악범이 마지막으로 남길 수 있는 일말의 선행? 애국이지 싶다. -_-;;;

국가에서는 유족들 인권에 죽어도 관심이 없고 지 손에 피 묻히기 싫으면.. 조리돌림, 가스라이팅 등으로 저놈들의 명예를 싹 박탈해 버려서 지가 죄책감이나 수치심에 알아서 ㅈㅅ이라도 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6/03/23 19:35 2026/03/23 19:35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29

사람의 노력, 업적 등에 대해서

1. 전문직의 조건

덩치 크고 힘만 세다고 싸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글쎄, 저러면 일반인들한테는 피지컬만으로 적당히 위협도 통하고 기선제압이 되니 무슨 용역깡패 정도는 날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건달들 세계에서는 살아남으려면 피지컬만으로 어림도 없다. 싸움 자체에 대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뭐, 싸움뿐만이 아니고 다른 분야를 살펴보면.. 외교관은 단순히 외국어만 잘하면 되는 직업이 아니다.
공군 전투조종사도 비행기 조종만 겁나 잘하면 되는 직업이 절대 아니다.

청음 시창만 기계적으로 정확히 잘한다고 해서 천재적인 선율을 만드는 작곡가나 훌륭한 연주자, 성악가가 되는 거 아니다.
구구단을 19단까지 외우고 주판셈을 머릿속으로 하면서 큰 자릿수 사칙연산을 계산기보다도 더 빠르게 암산으로 해치운다고 해서..
무슨 리만 가설을 증명하거나 그에 준하는 수학 난제를 해결할 만한 직관이 생기는 게 아니다.

이거 무슨 고린도전서 13:1-3 사랑장 초반부와 비슷한 논리 전개 같네..
저 명제들은 "p는 q를 성립시키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p와 q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 정도이지 인과관계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선행에는 사랑이 있어야 하듯..
전문직은 단순 기술 스킬뿐만 아니라 뭔가 크리티컬한 판단을 해야 하거나(국익과 관련된 결정, 수많은 사람 돈이나 목숨이 오가는 결정, 큰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결정..)
일반인이 절대 범접하지 못하는 극한의 창의성이 발휘돼야 한다.
단순 기술 스킬만으로 충분하다면 요즘 세상에 그런 건 얼마 못 가 AI로 대체될 테니 말이다.;;

2. 현상유지

어떤 기계류, 조직, 시스템이 아무 탈 없이 현상유지가 잘 되고 있는 건
누군가가 꾸준히 유지보수 관리를 잘 하고 있고, 고객 응대 잘 해주고 있는 덕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평온한 일상 자체가 성과물인 것이다.

그걸 조직의 윗대가리 경영진이라든가 이용자 사용자 고객이 인지를 못 한 채, 조직의 앞날을 망치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 사람이 없어도 원래부터 당연히 잘 되는 건줄 알고 호의가 권리로 바뀌어서 진상짓 한다거나,
인건비 절감 명목으로 그 부서의 고인물 전문가 인재를 짜르고 무인화· 비정규직 외주화· 알바화 한다거나..

컴퓨터 소프트웨어고 비행기 자동차 건물 등, 분야 불문하고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들이 쌍팔년도 시절에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나사 빠진 결함이 속출하는 것.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일본 독일 무슨무슨 명가에서 갑자기 예전 명성에 걸맞지 않은 품질의 제품이 나오는 건 모두.. 저런 꼼수의 여파일 가능성이 높다.

이 21세기에는 금융이 투명해진 덕분에 쌍팔년도 대비 고전적인 형태의 부정부패 비리 삥땅은 줄어들고 더 청렴해졌을 것이다. 그 대신 저렇게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의 삥땅이 더 많아졌는데.. 이런 어설픈 최적화(?)는 장기적으로 소탐대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굳이 저런 건설· 제조· 개발 말고 국방 안보도 당연히 정확하게 이 범주에 든다. 이런 건 어설프게 비용 줄인답시고 칼질하고 망가뜨렸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되고, 한번 망가진 시스템 내지 인재풀을 다시 회복하는 건 왕창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임오군란의 트라우마가 있는 나라에서 두 번 다시 같은 병신짓을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자동차나 비행기 등 교통수단들은 몇 주~몇 달 운행 안 하고 고이 세워 놓으면 그것만으로도 고장 난다. (배터리, 타이어 등의 순으로 서서히 탈 남)
개성공단이 장기간 중단되자 그때도 나왔던 말이 거기 기계류들이 망가지는 것에 대한 우려였었다. 폭격을 안 해도 장기 방치만으로도 고장 난다.

그런 것처럼 말이다. 저격수 사격이나 고도의 악기 연주, 스포츠 같은 인간의 신체 기량도 그야말로 매일 연습을 해야 겨우 감 유지가 되고 '현상유지'가 된다. 향상이 아니라 현상유지가 말이다.
현상유지조차 공짜로 저렴한 과정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그걸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그 시절 기준으로 대단한 것

사람이 수학을 공부해서 성공하는 방법은 (1) 뭘 증명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내서 학술적으로 업적을 쌓거나... 아니면 (2) 마르지 않는 돈줄인 수학 교육 분야에서 기막힌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것이지 싶다. 둘 다 일반인들이 엄두도 못 낼 일이겠지만, 그래도 전자보다는 후자가 약간이나마 더 접근성 좋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대한민국에서 (2)로 제일 성공한 축에 드는 사람은 아무래도 정석의 저자일 것이다.
정석은 예로부터 일본 수학 교재나 학력고사 문제를 베껴서 만들어졌다는 식의 뒷담화가 많이 나돌았다.
물론 저자 당사자는 이를 극구 부인하는데, 뭐.. 그래도 백 보 양보해서 베낀 거라 치자.

그래도 1960년대 중반, 정석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던 시절이 어땠을지를 생각해 보시라. 내가 보기엔 그 깜깜하던 박 정희 3공화국, 대한민국이랑 일본이 수교를 다시 시작한 직후였던 시절에 벌써 발품 팔아서 희귀한(!) 일본 자료를 구해 와서 베끼는 노력을 한 것만으로도 보통일이 아니고 대단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때 무슨 지금 같은 구글이랑 초고속 인터넷이 있었는 줄 아냐? 지금 같은 저작권 관념도 없었을 테니 그때는 얼마든지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득 드는 생각: 정석 기본판/실력판은 뭔가 진라면 순한맛/매운맛의 차이를 보는 것 같다. ㄲㄲㄲㄲㄲㄲㄲ)

그런 식이면 1980년대 KIST 연구진이 개발했던 올림픽 전산화 시스템 GIONS는 지금 관점에서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구해다가 며칠만 노가다 코딩하면 구축 가능한 평범한 SI 프로젝트일 뿐이다.
지금은 국비 지원 학원 다니면서 양성된 문과 출신 개발자도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1980년대엔 저것만으로도 국가 공인 최고급 엔지니어들이 국민 세금으로 힘들게 구입한 비싼 IBM 메인프레임에서 COBOL 언어로 코딩하는 과업이었던 것이다.
(이거 소스가 보존돼서 github 같은 데 올라 있지 않은 게 정말 너무 통탄스럽다. 지금은 아폴로 우주선의 제어 프로그램조차도 소스가 공개되는 세상인데 말이다!)

말이 나왔으니 예를 하나 더 들자면, V3도 말이다. 공개된 1990년도 어셈블리어 소스를 보니까 맹 단순 바이러스 코드 검색 매칭일 뿐이더라~ 기술적으로 하나도 대단할 것 없더라~ 이런 폄하 발언이 있더라.
기도 안 찬다. 아니 세상에 그럼 그 시절 V3 초창기 버전에 무슨 악성 코드 분석 휴리스틱 알고리즘이라도 있길 바랬냐?

그땐 브레인 바이러스라는 게 꼴랑 디스켓을 통해 원산지 파키스탄에서 대한민국으로 오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던 시절이다! 악성 코드의 유형도 지극히 단순했고, 요즘 같은 휴리스틱 따윈 아직 개념도 없었고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런 시절에.. 컴터 바이러스가 생명체 바이러스가 아니고 단순 코드 검색 매칭만으로 제거 가능한 놈이라는 걸 그것도 컴공 전공도 아닌 일개 개인이 간파한 것만으로 엄청 대단한 게 아니냐?

게다가 그걸 터보 C 2.0도 아니고 터보 어셈블리로 코딩하라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됐겠냐 말이다. 구하기도 어려운 외국 기술 서적 종이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에 컴퓨터의 내부 구조를 공부했을 정도이면 뭐..
세상에 예나 지금이나 디스크를 파일이나 디렉터리가 아닌 더 저수준 단위로 읽고 쓰는 프로그래밍을 해 본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본인 조차도 그건 평생 경험해 본 적 없다.
1980년대 말에 일본에서는 어떤 내과 의사가 LHA라는 압축 유틸리티를 만들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는 다른 의사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이렇듯, 옛날 사람의 행적은 그 시절 그 환경 여건 관점에서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 그렇다고 무슨 맥아피 사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 금액으로 스카우트/인수 제의 받았는데 애국심에 불타서 거절 일화..;;;;; 그거는 내가 보기에도 좀 과장 주작이 들어간 것 같다. ^^^ =_=;;
현대 그룹 왕회장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회유를 받은 적 있는 건(고유 모델 승용차 개발, 고유 엔진 개발) 팩트이지만, 저 사람의 일화는... 진위 여부를 잘 모르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6/03/14 19:37 2026/03/14 19:3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28

음악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 외

1.
좀 옛날 소식이다마는..
호주에서는 심야에 철도역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비행청소년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틀기 시작했댄다. 이게 꽤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이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흩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증명된 바 있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는 엘름파크 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준 뒤 1년6개월 만에 강도와 폭행, 예술·문화 파괴 운동이 25∼37%씩 감소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 링크)

이거 뭐.. 수동변속기 차량을 굴리니 외국에서 자동차 도난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는 얘기와 비슷하게 들린다. -_-;;; 힘들게 문 따고 차에 들어가서 시동도 걸었는데, 클러치 페달이란 걸 평생 구경도 못 해 봤던 MZ세대 애새끼들은 자꾸 시동 꺼뜨리기만 하고 차를 굴리지를 못해서..

2.
한편으로, 대한민국 카페에서는 민폐 카공족을 퇴치하는 용도로 적당히 시끌시끌하거나 중독성 있는 마성 BGM을 틀어 놓는 게 아주 특효약이었다고 그런다. 진지하게 집중해서 공부를 못 하게 하려고.. 그래 이거 나름 센스 있는 조치인 것 같다. (☞ 관련 링크)

아아 한 잔 시켜 놓고는 카페에다가 온갖 전자기기들을 끌고 와서 죽치고 앉아 있는 놈, 자리 찜하고는 밖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놈, 무슨 독서실마냥 주변에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는 놈 등..;;
우리나라가 2000년대 들어서 어지간한 공중도덕들은 정착했지만 카페 문화는 아직 2% 부족한 구석이 있어 보인다.

3.
병원 수술실에서는 잔잔하게 클래식 음악을 트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건 환자가 아니라 의사들의 멘탈 안정 용도이다. 어떤 경우건 흥분을 가라앉히고 떨지 말고 차분하게 수술 잘 하라고 말이다. 클래식이 비행청소년들 멘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의사들 멘탈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보다.

수술실은 마치 크로마 키를 연상케 하는 초록/파랑 의상에다 특수하게 배치된 무영등이 영상 연출 측면에서 인상적인 장소인 것 같다.
뭐 색깔이야 시뻘건 피의 '보색'을 일부러 선택한 거라고 하네.. 수십 년 전 옛날에는 그냥 더러워진 거 티가 빨리 잘 나라고 허연 수술복도 쓰였다고 한다. 오늘날은 간호사 내지 의사의 가운만이 흰색이지만 말이다.

4.
길거리에서 붉은 머리띠 두르고 "생존권 투쟁 투쟁~ xxx는 자폭하라" 시위하는 패거리들이 현악기 클래식을 틀지는 않는다.
타이타닉 호에서 배가 가라앉게 생겨서 승객들이 패닉하고 있는데 무슨 헤비메탈 락 음악을 틀지는 않는다.

그러니 음악이란 건 뭔가 옷차림 드레스코드와 비슷하게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장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성경에서는 다윗이 사울을 하프 연주로 음악 치료 심리 치료를 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이다. 물론 성경의 특성상 단순 정신 질환이랑 진짜로 영적 배후가 있는 마귀들림을 구분 없이 써 놓은 것도 있지만, 두 분야가 서로 전혀 무관한 별개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인데,
난 노래라는 건 반드시 악보나 음원과 동일한 key로 불러야만 맛이 난다.
그리고 대한민국 철도청이 20여 년 전에 선보였던 전무후무한 마성의 BGM은 뭐다? 절대지존 새마을호 Looking for you였다. 그 음악이 내 뇌에 꽂히자 나는 철도 안에서 거듭나 버렸다.

※ 요 근래에 개인적으로 서로 동질감을 느꼈던 노래들 예시

1.
참 좋으신 주님(CCM) ". 참 좋으신 주님 귀하신 나의 주"
아빠의 얼굴(동요) ". 무지개 동산에서 놀고 있을 때"

난 김 기영 "참 좋으신 주님"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시작 부분에서 거의 곧장..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더라.
같은 key에 x♩♩♩ 이런 리듬으로 시작하고 멜로디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2.
산책 "보고 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어린 아이처럼(CCM) "잡아 주시네 / 다시 살리라 할렐루야~"

"산책"은 드라마 모범택시의 OST로도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게 됐다.
"어린 아이처럼 그저 오라 하시네"는 Nancy Honeytree라는 분이 1979년에 발표한 곡이다. 원곡에서 저 다섯 음표에 들어가는 가사는 "Father, lift me up"이더라.
x x ♪♪♪♪ 두 박 쉬고 나서 8분음표 4개가 들어오는 부분이 아래의 저 어린이 찬양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Honeytree이면 꿀나무..??? 조상이 독일계인지 원래 성이 Henigbaum인데, 예명은 더 친숙하라고 Honeytree로 바꿨다. 한국어로 치면 치면 일석을 한돌이라고 바꾼 것과 비슷하다.;;;

3.
가을길(동요)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
고속도로의 노래(건전가요) "아침 햇빛 신선한 푸른 하늘 산좋고 물맑은 고을 고을 ..."
내게 오라(찬송가) "자비하신 주가 부르는 음성" (Come unto me / Hear the blessed Savior calling the oppressed)

셋 다 코드 진행이 비슷하고(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후렴은 재잘재잘 합창이 나오는 전개가 비슷하다.
'내게 오라'라고 하니 송 명희 시인의 ""너의 쓴 잔을 내가 마시었고"도 "너는 나에게 내게로, 내게 오라"라고 끝나기는 한다. 하지만 얘는 마태복음 11장 구절을 직접 인용한 형태는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4.
나의 하루(동요) "아침 햇빛 밝아오는 이른 아침에 두 손 모아 하루 일을 생각합니다"
Happy Things(J rabbit) "둥근 해가 뜨면 제일 먼저 기분 좋은 상상을 하지"

곡의 느낌, 그리고 가사의 전반적인 심상이 비슷해 보인다. 다만, 전자는 너무 교과서적인 모범생 얘기여서 좀 오글거리는 느낌도 있다. 세상에 '예습'(2절 끝부분..)이라는 단어까지 들어가는 동요가 얼마나 되겠나.

5.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로 유명한 그 비디오 인트로 영상 말이다. 그게 지금은 전설적인 인터넷 밈이 돼 있는데..
이거 BGM을 생각해 보시라.
후반부의 "우수한 영상 매체인 비디오를.." 말고, 위기감이 고조되는 전반부의 그 '뚜뚜뚜뚜~~' 하는 역동적인 BGM은 영화 '끝없는 이야기'의 OST인 '상아탑'(Ivory Tower)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BGM의 분위기, 코드 전개, 악기 음색은.. 모범택시의 메인 OST와 생각보다 굉장히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건 본인의 와이프가 꺼낸 의견인데, 생각해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6.
그 밖에도.. 그 시절 추억의 국산 만화영화 중 하나인 "날아라 슈퍼보드"의 OST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는
알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아 여보게~ 정신 차려 이 친구야!!"의 가수와 목소리와 창법이 아주 비슷하구나..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동일 가수의 작품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됐다. ^^

"정신 차려 이 친구야"를 패러디해서 "르네상스 미니미니"라고 전축 광고가 나오는 걸 봤던 기억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실감이 안 가지만 삼성전자 제품이다. 그 시절에 휴대용 미니 카세트의 제품명은 '아하'였고, 대형 오디오 컴포넌트의 제품명은 저거였다.

하긴, 본인은 옛날에 세탁기 광고 "자 남편들도 빨래를 하자"를...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원래 가사보다 먼저 접했었다.
요즘은 이렇게 가요를 패러디한 광고들이 나오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ㄲㄲㄲㄲㄲㄲ

Posted by 사무엘

2026/01/29 08:35 2026/01/29 08:3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25

본인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쯤 전, 11월 8일부터 10일엔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을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와~ 유부남 된 지 벌써 1년이 경과했구나.
뱅기로 딱 2시간, 시차는 딱 1시간 차이 나는 진짜 중국, 찐 중국 섬나라를 갔다.
여기는 낮에는 20도 후반, 밤에는 20도 초반.. 우리나라로 치면 9월 초-중순 정도 같은 더운 날씨였다.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가 통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경찰이나 공항 공무원을 봐도 괜히 위압감 같은 게 느껴지지 않고 마음이 편했다. 대륙ㅈㄱ이나 베트남에 갈 때와는 느낌이 확 달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國, 數學 같은 오리지널 한자를 보는 건 난생 처음..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다.
당장 대한민국에서 지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대륙ㅈㄱ과 일본은 오리지널 한자를 공식적으로 쓰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 보시라. 그러니 저게 더욱 신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한자를 일상적으로 쓰질 않으니 한자 폰트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매우 매우 희귀해져 간다. 그러니 그냥 명조, 고딕(바탕, 돋움)이 아닌 폰트는 매우 새롭게 느껴지고.. 딱 보기만 해도 외국 같은 느낌이 든다.
가령, 한자가 둥근고딕/굴림 계열이면 이건 폰트만 봐도 일본어라고 온몸으로 소리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제 Windows에서도 굴림과 궁서에다가 그 글꼴 고유의 한자 글립을 좀 집어넣고 바탕/돋움 더부살이를 좀 벗어났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런 건 현실적으로 아무도 관심을 안 갖는 모양이다. 뭐 그건 그렇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이 찐중국에서 만든 제품으로는..?
옛날에 A4tech라는 스캐너와 그래픽 프로그램(image72) 제조사가 있었고 삼국지 무장쟁패=_= 대전액션 게임,
그리고 탕엥(당영)이라는 기업에서 먼 옛날에 무궁화호 객차를 만들어서 울나라로 납품했던 게 떠오른다. 지금 관점에서는 화장실조차 비산식인 구닥다리이지만 말이다. 의외의 분야에서 접점이 있었다.
(사운드 블래스터 카드는 대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제품이었구낭..)

3.
이 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에야 고속철도를 도입했다. 이게 일본 신칸센이 역사상 최초로 해외로 수출된 사례라고 한다.
일본은 이때도 "기술이전 같은 건 없다. 열차 중정비는 일본에 와서 받아라"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대한민국은 10여 년 전에 그 말을 먼저 듣고는 질색해서 일본을 제일 먼저 탈락시키고 프랑스 TGV와 계약한 반면, 찐중국은 애초부터 자체 기술 개발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운용 노하우만 전수받고 신칸센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중정비 기술까지 넘겨줬다고 그러네..

4.
저 나라에서는 국가원수를 부르는 칭호가 '총통'이다. 엥? 찐중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냐?
한국과 일본에서는 '히틀러 총통'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영도자, 수령님 정도나 총통이라고 번역하는 반면, 이 나라에서는 트럼프 같은 대통령 president를 그냥 총통이라고 부른다.

아 그러고 보니 대만은 1949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 동안이나 계엄 상태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70년이 넘게 거의 영구휴전 상태인데 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찐중국도 마냥 자유 민주스럽지는 않았고 진짜 '총통'이 다스리는 것 같은 시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디 외국으로 여행을 가면 보통은 거기 관광지나 맛집을 찾아보는데 본인은 저런 게 더 관심이 가서 말이다... =_=;;
아무튼 우리 부부는 도심 구경을 한 뒤, 우라이 온천 마을과 거기 휴양지를 돌아다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만의 명물은 우육탕이라고 하네.. 와이프가 시내에서 어디 맛집을 찾아내서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쩜 이렇게 큼직한 강이 흐르고 있는지.. 우라이 온천 마을은 경춘선 강촌 역 주변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통 시장은 이런데.. 의외로 야시장 같은 건 없다. 여기는 해가 지고 나면 온통 쥐죽은 듯이 고요해지더라.
밤 유흥을 즐길 거리는 딱히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멧돼지 고기 소시지가 무척 맛있었다.
타이완 섬 원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멧돼지를 좋아하고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멧돼지 다음으로는 호박..
전통시장에서 늙은호박을 파는 걸 딱 한 군데에서 봤다.
시골 마을이면 어디 호박을 심어 놓은 곳이 없나 궁금했지만 딱히 못 봤다. 호박 대신 토란이 여기저기서 많이 자라는 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운선낙원이라고 불리는 높은 산 중턱의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깐 이용한 셔틀 교통수단이다.
궤간과 크기는 남이섬 꼬마열차와 비슷했고, 차량은 오동도 동백열차와 비슷했다. 운행 거리가 1.5km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승강장이 시골 간이역처럼 보이고 본격적인 대중교통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라이 폭포를 지나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도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쭉쭉 올라가니 운선낙원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울창한 숲과 폭포와 강을 보시라.. 경치가 정말 대박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째 날과 둘째 날은 날씨가 아주 맑고 화창했던 반면, 귀국하는 마지막 날에는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이 날은 어차피 야외 관광이 다 끝났으니 날씨가 어떻든 아무 상관 없다. 참 절묘했다.
우리가 묵었던 명월온천(full moon spa)은 온천과 호텔을 겸하면서 객실은 여관보다는 펜션 같고 무척 멋있었다. 대중탕도 있다던데, 차라리 수영장 컨셉이라면 모를까 온천 목욕탕은 객실에 있는 개별탕만으로 충분했다.

시간과 체력이 좀 더 있었으면 타이베이에서 대만의 명물인 국립 고궁 박물원을 가 보고, 대만에서 지하철이나 열차도 좀 타 보고, 그러면서 허우통 고양이 마을 정도도 다녀왔을 텐데 그러지는 못했다. 그냥 우라이 온천 마을에서 휴양만 한 모양새가 됐는데.. 휴양을 한 것만으로도 어디냐.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온천 여관에 실제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상이다.
본인은 몇 년 동안 비행기를 탈 일이 없다가.. 결혼을 계기로 아내와 여행을 다니느라 예전보다는 비행기 탑승 경험이 더 생겼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즘 비행기는 10~20년 전 비행기보다 뭔가.. 박력이 덜한 것 같다. 한두 번이면 기분 탓인가 싶지만, 몇 년째 시종일관 계속 이런 건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륙할 때 엔진의 쿠르르르르릉~~ 소리와 공기 내뿜는 소리가 영 예전 같지 않고 너무 조용해졌다. 녹음을 해 보면 예전엔 파형이 다 뭉개질 정도였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착륙하면서 랜딩기어가 땅에 닿을 때 쾅 소리와 진동도.. 예전에 비해서는 너무 부드러워지고 약해진 것 같다.

이건 물론 좋은 현상이다. 조종사가 조종을 잘 하고, 비행기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기체의 방음 실력도 향상됐기 때문에 조용해진 것이기는 한데.. 심지어 더 조용한데 엔진의 출력과 효율은 더 올라가 있다.
난 그래도 청각적으로 날 자극하는 게 있던 시절이 더 좋다. 이런 게 있어야 탈 맛이 나지..

지하철 전동차만 해도 1990년대 중반에 VVVF 소자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전동차가 그냥 달리는 현악기 관악기 수준이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제조사별로 개성도 넘쳤다.
그랬는데 지금은 소리가 다들 획일화돼 버리고 결정적으로 음량이 너무 작아졌다. 재미가 없다. 이러면 어린 철덕 꿈나무가 생기기가 어렵다. =_=;;

글쎄, 난 기억이 별로 없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옛날 카뷰레터 밥통 달렸던 시절의 우두둘툴툴툴~ 자동차 엔진음을 그리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악셀 페달이 정말 100%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엔진 브레이크 퓨얼컷조차 없었던 시절 말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5/12/10 19:26 2025/12/10 19:26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21

1. 날씨와 계절 변화

시간이 참 빨리 지난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 10.8이 공개된 지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곧 있으면 결혼 1주년이 된다.
작년에는 추석 때 너무 더워서 동해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던 게 기억에 선하다.
그런데 올해는 추석을 비롯해 10월 초가 무슨 여름 장마철 같았다. 뭔 가을에 비가 이렇게 미치도록 내렸는지~~~ =_=;;

강릉은 치수 정책에 문제가 있었는지 9월까지만 해도 기록적인,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었다.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10% 부근까지 떨어져서 단수에 제한급수를 하고, 심지어 시 차원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소방차와 헬기까지 동원해서 물을 끌어 오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바다에서 논 후에 샤워용으로 끼얹을 물조차 아깝다고 해수욕장의 운영을 중단할 정도였다.

그랬는데.. 그 뒤로 비를 몇 번 맞고 나니 저수율은 50~60%로 거짓말처럼 껑충 뛰었다. 10월 장맛비를 맞으니 저수율은 80~90%에 달하고 오히려 물이 넘쳐서 방류를 할 지경이 됐다.
일부 강릉 시민들은 타 지역으로부터 지원받은 생수들을 도로 유료로 되팔아서 빈축을 샀다.
나중에는 오히려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하고 습해져서 농사를 망칠 지경이 됐다. 어쩜 이렇게 날씨가 극과 극으로 바뀌었나 모르겠다.

그래도 여름 동안 미칠 듯한 무더위에 시달리다가 요즘 같은 날씨를 맞이하니 좋긴 하다. 이제 땀을 흘릴 일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 일도 없어졌으니 말이다.
난 오랜 경험상 낮 최고 기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가야 복장이 완전 긴팔로 바뀔 듯하다.
그리고 낮 최고 기온조차 영하일 정도가 돼야 마시는 커피가 아아에서 따아로 바뀌더라;;

내가 밤에 집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것만으로도 밖이 굉장히 추워졌음을 뜻한다.
예전에 한겨울에 텐트 치고 난방 없이 겨울 침낭만 덮고 따스하게 자던 시절이 그립다. ^^

2. 프로그램 개발

예전에 1년에 2~3번 정도 날개셋의 버전업이 가능하던 시절에는 말이다. 새 버전의 나오고 2~3개월 정도 지나면 다음 버전 개발 근황이 올라오곤 했다.
이젠 그런 속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새 버전 개발이 찔끔찔끔 진행돼 왔다.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구현한다기보다는 이미 구현돼 있는 기능들을 보강하는 것 위주이다.

일단 유니코드에 한중일 통합 한자가 D 이후에도 엄청 많이 추가된 걸 반영했다. 요즘 Windows 11 기준으로는 J는 아니고 I까지 폰트가 제공되는 듯하다. (SimSun-ExtG) 어쨌든 이젠 U+2xxxx뿐만 아니라 U+3xxxx에도 글자가 있는 지경이 됐다.

내 프로그램도 이를 감안하여 문자 영역이나 글꼴 본뜨기 정보가 보완됐다. 그리고 '부수로 한자 입력'도 E에서 I까지 약 23000여 자의 한자를 추가로 조회해서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이제 유니코드에는 BMP 영역에 28000여 자에다, 확장 B~D가 47000여 자, E~I가 23000여 자여서 이걸 모두 합하면 거의 10만 자에 달한다. ㄷㄷㄷㄷ

그 밖에도..

(1) 편집기의 텍스트 통계 기능에, 분량이 가장 많은 줄이 몇째 줄이고 길이가 얼마인지도 표시하게 했다. 텍스트를 줄 단위로 처리할 일이 있을 때 이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대소문자 변환' 필터에는 대소문자를 그렇게 바꾸면서 Caps lock 램프도 변환 방식과 동일하게 바꾸는 옵션을 추가했다. 가령, '모두 대문자로'를 선택했다면 Caps lock이 켜지며, '대소문자 맞교환'을 선택하면 Caps lock도 toggle로 바뀐다.

(3) '복합 낱자 입력 로직 생성기'는 날개셋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서 '마법사' UI가 제공되는 드문 기능인데.. ctrl과 함께 이전/다음 버튼을 누르면 맨 처음/맨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하게 했다.
그리고 '허용 한글 제약' 관련 데이터 파일이 생성됐더라도 대화상자를 취소를 눌러서 닫아서 파일이 더 사용되지 않는 경우, 대화상자가 종료될 때 그 파일을 지우게 했다.

이런 식으로 자잘하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많다.
지난 10.8에서는 비록 마이너한 구성요소이지만 '입력 패드'의 완성도를 올리는 내부 개선이 많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변환기'도 자잘하게 개선을 많이 하려 한다.

텍스트 데이터 변환의 경우 옛한글이 하나라도 존재해서 실제로 뭔가 변경이 발생했을 때만 파일을 건드린다거나, 파일이 아니라 디렉터리를 지정해서 파일을 통째로 다 변환한다거나... 변환이 다 끝나고 나서 생성된 파일을 탐색기로 표시해 준다거나.. 생각해 놓은 것이 여럿 있다.

오히려 외부 모듈이 지난 10.8때도 그렇고 뭔가 진지하게 작업을 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제일 높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쯤 딱 11.0을 내고, 타자연습도 4.1이 나왔으면 좋겠다.

3. 범죄단지

올해 10월은 동남아 모 국가에서 버젓이 활약하던 범죄단지가 오랫동안 뉴스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건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영화 범죄도시의 다음/후속 시리즈는 과연 뭘 소재로 해서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감독 아저씨 얘기에 따르면 무려 8편까지 만들려고 한다던데...)
이 정도면 영화가 현실 고증이나 미래 예언을 잘 한 걸 넘어서 현실이 영화를 초월해 버린 게 아닐까 싶다..;;

앙코르 와트나 보고 오고 말던 곳이 그야말로 악마의 소굴로 바뀌었구나.
어쩐지, 거기는 뱅기에서 내려서 입국할 때부터 담당 직원한테 웃돈 뇌물을 안 주면 통과를 안 시켜 주더라. (10년 전에 관광 갔을을 때 기준) 나라의 싹수가 노랗다.
몇 년 전에 서 세원이나 BJ아영 같은 사람이 거기서 객사한 것도 예삿일이 아니었었다.

보통은 사람을 고수익 알바로 꼬드겨서 국내에서 주로 하는 짓거리는 다단계 사기이고.. 보이스피싱은 대륙에서 조선족들이나 하는 걸로 본인은 알고 있었는데.. 저거 하나만 갖고 기업을 만들었구만.
중공은 세계의 공장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세계에 민폐 끼치면서 악한 것도 많이 퍼뜨리는 것 같다. 쟤 덕분에 반일 감정조차 많이 희석됐을 정도이다.

아시다시피 저기서 한국인이 마냥 피해자이기만 한 건 아니다. 저기서 범죄에 가담하는 걸 시종일관 거부한 사람은 아주 운 좋게 구출된 극소수 케이스를 제외하면 도저히 목숨을 부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기서 다른 호구 피해자(자국민!)를 꾀어서 데려오는 실적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아서 말뚝 박고 완장 차고 간부가 된 한국인도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대포통장 명의를 제공해 준 사람도 찾아내야 한다.
이런 걸 가려내는 건 뭐 해방 이후 친일 부역자를 가려내고 단죄하는 것과 비슷한 절차가 될 것 같다. =_=;;

그런데 이 범죄단지 사태와 관련해서 매스컴을 탄 우리나라 국가안보실장의 이름이 '위 성락'이라니..;;; 범죄도시와 싱크로율이 대박이다.
그러고 보니 오징어 게임을 주최하는 기관도 현실에 존재한다면 완전, 정말, 영락없이 완벽하게 범죄단지라고 할 수 있겠다. 끌려온 사람들한테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같은 일만 시키지 않을 뿐, 사지로 몰아넣고 죽고 죽이게 만드니 말이다.

4. 호박 농사

그리고 끝으로, 근황 얘기에 호박이 빠지면 섭섭할 테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는 농사 결과가 초라했다. 열매를 딱 하나, 단 하나밖에 못 얻었다. ㅠㅠㅠ 아래 사진은 이 아이의 성장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인은 와이프와 함께 살고 거주지도 예전과 달라진 관계로, 총각 시절처럼 모처에서 무단경작은 더 못 한다. 그리고 실내 재배도 못 한다.
베란다에서 상자로 네댓 포기 정도만 키웠는데, 4월에 키웠던 아이들은 한번 이사를 가는 과정에서(신혼집...^^) 너무 많이 다치고 죽고 한 포기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나머지 애들은 무려 8월 초에 다시 심었다(새 호박).

그나마 옛 호박이 10월 초에 암꽃을 먼저 피우긴 했는데, 얘는 주변에서 수꽃을 구하지 못했고 본인도 여러 사정상 아침에 얘 곁에 있지 못해서 수분을 못 시켰다. 그 뒤로 옛 호박은 다시는 암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 뒤 새 호박에서 암꽃이 핀 것은 본인이 필사적으로 딴 데서 수꽃을 꺾어 와서 인공수분을 성공시켰다. 늦둥이 잉태 성공..!

하지만 문제는 이미 10월 중순이라 때가 너무 늦었고, 날씨가 급속히 추워졌다는 것이다.
호박이들은 성장이 멈춰 버렸고, 서서히 기력이 쇠하고 죽어가기 시작했다.
새 호박에서 암꽃이 두 송이 더 펴서 수분을 해 줬지만 얘들은 열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미 맺힌 이 열매도 더 커지지 않고 오히려 속이 물렁물렁해지기 시작했다. 얘는 저 상태로 따서 국에다가 넣어서 와이프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지금 집에 있는 호박들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추위를 언제까지 버티고 살아남는지 관망이나 하는 상태가 됐다.
내년에는 여기서 농사를 다시 제대로 지어 볼 생각이다. ㅠㅠㅠ
그래도 날씨가 따뜻하고 호박이들이 잘 살던 시절에는 이렇던 시절도 있었다. 아래 사진은 9월 중순 때의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박은 흙이 있는 땅에다 덩굴을 늘어뜨려 놓으면 족족 줄기뿌리가 박힌다.
반대로 높이 걸어놓으면 덩굴손이 나와서 주변의 아무거나 꽉 감아서 붙잡는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 호박 덩굴을 나중에 딴 데로 옮기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진다.
호박이가 있어서 올해도 본인은 행복했다.

Posted by 사무엘

2025/10/30 08:35 2025/10/30 08:35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15

서기 2025년이라니, 21세기가 벌써 1/4, 4반세기가 지났다. 그리고 올해는 반대로 1/4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
2000년대, 2010년대의 다음으로 2020년대는 웬 괴질 하나 때문에 사람들의 모임이나 여행이 강제로 셧다운 당한 채 암울하게 흘러갔다.
그러다가 2023년쯤부터는 각종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저것들은 다 지나간 일이 됐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창궐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2024~2025년 사이에는 뭔가 어처구니없는 항공 사고가 예전에 비해 자주 발생했던 것 같다.
지난 2024년의 경우 딱 연초에 일본항공 여객기가 하네다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당했다. 이건 일본항공 측 과실이 전무한 데다, 승객 전원이 FM대로 침착하게 탈출 성공 생존이라는 미담까지 남겼으니 여느 어처구니없거나 불운한 사고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행이긴 하지만 이건 여객기가 몽땅 깡그리 불타 버렸을 정도이니 결과적으로는 매우 충격적인 사고였다.

24년 말과 25년 초 사이에는 우리나라 '에어부산'이 뜬금없이 배터리 화재 사고에 많이 휘말렸다. 이 역시 공항이나 항공사 측 잘못은 없긴 하다만.. 이놈의 배터리라는 건 여전히 인간의 기술로 위험성을 100% 정확하게 예측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물건인가 보다. 뭔가 자동차 급발진하고도 비슷한 영역인 듯?

미국에서는 착륙을 준비하던 국내선 여객기가 웬 군용 헬기와 공중 충돌해서 둘 다 전원 사망이라는 참극이 벌어졌으며,
지난 여름엔 인도에서 에어인디아 171편이 착륙하던 자세 그대로 땅에 내려앉고 아래의 건물을 짓뭉개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래도 작년 말에 발생했던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a.k.a. 무안공항 참사)가 정말 충격적이고 끔찍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국적기에서 승객이 100명 이상 한꺼번에, 특히 전멸에 가깝게 몰살당한 대형 사고가 난 건 정말 1990년대 이래로 거의 30여 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외국도 아닌 자국 땅에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구나 이 사고는 과거의 여느 사고들과 달리, 발생 과정 내지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고 복잡다난했던 것 같다.

(1) 맨 처음에 새떼 충돌 때문에 비행기가 엔진 하나가 나갔다. 이건 그냥 운이 나쁜 천재지변이었고, 어차피 이것만으로는 떼죽음 참사까지 가지도 않는다. 더 비행만 못 할 뿐, 활강하면서 사뿐히 내려앉는 건 아직 얼마든지 가능하다.
(애초에 무안 공항 자체가 새들이 우글거리는 부적격 위치에 있었다는 태클은 너무 원론적이고 막연한 얘기이니 논외로..)

(2) 근데 조사를 해 보니 일단 정황상..! 조종사가 승무원들이 실수를 했는지 뭘 착각했는지.. 새를 꿀꺽한 엔진이 아니라, 살아 있는 반대편 엔진을 셧다운 시키고 연료 공급을 끊었는 것 같다. 그러니 비실비실하던 기체가 완전히 넉다운 돼 버렸다.
이렇게 한번 멈춘 엔진은 무슨 자동차 시동 걸듯이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없다.

(3) 그래도 사고기의 조종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체를 활주로에다가 똑바로 갖다대고 동체착륙을 '성공적으로' 했다. 전세계의 전· 현직 파일럿들이 영상을 보고는 요 대처 하나만큼은 매우 훌륭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소한 뱅기가 땅에 닿자마자 쾅 부서지거나 폭발을 하지는 않았다.

(4)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 애초에 착륙을 활주로의 끝부분이 아니라 중간 부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활주공간이 너무 부족했다. 기체는 결국 오버런 하면서 앞을 가로막고 있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정면 충돌하고 폭발.. 전원 사망에 준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내가 아는 바를 정리해서 요약하면 저렇다.
옛날에 공항 시설을 만들거나 관리하던 사람들은 강풍, 폭우, 태풍 따위에 로컬라이저가 자꾸 자빠지거나 위치가 바뀌지 말라고, 관리 비용을 아끼려고 둔덕을 저렇게 튼튼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설마 뱅기가 여기까지 몰려와서 둔덕과 충돌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_=;;

자, 보다시피 이 사고는 여러 불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새 때문, 오로지 몽땅 다 둔덕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 사고 조사 위원회에서 뭔가를 발표할려고 했는데 아마 (2)번이 언급된 것 때문에 조종사 유족들이 극렬 반대 반발하고 발표회가 통째로 무산됐던 것 같다.

1번은 관제탑 교신이 공개돼 있고, 4번은 시민이 녹화한 영상이 있으니 100% 절대확실한 팩트다.
그에 비해 2번은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사항이다. 하지만 이건 1번과 4번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2번으로 인해서 뱅기가 더욱 빠르게 하강하게 됐고, 상황이 너무 급박한 관계로 활주 공간이 넉넉한 곳에 내려앉지 못했다. 이 때문에 3번에서 최선을 다한 조치가 의미가 없어졌고 4번 둔덕 충돌로 이어진 게 아닌지??
뭐, 여기에 대해서도 공항 관제탑 측에서 어영부영 하느라 활주로 안내를 신속하게 안/못 해 줘서 사고기가 저렇게 촉박하게 착륙하게 됐다는 얘기가 있으니 이 또한 생각할 점이다.

사고 조사 위원회가 진실을 명확하게 규명해 줬으면 좋겠다.
조종사들이 동체 착륙을 성공적으로 잘 한 것과는 별개로.. 그 전에 뭔가 실수한 게 없으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왜, 저 하네다 공항 충돌 사고도 원인은 결국 해상보안청 소속 수송기가 뭔가를 착각하고 활주로에 오진입했기 때문이었다. 가해자는 지진이 난 지역에 구호 물자를 보내는 훌륭한 국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더구나 이 사고로 그쪽 승무원들이야말로 거의 다 사망했으니(6명 중 5명) 그쪽을 마냥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허나, 그들이 하는 임무는 임무이고, 그쪽 조종사가 실수를 했다는 건 팩트이다.

2014년에 발생했던 광주 소방헬기 추락도 말이다. 무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으며, 기체의 노후화 문제도 있고 소방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 사고도 제일 주된 근본 원인은 조종사 과실이었다. 윗단에서 무책임하게 시전하는 '말단 실무자 탓, 개인 일탈'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는 것이다.

희생자를 존중하고 예우는 하되, 사고 원인 규명은 명확하게 하고 인간은 누구에게나 실수, 휴먼 에러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지해야만 앞으로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 여담

(1) 에어인디아 171편 사고는 아직 100% 확실한 결론이 난 건 아니지만.. 이건 조종사의 과실 정도가 아니라 조종사에 의한 고의 추락이 의심되는 지경이다. =_=;; 제주항공 사고와 달리, 뱅기가 뜨자마자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엔진에 연료 공급이 몽땅 차단된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고에서는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제주항공 사고에서는 2명.. =_=;;;

옛날에는 조종실이 외부인에게 점령당하는 테러가 종종 벌어졌다.
그런데 그걸 막으려고 조종실 문을 밖에서 절대로 못 열게 해 놨더니.. 이제는 반대로 조종사의 일탈로 인한 추락 사고가 세계적으로 잊을 법하면 발생하고 있다.

(2) 사고가 났던 무안 공항은 아직까지도 무기한 폐쇄 상태이다.
뭐, 매우 마이너한 지방 공항이긴 하지만 저 사고 하나 때문에 뭘 하느라 저렇게 공항 전체를 오랫동안 폐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공항 전체를 리모델링이라도 하려는지 원..

하긴 저때 사고기보다 딱 10분 먼저 동일 공항에 착륙했던 진에어 여객기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거의 50일 동안이나 공항에 억류시켰던 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 조치였었다.
저때 회사로부터 명령을 받아서 저 여객기를 무안에서 김포로 공차회송(!!!)했던 파일럿은 오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다.

(3) 제주항공 2216편 사고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둔덕이 그야말로 만악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지탄받게 됐다.
그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하는 데 관여했던 당시 공항공사 사장은 딱히 수사나 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긴, 요 얼마 전에는 7월에 발생했던 오산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 청문회에 불려다니던 어느 LH(한국 토지 주택 공사)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23년에 14명이나 목숨을 잃었던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관련해서도 관련 감리단장이 교도소에서 ㅈㅅ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도 ㅈㅅ을 금기시하고 방지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죽을 사람은 저렇게 다 죽는가 보다. =_=;;;

Posted by 사무엘

2025/10/01 08:35 2025/10/01 08:3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12

내가 무조건 지지할 정치인

뭐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반복했던 얘기도 있지만.. 중요하니까 또 반복한다.
난 누가 이걸 공약으로 걸면 대통령이건 국회의원이건.. 정말 정당 불문하고 무조건 찍을 것이다.

1. 사법

  • 흉악범 놈들 몽땅, 싸그리 사형 집행. 솔직히 생각 같아서는 지금 무기징역 복역수도 최하 1/3 정도는 사형 때려서 집행했어야 했다.
  • 무기징역 두 번은(실제로 이런 사례 있음) 당연히 사형으로.
  • 무고죄는 무고당한 사람이 받을 뻔한 처벌과 불이익을 그대로 가해자에게 되돌려주기. 마치 교사범이 실행범과 대등한 처벌을 받는 것과 같다.

이건 뭐 더 말하면 입만 아플 것이다.
국가는 사적보복을 그렇게도 엄금해 놓은 대신, 피해자가 원하는 보복을 엄정히 집행해야 한다. 이게 1순위이고, 가해자의 교화 나발은 그 다음 한참 후순위 목표에 지나지 않는다!

2. 술 관련

  •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남 것 빼돌려서 술· 담배를 사고 차 렌트한 애새끼는 반 죽여 놓기. 차 번호판 장난질이나 위조지폐에 준하는 처벌로..
  • 음주운전 사고나 미성년자 무면허 카셰어링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연대책임 적용 (음주: 동승자, 무면허: 업체)
  • “음주운전 후 잠적”은 측정 명령 거부와 100% 동급이다. “알코올 농도 최대 추정”으로 응징.

음주운전 의심자에 대한 알코올 농도는 유죄 추정의 원칙으로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할 것이다.
실수로라도 큰 교통사고를 냈으면.. 가해자가 맨 먼저 “나.. 나 음주는 아니에요!!” 결백 입증하려 노력해야 하고 알아서 몸 사리게 해야 한다.

3. 교통 질서

  • 드론이니 암행 순찰차로 과속 단속이 아니라 1차로 정속충을 훨씬 더 단속
  • 어린이 보호 구역 24시간 내내 시속 30km 규제 개썅악법은 당장 폐지
  • 서울 시내 50을 60~70으로, 주요 고속도로들 100인 걸 110~120으로 증속.
  • 모든 교차로 신호등들은 교차로 건너편으로 옮겨 배치하고, 현 신호의 남은 시간을 표시함.
  • 구간 단속 카메라를 지금의 1/100 (1%)만 남기고 나머지 모두 없앰
  • 좌회전 유도 차로를 적극 활성화하고 홍보 계도

나는 칼치기 하면서 쌩 지나가는 폭주족은 별로 싫어하지 않는다. 칼치기를 유발시키는 1차로 저속차도 잘못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크루즈 틀어 놓은 1차로 정속충을 저런 칼치기 폭주족보다 100배 이상 훨씬 더 싫어하고 혐오하고 증오한다. 이거야말로 사회악이고 국가 차원에서 홍보 계도해서 단속하고 뿌리뽑아야 한다. 뒷차에게 민폐, 그리고 앞의 사고· 작업 차량을 못 보고 추돌 등.. 폐해가 지금까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단지, (1) 지나갈 거면 혼자 조용히 지나갈 것이지, 머플러를 떼고 시끄럽게 지나가는 건 단속하고 막아야 한다.
그리고 빨리 튀어나가다가 (2) 사고가 나면 그놈 당사자가 집안 뿌리 뽑든, 교도소를 가든 민· 형사 책임을 지면 된다.

자동차 떼빙 폭주 동호회 놈들이 어디서 사고를 내면.. 걔들만 조폭· 반국가단체에 준하는 처벌로 조지고 해산시키면 된다.
그거 갖고 또 그 구간에다가 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미개하고 흉포한 짓은 절대 하지 마라. 단체기합을 내리지 말고 당사자들만 벌하란 말이다.

그리고 끝으로..
사람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준법정신이 없고 악하다기보다는.. 지나가는 차나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강제로 멀뚱멀뚱 혼자 멍청하게 서 있는 게 인간의 본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과 기름이 도대체 얼마나 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정보통신 스마트 기술들은 신호 시스템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데 쓰여야 할 것이다.
이것부터 하는 게 자동차를 통째로 자율주행 구현하는 것보다 더 실용성이 높을 것이다. 가령, 꼬리물기를 단속할 게 아니라 꼬리물기 상황을 감지해서 그때 애초에 파란불을 안 주도록 신호를 개선하란 말이다.

4. 공중도덕

  • 예약 주문이나 열차 승차권 예매에 대한 대규모 내지 상습 배 째라 노쇼/반품은 엄벌로 척결. 형사처벌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엄청난 페널티 금융치료로.
  • 텐트나 캠핑카, 무단 장기 주차 알박기도 관련법을 바꿔서 원천근절.

캠핑카는 생계 밑천 필수품이 전혀 아니고 단순 레저 사치품이다. 고로, 일체의 복지나 서민 편의를 봐 줄 필요 없다. 부동산으로 치면 당장 들어가 사는 주택이 아니고 농막도 아니며, 별장 같은 잉여 존재일 뿐이다.

캠핑카에 대해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전면 시행하고, 이미 있는 차량에도 소급 적용해야 한다. 차량 보관해 둘 부지가 없으면 당장 처분해야 하고, 휴가철에 렌트나 해서 쓰게 하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나? 아멘?

그리고 승차권 같은 건.. 출발이 임박해서 뒤늦게 반환· 환불하면 한 70%는 수수료로 떼 버리고, 그 자리에 딴 사람이 앉기라도 하면 5~60% 환급.. 이런 식으로라도 운용해야 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 암표가 뭐냐 암표가..? 참 큰일이다.

5. 나머지 민생

  • 음쓰 내지 플라스틱/비닐 쓰레기에 대해 분리배출 요령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전국 단위로 일치시켜라. 경미하거나 애매한 위반 규정은 철폐하라!!
  • 저출산 정책은 개나 소나 다 퍼주는 일반 보편 정책이 아니라 늦게라도 애 낳을 의지 있는 사람들한테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전면 선회. 차라리 노산 시험관 시술을 무상 지원해야지, 개나 소나 무작정 돈 뿌리기 같은 건 천하에 아무 효과 없다.

이상이다. ㄲㄲㄲㄲㄲㄲ
특별전형 조건을 이렇게 많이 늘어놔도 해당되는 인간이 없으니.. 난 선거철엔 그냥 사상 건전한 사람, 이때까지 인생에 대한 간증이 좋은 사람을 최대한 찍어 왔다. 일반전형이다.
근데 일반전형에 걸리는 사람도 극히 드물며, 그나마 있던 후보도 낙선하는 편이더라. -_-;;

다음은 위의 카테고리에서 분류되지 않은 생각들이다.

(1)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하기에도 빠듯할 텐데 굳이 선거 치르느라 뻘짓은 왜 했나 모르겠고,
수해 피해 지역에만 지원을 집중하기에도 빠듯할 텐데 갑자기 뜬금없이 왜 전국에 돈 뿌리는 뻘짓은 왜 했나 모르겠다.

(2) 남한 드라마 몰래 본 죄로 애들 잡아 죽이는 짓거리부터 지적하고 중단은 좀 시키고 나서 우리도 그 동네 영상물 개방하는 건지 궁금하다.
김 일성 회고록이랑 전 땅끄 회고록은 동등하게 둘 다 금지하거나 둘 다 자유롭게 출간하거나.. 그렇게 됐던가?

그 밖에, 적국을 상대로 드론 정찰을 한 정상적인 활동이 도대체 왜 정권이 바뀌면서 감방 가는 죄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북괴, 중공, 이슬람권처럼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집단과 거래를 할 때는 무조건 상호주의를 고수해야 한다. 쟤들이 하는 짓은 우리도 하고, 쟤들이 금지하는 건 우리도 금지..
인권이니 민주니 하는 잣대를 한쪽편으로만 들이대는 놈들은 교활하고 사악한 놈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3) 지금 같은 저출산 저성장이 계속되면 우리나라는 한창 다산 고성장 시절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던 노인 복지를 도저히 유지할 수 없어지는 때가 반드시 온다.
난 개인적으로 지하철 노인 무임이 길어야 2~30년밖에 유지되지 못할 거라고 보고, 내가 은퇴 후에 저 혜택을 받을 거라는 기대조차 안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버스까지 노인 무임을 시행하는 지역이 차츰 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 시골과 중소도시들도 말이다.
과연 얘들은 그런 걸 시행할 재정이 되는 걸까? 지금 우리 세대들이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몽땅 다 갈아넣고 저당 잡으면서 갈 데까지 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 보너스: 음모론

본인은 오래 전부터 ‘뇌송송 구멍탁’ 광우뻥 망상이나 ‘이게 다 몽땅 친일파 탓’ 이러는 반일정신병 부류를 몹시 싫어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니까.. 이것 때문에 본인도 정치 성향이 우측이라면 우측으로 기울었으며, 이 소신은 지금도 크게 변함없다.
하지만 우파 진영에도 이상한 망상, 특히 자기 희망사항이랑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은 정말 안타깝지만 있는 것 같다. =_=;;

옛날에는 5 18 광수놀이나 땅굴처럼 북괴와 관련된 부정적인 음모론이 주류였다.
그런데 2010년대 중반, 레카 탄핵 이후부터는 레카가 죽지 않았다는 식의 뇌피셜, 그리고 2020년대부터는 웬 부정선거에다 중공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하는 별 희한한 희망회로 유언비어 유튜브질이 돈이 되는가 보다. ㅠㅠㅠㅠ

아 당연히 선거 과정에서 병신 같은 관리 미숙과 해프닝들이 숱하게 있었다는 건 팩트다. 솔직히 나도 사전투표는 본투표보다 영 미덥지 못하고, 지금까지 모든 투표는 선거일 당일에만 했다. 이거 갖고 음모론 제기하는 그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 자잘한 병크가 당선자와 낙선자를 뒤바꿀 정도로 큰 여파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아무리 중공이 사악한 짓거리를 많이 해 왔다 하더라도 무안 공항 참사(제주항공 2216편)의 새 떼와 둔덕 배치의 배후에 중공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개입해서 한국의 부정선거를 규명하고 찢통령을 축출시킬 거다 이건 뭐 소설을..ㅠㅠㅠㅠ
중공 싫어하고 찢통령 싫어하는 그 심정은 나도 공감하지만 제발 현실이랑 희망사항은 좀 구분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5/08/05 08:35 2025/08/05 08:35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04

내 취향과 특성

1. 보기: 바다 사진

아무리 8월이라지만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덥다. 밑도 끝도 없는 폭염이 무기한 이어지는 중이다. 우리나라에 유의미한 태풍이라는 것도 이미 수 년 전부터 멸종한 것 같다. 그나마 미세먼지 없고 모기까지 더위 먹어서 싹 사라진 건 좋다. (뭐, 9~10월에 다시 나타나겠지만.. ㄲㄲㄲ)
본인은 지난 6~7월에 바다와 계곡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8월과 9월 중으로라도 한번 더 가야겠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바다도 다 같은 바다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이 개인적으로 절실히 느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혼여행 때 다녀왔던 태국 푸켓 바나나 해변은 뭐.. 말로만 듣던 맑은 에메랄드 색 바닷물에다 하얀 모래밭.. 정말 눈이 다 휘둥그레질 지경이었다. 괜히 세계적인 관광지가 아니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은 저런 동남아 바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물이 정말 투명하고 깨끗했다. 청량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에 비해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영종도의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은..ㄷㄷㄷㄷ 이거 다 비슷한 날씨와 시간대에 비슷한 구도로 찍은 것들이다.
멀리서 보면 물이 파랗게 보이는 건 전적으로 하늘색 보정 덕분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조대만 해도 바닷물에 가슴이 차는 깊이에 들어가면 발 아래까지 생생하게 다 보이는 반면, 영종도 바다에 온몸을 담그면 팔을 뻗어도 손이 안 보이더라. 공기에다 비유하자면 진짜 런던 스모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황해 중에서도 그래도 고퀄 소리를 듣는 대천 해수욕장 같은 곳은 물이 어떠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부산도 해운대나 송정 말고 다대포 해수욕장은 갯벌도 있고 뭔가 황해 느낌이 많이 난다는데 말이다.

2. 듣기: 구동음

본인은 길거리에서 너무 흔하게 보는 자동차 말고, 타 교통수단들의 가속 구동음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음악 감상하듯이 습관적으로 틀어서 듣곤 한다.

(1)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의 출발 가속 구동음 (0:08 이후)
이야 이건 정말 20년 전에 들었을 때나 지금 들을 때나~ 너무너무 예술이다. 음~~ 우우우웅웅웅~~
생각을 해 봐라. 모터 안에다가 무슨 악기를 일부러 넣기라도 했나.. 어떻게 이렇게 강렬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 존재할 수 있을까?? +_+
저 1990년대 전동차가 2000년대 이후에 도입된 신형 전동차보다도 음향이 더 아름답다.

(2) 보잉 747 여객기 이륙 가속 구동음 (1:22 이후)
전동차 구동음이 예쁘고 아름답다면, 비행기 구동음은 힘차고 박력있다.
특히 뭔가 rpm이 올라가면서 공기 빨아들이는 쿠르릉!! 소리가 날 때.. 요게 백미다. 자동차 왕복엔진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소리이니까.

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비행기 이륙하듯이 급가속하려면 악셀을 얼마나 깊이 꾹 밟아야 할까 싶다.
그리고 비행기가 저러고 있을 때 주변에 연기를 피워서 비행기 엔진 주변의 공기가 얼마나 미친 듯이 요동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발사 구동음 (0:30 이후)
그야말로 천지가 진동하는 쿠웅~~!! 펑! 쾅! 소리와 함께 연기와 화염이 발사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하다가 다시 밖으로 솟구친다. 그러면서 집채만 한 로켓은 천~~천히 수직 상승..
로켓이 맨 처음에 발사대를 움직이는 속도는 비행기보다 느리지만, 이게 나중에는 비행기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고도와 속도에 도달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비행기보다 훨씬 더 많은 연료를 ‘몇 시간’이 아니라 ‘분’ 단위로 몽땅 다 태워 없애 버린다는 것도 생각할 점..
부작용과 낭비가 정말 극심하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이 우주로 나가는 실용적인 방법이 이것 말고는 없다.

내연기관이 오늘날까지 괜히 현역인 게 아니다. 로켓도 그렇고 배터리도 아직 갈 길이 얼마나 먼가?
월면차라든가 잠수함(잠항 중일 때)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배터리 전기를 쓰지만, 지구 지표면의 교통수단으로는 내연기관이 가까운 미래에 퇴역할 일이 없을 것이다.

3. 스릴

(1) 난 밥먹는 중에도 "중세에 공중 화장실이 없던 시절, 세균이라는 걸 모르던 시절엔 길거리 위생이 개판이었다 / 프랑스에서는 20세기 초까지 시체 전시소가 있었다" 같은 영상물을 아무 거리낌없이 본다.
그 영상물은 내 입맛이나 비위나 음식 상태에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2) 비행기 타고 있으면서 "JAL123 추락 사고, 테네리페 참사, 대한항공 801편 추락, 항공 사건사고" 다큐 보는 걸 좋아한다.
밤에 으슥한 오지에서 혼자 텐트 치고 누워서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 "영등포 노들길 살인사건", "신정동 마시멜로 사건", 각종 의문사 실종 사건 등등의 위키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스릴 있다.

(3) 밤에 산속에서 텐트 치고 누워서 "일본 SOS 조난 사건", "프론-크레머르스 사망 사건", 일본 반더포겔부 불곰 습격 사건, 디아틀로프 사건 같은 거 읽는 것을 좋아한다. 저 사건들의 희생자는 희생자고, 내게는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뭔가 날 겁에 질려 오싹오싹 얼어붙게 만들 만한 이야기가 좀 없나? 내가 폭력· 자극적인 이야기에 너무 많이 노출돼서 둔감해져 버린 건지 원.. ㅠㅠㅠ
물론 결혼 후부터는 혼자 밖에서 텐트 치고 눕는 거는 사실상 봉인이다. ^^

Posted by 사무엘

2025/08/02 08:35 2025/08/02 08:3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03

벌써 올해 상반기가 끝나 간다.
본인은 이제 좀 슬럼프를 벗어나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한때 꽁꽁 얼어붙었던 블로그의 글 빈도도 회복됐고, 손을 완전히 놔 버린 지경이던 한글 입력기 개발도 재개됐다.
예전에는 글을 분량에 따라서 2, 2.5, 3일 간격으로 올렸는데 이제는 최소 2.5, 3, 3.5로 텀을 좀 늘렸다.

오는 6월 28일 토요일엔,

  • 인천 지하철 1호선의 북쪽 검단 연장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다.
  • 서울· 수도권 지하철의 기본요금이 150원 더 오를 예정이다. (2년 전, 버스· 지하철 요금이 올랐을 때부터 계획됐던 사항임)
  • 정확히는 전날(27일) 저녁이긴 하지만, 오징어 게임 3이 공개될 예정..이다. ㄲㄲㄲㄲㄲ

요 때에 맞춰서 날개셋 프로그램들 새 버전도 공개됐으면 좋겠지만 그건 못 해서 아쉽다. 현재로서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타자연습은 무려 4년 만에 4.0을 낼 예정이고, 입력기도 10.8? 정도가 되겠다. 이번 7~8월은 안 넘기고 나왔으면 좋겠다.
이건 개발자가 유부남이 되고 나서 공개되는 첫 버전이 되겠다.

역사적으로 6월 28일은..

  • 뭉괴 시절에 진짜 아무 명분도 없이 뜬금없이 바뀌어 버린 철도의 날. (누가 9월 18일로 도로 좀 되돌려라!)
  • 그리고 6 25 사변 초기에 서울이 함락당하면서 벌어졌 서울대 병원 대학살일이다.

그 다음날 6월 29일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선언(1987), 삼풍 백화점 붕괴(1995), 제2연평해전(2002)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백범 김 구는 6 25 사변일으로부터 거의 정확히 1년 전에 피살 당했구나. 1949년 6월 26일 일요일. 흥미롭다.;;

날짜와 관련해서는 이런 과거 역사와 미래 사건들이 떠오른다만..
이 글에서는 그보다 전인 이 달 초, 현충일 연휴 때 만들었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본인은 그때 와이프와 함께 양양의 낙산 해수욕장과 하조대 해수욕장, 그리고 하조대 전망대와 정자를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치가 상상 이상의 대박이었다. 대한민국에 이런 퀄리티의 해변이 있었나 다시 보게 됐다.
신혼여행 가서 봤던 동남아 모 바닷가 색깔의 절반에는 근접하는 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먼저 들렀던 낙산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닷물이 어쩜 이렇게 계곡 물처럼 맑고 투명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다음에 맑은 낮 시간대에 하조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하조대 해수욕장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파란 하늘 아래에 에메랄드 색 바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보면 3~5m 아래 밑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명한 바닷물, 상아색의 고운 모래.. 물에 들어가 보니 수온은 완전 냉탕..
이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싹 시원해지고 힐링될 정도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곳에 비하면, 서울에서 가까운 영종도 황해 바닷가는 그냥 흙탕물 호수일 뿐이구나 싶었다.
바닷물은 1미터 깊이에서도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정물인 데다, 모래사장도 모래라기보다 시커멓고 찐득찐득한 진흙에 더 가까우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조대는 해수욕장은 저렇고, 언덕 위의 '하조대' 정자 부근은 정말 추울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시원한 바다에 시원한 솔숲 언덕이라니 여기는 정말 기가 막힌 피서지였다.
울나라 애국가의 2절 가사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실제로 저 하조대 소나무를 말하는 거라 카더라.

그리고 그 당시에 또 인상적이었던 건 양양과 강릉의 날씨 차이였다. 양양과 강릉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은데 낮 기온 차이가 많이 났다.
전자는 25도 부근에 머물렀던 반면, 후자는 30도.. 강릉이 훨~씬 더 더웠고 햇볕 열기가 강했다. 오후 4~5시 사이의 강릉이 오후 1~2시 사이의 양양보다 더 더웠으니 말 다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상이다.
한때 양양의 해수욕장들은 뭔 계기가 있었는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핑 명소로 유명해졌다.
그랬는데 한편으로 풍기문란한 장소=_=;;라는 프레임이 씌워져서 "가족 단위로 휴가 가기에 민망한 곳"이라는 편견이 생기고, 이 때문에 피서객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한다. 양양 주민들 입장에서는 억울해서 펄쩍 뛸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하기 전에 미리 가 보니 양양의 바닷가는 해수욕장으로서는 정말 최고 퀄리티였다.
속초나 고성까지 너무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해수욕장이 있으니 여름에 놀러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사무엘

2025/06/25 08:35 2025/06/25 08:35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391

요즘 근황과 시사 관련 생각

2025년이 상반기가 벌써 1달 남짓밖에 안 남았다.
날씨가 엄청 많이 더워져서 이제 새벽과 이른 아침에도 반팔이 일상이 됐다. 실내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도 필수..
그런데 이 와중에 4월과 5월 내내 금/토요일만 골라서 비가 왔던 것 같다. 신기한 노릇이다.
다만, 5월 20일을 전후한 기습 폭염은 개인적으로 정말 고통스러웠던 시기였다.

뭐, 본인 근황을 오랜만에 전하자면.. 결혼한 지 어언 반 년이 지났고, 여왕님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
다 좋은데 유일하게 애로사항 문제점은 할일들이 너무 많이 쌓이고 밀려서 미칠 지경이라는 거..
개인적인 글쓰기와 프로그램 개발 아이템들이 너무 밀려서 다른 건 엄두를 못 낼 지경이다.

여러 아는 분들로부터 이런저런 유익한 책을 번역+요약해 달라, 이런저런 한글 개량 시스템을 구상 중인 게 있는데 함 검토를 해 달라~~ 요청을 받은 게 있긴 한데.. 내가 내 앞가림도 못 하는 중이다. 그분들께는 그저 죄송한 마음이다. 언젠가는 살펴보겠지만 당장 가까운 미래 며칠 안으로는 못 하겠다.

"그럼 너님은 요즘 도대체 뭘 하고 무슨 낙으로 지내냐?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들이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오늘 소개하는 근황글과 사진이 답변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게 전부라는 뜻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매일 밤마다 밖에 나가서 텐트 치고 '야영'은 못 한다. 하지만 주말에 돗자리와 텐트를 챙겨서 집 주변의 공원으로 소풍은 가끔 간다. 여왕님과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10~11월에 도입했던 호박이들을 지난 4월 중순에 드디어 모두 도축했다~!
특히 저 큼직한 짙은 초록색 호박은 본인 집에 5개월 가까이 보관되어 있던 아이였다.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내부 상태도 아주 좋았다. 물러지거나 상하는 기미는 전혀 없고.. 4월이 아니라 5월과 그 이후까지 반 년 넘게 놔 둬도 됐을 것 같았다.

내가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던 딴 호박 중에는 집에 가져오자 두세 주를 못 버티고 물러지기 시작한 애도 있었는데..
상태가 어쩜 이렇게 복불복인지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왓~~ 올해 2025년에도 호박 농사가 시작됐다.
이제는 예전처럼 강가까지 멀리 나가서 심는 무단경작은 못 하고.. 집 베란다에다가 스티로폼 화분을 세팅해서 호박씨를 잔뜩 심었다.
씨를 수십 개를 심어도 몇 주째 싹이 날 기미가 안 보이길래 올해는 호박 농사가 물 건너가나 싶었다.
그랬는데 한참 전에 심었던 씨가 지난 4월 23일쯤부터 갑자기 무더기로 싹이 돋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식물의 씨앗이라는 건 무작정 따뜻하고 물기만 있다고 싹트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일정 기간 동안 일정 기온 이하로 왕창 추운 기간을 겪고 나서 "그 다음"부터 따뜻해진 게 감지돼야 싹이 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트리거가 없으면 식물은 혹독한 겨울이 완전히 가기 전에 고개를 잘못 내밀었다가 얼어죽을 것이다. 오오~~ 나름 이런 알고리즘까지 구현돼 있다니 참 신기하다.
그런데 몇 년 전엔 난 겨울에 따뜻한 실내에서 호박을 키우고 열매도 얻은 적이 있었는데.. 그 씨앗들은 내부 상태가 어떻게 프로그래밍 돼 있었는지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은 4월 26일, 5월 2일에는 각각 저렇게 됐으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5월 9일, 5월 15일.. 어버이날 이후부터는 떡잎에 이어 본잎도 확연하게 큼직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첫 싹이 돋은 지 한 달 정도 지난 5월 22일. 이제는 호박잎을 따 먹어도 될 정도가 됐다.
이제 잎을 한번 딴 뒤엔, 장기복무자 몇 포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예편시켜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 세상에.. 성인 나이트클럽이 저렇게 늙은 호박을 차에다 얹어 놓고 광고하는 건 처음 본다. 호박 부동산뿐만 아니라 호박 나이트도 있구나. ㅋㅋㅋㅋㅋㅋ
어째 마케팅을 저런 식으로 할 생각을 했나 모르겠다.
호박이랑 성인들 유흥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독특하고 특이하고 튀고 부각돼 보이는 건 인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물 다음으로 동물...!!!!
우리 부부는 작년에 잠깐 함께했던 고양이 '앨리'를 기리기 위해..
길고양이가 종종 드나드는 주변 창고에다 길고양이 쉼터를 세팅했다. 거기에다 주기적으로 물과 사료를 갖다놓기 시작했으며, CCTV도 설치해서 꼬냉이들 동향을 관찰했다. 일명 앨리 기념 호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어린이날에.. 정말 전무후무하게 고양이들이 무려 네 마리나 한꺼번에 들어왔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엔 요 검은 턱시도 고양이가 한 마리 들어와서 맹활약을 하고 나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는 요렇게 검은 고양이 두 마리가 들어오기도 하고, 젖소 고양이가 추가된 세 마리가 호텔을 찾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꼬냉이는 건식 사료 파이터인가 하면, 어떤 꼬냉이는 트릿(건조시킨 닭 가슴살 간식)만 먹는다.
어떤 꼬냉이는 여기 밥은 안 먹고, 캣닢이 묻은 스크래처와 장난감만 미친 듯이 비비면서 뒹굴곤 한다.
이런 거 지켜보는 게 뭔가 인생의 낙이 됐다.
내가 원래는 멧돼지를 좋아했는데 멧돼지는 이렇게 골목길을 활보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으니 말이다.;;;

* 나머지 요즘 드는 생각들

(1) 우리나라는 뻘짓 하다가 임기 중에 탄핵 파면으로 짤린 대통령이 결국 두 사람이나 배출됐다. =_=;; 그래서 선거철이 예정보다 또 일찍 찾아왔는데..
어휴 내 개인적인 소신은 어지간해서는 이 선거 비용을 그냥 산불 피해 복구에나 보태지 하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2) 지하철 요금이 2년 만에 오를 예정이다. 이건 2023년부터 계획됐던 것이니 뭐 어찌할 순 없다.
몇 년 뒤에 대중교통 요금이 또 오른다면 그때는 기본요금은 냅두고 임률이 오를 법도 해 보인다.

(3) 요즘 우리나라는 싱크홀 사고 때문에 난리이다. 신안산선 건설 현상에서 큰 사고가 났었고,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동쪽 연장 구간은 지반이 약해서 계속 저런 위험 징후가 나타나는가 보다.
다리가 무너지고 가스가 폭발하고 백화점이 붕괴했던 30년 전 김 영삼 시절에도 이렇게 땅이 푹 꺼지는 사고는 없었는걸 말이다.

서울 시내 전체에서 싱크홀 취약 지점에 대한 데이터가 있기는 한데 나랏님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해서 고의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돈다. 이거 마치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EDR 자료를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다는 말만큼이나 정말 사실인지 궁금하다.

(4) 백 종원 아저씨는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난 3~4월 동안 갑자기 왜 집중적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악재에 시달렸는지 모르겠다. 저 사람도 지금까지 마냥 선하게만 사업을 하고 갑부가 된 건 아니었는지?
한편, 허 경영은 드디어 사기극의 꼬리가 밟혔는가 보다.

(5) 지난 2005년 4월인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로 교황의 부고를 참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교황이라는 건 전근대 시절부터 존재한 종신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특성상 세습직이 아니고 선출직인 것이 참 특이하게 느껴진다. 역시 20년 전 코미디 영화인 ‘유로트립’에도 교황 선출 씬이 있었지 말이다.
글쎄, 요 비슷한 시기에 왕중왕(..), 본회퍼 같은 종교 장르의 영상물들이 여럿 등장하기도 했다.

(6) 오랫동안 무고 누명 때문에 심하게 마음고생 했던 뽀빠이 이 상용 씨가 5월 초에 세상을 떠났다.
난 어린 시절엔 오랫동안 ‘뽀식이 이 용식’하고 저 사람이 굉장히 헷갈렸고 개인적으로 구분에 어려움을 느꼈었다. 이름과 별명에서 일부 일치하는 글자들 때문이었던 듯하다.

Posted by 사무엘

2025/05/26 08:36 2025/05/26 08:36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381

« Previous : 1 : 2 : 3 : 4 : 5 : 6 : ... 36 : Next »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6/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4058033
Today:
911
Yesterday: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