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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나 갔다오고 나니까 벌써 이번 주도 끝이 슬슬 보이는군요. 먼저 그랜드 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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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멋진 일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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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캘리코의 폐은광촌. 고전 게임 <금광을 찾아서>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BannerMania라는 옛날 도스용 프로그램을 보시면 Frontier(개척자)라는 폰트가 있는데, 그 폰트에 왜 저런 이름이 붙었는지를 이런 곳에 가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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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나는 정말 맑고 푸르고 좋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 뺨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엔 다른 곳으로 이런 스케일의 관광을 하나 더 갑니다.
동부도 가 볼까 하는 욕심이 슬그머니 들기도 하고요;; (너무 늦었지만)

여기 물가는,
식당에서 파는 소주 한 병이 10달러가 넘음.
머리 깎는 데 20~30달러
어느 프리웨이 편의점에서 파는 신라면 하나가 봉지, 컵 공히 3달러. (한국에서 그 가격이면 5개들이 박스를 산다-_-)
쵸코우유 하나가 2달러. -_-

또한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거의 모든 일에는 팁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가서 돈 쓰다 보면 1$ 지폐가 굉장히 많이, 빨리 없어집니다.
환전할 때, 지폐 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돈을 받지 말고, 소액 지폐를 많이 만들어 두면 편합니다.

뭐 그건 그렇고,
오늘은 막간을 이용해서 LA 지하철을 잠시 시승했습니다. Metro라고 부르는데요,
코리아타운 구간에서는 Red/Purple 두 라인이 윌셔 가를 지납니다.

- 번호나 이름 없이 색깔만으로 노선을 단순하게 구분함. Red/Purple/Gold line
- 출구 번호도 없다. 그냥 출구별로 Exit to street, exit to ... 이런 안내 표지판만 있다.
- 차내 안내 방송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나온다.
- 승강장 전광판은 올컬러로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각이 찍혀 있고 무척 잘 돼 있다. 최근에 시설 개편을 한 거 같다.
- 거의 모든 구간을 단선 쌍굴로 파고 터널식으로 짓기라도 했는지 터널이 둥그렇고 섬식 승강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하철은 그다지 깊지도 않으며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건설 당시에 여전히 개착식으로 땅도 파헤쳤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이 생긴 모습은 영 그런 형태가 아니어서 의아스러움.
-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는 없다.
- 1회용 편도 승차권은 1.25$이며 마그네틱 카드 형태이다. 유효 시간은 2시간이다.
- 현금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 승차권도 신용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 내가 이용한 역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히 개 집표 게이트가 없었다. 그냥 승무원이 불시 검문만으로 승차권 검사를 하는 듯하다.

- 전동차는 구동음을 들어 보건대 VVVF 차량과 쵸퍼 차량이 둘 다 운영 중인 것 같다.
- 도로와 마찬가지로 전구간 우측 통행이고 전차선은 선로 아래에 있다.
- 4량 1편성이지만 승강장의 길이는 그보다 더 긴 5~6량 1편성 기준이다.
- 롱시트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CDC 통근열차 같은 정방향 좌석도 있다. 그리고 객차 사이에 이동이 되지 않는다.
- 선로는 장대 레일이 아니며 승차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LA 시에서 지하철 때문에 생기는 적자는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순전히 못 사는 사람들 복지를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운영하는 거라 하더군요.
열차 UI가 무척 단조롭고, 서울이나 도쿄처럼 전철 동호인이 생길 만한 매력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년 전에 시승했던 방콕 지하철과 비교하면,
- 단선 쌍굴 섬식 승강장가 주된 구조인 것은 일치하나, 방콕 지하철은 LA와 달리 전구간 스크린도어가 있습니다.
- 방콕 지하철 역시 4량이고 전차선이 아래에 있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방콕은 우리나라 지방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객실 간 이동이 용이하고 차량이 거의 연결된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 방콕은 영국과 일본처럼 철도까지 완전 좌측 통행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 그나저나.
미국은 도로 안내 표지판에 단일 언어밖에 안 나오는 데다 알파벳 자체가 모아쓰지 않고 풀어쓰는 문자이다 보니
표지판 하나는 정말 글자가 큼직하고 시원스럽고 읽을 맛이 나더군요.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6 2010/0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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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 최초로 인터넷 접속..

예정 시각보다 50분 가까이 일찍 현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11월 초에 서머 타임이 풀리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시각에 착오라도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제트 기류가 시속 거의 300km를 넘는 속도로 불어 준 덕분인지, 순항 중일 때는 비행기가 시속 1200km를 넘는 속도로 날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음속 돌파 수준 아닌가요? =_=

이코노미 석으로 다리, 허리, 엉덩이가 본인이 경험상 견딜 수 있는 시간의 한계는 4시간 정도. -_-
하반신에 피가 잘 안 통하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KTX 터널 안에서는 좀체 겪을 수 없던 이명 현상..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고막에 진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건 몰라서 그저 귀 틀어막는 수밖에 없었음.

뉴욕 정도까지 가면 완전 북극 쪽으로 그린란드 내지 알래스카까지 빙 걸쳐서 가는데(그게 구면상에서의 최단 거리임.) LA이니 그냥 태평양만 쭉 경유하여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인 좀 만난 후 지금은 2박 3일 그랜드 캐년 여행사 관광을 가 있습니다.
라스 베가스의 모 호텔에서, 남 놋붉 빌려서 잠시 글 쓰는 중.

미국은,
1. 끝없이 펼쳐진 허허벌판 위로 뻗은 도로
2. 3층 이상 건물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시가지 내지 주거 구역
3. 서울 같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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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양상 같습니다. 뉴욕 내지 라스 베가스는 3정도 되겠지만
LA는 더구나 지진 위험 지대이기도 해서 대부분이 1, 2 타입입니다.
(내진 설계 하면 건축비 무지 비싸진다 함)

여기도 철도가 없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타다 보면 비록 원시적인 단선 비전철이긴 하나, 철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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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나름 지하철이 지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지도로 위치는 못 봤지만 고속도로 중앙으로 지상 전철이 지나는 것도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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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디어 그랜드 캐년으로 고고씽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4 2010/01/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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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속도로 이용 경험

※ 메이저급

  경부(1): 서울-경주, 경주-대구, 경주-대전, 대전-서울 뭐 고속도로 하면 이 경로가 골수에 박혀 있죠. 하도 많이 이용해 봤으니까요. 저의 고속도로 이용 기억의 70% 이상 차지.
단, 경주 이남은 정말 묘하게 간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시피하군요. 경부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고속도로로, 이제 아직까지 4차선으로 남아 있는 곳은 영천 이남 정도밖에 없습니다.

  중부(35): 경부 다음으로 제 기억 속에 남은 고속도로입니다. 대전에서 청주나 서울 갈 때 웬 처음 듣는 IC 이름들이 보이길래 경부가 아니구나 직감했습니다. 무려 통영까지 뚫렸지만 대전 이남 구간은 못 타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도로가 경부 다음으로 무척 애착이 갑니다.
요즘은 또 유성-서울 시외버스가 이 도로를 애용합니다. 중부는 경부보다 동쪽에 있기 때문에 동서울 터미널과 잘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경부보다 훨씬 험한 지형을 고가와 달리고 하남, 이천, 광주 같은 수도권 동남부를 경유합니다. 산으로 가로막힌 오나전 철도 사각지대이기도 하죠.
덕분에 수도권 구간의 도로 확장도 경부 확장하듯이 못 하고, 옆에 아예 도로를 하나 더 짓는 방법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이름하여 제2 중부 고속도로이죠.

  중부내륙(45): 중부보다 더 오른쪽이고 영동 고속도로의 여주 분기점에서 만납니다. (여주 분기점 이북으로 양평까지도 확장 예정이라 함) 그리고 김천에서 경부와 만나는 걸로 끝나던 노선도 더 확장되어 마산까지 내려가죠. 김천 이남은 즐.
서울에서 출발하여 구미, 대구, 경주로 가는 고속버스들이 이 도로 덕분에 대전으로 우회하지 않고 더 곧은 길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KTX 뺨칠 정도로 길이 곧고, 고가 터널이 일품입니다. 서울-경주 오갈 때 가끔 구경함.

※ 마이너급

  영동(50):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가로축 고속도로로, 주말, 평일에 극심한 혼잡을 자랑합니다. 서쪽으로는 인천, 안산까지도 가죠. 하지만 저는 동쪽으로 여주 정도까지만 이용해 봐고 그보다 더 동쪽으로는 못 가 봤습니다.

  호남 고속도로 지선: 대전에서 학교 다닐 때, 유성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서울 갈 때, 유성 내지 북대전 IC에서 회덕 JC까지 아주 짤막한 구간만 이용해 봤습니다. 그 이남은 가 본 적 없습니다.

  서울외곽순환(100): 중부에서 동서울 IC -> 서울 시내 진입할 때에나 잠깐. 다른 구간은 경험무.

  서해안(15), 평택제천(40): 사실 서울은 서쪽은 철도, 동쪽은 도로 거의 이런 구도로 장거리 교통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서서울 IC, 서해안 고속도로는 더욱 경험이 드뭅니다. 고속버스로 이 도로를 가 본 적은 없고, 자가용은 더더욱 전무하고, 정말 특별한 계기로 딱 두 번 서해안 -> 평택제천 -> 경부 이런 식으로 길을 가 본 적은 있습니다. 그 유명한 서해대교까지는 못 가 봤고요.

  당진상주(30): 작년 가을에 개통한 오나전 따끈따끈 새 도로. 개통한 줄도 모르고 지냈는데, 작년 겨울에 경주 집에 갈 때 처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한 속도가 110도 아닌 120km/h이고 '회인'이라는 웬 처음 듣는 IC가 등장하길래 새로 생긴 도로임을 직감했지만 어디를 경유하는지는 몰랐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찾아 보고서야 알았죠.

※ 한 번도 못 가 봤고, 달려 보고 싶은 곳

  익산-포항(포항-대구)
  부산-대구 민자 고속도로
  중앙 고속도로
  88 올림픽 고속도로
  논산-천안 민자 고속도로 (훈련소 있으면서 논산 쪽 톨게이트를 봤음)
  서해안, 영동 고속도로의 나머지 구간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07 2010/01/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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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 쳐 본 소감

텝스는 토익과 비슷하게 990점대가 만점이지만, 토익보다 어렵습니다. 토익 점수가 7~900점대라면, 텝스 점수는 토익보다 약 100점 정도 낮게 나옵니다.

텝스는 듣기와 독해 모두, 졸라 긴 한 지문을 가지고 여러 문제를 푸는 게 없습니다. 문제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지문이 주어집니다.
또한 토익의 생활/비즈니스 영어와 토플의 학술 영어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 듣기

텝스의 듣기는 모든 문제와 보기까지 전부 음성으로만 들려 주기 때문에, 문제지엔 파트 별 지시사항밖에 인쇄돼 있지 않습니다.

듣기 60문제를 다 푸는 데 55분 가까이 걸립니다. 앞부분에 짤막한 대화로 빨랑빨랑 진행되는 파트는 전체 문제의 절반인 30문제를 15분이 채 지나기 전에 다 진행해 버리는 반면, 나머지 문제는 매 대화마다 긴 대화나 담화를 들려 주고, 모든 문제의 보기도 일일이 다 들려 주고, 더구나 반복도 있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깁니다. 무척 인상 깊게 느낀 부분입니다.

뒤쪽 파트는 지문과 질문을 다시 한 번 들려 주는 게 있다는 것도 특이합니다. 텝스는 문제지에 메모가 허용되기 때문에 이것도 수험자에겐 유리하게 적용합니다. 토플 듣기는 메모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자비심 없습니다.

그렇긴 해도 문제는 점진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대화 내용을 다 들을 필요도 없이 “이 대화의 요지는? 이 대화가 이루어질 만한 장소는?” 이렇게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이 대화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대화 내용과 일치하는 진술은?”처럼 매 문장을 일일이 파헤쳐 봐야 풀 수 있는 문제로 발전합니다. 어휘도 어지간한 대학 강의 수준으로 상당히 어려워져서 메모가 아무 의미 없는 지경이 되기도 하더군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듣기는 여전히 시린 이처럼 아픈 분야였습니다. ㄲㄲㄲ

※ 문법과 어휘

이런 분야에서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골치아프고 뭐가 틀렸는지 모르겠고, 시간이 부족한 거 자체가 아직 영어 감각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턱없이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상적인 경우라면 그냥 외우고 있는 표현으로 그대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답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문법의 마지막 파트인 ‘넷 중에서 문법이 틀린 문장 고르기’가 그래도 이 바닥에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제, 복수, 관사 등이 머릿속에 어지럽게 맴돕니다. 제대로 풀긴 풀었는지. ㅠㅠ
어휘 같은 경우는 모르면 아예 풀지를 못하죠. 시간 낭비할 겨를이 없습니다. 미련 없이 다음 문제로 가야 합니다.

문법과 어휘는 배점이 굉장히 낮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나마 족집게 달달 외우기로 땜빵이 되는 녀석이어서 그런지?) 듣기나 독해의 1/4~1/3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 독해

정확한 영문법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듣기 스킬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결국 지문만 뚫어지게 들여다보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역시 어휘와 시간에서 걸립니다.

처음엔 수능 외국어 영역 수준의 쉬운 ‘빈 칸 채워넣기’로 시작하고 질문 자체도 글을 다 읽을 필요도 없이 ‘중심 생각은?’, ‘이 글의 제목으로 적당한 것은?’ 같은 포괄적인 걸로 나오다가 나중에 지문도 무지막지 어려워지고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진술은?’처럼 글을 꼼꼼히 읽어야 풀 수 있는 질문으로 바뀝니다.

마지막 세 문제는 “다음 네 문장 중 글의 전체 흐름과 관련이 없는 하나는?”인데, 모의고사 풀어 볼 때는 무척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번에 친 시험은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상..
끙!
소위 입학, 취업에 필요하다는 영어 시험 부류에 응시하기는 8년만에 처음이어서 심하게 떨렸습니다. (8년 전엔 대학 학부 입학할 때 기관 토플) 영어 쓸 일이 없으니, 2001년 이후로 그런 공부하고는 완전 손을 놓고 살았죠.

이번에 그래도 시간 분배는 작정을 하고 후회 없이, 효율적으로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별다른 미련이나 패닉 상태 없이 각 파트별로 딱 1분만 남기고 모든 문제를 차분하게 다 풀었습니다. 뭐 맞게 풀었냐는 완전 별개의 문제지만, 그나마 있는 실력의 발휘는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ㄱ-

워낙 허겁지겁 시험 치고 오느라 머릿속이 멍합니다.
제게 영어는 언제까지나 native로 구사하는 언어가 아니요 thunking, emulation을 거치는 힘겨운 인스트럭션인지라,
많이는 안 바라고 한 750~800대만 나와도 아주 행복할 것 같습니다. ㄱㅅ;;;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00 2010/01/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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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8. 어린이날과 휴일을 맞이해 집에 방문했다가, 서울로 돌아갈 때 지름길 대신 경전선과 전라선을 경유하여 이동했습니다. 경전선 최초 시승.

2006. 6. 24-25. 정선 아우라지 역까지 들렀다가 강릉에 갔다왔습니다. 숙박은 찜질방 이용. 스위치백 구간을 최초로 시승했습니다. 천혜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온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기기관차가 끄는 새마을호를 탑승했지요.

2006. 8. 5-6. 장항선 전구간 시승.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 디카가 첫 투입된 여행이었습니다. 장항선에 대체 투입된 구특전 새마을호를 시승함과 동시에, 새마을호 Dreamers, Looking for you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촬영하여 소중한 역사 기록이 되었습니다. 노선보다도 열차가 더 중요했던 여행 같습니다. 숙박은 장항 역 근처의 여관에서 했습니다.

2006. 8. 14. CDC로 경의선 당일치기 시승. 파주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경의선 구간은 여전히 허허벌판이 많고 역도 시내버스 정류장 같은 허접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2006. 9. 23. 경춘선 당일치기 시승. 강촌 역까지 갔다왔습니다. 무척 날씨가 좋아서 역사 내부도 살펴보고 주변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이 역시 경춘선 복선전철로 인해 선로가 이설되고 나면 역사 기록이 되겠죠.

2006. 11. 18-19. 근성인 님과 함께 전주 방문. 난생 처음으로 새마을호 특실 이용. 내 인생 마지막으로 새마을호 Looking for you를 현장에서 들은 순간이었다. (물론 디카로 녹화함) 참으로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다. 잠은 전주 소망 침례교회 예배당에서 잤습니다.

2007. 4. 1. 훈련소 입소하기 직전. 근성인 님과 함께 공항철도 짤막 시승. 코레일 관할의 광역전철도 아니고 일반열차도 아닌 므흣한 사철 구간이라 할 수 있는데, 무척 훈훈했습니다.

2007. 7. 14-17. 대박 대박!! 내일로 티켓을 이용하여 중앙선 완행열차로 중앙선과 동해남부선 시승. 난생 처음으로 경부선 대구-부산 구간과, 경북선, 충북선 전구간 이용. 난생 처음으로 영동선 영주-통리 구간 이용. 강릉까지는 안 가고 통리까지만 갔습니다.
사진 무진장 찍었습니다. 잠은 부산에서는 찜질방, 제천에서는 여관에서 자고 대전 카이스트에도 들렀습니다.

2007. 7. 18. 내일로 티켓 유효기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바로 서울 역 가서 수원까지만 새마을호 타고 내려갔다가, 상행 새마을호 타고 되돌아왔습니다. 그냥 오로지 열차 타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ㄳ 회사가 서울 역에서 지하철 겨우 두 정거장 거리밖에 안 됐으니 가능한 일.

2007. 7. 19. 이번엔 퇴근 후 아예 광주 갔다가, 새벽 상행 열차 타고 서울로 돌아온 뒤, 바로 출근했습니다. 열차 안에서 외박한 셈. (평일 아침 상행열차.. 승객 정말 많았습니다.)

2007. 7. 20. 퇴근 후 오랜만에 또 경춘선 타고 마석 역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망의 내일로 티켓 여행 끗.

2007. 12. 30-1. 일요일 밤차 타고서, 지난번 내일로 티켓 여행 때처럼 부전 역까지 간 뒤, 경전선을 오랜만에 재답사했습니다. 순천이 아닌 송정리 역까지 간 뒤, 광주 시내 구경 좀 하다가 익산의 모 찜질방에서 숙박. 그 후 익일 아침엔 장항선 경유 열차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왔죠.
지난 여름의 내일로 티켓으로 가 보지 못한 노선만 골라서 아주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타이밍 아주 좋았구요.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35 2010/01/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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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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