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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5.65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0.1이 조금 넘는 분량만치 버전이 올라갔습니다. 5.7까지 하기에는 좀 분량이 안 차는 것 같고.. 하지만 이제 5.5x는 확실히 졸업이죠.

고등학생 신분으로 만든 마지막 버전: 1.1 (2000년, 인터넷 미공개)
대학생 학부 신분으로 만든 마지막 버전: 3.41 (2005년)
병특 신분으로 만든 마지막 버전: 4.82 (2008년)
일반 풀타임 직장인 신분으로 만든 마지막 버전: 이번 5.65 되겠습니다. (2010년) 더구나 개발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합니다. (☞ 받는 곳 )

리드미 파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5.65의 변화 사항은 다음과 같은 세 분야로 요약됩니다.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 날개셋문자의 타입으로 다중 문자와 다중 한글 자모 추가

다중 문자를 쓰면, 유니코드 UTF16 형태로 표현했을 때 최대 6바이트짜리 문자열을 본문에 한꺼번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개셋 고급 입력기'의 사용자 정의 조합 같은 걸 쓰지 않고도 '000' 같은 문자열 정도는 글쇠에 바로 배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합용이 아닌 완성된 한글 문자로도 예전에는 현대 한글 하나만 배당 가능했지만 이제는 각 자모가 한 글자씩을 차지하는 옛한글도 배당할 수 있으며, 리가처가 별도로 붙은 복잡한 라틴 문자도 글쇠에 배당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다중 한글 자모는 무엇일까요?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원래 다중 한글 자모를 지원합니다. ㄱ+ㅏ를 한꺼번에 배당해서 '간', '감', '강' 같은 글자를 세 타가 아닌 두 타만에 입력하게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건 같은 글자 안에서만 지원됩니다. 이번 버전에서는 종/초중, 중종/초 같은 글자 경계를 넘어서는 다중 한글 자모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가'를 입력 도중에 종성과 다음 글자 초성을 동시에 입력해서 '강ㅇ' 같은 글자를 바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ㅇ은 조합 중인 상태) 가상 낱자와 응용하면 '갇' → '가ㅌ'를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도깨비불 현상을 모음이 아니라 자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이런 기능이 보편적으로 쓰일 일은 많지 않겠지만 한글 입력기의 기능의 완전성 차원에서 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기능인데 이걸 드디어 구현했습니다. ^^

※ 제어판 UI가 굉장히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낱자 처리나 최종 변환 테이블처럼 각종 데이터의 목록이 있는 곳에서 아무 항목도 선택하지 않고 '삭제'를 누르면 해당 데이터를 한꺼번에 지울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정말 모두 지울 거냐는 확인 질문도 뜹니다.

또한 중복값을 추가하면 무조건 에러만 나는 게 아니라 값의 대체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가령, ㄱ+ㄱ→ㄲ이라는 규칙이 있는데 ㄱ+ㄱ→ㄴ을 또 추가하면 무조건 에러가 나고 퇴짜만 맞는 게 아니라, ㄲ을 ㄴ으로 고칠 거냐는 질문이 나오게 됐고요.

리스트를 Ctrl+클릭하면 ㄱ+ㄱ→ㅋ, ㅋ+ㄱ→ㄲ, ㄲ+ㄱ→ㄱ처럼 순환식 결합 규칙이 있는 경우 이 순환을 자동으로 한꺼번에 selection으로 만드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낱자 선택 컨트롤의 경우, F3을 누르면 낱자를 무조건 사전 순으로만 출력하는 게 아니라 코드와 등급 순으로도 정렬이 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현대 한글만 맨 앞에 우선적으로 먼저 나열되기 때문에, 옛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현대 한글만으로 입력 환경을 구성할 때 매우 편리합니다. 이것도 진작에 구현됐어야 할 기능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각종 버그 수정

제어판 UI가 미세하게 오동작하거나 심지어 프로그램이 죽을 수 있던 문제를 여럿 발견하여 해결했습니다.
<날개셋> 편집기는 찾기 대화상자 꺼내다가 프로그램이 random하게 죽던 문제를 드디어 완전히 해결했습니다.
윈도우 XP(비스타/7 말고) + 아래아한글 2010에서 외부 모듈을 사용하다가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프로그램이 그냥 종료되지 않고 외부 모듈에서 에러가 나던 문제도 물론 해결됐고요. 아래아한글 2010이 출시된 지가 언제인데 새 버전 공개가 좀 늦은 감이 있군요.

유용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버전은 5.x대의 마지막 버전.. 즉 6.0 직전 버전 컨셉으로,
내부 API를 상당수 재정비하고(breaking change 잔뜩) 프로그램의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리팩토링 할 예정입니다.
가령, 아무 생각 없이 문자열을 넘겨주던 함수에다가 버퍼의 크기도 명시해 주는 식으로.
또한, 입력 설정 데이터에 오류가 있더라도 프로그램이 뻗지 않게(fuzz testing)..;;

조금만 있으면 <날개셋> 한글 입력기 커널인 ngs3.dll이 600KB를 돌파하고,
모든 모듈의 소스 코드 총합이 6만 줄을 돌파합니다.
물론 저의 코딩 스타일을 잘 아는 분이라면,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실질적인 소스 코드 수는 이미 10~15만 줄일 거라고 예상하기도 합니다. ㅋㅋㅋ

Posted by 사무엘

2010/08/18 23:25 2010/08/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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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타자연습의 청사진

요즘 게임의 대세는 온라인이다. 네트웍 기능은 필수이다.
그에 따라 <날개셋> 타자연습도 아래 세 가지 모드가 모두 가능해야 한다.

1. 지금처럼 컴퓨터하고만 타자를 측정하고 실력을 겨루는 기존 싱글 모드. 계정 정보는 당연히 내 로컬 컴퓨터에..
2. 계정 정보는 여전히 내 로컬에 있고, 그냥 단거리 네트웍으로 상대방과 겨루기. 스타로 치면 UDP Multiplayer
3. 스타로 치면 배틀넷 급의 중앙 서버에 로그인하는 완전 온라인 방식

게임의 경우, 싱글플레이는 정교한 게임 스토리와 주인공 대화까지 나오는 캠페인이 제공되며 타자 왕초보를 위한 올바른 타자 습관 및 세벌식 홍보 튜토리얼도 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는 스타 캠페인 에디터처럼 정교한 게임 customization이 가능하다.
두 명이서 협력해서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들에 대항한다거나, 아니면 서로 따로 게임을 하면서 타자가 빠른 사람이 상대방을 방해도 할 수 있는 전투 테트리스 같은 구도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뭐 가능성은 무한하다.
물론 단순히 2를 넘어 3까지 구현하려면 서버를 구비해야 하고 서버 프로그램까지 별도 개발이 필요하다. 본인의 능력을 벗어나는 범위가 된다.

또한 게임은 3차원은 필수! 그래픽이 윈도우 비스타가 기본 제공하는 게임이나 화면 보호기 수준은 돼야 한다. 떨어지는 글자들은 3차원 메쉬이며 금속 재질이다. 터질 때의 각종 파티클 이펙트도 화려하고 각종 특수효과 바이러스가 작동할 때도 이펙트가 나와야 한다. 날쌘/진격 바이러스일 때는 카메라 노출 시간이 길어진 듯한 이펙트.. 숨바꼭질 바이러스는 클록킹 유닛처럼 진짜 쏙 숨어서 배경을 입체적으로 왜곡하는 이펙트. 이런 식으로 말이다.

전통적인 타자방의 경우, 단문 문장이 하나 주어지면 사람들이 다들 재빨리 타이핑을 해서 순위를 내는 구조이다. 하지만 단순히 대화방 내부에서 봇 형태로 동작하는 타자방이 아니라 전문적인 타자 연습 프로그램이라면, 장문 검정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실시할 수 있다.
지금 n타의 속도를 기계적으로 흉내 내기만 하는 '경쟁 모드'를 진짜 사람인 상대방의 타자 상황으로 나타내어 주고, 게이지가 단순히 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줄어들기도 한다면(오타를 지울 때) 얼마나 흥미진진하겠는가!

진짜 사람과 겨루는 '경쟁 모드'는 꼭 구현해 보고 싶은 것이었다. 3차원 그래픽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타자 연습 프로그램이 인터넷과 연결되면 연습글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최신 연습글을 서버로부터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연습글에 발견된 오타에 대한 패치도 실시간으로 진행 가능해진다. 뭐 귀여니처럼 온라인으로 문학 활동을 하는 작가라면 연습글 다운로드 서비스로 뭔가 수익 모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개인 계정 정보에는 내가 과거에 다운로드하고 실제로 타자 연습을 해 본 연습글들 기록이 남는다.

본인의 지인 중에도 자기가 직접 프로그래밍 공부까지 하면서 타자 게임 사이트를 꼭 만들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본인은 이제 저런 걸 도저히 혼자 힘으로 다 공부해서 만들 수 없다.
본인보다 유행과 디자인 감각에 뛰어나고 게임 제작이나 기획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 뭔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한컴이나 NHN 같은 곳 지원이라도 받아서..;;

그런 걸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날개셋> 타자연습 소스 정도는 인계할 의사가 있다. 비록 입력기 소스는 공개 안 하지만 말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8/03 08:49 2010/08/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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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버전 개발 상황

1. 편집기: 찾기/바꾸기 대화상자를 꺼내는 중에 가끔씩 프로그램이 죽던 문제
아래와 같이 조치를 취한 후로 이것 때문에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킨 적은 그때로부터 약 40일 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버그가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속이 다 후련하네요.

2. 외부 모듈: 이클립스에서 창을 띄울 때 글자판이 자꾸 0번으로 돌아가던 버그를 고쳤습니다. (메일을 통해 받은 버그 신고)

3. 외부 모듈: 아래아한글 2010을 종료할 때 에러가 나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메일을 통해 받은 버그 신고)

의미 있는 버그 신고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해 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다음 버전은 5.54는 아니고요. 최소한 5.6이나 아니면 5.7로 갈 예정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기능 추가도 듬뿍 해서 올해 8월 정도쯤에 릴리즈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7에서
아주 랜덤하게.. 며칠에 한 번꼴 빈도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외부 모듈에서 한자 변환을 시도하면 프로그램이 아무 말도 없이 꺼지는 것 때문에 미치겠다는 문의가 있는데 저는 그에 대해서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그쪽에서도 언제나 정확하게 재연은 안 되는 문제라고 하고, 저 그런 현상은 전혀 경험한 적이 없고..

비슷한 현상을 경험하거나 문제 재연과 관련된 단서가 있으신 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6/01 09:08 2010/06/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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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편집기를 오래 써 온 분들은 아마 아실 겁니다. 찾기/바꾸기 대화상자에 아주 교묘한 버그가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Ctrl+F 또는 Ctrl+H로 이 대화상자를 한 수십 번 꺼내다 보면
정말 가끔, 아주 random한 확률로 엉뚱하게 explorer.exe가 죽거나, 편집기 프로그램이 죽거나 응답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윈도우 XP부터 비스타에서 모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 확인했습니다. 에러 대화상자를 살펴보면 comctl32.dll이 뻗었다고 나옵니다.

이건 저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참 괴이하기 그지없는 버그입니다.
딱 원하는 때에 맞춰 재연은 절대로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디서나 언젠가는 100% 반드시 나타난다고 보장할 수 있는 현상이었지요.
발생 조건에 관한 한 최악의 버그입니다. 저는 무려 <날개셋> 3.x 시절부터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디버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찾기/바꾸기 대화상자가 <날개셋> 편집기의 여느 대화상자들과 다른 점은 '탭 컨트롤'을 써서 찾기와 바꾸기 기능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혹시 이게 문제인가 싶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대화상자의 디자인을 바꿔 버렸습니다. 물론 5.53에는 아직 이게 적용이 안 돼 있고요.
5.53 이후로 다음 버전이 언제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니까 이제는 저 문제가 없어졌는지 최소 몇 달간 살펴볼 예정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4/19 07:35 2010/04/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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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 5.53

약 80여 일만의 따끈한 업데이트입니다.
기능 추가는 없으며, 사실상 버그 수정 위주입니다.
더 넣을 기능이 없어서 기능 추가가 없는 건 아닌데..
5.5x대 버전을 졸업하기가 예상보다 참 힘들군요.

변화 사항 확인 & 받기: http://moogi.new21.org/prg4.html

Posted by 사무엘

2010/04/09 07:47 2010/04/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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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테스트 결과

스타크래프트 2의 대기실(로비)의 각종 입력란에서 <날개셋> 한글 입력기 외부 모듈로 한글이 전혀 입력되지 않는 현상을 자세히 테스트한 결과,
이건 99% 스타크래프트 문제이며 <날개셋> 문제가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똑같이 멀쩡하게 한글을 조합해서 결과를 메시지로 날려주고 있는데, 이건 해당 프로그램이 오로지 MS IME의 입력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고의로" 무시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새나루라든가 심지어 같은 MS IME 중에서도 다른 것 --가령 오피스 2007 IME 말고 운영체제의 기본-- 을 시도해 봐도 안 되긴 마찬가지이더군요.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 봤습니다. 표준 API만 써서는 이런 동작 방식은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는데, 무슨 보안상의 이유로나 다른 사연이 있어서 IME를 가려가면서 입력을 받는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 2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날개셋> 한글 입력기 개발자의 공식 입장입니다. 이 달 안에 <날개셋> 새 버전 5.53 내지 5.6 정도를 공개할까 생각 중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규모 코딩은 어려워지고 있군요.

덧,

1. 지금까지 이 정도로 IME를 가려가며 괴이한 동작을 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웹브라우저인 오페라 9.6x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그렇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울 텐데-_-, 프로그램을 도대체 어떻게 짜야 그런 식의 오동작을 일으킬 수 있는지 IME 개발자인 제가 더 궁금할 따름입니다.
다행히 오페라 10부터는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들 하고(저는 확인 못 했음), 어차피 그 버그는 윈도우 XP에서만 나타나고 비스타부터는 해당 사항이 없는 녀석이어서 이 이슈는 곧 묻혔습니다.

2. 스타 2..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완전히 온라인 게임 위주로 바뀐 것, 게임 화면이 3D화한 게 무척 인상적입니다. 스타크 유닛의 대사가 구수한 한국어인 것도 적응 안 됨...;;
참고로 게임 중 채팅은 이상 없습니다. 스타크2 문제는 로그인 직후 대기실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 이번 실험 결과는 "출장"을 가서 알아낸 것입니다. <날개셋> 외부 모듈이 제일 불안정하던 3.X 시절에 카이스트 후배 컴에서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고, 제게 개인적으로 64비트 컴이 없던 상태에서 64비트 개발(포팅?)을 처음으로 할 때도 다른 사람 도움을 좀 받았었습니다. 이외에도 아주 기상천외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하러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소정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4/03 21:49 2010/04/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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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x

조합형 아스키 파일을 불러와서 편집하는 입력기 기술 데모 수준에 불과하던 1.x 에디팅 엔진이 2.0에 와서는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서로 다른 입력 설정을 가질 수 있는 입력 항목을 4개까지 가질 수 있고 간단하게나마 플러그 인 확장도 가능해졌다.
편집기는 이제 자동 줄바꿈과 탭 문자가 지원되고 옛한글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유니코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당시 아직도 널리 쓰이던 한/글 97의 내부 코드를 사용했던 게 무척 이색적임. 이게 무려 2002년의 일이다.

※ 2.3x

2.0 엔진을 기반으로 해서 편집기에 굉장히 많은 편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예를 들어, 중복 실행 방지라든가 전체 화면 같은 옵션은 이 버전대에서 처음으로 추가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2.5

2.4와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드디어 개발툴이 비주얼 C++ 2003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향후 6년간 이 툴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MSI 패키지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배포되기 시작했고, 이 버전에서 정말 허접하게나마 TSF 모듈이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 3.0 ~ 3.02

<날개셋> 개발 역사상 버전업 gap이 가장 길었던 3.0은 더 말이 필요 없다. API가 밑바닥부터 완전히 revamp되었다.
입력 기본 문자가 64비트 크기로 확장되고 100% 유니코드 기반 설계, 오토마타와 글쇠배열에 수식 지원, 임의의 개수의 입력 아이템 등록, 입력 스키마와 문자 생성기 계층의 분리, 첫가끝 방식 옛한글 표현 등 지금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근간을 상당수 이때 이뤄냈다.
물론 엔진 교체에만 치중하느라 2.x에 있던 기능이 다운그레이드된 것도 그때는 있었다.

3.01은 3.0의 여러 치명적인 버그 수정 중심이었다.
엔진뿐만 아니라 외부 모듈 쪽 연구도 꾸준히 이뤄진 덕분에 3.02 때는 드디어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정식 외부 모듈(윈도우 IME)로 개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용 에디터인 편집기 말고도 또 하나의 프런트 엔드가 추가된 것이다.

※ 3.1

상당히 개발 기간이 길었다. 외부 모듈을 처음 만들면서 부딪혔던 지옥 같은 온갖 버그들의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그 후로도 3.x, 심지어 4.x 초반때까지도, 너무 투박하던 3.0x의 UI 편의성 강화 내지 다운그레이드 요인 해소 같은 개선 작업은 계속됐다.

※ 3.41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지금과 같은 tree 형태의 <날개셋> 제어판 UI가 이 때 정착했다. (3.0 UI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불편했음)
그리고 한 바이너리로 유니코드도 지원하고 윈도우 9x에서도 실행 가능한 기술이 자체 개발되어 이 버전 때부터 적용됐고, MFC 라이브러리에 대한 종속성도 이때부터 완전히 사라졌다. 이 외에도 추가된 기능들 엄청 많다.
원래 3.4가 나왔으나, 치명적인 버그들 때문에 약 3주만에 역사 속으로 묻혔다. -_-

※ 3.9

3.5와 3.65는 여전히 외부 모듈 버그 해결 위주였고..
3.9에 와서 한글 입력 엔진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특수 도깨비불과 결합 축약 규칙이 도입되어 휴대전화 같은 굉장히 특이한 한글 입력 방식을 기술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한글뿐만 아니라 임의의 문자를 조합 상태로 입력할 수 있는 "날개셋 고급 입력기"라는 문자 생성기도 추가되었다.
아울러 XML 방식으로 입력 설정 파일을 읽고 쓰는 기능이 최초로 도입된 것도 이 버전부터이다.

※ 4.2

외부 모듈 쪽 버그를 잡은 것도 많지만, 편집기에 세로쓰기가 가능해지고(비록 기괴해 보이지만 -_-) undo/redo 기능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쓸 만해진 게 이 버전부터이다.
사실 4.x은 3.x 엔진을 기반으로 해서 끊임없이 기능이 추가되고 외부 모듈이 안정화되던 단계였지 옛날 같은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

※ 4.4

윈도우 비스타와 MS 오피스 2007 같은 거물급 소프트웨어가 연달아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2007년 초에 나왔다. 이 버전은 에디팅 엔진부터 시작해서 외부 모듈 등 다방면에 걸쳐 굉장히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강화되었다. 윈도우 비스타 환경에 특화된 업데이트가 적용되었음도 물론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심장한 버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놀라운 건 4.4는 4.2가 나온 지 불과 90일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만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기간 동안 세벌식 파워업도 먼저 업데이트하고, 타자연습도 적지 않게 기능이 더해지고 고쳐졌다. 10년에 가까운 <날개셋> 한글 입력기 개발 역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했을까? 당시 근무 중이던 병특 회사가 망해 가면서 사실상 조업 중단 상태였고, 덕분에 개인 시간이 굉장히 많았던 덕분이었다. =_=;;

※ 4.55

지금과 같은 언어 리소스 파일이 확실하게 독립한 게 이 버전부터이다. 영어 말고 여타 언어 UI도 이제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추가가 가능해졌는데, 그런 거 할 인력이 없으니.. -_-;;
이 시기에 정 재민 님의 노력 덕분에 같이 제공되는 비트맵 글꼴의 양과 품질도 굉장히 향상되었다.

※ 4.8x

짠..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여 이때 드디어 64비트 에디션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프로그램 디렉터리 구조도 윈도우 비스타 기준대로 더욱 깔끔하게 바뀌었다.
4.81에 와서야 드디어 수식에 상수 명칭이 도입되었다.

※ 5.0

비록 기능상의 큰 변화는 없지만 한글 표현 범위가 유니코드 5.2에 맞춰서 확장됐으니, 5.0이라는 번호에 걸맞은 매우 의미심장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또한 3~4대 버전에서 사용되어 온 비표준 한글 표현 관행도 완전히 없어졌다.
3~4대 버전에서 그대로 쓰이던 입력 설정 파일 포맷이 이 버전에서부터 바뀌었다. 그 대신, 한글 코드 변환과 옛날 방식 설정 파일의 변환만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의 유틸리티가 추가됐다.

※ 5.3

나이를 먹고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서 본인은 점차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날개셋> 개발 주기도 갈수록 길어지는 게 눈에 띈다. 하지만 5.3은 5.0 이후 꽤 긴 시간만에 완성된 만큼 알찬 변화가 많으며, 보기 좋은 작품이다.
편집기는 8*4*4 도깨비 한글 글꼴뿐만 아니라 임의의 조합 테이블을 내장한 자체 글꼴을 지원하기 시작해, 옛한글 자모까지 포함하여 더욱 다양한 한글 글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 말고도 5.3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입력 패드"라는 제 3의 프런트 엔드의 추가이다. 편집기처럼 실행해서 외부 모듈처럼 다른 프로그램에다 글자 입력을 보내 주는 이 도구는 포인팅 장비로 입력 UI를 클릭하여 문자 입력이 가능하다. 예전에 존재하던 화면 키보드도 이런 입력 UI 중의 하나로 위상이 바뀌고, 동일한 UI를 세 개의 프런트 엔드에서 동일하게 구동하는 체계가 정립된 것이다.

그건 그런데, 5.3에 와서도 아직도 외부 모듈 버그 수정 사항이 심심찮게 보인다. 정말 윈도우 IME는 제대로 만들기가 불가능하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 그때 고치는 수밖에 없다.
5.31은 5.3의 버그 패치라기보다는, 5.3에서 미처 다 못 넣은 기능들에 대한 강화판에 더 가깝다.

※ 5.5x

이 버전부터는 프로그램의 무설치 실행이 가능해졌으며, 윈도우 7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패치가 몇 차례 이뤄졌다. 내부적으로는 개발툴이 6년만에 업그레이드되었다.
이 외에, 입력 UI로 부수 한자 입력기와 문자표가 입력 UI로 추가되었다. <날개셋>은 기술적으로 키보드 입력뿐만 아니라 터치스크린 입력 방식까지 커버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최신 버전인 5.52가 나온 후 현재 개인적으로 작업해 놓았거나 작업 중인 사소한 수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일종의 ‘알려진 버그’인 셈이다.

1.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서 마우스 클릭으로 대화창을 연 후 한글을 바로 입력하면 첫 타가 영문으로 씹히는 문제 (이건 기술적으로는 메신저의 버그임. 문제를 피해 가도록 조치를 취함)

2.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여러 UI 개선. 특히, 받침 결합 규칙이 전혀 없는 세벌식 최종 자판에서 글쇠배열만 390이나 두벌식으로 바꾸려 할 때 경고 메시지가 뜨게 바꿈. ^^;;

3. XML 방식으로 설정 파일을 저장할 때, "" 안에 들어있는 부등호나 따옴표 같은 문자가 & 엔티티로 제대로 바뀌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를 발견하여 수정

4. 윈도우 7의 콘솔에서 한글을 조합 중이다가 조합을 중단할 때, 조합 중이던 한글이 덧나는 문제가 있다. ‘다 -> 다다.’ 처럼. 이게 일단은 MS IME에서도 두벌식이 아닌 세벌식 모드일 때 동일하게 나타나며, 비스타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 7에서만 나타나는 걸로 미뤄 볼 때 운영체제의 버그일 가능성이 높다.

5.52 이후 다음 버전은 또 기능 추가에 초점을 둔 5.7 정도로 생각 중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2/11 00:23 2010/02/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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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없애고 프로그램 관련 사항을 이제 메일로만 받으면서 며칠 지내 봤는데..
역시 여전히 좀 2% 부족한 걸 느낀다.
가칭 "<날개셋> 한글 입력기 사용자 모임" 같은 게시판형 커뮤니티가 있긴 있어야 할 것 같다.

1. 단순 사용법 질문 내지 건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무슨 글자가 입력 안 되거나 글자판 전환이 안 된다는 식의 문의는 버그가 절대 아니고 단순 사용법 문의이다.
기능 제안, 건의도 여기에다 포함시킬까?

2. 버그 신고
프로그램이 뻗는다거나 이런 상황에서 MS IME와 다르게 동작한다는 걸 보고하는 일체의 상황

3. 자료실
다른 사용자들은 내가 만든 각종 글자판이나 입력 설정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고,
나는 <날개셋> 새 버전의 불안정 베타판이나 패치 같은 임시 자료를 올림

4. 프로그램 UI나 설명서에 존재하는 오타/깨진 링크 신고
소스 코드를 고치는 게 아니라 데이터 파일만 패치하면 되는 일체의 이슈들

포털 사이트 카페를 이용하는 게 제일 간단하고 좋긴 한데.. 컨텐츠들이 대형 포털 사이트에 종속되고, 글 올리려면 특정 포털 사이트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는 게 흠임. 뭐 그 정도는 카페를 무료로 운영하는 데 드는 최소한의 대가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커뮤니티를 만들 거면 저 정도로 번듯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내가 그렇게까지 전문적인 카페를 운영할 여건은 안 된다. 애초에 게시판을 없애고 메일로 바꾼 것도, 내가 인터넷 쪽으로 신경 쓰는 시간을 좀 줄이려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저런 커뮤니티를 만들면 운영은 다른 사람이 좀 했으면 좋겠다. 공개 게시판이 생기는 순간 일단 관리자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특히 익명 글쓰기가 가능한 게시판은 더욱 커짐).
나보다 답변 설명도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잘 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이 있어서 사용자가 처한 상황이 이런 거라는 걸 풀이도 잘 해는 사람.. -_-
나는 오로지 새 버전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말이다.

진짜 더 욕심 부리면, 다른 프로그래머 고용해서 리눅스나 맥 같은 여타 플랫폼 포팅도 하고..
이러려면 창업을 해야 된다. 창업 하면 생각나네, 타자 게임도.. <날개셋> 타자연습과 연계해서 어떻게 좀.. -_-;; 그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로구나.

사용자 지원은커녕 앞으로는 개발도 더욱 시간 없어서 못 할 판인데
역시 혼자서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건 한계가 크다.

덧붙이자면, 그래서 요즘 소프트웨어 개발은 다들, 과금 체계가 확실한 다른 분야로 빌붙는 양상으로 가는 듯하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 임베디드, 혹은 하드웨어에 따라 붙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라든가.. 특정 전문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주문형이나 미들웨어 쪽.
그게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이미 시장을 꽉 선점한 대기업이 아니면 뭐.... ^_____^

Posted by 사무엘

2010/01/22 11:22 2010/0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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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 주말만 넘기고 나면, 제 홈페이지에서 거의 8년간을 가동해 온 제로보드 4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DB도 다 백업해 놨고요. (제가 개인적으로만 게시판 내용을 소장하고 있을 예정)

아직 홈페이지가 공사 중이지만 막간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두 개 업데이트했습니다.

<날개셋> 한글 입력기 5.52
네, 5.51이 나온 후 거의 1개월만에 속성으로 나온 업데이트입니다.
제로보드가 사라지면 지금 플게에 있는 ‘윈도우 7’ 패치 자료도 사라질 텐데, 그 패치를 적용한 새 버전을 어서 올려야겠죠.

한글 입력기 5.5~5.52와 타자연습 3.2/3.21은 서로 전부 API가 호환됩니다. 어느 입력기와 어느 타자연습을 짝지어도 됩니다.

5.52에서는 저 업데이트 외에도, 부수 한자 입력기에 이어서 문자표가 입력 도구로 추가되었으며 글쇠배열 편집기에 ‘영문자’ 글쇠 자동 배당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즉, A를 누르면 그냥 A만 배당되는 게 아니라, capslock이 켜져 있을 때는 a가 입력되게 하는 그 수식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A~Z 26자뿐만이 아니라 각종 악센트가 붙은 유럽 문자에 대해서도 잘 동작합니다.

저는 이 기능이 진작부터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없더군요. -_-;; 이제 <날개셋>을 이용해서 영문 글자판도 좀더 손쉽게 디자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lemak이라는 영문 글자판은 난생 처음 보는데, 특별히 우수하다거나 유명하다면 예제 글쇠배열로 추가할 수도 있겠죠(아직은 안 했습니다).

이제 5.52 이후로 한동안 버전업이 없을 것입니다. 윈도우 7 관련 문제 때문에 5.5x가 두 번이나 패치를 겪게 되는군요. 다음 버전은 최소한 5.7이나 5.8 정도가 될 것이고 6.0으로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도 이 새로운 홈페이지와 <날개셋> 최신 버전은 생각만 해도 정말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세벌식 파워업

특별한 건 없고요. 글자판을 바꿨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안 뜨도록 하는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W 스위치에서 X를 추가하면 됩니다. /WX, /W9X 같은 형식.
최근에 프로그램 관련 게시판에서 어느 분이 너무 간절히 요청을 해서... 그렇게 어려운 사항은 아니니 그냥 기능을 넣었습니다.

프로그램들 유용하게 사용하시고요.
제 홈페이지는 이제 첫 화면, 옛날(legacy) 자료실, 블로그라는 세 계층으로 나뉩니다.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온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제 홈페이지를 지금까지 늘 찾아 주신 분들의 인사, 그리고 5.52의 간단한 버그 신고 같은 건 일단 이 블로그 포스트의 댓글로 듣고자 합니다. 그럼 많은 코멘트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6 09:11 2010/0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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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지금까지 소스가 공개된 적이 없으며, 가까운 미래(수 년 이내 같은)에 소스 공개로 전환할 의향도 없습니다.
소스 공개 조건은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갈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 제가 특정 분야에서 아주 안정된 지위(직장, 소득 등)를 얻어서 이 프로그램이 없이도 나만의 경쟁력/생업 걱정이 전혀 없게 되거나,
<날개셋> 한글 입력기에 들어간 기술 정도는 공공 지적 재산으로 풀어도, 내가 여기에 들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다른 형태로 충분히 받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입니다.
(가령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국비를 받아 개발을 지속하는 프로젝트가 됐다거나)
이렇게 되는 건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먼 미래의 일이죠.

둘째, 저는 지금까지 거의 10년을 <날개셋> 한글 입력기 개발에 쏟아부어서 1.0 버전을 5.5x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정보 올림피아드 역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저와 같은 그 열정, 애정, 책임감을 발휘하여, 이 프로그램을 리눅스 또는 맥 OS 텐용으로 포팅하여 "그 소스도 공개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이나 그의 공동 작업자에게는 소스를 따로 인계할 것입니다.

단, 흐물흐물 개인 시간에 짬 내서 하는 정도로는 절대 안 되고, 기한을 정해서 언제까지 결과물을 반드시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타 운영체제 포팅이 목적인 만큼, 윈도우용 외부 모듈처럼 일부 운영체제 종속적인 모듈의 소스는 여전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포팅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 거고.. ^^;;

입력기는 타 운영체제 포팅이 목적이고,
타자연습은 네트워크 기능 추가(타자방 등)와 게임 3D화가 목적입니다.
그 일을 하실 분에게는 좀더 구체적인 라이선스라든가 협의를 통해서 소스 코드를 인계는 할 의사가 있습니다.

요컨대.. 제가 <날개셋> 한글 입력기의 소스를 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소스를 풀지 않고 저 혼자 붙들고 있는 것보다 상황이 (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진다거나, 제가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거나..) 어느 방향으로든 어차피 나아지리라 여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5 18:11 2010/0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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