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전에 대해서

먼 옛날, 성경의 이스라엘 시대에는 예루살렘 땅에 성전이라는 특별한 건물이 있었다.
이건 출애굽 모세 시절에 있었던 '성막'의 후신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각종 동물 제물(헌물)을 바치는 곳이었다. 그리고 언약궤라든가 만나 샘플, 아론의 싹 난 지팡이처럼 출애굽 시절에 득템했던 아주 홀리한 아이템들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했다.

유대인들 입장에서는 성전은 그야말로 국뽕의 원천이요, 오늘날 가톨릭의 교황청이나 무슬림의 메카를 능가하는 종교 구심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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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은 솔로몬 왕 시절에 지어진 버전 1이 최초였다. 코드네임은 그대로 '솔로몬'.
현존하지 않는 건물이지만 성경은 이 첫 성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많은 분량을 할애해 기록해 놓았다. 건설 과정이라든가 내부 구조와 치수 말이다.

다만, 그 기록이 무슨 조선의 '화성 성역 의궤' 수준으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건 아니다.
성막은 출애굽기 기록을 통해서 정확하게 도면을 만들 수 있고 내부 구조를 재현할 수 있는 반면, 성전은 그렇지 않다. 성경의 스펙만 봐서는 유일한 형상이 딱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마다 도면이 제각각으로 나온다. 상상과 창작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성전 1.0은 이스라엘, 더 정확히는 남유대 왕국이 바빌론의 침략으로 완전히 멸망할 때 싹 다 파괴되어 없어졌다. 홀리 아이템들도 남아나질 못하고 이때 모두 파괴 또는 소실됐다.
감히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모셨다는 집이 왜, 어쩌다 저런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을까? 그 이유는 역대기하 끝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뒤 성전 버전 2는 바빌론 포로 귀환 후에 '스룹바벨'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다만, 나라가 최전성기 리즈 시절일 때 만들어졌던 1.0 솔로몬에 비해, 2.0은 아무래도 초라할 수밖에 없었다.
구약 성경 '학개'서는 이 성전 2.0이 건축이 중단된 것을 속행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이 2.0은 중간에 이방 민족에 의해 일부 훼손과 복구를 겪었다. 요한복음 10:22에 나오는 하누카, 수장절이 바로 이 성전의 수복? 복원을 기념하는 민족 절기이다.

그리고 이 성전은 로마 제국 헤롯에 의해 아주 거대하게 증축됐다. 이때는 외세가 피지배 민족인 유대인들의 환심을 살 목적으로, 성전을 이례적으로 증축을 해 준 것이다.
그래도 이건 버전 3까지는 아니고 2.5로 페이스리프트에 가까웠다. 바로 이 성전이 예수님 시절에 존재했던 성전이다.

허나, 성전 2.x는 예수님의 승천 후, 반세기가 채 지나기 전에 티투스인지 타이투스인지 그 로마 장군의 명령으로 싹~~ 파괴되어 없어져 버렸다. 그때 이래로 지금까지, 서기 2025년 현재에도 예루살렘엔 유대교 성전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왜? 하나님은 성전이 성전 구실을 전혀 못 하고, 없는 게 차라리 더 나은 지경이 됐을 때는 저런 처참한 파괴를 얼마든지 허용하셨기 때문이다.

성전 1.0 시절에는 유대인들이 자기 민족의 신인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등 우상 숭배 죄를 저질렀다. 성전은 파괴됐고, 유대인들은 바빌론으로 포로로 끌려갔다. 기원전 4xx~5xx년 이러던 때의 일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유대인들의 종교와 경전이 세계로 퍼져나갔다. 하필 이 시기에 불교와 유교가 생기고 중국 대륙에 제자백가 사상가들이 출현한 것이 유대인 포로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럼 그로부터 500년쯤 뒤, 성전 2.x가 파괴됐을 때의 상황은 어땠나?
이제 유대인들은 대놓고 우상 숭배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종교관이 다른 극단 쪽으로 이상해지고 뒤틀렸다. 율법을 영혼 없이 외형적으로 따르는 것에만 목숨을 걸면서 정작 구약 성경이 마르고 닳도록 가리키고 있는 예수님을 거부해 버렸다. 심지어 예수의 피가 자기와 자기 후손들에게 얼마든지 돌아오라고 저주 맹세를 하면서 자기 무덤을 파 버렸다!

성전 2.x가 파괴됐을 때는 유대인들이 그냥 전세계로 디아스포라 급으로 흩어져 버렸다.
그러면서 그 뒤로 2천 년에 가까운 신약 교회 시대가 시작됐고, 인류는 자동차와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비행기를 발명하는 지경에까지 도달했다. 세상에..

생각을 해 보시라. 사도행전에서 바울을 집요하게 죽이려고 난동 부리고 안달 났던 그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버젓이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하고 승천하신 뒤에도, 성전 휘장이 쫙 찢긴 뒤에도 계속해서 딴 메시야를 기다리면서 성전에서 어린양을 죽여서 바쳤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우리 인간도 누가 말귀를 못 알아듣고 했던 말을 또 하게 만들면 짜증이 날 것이다.
성경을 찾아보면 하나님도 굉장히 싫어하시는 게.. 하나님께서 다 이뤄 놓으신 단일 역사 이벤트를 정면으로 부정하거나 또 하라고 부추기는 짓거리이다.

카인과 아벨 시절에 아벨이 어린양을 죽여서 바친 것은 잘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도 예수님을 생까고 어린양을 죽여서 그것도 성전에서 바치는 건 차라리 바알 숭배가 더 낫다 싶을 정도의 미친짓이었다.

모세가 단 한번.. 별로 심각해 보이지도 않는 실수 때문에(반석을 또 때린 거. 그 반석이 누구/무엇의 예표이더라?) 징계 받아서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게 된 거,
감히 십자가 사건이 자기네 집회 때마다 매번 반복된다고 말하는 어느 종교 의식,
쟤들은 이런 것과 동급의 죄를 짓고 있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저런 극악무도한 짓이 벌어지는 본거지 따윈 100번은 없애고 싶지 않으셨겠느냐 말이다.
1.0 시절과 2.x 시절은 이 정도로 서로 극과 극으로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다.

세상 역사가들은 유대인들이 자꾸 로마 제국에다가 반란 일으키고 개겨서~ 징벌 차원에서 성전까지 묵사발 참교육 당함.
이런 식으로 겉으로 보이는 객관적인 현상만 논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영적인 배경을 논하자면 저런 듯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인 자체만큼이나 하나님의 역사 경륜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 시대 크리스천이라도 최소한의 관심을 두고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존하지도 않는 건축물에 구약 성경이 그리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성전 3.0을 만들겠다고 벼르는 사람들이 있다.
허나, 예루살렘의 저 위치는 이슬람 진영에서도 진작부터 알박기를 해 놨기 때문에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다. =_= 누군가에 의해 3.0이 만들어지기나 한다면 대환란 시절의 임시적인 성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성경에 기록된 "이 성전은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무너질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예언도 진짜 정확하게는 2.x가 아니라 가상의 3.0 얘기가 아닐까 싶다.
2.x는 그래도 서쪽 벽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서 통곡의 벽으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 않느냐 말이다. 붕괴는 됐지만 진짜 그 정도로 처절하게 다 박살난 건 아니어 보인다. 마치 창세기 22:8도 실제로 현장에서 준비된 것은 어린양이 아니라 숫양이었으니, 이건 거시적으로 예수님 예언이듯이 말이다. God will provide himself a lamb!!!!

끝으로.. 에스겔서 4x장에서 길게 기록하고 있는 그 성전은 예수님의 재림 후에 만들어질 버전 4, 마지막 성전이 되지 싶다.
이때는 성전이 왕궁의 역할까지 겸하면서 그야말로 정치 종교 복합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제단이 있기는 하지만 속죄 번제 기능은 없이 화목제만 있는 등.. 시스템이 구약 시절과 비슷하지만 일부 요소가 수정될 것이다.

* 아이고, 두 주 동안 글이 또 끊겨 버렸다.;;;
이 달 중으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와 타자연습 새 버전을 꼭 내려고 발버둥 쳤지만, 어려울 것 같다. ㅠㅠㅠㅠ

Posted by 사무엘

2025/08/26 08:35 2025/08/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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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산 사람들

1. 환갑

(1) 옛날에 영양과 보건, 위생, 의료 여건이 열악했던 시절엔 인간들이 오래 살기가 몹시 어려웠다.
기껏 태어난 애가 2살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영아 사망률이 높았으며, 이 고비를 넘긴 사람도 만 60세까지 사는 것조차 보통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엔 환갑이라는 개념이 있었고 환갑 잔치라는 것도 했다.

(2) 현대엔 금슬 좋은 부부가 좀 오래 살면.. 태어난 지 60년이 아니라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때까지 부부가 다 살아 있다면 참 대단하겠다. 요즘은 수명이 길어진 것 이상으로 결혼 연령이 워낙 너무 늦어졌기 때문에 결혼 60주년을 달성하기 어렵다.
본인은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딱 한 사례를 목격했었다. 당시 교회 전체에서 최고령자.. 물론 지금이야 부부 모두 돌아가신 지 엄청 오래됐다.

(3) 우리나라 백 선엽 장군은 군대 입대나 임관한 지 60년이 아니라, 전역해서 민간인 된 지 60주년을 맞이하고는 별세했다.
문제는 1960년, 전역 당시의 최종 계급이 포스타였다는 거... 무슨 병장 전역하고서 60년 경과 따위가 아니다!!!
또한, 저게 그냥 똥별도 아니다. 미국에서도 계급에 걸맞은 깍듯한 예우를 받을 정도인 진정한 포스타이다.

저 사람은 나이도 딱 100세로 엄청나게 장수했거니와, 인재가 부족하던 건국 초창기, 건군 초창기를 살았다. 그 와중에 전쟁이 나서 30대 나이에 별을 다는 게 가능했던 시기를 살았기 때문에 저런 전후무후만 인생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4) 현재 세계에서 검증 가능한 출생 기록이 존재하는 사람 중에 최고령 최장수자는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이라는 할머니라고 한다. 이 승만이나 슈바이처와 동갑(1875년생)인 사람이.. 파릇파릇한 다이애나 공주 교통사고나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사고 타이밍 때 죽었다는(1997년) 게 믿어지는가?
이 사람은 환갑 자체를 '두 번' 경험했다!! 미친.. ㄷㄷㄷ 프랑스에 환갑 잔치라는 문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2. 중국의 사례

중국에서는 1950년대 말을 기해서 공식 표기 문자를 간체자로 바꿨으며, 비슷한 시기에 발음 표기도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주음부호 대신 알파벳 기반의 한어병음으로 교체했다.
간체자는 모르겠고 한어병음을 고안한 사람은 '저우 유광'(周有光)이라는 경제학자 겸 언어학자이다. 중국을 우주 개발 강국으로 터를 닦아 놓은 첸 쉐썬만큼이나 자기 나라에 큰 영향을 끼친 천재 중 하나이다. 각각 문과, 이과 버전인지..?

저우 유광은 겁나게 똑똑했을 뿐만 아니라 겁나게 장수하기도 했다. 1906년에 태어나서는 2017년에 죽었다!
철덕의 예시를 든다면, 경부선이 개통해서 증기 기관차가 다니던 해에 태어난 사람이 SRT 수서 고속철이 개통하는 걸 보고 죽었다는 얘기다. 심지어 자기 아들이 2015년에 80살의 나이로 먼저 자연사했다..!!

남자가, 그것도 시골 장수촌에서 평생 농사만 지으며 스트레스 없이 산 할배도 아니고, 교수 등 고위관직을 넘나들던 아저씨가 110세를 찍었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로켓 공학자인 첸 쉐썬 박사도 1911년 태생, 2009년 사망이다. 저우 박사만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100세에 근접하며 엄청나게 장수했다.
비슷한 연배인 타국의 로켓 과학자들과는 확연하게 비교된다. 독일-미국의 베르너 폰 브라운(1912-1977), 소련의 세르게이 코롤료프(1907-1966) 말이다.

3. 나머지 이야기

(1)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장남으로서 왕위를 물려받은 '장수왕'은 서양에서 아직 서로마 제국이 현역이었던 시절에 무려 96~97세까지 산 것으로 여겨진다. 시호가 괜히 '장수'가 아니다. 군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진짜 그 '수명이 길다'는 뜻의 장수이다.
왕위에 있었던 기간도 무려 79년에 달한다고...;; 조선 왕 중에서 제일 오래 살고 오래 집권했다던 영조를 아득히 능가한다.

오죽했으면 장남 '고 조다'가 70대의 나이로 애비보다 먼저 자연사해서 왕위에 오르지 못했다. 비속어인 '바보 빙신 쪼다'가 여기에서 유래됐다는 민간어원설이 존재하지만 설마 그럴 리가...ㅠㅠㅠ

(2) 2022년에는 엄청 장수한 고령의 유명인사들이 여럿 세상을 떠났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1926년생), 김 동길(1928년생) 연세대 명예교수, 송 해(1927년생) .
저 영국 여왕은 2차 세계대전 참전자인데 평생 동안 자기를 거쳐 간 미국 대통령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당사자가 너무 오래 산 바람에 아들인 찰스 3세는 70대 나이가 돼서야 왕위에 올랐다.

송 해의 경우, 장남을 오토바이 사고로 잃는 참척을 경험한 바 있다. 김 동길은 아예 독신이어서 자녀 관련 개인사가 존재하지 않고 말이다.

(3) 매우 의외의 사실이지만..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아폴로 11호의 승무원 중에 딱 한 명 '버즈 올드린'은
2025년 현재까지도 90대 중반의 나이로 생존 중이다. 제일 유명하지만 2012년에 제일 먼저 세상을 떠난 닐 암스트롱, 그리고 사령선 선장이었던 마이클 콜린스(2021년 사망)보다 더 장수하는 중이다.

저 사람은 4년 정도 더 살면.. 결혼 60주년이나 예편 60주년이 아니라 "달에 다녀온 지 60주년"을 찍을 수도 있겠는데.. 과연 달성 가능할지 모르겠다.
저분은 20여 년 전, 2002년에는 웬 달 착륙 음모론 신봉자가 "당신 진짜로 달에 다녀왔다고 성경책에 손 얹고 맹세할 수 있겠냐, 이 거짓말쟁이 사기꾼아!!"라고 도 넘게 무례한 도발을 일삼자 참다못해 죽빵을 날린 걸로도 유명세를 탔었다.

(4) 가천대 총장인 이 길여 여사는 1932년생으로 이제 90 중반 나이인데.. 정말 사기적인 수준의 동안 외모와 건강으로 유명하다.
정말 딱 60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래 친구들은 이제 다들 죽었거나 지팡이 짚는 꼬부랑 할머니이지만 저분만 혼자 팔팔하고 대외활동도 현역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엔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공부와 일에만 몰두한 워커홀릭이었다고 한다. 저렇게 잠을 안 자는 건 장수에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일 텐데..? 뭐, 독신이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이나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몸 삭은 건 없긴 했다. 이 컨디션이면 앞으로 100살을 넘어 110살 부근까지는 거뜬히 찍지 않을까?

(5) 아 잊을 뻔..
미국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1928~)도 90 중반의 나이로 여전히 쟁쟁하고 학계에서 현역이다.
이 사람이 죽으면 아마 세계에서 대대적으로 대서특필하지 싶다.
다음으로 땡땡이 호박 조형물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할머니는 1929년생,
미국의 언론 미디어 재벌 초 억만장자 금수저인 루퍼트 머독 옹도 1931년생으로, 현재까지 아주 팔팔하게 현역으로 사회 활동 중이다.

이상이다.
과학기술 덕분에 인간들의 수명이 많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게 완벽한 무병장수보다는 유병장수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오늘날 인간들이 오래 사는 게 성경이 말하는 황당할 정도의 장수에 비할 바는 못 될 듯하다. 일례로, 성경의 모세는 120살에 죽었지만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팔팔하고 쟁쟁하고 기력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오래 살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타고나야 하지 싶다.;; 평생 담배를 뻑뻑 피우고도, 평생 라면을 엄청 많이 먹고도 90 넘게 산 사람이 있으니.. 그렇다고 일반인이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과연 몇 살까지 살다가 갈지 문득 궁금해진다~!!

Posted by 사무엘

2025/08/12 08:35 2025/08/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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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 차원에서의 역린, 트라우마

- 우리나라는 초대 대통령 시절부터 강렬한 선례가 있었다 보니 부정선거에 아주 민감하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유권자에게 조금이라도 향응을 주는 걸 엄격하게 단속하고 단칼에 처벌한다. 심지어 아무것도 모른 채 향응 접대를 덥석 받은 쪽에도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 가해진다.

- 잦은 북괴 도발 때문에 반국가단체 내지 범죄 집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우리나라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은 처벌이 이례적으로 꽤 엄하게 규정되어 있다. 이론적으로는 조폭을 결성한 우두머리는 뭔가 실제로 강도, 절도, 폭행 등의 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그렇게 조직을 만든 것만으로도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제4조1항)

- 비행기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다. 창랑호와 YS-11기 납북 사건.. 이 때문에 미국에서 9· 11을 겪은 뒤에야 적용된 보안 정책이(기장실 절대 봉인)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더 일찌감치 적용된 경우가 있었다.

- 뭐, 북괴뿐만 아니라 반일 트라우마도 있다. 우리나라는 출입국관리법 차원에서 일제강점기(1910~1945) 때 일본 편에 서서 반인륜 행위에 부역했던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시키고 있다. 물론 지금은 사실상 사문이 됐다.

-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때문에 민간 차원에서는 교통수단 승무원에 대한 불신 트라우마도 쪼금 생겨 있다.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은 몰라도 비행기는 정말로 미우나 고우나 승무원 말을 무조건 따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이런 우리나라 말고 일본은...? 쟤들은 전쟁 때 적군이 땅끄 몰고 쳐들어온다거나(6 25), 적들이 새까맣게 배 타고 상륙하는(임진왜란) 걸 경험한 적이 민족 차원에서 전무하다.
그 대신 쟤들은 도쿄 대공습 때 폭격기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면서 폭탄 떨군 것, 즉 공습에 대한 트라우마가 진심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만드는 만화영화에도 괴물이 폭격 공습을 퍼붓는 묘사가 많다.

- 중국은 아편전쟁 이래로 마약에 진절머리 트라우마가 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천안문 사태'를 입에 담는 걸 불편해한다. 하다못해 중국에서 개발한 언어 AI조차도 이 주제는 절대 함구한다.
중국은 20세기 초에 서구 열강과 일본한테 좀 짓밟혔던 역사가 있는지라 아직도 "다시는 우리 중국을 무시하지 마라, 우리도 한다면 한다" 이런 자격지심이 있다.

- 독일과 이스라엘은 나치에 극심한 트라우마가 있다. 팔 하나 잘못 뻗치는 것만으로도 린치 당하거나 경찰에게 잡혀 갈 수 있다.

- 미국은 워낙 강대국이다 보니 울나라처럼 특정 나라· 민족에 대한 지엽적인(?) 트라우마는 사실상 없는 것 같다. 뭐 굳이 찾자면 9· 11 테러에 대한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는 정도.. 그래서 항공 보안 쪽은 여전히 아주 깐깐· 까칠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2. 약했던 나라와 강했던 나라

- 한국은 힘이 없는 상태에서 내전이나 치르면서 어렵게 어렵게 독립을 얻었다 보니, 군대에 안 가면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징병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하고 세계를 상대로 너무 큰 사고를 쳤다 보니, 군대를 보유하면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자위대) 서로 처지가 완전히 극과 극이다.

- 20세기 초에 한국은 일제 통치의 부당함과 조선 독립을 국제 사회에 호소했지만 무시당했다.
일본은 자기도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이니, 서구 열강과 대등한 대우를 받고 떡고물도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국제 사회에 호소했지만(해군 전함 배수량 TO 같은..).. 무시당했다. 이것도 서로 처지가 완전히 극과 극이긴 했다.

- 우리나라는 그냥 광복절이라고 기린다. 일제로부터 해방됐으니 기쁘다는 관점이다. 그리고 현충일은 북괴와 맞서 싸우든, 일제와 맞서 싸우든 어쨌든 오로지 자국을 위해서 목숨 바친 분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 반면, 미국은 VJ.. 태평양 전쟁 때 자력으로 싸워서 일본을 꺾고 쟤들로부터 항복을 받아 낸 날을 기린다. 그리고 미국 ‘재향군인의 날’은 그야말로 세계 각지에서 파병 가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 자국 군인들을 기린다. 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등등.. 스케일이 한국과는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3. 한미일의 교통 문화

(1) 미국이야 1920~30년대에 이미 초고층 마천루라는 걸 만들어냈고 대도시엔 자동차들 때문에 극심한 교통체증이라는 게 있었다.
일본 도쿄는 저 시절에 동아시아답지 않게 엄청나게 번화한 대도시이긴 했다. 증기 기관차가 고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기도 했고.. 다만, 자동차가 미국처럼 보급되지는 못했으니 인력거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 반면, 한반도는 일제 시대까지는 경성 한복판에서도 아스팔트 포장이나 차선, 중앙선, 신호등 같은 게 아직 전혀 없었다.

(2) 1960년대 말에 우리나라는 시속 100km짜리 경부 고속도로 하나를 국가 차원에서 겨우 만들어서 낑낑댔던 반면..
일본은 그때 시속 200km짜리 고속철 신칸센을 100% 자체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냈고.. 미국은 그때 이미 인간을 달에 보내고 있었다. 이것도 참 전설적인 예화이다.
일제가 1930년대에 경부선 단선에서 증기 기관차로 달성했던 최고 속도(아카츠키, 서울-부산 6시간 반)를 우리나라는 1960년쯤 돼서야 디젤 기관차(특급 무궁화호)로 겨우 따라잡기도 했었다.

(3)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고,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고, 한국은 식비가 비싸다고 여겨진다(우유, 소고기 등등..). 허나, 일본도 식당 밥값이 너무 비싸서 직장인들이 돈 아끼려고 도시락 혼밥하는 게 유행이 됐다고는 하던데..

우리나라는 근대화 산업화 타이밍이 열강들에 비해서는 한 박자 늦었다. 그래서 고속도로나 철도의 건설은 국가 주도로 하는 게 너무 당연시됐고, 2000년대가 다 돼서야 민자 고속도로가 찔끔 등장한 정도이다.
그 반면, 미국과 일본은 철도는 일찌감치 민영 사철이 발달했다. 이 때문에 운임이 왕창 비싸고 운영 시스템의 파편화가 심하지만.. 열차가 엄청 빠르고 서비스가 좋은 면모도 있다.

4. 전통의 계승과 단절

(1) 한국은 20세기에 조선에서 일제 시대, 일제 시대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던 시기가 그야말로 극심한 넘사벽 대격변기였다. 일례로, ‘국악’이라는 건 1910년 일제 시대 이전까지의 고전 음악을 다루며, 그 이후부터는 현대 음악으로 간주한다.
중국은 청나라가 멸망한 1911년 신해혁명을 엄청난 대격변기로 보니 한국과 사정이 비슷하다. 그 뒤에 중공과 대만이 갈라져나간 것도 비슷하다.

한편,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과 1947년 일본국 리뉴얼이 격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이나 중국과 같은 급으로 헌정 체제가 근본적으로 싹 바뀐 시기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2) 우리나라는 화폐개혁은 1962년에 한 게 마지막이고, 개헌은 1987년이 마지막이다. 맞춤법의 개정은 1988년이 마지막이고 로마자 표기법이 2000년에 개정됐었다. (요 근래까지 계속 추가되고 업데이트되고 있는 건 표준어이지, 맞춤법이 아님)
중공은 1956년에 간체자가 제정되고 1958년에 한어병음이 제정되어 어문 규정이 크게 바뀌었다. 글자를 바꾸지 않고 주음부호를 계속 쓰고 있는 대만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일본은 패전 후 1949년에 신자체가 제정됐고 1946~47년 사이에 새 헌법이 제정됐으니 이런 것도 한국이나 중국을 앞섰다. 그리고 일본은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화폐개혁이나 개헌은 전혀 없었다.

(3) 미국 역시 지난 2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대통령의 암살은 있었을지언정 쿠데타나 헌정 체제의 단절적인 변화가 전혀 없었다. 어쩌다 보니 FDR 루스벨트만이 대공황부터 2차 세계 대전까지 4선 집권을 하긴 했지만 이조차도 불법적인 장기 집권은 아니었다. (후대부터 3선 이상 연임 금지가 법으로 명시)
미국 달러는 화폐개혁도 20세기 이후로 전혀 없었다. 아니, 있으면 안 될 것이다.;;

(4) 한국은 1953년 이후로 전쟁이 무기한 휴전 상태이며, 20세기 중후반에 수십 년 동안 군사정권을 경험했었다.
대만은 신기하게도 1949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 동안이나 계엄이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5)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는 모병제로 전환한다거나, “통일을 지향한다” 같은 문구가 헌법에서 삭제될지도 모르겠다. 남한과 북한 간에 영구분단을 인정한다면 말이다.
우리나라가 통일 지향 이념을 부정할 정도라면 일본도 자위대를 아예 정식 군대로 승격시켜 버리려나? 하지만 무려 100년 가까이 한 번도 개정한 적 없었던 헌법을 겨우 저걸 위해서 고친다? (평화헌법) 국민 정서와 법 정서상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와일드 서부 개척 시대의 흔적인 민병대나 총기 소지 관련 법을 고치려나 모르겠는데.. 이것도 220V 승압만큼이나 매우 매우 힘들고 어렵지 싶다.

Posted by 사무엘

2025/08/08 19:35 2025/08/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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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조건 지지할 정치인

뭐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반복했던 얘기도 있지만.. 중요하니까 또 반복한다.
난 누가 이걸 공약으로 걸면 대통령이건 국회의원이건.. 정말 정당 불문하고 무조건 찍을 것이다.

1. 사법

  • 흉악범 놈들 몽땅, 싸그리 사형 집행. 솔직히 생각 같아서는 지금 무기징역 복역수도 최하 1/3 정도는 사형 때려서 집행했어야 했다.
  • 무기징역 두 번은(실제로 이런 사례 있음) 당연히 사형으로.
  • 무고죄는 무고당한 사람이 받을 뻔한 처벌과 불이익을 그대로 가해자에게 되돌려주기. 마치 교사범이 실행범과 대등한 처벌을 받는 것과 같다.

이건 뭐 더 말하면 입만 아플 것이다.
국가는 사적보복을 그렇게도 엄금해 놓은 대신, 피해자가 원하는 보복을 엄정히 집행해야 한다. 이게 1순위이고, 가해자의 교화 나발은 그 다음 한참 후순위 목표에 지나지 않는다!

2. 술 관련

  •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남 것 빼돌려서 술· 담배를 사고 차 렌트한 애새끼는 반 죽여 놓기. 차 번호판 장난질이나 위조지폐에 준하는 처벌로..
  • 음주운전 사고나 미성년자 무면허 카셰어링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연대책임 적용 (음주: 동승자, 무면허: 업체)
  • “음주운전 후 잠적”은 측정 명령 거부와 100% 동급이다. “알코올 농도 최대 추정”으로 응징.

음주운전 의심자에 대한 알코올 농도는 유죄 추정의 원칙으로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할 것이다.
실수로라도 큰 교통사고를 냈으면.. 가해자가 맨 먼저 “나.. 나 음주는 아니에요!!” 결백 입증하려 노력해야 하고 알아서 몸 사리게 해야 한다.

3. 교통 질서

  • 드론이니 암행 순찰차로 과속 단속이 아니라 1차로 정속충을 훨씬 더 단속
  • 어린이 보호 구역 24시간 내내 시속 30km 규제 개썅악법은 당장 폐지
  • 서울 시내 50을 60~70으로, 주요 고속도로들 100인 걸 110~120으로 증속.
  • 모든 교차로 신호등들은 교차로 건너편으로 옮겨 배치하고, 현 신호의 남은 시간을 표시함.
  • 구간 단속 카메라를 지금의 1/100 (1%)만 남기고 나머지 모두 없앰
  • 좌회전 유도 차로를 적극 활성화하고 홍보 계도

나는 칼치기 하면서 쌩 지나가는 폭주족은 별로 싫어하지 않는다. 칼치기를 유발시키는 1차로 저속차도 잘못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크루즈 틀어 놓은 1차로 정속충을 저런 칼치기 폭주족보다 100배 이상 훨씬 더 싫어하고 혐오하고 증오한다. 이거야말로 사회악이고 국가 차원에서 홍보 계도해서 단속하고 뿌리뽑아야 한다. 뒷차에게 민폐, 그리고 앞의 사고· 작업 차량을 못 보고 추돌 등.. 폐해가 지금까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단지, (1) 지나갈 거면 혼자 조용히 지나갈 것이지, 머플러를 떼고 시끄럽게 지나가는 건 단속하고 막아야 한다.
그리고 빨리 튀어나가다가 (2) 사고가 나면 그놈 당사자가 집안 뿌리 뽑든, 교도소를 가든 민· 형사 책임을 지면 된다.

자동차 떼빙 폭주 동호회 놈들이 어디서 사고를 내면.. 걔들만 조폭· 반국가단체에 준하는 처벌로 조지고 해산시키면 된다.
그거 갖고 또 그 구간에다가 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미개하고 흉포한 짓은 절대 하지 마라. 단체기합을 내리지 말고 당사자들만 벌하란 말이다.

그리고 끝으로..
사람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준법정신이 없고 악하다기보다는.. 지나가는 차나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강제로 멀뚱멀뚱 혼자 멍청하게 서 있는 게 인간의 본성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과 기름이 도대체 얼마나 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정보통신 스마트 기술들은 신호 시스템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데 쓰여야 할 것이다.
이것부터 하는 게 자동차를 통째로 자율주행 구현하는 것보다 더 실용성이 높을 것이다. 가령, 꼬리물기를 단속할 게 아니라 꼬리물기 상황을 감지해서 그때 애초에 파란불을 안 주도록 신호를 개선하란 말이다.

4. 공중도덕

  • 예약 주문이나 열차 승차권 예매에 대한 대규모 내지 상습 배 째라 노쇼/반품은 엄벌로 척결. 형사처벌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엄청난 페널티 금융치료로.
  • 텐트나 캠핑카, 무단 장기 주차 알박기도 관련법을 바꿔서 원천근절.

캠핑카는 생계 밑천 필수품이 전혀 아니고 단순 레저 사치품이다. 고로, 일체의 복지나 서민 편의를 봐 줄 필요 없다. 부동산으로 치면 당장 들어가 사는 주택이 아니고 농막도 아니며, 별장 같은 잉여 존재일 뿐이다.

캠핑카에 대해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전면 시행하고, 이미 있는 차량에도 소급 적용해야 한다. 차량 보관해 둘 부지가 없으면 당장 처분해야 하고, 휴가철에 렌트나 해서 쓰게 하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나? 아멘?

그리고 승차권 같은 건.. 출발이 임박해서 뒤늦게 반환· 환불하면 한 70%는 수수료로 떼 버리고, 그 자리에 딴 사람이 앉기라도 하면 5~60% 환급.. 이런 식으로라도 운용해야 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 암표가 뭐냐 암표가..? 참 큰일이다.

5. 나머지 민생

  • 음쓰 내지 플라스틱/비닐 쓰레기에 대해 분리배출 요령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전국 단위로 일치시켜라. 경미하거나 애매한 위반 규정은 철폐하라!!
  • 저출산 정책은 개나 소나 다 퍼주는 일반 보편 정책이 아니라 늦게라도 애 낳을 의지 있는 사람들한테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전면 선회. 차라리 노산 시험관 시술을 무상 지원해야지, 개나 소나 무작정 돈 뿌리기 같은 건 천하에 아무 효과 없다.

이상이다. ㄲㄲㄲㄲㄲㄲ
특별전형 조건을 이렇게 많이 늘어놔도 해당되는 인간이 없으니.. 난 선거철엔 그냥 사상 건전한 사람, 이때까지 인생에 대한 간증이 좋은 사람을 최대한 찍어 왔다. 일반전형이다.
근데 일반전형에 걸리는 사람도 극히 드물며, 그나마 있던 후보도 낙선하는 편이더라. -_-;;

다음은 위의 카테고리에서 분류되지 않은 생각들이다.

(1)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하기에도 빠듯할 텐데 굳이 선거 치르느라 뻘짓은 왜 했나 모르겠고,
수해 피해 지역에만 지원을 집중하기에도 빠듯할 텐데 갑자기 뜬금없이 왜 전국에 돈 뿌리는 뻘짓은 왜 했나 모르겠다.

(2) 남한 드라마 몰래 본 죄로 애들 잡아 죽이는 짓거리부터 지적하고 중단은 좀 시키고 나서 우리도 그 동네 영상물 개방하는 건지 궁금하다.
김 일성 회고록이랑 전 땅끄 회고록은 동등하게 둘 다 금지하거나 둘 다 자유롭게 출간하거나.. 그렇게 됐던가?

그 밖에, 적국을 상대로 드론 정찰을 한 정상적인 활동이 도대체 왜 정권이 바뀌면서 감방 가는 죄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북괴, 중공, 이슬람권처럼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집단과 거래를 할 때는 무조건 상호주의를 고수해야 한다. 쟤들이 하는 짓은 우리도 하고, 쟤들이 금지하는 건 우리도 금지..
인권이니 민주니 하는 잣대를 한쪽편으로만 들이대는 놈들은 교활하고 사악한 놈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3) 지금 같은 저출산 저성장이 계속되면 우리나라는 한창 다산 고성장 시절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던 노인 복지를 도저히 유지할 수 없어지는 때가 반드시 온다.
난 개인적으로 지하철 노인 무임이 길어야 2~30년밖에 유지되지 못할 거라고 보고, 내가 은퇴 후에 저 혜택을 받을 거라는 기대조차 안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버스까지 노인 무임을 시행하는 지역이 차츰 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 시골과 중소도시들도 말이다.
과연 얘들은 그런 걸 시행할 재정이 되는 걸까? 지금 우리 세대들이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몽땅 다 갈아넣고 저당 잡으면서 갈 데까지 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 보너스: 음모론

본인은 오래 전부터 ‘뇌송송 구멍탁’ 광우뻥 망상이나 ‘이게 다 몽땅 친일파 탓’ 이러는 반일정신병 부류를 몹시 싫어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니까.. 이것 때문에 본인도 정치 성향이 우측이라면 우측으로 기울었으며, 이 소신은 지금도 크게 변함없다.
하지만 우파 진영에도 이상한 망상, 특히 자기 희망사항이랑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은 정말 안타깝지만 있는 것 같다. =_=;;

옛날에는 5 18 광수놀이나 땅굴처럼 북괴와 관련된 부정적인 음모론이 주류였다.
그런데 2010년대 중반, 레카 탄핵 이후부터는 레카가 죽지 않았다는 식의 뇌피셜, 그리고 2020년대부터는 웬 부정선거에다 중공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하는 별 희한한 희망회로 유언비어 유튜브질이 돈이 되는가 보다. ㅠㅠㅠㅠ

아 당연히 선거 과정에서 병신 같은 관리 미숙과 해프닝들이 숱하게 있었다는 건 팩트다. 솔직히 나도 사전투표는 본투표보다 영 미덥지 못하고, 지금까지 모든 투표는 선거일 당일에만 했다. 이거 갖고 음모론 제기하는 그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그 자잘한 병크가 당선자와 낙선자를 뒤바꿀 정도로 큰 여파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아무리 중공이 사악한 짓거리를 많이 해 왔다 하더라도 무안 공항 참사(제주항공 2216편)의 새 떼와 둔덕 배치의 배후에 중공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이 개입해서 한국의 부정선거를 규명하고 찢통령을 축출시킬 거다 이건 뭐 소설을..ㅠㅠㅠㅠ
중공 싫어하고 찢통령 싫어하는 그 심정은 나도 공감하지만 제발 현실이랑 희망사항은 좀 구분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5/08/05 08:35 2025/08/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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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과 특성

1. 보기: 바다 사진

아무리 8월이라지만 요즘은 더워도 너무 덥다. 밑도 끝도 없는 폭염이 무기한 이어지는 중이다. 우리나라에 유의미한 태풍이라는 것도 이미 수 년 전부터 멸종한 것 같다. 그나마 미세먼지 없고 모기까지 더위 먹어서 싹 사라진 건 좋다. (뭐, 9~10월에 다시 나타나겠지만.. ㄲㄲㄲ)
본인은 지난 6~7월에 바다와 계곡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8월과 9월 중으로라도 한번 더 가야겠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바다도 다 같은 바다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이 개인적으로 절실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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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때 다녀왔던 태국 푸켓 바나나 해변은 뭐.. 말로만 듣던 맑은 에메랄드 색 바닷물에다 하얀 모래밭.. 정말 눈이 다 휘둥그레질 지경이었다. 괜히 세계적인 관광지가 아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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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은 저런 동남아 바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물이 정말 투명하고 깨끗했다. 청량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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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영종도의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은..ㄷㄷㄷㄷ 이거 다 비슷한 날씨와 시간대에 비슷한 구도로 찍은 것들이다.
멀리서 보면 물이 파랗게 보이는 건 전적으로 하늘색 보정 덕분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조대만 해도 바닷물에 가슴이 차는 깊이에 들어가면 발 아래까지 생생하게 다 보이는 반면, 영종도 바다에 온몸을 담그면 팔을 뻗어도 손이 안 보이더라. 공기에다 비유하자면 진짜 런던 스모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황해 중에서도 그래도 고퀄 소리를 듣는 대천 해수욕장 같은 곳은 물이 어떠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부산도 해운대나 송정 말고 다대포 해수욕장은 갯벌도 있고 뭔가 황해 느낌이 많이 난다는데 말이다.

2. 듣기: 구동음

본인은 길거리에서 너무 흔하게 보는 자동차 말고, 타 교통수단들의 가속 구동음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음악 감상하듯이 습관적으로 틀어서 듣곤 한다.

(1)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의 출발 가속 구동음 (0:08 이후)
이야 이건 정말 20년 전에 들었을 때나 지금 들을 때나~ 너무너무 예술이다. 음~~ 우우우웅웅웅~~
생각을 해 봐라. 모터 안에다가 무슨 악기를 일부러 넣기라도 했나.. 어떻게 이렇게 강렬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 존재할 수 있을까?? +_+
저 1990년대 전동차가 2000년대 이후에 도입된 신형 전동차보다도 음향이 더 아름답다.

(2) 보잉 747 여객기 이륙 가속 구동음 (1:22 이후)
전동차 구동음이 예쁘고 아름답다면, 비행기 구동음은 힘차고 박력있다.
특히 뭔가 rpm이 올라가면서 공기 빨아들이는 쿠르릉!! 소리가 날 때.. 요게 백미다. 자동차 왕복엔진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소리이니까.

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비행기 이륙하듯이 급가속하려면 악셀을 얼마나 깊이 꾹 밟아야 할까 싶다.
그리고 비행기가 저러고 있을 때 주변에 연기를 피워서 비행기 엔진 주변의 공기가 얼마나 미친 듯이 요동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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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발사 구동음 (0:30 이후)
그야말로 천지가 진동하는 쿠웅~~!! 펑! 쾅! 소리와 함께 연기와 화염이 발사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하다가 다시 밖으로 솟구친다. 그러면서 집채만 한 로켓은 천~~천히 수직 상승..
로켓이 맨 처음에 발사대를 움직이는 속도는 비행기보다 느리지만, 이게 나중에는 비행기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고도와 속도에 도달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비행기보다 훨씬 더 많은 연료를 ‘몇 시간’이 아니라 ‘분’ 단위로 몽땅 다 태워 없애 버린다는 것도 생각할 점..
부작용과 낭비가 정말 극심하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이 우주로 나가는 실용적인 방법이 이것 말고는 없다.

내연기관이 오늘날까지 괜히 현역인 게 아니다. 로켓도 그렇고 배터리도 아직 갈 길이 얼마나 먼가?
월면차라든가 잠수함(잠항 중일 때)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배터리 전기를 쓰지만, 지구 지표면의 교통수단으로는 내연기관이 가까운 미래에 퇴역할 일이 없을 것이다.

3. 스릴

(1) 난 밥먹는 중에도 "중세에 공중 화장실이 없던 시절, 세균이라는 걸 모르던 시절엔 길거리 위생이 개판이었다 / 프랑스에서는 20세기 초까지 시체 전시소가 있었다" 같은 영상물을 아무 거리낌없이 본다.
그 영상물은 내 입맛이나 비위나 음식 상태에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2) 비행기 타고 있으면서 "JAL123 추락 사고, 테네리페 참사, 대한항공 801편 추락, 항공 사건사고" 다큐 보는 걸 좋아한다.
밤에 으슥한 오지에서 혼자 텐트 치고 누워서 "거여동 밀실 살인사건", "영등포 노들길 살인사건", "신정동 마시멜로 사건", 각종 의문사 실종 사건 등등의 위키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스릴 있다.

(3) 밤에 산속에서 텐트 치고 누워서 "일본 SOS 조난 사건", "프론-크레머르스 사망 사건", 일본 반더포겔부 불곰 습격 사건, 디아틀로프 사건 같은 거 읽는 것을 좋아한다. 저 사건들의 희생자는 희생자고, 내게는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뭔가 날 겁에 질려 오싹오싹 얼어붙게 만들 만한 이야기가 좀 없나? 내가 폭력· 자극적인 이야기에 너무 많이 노출돼서 둔감해져 버린 건지 원.. ㅠㅠㅠ
물론 결혼 후부터는 혼자 밖에서 텐트 치고 눕는 거는 사실상 봉인이다. ^^

Posted by 사무엘

2025/08/02 08:35 2025/08/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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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엔 예수님의 생애를 주제로 다룬 ‘킹 오브 킹스’라는 만화영화가 개봉하네 마네 했다. 알고 보니 그거는 북미 지역 개봉 기준이었고, 얼마 전인 7월 중순엔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정식 개봉했다.

이 작품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게 잘 봤다는 소감도 있고, 뭐든지 문제삼고 꼬투리 잡는 프로불편러 관점의 비판도 있다.
유통사? 제작사가 몰몬 교 신자 소유라느니, 그리고 작품에서 액자 바깥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역사 인물 찰스 디킨스(19세기 영국의 소설가)가 유니테리언 신자라느니.. 그래서 작품에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묘사가 부실하다느니 뭐라나..?

글쎄, 어린애들 눈높이의 만화영화에다가 조직신학 강의를 집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뭔가 부족한 건 있을지언정, 대놓고 해롭거나 잘못됐거나 반성경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영상물에 대해서는 너도 나도 ‘꼭 봐라 두 번 봐라’ 치켜세울 필요도 없고, 일부러 공포증 수준으로 ‘워이 워이’ 멀리할 필요도 없는 듯하다. 그냥 각자 알아서 보면서 분별하면 되지 않겠냐 말이다.

찰스 디킨스는 나도 지금까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알고 보니 ‘올리버 트위스트’라든가 ‘크리스마스 캐롤’(스크루지 사장님이 나오는)을 지은 영국의 정말 엄청난 대문호이더라. 마술사 ‘데이비트 카퍼필드’도 바로 저 사람이 지은 유명 소설의 주인공 이름에서 딴 예명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예수 영화에 굳이 왜 등장하는지, 더구나 한국인 감독인 작품에서 왜 들어갔는지는 좀 의문스럽긴 하다.

이 글에서는 킹 오브 킹스를 논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 왔던 썰을 좀 풀어 보고자 한다. ㄲㄲㄲㄲㄲ

1. 시험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광야로 이끌려 들어가서 40일을 금식하고 마귀로부터 몇 가지 테스트를 받았다. 물론 그분은 모든 시험에 FM 답안을 내면서 모조리 통과하셨다.
이건 예수님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릅니다”를 제대로 숙지했는지? 하나님의 아들인 인간으로서 개인적인 감정이나 공명심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충실하게 해낼지, 초자연적인 기적 권능을 정말 필요한 일에만 적절히 사용할지를 확인하고 인증받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가령, 배고파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니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이 돌을 빵으로 변환해 보시지? ㅋㅋ”라는 시험을 통과할 역량 정도는 돼야..
훗날 실전에서 “니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면 한번 자력으로 못을 뚝 뽑아내고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ㅋㅋ” 이런 도발에 욱하거나 낚이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우와 빵 5조각을 5000개로 불려 놨더니 저 군중들이 좋아서 난리 치는 거 봐라. 이 지지자들을 이끌고 당장 혁명 일으켜서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스스로 왕이 돼 봐라~~!” 이런 꼬드김은 어떤가?
마귀가 제안했던 시험 중에도 딱 이런 범주에 드는 게 있었다는 걸 기억하자.

그런데 저런 시험에서 곧장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주 네 하나님만 경배하라 / 그분을 감히 함부로 떠보지 마라” 이런 말씀을 인용해서 답변을 할 정도라면..
예수님은 40일 광야 외박 중에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을 아주 깊이 묵상했을 것이고 신명기 같은 책은 머리에 몽땅 다 집어넣은 상태였지 싶다.

그럼 성경 말고 잠시 딴 얘기를 꺼내겠다. 1969년, 옛날에 아폴로 10호 미션 때 말이다.
이건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 직전 코앞의 미션이었다. 달 착륙선이 달 상공으로 살짝 하강만 하다가 다시 올라가서 사령선과 합체하고 귀환할 예정이었다.

10호의 달 착륙선에 탔던 승무원 2인은 얼마나 들떴겠는가?
이들 중에 공명심에 들떠서 절제하지 못하고 객기 부리고 일탈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구 우주센터와 사령선으로부터의 지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달 착륙선을 달에 완전히 내려앉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면.. 후대의 11호 승무원이 아니라 자기들이 인류 역사상 달에 최초로 발을 디딘 사람이 될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달에서 지구로 돌아오지는 못하고 달에 뼈를 묻게 됐을 것이다. 10호에는 달 착륙선의 지상 발사 기술은 아직 적용이 안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들만 죽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NASA는 한바탕 뒤집어졌을 것이다.
안 그래도 소련과 경쟁 중이었던 냉전 시국에, 후대의 유인 달 탐사 계획도 줄줄이 꼬였을 것이다.
그래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 감정을 억제하고 공과 사를 구분하며 임무를 충직하게 수행하는 군인 기질이 심지어 성경에서도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물론 “나는 명령에만 따랐을 뿐이다”가 악의 평범성 수준으로 악용돼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하물며 온 인류를 구원하려는 미션을 수행하던 예수님에게도 저런 자질 검증이 꼭 필요했지 않겠나 싶다!

2. 무술 수련

성경에서 사도행전 9:2는 뭔가 예수 믿는 거를 '길'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말 성경 중에 개역과 한킹은 이 구절의 way를 '도'라고 번역했다. "이 道에 속한 사람들"..

창세기 24:63은 이삭이 저녁에 뭐 요가나 파륜궁이나 영춘권 수련이라도 하러 들로 나간 것 같다. ㄲㄲㄲㄲㄲㄲㄲ
또, 요한복음 3~4장도 있다. 이런 걸 읽어보면 성경도 약간은 동양철학(??)이나 권법서(!!!)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요한과 예수님이 무술 사범이 돼서 제각기 도장을 차렸고, 상대편 제자들을 견제한다.
"요한은 제자들한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친다는데 우리도 좀 가르쳐 주세요!" (눅 11:1) 이건
"싸부님 우리한테도 이런저런 권법 좀 가르쳐 주세요~ 네?" 같다.

마 17:16에서 제자들이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 건,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동네 양아치한테도 얻어터지고 돌아와서 싸부님한테 수련이 부족하다며 혼난 거고.. 뭐 그렇게 대응이 된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어떨 때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장면에서 카 퍼레이드를 떠올리고, 베드로가 밴을 운전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가 아니라 무림 버전이 등장했다.
물론 이건 개드립 쪼크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라~!! 예수님을 '주' Lord가 아니라 단순히 스승, 싸부 master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구원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1세기의 현대인이 창 24:63을 읽으면서 저런 느낌이 개인적으로 드는 건 자유이지만.. 아예 성경 번역을 그런 의식의 흐름을 따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가령, 성경에 따르면 이때 이삭은 '묵상'하러 나갔다. 시편 19:14 '나의 마음의 묵상이' 할 때의 그 묵상 말이다.
뭐 어디 이상한 데서 말하는 것처럼 '명상, 참선'을 하러 간 게 아니다.

3. 나머지 여러 패턴들

(1) 성경에서 예수님의 행적이 뭔가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온 경우는 다음과 같다.

  • 그놈의 안식일 드립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내내 그분을 따라다닌 트집거리였다. 초자연적으로 사람이 살아난 기적을 보고도 “당신 지금 무면허 의료행위 했지? 의료법 위반이야!” 이딴 반응을 보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 “내가 곧 아버지 하나님과 동급”이라는 말에 사람들이 많이 빡쳤고, 심지어 그분을 죽이려 했다. 요한복음 5~10장이 온~통 이 얘기밖에 없다.
  • 당대 종교인들의 위선과 악행을 폭로하고 교리적 오류를 지적하시자 팩폭을 당한 당사자들은 빡돌아서 예수님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백성들 눈치를 보느라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 눅 16:14를 보면 성경의 다른 논조와는 사뭇 다른 피드백이 등장하는데, “하나님과 맘몬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말에 탐욕스러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웃었다’. “허이구~ 지가 가난하니까 괜히 부자들 욕이나 하는 거지? ㅋㅋ” 이런 반응을 보인 것에 가깝다.

(2)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책망하고 심지어 분노도 하셨다.

  • 제자들의 불신: 특히 변모산 이후 사건 때 제일 크게 실망하신 듯.. 어지간한 중대장 이상이었다.
  • 성전 장사꾼들: 두 번이나 크게 분노하셨다!!
  • 아까 (1)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과 악행: “이 독사 같은 xx들아!”라는 폭언까지 나왔다.

(3) 예수님이 제자들을 갈군 패턴은 다음과 같다.

  • 왜 이렇게 믿음이 없느냐: 변모산 이후, 부활 직후 엠마오 제자들에게, 물 위를 걷다가 도로 빠진 베드로에게. 제일 흔한 책망이었다.
  • 베드로에게는 아예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 요한과 야고보에게는 “니가 지금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모르는구나” 이건 궁예 식으로 말하자면 머릿속에 마구니가 가득하다는 급이었다.

요런 것들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분류해서 “주님의 빡침” 같은 설교나 강해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
성경의 예수님께서 인간의 어떤 면모에서 가장 실망하고 분노하셨는지에 대한 답이 나오니까 말이다.

(4) 낯선 사람이 예수 이름으로 마귀 쫓는 것에 대해서

  •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의 9장 끝부분에서는 “우리의 적이 아닌 진영은 다 우리의 친구다. 그냥 냅둬라” 라고 반응하셨다.
  • 마 7:22-23에서는 그런 행적이 있는 사람이라도 예수님께서 생깔... 수 있다고 경고하셨다.
  • 사도행전 19장에서는.. 시전하는 사람이 가짜이다 보니 그 사람이 마귀에게 역관광을 당했다. 마귀 왈,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들어 봤다만.. 네놈은 어디서 굴러온 개뼉다귀냐?”

(5) 예수님은 아주 합리적이다. 옳은 것은 누가 말했든지 그대로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 그들의 말만 듣고 따르고, 그놈들의 행동은 본받지 마라 (마 23:2)
  • 내가 믿기지 않더라도 내 행적은 믿으라 (요 10:38)
  •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에게
  • 이것을 하고, 한편으로 저것도 소홀히 하지 말았어야 했다 (본질과 정신 VS 외형. 눅 11:42)

(6) 성경은 일관성 없는 것, 간보고 쟤는 걸 싫어한다.

  • 요한은 안 마신다고 X랄이고, 예수님은 마신다고 지X..
  • 요한의 침례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인정하면 이렇게 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저렇게 되네..

(7) 예수님의 말씀 중에는 꽤 극단적이고 꽤 어려워 보이는 표현이 있다.

  • 현 세상에서 100배 보상. (막 10:30)
  • 내가 속히 오리라 (계 22:20)
  •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으면 이 산을 들어서 저리로 옮길 것이다
  • 저 사람들이 외치지 않으면 이 돌들이 대신 소리지를 것이다 (눅 19:40)
  • 돌을 갖고도 인간들 집단을 만들 수 있다 (눅 3:8)
이런 패턴들은 만화영화가 아니라 성경 텍스트 자체만을 반복해서 읽고 묵상해야만 서서히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25/07/29 19:35 2025/07/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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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베네딕트 아놀드'(1741~1801)라는 사람이 거의 미국의 이 완용, 배신자 변절자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전쟁을 벌이던 시절에 미국군에서 장성급 장교로 복무하던 군인이었다. 그런데 영국 스파이와 내통하면서 군사정보 유출과 이적행위를 시도했고, 이게 발각되자 영국으로 빤스런.. 아니, 도피 귀순을 해 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나쁜짓을 한 건 아니었다. 자기가 전쟁터에서 일말의 공을 세운 게 제대로 카운트되지 않은 것, 미국군 내부에서의 부조리 같은 여러 변명거리가 있긴 했다. 그는 처음부터 구제불능의 기회주의자 인간쓰레기 급 인성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군생활 도저히 못 해 먹겠으면 간첩짓은 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난 영국으로 전향하겠다~ 저쪽에서는 계급을 더 올려주고 연봉도 2배로 더 주기로 했다" 이렇게 떳떳하게 밝히기라도 하고 미국을 떠났어야 했다. 저 사람의 처사는 신사답지 못했으며, 당시 통념상으로 용납될 수 없었다.

이 사람은 그렇게 무리수를 불사하며 미국을 통수 치고 배신했지만.. 영국이 기대했던 것 같은 막 커다란 전술적인 이익을 주지는 못했다. 애초에 이 사람은 엄청나게 유능해서 영국으로 스카웃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베네딕트와 접촉하던 저 스파이가 삐끗 실수로 정체가 탄로나는 바람에 포로로 잡혔다. 이 사람이야말로 영국 입장에서 더 유능· 충직한 군인 애국자였다.

미국 측에서는 베네딕트와 그 스파이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영국도 생각 같아서는, 사람의 가성비만 따진다면 당연히 쌍수 들고 그러고 싶었다. 스파이는 돌려받고, 베네딕트는 본국으로 재송환돼서 바로 반역죄로 처형.. 그러면 땡이니까.

그러나 영국은 명예와 약속과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고방식 때문에 차마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편으로 제발로 귀순해 온 사람을 제멋대로 갖다버린다면.. 그 소문이 퍼져서 앞으로는 아무도 영국으로 귀순을 안 할 테니 말이다. 옛날에 스위스 용병들이 신용에 목숨을 걸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 같다!

결국 인질 교환 협상은 결렬됐다. 베네딕트는 영국에서 목숨 부지한 대신, 영국군 스파이는 미국에서 처형 당했다.
그 스파이는 미국군을 상대로 베네딕트에게 불리한 증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자기 목숨을 건 그 어떤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의리를 지키다가 당당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그래서 그를 처형한 미국군 측에서도 "적이지만 훌륭하다"라고 칭송하면서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허나, 베네딕트는 영국에서 그 스파이 이상의 값어치를 못 했다. 그 스파이의 상관이었던 영국군 지휘관은 베네딕트를 죽도록 싫어했다. 베네딕트는 예편해서 민간인이 된 뒤에도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사람들로부터도 아주 멸시받으면서 입에 간신히 풀칠이나 하다가 갔다.
단지, 그 스파이가 들키고 잡힌 것 자체가 베네딕트의 이중 배신이나 뻘짓 때문은 아니라는 거.. 이거 하나만이 최소한의 위안(?)이 될 뿐이다.

자, 이 일화에는 꽤 성경적인 원리가 담겨 있다.
베니딕트의 영국인 신분은 베네딕트가 뭘 이쁜 짓 잘해서 유지된 게 아니었다. 뭐, 영국 군함으로 달려가서 귀순 요청을 한 것까지는 자기 의지와 결단으로 한 것이지만, 그 뒤부터 자기의 신분은 자기 노력으로 유지된 게 아니다. 그냥 영국이라는 나라의 의리와 자비심으로 유지됐을 뿐이다.

그것처럼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도 거의 어디 망명 가고 귀순한 급으로 신분이 확 바뀐 사람들이다. 그들의 구원은 그들의 행실이 아니라 구원자의 한결같음, 자비심, 신실하심으로 유지된다.

※ 같이 생각해 볼 점

1.
베네딕트는 미국의 입장에서 배신자, 반역자라는 불명예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배신 전에 공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일례로, 뉴욕 주의 ‘새러토가’라는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영국군과 맞서 싸우다가 발목에 총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목발이나 휠체어(!!) 신세까지 야기할 정도의 중상은 아니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연히 나라를 위해 싸우다 영예롭게 다친 것이니 임팩트가 컸다. 오죽했으면 이 사람의 도주와 배신 소식을 전해들은 미국 측 사령관(토머스 제퍼슨??)이 이렇게 말했었다고 한다.
“우린 그놈을 붙잡는다면, 다리만 짤라서 전쟁 영웅으로 정중히 예우하고 국립묘지에 묻어 줄 것이다. 나머지 몸뚱아리는 반역자의 최후에 걸맞게 교수형에 처하고!”

새러토가에는 지역의 역사를 소개한 공원이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베네딕트 아놀드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미국 식민지 소속으로 이곳에서 가장 용맹한 무공을 펼쳤던 어느 군인”이라면서 사람의 발 모양의 기념비가 만들어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무슨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 같은 느낌이다.
베토벤은 한때는 나폴레옹을 칭송하는 교향곡을 만들고 있었지만.. 칭송 대상이 황제로 흑화해 버리자 크게 실망해서 인물 이름을 없앴기 때문이다. 그 곡은 “과거의 위대했던 어느 영웅을 추억하며”라고 컨셉이 바뀌었다.

2.
이렇듯, 새러토가 전투에서 입은 부상은 베네딕트의 커리어에서 분명히 플러스가 됐다. 하지만 그는 겨우 그 정도만 플러스 된 것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헉, 괜찮으십니까?”라는 부하의 질문에 “다리에 총 맞았다. 차라리 가슴팍에 맞았으면 더 좋았을 걸..” 이런 말까지 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 말은.. 공교롭게도 훗날 진주만 공습 때 허즈번드 킴멜 사령관이 했던 말과 아주 비슷하다.
그 사람도 현장에 있다가 일본군 함재기가 쏜 총탄에 맞기는 했으나.. 직격이 아니라 딴 델 맞고 튕겨나온 도탄이어서 파괴력이 약했다. 옷이 살짝 찢어지고 피부에 찰과상을 입는 정도로만 다쳤다.

킴멜은 어이가 없어서 “내가 저 총알을 급소에 정통으로 맞고 전사를 했으면 차라리 더 나았을 것을.. 적의 총알조차 날 안 도와주네 ㅠㅠ” 이렇게 한탄했다고 한다.
진주만을 지키려다가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어쨌든 영예롭게 전사한 군인 vs 진주만 수호에 실패한 채 목숨만 부지하는 바람에 한직으로 좌천됐다가 초라하게 예편한 군인..은 차이가 어마어마하니까 말이다.

미군은 일본군 정도로 똥군기를 강요하고 무의미한 죽음을 미화하는 집단이 아니었다. 그래도 군대라면 어느 나라 군대든 오로지 결과 지향적이고 “이기든지 죽든지” 근성을 중요시하는 풍조가 없을 수 없었다.

3.
내가 인간의 구원에 대해 설명할 때 즐겨 사용하는 비유가 있다. 예수 믿어서 구원받으면 그 사람의 영적 신분이 탈북 귀순자와 비슷한 급으로 달라진다고 말이다.
대한민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여기서 그 어떤 죄를 지어도 대한민국 교도소나 대한민국 사형장에서 인생을 종친다. 그 어떤 경우에도 북으로 송환은 절대 되지 않는다. 인도주의적으로나, 북한 주민도 원래 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명분으로나.. 이게 지극히 합당하다.

바로 이와 정확히 같은 맥락에서.. 한번 제대로 예수 영접하고 구원받은 크리스천이라면 그 뒤에 그 어떤 죄를 짓고, 심지어 회개 안 하고 개망나니로 살아도.. 일단은 지옥에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타이틀, 신분은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일 기본적인 구원 말고 다른 거 잃을 게 왕창 많을 따름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사람들 앞에서의 간증, 기도 응답, 하늘나라 가서의 보상과 상급, 어쩌면 당장 육신의 건강과 생명까지..
그런데도 구원의 영원한 보장이 마치 마음대로 죄 지어도 된다는 모랄빵이라고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할 수 있겠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지 않는다고 해서 대한민국 교도소가 편한 곳인 건 절대 아니다. 목숨 걸고 탈북해서 대한민국 땅에 왔으면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자유를 누리고 자기 인생을 펼 생각을 해야지, 여기까지 와 갖고는 범죄나 저지르면서 빌빌대다가 교도소에서 자기 인생 종쳐 버릴 텐가?

바로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예전에 뭉괴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명백히 탈북 의사를 밝혔던 북한 주민들을 범죄자라는 핑계로 북으로 도로 송환시켜 버린 건.. 정말 천인공노할 반인륜 범죄였다. 범죄자면 대한민국 공권력으로 다스릴 것이지 왜 저런 미친 짓을 했는가?
그때 저 사람들.. 도로 북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진짜 기절초풍 멘붕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젠 남조선 땅으로 가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이런 소문이 퍼지고 더욱 탈북 의지가 꺾였을 것이다.

이렇게 된 걸 김돼지 놈들은 기뻐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건 이전 정권이 빼박 친종북 정권이었고 두고두고 욕 먹고 씹혀도 할 말 없는 악행이었다.

아무쪼록 구원의 영원한 보장은 인간의 신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통해서 유지되는 것이다.
베네딕트도 완전 찐따였지만 그래도 영국의 의리 덕분에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영국인 신분이 유지됐다.
그런 것처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라면 탈북자를 북으로 송환시키지 말아야 한다.

4.
뭐, 이 글만 보면 영국이 어지간히도 명예와 약속을 잘 지키는 신사 집단인 것 같지만,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쟤들이 너무 신사적이어서 청나라를 상대로 아편 전쟁을 일으킨 건 아닐 테니 말이다.

영국은 저 시절에 군인이라면 "나 죽여 주쇼~" 하듯이 한줄로 쭉 늘어서서(전열보병!!!) 총질을 해야지~ 미국처럼 싸우는 건 신사답지 못하고 치사하고 비열하다고 막 징징댔다.
미국이 어떻게 싸웠냐고? 자원과 병력이 부족하니 저 멀리 숨어서 영국군의 장교만 골라서 저격하는 식으로, 일종의 게릴라 전술을 썼다. ㄲㄲㄲㄲ

영국군은 20세기 초까지도 잠수함조차 치사하고 비열 비겁하다고 깠다. 그러니 독일군 유보트에 치를 떨었던 거구나.
영국 신사는 언행이 어떤 사람인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조선 양반의 서양 버전 같은 꼰대 기질도 있었던 듯.. =_=

5.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민법에 따르면 친자식은 도 넘는 개망나니 노답이면 의절하고 상속에서도 제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족보에서 파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가슴으로 낳은 양자녀는 한번 입양을 결정했다면 파양 의절이 사실상 안 되거나, 조건이 훨씬 더 까다롭게 돼 있다고 한다. 입양 전에 소개받은 아이의 상태나 성장 배경 자체가 실제와 완전히 다르고 악의적인 거짓 구라 사기 급인 정도로.. 극단적으로 억울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어찌보면 성경적으로 이혼이 허용되는 조건과 비슷해 보인다. 정말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 단순 성격 차이 감정 싸움 같은 걸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 것처럼..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는 그리스도인이 접붙여짐 받은 양자와 같다고 말한다.
선천적 혈통상인 하드웨어 유대인과 달리, 그리스도인은 후천적이고 소프트웨어적인 개조를 거쳐서 양성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더 굳건하게 보호받고 구원이 보장된다고 볼 수도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25/07/26 08:35 2025/07/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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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1592-98)과 6 25 사변(1950-53).

1. 공통점

  •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국제 전쟁이다. 대리전 같은 양상도 띠었다.
  • 적국으로부터 전쟁 준비 정황이 여럿 포착됐지만 그에 대비를 제대로 못 했다.
  • 초기에는 신무기 때문에 맥을 못추고 털렸었다. (조총, 땅끄)
  • 우리나라가 멸망할 뻔했지만 어쨌든 기적적인 계기로 방어에 성공했다. (이순신, 맥아더 / 한산도 대첩, 인천 상륙작전 등) 그래도 나라가 멸망만 당하지 않았지, 몽땅 쑥대밭이 되고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 우리나라 쪽 대표가 없이 남들끼리 종전(정전) 협정이 진행됐고 오랫동안 질질 끌었다. (일본 vs 명, 북괴 vs UN)
  • 저 전쟁 기간의 대부분은 종전(정전) 협상이 오랫동안 질질 끌리는 동안 벌어졌던 소모전 기간이다.
  • 저 전쟁의 말기 때 적국 진영의 수장이 죽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스탈린)

2. 비슷한 점

(1) 임진왜란은 그 전까지 수시로 한반도를 집적대던 왜구들 국지전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었다.
6 25는 그 전까지 38선 부근에서 수시로 툭탁툭탁 벌어지던 국지전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었다.

(2) 임진왜란 때 왜군은 자기들이 성읍을 점령하던 방식처럼 조선의 왕만 빨랑 사로잡으면 전쟁이 바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왕은 잽싸게 피난 가고 없었고, 왕이 부재 중인데도 동네 곳곳에서 의병들이 일어나서 왜군을 당황케 했다. 조선과 일본은 사회관과 국민 정서가 서로 많이 달랐다.
6· 25 때 북괴 측에서는 자기들이 쳐들어오면 20만 빨치산들이 자기를 반겨 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쳐들어가 보니 그런 거 없었고 남조선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싸웠다.

(3)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 왕이던 선조는 사람 보는 안목이 거의 트롤러 수준이었다.
원 균과 이순신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든가.. 한국 역사상 최악의 개망나니 미친놈이던 아들 순화군을 기를 쓰고 감싸던 걸 생각하면 말이다.
순화군이 함경도에서 깽판 치고 있자, 도저히 견디다 못한 거기 백성들이 서로 짜고 순화군을 왜군에다 넘겨 줬을 정도였다.
6 25때는? 뭐 리 승만 할배의 정치적 과오 중 상당수가 인사와 관련이 있었다는 거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3. 차이점

(1) 6 25 때 전황이 제일 안 좋았을 때는 경상도 동남부만 빼고 남한 땅이 다 함락당하고 북괴에게 넘어갔었다.
임진왜란 때는 반대로 전라도 빼고 다 함락당한... 정도는 아니었다. 부산 일대, 그리고 부산에서 한양으로 가는 영남대로 길목 좌우를 제외하면 왜군이 조선 땅을 몽땅 다 점령할 재간은 없었다.

(2) 임진왜란이 끝난 뒤,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 자체가 완전히 망하고 멸절당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는 자기는 전대 정권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고개를 숙였고, 조선과 일본은 다시 수교를 맺었다.
그 반면, 6 25가 휴전으로 끝난 뒤, 남한과 북괴는 완전히 단절되고 최악의 적대 관계로 전락했다.

(3) 6 25 때 월북한 남한 지식인들은 다들 좋은 최후를 맞이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은.. 끝까지 잘 대접받고 잘 살았다.

※ 나머지 이야기들

(1) 임진왜란 당시에 조선과 일본(왜)이 벌였던 해전의 양상을 공부해 보면 흥미로운 게 많다. 가령, 조선의 판옥선은 단면이 U자형이어서 평평한 바닥이 있는 반면, 일본의 전투함은 V자형이었다고..
일본 배는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반면, 조선 배는 안정적이며 제자리에서 변침(조향, 회전)까지 가능할 정도로 최대속도 말고 다른 기동성이 좋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군함의 설계 이념부터가 조선은 방어 지향이고 일본은 공격 지향이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배는 닥치고 상대방에게 달려들어서 다리를 놓은 뒤, 자기 수병들이 그리로 건너가서 백병전을 벌이고 상대방 배를 점령하는 것에 최적화돼 있었다. 옛날에 해전이 진행되는 게 이런 식이긴 했다.

그러나 이 순신은 일본 배의 이런 장점 내지 특성을 봉쇄하는 쪽으로 기가 막히게 작전을 짰다.
지형 특성과 조수 간만 물때를 잘 활용한 건 말할 것도 없고, 판옥선의 강화판이던 거북선은 저렇게 남의 배로 건너와서 백병전 벌이는 걸 봉쇄하려고 등짝을 온통 고슴도치처럼 만들었다.

(2)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들은 자기 전술이 통하지 않는 거북선을 ‘장님배’(메쿠라부네)라고 부르면서 두려워했다고 한다. 눈에 뵈는 게 없이 달려드는 깡패 같은 배라는 뜻에서 장님이라는 별명을 붙인 듯..

그 다음으로 1850년대에 일본은 서양의 시꺼먼 철갑선 ‘쿠로후네’를 보고는 단단히 쫄게 된다. 이때는 얘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근대화를 잘 했다.
그래서 임진왜란으로부터 300년쯤 뒤엔 지들도 군함 끌고 조선을 상대로 똑같은 짓을 했다. 운요 호 사건 이후로 조선을 겁 주고 차근차근 무장해제 시키고 이것 빼앗고 저것 빼앗은 뒤, 외교적으로도 고립시키고 끝내는 자기 식민지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이런 내력이 있고, 또 러시아를 기적적으로 명목상으로는 승리도 했다 보니 큰 군함을 만드는 일에 진심이 됐다. 그래서 결국은 야마토까지 온갖 삽질 끝에 만들었지만.. 결국 그들에게 20세기 쿠로후네 같은 존재는 바로 미주리 전함이 됐다.
21세기엔 일본이 크고 아름다운 군함과 관련하여 또 무슨 일을 겪게 될지 궁금해진다.

(3) 일제 시대 독립군의 전과 같은 이야기 중엔 과장 주작이 들어가거나 잘못 알려진 것도 적지 않았다. 허나, 일제 이후에 북괴와 싸웠다는 이야기 중에도 그런 예가 있는가 보다.

6 25가 터지기도 전, 육탄 10용사야 한참 전부터 자잘한 논란이 많이 불거졌기 때문에 요즘은 무용담을 신격화하고 띄워 주는 트렌드가 많이 줄었다.
철도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김 재현 기관사는? 전시에 열차 운행을 하다가 피격 당해 전사한 것은 팩트이지만, 일반적인 보급 수송 임무였지 무슨 윌리엄 딘 소장 구출 임무는 아니었다고 하네..;; 이게 왜 지금까지 오랫동안 잘못 알려졌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6 25 개전 초기의 대한해협 해전도.. 뭔가 정체불명 괴선박을 격침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진짜로 북괴 공작원들을 수송한 배였는지는 오리무중이라고 한다. 정확한 전과 보고를 위해서라도 우리측에서 사건 현장 주변을 정밀 수색했지만, 북괴군 시신 같은 거라도 도무지 발견된 게 없었다고 하니..

오히려 6 25보다 수백 년 전의 일을 기록한 난중일기가 단순 일기를 넘어서 정확한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그 일기에서 언급하는 인물이나 사건이 당대의 외국 사료와 일치하고 교차검증이 됐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난중일기가 백범일지보다 더 신뢰할 만한 사료라는 게 놀랍기 그지없다.

Posted by 사무엘

2025/07/23 19:35 2025/07/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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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폴 블리스. Philip. P. Bliss (1838-1876).
19세기 미국의 찬송가 작사· 작곡자로 심심찮게 접하는 이름 중 하나이다.
이 사람은 바울과 빌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복음전도자 겸 찬송가 싱어송라이터의 삶을 충실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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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찌나 복음 선포와 혼의 구원에 진심이었으면.. 당대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CCM을 만들었다.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초청)와 "하나님의 진리 등대"(선교)를 작사· 작곡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게 저 사람의 작품이다.

그리고 가사가 '성경'을 다루고 있는 독특한 곡..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과 "달고 오묘한 그 말씀"을 작사· 작곡했다(1874).
그렇잖아도 이 두 곡은 6/8박자에 가사와 멜로디가 좀 비슷해 보이지 않던가?
'성경'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되는 곡이지만 여기 가사에도 구원과 복음 얘기는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그 뒤, 이 사람은 호레이시오 스패폴드가 지은 유명한 찬송시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평안, 1873)를 보고는.. 거기에다 우리가 지금 아는 그 멜로디를 작곡해서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1876).
이것 말고 "내 너를 위하여"(헌신)도 가사는 딴 사람 것이지만 곡은 저 사람 것이다.

그랬는데 이분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1876년 12월 29일, 오하이오 주에서 칙칙폭폭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미국판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당하면서 40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다.
강을 건너던 중이었는데 아래의 교량이 쇳덩어리 열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무너진 것이다. 이름하여 애슈터뷸라 철교 붕괴 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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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랬던 교량이.. (열차가 정말 조그맣긴 하다.. 20세기가 아니라 19세기여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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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됐다.

열차는 20여 미터 아래로 떨어져서 박살이 났고, 저 사람 포함 90여 명의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 그 시절에 토목 건축 기술이 부족했거나 부실시공이 있었던 듯하다.
이때 열차의 동력원은 석유가 아니라 기껏해야 석탄이었지만.. 그래도 조명용 등불이 다 연료를 쓰고 있었고, 또 이 시절에 객차는 나무로 만들곤 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사상자가 더 늘었다고 한다.

그랬는데.. 사고 현장에서 이분의 유품을 뒤지는 과정에서.. 그가 지은 새로운 찬송시가 적혀 있는 쪽지가 발견됐다. 조만간 이것도 출판사에 보내려 했는데 고인이 미처 못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발굴된 찬양이 바로... "속죄하신 구세주를 내가 찬양하리라"(1876)이었다!

이건 제임스 맥그라나한(McGranahan)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작곡가가 곡을 붙여서 1878년에 정식으로 발표됐다고 한다. 3박자이다가 후렴에서 4박자로 바뀌는 그 곡 말이다.
"속죄하신 구세주를"이 필립 블리스의 사후 유작, 마지막 찬송가가 됐다.

신기하고 경이롭지 않은가?
호레이시오 스패폴드는 선박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고서 찬송시를 썼는데, 거기에다 저 사람이 곡을 붙여 줬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사람이 교량 붕괴 사고로 소천하자, 그 사람이 지은 찬송시에다가 또 다른 사람이 곡을 붙인 것이다!

필립 블리스가 7, 80대 나이까지 더 오래 살았으면 20세기 초까지 찬송가가 얼마나 더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진다.
여담이지만 bliss는 옛날 Windows XP의 푸른 초원 배경그림의 작품 이름이기도 했다~!!! (극락, 최고의 행복, 축복.. 이런 뜻) 이것도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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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저 애슈터뷸라 참사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철도 교통사고이다. 뭐, 차량이 탈선하거나 신호가 꼬여서 정면충돌한 게 아니니, 순수하게 철도 쪽 사고는 아니지만 말이다.
조선은 1899년에야 그 쬐끄만 27km짜리 경인선이 전적으로 외국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진 게 최초이며, 교량은 이듬해에 간신히 완공한 한강철교가 최초였지 않던가?

그러나 미국에서는 수십 년 이상 훨씬 전부터 그 넓은 땅에 수천 km가 넘는 길이의 철도가 땅따먹기 하듯 자체 기술로 건설됐다는 게 참.. 대단하다. 그러다가 어쩌다 한번 저런 불행한 사고도 난 것이다.

그 시절 미국의 대륙 횡단 철도를 이용해서 미국의 동부(네브라스카)에서 서부 끝(캘리포니아)까지 가는 덴 1주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지금이야 비행기로 4~5시간이면 가겠지만, 저 1주일만으로도 마차로 6개월 걸리던 것에 비하면 시공간 워프 수준으로 단축된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러시아 대륙횡단 열차도 전 구간 완주하는 데 비슷하게 1주일 정도 걸린다. 이런 초장거리 열차가 등장하면서 경도별 시차라든가 범지구적인 시간대 동기화의 필요성도 최초로 제기되었다.

쟤들은 과학 기술이 저렇게 동시대 다른 나라들을 아득히 앞서 갔고, 한편으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패니 크로스비, 필립 블리스 등 아름다운 찬송가들이 발표돼 나왔다.
이것만 생각하면.. 서부 개척 시대의 끝물을 가던 19세기 미국은 bliss라는 단어의 뜻에 걸맞은 천조국이었던 것 같다. 통상적인 산업혁명기의 서유럽과도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아 물론 인간 사는 곳은 어디든지 빛이 있으면 어둠도 응당 있었다.
저기는 시골 깡촌은 집집마다 샷건이 필수품이고, 부녀자들도 최소한의 총질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와일드 무법천지였다.

어지간한 남자들은 완전 술에 쩔어서 살았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난 이 정도 알코올에도 끄떡없는 진짜 싸나이" 허세 부리기 위해서였다;;; 이 짓 하다가 급성 알코올 중독 걸려서 골로 간 사람도 많았고, 정신줄 놔 버린 가장의 가정폭력 때문에 파탄 난 가정도 많았다!

그리고.. 링컨 덕분에 미국에서 흑인 노예 제도가 폐지되기는 했다만.. 그러자 저렴한 노동력은 노예 대신 외노자로부터 조달되기 시작했다. 중국(청나라) '쿨리'라고 들어 보셨나..?
미국의 저 찬란한 대륙 횡단 철도도 상당수가 이런 사람들을 현장에서 처참하게 갈아 넣으며 만들어졌다.

그들은 안전이고 인권이고 없던 정말 힘들고 위험한 현장에서 자국민 대비 정말 저렴한 임금 받으면서 일했는데.. 그 임금에서도 일자리 중개 수수료나 수송 비용, 송금 수수료 등 온갖 공제를 당하고 떼였다. 그들의 조국인 청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하게 일해서 푼돈 건진 게.. 그들의 청나라 깡촌에서 가난한 소작농으로 있는 것보다는 덜 비참하고 더 나았다! 이런 합법 노예 계약은 서로 윈윈이었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미국은 현대적인 개념의 대기업과 금융 경제 시스템이 그때 다 갖춰져 있었다. 철강 카네기, 석유 록펠러(로커펠러) 같은 사람도 다 이 시절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무한 시장경제 자유방임 초창기엔, 신흥 기업가 재벌 졸부들이 근로자 임금을 후려치고 각종 산업재해를 은폐하고, 경쟁 기업을 비열하게 말려 죽이면서 독점 담합.. 정말 정말 끔찍한 짓 추악한 짓도 많이 했다. 이 인간들은 워낙 악명이 높아서 '강도 귀족'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칼 든 전통적인 강도 하층민이 아니라, 칼 안 들고 더 무섭게 사람 잡는 강도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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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브루주아들을 타도하자고 공산주의라는 괴물이 튀어나올 만도 하지.. 당대에 벌써부터 저런 만평이 만들어져 나올 정도였다.)

이 시절 창업주들은 젊은 시절에 진짜 미치광이처럼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가, 나중에 늙어서는 자괴감 느껴서 도의적으로 사회에 '기부'라도 왕창 많이 하면서 재산을 환원했다. 뭐 학교 세우고 병원 세우면서.. 병 주고 약 주고를 했다. 그런 기부로 과거의 흑역사를 다 덮을 수 있겠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이고~! 필립 블리스 얘기를 하다가 철도를 거쳐서 미국 역사 얘기가 나왔구나.;; 다시 찬송가 얘기로 돌아가 보자.
아무튼 저분도 미국이 한창 저렇던 시절에 복음 전도자로 살면서 저런 찬송시를 썼다! 이걸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미국에는 저렇게 엄청나게 선한 것도 있고, 엄청나게 악한 것도 존재해 왔다.

난 교회에서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 '속죄하신 구세주를' 요렇게 준비 찬송을 편성해 봤다. 그 밖에..

  • 가사에 ‘갈보리’라는 단어가 있는 곡들
  • 어딘가에 더 가까이 나간다고 말하는 곡들
  • 예수님이 나의 친구라고 말하는 곡들
    뭔가를 모른다고 말하는 곡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아 하나님의 은혜로 등~
  • 가족· 친지· 연인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어진 곡들: 죄짐 맡은 우리 구주,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그날 다가오네 등
  • 패니 크로스비 작사 + 윌리엄 도언 작곡인 곡들
  • 단조만: 현충일과 주일이 겹쳤을 때 ㅎㅎ
  • 분위기가 제일 힘찬 곡들: 무덤에 머물러, 마귀들과 싸울지라 등~

이렇게 비슷한 특성이 있고, 만들어진 계기가 비슷한 곡들을 한데 모으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 "놀라운 주의 은혜"(Haldor Lillenas) --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1910년대 곡
  • "주 하나님 큰일을 행하셨네" -- "살아계신 주"
  • "참 즐거운 노래를 늘 높이" -- "노래하는 순례자(하늘의 곡조 울리니)"

얘들은 전자는 클래식 찬송가 범주에 드는 반면, 후자는 더 캐주얼 리버럴한 곡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들은 가사 내용은 서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굳이 찬송가 vs 복음성가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찬송가, 더 나아가 기독교 음악 전반에 대한 더 유연하고 가사 지향적인 분류법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추신

자, 원래는 본인이 여기까지만 글을 썼는데 말이다. '속죄하신 구세주를' 찬송가와 관련하여 긴급히 추가해야 할 관련 정보를 또 입수했다.
'속죄하신 구세주를'이라는 찬송시는 맥그라나한 말고 다른 사람이 이미 지은 옛날 멜로디가 붙기도 했었다. 마치 우리나라 애국가가 아주 옛날에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 천부여 의지 없어서...' 그 스코틀랜드 민요 멜로디로 불리기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두 악보를 보시라~!
옛날 멜로디는 바로.. 우리말 찬송가에서는 '하늘 영광 버리시고 예수 강림하셔서'인 그 3/4박자 곡이다. 가사는 완전히 다른데.. 참 신기한 노릇이다.
하지만 저 찬송시를 매우 유명하게 만들어 준 멜로디는 아무래도 맥그라나한이 이 가사만을 위해 새로 만든 그 곡임이 틀림없다.

Posted by 사무엘

2025/07/20 08:19 2025/07/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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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한민국은..

(1) 인류 역사상 식민지배를 받다가 개발도상국,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제대로 진입한 마지막(내가 알기로) 나라로 여겨진다!
경제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그럭저럭 잘 이뤘다.

쌍팔년도와 세기말까지만 해도 울나라 사람들은 자기 나라가 선진국이냐 아니냐 갖고 엄청 논쟁을 벌였다. "국민성이 이래 갖고는 선진국 못 된다, 정신 안 차리면 북괴가 다시 남침한다, 일본놈들한테 나라를 다시 빼앗길 거다" 자괴감에 빠졌었다.

그러나 아무리 보수적으로 늦게 잡아도 우리나라는 2000년대부터는 명백히 선진국이라는 걸 세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이후에 한국과 같은 처지였다가 한국처럼 처지를 역전한 나라는 결코 다시 등장한 바 없다. (도시국가 급으로 극단적으로 작은 나라 말고..!!)

(2) 과거의 식민지배라는 것도(일제강점기) 인도나 아프리카의 다른 피지배국들에 비해서는 늦게 당하고 일찍 풀려난 편이었다. 카이로 선언의 특례를 받았다.
훗날 IMF도 이례적으로 일찍 졸업했다.

(3)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UN군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후대의 밍밍한 평화유지군 말고!) 나라가 멸망 당할 위기에 빠졌을 때 그야말로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외국에서 왔던 6· 25 참전 용사들이 "우리가 참전했던 이 듣보잡 신생독립국이 그로부터 수십 년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게 발전하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했구나~!! 우리가 도와줬던 게 헛되지 않았구나!" 이렇게 말하면서 감격한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물론, UN의 도움을 이렇게 받고, UN 창립일을 공휴일로 기념하던 나라가 정작 UN에 가입은 아주 오랫동안 못 하고 있었다. 이건 남북 관계와 관련하여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인데, 1991년에야 가입을 했으니 이 또한 지나간 옛날 일이 됐다.
옛날에 국제연맹 제안을 했던 미국이 정작 자기는 모종의 이유 때문에 가입 못 했던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정치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4) 무려 1400년대, 인류 역사상 마지막으로 자기 고유 문자를 창제했다. 정말 미친 짓이었다.

(5) 유니코드에 자국 문자를 1만 자가 넘게 집어넣고, 코드값 배치가 대대적으로 바뀌는 마지막 특례를 받았다. 이것도 사기적인 이벤트였다.

(6) 복음도 거의 끝물 시기에 들어왔지만 기독교계가 엄청나게 성장했다.
인구 1억이 채 안 되지만 바른 본문 계열 성경 역본도 너무 많이 나와서 난립 중인 특이한 나라이다.

(7) 다음과 같은 큰 과업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어 미래의 후손들이 두고두고 복을 누리고 있다: 리 승만 시절의 토지 개혁, 220V 승압, 산림 녹화, 그리고 대마 대체 작물 육성.

우리나라는,

  •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지난 1994년에 1인당 1만 $를 넘었고, 2005년에 2만 $, 2014년에 3만 $를 넘어섰다.
  • 등록 자동차 수가 지난 2014년에 2천만 대를 돌파했다.
  • 인구는 지난 2012년에 5천만을 찍었고, 2020년쯤엔가 최대치 5184만까지 갔다. 그 뒤부터 감소 시작...

우리나라가 옛날에 수출 위주 경제 개발을 열나게 했고 그게 약발이 잘 통했던 건 국제 정세 운빨도 있었다. 오늘날 세계의 공장=_=으로 무섭게 도약 중인 중국, 아니 중공이 그 시절엔 대약진운동과 함께 장렬하게 삽질 자폭 중이었기 때문이다.

마오 주석이 중공군 개입으로 우리나라의 북진통일을 막아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때는 우리나라의 경제 개발을 도와주기도 했다. 토법고로 vs 포항제철 급으로 지도자의 역량이 서로 극단적으로 달랐으니 말이다.

이상이다.
이런 글을 쓰는 본인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면모가 다 마음에 드는 건 물론 아니다.
사형 집행 안 하는 거는 너무 열불나며, 너무 심하게 과잉 단속을 해대는 구간단속· 어린이 보호구역 카메라들을 봐도 진짜 개빡친다.

먹는 밥값, 우유값 같은 게 다른 생필품이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봐도 너무 비싸져 있고.. 사실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와 병역의무도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매우 싫어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역사에 기적이 적지 않았고, 후손으로서 감사할 게 많은 나라인 것도 사실이다. 제아무리 헬조선 헬조선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라도 "다음에 (1) 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기 (2) 랜덤으로 전세계 1/n 확률로 아무 나라에서나 태어나기"에 아무 거리낌없이 (2)를 찍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울나라 같은 나라에서 걸핏하면 빈부격차 불평등 헬조선 불평불만 툴툴대는 사람이 어디 외국 이민을 덥석 가서 잘 적응하고 신세 펼 확률은 0은 아닐지 몰라도 매우 낮을 것이다.

물론, 상대적 빈곤감 박탈감, 경쟁의식이란 게 사람을 각성시키고 능력을 뽑아내서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한 건 사실이다. 허나, 지금은 그게 역기능 부작용이 너무 커진 것 같다. 이제는 그거 때문에 너도 나도 애 안 낳는 지경이 됐으니..
이 위기는 단순히 피똥 싸는 가난이나 북괴 남침 위협 같은 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인 것 같은데 이건 과연 우리나라가 극복 가능할지 의문이다.;;;

특히 젊은 애들은 희귀한데 복지 혜택 받으려는 노인들만 드글드글한 난장판이 수십 년 뒤에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그때의 정치인들은 이거 뒷감당을 과연 어떻게 할까? 대놓고 고려장이 시행되지는 못할 테니 결국은 세금이 찔끔찔끔 오르고, 국민연금도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야금야금 교묘하게 바뀌어 갈 것이다. 이건 예고된 결말이다.

※ 덧붙임

(1) 예전에도 한번 했던 말이다만, 유엔군 vs 유엔 평화유지군은 마치 야후 본사 vs 야후 재팬이라든가
구 일본군 vs 자위대, 구 대우자동차 vs 대우버스, 인도 vs 인도네시아, 자바 vs 자바스크립트만큼이나 서로 별개이고 무관한 존재이다;;

(2) 예로부터 "유럽 연합은 사형 집행을 하는 나라와 상종을 안 한다, 우리나라는 무역을 못 하고 경제 불이익을 당할 까 봐 국제 추세에 맞춰서 사형 집행 못 한다" 이런 식으로 이상한 낭설이 나돌곤 했다. 이건 "러브버그는 익충이니 저렇게 산을 새까맣게 뒤덮더라도 나랏님이 못 잡는다" 급의 헛소리가 아닌가 싶다.

그 잘난 EU가 그럼 사형 집행 잘 하고 있는 중국, 일본, 미국을 상대로는 경제 제제 가하면서 잘 응징하고 계시는가? 자국의 흉악 범죄자를 자국에서 극형 내리는 게 무슨 북한 핵무기 개발하는 급으로 세계 인권 평화를 저해하는 짓인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EU 회원국은 사형 집행(사형 제도 존치)하는 나라로 "국제 범죄자 송환"을 안 해 주는 정도겠지.. 이 말이 이상하게 와전된 게 틀림없다.

Posted by 사무엘

2025/07/17 08:35 2025/07/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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