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3월 초 이후로 무려 3주 가까이 블로그에 새 글이 또 끊겼다.
그 사이에 나라엔 괴물 산불 때문에 정말 궤멸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 와중에 대통령 탄핵은 인용되건 기각되건 이것도 엄청난 후폭풍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경제 성장이 멈춰서 기업들이 채용을 안 한다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지금이 IMF/코로나 시절보다도 장사가 안 된다며 울상인 거는 더 말하면 입만 아프고..
기름값이 좀 내려간 건 좋다만, 그거 말고는 전반적인 나라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ㅠㅠㅠ
그래도 이 와중에 본인은 정말 찔끔찔끔 느릿느릿이나마 날개셋 브랜드 프로그램들의 다음 버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버전이 나온 지 벌써 1년이 돼 가는데.. 어지간해서는 올해 상반기는 안 넘기고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업데이트를 좀 하고 싶다. 구체적인 시기나 정확한 다음 버전 번호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까지 작업된 것 중에 대외적으로 자랑할 만한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막 거창한 작업은 못했고, 그냥 이미 제공되는 기능과 UI들의 완성도를 더 높인 것들 위주이다.
1. 편집기 프로그램의 문자표 대화상자가 다음과 같이 많이 개선되었다.
(1) 오랜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U+10000 이후의 확장 평면 글자들에 대해서도 명칭이 나오게 했다.
문자표 대화상자뿐만 아니라 입력 도구 문자표와 이모지 문자표도 모두 동일한 혜택을 입었다.

각각의 이모지들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이 나오는 게 참 좋다.
이건 정확히는 Windows 10 2017년도 언젠가부터 도입된 유니코드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동작한다. 기존 BMP (기본 다국어 평면) 문자의 명칭을 얻는 API와는 다른 새로운 API를 사용한다.
단어들이 몽땅 대문자로 찍혀서 기존 BMP 영역의 명칭과는 이질감이 느껴진다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듯.
마소에서는 왜 이미 만들어 놓은 기존 API를 확장하지 않았는지 그게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2) '종류'를 'KS X 1001'이나 '모든 한글 자모'처럼 '글꼴이 지원하는 모든 문자'보다 작은 문자 집합을 사용할 경우, 그 문자 집합에 존재하는 유니코드 영역만 '바로가기'에 남게 했다.
이것도 개인적으로는 꽤 오랜 숙원이었는데 드디어 이뤘다.

(3) '모든 한글 자모'에는 지금까지 오로지 표준 한글 자모만이 표시되곤 했는데..
여기 뒷부분에다가는 호환용 한글 자모도 추가했다. 현실에서는 한글 낱자를 표현할 때 이게 워낙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코드 순이 아니라 사전 순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 이 대화상자에서 '바로가기'를 등록한 것과, 문자표 입력 도구에서 '사용자 정의 문자표'를 지정한 것이 서로 연계되게 했다.
한쪽에서 문자를 등록하거나 제거한 뒤 대화상자/창을 닫으면, 다른 쪽을 열 때 그게 반영되어 나온다.

(5) 그리고 끝으로.. 이렇게 바로가기/사용자 정의 문자표를 등록한 것은 레지스트리에 저장도 되게 했다.
2. 편집기의 다른 UI와 동작들도 자잘하게 개선됐다.

(1) '기타 가져오기' 대화상자의 '실행 위치'에 현재의 커런트 디렉터리가 cue text로 표시돼 보이게 했다. 사용자는 이 프로그램이 어느 디렉터리를 기반으로 실행되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2) 그리고 저 '/' 버튼을 눌렀을 때 표시되는 디렉터리 선택 대화상자를.. 재래식 스타일 말고 최신 스타일로 표시되게 했다. 에 그 뭐냐.. 기존 파일 선택 대화상자를 변형해서 디렉터리 선택 모드로 표시하는 거 말이다.
재래식 스타일(browse for folder)은 한눈에 봐도 좀 낡고 구려 보인다. 아래 스샷을 참고하시라.

(3)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 편집 중인 문서 파일이 있는 위치(디렉터리)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여는 기능이 있다.
이게 지금까지는 cmd.exe / command.com이라는 실행 파일 이름을 하드코딩 하는 무식한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COMSPEC이라는 환경변수를 통해 저 프로그램 이름과 위치를 얻어 오는 걸로 바뀌었다. 이건 뭐 아주 자잘하고 사소한 변화이다.
(4)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저장'이라는 명령이 있다.
이건 내용이 변경된 문서 창들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저장 명령을 내리는 기능인데..
우리 쪽에서 내용을 변경하지 않았더라도 외부에서 파일 내용이 바뀐 것도 감지해서 어떻게 할지 사용자에게 묻게 했다. (그걸 불러오거나, 아니면 우리가 저장을 다시 해서 덮어쓰거나)
어쨌든 save all 명령이 한번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나면 그 어떤 경우든 메모리로 읽혀져 있는 텍스트 내용과, 파일로 저장된 텍스트 내용이 서로 동기화가 되게 했다.
3. 그 밖에
(1) 텍스트 필터, 입력 도구 등~~ 분야별 각종 기능 목록에서 말이다.
별도의 추가적인 설정 사항이 없는 기능을 선택했을 때는 설정 버튼이 처음부터 흐려지고 눌러지지 않게 했다!!

햐~ 이것도 진작에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왜 이제야 아이디어가 떠올랐나 모르겠다. ㄲㄲㄲㄲㄲㄲ
(2) 날개셋 제어판의 '낱자 처리' 탭에서 한글 낱자들을 선택하는 컨트롤 말이다.
회색으로 표시되는 초성 ㄱㄴ, 종성 ㄱㄷ처럼.. 내 프로그램에서만 편의상 사용하는 비표준 낱자들은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게 했다.
이전까지는 표시하는 게 디폴트, 숨기는 게 옵션이었던 반면, 이제부터는 숨기는 게 디폴트, 표시하는 게 옵션으로 정책을 바꿨다.
(3) '화면 키보드'에서 글쇠들의 배경색을 미묘하게 바꿨다. 문자 글쇠는 흰색으로, ctrl/shift 같은 비문자 글쇠는 회색으로 나오게 했다. (저 스샷 상으로는 회색이 너무 연하긴 하다만..)
흠, 옛날 쌍팔년도 시절 XT니 286이니 하던 시절엔 컴터 키보드가 다들 이런 색깔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착안했다. 요즘은 그런 고전적인 배색을 찾기 어려운 듯..


이 흰색과 회색 구분은 단순히 붙박이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현재 입력 스키마가 가로채어 사용하는 글쇠는 흰색, 그렇지 않은 글쇠는 회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빈 입력 스키마'일 때는 모든 글쇠가 예전처럼 회색으로 나온다.
아직도 화면 키보드에 이렇게 자잘하게 개선할 게 있었다니 참 신기하다. ^^
(4) '한글 로마자 입력기'의 '공진청' 방식에서 ㅝ가 입력되지 않던 것을 바로잡았다.
이건 내 기억으로 거의 작년 8월에 외국인 사용자에게서 메일을 통해 오류를 제보받았던 건데.. ㅠㅠㅠ
프로그램이 그때 이후로 아직까지 버전업이 되지 않아서 개선 사항이 반영되지 못했다.
이상이다.
생각 같아서는 외부 모듈에서 '일본어 IME와 같이 사용할 때 전각/한영 상태 이슈', 'space 가로채기 여부를 보정 옵션으로' 이슈를 꼭~~ 처리하고 싶은데.. 이게 다음 버전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4. 타자연습도..
(1) 타자연습은 딱 하나.. "로그인 하지 않은 익명 상태일 때 날개셋 편집기의 글꼴 설정을 가져오게 하기"만이 작업되어 있다.
(2) 타자연습 내부에서 날개셋 제어판을 꺼내는 곳은 지금처럼 설정 대화상자 내부가 아니라 주 프로그램 창으로 옮길 예정이다.
(3) 이것 말고, 긴글 연습을 끝까지 마치고 나서 다시 들어갔을 때 한글 입력 설정이 깨지고 프로그램이 뻗는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가 사용자의 신고로 접수됐고 내 자리에서 재연까지 확실하게 됐다.
이건 0순위로 해결돼야 하고 무조건 다음 버전이 나와야 할 안정성 문제인데, 정말 답답하게도 아직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해결이 안 됐다. =_=;;; 어쨌든 이거 해결 없이는 다음 버전 없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코딩 할 거리는 왜 이리 많나 모르겠다.
내 프로그램 관련 소통 창구로 구글 포럼을 개설할까... 이것도 일단 생각할 거리이다.
10여 년 전엔 페이스북 플러그 인을 개설한 적이 있었는데, 뭐가 잘 안 돼서 얼마 못 가 닫았었다.
Posted by 사무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