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군

지금으로부터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과거인 1940년대 말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되었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군대, 즉 국군이 창설되었다. 마치 성경의 천지창조에서 궁창 상하의 물이 나뉘듯이 국방 경비대인 육군에서 해군과 공군이 차례로 분리되어 나갔다(1946~49).

조선(또는 대한 제국)이 망해 가던 1907년엔 있던 정규군도 해산되고 군인들이 외세에 의해 강제로 무장 해제를 당했는데.. 그로부터 거의 정확히 40년 뒤엔 단군의 후손들도 정규군을 가진 독립 국가로서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이웃의 일본은 전범+패전의 대가로 명목상으로는 아예 군대를 가질 수 없는 나라가 됐으니, 그것과 비교해도 행로가 완전 극과 극이 됐다.

정상적이라면 대한민국 국군은 남동쪽의 바다 건너 일본을 견제하고 강 건너 중국과 소련을 마주 보면서 나라 지키는 일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괴뢰로 시작한 북괴의 존재는 안 그래도 좁은 국토를 반으로 분단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숨 돌리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발전할 틈도 주지 않았다. 상황을 너무 긴박하고 급격하게 바꿔 놓았다.

2. 즉결처분

6· 25 전쟁 시작 당시에 국군이 얼마나 허둥대고 당황했으며 싸움다운 싸움도 못 하고 전선이 붕괴했으면, 즉결처분이라는 극약 중의 극약 개막장 처방이 1년 남짓 시행되었을 정도였다. 적진에서 상관의 명령 없이 무단으로 후퇴하고 뒤로 내빼는 부하는 일벌백계 사기 진작 차원에서 상관 재량으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현장에서 바로 쏴 죽여 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옛날 전열보병 전투 시절처럼 "적의 총탄에 장렬히 산화할 확률 90% vs 아군 지휘관에게 맞아 뒈질 확률 100%"를 만든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읍참마속은 개뿔.. 장군님 훈시 하는 중에 졸거나 몸 움직였다고, 혹은 상관이 탄 차량 주변에서 얼쩡댄다고 부하를 쏴 죽이는 미친놈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병뿐만 아니라 초급 장교까지 상관의 기분대로 괘씸죄로 즉결처분 당했다.
이거 뭐 계급 없는 군대 내지, 린치가 허용되는 사회만큼이나 군대 꼬라지가 개판오분전이 따로 없었다.
즉결처분은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년 남짓 시행되다가 결국 폐지되었다. 이런 야만적인 제도가 부활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3. 여군 병사

"여러분들은 해병 몇 기라고요?" / "1077기입니다." / "난 해병대 4기예요." / (ㅎㄷㄷㄷㄷㄷㄷ)
예전에 2010년 무렵이던가, 요런 TV 화면 캡처 짤방이 나도는 걸 보신 분이 있을 것이다.
해병대는 안 그래도 자기들끼리 선후배 기수놀이에 완전 목숨을 거는 집단인데, 그 당시에 저 말을 들은 현역병들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지 싶다. (내 밑으로 전부 대가리 박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사기적인(!) 기수를 인증하신 저 어르신은 제주도에서 살다가 6· 25 전쟁 때 파릇파릇한 17세의 나이로 학도병 명목으로 참전했던 분이다. 그 당시 제주도는 4· 3 사태 같은 비극도 있고 해서 "난 빨갱이가 아니요" 누명 벗기 차원에서 해병대 같은 데에 자진입대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계 미국인들이 애국심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에 특별히 자진입대 많이 했듯이 말이다. (진주만 폭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쪽발이'에 대한 인식이 최악 막장으로 치달았었기 때문)

그런데 문제는 저분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라는 점이다. 난 지금까지 이 점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여자라고 해서 부사관급 이상의 간부로 입대한 게 아니고, 군 병원이나 군수공장에서 일한 것도 아니다. 미인계 차원에서 특별히 양성되어 몰래 침투된 스파이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여느 남자 학도병들과 마찬가지로 기초 군사훈련만 받고 나서는.. 정확한 병과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단의 병 신분으로 투입되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는 총질까지 하는 여자 전투병이 모병 형태로나마 1970년대까지 있었다고 한다. 여군 훈련병만 입소하는 전용 훈련소도 있었다니, 여성 삼청교육대만큼이나 놀랍기 그지없다. 이스라엘군만 그랬던 게 아니구나!
단지, 전쟁이 끝나면서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몰렸던 시기도 끝나자 거기엔 아무도 안 가서 관련 규정은 유명무실한 사문으로 전락했다.

솔직히 여자가 병으로 입대하는 건 국가가 아닌 개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봐도 아무 메리트가 없었다. 우리나라가 왕창 못살던 시절엔 당장 남자 장교들도 봉급이 쥐꼬리 수준이었다고 한다. 고학력자 고급 인력이 워낙 부족했던 관계로 진급 적체야 지금보다 덜했을지 모르지만, 그게 딱히 고소득과 우월한 복리후생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으니 별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 하물며..;; 강제 징집 대상도 아닌 여자사람이 최말단의 병으로 가서 고생해 봐야 돈을 많이 모으겠나, 경력 커리어를 쌓겠나 도대체 뭐..?? 시골 깡촌에서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고 식구가 10명이 넘게 있어서 입을 하나라도 줄여야 되는데, 배운 것 할 줄 아는 건 없지만 군대에 가면 최소한 공짜로 먹고 자면서 시간을 벌 수 있다.. 이 정도 막장 상황이 아니고서야 여자사람이 병으로 입대해야 할 이유와 동기는 하등 없었다.
결국 1974년 1월 1일부터 군인사법의 개정으로 인해 여군은 간부만 모집하게 바뀌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4. 6· 25의 여파로 남조선이 바뀐 것들

  • 개전 초기에 삽질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정말 강하게 남았다. 우리나라 수뇌부는 북괴의 추가적인 전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군대의 덩치를 쪽수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나라는 상시(평시에도) 징병제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국과 창군 직후 처음부터 이랬던 게 아니다.
  • 신 성모 같은 민간 출신 X맨이 너무 병신짓을 하면서 안 좋은 선례를 남기는 바람에 우리나라에 국방부 장관에 문민통제 같은 건 정서상 물 건너 갔다. 참모총장이 전역식 하고 나서 1시간 뒤에 곧장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하는 일이 벌어질 정도이니 이건 사실상 무늬만 민간인일 뿐이다.
  • 장교(육군 기준)는 누구든지 반드시 야전 통솔 능력이 있어야겠다는 교훈을 받아, 출신과 병과를 불문하고 임관 직후에 소대장은 거의 무조건 일정 기간 하게 됐다.

5. 1. 21의 여파로 바뀐 것들

6· 25 이후로 이것에 준하거나 심지어 이를 능가할 정도로 남조선에 강렬한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은 바로 1968년의 1· 21 사태임. 순진한 건지 거 참 "내레 박 정희 목(혹은 멱?) 따러 왔수다"라는 인터뷰 내용은 그야말로 광역 어그로를 끌었다.

  • 5분 대기조, 향토예비군
  • 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민등록번호 도입
  • 우리도 무작정 주석궁 침투와 김 일성 암살을 목표로 북파공작원을 양성함. (훗날 실미도 사건)
  • 군 복무 기간이 2년 반에서 단축될 예정이었는데 그 계획 완전 나가리 남. 병은 육해공 공통 3년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역대 최장 기간으로 늘었으며, 그게 무려 1984년까지 이어졌다. 울 아버지 세대가 이때 왕창 피 봤다.
  • 교련 왕창 강화. 학교까지 반쯤 "때려잡자 공산당" 병영화
  • 북악· 북한산 일대의 주요 등산로와 도로는 완전 통제 봉인 (21세기가 돼서야 해금)

물론 이런 살벌한 반공 분위기는 아무 근거 없이 조성된 건 아니었다. 1969년 한 해 동안만 해도 울진· 삼척 무장공비에, YS-11기 납북 등 북괴의 대남 도발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몇 년 뒤엔 땅굴도 발견됐고. 그러니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었다.

6. 야전군 편제 개편

군대 조직의 단위라는 건 분대부터 시작해서 소대, 중대, 대대, 연대로 쭉 올라가서 나중에는 사단, 군단, 야전군, 집단군으로까지 마치 셸 정렬의 묶음 단위처럼 규모가 커진다.
우리나라는 한동안 육군의 야전군 편제가 전방(제1)과 후방(제2)이라는 둘로만 나눠져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73년에는 전방이 서부 경기도 전선과 동부 강원도 전선으로 나뉘어서 그 중 서부 전선을 담당하는 제3야전군 사령부가 창설되었다. 포스타 대장이 맡는 보직이 하나 더 생겼다.

그로부터 거의 30년 뒤인 2007년엔 후방을 담당하는 제2야전군 사령부가 경영 효율 명목으로 '제2작전 사령부'로 격이 미묘하게 낮아졌다. 마치 화투에서 삼광이 비삼광으로 바뀐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앞으로 10여 년 뒤 근미래 계획으로는 제1야전군과 제3야전군이 '지상작전사령부'라는 이름으로 다시 통합될 예정이라 한다. 역사는 돌고 도는지 1973년 이전 체제로 다시 회귀하는 듯.

뭐, 저출산과 전문화 기계화 때문에 군의 규모 자체는 앞으로 계속 작아질 수밖에 없긴 하다. 무인운전과 기계화 전자화 때문에 철도나 항공 쪽도 기관사 조종사 채용이 계속 줄듯이 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6· 25 트라우마 때문에 애시당초 몸집만 의도적으로 너무 부풀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징병제를 시행하니 옛날에는 징집 대상 인원이 군 TO를 능가하기도 했을 정도였기 때문에 병역 면제 조건도 지금보다 훨씬 더 널널했으며, 잉여 인원을 처리하기 위해 방위병 같은 것(오늘날 공익, 사회 복부 요원의 전신)도 있었다.

그나저나 사관학교도 3군 통합하고 임관식도 3군 연합으로 하겠다는 말은 한 10여 년 전부터 나돌았는데 그건 각 군 분위기 텃새 때문에 실현될 기미가 안 보인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3군의 상호 관계가 과거 일본군 육군 해군 급의 개막장인 것 역시 물론 아니니..

7. 계급 체계

국군 창군 당시에는 계급 체계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앞에서 6· 25 전쟁 얘기를 했는데, 그 시절에는 짬밥이 주먹밥으로 나왔었고 계급 체계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 병과 부사관의 계급 구분이 지금만치 분명하지 않았으며 병 신분의 계급은 사실상 두 종류밖에 없었다(하사, 이등중사?).

그러다가 상병· 병장 계급은 1962년에야 추가로 생겼다. 그러니 나중에 노 무현 대통령이 당시 월남전 때문에 진급 TO가 부족해서 병장이 아닌 상병 제대를 했네 하는 이야기의 배경이 성립하는 것이다.

지금이 군 복무 3년씩 하던 시절도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병의 계급 수가 복무 기간 대비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 병장 빼고 3계급 정도로만 바꿔도 되지 않을까?
그 반면, 부사관은 복무 기간 대비 계급 수가 부족한 감이 있다. 대부분이 중사이고 상사 약간이다. 하사는 너무 금방 끝나고 원사와 준위는 여전히 너무 적다. 현사인지 영사인지 추진하려다 파토 난 거 알고는 있지만, 거기야말로 계급이 하나 좀 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8. 군인의 간지, 군인에 대한 예우

군인이라면 굳이 사관 생도가 아니라 최말단의 이등병 쫄병이라 해도 최소한의 '가오'와 체통· 위신이 요구되는 게 있다.
일례로, 군인은 상급자에게라도 넙죽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한댄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군인은 민간인 스타일의 평범한 인사 대신에 그냥 손 끝을 이마로 가져가는 거수경례를 한다. 군인이 전투모 벗고 고개를 숙이는 건 아예 전사해 버린 전우 앞에서 슬픔을 표할 때에나 하며, 이것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그냥 경례로 대체된다.

또한 극형을 당할 만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도 여느 민간인은 교수형을 당하지만, 군인에게는 동급의 전쟁 무기를 동원한 총살형이 쓰인다. 심지어 과거에 일본과 나치 독일의 2차 세계 대전 전범들 중에도 어차피 자기를 사형에 처할 거면 군인답게(?) 총살형을 내려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괜히 별 쓰잘데기없는 사소한 디테일에서 명예니 체통이니 따진다는 생각도 든다만, 이런 차이도 아무 이유 없이 존재하지는 않는 듯하다.

잠시 소재를 바꿔서, 태평양 건너 저 멀리 있는 미국, '아메리카', 일명 천조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 보자.
참 대단한 게 많은 부러운 나라이다. 세계 최강의 과학 기술 강국· 군사 강국· 선진국에 땅 넓고 자원도 풍부하고, 무려 3억이 넘는 인구를 가졌으면서 국민 대부분이 집 있고 차 있고 총 가진 중산층이다. 이런 특이한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다.
세계 최초의 마천루 대도시를 이미 1900년대 초에 이뤘고 마이카 시대 같은 건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 강점기 때 이미 시작됐다.

어떻게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존재 가능했을까? 기본이 잘 돼 있다.
얘들은 거짓말· 위증, 학문 부정행위에 자비심이 없다.
그리고 강력한 문민통제가 정착한 한편으로 군인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다. 그 사례는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하면 줄줄이 쏟아져 나오니 굳이 여기서 또 소개하지 않겠다. 이런 게 미국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돈이 많아서 저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인드가 저러니까 그 시너지가 축적되어 저런 부자 나라가 된 거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우리나라는 겨우 이 좁아 터진 한국 땅에서 같은 민족끼리도 갈라져서 싸우느라 정신 없었는데 쟤들은 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미군은 그야말로 세계 각국에서 싸우기 때문에 국가 유공자라는 마인드에 담긴 심상부터가 domestic이 아닌 international이다. 뺑이 치는 쫄병 '군바리' 아니면 군사정권 이런 거나 떠오르는 우리나라와는 심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뭐, 미국 칭찬하면서 글을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복 입고 근무하는 사람들, 근무 중에 긴급피난이 허용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경찰, 군인, 소방관, 선장· 승무원)
예비군 훈련 따로 없이 전쟁 중에도 자기 직업이 그대로 유지되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런 것과는 완전 상극인 직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7/02/21 08:31 2017/0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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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국현 2017/02/21 16:45 # M/D Reply Permalink

    군에 있다 보면 "미국에서 국민들이 군인들을 존중해 주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간부, 병사 할 것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끌려 왔다고 생각하고, 정말 하기 싫은데 진짜 하기 싫은데 해야 하니까 최소한의 일만 하고, 그것도 제대로 안 하려고 하고 또 떠넘기기부터 하고, 나 자신부터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없는데 남이 내 일을 존중해 주길 바라는 것이 맞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더군요. 존중 받고 싶다면 존중받고 싶은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 방식은 어디서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상황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사무엘 2017/02/21 17:24 # M/D Permalink

      시장에서 상인과 소비자가 서로 상대방을 믿지 못해서 물건을 제값 주지 않으려 하고 물건의 품질을 속이면서 상품의 질은 하향평준화하고 거래를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 뭐 그렇게 된 것과 비슷하죠.
      병과 간부들 서로 상대방 탓만 해서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문제를 만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저는 신앙이 있는 사람으로서, 미국 같은 나라는 개인의 구원 여부를 떠나서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기독교적인 세계관 가치관이 한국과는 다른 선순환을 사회 내부에 만들고 군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병역비리 방산비리의 척결 같은 건 기대도 안 하고요, 제일 간단한 것부터. 어째 위수지역에서 식당과 PC방들이 병사한테만 바가지 요금 받는 행태는 정말 뿌리뽑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끌려왔다고 생각하건, 하기 싫어하건 일단은 나라 지키고 있는 애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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